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미술관은 한국 현대조각의 초석을 다진 조각가 민복진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건립한 양주시립 민복진미술관의 개관전 민복진, 사랑의 시대를 지난 4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조각가 민복진(1927~2016)은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한국 현대조각을 이끌며 한결같이 어머니의 사랑, 가족간의 조화를 무한한 영감의 대상으로 삼아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전시는 한국 조각사에 한 획을 그은 조각가 민복진의 업적과 철학을 기리고 인체 구상조각의 정수라고 불리는 그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공간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구분되며 민복진 예술의 테마인 사랑 개념을 고찰하기 위해 모자상, 가족상을 중심으로 출품작 200여점을 선보인다. 민복진 자택의 정원 공간을 참조한 225㎡ 규모의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사랑의 공간을 주제로 브론즈와 돌 조각이 주를 이룬다. 민복진의 대표작품인 모자상을 중심으로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작품까지 총망라한 8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개방형 수장고이자 전시공간으로 마련한 2층 상설전시실에는 사랑의 시간을 주제로 민복진 초기작품부터 말년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돌, 브론즈 작품과 함께 민복진 조각작품 원형(Prototype)을 배치했다. 이계영 관장은 이번 개관전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것이 미덕인 지금의 시대에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며 일관된 삶과 예술을 추구한 민복진의 예술정신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울림을 전하는데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며 이 전시를 시작으로 민복진이 활동했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그의 업무를 연구하며 지역 미술의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한국 현대 조각사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최강’ 수원 현대건설이 또다시 코로나19 복병 때문에 우승 축포가 미뤄졌다. 현대건설은 6일 현재 정규 시즌 잔여 5경기를 남겨놓고 28승 3패, 승점 82로 우승에 승점 단 1점 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난 2월 초순까지만 해도 단 1패만 기록하며 파죽지세로 선두를 질주해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었다. 하지만 승점 3을 보태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지난 2월 9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두고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리그가 중단돼 우승 전선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열흘 만에 재개된 경기서 현대건설은 2월 22일 화성 IBK기업은행을 3대1로 꺾고 여자부 최다인 15연승 기록을 작성했으나, 리그 재개 후 살인적 경기 일정이 발목을 잡았다. 다음날 원정 경기서 도로공사에 시즌 첫 0대3 완패를 당하며 우승이 미뤄졌다. 이어 이틀 뒤 열린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 2대3으로 패해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코로나19로 제대로 훈련도 못한 가운데서 4일간 3경기를 치르느라 체력과 조직력에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나흘 뒤인 3월 1일 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서 3대2로 승리했지만, 승점3 확보에 실패해 우승에 단 1점을 남겨놓게 됐다. 그리고 지난 4일 우승을 확정 지으려던 서울 GS칼텍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2명의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데다 GS칼텍스 선수단서도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면서 13일까지 리그가 중단됐다. 이에 현대건설의 우승 확정도 또다시 미뤄졌다. 지난 5일 도로공사가 인천 흥국생명전에서 승점 3을 얻지 못하면 우승이 확정 될 수도 있었지만 기대에 불과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15일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서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지만 제대로 훈련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체력과 조직력이 또다시 문제다. 조기에 우승을 확정 짓고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한 체력 안배와 백업 멤버들에게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려 했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두 차례의 리그 중단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이 축소될 예정이어서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우승에 따른 챔피언결정전에서의 이점도 줄어들게 됐다. 막강 전력을 앞세워 11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오르려는 현대건설이 코로나19 악몽을 씻고 정규리그 조기 우승 확정과 챔피언결정전서도 웃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황선학기자
“손쉽게 반찬을 사서 드릴 수도 있지만,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담아 반찬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경숙 대한적십자사 군자동봉사회장(62·여)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월 한 번씩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건강을 돕는 반찬 나눔으로 사랑의 하루를 완성한다. 시흥시 군자동 주민 14명으로 구성된 대한적십자사 군자동봉사회는 군자동 취약계층의 기쁨이자 행복이 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홀몸 어르신의 영양 균형을 위해 진행되는 사랑의 밑반찬 나눔은 영양분이 골고루 함유된 메뉴들로 구성됐다. 이경숙 회장과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직접 장을 보고, 엄선한 국내산 재료로 만든 반찬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건강을 보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도 이 회장은 더욱 철저히 위생 점검에 나서며 봉사활동을 이끌고 있다. 그와 함께 밑반찬 만들기에 정성을 쏟는 회원들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중후반의 어머니들이다. 매번 40인분이 넘는 밑반찬 만들기로 힘에 부칠 법도 하지만, 이 회장은 “원해서 하는 활동이기에 힘든 줄도 모르겠다”며 웃음꽃을 피워냈다. 그는 봉사회 일원으로서 ‘마음을 나누면 행복이 커진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완성된 밑반찬은 이 회장의 주도로 회원 모두가 손수 배달에 나선다. 구불구불 골목 안, 작은 집들의 문이 열리면 배달된 밑반찬을 기쁘게 받아든 이웃들의 고맙다는 인사가 되돌아온다. 이 회장은 안부 인사와 함께 이웃을 세심히 살피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는 “코로나19로 특히 어려운 분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는 따뜻한 말을 전했다. 또한 이 회장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봉사회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 회장은 “외부 후원이나 지원 없이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봉사회임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동참하는 회원들이 있었기에 저도 오랫동안 함께 활동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반찬 나눔 외에도 지난 20년간 불우이웃돕기 구호품 전달, 도로변 환경정화 활동, 미용 봉사, 독거노인 식사 대접 등 지역주민에게 헌신하며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되고자 아름다운 행보를 펼쳐왔다. 이 회장은 “더 많은 봉사활동으로 더 많은 이웃을 보듬고 싶지만, 코로나19로 활동에 제약이 많아 아쉬움이 크다”며 “올해는 각 가정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승자의 역사를 만들기까지] 세월 따라, 유행 따라 달라지는 표어 동서고금에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언제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를 구전부터, 퇴적풍화를 거쳐 기록된 문헌까지 다양한 역사가 사시사철 숨을 쉰다. 지금 경기도엔 어떤 이야기가 남고, 또 사라졌을까. 경기일보 이연우 기자와 민경찬 PD가 시나브로 잊히는 우리네 이야기를 찾아 글과 영상으로 전한다. G스토리팀의 세 번째 테마는 선거다. 흔히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들 한다.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면서, 국가의 주인으로 권리를 행사하는 대표적인 행동이 바로 선거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3월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와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해다. 선거에 뛰어든 수많은 후보들이 공정하고 화합하는 아름다운 선거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선거에서 이 같은 공명정대가 주창된 건 아니다. 한때는 배고파 못 살겠다, 죽기 전에 살길 찾자고 했던 시대가 있었고, 한때는 민주세력 대연대 시켜 군부 정치 끝장내자고 했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표어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평등한 세상, 준비된 사람이 강조되고 있다. 오늘날 민주선거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 동안 수많은 후보자들은 자신의 매력을 어떤 문구로 어필해왔을까.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를 얻기 위해 그동안 선거전에는 어떤 표어들이 쓰였을까. G스토리팀은 역대 대통령선거 및 경기지역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후보자선전물 중 공보공약서를 뺀 벽보를 중심으로 선거판을 살펴봤다. [G-Story] 선거편 ①시대별 이슈 담아낸 거울표심 구애 한국 현대사의 흐름이 그랬다. 온 국민이 쫄쫄 굶던 시절엔 허기를 달래는 게 급선무였고, 부패한 독재가 장기간 벌어질 땐 파벌 정치를 몰아내는 게 우선시 됐다. 먹고 살만해진 순간부터는 나라의 안정이 필요하다더니, 이후엔 창조와 혁신을 바탕으로 튼튼한 경제 강국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 사이사이엔 평화 통일과 변화를 이끄는 새사람이 빠지지 않았다. 아무튼 최근 선거의 방점은 평등한 복지 실현과 누구나 행복한 삶에 찍혀 있다. 달라지는 시대상은 선거 벽보에 고스란히 담겨왔다. ■1~5대 선거까지 존재감 낮던 벽보, 6대 들어 본격화 먼저 대통령 선거 벽보부터 보자. 이승만(제1~3대)윤보선(제4대) 시절을 거쳐 제3공화국(제5대)에 이르는 시절까지는 선전물 전쟁이 그다지 치열하지 않았다. 임시정부를 넘어 단독정부가 자리 잡던 시대, 부정불법선거가 치러지던 시대, 516군사정변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대선에서 박정희가 정권을 잡던 시대를 모두 아우르는 기나긴 때의 이야기다. 이 시기(1960년대 초반까지)엔 선전물을 만들지 않아도 직선제와 간선제를 오가며 어련히 대통령이 정해지곤 했기 때문에 벽보가 딱히 필요하지 않았다. 그나마 제2대 대선에서 이승만이 발췌개헌을 통해 선거를 직선제로 바꾸면서 정부통령 선거가 치러져 유일한 벽보가 생기긴 했다. 본격적으로 여러 후보들의 선거 벽보들이 붙기 시작한 건 제6대 대선이다. 대부분의 후보가 정장 차림에 무표정을 하고 근엄함을 앞세웠다. 지금과 달리 벽보 곳곳에 고문헌처럼 한자가 가득 적혀 있기도 했다. 당시 당선인은 명랑한 생활과 편리한 살림을 위해 황소처럼 뛰겠다고 내건 민주공화당 박정희다. 당 로고에도 황소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이때에도 네거티브는 있었는지, 민중당 김준연은 병든 황소 몰아내자며 대놓고 박정희를 저격하고 나섰다. 어떠한 정책도, 비전도 제시하지 않고 벽보 속에 오로지 황소를 누르겠단 문구만 썼다. ■사라진 벽보, 12대부터 재등장표정포즈 다양화 그러다 시대적 상황에 따라 벽보가 다시 자취를 감췄다. 제9대까지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제10대 갑작스레 대통령이 된 최규하, 뒤이어 제11대 전두환 때까지 벽보가 없었다. 한국 선거사에 벽보전(戰)이 벌어진 건 제12대 때부터다. 이때 벽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행해 모든 후보들이 같은 틀의 벽보를 내세웠다. 이 역시 시대적 상황이 반영된 여파다. 개표 결과 창조개혁발전의 새 영도자 민주정의당 전두환이 당선됐다. 벽보의 색깔과 글씨체가 화려해지고 후보자들의 표정포즈가 다양해지기 시작한 건 제13대 때인데, 이 무렵 처음으로 여성 후보가 나오기도 했다. 사회민주당 홍숙자는 곱게 화장한 얼굴로 반지 등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내 대통령은 내 손으로 뽑는 오스트리아형 선진 민주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무소속 백기완과 일체민주당 김선적, 통일민주당 김영삼은 모두 군정 종식을 외쳤다. 이들 모두 엄지를 치켜들고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는 민주정의당 노태우에게 밀려 패했다. ■남자처럼 꾸민 여자26년째 대통령 도전 중인 허경영도 제14대 선거에선 무소속 김옥선의 벽보가 독특하다. 여성이지만 짧은 헤어스타일과 진지한 표정, 남성용 재킷 등을 걸쳐 남장을 한 모습이다. 당시 사회 통념상 대통령직에 여성보단 남성이 유리하게 보였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그는 처음으로 벽보에서 분홍색을 사용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통일국민당 정주영은 벽보 역사 중 처음으로 경제 대통령 타이틀을 썼다. 이를 기점으로 다음 선거부터 여러 후보들이 경제 대통령을 들고 나온다. 다음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현(20대) 대선 후보이기도 한 공화당 허경영이 처음 등장한 것. 당시 허경영은 핵주권과 경제기적을 바탕으로 강력한 한국을 건설하자며 10대 혁명 공약을 제시했는데, 이를 실천하지 않을 시 국민으로부터 어떤 처벌도 받겠다고 서약했다. 올해로 26년째의 도전이다. ■그 유명한 불심으로 대동단결 나온 뒤비교적 무난한 벽보 부착 뒤이어 불심으로 대동단결한 제16대 대선이다. 호국당 김길수가 스님의 차림을 하고 나와 유명세를 탄 때로, 같은 선거에 나선 사회당 김영규의 벽보도 돋보였다. 그는 얼굴을 크게 확대하고 돈 세상을 뒤엎어라라는 카피를 내세워 마치 영화 포스터와 같은 벽보를 만들었다. 벽보에 개인 홈페이지 주소를 명시해 비로소 2000년대에 들어섰다는 느낌이 났다. 제17대 대선에선 한나라당 이명박민주당 이인제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무소속 이회창 등 쟁쟁한 후보 사이에서 새시대참사랑연합 전관이 유독 튄다. 그는 백마9사단장 및 학생중앙군사학교(ROTC)장이었던 이력을 살려 녹슨 철모를 벽보 전면에 크게 배치했다. 나라를 지킨 철모라면서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해놨다. 역대 최다 여성 후보(4명, 박근혜이정희김소연김순자)가 출마한 제18대 대선, 곰돌이 캐릭터로 친근함을 앞세운 새누리당 조원진이 나온 제19대 대선엔 딱히 인상 깊은 벽보가 없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공직선거법이 강화하면서 선거 광고의 규정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전국동시 첫 경기도지사 이인제, 30여년간 벽보만 10여개 지방선거는 어떨까. 광역기초단체장 선거로 한정해 봤을 때 첫 번째 벽보는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붙었다. 광역의원은 이보다 앞선 1991년부터 붙기 시작했다. 대선 벽보와 같이 누군가는 기호를, 누군가는 정당을, 누군가는 정책을 제마다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지방선거의 경우 대통령선거보다 선거 횟수가 많고 후보자가 많아 일부 벽보만 추려봤다. 먼저 많아도 너무 많은 벽보의 주인공 이인제다. 이른바 피닉제(불사조를 뜻하는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로 불리는 그는 1988년1992년2000년2004년2008년2012년2016년까지 총 7개의 국회의원 선거 벽보가 있다. 그뿐이랴. 1995년엔 광역단체장 선거 벽보, 1997년2007년엔 대통령 선거 벽보도 붙였다. 어쨌든 이 중 1995년이 바로 경기도지사 자리다. 국회의원 재선과 낙선을 경험하던 이인제는 1995년 경기도지사로 선출됐다. 더이상 서울의 봉이 될 수 없다던 민주당 장경우와 경기도의 아들이라는 자유민주연합 김문원 등을 눌렀다. 경기도를 위해 대통령과 맞설 수 있는 사람(1998년동시2회) 손학규도 땀으로 경기도를 적신다(2002년동시3회)고 했을 때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새천년민주당 진념(동시3회)민주당 박정일(2006년동시4회) 등 여러 후보들이 경제도지사 다섯 글자만을 내세우는 틈에서 유권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카피였다. ■출마자 다양한 광역의원 선거, 그만큼 벽보도 신선 광역의원 선거는 훨씬 볼거리가 많다. 수차례 진행된 여러 번의 선거 과정에서 아파트 현장 소장도 출마하고, 사업가도 출마하고, 수학 선생님은 물론 정복되지 않는 여자를 집필한 희곡작가 겸 연출가 등 내로라하는 이력의 소유자들이 뛰어든 만큼 벽보도 개성이 가득하다. 단 제1회 선거(1991년)의 경우 경기도의원직에 도전한 379명의 벽보가 모두 흑백 사진으로 제작돼 크게 튀는 부분이 없었다. 동시1회(1995년)부터 벽보는 컬러풀해지며 신선해지기 시작한다. 고양시 제1선거구 도의원에 도전했던 우리당 신관섭은 동시4회(2006년)에 출마하면서 독일 월드컵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넣었고, 가평군 도의원에 도전했던 무소속 정주석은 프랑스 에펠탑을 능가하는 자라타워를 가평에 만들겠다는 포부를 넣었다. 이 같은 벽보들은 중앙선관위 선거정보도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역사 속 인물 흉내부터 TV 속 연예인까지상징적 선거운동에 의미 이와 함께 벽보를 통한 캐릭터 전쟁도 벌어졌다. 허준(민주국민당 최광2000년 국회의원선거 부산 사하구갑), 명성황후(자유민주연합 곽민경2004년 국회의원선거 서울 동대문구을), 추장(민주국민당 최성권2000년 국회의원선거 고양 일산구을)은 물론 반라로 나선 남자들도 있다. 아울러 우리에게 친숙한 연예인들도 과거 정계에 진출하던 당시 벽보를 만들었다. 이 같은 모습은 유튜브 경기TV에 업로드된 G-스토리 관련 영상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동률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 공보계장은 선거벽보는 우리나라 선거문화 초창기부터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상징적인 선거운동방법 중 하나다. 한 장의 종이가 가진 힘이 커 후보자들도 벽보에 핵심적인 메시지를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을 것이라며 현재도 벽보의 중요성은 크다. 관련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벽보를 훼손하면 중대 범죄가 될 수 있는 만큼 깨끗한 선거를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G-Story팀=이연우기자, 민경찬PD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에 100여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전원주택 두메힐스타운이 분양 중이다. 세컨하우스를 마련하거나 실거주를 원하는 수요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은퇴 후 여유로운 삶을 꿈꾸는 노년층뿐만 아니라 자녀에게 놀이학습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은 30~40대 젊은 층의 문의가 늘고 있다. 단지 인근에 양수초와 병설유치원, 양수중, 양서고가 있어 교육여건도 뛰어나다. 입주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맞춤설계는 두메힐스타운만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양수리는 서울근교에 있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두물머리로 불리고 있다. 인근에는 세미원 물의정원 등 사계절의 변화를 즐기기 좋은 자연명소가 많다. 최근 수영장 등을 두루 갖춘 양서에코힐링센터도 개관했다. 두메힐스타운은 양수역과 7분, 현재 건설 중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서양평IC 1분 거리에 있다. 양수역은 7~8분 간격으로 전철이 정차해 서울 출‧퇴근이 용이하다. 서양평IC가 개통되면 화도IC까지 7~8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지고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강동, 송파, 강남권을 20~3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두메힐스타운은 용문산과 청계산 자락의 풍성한 자연림에 둘러싸여 있어 피톤치드 가득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약 5만2천㎡(1만6천여평) 부지에 100여세대 규모로 조성되고 남향 위주의 배치돼 조망과 채광이 좋다. 동간 거리를 넓게 설계해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고 정원과 푸른 숲이 조화를 이루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단지 앞에는 마을버스도 정차해 양수역, 양수전통시장, 양서에코힐링센터, 서종면 등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양평=황선주기자
전국에서 방역패스 시행이 중단됐지만 노인 주야간보호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는 오히려 강화되며 외부 강사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특히 시설 종사자‧노인 등 모두 외부에서 시설로 드나들고 있는데도 외부 강사만 한정해 출입을 금지, 형평성에 맞지 않는 조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와 주야간보호시설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11일 오미크론 대응에 따른 장기요양기관 방역강화 조치를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 해당 방역강화 조치에는 종사자들의 PCR 및 신속항원 검사와 함께 외부인 출입통제, 외부인 출입금지가 명시됐다. 시설유지관리 등 필수인력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외부 강사 프로그램의 제공은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외부 강사들은 주야간보호시설 출입금지 통보 조치로 인해 단 한 곳의 시설도 출입하지 못하게 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2년간 외부 강사들은 주야간보호시설에 대한 교육활동 기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방역조치 강화를 발표하며 설상가상 생계에 더 큰 위협을 받게 됐다. 수원특례시 일대에서 주야간보호시설 외부 강사로 6년째 활동하는 A씨(55‧여)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시설에 방문해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그는 전문성을 높이고자 대학원까지 다녔으나, 방역강화 조치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남양주시 오남읍에서 어르신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외부 강사 B씨(56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지난 2013년부터 일주일에 2~4곳의 시설을 돌면서 건강체조‧전래놀이 활동을 진행해왔으나, 이번 지침으로 단 한 곳도 방문하지 못하게 됐다. 한 달에 최대 160만원까지 벌었지만, 순식간에 빈손이 됐다. 지난 2018년부터 평택시 일대에서 외부 강사로 민요 수업을 하는 C씨(52여)도 주야간보호시설로부터 출입금지 통보를 받고, 식당이나 공장에서 일거리를 알아보는 처지가 됐다. 주야간보호시설 역시 외부 강사의 출입금지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김필중 ㈔한국주야간보호협회 사무총장은 외부 강사들이 오지 않으면 내부 요양보호사들이 대신 나서야 하는데, 방역업무와 각종 서비스로 이미 번아웃 상태라며 외부 강사는 정부의 코로나 지원금에서도 취약한 상황인 만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외부 강사의 생계 위협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면서도, 향후 대책에 대한 확답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외부인 출입금지로 외부 강사의 생계에 위협이 될 수 있었을 것 같다면서 지침이 계속 바뀌고 있고 한시적인 상황에서 향후 방침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수원시청이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내셔널리그서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시청은 5일 수원 광교 스튜디오T서 열린 포항시체육회와의 KTTL 내셔널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서 곽수지, 문현정, 김연령의 활약에 힘입어 3대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시청은 전날 금천구청과의 개막전 패배를 씻어냈다. 이날 수원시청은 1단식서 문현정이 정은순을 상대로 1세트부터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13-11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내리 8-11로 2세트와 3세트서 패해 선제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2단식서 곽수지가 이수정에게 1,2세트를 모두 따내며 1대1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시청은 이어진 1복식서 김연령‧곽수지 조가 패해 게임스코어 1대2로 다시 뒤졌지만, 3단식서 문현정이 이수정을 상대로 두 세트 모두 승리하며 재동점을 만들었고, 마지막 4단식서 김연령이 조안나를 꺾어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한편, 부천시청도 남자부 2라운드 경기서 산청군청을 3대1로 따돌리고 역시 첫 승을 챙겼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KIA와의 연습경기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오프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5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서 3회부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와 9회 상대 실책에 송민섭의 끝내기 안타를 묶어 5대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지난 1일과 3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서 2연패 이후 첫 승리를 맛봤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2회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한 뒤, 이창진에게 3루수 실책성 좌전 안타를 내줬고 후속타자 류지혁에게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내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권동진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김민식의 1루앞 내야 안타로 추가 점수를 내줬고 윤도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0대3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고종욱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어진 1사 1,3루서 바뀐 투수 이정현이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KT는 4회 KIA 투수 이승재를 상대로 1사 후 오윤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신본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상철이 볼넷을 골라 만든 2사 1,2루서 홍현빈이 3유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KT는 7회에도 1사 후 상대 투수 박건우에게 홍현빈이 볼넷을 골라냈고, 안현민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김민혁 타석서 1루주자 안현민이 도루를 성공해 만든 1사 2,3루서 김민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대4까지 쫓아갔다. 이어 9회말 마지막 공격서 KT는 장재혁을 상대로 1사 후 홍현빈이 2루 실책으로 출루한 뒤 안현민이 1타점 우월 2루타를 터뜨려 1점차까지 쫓아갔다. 그리고 김민혁의 땅볼 타구를 상대 유격수 김도영이 다시 포구 실책을 범해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KT는 김병희가 유격수 땅볼을 때려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김도영이 2연속 실책을 범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2루서 송민섭이 끝내기 중월 2루타를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