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자연장 개정안’ 통과… ‘산분장’ 활성화 물꼬 [경기일보 보도, 그 후]

산이나 바다에 유골을 뿌리는 ‘산분장’이 합법화됐지만 경기도내 지정구역이나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공회전하고 있다는 지적(경기일보 3월12일자 2면)이 나오면서 도의회가 산분장 관련 구역 설정과 지침 수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15일 도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3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학수 의원(국민의힘·평택5)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자연장 장려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통과됐다. 조례안은 최근 개정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연장의 정의를 확장하고, 해양 등 구역에서 자연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자연장이 수목장 등 육상 중심의 방식에 머물러 있던 한계를 극복하고, 친환경적이고 공간 부담이 적은 해양장 등 다양한 산분장 방식까지 제도적으로 포용했다. 이에 따라 자연장의 정의가 ‘수목 등에 묻는 방식’에서 ‘해양 등 구역에 뿌리는 방식’까지 포함하도록 확대됐다. 또 자연장 기본계획 항목에 해양 등 특정 구역에서의 유골 뿌리기 활동과 해당 구역에 관한 사항을 신설해 계획 수립 및 관리 체계를 명확히 했다. 앞서 이학수 의원은 5분 자유발언과 토론회, 정담회 등을 통해 해양장을 비롯한 산분장 제도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특히 해양장 제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도 차원의 실질적인 정책 추진과 예산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도민의 다양한 장례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조례 정비가 시급했다”며 “이번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도는 구체적인 산분장 ‘지정구역’을 마련할 근거를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삶의 마지막까지 선택권을 존중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조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산분장’ 유명무실… 경기도에 유골 뿌릴 곳 없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11580358

인천 표심이 곧 대선 ‘당선’…“인천 현안 해결 공약 필수”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인천이 후보들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은 대선 직선제 이후 지난 20대 선거 1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최다 득표자와 당선자가 일치, 사실상 인천의 표심이 곧 대선의 승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15일 인천선거관리위원회와 정가 등에 따르면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13대(노태우), 14대(김영삼), 15대(김대중), 16대(노무현), 17대(이명박), 18대(박근혜), 19대(문재인) 등 7차례 대선에서 인천의 최다 득표자가 당선했다. 사실상 인천에서 가장 많은 민의(民意)를 얻은 후보자가 대통령에 뽑힌 셈이다. 특히 18대 대선에서 인천은 박근혜(51.5%)와 문재인(48%)의 전국 득표율과 소수점 1자리까지 일치하며 ‘전국 선거 결과의 축소판’임을 입증했다. 다만, 20대 대선에서 인천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8.91%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7.05%)를 앞섰지만, 전국적으로는 윤 후보가 0.73%포인트 차이로 승리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천의 표심은 그동안 대선은 물론 국회의원 선거(총선)와 지방선거 때마다 정국 상황에 따라 요동치며 전국 득표율이나 정치 지형과 비슷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띠는 등 ‘정치 풍향계’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인천의 특징 탓에 주요 정당 지도부는 유권자 수가 서울·경기에 비해 적은데도, 선거 때마다 여러차례 인천을 찾아 표심 잡기에 집중하는 등 전략적 요충지로 꼽혀왔다. 21대 대통령선거의 전국 유권자 수(지난 3월 말 기준)는 4천436만611명이며, 인천의 유권자 수는 261만6천214명으로 전국의 5.89%를 차지한다. 21대 대선에서도 이 같은 인천의 전국 표심 바로미터 양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의 이 후보가 인천 계양을 선거구의 현역 국회의원인데다, 국민의힘에선 유정복 인천시장까지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인천시민의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대선 후보들이 단순한 지지 호소가 아닌,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지역 공약 등을 제시해야 인천의 표심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는 “수도권 민심은 인천이 그 잣대”라며 “인천에서 여러 대선 후보가 나온 만큼, 앞으로 인천이 정치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을 겨냥한 주요 공약들이 역대 그 어느 때보다 힘을 받을 것”이라며 “대선 후보들은 인천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비전과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보·보수’ 표심 분할 뚜렷한 최대 격전지 [경기도를 보면 대권이 보인다]

경기도는 유권자 수만으로도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선거 격전지이지만, 지역별로는 여전히 진보와 보수가 뚜렷하게 엇갈리는 ‘표심 분할’이 두드러진 곳이다. 이에 각 진영의 ‘텃밭’ 수성과 동시에 상대 지역에서의 표심 확보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경기 지역에서 진보세가 강한 지역은 부천, 시흥, 안산, 오산, 화성 등이며 보수세가 강한 지역은 가평, 양평, 연천, 포천, 성남 분당 등이다. 지난해 4월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진보 계열의 더불어민주당은 부천지역 국회의원 3석을 모두 석권했고, 시흥(2석), 안 (3석), 오산(1석)도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특히 화성에서는 갑·을·병·정 선거구 모두 1만표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며 4석을 확보했다. 반면 보수 계열의 국민의힘은 ▲포천가평 ▲여주양평 ▲동두천양주연천을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했다. 성남 분당구 국회의원 2석 역시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시흥에서 10만4천762표를 얻어 당시 국민의힘 소속 김은혜 후보를 약 2만표차로 따돌렸으며 부천, 안산, 오산, 화성 역시 모두 김 지사가 앞섰다. 반대로 성남 분당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14만622표를 받아 10만4천254표를 받은 김 지사에 3만표 이상 앞섰고 가평, 양평, 연천, 포천 지역에서도 김 지사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이른바 ‘남의 텃밭’에서 승리할 경우 압승으로 이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전직 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제7회 지선에서 보수 텃밭인 포천과 연천에서 승리,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남경필 후보보다 120만표를 더 얻으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 김문수 예비후보 역시 제4회 지선 당시 진보 텃밭인 부천, 시흥, 안산, 오산, 화성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고, 상대 후보인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진대제 후보보다 100만표 이상을 앞서며 도지사에 당선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 역시 상대방의 텃밭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선에서도 비슷한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이번 선거가 대통령 탄핵 이후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보수세가 강한 지역들에서 적잖은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 대선 향방 가른 표심의 땅 '경기도'… 대선 바로미터 [경기도를 보면 대권이 보인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15580416

대선 향방 가른 표심의 땅 '경기도'… 대선 바로미터 [경기도를 보면 대권이 보인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경기도는 사실상 ‘승부처’이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대 대선을 제외하면 경기도가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대 표밭’이자 승부의 향방을 가르는 역할을 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선거인 수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도는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 이후 20대를 제외하면 역대 대선에서 모두 승부를 가르는 역할을 했다. 1987년 13대 대선부터 2017년 19대 대선까지 경기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는 모두 당선되며 ‘경기도 1위는 곧 승리’ 공식이 만들어졌다. 13대 대선에는 경기도 최다 득표자인 당시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를 이기고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후에도 민자당 김영삼 후보(14대),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15대),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16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17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18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19대) 역시 도에서 투표율이 앞섰고, 대선 승리로 이어졌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도에서 50.9%의 득표율로 윤석열 후보(45.8%)를 앞섰지만, 전국적으로는 윤 후보(48.56%)가 이 후보(47.83%)를 0.73%포인트 차이로 앞서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러나 당시에도 두 후보의 표차이는 24만7천77표에 불과해 도에서 더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란 반응이 나왔다. 두 후보간의 표차이가 당시 경기도 유권자 수(1천143만2천493명)의 0.21% 가량인데, 19대 대선 당시 77.1%이던 투표율이 20대 대선에서 76.7%로 0.4%p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이번 대선에서도 도의 유권자 표심을 사로잡아 투표장으로 이끄는 후보가 승리를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전국 유권자 수(지난 2월 말 기준)는 4천435만523명이며, 경기도 유권자 수는 약 1천169만6천38명으로 전체의 약 26.3%를 차지한다. 또 지역주의가 약화하면서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선거의 유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의 ‘제20대 대통령선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의 표심이 전체 판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경기도는 인구가 가장 많기 때문에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역대 대통령 선거 결과 경험치를 볼 때도 경기도 유권자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 관련기사 : ‘진보·보수’ 표심 분할 뚜렷한 최대 격전지 [경기도를 보면 대권이 보인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15580441

주춤하는 ‘꽃샘추위’…낮 최고 26도 [날씨]

16일 수요일은 전국이 맑고 기온이 평년 정도로 회복돼 꽃샘추위가 누그러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은 18~26도로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수도권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4도 ▲과천 3도▲인천 6도▲서울 6도 등이고, 낮 최고기온은 ▲수원 22도 ▲성남 23도 ▲인천 18도 ▲서울 23도 등이다. 일교차는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15도 내외로 벌어질 전망이며, 특히 이날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20도 내외로 더욱 크게 벌어지겠다. 이날 하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으나 오후~저녁에 가끔 구름이 낀다. 바람은 제주도북부와 제주도중산간 이상의 산지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70㎞/h(20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분다. 서해중부먼바다 부근에서도 20~45㎞/h(5~12m/s)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1.0~2.5m로 높게 일겠다. 한편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예정이다. 기상청은 "일교차가 크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높은 물결로 인한 해상 사고에 대비해야 하며, 서리가 내리는 지역은 농작물 관리에 신경 쓰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만평] 나홀로 캣타워...

[사설] 서울시는 하는 땅 꺼짐 GPR 탐사, 경기도는 못하나

흙더미 속 근로자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는다.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 닷새째다. ‘교육동 컨테이너에 있었다’는 증언이 있었다. 지하 20~30m에 묻힌 컨테이너를 수색했다. 6개 컨테이너 가운데 한 곳에 매몰됐을 가능성을 두고 있다. 사고 난 지역은 지반 상태가 5등급이다. 지난 2023년 1월 감사원이 ‘부실 시공’ 경고를 했었다. 지반 변형을 막는 시설인 인버트가 설치되지 않았다. 인재가 초래한 참사다. 우리 주변의 땅 꺼짐 사고는 이제 일상이다. 국토교통부 지하안전정보시스템(JIS)의 통계가 있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7년간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를 보자. 전국에서 1천337건이 발생했는데, 경기도에서만 289건이다. 21.6%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연간 41.2건꼴이고, 한 달 평균 3.4건이다. 택지 개발이 이어지는 경기도다. 지하 교통 개발이 늘면서 땅 꺼짐 사고 위험도 높아졌다. 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이 있다. 땅 꺼짐 고위험 지역을 파악하는 작업이다.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이용해 땅속 상황을 진단한다. 고주파의 전자기파를 지면으로 쏴 지하구조, 경도를 형상화한다. 이를 토대로 만드는 것이 땅꺼짐 고위험지역 지도다. 지하철 별내선(도봉~옥정 구간)과 7호선(옥정~포천 연장 구간)은 현재 공사 중인 현장이다. 대규모 지하 공사 현장인 만큼 지반 탐사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GPR 탐사는 이뤄지지 않는다. 지자체들이 장비·인력·예산 부족을 말한다. GPR 탐사 장비를 보유한 지자체가 한 곳도 없다. 장비 있는 업체에 의뢰해야 하는데 예산이 든다. 겨우 한다는 조치가 굴착 공사 주변 안내다. 정확한 지반 상태 진단 없이 공사 주변을 ‘위험 지역’으로 공지한다. 앞으로 고양, 하남, 남양주에서도 지하철 공사가 시작될 텐데. 이런 주먹구구식 예방 행정으로 계속 갈 판이다. 서울시의 소식이 전해졌다. 14일 오세훈 시장 주재로 안전점검회의가 열렸다. GPR 탐사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했다. 서울시에는 도시·광역철도 건설공사 구간 다섯 곳이 있다. 이 49.3㎞와 주변 도로에 GPR 탐사를 하기로 했다. 자치구가 자체 선정한 우선 점검 지역 50곳(45㎞)도 전수 탐사하기로 했다. 전국 최초의 지반 침하 관측망도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반 변화 실시간 계측 시스템이다. 서울시나 경기도나 예산 빠듯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서울시는 첨단 대책을 세웠고, 경기도는 안전표지판을 세웠다. 혹시 예산이 아니라 판단의 차이 아닌가. 경기도 사고 현장에 근로자는 5일째 묻혀 있다. 행정의 차이에서 비교되는 재앙의 차이다.

[사설] 전자칠판 보급 ‘올스톱’... 외양간 무너뜨리는 격이다

백묵으로 쓰던 칠판은 곧 퇴장할 판이다. 디지털화 바람에 전자칠판이 대세다. 아날로그 칠판을 디지털화한 스크린 칠판이다. 그런데 유독 인천에서만 이 전자칠판이 말썽이다. 학교에 전자칠판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받은 사건이다. 인천시의원 2명이 구속됐다. 한 중학교 교감은 직위해제됐다.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인천시교육청이 아예 전자칠판 보급을 중단한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022년부터 전자칠판 보급에 나섰다. 해마다 예산도 늘려나갔다. 그래도 뒤늦었는지 지난해 말 기준 보급률이 9.5% 수준이다. 부산이 52.2%로 전국 1위다. 서울도 절반 가까이 전자칠판으로 바꿨다. 경기도도 18%로 인천의 2배 수준이다. 아직 0%대인 대구를 빼면 인천이 전국 최하위다. 이런데도 그나마 이제는 멈춰섰다고 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전자칠판 예산을 사실상 아예 없는 수준으로 삭감해 버렸다. 추가경정예산에 넣을 계획도 아직 없다. 교육청 지원 없이 학교 자체 예산으로는 버거운 사업이다. 전자칠판 1대당 가격이 400만~550만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 판국에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전자칠판을 사들이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선 학교들에서는 전자칠판 보급 중단이 못내 아쉽다. 2023년 인천시교육청이 전자칠판 수요 조사를 했다. 교원 3천380명에게 물었더니 2천714명(80.3%)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실제 학교에서는 새로운 기능이 많은 전자칠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한다. 언제 우리 차례가 돌아올까 하고 기다린다. 그런 가운데 돌연 중단되니 실망감이 클 것이다. 현직 교감까지 연루되면서 ‘올해는 글렀구나’ 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인천시교육청이 지난 2월 전자칠판 게이트 대책을 내놨다. 학교 물품선정위원회 운영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의무화했다. 계약 담당자는 물품선정위원에 참여 못 하도록 했다. 반드시 3개 이상의 물품을 비교평가하도록 했다. 그간에는 전자칠판 등 납품 관리가 너무 엉성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늦었더라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는 꼭 해야 할 일이다. 물론 저간의 사정을 보면 이해는 간다. 인천시교육청도, 각급 학교들도 몸 사리기 바빴을 것이다. 전자칠판이라면 쳐다보기도 싫어졌을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수요자인 선생님과 학생들은 전자칠판을 기다린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는 계획만 세워놓고 내년부터 재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올해 관련 예산을 온통 삭감했다니.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사업이었나. 소 잃었다고 외양간 무너뜨리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지지대] 청명과 곡우 사이

이십사절기 중 다섯 번째다. 청명(淸明) 얘기다. 이날부터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고 한다. 청명부터 딱 보름이 지나면 여섯 번째 절기인 곡우(穀雨)다.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해준다. 농민들은 이 두 절기 사이에 바빠진다. 들녘에서 허리를 펼 틈도 없다. 농작물을 심기 위해 기초작업을 시작해야 해서다. 심을 작물들도 준비해야 한다. 벼 파종도 본격화된다. 가축 관리와 밭일 등도 그렇다. 한 해 농사의 성패를 가름한다. 농작물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때 내리는 비는 농작물 성장에 필요한 수분을 공급한다. 조선 후기 정약용의 차남 정학유도 ‘농가월령가’를 통해 “청명·곡우는 농사 짓기에 딱 좋은 절기”라고 읊고 있다. 벚꽃도 활짝 핀다. 엷은 분홍색을 머금은 산하가 흐드러진다. 축제가 따로 없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이상하다. 활짝 핀 벚꽃 위로 때 아닌 눈이 내려서다. 그래서 ‘벚꽃 위에 쌓이는 눈’이란 말이 안 될 것 같은 표현이 회자되고 있다. 왜 그럴까. 기상청은 이런 현상을 보이는 이유로 북극 찬 공기를 품고 회전하는 절리저기압 탓이라고 분석한다. 한반도 대기 상층에 절리저기압이 자리해 하층 공기를 상층으로 끌어올리면서 지상에 저기압이 발달해 그렇다는 분석이다. 절리저기압은 영하 30도 이하 찬 공기를 수반해 대기 상하층 기온차가 40~50도로 벌어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이에 눈비가 내릴 때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도 부른다. 4월의 눈은 생경하지만 극히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강원 산지의 경우 5월에도 종종 눈이 내린다. 지난해는 5월 중순 향로봉 등에 대설이 내리기도 했다. 관측자료에 따르면 1908년부터 올해까지 4월 중 눈이 온 날(눈일수)은 총 35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이제부터 들녘은 완연한 봄이다. 그게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이치다.

[오늘의 운세] 4월 16일 수요일 (음력 3월 19일 /乙卯)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문서나 서류 계약성사 건강회복 만사해결 戊子 48년생 자손기쁨 인기 생기고 데이트하고 무난하고 庚子 60년생 연인 데이트 가족단합 재수원만 즐거운날 壬子 72년생 오락탈선 조심 직업고민 명예실추 말실수 甲子 84년생 투자손해 경쟁불리 연인불화 중상모략 丙子 96년생 문서시험 계약성사 가능 의견개진 귀인조력 소띠 丁丑 37년생 가택문서 차량문제 발생 건강불리 음식조심 己丑 49년생 금전거래 불리 감언이설 주의 일진불리 辛丑 61년생 일진일퇴 하고 재물 약간회복 연인 데이트 癸丑 73년생 직장문제 해결 술 음식 생기고 만사무난 乙丑 85년생 단합모임 중심인물 술파티 하고 재물지출 丁丑 97년생 부모걱정 위기의식 약속파기 여행출행 불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명예 생기고 존경받고 길(吉)하나 재물은 지출 庚寅 50년생 재물성사 가정 화합하고 술 음식 생기고 길(吉) 壬寅 62년생 부부언쟁 자손근심 직장고민 실수연발 甲寅 74년생 금전문제 불길 연인불화 타인과 시비조심 丙寅 86년생 문서차량 변화 시험원만 귀인도움 만사 길(吉) 戊寅 98년생 인기상승 시험원만 데이트 성공 대우받는 날 토끼띠 己卯 39년생 만사불길 질병조심 금전문제 불리하고 흉(凶) 辛卯 51년생 재물지출 주점출입 대인과 술문제 발생 癸卯 63년생 술 음식 생기고 자손문제로 재물지출 많고 乙卯 75년생 친구형제 모임 동병상련 남을 존중해야 丁卯 87년생 부모님 걱정 차량손해 여행불리 급체조심 己卯 99년생 일진불리 시비구설 물건분실 참고 인내해야 용띠 庚辰 40년생 재물왕성 가정화목 매사원만 소원성취 壬辰 52년생 기분손상 술조심 직장고민 부부자손 언쟁 甲辰 64년생 금전불리 보증서면 손해 감언이설 조심 丙辰 76년생 일진원만 시험합격 칭찬받고 만사해결 길(吉) 戊辰 88년생 명예상승 대우받고 가족화합 연인 데이트 庚辰 00년생 재수왕성 이성간 인기 능력발휘 행운오고 뱀띠 辛巳 41년생 들어오는 재물도 있지만 지출은 더 심하고 癸巳 53년생 음식대접 직장문제 자손문제 발생할 때 乙巳 65년생 친척동료 모임 단합과시 능력발휘 할 때 丁巳 77년생 부모님 질병 물건분실 여행출행 소화불량 己巳 89년생 시비언쟁 말실수 조심 컨디션 불리 술조심 辛巳 01년생 오락탈선 조심 투자손해 재물지출 매사조심 말띠 壬午 42년생 술 음식 생기나 직장 스트레스 자손고민 甲午 54년생 재물지출 경쟁불리 한발 양보해야 무난 丙午 66년생 운수왕성 문서 및 서류해결 시험출행 大길(吉) 戊午 78년생 인기상승 연인 생기고 선물받고 매사원만 庚午 90년생 가족연인 화합 재수원만 대우받고 만사 길(吉) 壬午 02년생 학업직업 고민 부모불효 감정자제 실수조심 양띠 癸未 43년생 자손기쁨 직업해결 음식대접 사업왕성 길(吉) 乙未 55년생 친구친척 모임 뜻을 같이하고 만사해결 길(吉) 丁未 67년생 문서가택 변동이사 여행할운 음식조심 己未 79년생 일진불리 속임수 조심 탈선 및 쟁투조심 흉(凶) 辛未 91년생 오락탈선 투자하면 손해 우연한 만남 발동조심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재물손실 친구형제 불화 참고 인내가 상책 丙申 56년생 뜻을성취 계약가능 소식듣고 행운오고 길(吉) 戊申 68년생 인기상승 연인 데이트 능력인정 직장해결 庚申 80년생 재수원만 연인 데이트 용돈 생기고 칭찬받고 壬申 92년생 직업불안 연인불화 견제받고 기분우울 닭띠 乙酉 45년생 친구친척 단합 여행출행 변화변동 할 때 丁酉 57년생 문서가택 차량서류 변동 손해 근심걱정 己酉 69년생 직업갈등 가정 및 연인불화 금전손해 흉(凶) 辛酉 81년생 우연한 만남 주점출입 오락탕진 술조심 癸酉 93년생 직장고민 해결 음식대접 여행출행 만사 길(吉) 개띠 丙戌 46년생 계약성사 가택상가 문제원만 만사형통 길(吉) 戊戌 58년생 명예상승 자손기쁨 뜻을성취 재수원만 길(吉) 庚戌 70년생 재수있고 소원성취 능력발휘 연인 데이트 壬戌 82년생 직업학업 고민 마음의 변화 양보정신 필요 甲戌 94년생 재물손실 경쟁발생 견제받고 미움도 받아 돼지띠 丁亥 47년생 시험계약 서류 문제원만 뜻하는 소식듣고 己亥 59년생 일진불리 질병조심 가정불화 오락탈선 辛亥 71년생 술 대인 문제로 재물지출 데이트 성공할때 癸亥 83년생 음식 생기고 직업고민 해결 친척만나 도움 乙亥 95년생 동료모임 단합과시 능력발휘 중심인물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