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북한 선박 월선하자 NLL 넘어온 북 경비정…포문까지 열어둬"

합동참모본부는 8일 오전 9시30분께 서해 백령도 인근 10㎞ 지점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선박 1척을 예인하고, 탑승자에 대한 관계당국 합동 심문을 했다고 8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이날 선박의 월선 과정에서 이를 추적하던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했고, 우리 해군은 고속정 40㎜ 함포 3발을 경고사격하며 대응했다. 경고사격을 받은 북한 경비정은 퇴각했다. 북한군이 NLL을 침범한 것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처음이다. 복수의 관계자는 북한군이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백령도에서 8㎞ 떨어진 월례도의 포문을 모두 열어뒀다고 전했다. 주민들 역시 육안으로 이 같은 모습을 확인했다. 북측은 현재 월례도 인근 등 해안에 수백여개의 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문 개방은 우리 해역에 대한 공격 태세를 갖췄다는 의미다. 특히 경비정이 NLL을 넘어왔을 당시 우리 군이 경비정에 퇴각하라는 경고 통신을 하, 북측 경비정은 해당 선박을 돌려보내라고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시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이 생겼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시 NLL을 넘어온 선박에는 군복을 입은 북한 주민 6명과 사복 차림의 주민 1명 등 7명이 탑승했고, 관계당국은 11시42분께 백령도 용기포항으로 선박을 예인한 뒤, 이들의 귀순 여부 등을 심문했다. 백령도 주민들은 현장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북한 주민으로 추정하는 이들을 실내로 데려가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 관계당국은 중국어선 나포 시와 마찬가지로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등을 거쳐 심문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배에 탑승한 이들은 항로를 잘못 찾아 월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 해경은 이날 오전부터 백령도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모두 조업 중단을 명령했고, 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조업 자제와 자택 대기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경희·이지용기자

김포시 571억 들여 각급 학교 전면 무상급식…작년比 21억↑

김포시가 올해 571억원을 들여 초중고교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지원 규모(사업비)는 지난해에 비해 21억원 늘어났다. 8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571억원을 들여 유치원 95곳, 초등학교 47곳, 중학교 24곳, 고교 14곳, 특수학교 1곳 재학생 7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이 중 34% 규모인 193억원을 시가 지원하고 나머지 378억원은 경기도(78억원)와 교육당국 등이 부담한다. 올 지원 규모(사업비)는 지난해 172억원에 비해 21억원 증액됐다. 시는 올해부터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을 공급한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를 위해 친환경농업 직불금과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관련된 농업기술 보급에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정상 등교 시 700여t을 공급할 예정이다. 학교는 정부양곡가(10㎏ 들이 1포대 2만6천420원)로 공급받는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중∙고교에만 지원됐던 우수 가공식품 차액지원사업을 초등학교로 확대한다. 해당 사업은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로 만든 가공식품 구입시 학교부담을 덜기 위해 추진 중이다. 국내산 콩으로 만든 된장과 유기농 토마토로 만든 케첩 등이 이에 해당된다. 시 관계자는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포천 차의과大 캠퍼스 경계에 공장 설립 허가…대학 측 반발

포천시가 차의과학대학 인근 부지에 공장설립허가를 내주자 대학 측이 학습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8일 포천시와 차의과학대학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월28일 여성용 의류 제조업체인 A사의 설운동 부지 3천55㎡에 대해 공장설립허가를 내준 데 이어 지난달 14일 공장 건물 2동에 대한 건축허가도 조건부 승인했다. A사가 공장을 지으려는 부지는 차의과학대학 캠퍼스와 맞닿아 있다. 특히 해당 부지는 캠퍼스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있어 실개천을 사이에 두고 대학 측의 도서관인 현암기념관과 여학생 기숙사 등을 마주하고 있으며 바로 아래쪽에는 과학관도 있다. 대학 측은 지난해 5월부터 공장 신축 때 소음과 진동이 발생할 수 있는데다 공장에서 대학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어 학생들의 면학, 보안, 안전 등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며 시에 개발행위 불허를 요청했다. 그러나 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최종 심의에서 12m 안쪽으로 공장을 지을 것, 경계선에 2단으로 나무를 심을 것, 일부 임야 존치 후 공장을 지을 것 등을 조건으로 개발행위허가가 났다. 이에 A사는 지난달 벌목공사를 완료하고 부지 평탄화 공사에 들어갔다. 차의과학대학 관계자는 대학 의견이 도시계획 심의 등 행정절차 이행과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가능한 방법을 동원, 공장 신설 및 건축허가가 취소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여러 법률에 모두 저촉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득이 개발행위를 허가할 수밖에 없었다. 양측 간 중재도 시도해봤으나 행정기관이 개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의정부 원머루·정자말 환지방식 개발…내년 완료

의정부 고산동 원머루·정자말이 내년까지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주거지역으로 재탄생한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지 18년만이다. 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고산동 659-20번지 일원 5만1천763㎡의 원머루와 고산동 632-4번지 6만3천405㎡ 정자말 등에 대한 도시개발이 시를 사업시행자로 이달 중 착공한다. 내년 9월까지 공사를 끝내고 연말까지 환지처분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원머루의 경우 183억3천만원으로 시는 84%인 154억6천만원, 주민은 28억6천만원 등을 부담한다. 정자말은 140억원으로 시가 100억원, 주민이 40억원 등을 부담한다 두 마을 기존 3~4m 너비의 현황도로를 6~12m 도시계획도로로 넓히고 상하수도 공급과 전력통신시설을 지중화하는 등 기반시설을 갖춘다. 특히 원머루 46%, 정자말 48% 등의 전답을 대지화하고 부정형 획지를 정형화한다. 원머루는 주거 90필지 3만5천411㎡, 기반시설용지 11필지 1만6천352㎡ 등으로 계획됐다. 정자말은 주거 99필지 4만5천896㎡, 기반시설용지 10필지 1만7천509㎡ 등이다. 원머루와 정자말 등은 대표적인 자연부락이다. 의정부 경전철 차고지 뒤에 위치한 원머루는 주택 등 41동, 주민 105명, 원머루에서 고산초교 방향 200~300m 떨어진 정자마을은 55동에 141명이 살고 있다. 일부 상수도가 보급됐지만 대부분 지하수를 사용하고 하수시설도 설치되지 않았다. 고산택지가 개발되고 의정부 경전철역이 개통되면서 교통이 다소 나아졌지만 시내버스노선조차 드문 외곽이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그린벨트에서 해제되고 지난 2019년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돼 개발계획이 수립됐다. 지난해 7월 실시계획인가를 받고 지난 1월 환지예정지가 지정 공고됐다. 시 관계자는 “원머루·정자말 도시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개발이 가능해지는 등 재산가치가 높아지고 전원주택지역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화성 남양읍 폐목장 안팎 쓰레기 방치…주민들 피해 호소

화성시 남양읍의 한 폐업 목장 축사 안팎에 생활쓰레기가 수개월째 방치되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목장에 널브러진 폐비닐 등이 바람에 날려 인근 주택이나 농지, 도로 등을 뒤덮어 안전사고까지 우려되지만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8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남양읍 원천리 197-1 1천652㎡ 부지에 축사(992㎡)를 갖춘 A목장은 지난해 6월 목장 운영권이 말소되면서 폐업했다. 해당 목장은 지난 2005년 가축사육업 허가를 받아 지난해까지 소 30여마리를 사육해왔다. 하지만 폐업 후 축사 안팎에 생활쓰레기 5t 정도가 버려진 채 방치되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께 축사 내부 흙바닥에는 폐 농약병 등이 담긴 포대자루 10여개와 파란색 플라스틱 통 30여개, 폐비닐 등이 나뒹굴고 있었다. 축사 지붕으로 사용되던 석면 슬레이트 조각들도 곳곳에 떨어져 내려 있었고, 축사 외부에는 폐비닐뭉치와 스치로폼 패널 등도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었다. 폐비닐과 스치로폼 등이 바람에 날려 인근 논밭과 주택에 마구잡이로 날리면서 인근 농민이 밭의 비닐뭉치를 치우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목장 앞 왕복 2차선 도로까지 폐비닐과 슬레이트 조각이 날아들어 차선 하나를 점령, 차량들이 중앙선을 넘어 곡예운행을 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들은 시에 3차례 이상 민원을 제기했지만 현재까지 시는 목장주나 토지주 등의 소재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원천리 주민 A씨(63)는 “폐목장의 쓰레기로 주민 피해가 막심하다”며 “1년 가까이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목장 주변 폐기물과 관련해 목장주, 토지주 등에게 수차례 시도했지만 아무도 연락을 받지 않는다”며 “우선 폐기물을 처리한 후 목장 관련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화성=박수철기자

코로나19 속 숨진 인천 부평구 주무관, 초과근무·인력 부족·민원인 폭언 등 원인

지난해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하던 중 숨진 고(故) 천민우 주무관의 과로사 원인이 초과 근무와 인력부족, 민원인 폭언 등에 대한 보호조치 미흡으로 나타났다. 8일 과로사 원인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코로나19의 변이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등장하면서 확진환자가 급증했고, 업무가 가중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인천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강화한 인천형 방역업무 지침이 등장하면서 업무 스트레스가 더욱 극심했다는 지적이다. 천 주무관은 델타변인 등장 이후 과중한 초과근무를 하면서도 민원인의 폭언 등에서 보호받지 못했고, 심리적인 상담 등의 보호도 받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천 주무관은 확진자 급증에 따른 업무량 증가에도 상급기관에서의 대응인력 확충이나 구 내부의 인력 지원 등을 받지 못했다. 조사위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소 직원의 정신건강관리를 위해 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해야 하며 최대 주52시간 이내의 노동시간 보장, 적절한 대체휴무 부여, 퇴근 이후 업무관련 메시지 지양 등의 노동관리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중앙정부 및 시에 인력채용을 위한 예산 확보와 코로나 19 관련 일선공무원 인센티브 지급 요구 등의 정책 건의를 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와 공무원노조 부평구지부는 최종보고서를 수용해 천 주무관에 대한 공무상 재해 인정을 위해 노력하고, 권고안에 대한 이행 계획도 세울 방침이다. 최종일기자

MK 글로리아 프로볼링팀 창단식 갖고 정식 출범

토탈 솔루션기업 MK 글로리아(회장 장민기)가 남자 프로볼링팀인 팀 MK글로리아를 8일 창단했다. MK 글로리아는 이날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라메르아이에서 장민기 회장과 변용진 한국프로볼링협회 부회장, 최돈수 이사, 이병진 J케뮤니케이션 대표, 배우 조재윤, 서동원씨를 비롯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가졌다. 이날 창단된 팀 MK글로리아는 주장인 박경신(45) 프로를 비롯, 서정환(47), 정승주(39), 박근우(32), 홍준영(27)등 5명으로 구성됐다. 또한 MK 글로리아가 후원하는 여성 프로볼러 안유리 선수도 이날 자리를 함께 했다. 창단식은 선수단 소개에 이어 박경신 프로가 선수대표 선서를 한 뒤, 장민기 회장이 선수들에게 입단 증서를 수여했다. 장민기 MK 글로리아 회장은 창단사를 통해 볼링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그 기량을 입증받은 효자 종목으로 앞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다면 양궁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톱10을 이끌 종목이다라며 구단주가 아닌 볼링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써 선수단과 소통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마음놓고 운동해 최고의 팀으로 도약할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MK 글로리아는 역도, 레슬링, 양궁 등 스포츠 꿈나무들에 대한 지원과 볼링 이벤트대회, 양궁 vs 볼링 이벤트대회 개최, 마라톤대회 후원 등을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 황선학기자

[정재철칼럼] 급격한 인구 감소, 경제 위협 요소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중장기적인 요인들을 들라 하면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들지 않을 수 없다.이미 우리 사회는4년 후면 고령자(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20%를 점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고령자 문제는 우리 경제에 큰 짐으로 중요한 경제 이슈지만 이에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인구의 급격한 감소다. 생산의3요소란 토지노동자본으로, 인구는 바로 노동의 공급원으로 국민경제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오늘날 세계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나라들이 바로 인구대국들이다.중국,미국,일본과 같은 인구대국들은 물론이고 독일8천400만,영국6천900만,프랑스6천600만 등 경제대국이 되려면 국토도 넓어야 하지만 인구가 어느정도 받쳐주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리도 비록 국토는 작아도 인구가5천만 수준에 이른 것이 세계10대 경제 강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중요 요인이었다.우리는 경제개발 초기에는 급격한 인구증가가 생산보다는 소비주체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점에서 경제발전에 장애요인으로 지목, 산아제한에 열을 올렸다.그러나 경제규모가3만달러 수준에 달한 지금의 경제상황에서는 인구감소가 오히려 경제성장과 발전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결혼 건수의 추이를 보면2011년33만건에서2020년21만건으로 약36%감소했고,총 출생아수는2010년47만명에서2020년27만명으로43%가 감소했다.또한 이 기간 중초등학교 진학자 수만 보더라도65만명에서47만명으로28%가 감소했다.지금의 인구출산율이0.81에OECD꼴찌라니 그 도가 심하다.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출생아수10만명도 멀지 않다고 한다.재정을 수백조원 들인 출산장려책의 결과가 이렇다니 더욱 놀랍다.통계청 전망에 따르면2070년에는 우리의 인구가3천700만명 수준이라 하니 장래가 심히 우려된다. 인구는 생산의 주체인 노동력의 공급원일 뿐 아니라 동시에 소비의 주체이고 병력자원이라는 점에서 경제 사회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중요하다.최근의 급격한 인구감소는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고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것이 가장 커다란 원인이다.그런데 저성장의 원인이 주로 외생적인 요인이 아니라 내생적인 경제정책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이 문제다.즉 과도한 급격한 임금인상,지나친 친노동 정책,지나친 규제입법 남발은 경제의 활력을 잃게 한 중요 요인이다.저성장으로 일자리 얻기도 어렵고,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주택정책 실패에 따른 주택가격 폭등마저 빚어져 장래가 불확실한 것이 결혼기피와 저출산의 가장 커다란 요인이라 생각된다. 이들 경제요인 외에 젊은이들의 가치관이 바뀐 것도 한 요인이다. 지인한테 들은 이야기지만 수 년 전 결혼한 자녀에게 아이 하나 낳으면 한 아이당5억원을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즉 돈 때문에 아이를 출산하지 않는 것만도 아니고 단순히 편하게 살고자 하는 심리도 강하다는 점이다. 또한 결혼기피 현상도 저출산의 중요 요인인데 요즘에는 생활도구가 매우 발달되고 먹거리도 쉽게 구할 수 있어 혼자서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점,선진문화의 유입과 더불어 성생활이 자유로워진 점,그리고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어 취업기회가 늘고 남자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점,결혼한 후에도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면 쉽게 이혼으로 이어지는 점들도 결혼 기피요인으로 볼 수 있다.이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저출산과 인구감소를 야기하고 있어 문제해결이 쉽지 않다.그러니 아이 하나 낳으면100만원을 준다느니 저렴한 임대주택을 준다는 등의 웬만한 유인책으로 인구를 늘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그렇다 하더라도 인구감소를 막는 최선의 방책은 시혜성 재정지원보다는 경제가 활력을 찾도록 해 지속적인 성장이 확보됨으로써 젊은이들의 장래가 확실하게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다. 정재철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김상용 오산 세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위기가구·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 앞장

“주위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이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건강문제, 사회적 고립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위기가구와 취약계층을 찾아내고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는 지역사회의 든든한 일꾼이 있다. 바로 오산시 세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상용 위원장(59)이 그 주인공이다. 김 위원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의 사회복지사업에 관한 사항과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심의·의결하고 관련기관, 단체가 제공하는 사회복지와 보건의료서비스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 기구”라고 설명했다. 현재 위원 17명이 활동하는 세마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지 사각지대 처한 위기가구를 찾아내는 활동을 중심으로 독거노인, 기초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반찬지원, 생필품 지원, 주거환경개선 등 10여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마동협의체는 지난해 11월 폐암과 심장병을 앓고 있으나 법적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찾아내 1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긴급생활지원 솔루션’을 통해 차상위 본인부담경감대상자 등 의료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달에는 폐지와 고물을 수집해 생계를 이어가는 독거노인의 집 마당에 수년간 쌓인 10여t의 고물과 폐기물을 관계기관과 함께 말끔하게 정리하고 집 내외부도 소독방역을 했다. 이밖에 지난 2012년부터 저소득, 장애인, 독거노인 등에게 매월 두 차례 반찬지원(세마 반지) 사업을 특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생필품 지원(사랑의 꾸러미) 사업, 명절 선물 전달, 청소년 디딤 씨앗통장 지원, 안경지원 사업, 업무협약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세마동협의체는 위기가구 발굴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편의점·음식점 등을 통한 홍보활동을 강화해 복지와 의료 사각지대에 처한 가구와 주민을 더 많이 찾아낼 계획이다. 이 같은 지역보건복지서비스 향상 공로를 인정받아 김 위원장은 지난달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위기에 처한 이웃들이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클릭’ 하나로 다채롭게...공연계 넷플릭스 '경기아트온' 감상해보니

취향은 잘 변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 알게 되거나, 원래 관심 있던 분야와 엮여있는 분야에 흥미가 생기거나, 갑작스런 환경 변화를 겪지 않는 이상 새로운 취향을 발견해내기란 쉽지 않다. 공연을 바라보는 취향 또한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관심이 아예 없고 누군가는 특정 분야만 선호한다. 지역 공연 문화계가 신규 관객을 늘리려면 개개인 취향의 영역을 넓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게 최근 등장한 지원 방안이 공연계 넷플릭스로 일컬어지는 경기아트온(ON)이다. 경기아트온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국 첫 공연 영상 플랫폼(경기일보 2021년 12월13일자 116면)으로 ▲음악 ▲무용 ▲연극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 분야를 다룬다. 취지를 보면 예술인들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수익화도 도모한다고 한다. 경기아트온에는 어떤 영상이 있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길래 수익으로까지 연결될까. 이용 첫 소감은 지역문화의 산실이 될 수 있겠다였다. 경기아트온에는 8일 현재 경기아트센터 경기예술방송국이 촬영제작한 110여개 예술단체의 공연 영상 230여편이 등록돼 있는데, 평택 소리벗예술단의 국악 공연 긴난봉가자진난봉가사설난봉가부터 극단부천의 신파 연극 이수일과 심순애까지 경기도 예술단체만의 공연들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카테고리에 따라 국악부터 오케스트라까지 클릭 하나로 다채롭게 볼 수 있고, 영상 대부분도 10분 안팎이면 끝나는 편이었다. 이곳에 참여를 신청한 단체 상당수가 코로나19로 설 무대를 잃었던 이들인 만큼, 온라인이라는 새 무대에서 모처럼 생생한 공연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아직 서비스를 오픈한 지 일주일여밖에 되지 않아 전체적인 영상들의 조회수가 높진 않다. 특히 올해 경기아트온을 쓸 수 있는 대상자도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주식회사, 한국보육진흥원 등 3개 기관의 소속 학교, 경기도 공공배달앱, 보육기관 등 제한적인 영향도 있다. 교육현장을 벗어나 앞으로 요양병원이나 수감시설 등에서 경기아트온이 쓰이기 시작한다면 보다 폭넓은 활용처가 확보될 것으로 점쳐진다. 경기아트센터 역시 수요자 및 참여 예술단체 등을 늘리려는 데 초점을 맞춘다. 경기아트온이 경기도 예술인과 관객을 잇는 소통 창구가 되길 바란다. 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