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에 어선 한 척 수리할 곳이 없으니…안산에서 목포까지 다녀옵니다" 7일 오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탄도항. 갓 잡은 주꾸미를 배에서 꺼내 올리는 신평호 선주 최명호씨(60·가명)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최씨의 어선은 건조한 지 10년이 넘어 수리해야 할 일이 잦아졌지만, 선체를 들어 올려 보수할 수 있는 수리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씨는 지난해 수소문 끝에 충남 당진까지 ‘원정 수리’를 다녀오기도 했다. 2년 전만 해도 시흥 월곶포구 인근 조선소에서 어선 수리가 가능했지만, 지난 2020년 6월 이 조선소가 주민 민원 등 이유로 문을 닫으며 이 같은 ‘수리난'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강화플라스틱 섬유(FRP) 재질로 이뤄진 영세 어선들은 선체 아래 따개비가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년에 2번 도색을 해야 하지만, 이조차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해양환경관리법상 환경오염의 이유로 항구처럼 사방이 트인 곳에서의 도색 작업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결국 어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충남 당진·태안, 멀게는 전남 목포까지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궁평항, 전곡항 등 화성 지역 어민들도 이 같은 ‘원정 수리’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 하지만 어민들은 이마저도 예약 경쟁이 치열해 제때 수리 받는 것조차 힘들다고 호소한다. 선주 김종명씨(45·가명)도 지난해 뱃길로 약 300㎞를 달려 전남 목포에서 수리를 맡겼다. 김씨는 “수리시설 하나 없어 탄도항 인근 어민들 모두가 불편을 겪는 만큼 안산시는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산과 화성 등 도내 지역 어민들이 인근에 어선 수리소가 없어 수백여㎞에 달하는 ‘원정 수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어선의 경우 제때 수리가 이뤄지지 못하면 2차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어 관련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어선 총 6만5천744척 중 건조한 지 16년 이상인 노후 어선은 3만3천720척(51.2%)으로 집계됐다. 이를 안산시에 등록된 어선 총 225척에 대입하면, 안산 지역엔 약 115척의 어선이 노후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노후 어선은 엔진 등 기관 고장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 제때 수리가 이뤄지지 않을 시 전복·좌초 등 2차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안산 지역 어민들은 탄도항 인근에 위치한 누에섬에 간이 조선소라도 설치되길 희망하고 있다. 안산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안산 지역 어민들이 탄도항 등에 마땅한 수리소가 없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수리 시설은 대부분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공공에서 섣불리 관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구재원·김정규기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동부지사(이하 공단)는 7일 공단 회의실에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SG모빌리티㈜와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장은 장애인 고용의무 사업주가 장애인 10인 이상 고용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지원할 경우, 자회사를 모회사의 사업장으로 간주하는 제도이다. SG모빌리티㈜는 카카오T 플랫폼 택시 전문운송업체다. 해당 업체는 차량 점검 및 정비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이러한 분야 직무를 중심으로 올해 15명 이상의 장애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강석훈 SG모빌리티㈜ 전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업 내 장애인 전문 직무 개발은 물론 안정된 일자리 마련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정진 공단 지사장은 “차량 점검 및 정비서비스라는 전문분야에서 장애인 근로자가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활기찬 근무 환경 조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수사 당국 안팎에선 김씨의 횡령 및 배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사전인지’ 여부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이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경기남부경찰청엔 김씨에 대해 10건 이상의 고발이 접수돼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5일 경기도로부터 수사 의뢰까지 받은 경찰은 이로부터 열흘 만인 지난 4일 경기도청 총무과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김씨를 둘러싼 주요 혐의는 대표적으로 횡령 및 배임, 직권남용, 국고손실 등으로 압축된다. 다만 직권남용 혐의는 김씨가 공무원 신분이 아닌 탓에 해당되지 않고, 국고손실 혐의 또한 회계 관련 직원이 아닌 김씨에겐 적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은 건 횡령 및 배임 혐의다. 이 경우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으로 근무하던 별정직 5급 공무원인 배모씨가 법인카드로 사적인 심부름 등에 비용을 지출한 사실을 김씨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혹은 그렇게 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를 입증하는 게 쟁점이다. 배씨는 사실상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현재 김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수행비서 채용비리’, ‘불법 처방전’ 등 모든 의혹에 연루돼 있다. 경찰 역시 도청을 압수수색하던 날 저녁 배씨의 자택에 대해서도 강제수사를 실시했다.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김씨의 인지 및 개입 여부를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이 경우 공무원 신분이던 배씨만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시간 넘게 도청을 전격 압수수색한 경찰의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 측에서 연일 ‘정치 보복’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는 데다 지방선거를 두 달 남짓 남겨둔 터라 김씨 또는 이 전 후보가 경찰에 소환될 경우 그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수사가 지선 이후로 늘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경찰 내부에선 법인카드 유용에 대한 김씨의 사전인지를 입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배씨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 수사관은 행위의 주체가 된 배씨의 혐의를 먼저 입증할 경우 추가 압수수색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형사 전문 변호사는 “경찰이 압수수색 당일 도청 총무과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냈고, 배씨의 자택에서도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하니 유의미한 압수물이 있는가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경찰이 ‘대선에서 패한 후보에 대한 보복수사’라는 비난을 피하려 법리검토에 상당한 시간을 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론까지는 시일이 꽤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역도 기대주 송다빈(안산 선부중)이 제70회 전국춘계역도대회 남자 중등부 61㎏급에서 인상과 용상, 합계를 차례로 석권해 3관왕에 올랐다. ‘명장’ 조성현 코치의 지도를 받는 송다빈은 7일 강원도 양구군 용하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2일째 남자 중등부 61㎏급 인상 1차 시기서 81㎏을 들어올려 이대경(강원 횡성중·74㎏)과 박기범(강원 신철원중·73㎏)을 가볍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송다빈은 용상 1차 시기서 98㎏을 드는데 성공해 박기범(91㎏)과 이대경(90㎏)에 크게 앞서며 1위를 차지, 합계 179㎏의 기록으로 이대경과 박기범(이상 164㎏)을 무려 15㎏ 차로 따돌리고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남자 중등부 55㎏급서는 김기태(평택 포승중)가 인상 3차 시기서 63㎏을 들어 임승기(인천 인주중·61㎏)와 손민재(충북 형석중·60㎏)에 앞서 우승했으나, 용상서 75㎏으로 이현수(경북 경덕중·79㎏)와 김태공(강원 솔올중·78㎏)에 이어 3위에 그쳤다. 따라서 김기태는 합계 138㎏으로 이현수(139㎏)에 이어 2위에 올라 아쉽게 금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이 밖에 여자 중등부 71㎏급 인상서 고은빈(인천 만월중)은 3차 시기서 56㎏을 들어 최혜원(대전체중·61㎏)과 장혜진(대구 경일중·60㎏)에 뒤져 동메달을 획득한 뒤, 용상서 65㎏으로 4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고은빈은 합계서 121㎏으로 최혜원(135㎏), 문하린(경북 창포중·128㎏)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정자연기자
현대의 시대를 사는 청년은 괴롭다. 1인 가구 독립에 따른 월세 등 주거비용은 많이 드는 데다, 학업은 물론 취업 준비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많지만, 경제력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청년의 빚은 늘어가면서 청년 빈곤 가구는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코로나19와 겹치면서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민선 7기 출범 직후부터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청년정책네트워크를 꾸린 데 이어, 각종 의견을 모아 청년정책을 마련한 상태다. 인천시는 올해 오롯이 청년들을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89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13만8천600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3만2천650가구의 주거 지원 등을 추진하는 등 5개 분야에서 모두 80개의 정책을 추진한다. 박 시장은 “시대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청년들처럼 이 같은 정책들도 계속 발전될 것”이라며 “청년들과 함께 더 나은 청년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취·창업 등 일자리 지원 시는 우선 4차 산업·신성장 분야에서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발굴하고, 구직을 단념 청년의 적극적인 지원, 청년고용 우수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 등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청년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한다. 또 청년에 직무교육비 및 근속 장려금 등 지원하는 형태로 청년의 직접 일자리 확대에 나선다. 취업 관련 교육 및 정보 제공, 면접 비용 등 구직활동 지원 등을 통해 청년 취업을 지원하고 공공기관 청년 의무 고용률 확대, 중소기업 재직 청년 근무환경 개선 지원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청년들의 창업 지원에도 나선다. 청년 창업 아이디어 사업화와 원도심과 신도시에 창업 지원 시설을 만들고 청년 농업인의 영농 정착을 위한 비용도 지원해준다. 구체적으로 창업 초기 단계에 기술창업 인큐베이팅, 창업 멘토링 및 사업화까지 창업의 모든 단계 원스톱 지원해 청년 창업을 활성화한다. 특히 지역 역사 및 자원 등을 활용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해 골목상권 활성화 및 지역자원 홍보를 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창업 육성도 추진한다. 청년 창업기업 특례 보증 및 펀드 투자 등 금융 지원과 함께 지역 공유재산 등을 활용한 창업공간 제공 등 창업 지원한다. ■ 청년의 주거·생활 안정화 시는 청년의 주거 문제 해결에도 행정력을 모은다. 무주택 청년 월세 비용 지원으로 주거비 부담을 줄여줄 예정이다. 또 주택매입 임대 및 청년 주거단지 조성으로 주거의 안정을 이뤄주고 산업단지 및 공단에 청년 근로자를 위한 소규모 주택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종전 주택을 매입해 임대하고 산단 근로자를 위한 기숙사 제공, 산단·공단 청년 주택 조성, 검단 워라밸빌리지 청년 주거단지 조성, 약정형(소규모) 매입임대주택 지원, 글로벌캠퍼스 학생 기숙사 증축, 노후 임대주택 그린 리모델링 지원 등 8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시는 정부의 청년 월세 지원 대상인 만 19~34세에 더해 인천지역 청년은 만 35~39세까지 월세를 지원한다. 저소득 및 무주택 청년 1천500명에게 매월 최대 20만원의 임대료를 지원한다. 바로 인천형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다. 시는 이를 위해 2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는 청년세대 격차 해소를 위한 청년 특별대책 과제 중 하나다. 시는 이를 통해 청년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청년세대 내부의 경제적 격차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 상황 악화와 심화한 고용불안정에 놓인 청년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청년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청년 활동공간 유유기지, 청년센터마루로 변신 시는 지난 2017년부터 인천지역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 꿈을 키우는 공간인 ‘유유기지’를 조성했다. 현재 제물포스마트타운(1호점)과 부평(2호점), 동구(3호점) 등에서 운영 중이다. 청년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소통·교류의 공간이다. 현재 시는 이 청년들의 공간을 오는 2024년까지 9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유기지에서는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과 청년멘토링, 모의 면접, 직무체험,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특강 등의 청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지역 내 취약 청년 계층을 발굴해 취업 컨설팅과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청년 중심의 취·창업 강의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특히 이 같은 프로그램의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도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청년센터 운영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 국비 1억5천만원도 확보했다. 무려 3년 연속 선정의 쾌거다. 이와 함께 최근 시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 명칭 공모를 통해 청년활동공간 유유기지의 새로운 이름을 ‘청년센터마루’로 선정했다. 군‧구가 설치 중인 유유기지 간 명칭을 통일하고, 인천 청년 활동의 거점이 될 공간의 명칭을 세대 공감과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시민 누구나 알기 쉽고 부르기 쉬운 새 이름으로 바꾼 것이다. 청년센터마루는 가장 으뜸이 되는 청년 공간이 되며, 청년의 비상을 지원하는 문화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시는 새 명칭에 어울리는 브랜드이미지를 개발해 인천 청년 공간의 새로운 공식 이름으로 사용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이름 지은 청년센터마루가 우리 청년들이 함께 즐기고 미래를 준비하는 도약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청년정책 소통 창구, 인천청년네트워크 3기 출범 제3기 인천청년네트워크가 지난달 28일 정식 출범했다. 인천청년네트워크는 시의 청년정책 추진을 위한 중요한 소통 창구다. 이번 3기 인천청년네트워크는 모두 532명으로 구성했다. 인천청년네트워크 위원들은 내년 12월까지 청년정책 제안 및 의견 수렴, 청년 문제 발굴·조사, 개선 방안 모색, 청년정책 의제 발굴, 청년정책 모니터링 참여 등의 활동을 한다. 시는 이번 달부터 분과위원회 개최, 정책 제안 방법 교육, 강연 및 포럼, 토론회, 연찬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청년 네트워크 위원을 추가 모집해 1천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청년네트워크 위원의 대규모 확대는 청년정책 추진을 위한 주요 소통 창구로서의 대표성을 높이고, 구석구석 더 다양한 청년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시는 취업, 창업, 문화·예술, 주거·생활안정, 참여·권리 등 5개의 분과위원회 활동을 통해 청년들이 현실적으로 공감할 할 수 있는 청년 지원 정책을 제안하고, 청년의 활동과 참여 확산을 위한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인천청년네트워크 3기 발대식에서 “4년 전, 취임 후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창구가 마땅치 않아 구성한 인천청년네트워크가 어느덧 3기 위원들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조직 규모도 확대 운영되는 만큼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듣고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청년네트워크 위원들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취·창업 지원을 비롯해 해마다 악화하는 청년 주거 문제 해결, 청년의 의견이 반영된 청년정책 발굴과 수립을 위한 청년의 시정 참여 제도화 등 청년들이 당면한 다양한 청년 문제에 대한 많은 정책을 제안해 왔다. 인천청년네트워크 1기는 30명으로 꾸려져 201년부터 2년간 ‘인천청년실태조사 및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 등에 참여했다. 인천청년네트워크 2기는 47명 규모로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활동했다. 2기는 ‘청년의 날 행사’를 직접 주관해 참여형 행사로 개최하고, ‘청년 정책발굴 테스크포스(TF)’에 참여해 청년정책 신규 발굴에 이바지했다. 시는 지난해 ‘청년정책 발굴 TF’를 통해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정했다. 청년정책 추진과제를 당초 54개에서 80개로 확대했으며 5년간 사업비도 3천710억원에서 7천678억원으로 배 이상 확대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년 일자리·주거·문화·교육 등 전 분야를 지원하며, 인천청년네트워크 위원들의 정책 제안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제도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 청년의 불안감·스트레스 등 마음건강 수호 시가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상황 악화로 많이 늘어난 청년들의 심리적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사업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인천 청년에게 전문 상담을 제공해 마음을 위로하고 생활안정과 사회 재진입을 돕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인천지역 청년고용률은 46.8%로 2019년(48.8%)보다 2% 하락했으며 청년 취업자 수도 2019년 25만명에서 2020년 23만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또 우울증을 앓고 있는 2030 청년의 수도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부터 청년들의 상담을 위한 플랫폼 제작을 마치고 참여자 모집 등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이 플랫폼을 통해 자가진단 테스트 및 1대1 상담 전문가 매칭, 그룹 상담 주제별 그룹 및 전문가 매칭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가진단 테스트로는 적성검사(MBTI), 직업흥미검사(STRONG), 우울증 검사 등을 제공한다. 시는 자가진단 결과를 취합‧분석해 앞으로 청년정책에 반영하고, 점검 후 심층 상담이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심층 상담 등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또 전문가와의 1대1 심리 상담은 진로·정서·대인관계·가족문제·취업·성격 ·직무스트레스·자녀양육 등 청년의 삶 전반에 걸쳐 이뤄지며 온·오프라인 상담으로 1인 최대 5차례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정신 상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연속적 서비스로 청년의 고민 해결을 심층지원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은 인천의 미래를 위한 핵심 세대”라며 “청년 감수성에 맞는 전문적 상담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는 휴세스(대표 김경수), 경기그린에너지(대표 박동원)와 신재생 열에너지 활용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난이 휴세스의 신재생 미활용 에너지인 연료전지 잉여 열을 최대한 활용해 난방을 공급함으로써, 국가 탄소배출 저감 및 에너지 효율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난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열 수급 상황 공유 등의 협력을 통해 신재생 미활용 열에너지를 이용한 효율적인 열공급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성기준 한난 수원사업소장은 “앞으로도 국가 탄소배출 저감 및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신재생 미활용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상생 협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난과 휴세스는 지난 2014년부터 필요한 경우에 한해 간헐적으로 열을 거래해왔다. 이후 2020년부터 신재생 미활용 열에너지 활용을 위해 연속적인 열 거래를 시범 시행해왔으며, 올해는 이를 정례화하고 약 10만Gcal의 잉여 열을 거래해 약 1.5만t의 탄소배출을 저감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경인고속도로·경인전철 지하화와 내항 항만도시 조성 등 지역균형발전 프로젝트를 공약했다. 유 예비후보는 7일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차 지역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인전철·고속도로 지하화로 단절된 도심을 연결해 생활·경제권을 통합하고 도시를 확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철과 고속도로 주변은 인천의 핫플레이스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예비후보는 또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세부 방안으로는 노후건물 안전진단·용역비 지원, 문화·체육시설과 주차공간 설치,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금융·주택정책 지원 등이다. 이와 함께 유 예비후보는 해안 둘레길·자전거길 설치, 아라뱃길 관광·스포츠 복합단지 조성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유 예비후보는 인천항 내항 일대를 중장기적으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동북아 최고의 명물도시(하버시티)로 조성하는 그랜드 비전을 함께 내놨다. 유 예비후보는 “내항 1·8부두를 수변과 근대문화발상지란 특징을 살려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 아쿠아리움 설치 등을 추진하겠다”며 “항만 주변을 재개발해 관광, 산업, 주거 복합의 꿈의 신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심재돈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인 시민들 편의를 위해 행정을 펼쳐야 하고 인천 내 균형발전을 하려면 복합 기능을 갖춘 제2청사 건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신청사를 건립하지 않고 본청 인근에 건물을 매입해 신관을 개청했다. 또 시는 서구 루원시티에 루원복합청사를 건립할 방침이다. 루원복합청사에는 시 소속 기관들이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의 서북부지역인 부평·계양·서구에서는 여전히 행정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심 예비후보는 “서구의 경우 검단신도시에 잇따르는 입주 등 향후 인구 증가가 예상되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정 서비스 지원은 아직 미약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장에 당선되면 면밀한 법규 및 사업타당성 조사, 의견수렴, 대상지 검토 등을 거쳐 제2청사 건립을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2청사 대상지는 이용 편의성과 효율성, 파급 효과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공론화 등을 통해 투명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현재 심 예비후보가 구상 중인 제2청사는 단순히 시의 일부 부서가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서북부지역 주민들이 행정서비스와 함께 문화·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인천시교육청의 제2청사 기능까지 하는 ‘인천융합타운’이 심 예비후보가 생각하는 제2청사의 모습이다. 심 예비후보는 “인천이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가 되고 관련 지역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인천융합타운에 스마트시티 등 각종 첨단 IT 기술 등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심 예비후보는 인천융합타운 건립을 위한 재원 역시 문제없이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청사 매각 대금과 인천융합타운 일부를 상업과 주거시설로 만들어 나온 수익을 활용하는 방안을 통해 인천융합타운 건립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 예비후보는 “인천융합타운은 행정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북부지역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자 중심복합공간”이라며 “시장에 당선되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이어 “인천융합타운이 현실화되면 인천 내 균형발전은 물론 서북부지역 발전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형님, 오랜만에 밥 한끼 합시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 한마디엔 택시기사의 기지가 담겨 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최근 수사망을 피하려 계좌 이체 대신 ‘대면 편취’ 수법을 택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 못지 않은 눈썰미를 지닌 택시기사들의 활약이 범인을 검거하는 데 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올해 2월21일 시흥에서 택시를 몰던 기사 A씨(57)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 중인 여주경찰서 소속 수사관이었다. 경찰은 A씨에게 ‘지난 1월26일 시흥에서 여주까지 태운 승객이 현금수거책이었다’고 일러줬다. 다음날 손님을 태운 A씨는 뒷좌석에 앉은 이가 바로 그 현금수거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연찮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이어폰을 착용한 뒤 조심스레 ‘112’를 눌렀고, 이어 “형님, ○○로 가는 중인데 식사나 하시죠”라고 통화를 시작했다. 경기남부경찰청 112상황요원도 A씨의 말에 침착하게 대응했고, 그가 ‘예’ 또는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게끔 질문을 이어 갔다. 경찰은 A씨의 이동경로를 파악해 남안산 나들목에 고속도로순찰대를 대기시켰고, 1천만원을 쥔 수거책은 그대로 붙잡혔다. 같은 날 인천에서 택시기사 B씨(57)의 차량에 올라탄 승객 역시 현금수거책이었다. B씨는 ‘인천에서 돈을 수금하러 간다’, ‘돈을 받으려면 30~40분 정도 걸린다’는 등 손님의 말에서 수상쩍은 낌새를 느꼈고,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원남부경찰서는 현금수거책의 인상착의에 대한 B씨의 증언을 토대로, 범인의 뒤를 쫓아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에 붙잡힌 50대 남성은 여섯 차례에 걸쳐 9천만원 상당의 현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들 택시기사를 ‘피싱 지킴이’로 선정하고, 7일 표창장을 수여했다. 수원남부서에서 표창을 받은 B씨는 “이동하는 내내 휴대전화만 바라보는 등 수상한 점이 보여 신고하게 됐다”며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범인이 잡혔다는 경찰의 연락에 정말 뿌듯했다. 다음에도 같은 상황이 오면 잘 대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희준·김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