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e음 2.0 등 개편 위해 공모 6월로 늦춘다

인천시가 인천e음의 새로운 모델 마련을 한 뒤 운영대행사 공모를 해야 한다는 지적(경기일보 2월28일자 1면)과 관련, 시가 인천e음의 운영 방식 개편에 나선다. 조인권 일자리경제본부장은 2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오는 5월까지 새로운 인천e음 운영방안(2.0)에 대한 사업계획을 마련한 뒤, 6월 이후에 운영대행사 입찰 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모방식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이라며 인천e음 2.0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시는 다음달까지 인천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인천e음 2.0에 대한 개선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우선 영세소상공인의 수수료를 0%로 제로화하고, 지역금융 수요자를 위한 지역공공은행의 역할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가맹점 매출규모별 캐시백 비율을 다양하게 바꾸고 가칭 인천e음 마일리지를 추가 발생해 사회공헌활동시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는 구상이 끝나면 행정안전부와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인천e음 플랫폼 및 부가서비스의 운영방식을 재검토하는 한편, 운영대행사 변경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 과정에서 군구의 의견을 모아 인천e음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면서 지속가능한 운영방식을 찾는다. 시는 또 현재 운영대행사에 운영대행 비용을 지급해 인천e음 거래 규모가 운영대행사 수익과 연동하지 않도록 구조도 변경한다. 운영대행 기간은 3년 이상 보장한다. 시는 고객 선불충전금과 잔여 캐시백 등 선수금 관리도 시 명의의 계좌로 옮겨 운영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밖에 시는 인천e음 빅데이터 포털을 구축해 각종 정책 사업에 활용하고 시민개방도 해 활용성을 넓힌다. 온오프라인 고객센터 설치 등도 추진한다. 조 본부장은 인천지역 내 소비를 늘리자는 인천e음의 도입목적은 달성했다며 지속가능한 운영방안과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해 대안을 마련한 뒤 운영대행사 공모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e음은 결제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혜택에 힘입어 가입자가 인천 인구의 78%에 달하는 228만명, 누적 결제액은 9조5천억원에 달하는 민선 7기의 대표 성과로 꼽힌다. 이민우기자

경기도 누적 확진자 100만명 훌쩍…심상치 않은 스텔스 오미크론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경기도 확진자가 누적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기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할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전날(3만9천213명)보다 2만9천410명 많은 6만8천623명으로 하루 동안 가장 많은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달 23일의 5만3천532명보다 1만5천91명 많은 수치다. 이로써 도내 총 확진자는 104만8천539명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7일(50만738명) 누적 확진자가 50만명을 돌파한 뒤 13일 만에 100만명대로 올라서는 등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으로 확산세가 거세지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 같은 오미크론보다 더 전파력이 강할 수 있는 BA.2 변이가 국내에서도 기승을 부릴 조짐이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국내 BA.2의 검출률은 지난달 첫째 주 1.0%에서 넷째 주 10.3%로 증가했다. 변이 종류가 잘 구별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해당 바이러스 세부 계통)이라 불리는 BA.2 변이는 이미 덴마크나 중국, 인도 등에선 우세종화된 실정이다. 이와 관련,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B.A2가 높은 전파력을 보이고 있으나 기존 변이보다는 중증도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BA.2가 국내 우세종이 되면 유행 정점이나 확진자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22만명에 육박한 확진자(21만9천41명) 발생에도 해당 증가율 자체는 더딘 것으로 판단했다. 1주일 전보다 확진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이른바 더블링 현상이 둔화한 것이다. 따라서 이르면 1주일 안으로 유행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민기자

최민정, 빙상연맹에 “심석희와의 접촉 막아달라” 공문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 측이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공문을 보내 심석희와의 접촉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2일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최민정은 특정 선수와 훈련하려고 선수촌에 입소하는 게 아닌, 국가대표로서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대표팀에 합류하려는 것이라며 그 동안 특정 선수의 고의충돌 의혹과 욕설, 비하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훈련 및 대회기간 동안 보복행위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올댓스포츠는 연맹과 대표팀에 해당 선수가 사과를 앞세워 최민정에게 개인적인 접근이나 만남 시도를 하지 않도록 훈련 외적인 장소에서의 접촉을 사전에 방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올댓스포츠가 적시한 특정 선수는 심석희다.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의 A 코치와 함께 최민정, 김아랑(고양시청)에 대한 욕설은 물론 최민정과의 고의 충돌을 시사하는 이야기를 담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심석희는 연맹으로부터 선수자격 2개월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고, 지난달 21일 대표팀 복귀를 선언했다. 한편, 최민정은 이날 진천선수촌에 입촌했고 3일부터 대표팀 훈련을 소화한다. 권재민기자

유영근 초대 남양주지원 지원장·구승모 남양주지청 지청장 취임

의정부지법남양주지원과 의정부지검남양주지청의 초대 지원장과 지청장이 취임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2일 유영근 초대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유 지원장은 이날 개원 초기부터 차질 없는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엄숙한 판단자로서의 소임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양주, 구리, 가평은 수도권에서도 가장 인구가 팽창하는 지역이고, 개발 열기도 대단해 재판과 법률서비스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담당하는 업무의 양 측면, 법률 서비스 제공자의 역할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행사하는 기관의 역할을 구별해서 인식해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부지검남양주지청 구승모 초대지청장취임식도 이날 열렸다. 구 지청장은 처음 개청하는 청의 어려가지 환경들이 부족한 점이나 불편한 점도 많겠지만, 구성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국민의 신뢰를 받는 남양주지청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양주지청 구성원 모두가 정약용 선생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 신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업무에 임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남양주검찰이란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안전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경찰개혁 보고서] 법조계에서 보는 경찰개혁, '실패'에 가깝다

경찰이 비대해진 권한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지적(경기일보 2월24일자 19면)에 대해 법조계 역시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법조계는 지난해 1월1일 형사소송법 개정안 시행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진 뒤 1년 동안 경찰의 수사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공통적으로 지목되는 경찰의 문제점은 수사관이 형사소송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서울중앙지방변호사회는 지난 1월27일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 제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1천459명 중 1천55명(72.3%)은 경찰 수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그 중 758명(71.8%)은 경찰의 법률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봤다. 이 같은 법조계의 평가는 지난 연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이 밝힌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수사권 조정 이후 서울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방문한 적 있는 변호사 47명 중 32명(68.1%)은 수사과정에서의 전반적인 경험이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사능력이 떨어진다, 처리기간이 너무 길고 조사도 전문적이지 못하다, 증거조사도 하지 않고 안 된다는 거짓말로 회피한다, 불송치 사유서를 송부하지 않거나 부실했다 등의 평가들이 나왔다. 경찰이 행정편의적으로 업무를 처리한다는 응답도 31명(65.9%)를 기록했다. 민변 사법센터 검경개혁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지미 변호사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수사권을 조정했다고 처리 사건 수가 급격히 늘어나진 않았을 텐데 경찰이 허덕인다는 건 법적인 지식이 부족한 탓이라며 수십년간 수사권 독립을 외쳐왔지만 정작 준비는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팀 탈출 러시 현상처럼) 베테랑이 빠져나간 자리를 법적 지식에 숙달되지 않은 인력이 채우다 보니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양적인 측면에서의 인력 보강이 아니라 법적 지식을 가진 수사 전문인력의 보강이 시급하고, 현원에 대한 재교육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경찰 수사 단계부터 의뢰인과 동행하는 사례가 많아졌는데, 경찰은 검찰에서 보완수사 지시를 받고도 수사 기밀 등의 이유를 대며 어떤 걸 보강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며 수사 효율보다는 검찰의 권한을 빼앗아 오는 데만 혈안이 됐다고 꼬집었다. 검찰 출신 장성근 변호사는 경찰의 수사 자체가 시간이 오래 소요되면서 민원인들 입장에선 불만이 굉장이 많아졌다며 견제와 균형이 실현돼야 하는데 경찰에만 일방적인 권한이 부여됐고, 고소인 쪽에 치우치거나 피고소인 조사를 허술하게 하는 등 편파적인 행태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찰의 영장 청구권 확보 의견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은 신병을 제약하는 사안인 만큼 공소 유지를 담당하게 될 검사가 영장 청구 과정에서 법률적 검토를 한 번이라도 더 하는 게 중요하다며 수사권 조정이 국민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검경 모두 극복 방안을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PHOTO경기]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올해 미래패러다임 본격화”

“올해를 인천국제공항이 우리나라 관문의 역할을 뛰어넘어 문화·예술·경제권 구축 등의 미래 패러다임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개항 20주년을 맞은 인천공항이 올해 새로운 20년의 청사진을 그려야 하는 만큼, 지금부터 전략적인 설계와 추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공항운영 정상화, 스마트 혁신 공항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 미래성장이라는 3대 축과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공항공사는 올해 1일 평균 여객을 12만명(코로나19 이전 60% 수준)으로 회복한 상황을 가정해 문제없이 대응할 수 있는 출입국 인프라 확충, 스마트 패스(생체정보 활용 여객수속) 시범 도입, 코로나19 검사센터 추가 개설 등 공항운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긴축예산 운영, 경비절감, 대체수익원 발굴 등으로 재무건전성 악화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연내 월간 영업수지를 흑자로 전환하는 데 집중한다. 김 사장은 또 “올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인천공항을 ‘이동을 위한 공간’에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이어 “연내 ‘ICN XR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 오픈, 확장현실(XR) 기반 여객터미널 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 등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여객관리 운영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 미래성장 기반 조성 인천공항은 코로나19로 인해 개항 이후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공항공사의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4천800억원으로 80% 이상 줄어든 데 이어 1일 평균 여객 수 역시 2019년 19만4천명에서 지난해 8천700명으로 95% 이상 급감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 같은 변수로 인천공항의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여행) 중심 성장의 한계를 통감했다”며 “앞으로 공항을 이용하는 내국인 및 관광객 인바운드로 수요영역 확장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통 플랫폼을 넘어선 공항 경제권 확장, 문화·예술 강화 등을 통한 신규 항공수요 창출, 배후 물류단지 기능 강화를 통한 물류 경쟁력 확보 등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익모델 다각화 위한 관광산업 혁신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종전 수익모델을 다각화 하기 위해 관광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추진한다. 이는 해외 출국 등 단순 거점이 아닌 대규모 복합 랜드마크 콘셉트의 콤플렉스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항공사는 지난해부터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부지 38만㎡에 전시·문화·공연장 및 쇼핑센터 등의 단지와 호텔 및 컨벤시아, 금융 및 비즈니스 기능 등을 갖춘 랜드마크 콤플렉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초석으로 글로벌 공항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공항경제권 구축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인천공항에 글로벌 미술관 분관 유치의 타당성 분석 및 기본계획 등을 수립을 추진하고, 인천공항 항공정비(MRO)·자가형 항공기터미널(FBO) 부지 내 3만3천㎡ 규모의 수장고와 관련시설을 조성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랜드마크 콤플렉스와 글로벌 미술관 분관 유치, 공항 인근 복합리조트 및 레이싱 파크 사업 등 신(新)성장동력 발굴 및 수익모델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인천공항 경쟁력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인천공항 항공정비(MRO)산업 통한 공항경제권 구축 공항공사는 지난해 인천공항 MRO 단지 내 화물기 개조사업 기반시설 구축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5월 공항공사가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국내 강소기업인 샤프테크닉스K의 합작법인 설립 및 투자 유치 합의각서(MOA)에 따른 조치다. 또 공항공사는 미국 아틀라스항공의 특송화물 전용 항공정비시설 MOA 등과 관련한 맞춤형 기반시설 구축도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항공 MRO 분야 원천기술(엔진·부품 등)을 보유한 글로벌 MRO 기업 추가 유치 위해 맞춤형 마케팅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내 UAM(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버티포트) 개발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인천공항 MRO 산업과 새로운 교통수단인 UAM 등으로 새로운 공항의 청사진을 그려 나갈 수 있다”며 “이는 곧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공항경제권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인천공항, 항공수요 회복 대응 방안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영향으로 3년간 곤두박질 친 인천공항 여객 수요에 대한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공항공사는 올해 여객 수요를 약 1천200만명에서 2천4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맞춘 마케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여행객 심리 회복과 여객·운항 정상화를 위한 차별화한 마케팅을 수립하고, 스마트 방역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제2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추가 개설해 종전 3곳에서 4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인천공항의 안전 가치를 높이는데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글로벌 허브 공항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도록 모든 분야에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PHOTO경기] 경기도 일터 42곳...산업관광 명소로 뜬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올해 문화·사회적 가치가 있는 산업현장 및 생산품을 새로운 관광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산업체'를 하나의 '테마파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딱딱하고 정적인 일터의 개념인 산업체가 관광의 옷을 입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까. 사전조사를 거친 결과, 관광지로 키울 경기지역 산업현장은 ▲농촌 체험(9곳) ▲식품 제조·가공(8곳) ▲기술산업, 농·축산업, 전통주산업, 도예산업(각 3곳) ▲문화산업, 도시 재생, MICE산업(각 2곳) ▲과학 체험, 항만산업, 화장품 제조산업, 한식문화, 자원 재생, 유리공예산업, 생태·교육 사업(각 1곳) 등 총 16개 분야·42곳으로 추려졌다. 현장 특성별로 어떤 공장에서는 식품의 가공 공정을 견학할 수 있고, 어떤 기업에선 전통수공업 제품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식으로 프로그램이 짜일 전망이다. 먼저 전통주산업에선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술샘이 선정됐다. 술샘은 고문헌에 담겨 있는 선조들의 지혜를 이어받아 좋은 재료와 정성, 자연으로 전통주와 전통발효식초 등을 생산한다. 1시간가량 실내 견학 및 전통주 시음 시간을 즐길 수 있고, 2시간가량 막걸리 빚기 체험을 참여할 수 있다. MICE산업에서는 수원컨벤션센터와 킨텍스가 지정됐다. 수원컨벤션센터는 호텔, 백화점, 아쿠아리움, 광교호수공원 등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또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킨텍스는 10만㎡의 전시 면적과 63개의 회의실을 보유한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다. 이들 장소에서 각종 박람회나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끝으로는 생태·교육사업 관광지 일환으로 여주곤충박물관이 육성된다. 이 박물관은 곤충 및 파충류 등 소동물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정서 치유'를 최우선 목적으로 한다. 곤충이 일상 생활 속 하나의 문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며,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등이 추진된다. 이밖에도 국내 최대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인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차량 전시, 시승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가공 공장인 서울우유협동조합(양주), 금속활자를 이용한 인쇄술 체험이 가능한 활판인쇄 박물관(파주) 등도 포함됐다. 도는 이들 42곳을 중심으로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및 운영을 통해 견학·체험형 관광 자원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관광 자원의 여행상품화를 위한 여행업계 대상 팸투어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산업관광 활성화 사업을 통해 경기도 관광과 산업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가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산업관광의 메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 사진_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일보DB 첨부파일 : (전체적인 이미지)map korean_1.jpg (전체이미지)첨부파일 : (전체적인 이미지)map korean_2.jpg (전체이미지)

[PHOTO경기] 사진으로 본 경기도 10년의 변화상

"경景긔 엇더ᄒᆞ니잇고(경기의 광경, 이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경기문화재단이 '경기하여가'에 나오는 이 질문을 10명의 사진작가에게 건네자 작가들은 10인(人), 10색(色), 10경(景)을 저마다 예술적 시각으로 풀어냈다. 경기문화재단이 동시대 사진작가 10명의 예술적 시각으로 기록한 사진집 '라이브 인 경기Live in GyeongGi'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경기도와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과 풍경, 경기도 10년의 일상이 담긴 사진집 속 작품을 통해 생생한 우리동네 모습을 볼 수 있다. 먼저 역사의 그림자를 다시금 짚어낸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노순택 작가는 남양주 마석리 산기슭에 자리 잡은 모란공원묘지에서 돌아오지 않는 화살 작품으로 민주열사들의 넋을 기렸다. 불의한 권력에 맞서 온몸을 던진 아픈 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박종우 작가는 분단 흔적, 대전차장애물을 통해 대척된 이념을 말하고자 했다. 한쪽에서는 발전하는 도시의 걸림돌이라며 철거를 요구하고, 다른 한쪽에선 언제 쓰일지 모르지만 만약 일어날 전쟁에 대비하자며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대전차장애물을 찍어낸 것. 이는 전쟁 이후 70여년간 우리네 사회를 반목하게 한 이데올로기의 부산물이라 전한다. 이와 함께 평범한 일상을 소소하게 조명한 작품들도 돋보인다. 강재구 작가는 도시의 숨과 쉼-도시 하천(都市河川) 작품을 선보였다. 주변 지역 삶의 질을 한층 높이고 산책로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한 도시 하천이 새로운 휴식 공간이자 즐길거리로 자리한 풍경을 조명한다. 강제욱 작가는 지난 12년간 매일 같이 거닐었던 수원 화성 일대를 일기처럼 찍어냈다. 1980년대 언저리에 마법처럼 멈춰져 있던 행궁동이 빠르게 변화해온 과정을 사진 작품 골목길의 오래된 화분으로 담았다. 박형근 작가는 조선시대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언급했던 산수, 즉 우리나라의 주요 산계(山系)와 수계(水系)에 대한 사진을 기록했다. 장항습지에서 경기, Sublime을 촬영하며 우리 산천의 진경을 나타냈다. 철학적인 작품도 있다. 강진주 작가는 순환 속에 있는 이들 작품으로 생명이 시작되고 성장하고 소멸하는 반복과 순환을 표현해냈다. 이 대지에 무슨 일이 있고, 그 위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어떤 것을 느끼는지 볼 수 있다. 화성지역에서 Edgeland, 경계지를 통해 도심과 지방 사이의 과도기적 공간을 말한 작가도 있다. 김신욱 작가는 주변부에 대한 오랜 관심을 바탕으로 연작을 만들었다. 이한구 작가는 우리 땅의 무속인과 자연을 이어냈다. 무무無舞-이 땅의 무속인과 성소로 경기도 땅의 가치와 균형, 정신과 정서를 남겼다. 이밖에도 성남훈 작가는 파라디움(Paradium)한 도시에서 성남 판교를 게임의 가상공간으로 여겼다. 각지니 유리 건물 숲에 오후마다 도시 전체를 물들게 하는 LED조명이 도시 내 욕망의 외침이라는 것. 파르마콘의 소금꽃을 제작한 이재용 작가도 무심코 찾은 평택항 간척지에서 숭고함과 장엄함을 느껴 카메라에 담았다. 바다라는 크나큰 화폭을 사진에 남겨 의미를 되새겼다. '라이브 인 경기Live in GyeongGi'를 발간한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진집을 통해 작가들이 바라본 경기도의 생생한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 사진_경기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