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6일 꿀벌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꿀벌 선대위는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기도당 꿀벌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인선을 발표하고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꿀벌 선대위는 세대성별공간을 뛰어넘어 전 세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구성됐으며, 선대위 내부에는 시대적 아픔을 겪는 MZ청년 세대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문제를 해결하고자 청년미래캠프, 코로나 극복 국민희망캠프를 설치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은 박정 경기도당 위원장과 한국기독교총회장을 지낸 윤기석 목사, 경기도교육청 꿈의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과학공작을 강의하는 워킹맘 구다희씨 등 3명이 맡았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는 이학영(군포)문정복(시흥갑)오영환(의정부갑)전용기 의원(비례) 등 국회의원 4명과 김연풍 한국노총 경기본부 의장, 김정임 용인중앙시장 상인회 감사 등 총 12명이 선임됐다. 꿀벌 선대위 명칭은 꿀 한 숟가락을 얻고자 4천번을 왕복하는 꿀벌처럼 부지런히 표를 모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선대위 측은 설명했다. 박정 민주당 경기도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출범사에서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더 부지런히 이재명 후보를 도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만들어낸 자유와 민주, 평화와 번영, 공정과 정의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대선까지 남은 62일 동안 겸손한 자세로 열심히 뛰어 국민들에게 결코 오만하게 비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국민 개개인의 삶을 지키고 보살피는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날 아침 많은 덕담이 오고 갔다. 더도 덜도 말고 아이의 웃음만큼 만사 새해 첫날 같길 기원한다. 홍채원 사진작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를 급습한 지 어느덧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고, 현재도 4천명을 넘나드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어 정부의 의료방역 대응 체계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중증 환자 발생 억제, 신속한 경기 부양 등을 이유로 영업시간 및 인원수 제한, 사적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QR체크 등 역학조사, 방역패스 실시 등 수많은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정부는 국민 7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면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며 모든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86%를 넘은 우리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정부의 아무런 원칙도, 기준도, 계획도 없는 마구잡이식 방역조치로 서민경제 파탄, 헌법상 국민 신체자유권 침해, 백신 부작용 사망, 소상공인 자살 등 국민의 고통과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정부의 방역 조치만을 믿고 따르던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생계와 생존까지도 위협받고 있는 처지다. 정부는 이런 와중에도 백신 접종률을 높이겠다는 이유 하나만을 가지고 미접종자 방역패스 적용을 확대하고 있어 미접종자의 기본권 침해를 야기시키고 있고, 방역패스 확대 적용에 따른 추가인력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담만 늘리는 상황이다. 또한 백신 접종자의 돌파감염이 속출하면서 백신 무용론의 소리가 커지고 있음에도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준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을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고, 이제는 청소년에게까지도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자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시키려는 정부의 의도가 의심스럽기까지 한다. 정부가 국민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신속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바란다면 방역패스 등 기존 정부의 방역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전면 수정해야 한다. 정부는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서민경제를 다시 살리는 동시에 개인단위 방역으로의 전환 및 노령기저질환자층 집중 치료 환경 조성 등 실효성 있는 새로운 방역조치를 즉시 시행해야 한다. 국회도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고통과 불안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백신패스 즉각 철폐 및 백신접종 개인 자율 선택 △서민경제를 파탄 내고 일관성 없는 비과학적 사회적 거리두기 철폐 및 마스크 철저 착용, 개인단위 방역 전환 △코로나 사태 지속시키는 PCR검사 국민 개인 선택에 의한 전면 자율화 △국민 공포감 조장하는 확진자 및 사망자 통계 공표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접종 강제화 방역패스 등 즉각 철폐 촉구 결의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국민이 필요로 하고 국민이 희망하는 정부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
2022년, 인천 교육을 올곧게 세우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2년째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교육 현장을 이끌고 있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022년 임인년을 맞아 인천 교육의 새로운 전환을 통해 교육이 바로서는 인천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2020년 시작한 코로나19는 2년 동안 우리 교육 현장에서도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처음 1년은 혼란 속에서 지내는 날이 많았다면, 이후 1년은 보다 체계화한 코로나19 대응체제를 갖췄다. 도 교육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먼저 온 미래세대를 준비하기 위한 각종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디지털 문해력교육까지 다양한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를 했던 시기라고 평가했다. 도 교육감은 올해 사회 전반에 몰아닥칠 변화가 교육에도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찾아온 교육결손은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교육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맞아야하는 시기가 2022년이라고 했다. 그는 위기 속에 혼란스러운 인천교육을 바로잡아 2022년, 인천교육을 올곧게 세우겠다고 했다. 다음은 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Q 2021년은 코로나19 2년차를 맞았던 시기다. 지난 한 해에 대해 평가한다면. A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3월에 새학기를 시작하지도 못했다. 그에 비하면 2021년은 등교하는 날도 늘었고, 원격수업도 무리 없이 진행했다고 판단한다.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일상을 잘 견뎌주신 덕분이다. 학교를 지키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우리 교육청도 달라진 수업, 안전한 학교를 목표로 최선을 다했다.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방역인력을 지원하고, 감염병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하는 체계적인 코로나19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원격수업 등 먼저 온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교실 무선통신망 구축과 노트북 보급 등 인프라 구축부터 디지털문해력 교육까지 미래교육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부족한 점이 없진 않지만,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면서 단 1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인천교육으로 비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놓았다고 자부한다. Q 지난해 말 전면등교에 나섰던 학생들이 1개월 만에 원격수업으로 재전환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한 혼란은 없었나. A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해 전면등교가 멈춘 점은 매우 아쉽다. 다만, 당시 방학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고 밀집도를 조정해 일부 등교를 했기 때문에 전면 원격수업보다는 학습결손이 크지 않았다. 그리고 이젠 학생과 선생님 모두 원격수업에 익숙하고, 그동안 인프라 구축 등 갑작스러운 원격수업 전환에 철저히 대비했기 때문에 남은 교육과정 운영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Q 코로나19 이후 교육계의 가장 큰 걱정은 학습결손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마련했나. A 학습격차나 학습결손 문제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만의 과제는 아니다. 이전부터 이어진 우리 교육계의 과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문제가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이런 학습격차, 학습결손 문제가 학생들의 삶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 교육청은 학생 수준이나 희망에 따라 교과보충이나 튜터링, 학습 컨설팅, 협력수업 등을 학생 맞춤형으로 지원해 학습결손을 회복하고 기초학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과학습 결손 해소를 위해서는 학습반올림이란 이름으로 교과보충 집중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사와 학생이 1대1이나 소규모로 팀을 꾸려 학생 맞춤형으로 보충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습 결손 해소를 위해서는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중요하다. 학교별 특색을 반영한 136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팀을 운영하고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운영 사례집 제작을 통해 일반화하고 있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서 1수업 2교사제나 두드림 학교 운영, 난동즉 학생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대, 사범대생이나 교원자격소지자를 활용한 기초학력보충지도상담 프로그램인 온라인튜터를 운영하고 취약계층 학습정서 강화 및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지원을 위해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확대했다. Q 지난해 교육현장에서 가장 아쉬운 일을 꼽는다면. A 상반기 야심차게 발표한 인천교육, 인천을 디자인하다 정책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인천교육, 인천을 디자인하다는 인천의 지역 간, 학교 간 균형 있는 교육발전을 추구하고, 지역별로 특색 있는 교육을 해교육으로 더 살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발굴하고 그 지역에 특화한 유초중고 연계 교육과정을 개발해, 지역을 이해하며 성장한 아이들이 다시 그 지역을 일궈가는 인재로 거듭나는 지역발전 선순환 체계를 구상했다. 언젠가는 인천교육이 도시 인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꼭 추진하고 싶은 과제기도 하다. Q 그렇다면 지난해 교육현장에서 가장 잘 한 일은 무엇인가. A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배움을 잇기 위해 미래교육의 기반을 다져온 것을 잘한 일로 꼽고 싶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교육은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 학생이 가진 상상의 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획일적인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고 교실 안에 묶어두는 학교가 아니라 학생이 있는 곳이라면 모두 교실이 될 수 있도록 학생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 미래 교육의 중요한 틀이라고 본다. 우리 교육청은 지난해 미래교육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과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앞장섰다. 미래 사회에 중요한 공감역량, 디지털문해역량, 세계시민역량을 기르기 위해 동아시아시민교육과 평화교육, 생태환경해양교육, 휴먼디지털교육을 역점정책으로 추진했다. 이런 학생 중심의 세계시민 역량을 키운 점을 꼽고 있다. Q 인천은 원도심과 이제 막 조성중인 신도시가 공존하는 도시다. 양쪽의 균형있는 교육현장 조성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A 신도시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반면 원도심은 학생 수 감소를 막기 위해 젊은 부모들이 떠나지 않도록 지원을 요청한다. 송도, 청라, 영종, 검단 지역의 경우,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과밀학급이 늘어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학부모님들께서 가장 답답하셨겠지만 우리 교육청도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온 직원이 함께 정말 최선을 다했다. 취임 후부터 26개교 신설 승인을 받았고 300개 이상의 교실을 증축했다. 원도심과 도서지역의 경우에는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사배치와 교육경비를 확대 지원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교육경비보조 제한을 받는 동구, 옹진군 소재 31개 학교에 매년 10억 원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했다. 교육균형발전대상 109교에는 학교운영비를 증액 편성하고, 전문상담인력 등을 우선 배치했다. 앞으로도 가정이나 학교, 지역 간 차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배울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도 자주 등장한다. A 우리 교육청은 이 문제를 학생자치활동과 또래활동 활성화로 접근하려고 한다. 우선 2022학년도에는 학생 주도 학급활동이나 또래활동 지원을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 숙박을 하는 체험학습을 당장 시작하는건 어렵겠지만 소규모 체험활동은 코로나 상황에 따라 조금씩 시작할 것이다. 학령 전환기인 초6, 중3, 고3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는 체험활동비도 지원한다. 한계가 있던 모둠?토의 토론식 수업, 실험 실습 수업도 교육 목적상 필요한 경우 교과수업 특성에 따라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늘려나가는 방안을 갖고 있다. 이처럼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간 만남이 점차 늘어나게 된다면 관계회복과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될거라 판단한다. 소위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 심리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서 교육청 Wee센터 11개소에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한다. 지원이 필요한 학생 누구나 온라인 또는 선별적 방문상담이나 정신건강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고위험 학생은 상담과 치료 연계도 지원한다. Q 2022년의 교육 목표와 역점사업을 말해달라. A 코로나 위기로 인한 교육결손을 회복하고 교육 가족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2022년의 정책 방향을 교육회복, 함께 가는 미래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첫째,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회복, 둘째, 꿈이 자라는 진로진학직업교육, 셋째, 미래를 여는 휴먼 디지털 교육, 넷째, 환경수도 인천으로 가는 기후생태해양교육, 다섯째, 인천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동아시아시민교육 등 5개의 역점정책을 추진하려고 한다. 특히, 역점을 두는 정책은 교육회복이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회복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 방역 안전망을 강화해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균등한 교육기회보장을 위한 기초학력향상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내실화하고 유아, 장애학생, 다문화학생, 탈북학생 등 인천의 모든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 학생 인성과 사회성 함양도 빼놓을 수 없다. 관계 중심 생활교육과 학교폭력 예방 역량을 강화하고 유아, 학생, 학부모, 교원의 심리?사회성 회복을 지원하겠다. 학생 주도 학급활동과 또래활동도 지원하고, 이러한 프로젝트를 내실화해 학생건강 증진 지원을 고도화하며 성인지교육도 빼놓지 않고 추진하겠다. Q 마지막으로 교육가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다가온다. 올 한해 평안하시고 바라시는 모든 것 이루시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또 한 번 해를 넘긴 코로나19로 인해 쉽지 않지만, 함께 견뎌준 모든 교육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22년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는 전환의 시기다. 교육도 마찬가지여서 코로나 위기로 인한 교육결손을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교육으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로 인해 혼란스러운 교육을 바로잡아 2022년을 인천교육을 올곧게 세우는 해로 만들겠다. 김경희기자 ◇약력 ▲ 1960년 충남 천안 출생 ▲ 부평남초, 부평동중, 부평고,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졸 ▲ 1986년 인천성헌고(현 인제고)에서 교직 시작 ▲ 1989년 전교조 창립 주도로 해직 ▲ 전교조 인천지부 사무국장 ▲ 1994년 복직 ▲ 2003~2006 제1112대 전교조 인천지부장 ▲ 2016~2018 행복배움학교 동암중 교장 ▲ 2018년 인천시교육감
공정 가치의 확산에 앞장서 온 민선 7기 경기도의 임기가 6개월 가량 남은 가운데 ‘공정국 및 노동국 신설’과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비정규직 공정수당’ 등이 도의 공정 가치 우수 성과로 꼽히고 있다. 반면 도민의 교통기본권 확보를 목표로 도가 추진한 ‘일산대교 무료화’의 경우 법원의 제동으로 실패, 향후 보완해야 할 과제로 놓인 상태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9년 7월 공정의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공정국과 노동국을 신설했다. 먼저 공정국은 특별사법경찰단 운영을 통해 불법 사금융, 고액체납자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올바른 지역경제 질서 구현에 앞장섰다. 노동국의 경우 전국 최초 배달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 청소ㆍ경비노동자 휴게실 개선 등을 추진하며 차별 없는 노동환경 조성에 이바지했다.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 역시 도의 공정 가치 확산 노력이 성과를 맺은 대표적 사례다. 해당 개정안은 수술 과정에서 불법 의료행위 및 환자의 인권침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실 안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해 2018년 10월 전국 최초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수술실 CCTV 운영을 시작했고, 이후에도 경기도의사회와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실현을 선도했다. 이밖에 지난해 1월에는 전국 최초로 비정규직 공정수당을 도입,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불안성 해소에 적극 동참했다. 현재 도는 비정규직 공정수당의 효과 분석과 문제점 보완 등을 추진하고, 타지역과 민간 영역까지 확대시킬 방안을 찾고자 관련 정책연구에 돌입한 상태다. 반면 지난해 말 도가 추진한 일산대교 무료화는 실현되지 못했다. 도는 지난해 10월 일산대교 운영사에 대한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공익처분을 통해 일산대교의 무료통행을 이루고자 했다. 그러나 운영사는 공익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현재 일산대교는 다시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산대교 무료화의 경우 도민의 교통기본권 증진을 위해 고양ㆍ김포ㆍ파주시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민선 7기 도의 임기가 약 반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공정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경기도가 각종 재난상황으로 업무중단 위기가 닥치더라도 ‘핵심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경기도 기능연속성계획’을 수립했다. 해당 계획은 재난으로 인한 업무중단 위기 상황에서 기관의 핵심 기능을 중단 없이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재난 발생 시 중단 없이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기능 35개(필수 27개, 지원 8개)를 선정했다. 해당 핵심 기능은 분야별로 ▲재난 대응 및 복구 ▲주민 행정 관리 ▲사회복지 ▲질병 ▲보건 ▲회계 ▲장비구입 ▲질서유지 등이다. 구체적으로 핵심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인력’, ‘장비’, ‘장소’에 대한 대비책이 세워진다. 기존의 인력이나 장비나 장소가 재난 상황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대체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 장소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도는 재난 등 변수가 발생했을 시에도 경기도의 핵심기능을 유지하며 업무 처리를 지속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피해 상황에 대한 신속한 복구가 가능한 것은 물론,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기능연속성계획이 처음 시도되는 만큼, 해당 계획을 추진하면서 필수적인 핵심기능분야가 있으면 추가하는 것은 물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보완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기능연속성계획이 처음 시도되는 만큼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생길 수는 있다”면서도 “기능연속성계획에 따라 예상할 수 없는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경기도가 핵심 기능을 유지하면서 업무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수기자
“우리나라 기업이 기부에 앞장서는 나눔 문화를 전파해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하겠습니다.” 화성시 동탄 산단에 위치한 ㈜넥스틴(대표 박태훈)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결함 검사 및 계측 분야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 회사로, 지난해 10월 임직원들이 1억2천만원의 성금을 모아 기부하며 경기도 17번째 ‘나눔명문기업’이 됐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기업은 ‘직원이 웃으며 출근하고 가족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성장’과 ‘나눔’을 동시에 실현한 박태훈 대표(57)와 직원들로부터 세계 선진국 부럽지 않은 우수한 기업문화의 비밀과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들어봤다. ■나눔명문기업이란? 사랑의열매의 고액 법인 기부 프로그램으로, 1억원 이상 성금 기부 또는 약정(3년 이내)한 기업이 가입하는 클럽 Q 경기도 17번째 나눔명문기업이 됐다. 나눔에 동참한 계기와 직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A 대표인 저와 직원들이 이번에 기부를 실천하게 된 계기는 사실 특별한 것이 없다. 우리 기업이 오늘날 이처럼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임직원이 열심히 한 것 이상으로 우리 사회가 함께 도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에 어떤 특별한 마음을 먹고 나눔을 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업으로서 응당 사회적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보고 나눔에 동참한 것이다. 그동안 회사가 흑자를 내면 1% 정도는 사회에 환원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지난해 약 1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억2천만원을 기부해 당초 계획했던 1%에는 다소 미치지 못해 아쉽기도 한데, 회사가 흑자로 전환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향후 회사가 더 안정화되면 기부액을 늘려갈 생각이다. 우리 임직원들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하고, 현판을 회사에 내걸었을 때 모두가 기뻐하고 행복해했다. 가슴 한 켠에 늘 이때의 감동을 새겨두고 잊지 않겠다. Q 박태훈 대표 본인도 지난해 12월 개인 자격으로, 경기 271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A 기업이 사회 기부를 많이 했다는 소식을 접하면 마치 기업 총수가 전부 다한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기업의 기부는 대표가 아닌 임직원 전체의 공으로 비치길 바랐다. 그런 측면에서 개인 자격으로 기부에 동참하고 싶어 경기 아너소사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생전에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나온 적이 있었다. 노인이신 어머니가 무료급식을 드시던 모습이다. 젊은 시절부터 집안 형편이 어려워 우리 5남매를 키우기 위해 공사판에서 열심히 일하신 어머니이신데 방송을 보시고는 자존심이 많이 상하셨던 것 같다. 어느 날 저를 부르시고는 “내가 먹은 밥값은 우리 막내가 다 치를 거다”라면서 기부를 통한 사회 환원을 당부하셨다. 이와 관련해 제가 관심을 갖고 기부하는 곳이 있는데 ‘안나의 집’이다. 이곳은 불우청소년과 노숙자들을 위해 식사 및 쉼터 제공, 청년 쉐어 하우스 제공 등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인 의식주를 해결해준다. 개인적으로 18세 이상 소외청소년에 대한 지원에 관심이 많은데, 이들의 경우 18세 이전에는 사회복지, 보육기관 등에서 숙식을 제공받을 수 있지만 성인이 되는 순간 시설을 떠나 사회에 홀로 서게 된다. 이럴 때 그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은 사회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Q ㈜넥스틴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A ㈜넥스틴은 반도체 소자의 회로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소 패턴 결함을 검출하는 웨이퍼 미소패턴 결함 검사 장비를 제조 및 판매하는 전문기술 기업이다. 2014년과 2017년에 두 차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의 고도화를 선도하며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직원이 웃으며 출근하고 가족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을 사훈으로 내걸고, 함께 행복한 기업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런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급여는 물론 육아휴직제도 등 ‘일가정양립’에 초점을 맞춘 사내복지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또 헬스, 어학, 여행 등의 복지를 지원하는 복지몰 제도를 운용하면서 사용되는 포인트가 직원들의 소득세로 잡히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회사가 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하는 방식의 해법을 찾기도 했다. 이처럼 직원이 웃으며 출근할 수 있는 사내 문화가 정착되자 직원들 스스로도 우리 가족이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개인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나눔문화를 확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Q ㈜넥스틴이 펼친 나눔문화에 대해 설명해달라. A 지난해 2월 임직원을 위한 복지차원에서 카페테리아 ‘COFFEE SPACE IMAGINE-상상이 현실로’를 만들었는데, 직원들의 뜻이 더해져 사내에 이웃돕기를 위한 모금함이 설치됐다. 그렇게 나눔이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보고자 시작한 이 공간에서 모인 모금함을 열었을 때 자발적으로 모인 기부금이 2천만원 정도 됐다. 우리 회사는 기부가 일회성이나, 선심성, 이벤트성이 아닌 모두가 일상에서 쉽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이를 위해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추구하는 사회공헌의 방향이다.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이 우리 이웃들에게 지속가능한 지원사업으로 지원될 수 있고, 사회복지이슈도 해결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한 나눔의 선순환이라 생각한다. 직원들의 뜨거운 성원이 이어지며 성공적인 모금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Q 독자들이 나눔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말씀 부탁한다. A 기부란 것은 첫 시작이 어려운 것이지, 시작하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며 우리 국민은 누구나 기부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본다. 우리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커다란 성금이 되었듯이, 한명 한명의 작은 나눔은 큰 나눔으로 우리 사회에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소액기부에 대한 시스템도 활성화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부 자체가 성금만 전달하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도록 기부 이후에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형편에 놓인 청소년과 연결될 수 있는 ‘멘토-멘티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한다. 이들과 오랜 기간 행복한 인연을 맺어 올바른 청년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이렇듯 새해에는 나눔에 대한 생각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 이광희기자 / 사진=윤원규기자 ■ 박태훈 대표 프로필 - 現 ㈜넥스틴 대표이사 - 前 ㈜오로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 前 KLA-Tencor 이사 - 前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대리 - 서울대 대학원 화학과 졸업 - 경문고 졸업
6일 평택시 한 냉동창고 신축 건설현장 화재로 순직한 이형석 소방경의 빈소.조주현기자 6일 평택시 한 냉동창고 신축 건설현장 화재로 순직한 이형석 소방경의 빈소.조주현기자 6일 평택시 한 냉동창고 신축 건설현장 화재로 순직한 이형석 소방경의 빈소.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