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율 역대 최고 [포토뉴스]

[사설] 9일로 결정 미뤄 놓은 경기도 표심 750만/대한민국이 주목한다, 경기도…경기도민

사전투표에 참여한 경기도민은 385만여명이다. 전국 사전 투표자는 1천632만여명이다. 투표 참여 인구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런데 투표율 순위는 정반대다. 33.65%로 전국 최하위다. 전국 평균 36.93%다. 투표자 수 전국 최다이면서 동시에 투표율 전국 최하위다. 이런 불일치가 바로 경기도 유권자 규모를 보여준다. 가장 낮은 투표율임에도 그 투표자 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또 한 번 증명된 경기도 표밭의 영향력이다. 3월9일 본 투표의 여력이 가장 많이 남았음을 뜻한다. 경기도 총 유권자 수는 1천142만여명이다.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가 아직도 757만여명이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모든 광역 지자체의 유권자보다도 많다. 이를테면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을 기록했던 전남의 전체 유권자는 158만여명이다. 이보다 7배가 넘는 표가 경기도에는 아직도 투표도 하지 않고 있다. 산술적으로 오는 9일 본 투표에서 경기도 비중은 40%대로 커졌다. 전국 최하위 사전 투표율을 놓고 해석이 많다. 사전 투표 종료와 동시에 경기도를 주목한다. 간단하면서 이견 없는 분석은 쏠림이 없다는 것이다. 사전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특정 정파 강세 지역이다. 전남(1위)ㆍ전북(2위)ㆍ광주(3위)는 민주당 텃밭이다. 경북(5위)은 보수 텃밭이다. 7 대 3이나 그 이상의 쏠림이 나오더라도 전혀 놀랄 지역이 아니다. 논리를 역으로 보면 경기도가 가장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얘기다. 누구에게 유리한가를 두고도 해석이 많다. 우선 이재명 후보에 점수를 주는 의견이 있다. 성남시장ㆍ경기지사를 지난 정치 안방이다. 그간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정황이 나타났다. 본 투표에서 이 후보 지지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윤석열 후보에 점수를 주는 의견이 있다. 윤 후보의 고향은 같은 수도권인 서울이다. 서울의 사전 투표율은 경기도에 비해 높았다. 경기도가 이 후보에 가지 않았다는 반증이란 분석이다. 결과를 누가 알겠는가만, 분명해진 게 있다. 제20대 대통령은 경기도가 정한다. 서울에 묻혀 불리던 수도권이 아니다. 완벽히 독립된 표밭으로서의 경기도다. 기나긴 대선의 마지막 전장이 경기도로 왔다. 그 최종 싸움 48시간의 혈투가 우리 앞에서 시작됐다. 명실상부,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경기도민이 대한민국 정치의 주인이다. 이틀 뒤, 투표장을 향할 750만 경기도민의 발길에 대한민국이 주목할 것이다. 모두 투표장으로 가자. 경기도 유권자여.

[사설] 대통령 선거의 최종 책임은 유권자의 몫이다

이틀 후면 대한민국호를 이끌 대통령이 결정되는 투표일이다. 이미 해외동포들의 투표는 지난 2월25일~27일 세계 곳곳에서 실시됐으며, 사전투표도 지난 4일~5일 실시됐다. 사전투표율은 36.9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26.69%보다 10.24%p 높은 투표율이다. 이런 추세를 보면 9일 투표에서도 투표율이 높아 80%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유권자들이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표시다. 이번 대통령 선거의 중요성은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어느 때보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시점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라는 것을 유권자들이 깊이 인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팬데믹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간 패권경쟁,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으로 신냉전체제로의 회귀로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으며, 지구촌은 편협한 국수주의적 민족주의 부활 등으로 각국은 초불확실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한 국내 경제도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고 부동산 가격 역시 안정되지 못하고 있으며,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실업률은 역대 최대이고,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의 변화는 최대의 국가 난제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이 국내외 정세가 어려운 상황 하에 실시되는 대선임에도 선거운동과정에서 나타난 한국정치 현실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보다는 실망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전개된 선거캠페인을 보면 국민들에게 국가발전의 희망을 주는 미래 비전의 제시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과거의 비리나 들추면서 범죄자, 겁대가리, 버르장머리와 같은 막말이 난무하는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전개돼 유권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지난 2일 있었던 중앙선관위 주최 제3차 대선후보 TV토론도 12차 토론과 같이 국민들은 실망시켰다. 역대 대통령 선거 중 가장 높은 비호감 후보들이 경쟁하는 것이 이번 선거 특징이다. 후보자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이 무려 100여건에 달할 정도로 유권자에게 피로감을 준 선거판이 됐다. 때문에 이번 선거는 국가발전을 위한 최선의 후보자가 아닌 차악의 후보자를 선택하는 대선이라는 혹평도 있다. 민주주의는 선거에 의해 대표자를 선출, 대의정치를 하는 제도다. 비록 비호감의 차악의 후보자를 선출하는 선거라도 이는 결국 유권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에 의한 한 표의 행사다. 결국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유권자의 몫이라는 것을 명심, 기권하지 말고 깨끗하고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지지대] 머리카락 기부

어머나하면, 장윤정의 노래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이다. 소아암은 아동 질병 사망원인 1위로, 10만명당 16명꼴로 발생한다. 국내 소아암 발병 환자는 연간 1천600여명에 이른다. 소아암 환자들은 통원치료와 재입원을 반복하며 완치까지 몇년씩 걸린다. 물론 완치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어린 암환자들은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충격과 정서적 불안, 경제적 문제 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인기피증 및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항암치료를 하면 대부분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아는 항균처리된 인모 100% 가발을 착용하는 게 좋지만, 몇백만원이나 돼 구입이 어려운 가족이 많다. 어머나 운동은 일반인들로부터 25cm 이상 머리카락 30가닥 이상을 기부받아 항암치료로 탈모가 심한 소아암 환아에게 특수가발을 제작, 기부하는 것이다. 소아용 가발 하나를 만들려면 1만5천~2만 가닥의 건강한 머리카락이 필요하다. 한 사람당 30개 머리카락을 기부할 경우 500명 이상이 참여해야 가발 하나가 만들어진다. 병원비 부담이 큰 소아암 환자들에게 머리카락 기부를 통해 도움을 주는 이들이 있다. 금전적 부담 없이 따뜻한 마음과 정성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 본보에 소개된 안양동안경찰서 범계지구대 소속 김선경 경사도 14년 동안 머리카락을 기부해왔다. 2009년 TV 다큐멘터리에서 소아암에 걸린 아이들이 항암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빠져 고통스러워하는 내용을 보고 기부를 결심했다. 김 경사는 일부러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때로는 파마도 해보고 싶고, 염색도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대신 가발을 필요로 할 아이들을 떠올리며 머릿결을 관리했다. 김 경사는 그동안 6번의 기부를 했다. 그의 선행은 동료 경찰과 주변에 알려져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이들이 10명으로 늘었다. 병마와 싸우고있는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응원도 하는 따뜻한 마음이 모아진 것이다. 아름다운 기부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 이연섭 논설위원

뒷심 발휘 kt 소닉붐, KCC 꺾고 4연승…‘2위 굳히기’

수원 kt 소닉붐이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kt는 13일 전주실내체육관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서 25득점을 기록한 허훈과 리바운드 11개를 따낸 캐디 라렌의 활약에 힘입어 91대7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28승(19패)째를 거둔 kt는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3게임까지 벌리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kt는 1쿼터 4분께 라렌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한 리바운드와 상대 실책을 틈타 이어진 역습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10대9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상대 이정현과 송교창, 라건아의 높이를 넘지 못해 10대15로 이끌렸지만, 정성우와 마이크 마이어스가 투입되면서 전세를 반전시켜 17대18까지 쫓아갔지만 결국 17대20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반격에 나선 kt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송교창의 2점슛 시도를 하윤기가 블로킹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정성우의 3점슛이 꽂히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9대29로 맞선 7분께 허훈이 역습 상황서 레이업 슛을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고, 라렌의 연속 자유투 성공으로 35대33으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kt는 허훈이 3점슛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고, 박지원이 투입된 후 공격에 속도를 붙여 42대37까지 달아났다. KCC가 이정현의 연속 자유투 성공으로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박지원이 역습으로 점수를 계속 보탠 데 이어 정성우의 3점슛 성공과 마이어스, 하윤기의 높이 싸움에 이은 득점 가세로 63대54로 크게 앞선 가운데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서 kt는 하윤기가 초반부터 파울을 범하며 김지완에게 연속 자유투를 내줘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다. 하지만 KCC가 라건아의 연속 3점슛 실패와 송교창의 턴오버로 자멸하는 사이 차곡차곡 득점하며 격차를 벌린 끝에 대승을 거두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서동철 kt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것이 아쉽지만 2위 자리 만큼은 확실하게 지켜 포스트시즌에 다소 여유로운 경기를 하고 싶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선수들과 포스트 시즌을 염두에 두고 경기를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 인삼공사의 맞대결은 20득점을 기록한 오세근과 7리바운드로 활약한 오마리 스펠맨을 앞세운 KGC인삼공사가 88대67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2연승을 거두며 3위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1게임으로 줄인 반면, 2연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6위권의 원주 DB, 창원 LG에 2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권재민기자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잡고 봄 배구 희망 이어가

수원 한국전력이 최하위 천안 현대캐피탈에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6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1-202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서 다우디 오켈로의 30득점, 6블로킹 맹활약에 힘입어 3대2(27-25 25-19 25-27 16-25 15-9)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2를 보탠 한국전력은 38점이 돼 4위 안산 OK금융그룹과의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아울러 팀당 7~8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서 3위 서울 우리카드와 4위의 승점차가 6에 불과해 준플레이오프 개최 가능성도 남아있어 마지막까지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은 1세트서 19-15로 앞서 손쉽게 세트를 따내는 듯 했지만, 상대 허수봉의 시간차 공격과 백어택 공격에 실점했고 다우디의 오픈 공격 범실로 24-24 듀스를 허용했다. 듀스서 한국전력은 다우디의 퀵오픈 공격 성공 이후 신영석이 스파이크서브 범실로 다시 듀스를 허용했지만 다우디의 오픈 공격과 김광국의 블로킹 성공으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도 한국전력은 10-10으로 맞선 세트 중반 임성진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앞서나갔고, 상대 문성민이 오픈 공격을 범하는 사이 다우디의 연속 오픈 공격을 묶어 세트를 추가하며 2대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3세트서 상대 최민호의 속공과 허수봉의 퀵어택 공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15-18로 끌려갔다. 현대캐피탈 전광인과 김선호의 연속 오픈 공격 범실을 묶어 24-20으로 역전에 성공해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지만, 김선호의 시간차 공격과 허수봉의 퀵오픈 공격에 연속 실점하며 듀스를 내줬고 다우디의 범실에 이어 전광인에게 퀵오픈을 허용해 세트를 내줬다. 이어 4세트도 어이없이 내줘 2대2 동률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세트서 막판 신영석과 이시몬의 연속 블로킹으로 승리를 거둬 귀중한 승점 2를 수확했다. 권재민기자

고진영, 15R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시즌 마수걸이 승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새로운 역사 두 개를 쓰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벌어진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전인지(KB금융그룹)와 호주 교포 이민지(하나금융그룹이상 273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시즌 첫 대회 출전서 우승을 거머쥔 고진영은 지난해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 4년 연속 상금왕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특히, 고진영은 지난해 8월 BMW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유소연(메디힐)이 보유한 투어 최다인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고진영은 작년 7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이날까지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종전 29라운드)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세웠다. 이날 고진영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7번홀까지 버디를 잡아내지 못해 선두 경쟁에서 한발 뒤쳐졌다. 그러나 8번홀(파5)과 9번홀(파4) 연속 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건 고진영은 12번홀(파4)서 보기로 주춤해 선두에 3타차로 뒤졌다. 하지만 고진영은 13번홀부터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해 단번에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18번 홀(파4)서 3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뒤를 이어 9언더파 63타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이민지와 3타를 줄인 전인지가 공동 2위에 올랐고, 막판 실수로 선두에서 밀려난 이정은(대방건설)이 아타야 티띠꾼(태국이상 14언더파 274타)과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양희영(우리금융그룹)이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 김아림(SBI저축은행)이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9위에 자리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학기자

경인지역 개학 후 교직원 확진자 급증…대체교사 수급 ‘비상’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세로 경인지역 교직원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교육 당국이 이들을 대체할 인력 수급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교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학교에선 확진된 교사가 원격수업을 진행하거나 교장교감이 업무에 투입되는 등 교육 현장의 업무 공백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6일 경기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개학 당일인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인지역 교직원 및 학생 확진자 수는 각각 1천885명, 2만5천784명으로 집계됐다. 교직원 확진자의 경우 2일 482명, 3일 679명, 4일 744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이 같은 확산세에 교사 정년(62세)을 넘긴 기간제 교사의 연령 제한을 해제하고 명예퇴직 후 임용에 제한 받는 기간(6개월~1년)을 이번 학기에 한해 해제해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교직원 공백 채우기에 나섰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유치원, 초중등 대체 인력 1만9천83명을,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초중등 교사 1천587명을 확보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선 단기간 채용 조건과 소진되는 인력풀로 교직원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채용 게시판에는 개학 이후 교사 채용과 관련한 250건이 넘는 글이 올라온 상황이지만, 근무기간이 3일, 7일 등 상당수가 단기 채용인 탓에 신청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지역 A 초교 교감은 교사를 구하고 있으나 채용 기간이 짧아 지원하는 사람이 없다며 원격수업이라도 해야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의 경우 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초중고 기간제 교사 1천587명 중 1천188명(74.8%)가 이미 채용됐고, 나머지 399명도 채용 절차를 밟고 있어 여유 인력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학교에서 교감 또는 부장교사가 수업에 투입되거나 학교 자체적으로 시간강사를 모집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의 B 고교 교감은 1주일만 수업할 자리에 누가 오려고 하겠는가라며 교원들이 이용하는 메신저에 하루 10건이 넘는 교사 급구 알림이 올라오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각 교육청은 지자체와 협력해 교육 관련 인력을 발굴하는 등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교육 현장 공백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기간제 교원의 연령제한을 없애고, 전문직종의 시간강사 유입을 독려하는 등 수업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지자체 등과 협력해 추가 인력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경력단절이지만 교원 자격을 소지하거나 교육계 종사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민훈김지혜기자

정부 코로나 완화 정책에 소상공인 반응 엇갈려

정부의 잇따른 코로나19 관련 정책을 놓고 경기도내 소상공인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통령 선거(3월9일)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있는가 하면 위드 코로나에 한 발 다가섰다는 긍정적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 6일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작년 4분기 손실보상 지급계획을 의결하고, 매출이 감소한 소기업소상공인 등 90만명에 2조2천억원을 보상키로 했다. 또 지난 5일부터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 1시간 연장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2주 뒤에는 본격적인 완화 조치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가 소상공인들을 위한 코로나 관련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도내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수원특례시 인계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씨(58)는 정부의 코로나 관련 정책에 엄청난 불만을 표출했다. 3년째로 접어든 코로나 여파에 따른 피해액에도 여전히 한참 모자란 지원금(300만원), 대선을 코앞에 두고 갑자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까지 발표하면서 표를 의식한 치졸한 정부의 보여주기식 정책이라며 맹비난했다. A씨는 코로나로 피해 본 금액이 1억원을 훌쩍 넘는다며 보상 또는 지원금 취지에 맞지도 않는 금액 주고 (정부가)생색은 그렇게 낸다. 대선을 앞두고 이제와서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며 거리두기 완화를 발표하면 속셈이 뻔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손실보상금에 이어 한 주 빠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책에 대해 안도의 뜻을 내비친 소상공인도 많았다. 꼬치전문점 대표 B씨(50평택시 세교동)는 정부의 뒤늦은 정책 행보가 아쉽다면서도, 이제라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 다행이라는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B씨는 코로나로 인해 대출받은 금액이 5천만원이 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지만, 100% 보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아니냐라며 이제부터 정부를 비롯해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모두 힘을 합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도내 소상공인 관련 단체들은 방역에 절대적으로 협조해 온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늘 노력하는 정부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코로나 방역에 절대적으로 협조해 온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부는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 연합회 또한 이들을 돕기 위한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기자

[경기일보 보도, 그 후] 주야간보호시설 노인에게도 신속항원검사키트 지급

노인 주야간보호시설에 대한 방역조치에 허점(경기일보 2월23일자 6면)을 드러냈다는 지적에 보건복지부가 시설 이용자를 위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지급하며 대응에 나섰다. 6일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달 24일 노인 등 사회복지시설 이용자에 대해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지급한다는 방침의 공문을 경기도 등 관련기관에 전달했다. 이후 경기도는 지난달 25일 해당 사업확정에 대한 공문을 도내 시‧군에 전달하고,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주야간보호시설 등에 순차적으로 배분하기 시작했다. 앞서 코로나19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달 11일 오미크론 대응에 따른 장기요양기관 방역강화 조치를 통해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에게만 주 2회 PCR 검사, 주 2~3회 신속항원검사를 하도록 했다. 하지만 시설 이용자인 노인에 대해서는 입소 시 백신 미접종자에 한해 PCR 검사 1회 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노인들이 가족 간 확진 등을 통해 시설 내 추가 확진을 불러일으키는 사례가 발생하는데도 방역당국의 마땅한 대처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후 복지부는 신속항원검사키트를 노인 사회복지시설에도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이같은 지시를 받은 경기도는 시‧군에 사업 진행을 알렸다. 도는 현재 도내 요양원, 단기보호시설, 주야간보호시설 등에 지급할 3만5천173박스(1박스 당 25개)를 배정받아 총 87만9천325개의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확보한 상태다. 도는 각 시설에 노인 1인당 총 12개씩 전달하기로 했다. 도는 3회로 나눠 배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시군별로 유동적으로 횟수를 조정해 배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경기도에 투입되는 예산은 288억원(국비 50%, 도비 15%, 시군비 35%)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수원시 A 주야간보호시설은 지난 4일 시설 이용자인 노인 60명에 대한 키트 255개를 구청으로부터 배분받았다. A 시설은 노인 1인당 4회분에 대한 이번 분량을 통해 일주일에 1회씩 검사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안성시 B 시설은 노인 70명에 대한 3회분의 키트 210개를 배분받았다. 같은 날 평택시 C 시설 역시 74명의 노인에 대한 5회분의 키트 370개를 받고 자체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총 3회 중 1회분에 대해 시‧군별로 배분이 됐고, 시설에 대한 현장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장기요양시설 노인들에 대한 방역에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