'김은혜 출마' 경기도지사 선거, 윤심 vs 이심 대리전 촉발...흥행 열기 고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복심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대선을 방불케 하는 흥행 열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이재명 저격수’로 활약한 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키려는 범진보 후보들이 ‘윤심’(尹心)과 ‘이심’(李心)으로 나뉘어 대리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선주자급인 유승민 전 의원의 독주가 예상됐던 국민의힘 내부 경선 역시 크게 출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대장동이 위치한 성남 분답갑을 지역구로 두며 치열했던 대선 과정에서 이 고문을 직격한 ‘저격수’로 통용됐다. 대선 직전까지 이른바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하거나 부산저축은행 사건 브로커인 조우형씨가 2011년 수사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 당선인을 ‘만난 적 없다’고 진술한 검찰 조서를 공개하는 공수 양면에서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가을 국정감사에서 당시 도지사였던 이 고문을 집중 공격하는 발군의 실력으로 보수 유권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어, 출마를 선언하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예민한 사안을 선거 메인 이슈로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재명의 성과를 계승·발전하겠다’고 천명한 조정식 의원과 ‘이재명을 검찰공화국으로부터 지키겠다’는 안민석 의원을 비롯해 ‘이재명의 길을 잇겠다’는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이재명과 함께한 정치교체 약속을 지키겠다’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의 갈등상황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기도지사 선거가 ‘윤심’과 ‘이심’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면 유 전 의원과 김 의원의 당내 경선 과정 예측할 수 없는 흐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윤석열 복심’과 ‘이재명 저격수’란 타이틀을 앞세운 김 의원이 강성 보수층의 표심을 가져온다면 얼핏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보일 수 있는 둘의 맞대결이 안갯속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영태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석열 당선인 지지그룹의 힘을 얻은 김은혜 의원의 출마로 경기도지사 선거 구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며 “합리적 보수의 상징인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중도층 포섭에 유리하다는 측면에서 양 측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밑현장] 유승민, “이재명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된 정책은 개혁할 것”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5일 “이재명 전 지사의 잘된 정책은 확실히 계승하고 잘못된 부분은 분명히 개혁하겠다”며 “나쁜 포퓰리스트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국민의힘 후보라고 해서 정치적으로 누구를 보복하는 일은 없다.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옳은 건 옳다,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말해왔다. 전임 지사(이재명)의 행정에 대해서도 분명히 원칙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며 “도민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일자리와 주택, 교통과 복지, 교육과 보육 등에 대해서 획기적인 개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이 전 지사의 잘한 정책으로 코로나19 대응과 지역화폐 등을 꼽았다. 이어 기본주택 등의 부동산 정책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순전히 ‘일’을 하기 위해서다. 도의 문제를 해결하는 히딩크 같은 해결사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 도에 대해 열심히 공부 중”이라며 “선거 기간 절대 공약을 허투루 내지 않을 것이다. 임기 동안 도지사 자리를 걸고 꼭 추진할 수 있는 것들을 공약으로 내겠다. 앞으로 하나하나씩 도민에게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5년 뒤 대선에 대해 누가 알겠느냐”며 “도지사를 잘하면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다. 그 부분은 오픈으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특례시장 여론조사] '민주' 이재준 15.7% vs 최성 11.1%, '국힘' 김현아 16.2% vs 김필례 8.3%

차기 고양특례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준 고양특례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 등이, 국민의힘에선 김현아 고양정 당협위원장과 김필례 고양을 당협위원장 등이 오차범위(±4.4%p)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여론조사 기관인 조원씨앤아이를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이재준 시장이 15.7%를 얻었다. 최성 전 시장은 11.1%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적합도 차이는 4.6%p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이어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은 10.5%, 민경선 전 도의원은 7.7%, 이길용 고양특례시의회 의장은 3.4%, 박준 전 고양갑 지역위원장은 2.8%의 적합도를 기록했다. 다른인물은 6.8%, 없음 26.1%, 잘모름 16.0%다. 이재준 시장은 모든 연령대에서 민주당 후보 중 적합도가 가장 높았다. 18~29세에선 14.2%, 30대에선 17.8%, 40대에선 14.9%, 50대에선 18.3%, 60세 이상은 13.9%다. 최성 전 시장은 30대에서 12.7%를, 김영환 전 도의원은 30대에서 17.5%의 적합도를 얻었다. 민경선 전 도의원은 40대에서 10.6%, 이길용 의장은 18~29세에서 11.3%, 박준 전 위원장은 50대에서 6.0%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이재준 시장은 덕양구(17.8%)와 일산서구(13.0%)에서도 타 후보보다 높은 적합도를 얻었다. 일산동구에선 이재준 시장과 김영환 전 도의원이 14.9%로 같았다. 이재준 시장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도 각각 15.8%와 15.6%의 적합도를 얻으면서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 고양특례시장 후보 적합도’에선 김현아 위원장이 16.2%를 얻으면서 8.3%의 적합도를 얻은 김필례 위원장을 7.9%p 차이로 앞섰다. 뒤이어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은 7.6%, 이동환 전 민선7기 자유한국당 고양시장 후보는 7.1%, 권순영 고양갑 당협위원장은 6.7%, 이균철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은 2.6%의 적합도를 얻었다. 다른인물은 6.2%, 없음 29.4%, 잘모름 15.9%다. 김현아 위원장은 18~2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국민의힘 후보 중 적합도가 가장 높았다. 30대 14.5%, 40대 14.2%, 50대 21.4%, 60세 이상은 18.1%다. 18~29세에선 이동환 전 후보가 11.3%로 가장 높았다. 김현아 위원장은 덕양구(10.4%)와 일산동구(12.2%), 일산서구(29.9%) 등 모든 지역에서 타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아울러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도 각각 15.9%와 16.5%로 국민의힘 후보 중 적합도가 가장 높았다. 한편 인천경기기자협회는 경기신문·경기일보·경인일보·기호일보·뉴시스·연합뉴스·인천일보·중부일보 등이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고양특례시민이 생각하는 주요 현안 ‘첨단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차기 고양특례시장 관련 여론조사에서 고양특례시민은 ‘첨단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고양특례시를 첨단 도시로…시민은 ‘지역 경제 활성화’ 원한다 고양특례시민을 상대로 차기 고양특례시장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책 현안이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첨단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가 3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GTX(수도권광역 급행철도) 신규 노선 등 교통망 확충’은 28.1%, ‘1기 신도시 재건축 및 리모델링’은 21.1%, ‘특례시 지위에 맞는 지방자치 권한 확보’는 7.9%로 집계됐다. 기타는 4.7%, 잘모름은 5.1%다. 첨단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는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에서 차기 고양특례시장이 해결해야 할 정책 현안으로 꼽혔다. 각각 36.9%와 37.8%다. 덕양구에선 GTX 신규 노선 등 교통망 확충이 34.4%로 가장 높았다. 첨단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 30.7%, 30대 32.8%, 40대 35.9%, 50대 38.2%다. 60세 이상은 GTX 신규 노선 등 교통망 확충이 29.0%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첨단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는 남성(30.5%)과 여성(35.5%)에서도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 ■ 지방선거 투표 기준…‘정책 및 공약’ 고양특례시민을 대상으로 고양특례시장 후보 선택 기준에 대해 확인한 결과, ‘정책 및 공약’이 4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지 정당’은 31.7%, ‘인물’은 14.5%다. 이 밖에 기타는 2.2%, 잘모름은 4.8%다. 정책 및 공약은 덕양구(49.4%)와 일산동구(51.6%)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산서구에선 지지 정당이 38.3%로 가장 높았다. 정책 및 공약은 모든 연령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18~29세 53.5%, 30대 58.9%, 40대 42.1%, 50대 45.0%, 60세 이상 39.6%다. 고양특례시장 후보 선택 기준을 성별로 분석했을 때 남성과 여성 모두 정책 및 공약이 가장 높았다. 각각 50.1%와 43.5%다. 지지 정당은 남성에서 29.9%, 여성에서 33.4%를 기록했다. 인물은 남성 13.7%, 여성 15.4%다. ■ 시민이 원하는 차기 고양특례시장이 속한 정당은 고양특례시민을 상대로 다가올 고양특례시장 선거에서 어느 정당 소속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40.5%, 국민의힘은 33.4%의 지지도를 얻었다. 두 당의 지지도 차이는 7.1%p다. 연령별로는 18~29세(50.4%)와 40대(47.1%), 50대(40.8%)에서 민주당이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은 각각 27.6%와 32.1%, 31.9%다. 반면 국민의힘은 30대와 60세 이상에서 각각 37.0%와 37.5%를 얻어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민주당은 36.0%와 31.1%다. 성별로는 남성에선 국민의힘이 40.8%로 민주당(32.6%)보다 높았다. 여성에선 민주당이 47.9%로 국민의힘(26.4%)보다 높았다. 이 밖에 국민의당 12.6%, 정의당 5.4%, 기타정당 1.2%, 무소속 1.0%, 없음 3.1%, 잘모름 2.8%다. ■ 고양특례시민 지지 정당…민주당 > 국민의힘 고양특례시민을 대상으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조사한 결과,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민주당은 40.5%의 지지도를 얻었고, 국민의힘은 33.9%를 기록했다. 두 당의 지지도 차이는 6.6%p다. 연령별로는 18~29세(41.2%)와 30대(40.5%), 40대(54.2%)와 50대(41.5%)에서 민주당이 높은 지지도를 얻었다. 국민의힘은 60세 이상에서 40.8%를 얻어 가장 높았다. 민주당의 60세 이상 지지도는 29.0%다. 성별로 분석했을 때 남성에게 높은 지지를 받은 정당은 국민의힘으로 39.8%다. 민주당은 32.6%로 나타났다. 여성에선 민주당이 47.9%로 국민의힘(28.3%)보다 높았다. 아울러 국민의당 9.0%, 정의당 5.9%, 기타정당 1.2%, 없음 7.7%, 잘모름 1.9%다. 임태환기자 이번 조사는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조원씨앤아이(조원C&I)에 의뢰해 2022년 4월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고양특례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통신사제공무선가상번호 100%: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505명(총 통화시도 6천924명, 응답률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값 부여 (2022년 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6·1 지방선거] 국힘 시당, 후보자 ‘공천 룰’ 확정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위한 인천지역 기초단체장(군수·구청장) 및 광역·기초의원(인천시의원 및 군·구의원) 후보의 공천 기준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곧 중앙당 당무위원회 인준을 거쳐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의 공천 기준을 내놓을 계획이다. 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시당과 민주당 시당 공관위는 오는 8일까지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를 정하기 위한 공천 신청을 받는다. 이 중 국민의힘 시당 공관위는 이날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에 대한 공천 방향과 기준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시당 공관위의 공천 방향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이은 6·1 지방선거의 승리를 통해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 것이다. 또 도덕성 기준 강화, 출마 기득권 폐지 및 정치 신인 발굴, 당협별 추천방식 제안 및 존중, 역량강화평가(PPAT) 평가 결과 반영, 정치적·사회적 약자 공천 우대 등도 공천 방향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 시당 공관위는 당선가능성(본선경쟁력), 도덕성(청렴성), 전문성(매니페스토), 지역 유권자 신뢰도, 당 및 사회 기여도, PPAT 결과 등의 공천 기준 역시 마련한 상태다. 국민의힘 시당 공관위는 앞으로 경선·단수·우선 후보 및 비례대표 후보의 추천을 위한 서류·면접심사에 이들 공천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시당 공관위의 공천 방향과 기준은 6일 열리는 중앙당 당무위 인준을 거친 뒤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 시당 공관위는 청년·여성·장애인 등 정치적·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천을 최대한 배려하고 부적격자 검증 분야를 음주운전, 부동산 투기, 성매매,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으로 확대·강화한다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난달 9일 치러진 20대 대선의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시당 모두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를 속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 정당은 공천 과정에서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를 제대로 내놔야 지방선거 승리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물밑현장] 조정식 의원 “선거인단 모집을 통한 국민참여경선 치르자”

경기도지사직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시흥을)이 당내 경선을 선거인단 모집을 통한 국민참여경선을 제안했다. 조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6만명의 당원과 국민 참여로 뜨거웠던 대선 경선 과정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선출했던 선거인단 구성 및 직접 투표방식의 국민참여경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른 (경선) 구조가 본인에게 매우 불리하다는 의견을 직간접적으로 피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유력 후보의 경선룰 공정성 시비 등 소모적인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지사직을 두고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동연 대표, 민주당 안민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에게 ‘경선룰 협의를 위한 실무자 협상회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민주당 당헌에는 공직선거 후보자를 선출할 때 권리당원 투표를 50% 이하,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 투표를 50% 이상 반영하거나 선거인단을 구성하도록 규정돼 있다. 조정식 의원은 “국민참여경선은 정치교체와 정당개혁을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에게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정치 효능감을 높일 수 있다”며 “김 대표와 새로운물결 당원처럼 외부에서 뒤늦게 참여한 경우에도 차별 없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입원 학생, 내년부터 고품격 원격수업 듣는다...정윤경 경기도의원 조례 제정

만성질환으로 3개월 이상의 장기입원 또는 통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강장애학생들이 내년부터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고품격 원격수업을 받게 된다. 5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358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정윤경 교육기획위원장(더불어민주당·군포1)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건강장애학생 원격수업시스템 구축·운영 조례안’을 의결하고 집행부에 의결의안을 이송했다. 건강장애학생 원격수업은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로 인해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이 가정이나 병원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수업을 듣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1일 기준 도내 건강장애학생은 초등학생 197명, 중학생 154명, 고등학생 171명 등 총 522명이다. 이들은 한국교육개발원 스쿨포유(206명)와 민간기관인 꿈사랑학교(316명)에서 원격수업을 듣고 있다. 그러나 전국건강장애부모회에서 현행 민간위탁 기관은 교육의 질이 낮고 교육 콘텐츠 수가 적어 학생의 학습 선택권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문제제기를 하는 등 개선 방안 필요성이 요구되기도 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건강장애학생의 장애유형 및 장애 정도를 고려한 원격수업시스템 구축 ▲경기도교육청 원격수업시스템 구축·운영 기본계획 수립 ▲기본계획의 적정성 및 타당성 심사를 위한 경기도교육청 건강장애학생 원격수업시스템 운영위원회 설치·운영 등을 조례에 담았다. 이번에 해당 조례가 제정되면서 건강장애학생 원격수업 학교 설립도 탄력을 받게 됐다. 경기도교육청은 7월 학교장을 공모하며, 5월부터 11월까지 원격수업학교 리모델링 및 시스템 환경을 조성한다. 또 11월부터 12월까지 e-학습터 콘텐츠 시범 활용을 실시한 후 내년 1월 교사를 발령하고, 3월1일 개교한다는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사설기관에서 정교사가 아닌 강사에게 수업을 받는 등 교육의 질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이번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며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원격수업시스템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혜도 출마 합류 ‘주목’ 국힘 경기지사 경선 요동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구도에 김은혜 의원(초선, 성남 분당갑)이 뛰어들어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일 새 당선인 대변인에 국민의힘 초선 최고위원인 배현진 의원을 임명했다. 대변인을 맡았던 김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배 의원을 대신 투입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또한 경기도지사 주자로 거론됐던 김성원 경기도당위원장(재선, 동두천·연천)을 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임명, 거중 조정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오늘 브리핑은 당선인 대변인으로서는 마지막 브리핑”이라면서 “어려운 취재 환경이었는데, 윤 당선인과 인수위에 언론인 분들이 보내준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 인생의 매우 소중한 시간을 마감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출마와 관련,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차기 정부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신상에 대한 언급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출마에 대한 최종 결심이 서지 않았지만,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결심을 밝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출마선언만 남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는 ‘윤심’(윤 당선인의 의중)이 실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어서 경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아무래도 김 의원이 대선 기간 거치면서 원래 방송 하시던 시절에도 상당히 유명한 분이었지만 정치적인 인물에서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면서 “굉장히 성장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당내에서는 초선인 김 의원과 대선주자급인 유 전 의원의 대결에 대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유사하게 보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5선과 재선 출신의 심재철·함진규 전 의원과 4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치열한 경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중동의 스포츠외교

1992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 지난 30년간 총 45승을 거두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쌍벽을 이룬 필 미켈슨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켈슨은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기록을 수립한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최근 미켈슨에게 쏟아진 비난의 배경은 그가 오는 6월 시작될 새로운 골프리그인 슈퍼골프리그(SGL 혹은 프리미어골프리그 PGL)를 공개적으로 지지했기 때문이다. SGL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대회로 막대한 우승 및 참가 상금을 내세워 미국과 유럽중심의 기존 골프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PGA투어와 유러피언 투어는 SGL에 합류하는 선수에 대한 처벌과 평생 출전 금지를 선포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하며 오일머니 견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실권을 잡고 난 뒤 본격적으로 스포츠산업 투자에 뛰어들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고 있는 경제개혁 프로그램 ‘사우디 비전 2030’의 한 축도 스포츠산업 개발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하자 그 배경에 2018년 사망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배후로 지목된 빈 살만 왕세자가 부정적인 국가 이미지를 스포츠로 세탁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국제적 비판이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가 스포츠외교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2022년 월드컵 주최국인 카타르는 지금까지 월드컵 전용 구장을 짓는 데만 2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또한 카타르 국부펀드 카타르스포츠인베스트먼트(QSI)를 통해 2011년 프랑스 인기 축구클럽 파리 생제르맹 FC를 인수하기도 했다. 카타르는 2030년 도하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해 2006년 이래 24년 만이자 통상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대통령의 이복동생인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2008년 영국의 맨체스터 시티 FC를 3천700억원에 인수하며 당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는데, 최근 중동 국가들의 유럽 프로축구 클럽 인수와 스포츠산업 육성과 관련해 ‘스포츠 워싱(sportswashing·스포츠를 통한 국가 이미지 세탁)’의 일환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스포츠는 오늘날 어느 사회에서나 잠재적인 정치적 이슈이며, 스포츠에 내재된 문화적 주제는 정치적 의미로 전환될 수 있는 이데올로기적 잠재력을 갖는다. 그런 까닭에 스포츠는 훌륭한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서 작동하며 특히 외교 분야에서 매우 다양한 도구적 유용성을 표출한다. 스포츠는 미래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외교적 도구로 작동할 것이다. 중동의 산유국들이 스포츠외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시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스포츠를 외교적 도구로서 작동하게 만드는 기제와 스포츠 외교의 주요 행위자들 및 그들 간의 상호작용이다.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융합인재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