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속출 수원 삼성, 지난해 후반기 악몽 되풀이 되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시즌 초반부터 연이은 부상자 속출로 뎁스가 엷어지면서 불안감이 드리워지고 있다. 수원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엘비스 사리치를 비롯해 주장 민상기와 정승원, 최성근 등이 부상으로 전열서 이탈했다. 또한 한석희와 전진우, 류승우 등 지난해 안식년(?)을 보낸 자원들도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풀 타임 소화가 힘들어 박건하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선수단 내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이어지면서 매 경기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 5일 성남전에서는 전반 45분 최성근과 민상기가 모두 부상으로 교체됐다. 뒷문이 헐겁다보니 공격도 4경기서 3득점 빈공에 그쳤다. 수원 벤치는 지난해와 같은 전술 콘셉트는 유지하되 세부 전술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가용 자원이 적어 운용에 한계가 있다. 특히 공격진서 오현규와 김건희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초 고승범, 김민우 등이 보여준 역동성과 비교하면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원으로서는 지난해 후반기 3승 4무 12패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당시 수원은 국가대표 권창훈이 가세했음에도 양 윙백의 백업 부재와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 수비에서의 높이 열세 등 뎁스가 약화되면서 부진의 원인이 됐다. 올해도 이러한 상황의 반복에 우려하고 있다. 그나마 이한도와 데이브 불투이스 등 이적생 중 수비수들의 팀 적응이 빠른데다, 결과와 별개로 이들의 경기력이 좋다는 점은 다행이다. 사리치가 복귀하고 공격수 세바스티안 그로닝이 K리그 적응을 마친다면 전력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금의 상황은 녹록치가 않다. 올 시즌 2년만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세운 수원으로서는 부상 방지와 컨디션 관리를 통한 뎁스 강화가 절실하다. 권재민기자

행정·복지 사각지대 발굴…‘민간 복지파수꾼’ 기정순씨

급증하는 복지수요에 맞춰 민관 파트너십 유대의 폭이 높아지는 가운데, 하남지역 행정·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불철주야 발품을 파는 민간 복지파수꾼이 있다. 기정순 하남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무국장(49·사회복지사)이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기정순 사무국장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금껏 5년 넘게 하남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앞서 2010년 12월부터 하남지역에서 사회복지사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그는 영락노인전문요양원과 하남시청소년 상담복지센터, 하남고교 등에서 봉사활동을 넓혀왔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며 “이 단체는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과 시 조례에 따라 지역 내 사회복지사업에 관한 중요사항 등을 심의·건의 하고, 사회복지와 보건의료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사회복지서비스와 보건의료서비스를 연계하는 민·관 협력기구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민관 기관·단체 70개소와 380여명의 위원을 참여시켜 조직을 탄탄히 구성·운영해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게다가 제4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은 물론 연차별 지역사회보장계획의 수립과 모니터링, 평가 등 하남시 사회보장계획과 정책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기 사무국장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시작된 1기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구성으로 14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빠르게 자리 잡도록 공동모금회로부터 3년간 커뮤니티 네트워크사업과 긴급지원사업 예산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그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활성화 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저소득층 응급지원 및 재해·재난 긴급지원을 통한 가정의 일시적인 위급상황을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공동모금회와 긴급지원 사업추진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 20명을 위한 5천300만원의 긴급지원비를 마련했다. 이밖에 민·관 합동 워크숍과 리더양성교육 , 동협의체 연합회 네트워크 정기회의, 선진지견학, 동협의체 위원교육 등을 통해 동 협의체 안정화와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로 그는 지난해 12월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비롯해 같은 해 9월 하남시장 표창장, 2019년 하남시의회 의장 표창장, 2018년 국회의원 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기 사무국장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서는 주민 모두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의견수렴과 사회복지 서비스 연계를 통해 지원에서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부단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하남=강영호기자

남양주 현대병원, 국내 최초 전 병상 음압시설 완비

남양주시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현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병원 내 복도를 포함한 전 병동에 대해 읍압시설을 완비했다. 7일 남양주시 중앙대의료원 교육협력 현대병원에 따르면 현대병원은 전 병상 음압시설 완비 및 별관 개관 기념식을 지난 4일 개최했다. 현대병원은 코로나19 감염병예방과 환자의 안전한 치료환경을 위해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시설과 인력, 장비를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특히 최근 폭증하는 오미크론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병원의 전 병동을 음압화하는 내부공사를 시행해 국내 최초로 병원 내 복도를 포함한 전 병동(375병상)에 대해 음압시설을 완비했다. 또 응급의료센터는 11병상의 음압격리실을 추가로 갖췄다. 아울러 다음달 본관에 추가되는 26병상도 모두 음압시설을 구비할 예정으로 병원 내 총 401병상이 음압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급증하는 중증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산소공급시설의 용량을 2배로 증설했고, 응급환자를 위한 ECU(응급음압병동) 18병상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4명의 중환자전담 전문의를 충원했다. 또한 현대병원은 음압시설이 완비된 70병상 규모의 별관을 개관했으며, 5병상의 확진자 신장투석시설을 갖췄다. 준중증, 중등증 환자의 외래 및 입원진료를 위해 단기 외래진료센터도 운영 중이다. 김부섭 병원장은 감염예방 및 관리활동을 더욱 철저하게 실시해 내외부 모든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KT 1차지명 투수 박영현…‘될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다르다’

지금 페이스를 시범경기 때도 이어간다면 개막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하는 건 물론, 올 시즌 불펜에서 큰 힘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프로야구 KT 위즈 관계자들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자 박영현(19)이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모습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영현은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3억원에 입단한 기대주다. 친형 박정현(한화유격수), 사촌형 박명현(롯데투수)과 함께 지난 2010년 부천북초 1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 부천중시절 포수를 거쳐 유신고 진학 후 투수로 전향했다. 유신고 시절 박영현은 1학년부터 소형준(KT), 허윤동(삼성) 등 선배들과 함께 마운드의 한 축을 맡으면서 34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55, 51탈삼진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학년 때 어깨 통증에 제구 난조로 밸런스가 무너져 고전했지만, 지난해 이성열 감독과 임성헌 투수코치의 도움으로 폼 교정을 통해 56이닝을 투구하며 7승(2패)과 평균자책점 0.80을 수확하며 고교 최대어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이 같은 기대를 입증하듯 박영현은 스프링캠프서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았고, 지난 3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서 최고구속 145㎞의 빼어난 구속을 앞세워 1이닝을 탈삼진 2개를 곁들여 공 13개로 막아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영현의 장점은 제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 등 기본기를 갖췄으면서도 최고구속이 152㎞에 이를 정도로 힘과 기교를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 56이닝 동안 탈삼진을 86개나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7개에 그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대다수 초고교급 투수들이 프로 입성 후 높은 타자들의 수준과 좁은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박영현은 이를 뛰어넘어 바로 프로 무대에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본인 스스로 KT의 차기 마무리 투수를 꿈꾸는 만큼, 프로 무대에서의 연투를 대비해 지난해 KT 지명을 받은 후 웨이트 트레이닝과 불펜 피칭 빈도를 높여 철저히 시즌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박영현은 소형준처럼 기본기와 감각이 좋은 선수로 구위까지 갖춘 케이스다. 타자를 해도 대성할 재목으로 공을 때리는 감각이나 밸런스가 남달랐다라며 수준 높은 타자들이 타석에 서더라도 제구가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 프로 1.5군급 투수들보다는 나은 기량을 갖추고 있어 팀 차원에서의 관리가 잘 된다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인사이드경기] ‘용인문화재단’ 창립 10주년… 새로운 도약

지방분권 시대가 도래하면서 문화분권에 대한 역할 역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 사정에 맞는 문화 정책을 통해 문화자치 실현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숱한 관문에 가로막혀 쉽지만은 않다. 문화사업 집행에 대한 권한 부족과 지역 기초자치단체 산하기관이 가지는 제약 등 한계에 부딪혀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2년 문화예술 확장의 부푼 꿈을 안고 용인문화재단이 출범했다. 출범 직후부터 공연과 예술교육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쳐오며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어느덧 창립 10주년을 맞은 용인문화재단의 앞으로 포부를 들어보고자 한다. ■일상의 문화가 삶이 되는 용인 지난 2012년 3월5일 김혁수 대표이사를 초대로 용인문화재단이 출범했다. 같은 해 10월 용인포은아트홀이 개관했다. 이후 재단의 첫 공연으로 한국어 초연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진행하고, 용인 거리 곳곳에서 진행되는 ‘용인거리아티스트’를 시작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재단은 금방 두각을 드러냈다. 출범 1년 만에 용인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A등급’을 받았고 산하기관 내 평가 1위를 달성하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재단은 시민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 지난 2015년 용인포은아트홀 광장에서 ‘제1회 용인거리축제’로 3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함께 추억을 쌓았다. 그동안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오명 지우기에도 발벗고 나섰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운영기관으로, 문화적 수혜를 받기 어려운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교육 사업으로 그 영역을 확대했다. 그런가 하면,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을 개관해 어린이와 가족 대상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 1년 만에 방문 인원 27만명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이 직접 찾아가 무대시스템을 개선하는 재능기부사업인 ‘테크니컬 러너’와 ‘찾아가는 아트트럭’ 사업을 통해 용인시 3개 구의 지역적 문화 편차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새로운 일상, 뉴 노멀을 준비하는 동시에 ‘문화도시 용인’을 향한 발돋움을 시작했다. 시민들에게 비대면 형식으로 끊임없이 다가갔고, ‘일상을 연결로 미래를 짓는 용인 문화도시’를 바탕으로 ‘문화도시 용인’을 만들어가기 위한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용인 법정 문화도시로 도약 한걸음 용인문화재단의 올해 역점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정 문화도시 선정이다. 이에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곁들이고 있다. 일상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도시숲 만들기 프로젝트 ‘다시, 초록’, 시민과 함께 뛰는 러닝메이트 발굴·성장지원사업 ‘지역활동가 성장지원’, 동네를 북적이게 하는 문화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동네지기’, 일상을 바꾸는 문화시민들의 신나는 실험 ‘문화시민 샌드박스’ 등을 통해 ‘문화도시 용인’ 조성 계획을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문화재단으로서 갖는 많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예술현장의 거버넌스와 파트너십 실현을 통해 합의제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중점을 뒀다. 용인특례시로서 그 위상에 맞는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예술현장이 답이다’라는 명제를 가지고 시민들과 소통,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정길배 용인문화재단 대표 인터뷰 ■10주년을 맞아 축하 인사를 전한다면. -3월은 용인문화재단 출범 10주년을, 10월은 용인포은아트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용인문화재단은 시민들은 물론 지역 예술인, 행정 거버넌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수많은 지역사회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일상의 문화가 삶이 되는 용인’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문화 활동에 단순 참여로 머무는 것이 아닌, 단순 참여를 넘어 주인공이 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지난해를 돌아본다면. -지난해 재단 취임 후 놀라웠던 점은 용인시민들의 문화적 삶을 추구하는 수준이나 참여하고자 하는 열망이 다른 어느 도시보다 강렬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용인특례시의 재정적 수준과 반도체클러스터 경제자족도시의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문화 인프라 문제, 3개 구에 분산된 13개 시설의 운영 관리 문제, 지역기초자치단체 산하기관이 가지는 한계성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대외적으로는 시민, 지역예술인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도출된 결과물을 사업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내부적으로는 재단 구성원들과 함께 지금보다 나아질 방안을 찾으려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며 모두가 공감하는 리더십으로 사업추진과 혁신 사업을 실행코자 했던 시간이었다. ■올해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재단의 대내외적인 내실을 다지고자 한다. 우선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로 창작지원 사업을 펼쳐가고자 한다. 용인시가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시티, 반도체클러스터 사업과 연계해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창작콘텐츠 개발과 시민의 문화활동 접근성과 문화콘텐츠 참여를 확대하는 창작을 지원함으로써 디지털 취약계층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단순한 예산지원과 결과 중심에서 예술가 육성과 과정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위축된 지역예술가들에게 지속 가능한 맞춤형 창작사업을 지원하고자 연습실, 문화공간 등으로 구분했던 공간지원사업을 통합할 예정이다. 시민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축제의 주인이 되고 이와 더불어 시민연대와 협업을 강화시켜 예술생태계가 살아있는 문화도시 용인을 실현하는데 한 발 더 나아갈 것이다. 용인=강한수기자

[건강칼럼] 갑자기 찾아 온 무릎 통증, 정확한 진단이 우선

갑자기 무릎 통증 느껴지면 근력약화, 체중증가 체크해봐야. 10여 년 전 무릎 수술 경험 있다면, 젊어도 퇴행성관절염 온다. 걷기 운동이라도 해라. 평소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이족(二足) 보행은 인류의 축복이란 말이 있듯 우리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무릎, 발목 등 관절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의 고통과 불편함은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른다. 교통사고, 운동 중 부상 등으로 인해 급성 통증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스포츠안전재단의 2019년도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64.3%가 스포츠 활동 중 부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생활스포츠 부상 부위 1위는 발목(38.1%), 2위 무릎(20.5%), 3위 손가락(11.1%) 순으로 나타났다. 주 1회 이상 생활스포츠 활동을 하는 국민은 2015년 대비 7.5%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2년간 생활스포츠 인구 감소는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운동은 통증 예방에 좋다. 근력 향상이 통증 제어와 예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스포츠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불안정해지면서 하던 운동을 멈춘 분들이 많다. 하던 운동을 멈춘 기간이 길어지면 근력 약화가 오기 때문에 특별한 외상없이 무릎에 통증이 오기 시작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통증이 오면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에 앞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파서 활동하지 않는 시간과 기간이 길어지는 것도 악순환을 불러 일으킨다. 섭취하는 음식량은 같은데 활동량이 줄면 체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증가한 체중은 무릎 등 관절에 더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근력이 약하고, 출산 이후 체중 조절의 어려움,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 등으로 퇴행성관절염에 더 취약하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이 오는 경우도 있다. 10여 년 전에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더 그렇다. 20대에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면 30대에도 퇴행성관절염이 올 수 있다. 초기 관절염에는 프롤로 주사, 연골 주사가 대표적 치료법이다. 프롤로 주사는 우리 몸의 치유능력을 자극해서 세포의 재활성화와 조직의 재생을 돕는 치료다. 연골 주사는 관절 액과 유사한 성분을 가진 히아루론산을 통해 활액의 점성을 유지하고 염증을 억제하며 관절 내에 막을 만들어서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다. 중기 이상의 퇴행성관절염에는 줄기세포 재생술,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 무릎 연골을 재생시켜주는 줄기세포 재생술은 연령과 상관없이 재생 효과를 볼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말기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50대 이상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최문영의 그림산책] 고야 '1808년 5월 3일'

고야 '1808년 5월 3일' 전쟁의 야만성과 잔학성을 드러내는 작품 중 많은 예술가의 작품 활동에 영감을 주었으며. 미술사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교과서에도 빠짐없이 소개되는 작품이 바로 스페인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대표작 중 하나인 1808년 5월 3일이다. 1808년 5월 3일은 프랑스군이 스페인에서 자행한 민간인 저항군을 처형하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1808년 마드리드를 점령한 나폴레옹이 강제로 자신의 형인 조세프를 스페인의 왕위에 앉힌다. 이에 분노한 마드리드의 시민들이 1808년 5월 2일 프랑스에 항거하였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프랑스 점령군이 5월 3일 밤에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하였다. 고야는 사건 6년 뒤인 1814년에 스페인 국민이 겪은 고통과 상처를 기억하고 전제군주에 대항한 그들의 모습을 기리기 위해 1808년 5월 3일을 완성했다. 1808년 5월 3일의 왼쪽부터 보면 이미 처형되어 비참하게 쓰러진 사람들의 몸과 바닥에 흘러내리는 피를 진홍색으로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 옆으로 수도승이 기도하듯 양손을 모으고 있고, 처형을 기다리는 분노로 양 주먹을 쥔 채 눈을 부릅뜬 남자와 그 뒤의 남자는 처형자들을 노려보고 있다. 작품의 중심인물인 가운데 흰옷을 입은 남자는 무릎을 꿇고 저항하듯 팔을 높이 들고 있다. 그의 옷에 빛이 밝게 흐르고 있다는 인상을 주며 주변의 어둠과 대비되어 그를 부각하며 이런 모습이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연상시킨다. 그 옆으로는 끔찍한 광경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체념하고 고개 숙인 인물들이 있으며, 그 뒤로 총살 집행 장소로 내몰려 떠는 사람들이 중앙의 등불을 통해 극적이고 처절하게 묘사되고 있다. 우측에는 얼굴을 볼 수 없는 프랑스 군인들이 일렬로 정렬해 총을 겨누고 있는데, 고야는 병사들을 일괄 집단으로 그려 기계적이고 비인간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1808년 5월 3일은 가운데의 인물을 중심으로 감정이 잘 드러나는 희생자들을 좌측에 감정 없이 뒷모습만 보이는 가해자들을 우측에 배치하여 작품 전체를 양분시키고 있다. 고야의 이러한 구성은 새로운 도상학적 전통이 되었고 우리에게 친숙한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에도 차용된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 국민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자 싸우고 있다. 이러한 그들에 모습에 전 세계가 감동하여 응원하고 지원하고 있고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항전으로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다 보니 어린아이들까지 목숨을 잃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은 물론 전쟁인지 모르고 참가하여 괴로워하는 젊은 러시아 병사들까지 모두가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최문영 문화칼럼니스트

인천 연수구미술협회-송도한방병원, 지역 예술인 돕기 '맞손'

인천 연수구미술협회와 송도한방병원이 병원 내 그림 전시를 하면서 지역 내 작가의 활동 지원과 환자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이강구 연수구의회 부의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7일 협회 등에 따르면 서정미 협회장은 최근 병원에서 엄기일 대표원장과 이 부의장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협회는 지난해 7월부터 이 병원 복도 등에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병원은 아예 병원 내에 갤러리 공간을 만들었으며, 다음달 30일까지 김미숙 작가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협회측은 이 병원을 비롯해 지역 내 다른 병원 등으로 작품 전시를 확대해 지역 내 작가의 활동 지원과 환자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작가들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각종 전시회 등의 취소가 잇따라 활동이 급격하게 줄어든 상태다. 서 협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열악해진 미술인들에게 이 같은 작품 전시 연결은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며 “이를 계기로 많은 미술인들이 더욱 활발히 활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협회와 병원을 연결하는데 큰 도움을 준 이 부의장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부의장은 “작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니 기쁘고,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도 정서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하게 협회측과 민간을 연결해 미술전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분야 종사자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아침을 열면서] ‘사명’에 대하여

국가행정의 수장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언론에 사명이나 명운 같은 단어가 눈에 띄게 노출되고 있다. 후보자 모두 시대적 사명이나 정치적 숙명으로 출마했고, 국가의 명운이 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호소한다. 사명은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뜻한다. 그 임무에는 실무를 담당하는 자리에 올라 주어진 책임(責任)도 있고, 지위는 주어지지 않더라도 스스로 지고 있는 자임(自任)도 있다. 해와 달이 어김없이 뜨고 지기를 반복하며 자기 역할을 해내듯, 우리는 크고 작은 책임이든 자임이든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고자 힘써야 한다. 자기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천지의 자연적 본질이자 인간의 당위적 목표다. 아쉬운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자기 사명을 잘못 알고 있고, 알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것이다. 사명이 무엇인지 자각하는 지명(知命)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자기 역량을 넘어서고, 자기 자리가 아님에도 자신의 사명이라 굳게 믿고, 자신만이 해낼 수 있다고 착각하면, 사명을 모르는 것이다. 금세 무너질 담벼락 옆에 서 있으면서 그것이 자신의 숙명이라고 말하는 경우와 같다. 욕심은 마음의 눈을 가려, 자신도 주변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고, 스스로를 망치는 길로 이끈다. 자신을 성찰하고 욕심을 제거해 자기 천성대로 살아가기 위한 수신의 노력이 요구된다. 사명을 알았거나 임무가 부여됐다면, 엄중하게 수용하고 굳세게 실천하는 외명(畏命)의 자세가 수반돼야 한다. 욕심에 혹은 중압감에 주저하거나 외면하면 자기 임무를 방기하는 것이다. 엄숙하게 자신의 사명을 수용하고 사명 완수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 사명의 실현 과정은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 진심이 곡해되고 비난이 점철돼 외로울 수 있다. 남들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가야 한다. 주어진 임무를 착실하게 수행하다 보면, 객관적 한계인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이상이 실현되는 것도 명이고, 중도에 좌절되는 것도 명이다. 운명은 시도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대충하고, 요행만을 바라는 자들에게는 찾아오지 않는다. 자기 사명을 자각하고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임무를 다할 기회를 얻으면, 성급하게 성과를 내려 하기 보다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고,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 사명은 순수한 마음을 지닌 사람만이 알 수 있고, 굳센 실천을 지속하는 사람만이 바르게 할 수 있다. 맑은 마음을 회복해 자기 천성을 자각하고, 결과에 상관없이 사명의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가 선출되고 다듬어져 국가의 명운이 한층 더 밝아지기를 희망한다. 고재석 성균관대학교 성균인문동양학아카데미 주임교수

[천자춘추] RE100과 EU택소노미

미국의 청년 기후행동 단체인 선라이즈 무브먼트의 활동가 올리비아 클라크가 한국의 대선 후보들을 향해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진지하게 공부하라며 쓴소리를 했다고 한다. 선라이즈 무브먼트는 지난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지지하던 버니 샌더스가 후보 경선을 포기하자, F학점 보다는 C학점이 낫다며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한 트럼프 대신 차선의 바이든 후보 지지운동을 벌여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의 대선 판에서도 기후변화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 2월3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RE100과 EU택소노미 등 생소한 용어들을 놓고 유력한 두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비록 싱겁게 끝이 났지만, 토론회를 계기로 글로벌 교역과 기업경영에서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하는 RE100과 기후 중립 달성을 위한 EU택소노미 등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데는 기여를 한 셈이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퍼센트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 협약이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애플, 구글 등 세계 유수의 315개 기업이 RE100에 가입했으며, 우리나라도 2020년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가입한 데 이어 LG에너지솔루션, 아모레퍼시픽 등이 지난해 가입해 14개의 국내 기업이 RE100에 동참을 선언했다. EU택소노미는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의 범위를 녹색산업 분류체계로 판별해 녹색 활동으로 규정된 분야에 한해 그린 딜(Green Deal) 예산을 투자하겠다는 것으로, 그린택소노미(Green Taxonomy)의 개념을 구체화한 것이다. EU택소노미는 유럽연합이 2020년에 최초로 발표했으며 환경보호, 에너지, 제조, 수송,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등 13개 분야에 걸쳐 모두 101개의 행동을 녹색 활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RE100이 민간기업 주도의 이니셔티브라면 EU택소노미와 한국의 K택소노미는 정부 차원에서 탄소 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제도라는 차이가 있다. RE100과 EU택소노미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글로벌 산업 생태계에서 이들 제도에 동참하지 않으면 기업 활동의 제약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제한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수출로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우리나라에는 발등에 불씨가 떨어진 것이다. 안동희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