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 2021-2022 V리그 엠블럼 수원 현대건설이 시즌 유일한 패배를 당했던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설욕하며 8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서 36득점을 폭발한 야스민과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양효진(16점), 이다현(11점)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도로공사에 3대1(22-25 25-17 26-24 25-2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7일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한국도로공사에 약 한달 만에 설욕하며 역대 최단기간 20승(1패) 고지에 오르며 승점 59를 기록, 2위 도로공사(45점)와의 격차를 14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1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임명옥의 안정적인 디그와 켈시, 박정아의 시간차 공격을 앞세운 도로공사에 리드를 빼앗겨 22-25로 기선을 제압당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 양효진의 속공과 야스민의 오픈 공격이 살아나며 초반 9-1로 크게 앞서갔다. 이후 문정원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9-5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야스민의 4연속 서브 에이스와 이다현, 김다인의 블로킹 성공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며 손쉽게 세트를 가져와 1대1 동률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3세트서도 켈리와 박정아를 앞세운 도로공사와 23-23으로 팽팽히 맞섰다. 켈시의 오픈공격을 막지 못해 세트포인트를 허용했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24-24 듀스를 만든 후 켈시의 연속 공격 범실에 ?승해 2점을 추가해 세트 스코어 2대1로 역전을 이뤄냈다. 현대건설은 4세트서도 20-2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서 도로공사 배유나의 서브 범실과 야스민의 연속 오픈공격 득점, 이다현의 블로킹 성공으로 승리를 추가했다. 한편,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도 이날 천안 현대캐피탈에 3대1(22-25 25-23 25-17 25-17) 역전승을 거둬 9일 경기서 대전 삼성화재에 2대3으로 패한 선두 인천 대한항공과 승점 40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뒤져 여전히 2위를 달렸다. 권재민기자
2022 신년음악회 메인포스터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0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용인시립합창단의 카르미나 부라나 2022 신년음악회를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는 올 한해의 포문을 여는 용인시립합창단의 신년음악회로 현대 독일의 대표적인 무대 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카르미나 부라나가 연주된다. 20세기 클래식 작품 중 최대의 히트작으로 손꼽히는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는 광고와 영화 등의 배경음악으로도 잘 알려진 오!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에 수록됐다. 음악 비평가와 학자들이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음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특히 단순한 화성이지만 리듬이 강조된 장엄한 사운드와 타악기들의 극적인 표현, 다채로운 편성과 이국적인 선율들을 통해 청중들에게 감동을 불러 일으켜 주는 매혹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일반적으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연주되지만, 이번 용인시립합창단은 두 대의 피아노와 타악기 구성으로 편성해 관객에게 선보인다. 피아노 연주는 피아니스트 배성원과 최은미가 맡았으며, 5인의 타악기 연주자들의 연주와 함께 국내 정상급 소프라노 김효영, 바리톤 김동섭, 테너 강동명의 협연으로 강렬하고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다. 전석 1만원으로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용인시립합창단은 창단 후 클래식, 한국가곡, 가요 등 현대음악과 다양한 장르를 토대로 폭넓은 음악적 레퍼토리와 함께 꾸준한 창작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진선임 "저와 인연을 맺은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입니다 지난 10여년 간 광명시에서 누리봄봉사단을 이끌며 재능기부와 지역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진선임 대표(48)는 지역 일꾼으로 칭송이 자자하다. 진 대표는 지난 2009년 수학강사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운 초ㆍ중학생들에게 무료 과외를 시작하면서 봉사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이후 누리봄봉사단 대표와 녹색어머니회, 학부모폴리스, 경기꿈의학교 꿈지기 교사,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교육봉사 강사, 독도수호대마도포럼 교육위원장, 도덕파크 청소년 기후에너지단 지도단장, 철산4동 주민자치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봉사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50여명의 회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누리봄봉사단은 지난 2004년부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페이스 페인팅, 원예 힐링 등 청소년 진로교육과 청소년 유해환경, 기후, 환경, 가족소통 등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 대표는 교육봉사를 하면서 학업의지를 상실했던 청소년들이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며 지금까지 제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저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주고 있는 가족들에게 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더 많은 재능기부를 위해서 재능을 쌓고 있다는 진 대표는 지난 5년 간 퍼실리테이터(토론 진행)와 라이프코칭 코치, 워크숍 강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며 열정적인 마인드를 과시하고 있다. 진 대표는 그동안 청소년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느라 어르신들에 대한 봉사를 등한시한 부분이 있어 늘 아쉬웠다며 올해부터는 제가 가진 재능을 총 동원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그분들을 보살펴 드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광명=김용주기자
“전통의 명문팀에 온 만큼 선배들이 쌓아놓은 명성에 누가되지 않도록 열심히 배우고 운동해 꼭 장사에 오르고 싶습니다.” 지난해 12월28일 ‘민속씨름 명가’ 수원시청에 새롭게 입단한 김기수(26ㆍ전 태안군청), 서남근(27ㆍ전 정읍시청), 김보현(23ㆍ대구대 졸업) ‘신입 삼총사’는 이구동성으로 이 같이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미 실업무대를 경험한 김기수와 서남근은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설날대회를 시작으로 연중 이어질 장사대회에서 정상 등극을 다짐했고, 실업 초년생인 김보현은 실업 모래판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2018년 추석장사와 지난해 왕중왕전에서 두 차례 장사에 오른 금강급(90㎏ 이하) 김기수는 “올해 꼭 명절장사에 한번 오르고 싶다. 팀에 임태혁, 문형석 같은 훌륭한 선배들이 같은 체급에 있어서 함께 훈련하며 많은 것을 배우겠다”라며 “처음으로 팀을 옮겨 긴장도 되고 설레이기도 하다. 이달 말 열릴 수원 설날장사대회에서 부터 멋진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2018 추석장사와 지난해 고성장사인 백두급(140㎏ 이하) 서남근은 “이전에 팀을 옮길 때마다 부상으로 고생했다. 좋은 팀에 온만큼 무리하지 않고 몸부터 만들어 연말 천하장사에 오르고 싶다. 부족한 체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그동안 팀이 백두급이 다소 취약해 기대를 하는 것 같다. 부담도 되지만 열심히해서 꼭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두급 기대주로 지난해 대학무대 장사급 2관왕인 김보현은 “꼭 가고싶었던 팀에 오게돼 영광이다. 팀 분위기도 좋고 선배들도 잘 해줘 의욕이 난다. 실업팀에는 워낙 쟁쟁한 선배들이 많고 대학무대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차근차근 잘 배워 빠른 시간 내에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백두급 모래판에 돌풍을 일으키고 싶다”고 패기 넘치는 다짐을 했다. 이들은 안방에서 열릴 수원 설날장사대회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먼저 팀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충엽 수원시청 감독은 “세 명 모두 이미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로 기대감이 크다. 특히 (김)기수 같은 경우는 연말까지 대회를 치른 후에도 몸이 잘 만들어져 앞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서)남근이는 체력을 먼저 다져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고, (김)보현이는 파워와 기술 모두 좋지만 수비형 씨름을 하다보니 체력 소모가 많다. 공격적인 씨름을 하도록 변화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황선학기자
“친구도 많고, 교실도 유치원보다 커서 설레요.” 2022학년도 인천지역 취학아동 예비소집 마지막날인 지난 7일 오후 2시께 인천 중구 신흥초등학교 본관 앞. 이서준군(7)이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입학설명서를 건네받는다. 같은 학교 병설유치원을 다닌 이군은 놀이터 옆에 있는 운동장을 가리키며 기대감을 내비친다. 이군은 “유치원 때는 선생님이 위험하다고 유치원 앞 작은 놀이터에서만 놀라고 했다”며 “이제 초등학교에 올라가 큰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코로나19 전에는 학부모와 예비 초등생들이 학교 곳곳을 둘러보기도 했지만, 이날 예비소집은 학교 중앙 현관에서 취학통지서와 입학설명서를 건네받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손녀와 함께 학교를 찾은 김용자씨(65)는 “교실을 미리 보지 못한 상황인데다 코로나19로 등교를 시작해도 학부모가 학교 안에 들어올 수 없어 아이가 교실을 잘 찾을지 걱정이다”고 했다. 같은 날 인천 미추홀구의 경원초등학교도 학생과 학부모들의 발길로 북새통이다. 학교는 입학대상자 166명을 지역별로 7개 교실에 분산해 예비소집을 했다. 형과 함께 학교를 찾은 성도윤군(7)은 복도에 있는 수족관을 보면서 연신 감탄한다. 형이 “밥먹으러 갈 때마다 맨날 볼 수 있다”며 동생의 발길을 재촉한다. 엄마 문지은씨(38)는 “12월생이라 더 아기같은 둘째인데, 학교에 간다고 하니 걱정이 크다”며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할지, 밥은 혼자 잘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인천지역 초등학교 245곳에서 입학예정자 2만5천982명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끝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비소집에 오지 않은 아동은 13일까지 사유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행방이 묘연한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인천지역 공공시설 내 전기차 충전소 2곳 중 1곳은 100% 충전까지 9시간 이상이 걸리는 완속충전기인 것으로 나타나 빨라지는 전기차 시대에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환경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공공시설에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 440기 중 222기(50.45%)는 7㎾ 용량의 완속 충전기(2021년 12월31일 기준)다. 특히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10개 군·구의 주민·행정복지센터에 설치한 109기의 전기차충전소 중 88%에 달하는 96기가 완속충전기이다. 완속충전기는 64㎾ 전기차를 기준으로 완충까지 최소 9시간, 최대 10시간 이상이 걸린다. 반면 50~100㎾ 급속충전기는 최소 40분, 최대 1시간30분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오는 28일부터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을 도입하면서 공공시설 등은 의무적으로 전기차충전소를 설치해야 하고, 이를 보안 등의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최대한 대중에게 개방해야 한다. 그러나 완속충전기는 이 같은 법적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 최대 1시간 남짓 머무는 민원업무 소요시간 동안 전기차를 충전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전기차충전소를 도입한 인천시교육청은 구월동 본청사 내부에 급속충전기 2대를 설치한 상태다. 인천시 역시 기존 완속충전기에 더해 급속충전기 2대를 확충하는 등 신규도입은 급속충전기를 택하고 있다. 반면 인천경찰청은 지난해 12월 3천500만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전기차충전소 10기를 설치하면서 모두 완속충전기만 설치해둔 상태다. 게다가 설치 장소도 지하1층 주차장에 8기, 수사동 1층 주차장에 2기 등 사실상 민원인들이 사용할 수 없는 용량과 공간으로 신규설치를 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내부 자체예산을 절감해 설치한 것이라 대중에게 의무적으로 개방해야 하는 충전기는 아니”라며 “내부에서 급속충전기를 감당할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해 완속충전기라도 설치한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완속충전기는 민원인들이 쓰기에 부적합하고, 내부 전력이 부족하면 외부에서 특고압선을 끌어와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며 “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급속충전기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경희·최종일기자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시 당협위원장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이 국민의힘 하남시당원협의회 위원장 복귀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오는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전 대변인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시장 캠프의 공보단장을 맡은 뒤 같은 해 6월 서울시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그는 당시 보궐선거 이전에는 국민의힘 하남시당협 위원장을 맡아왔다. 지난 3일 서울시 대변인직에서 사퇴한 그는 다음날 복당한 뒤 하남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하기 위한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앞서 중앙당은 지난해 보궐선거에 앞서 하남시와 서울시 광진구를 별도의 위원장 공모 공고없이 공석으로 비워놨다. 특히, 그는 지난 6개월 간 오 시장의 이른바 서울시 바로세우기 정책 추진에 반대하는 서울시의회와 각을 세우는 등 전면에 나서 전방위 호위무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 대변인은 하남시 당협 위원장 당무 복귀후 곧바로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캠프 합류는 오는 3월 대선 승패가 6월 지방선거 향배와 맞닿아 있는 만큼 오 시장의 대통령 재선 도전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또,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했다. 이 전 대변인은 대선은 두 가지 트랙으로 가야한다. 경험을 비쳐볼 때 결국은 매크로로 접근하는 중앙당 차원에서의 전략이 있어야 하고 마이크로하게 접근하는 각 지역단위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시민들이 바라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결국 미래에 대한 비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대선과 맞물려 지방선거도 이슈다. 하남에도 많은 사람들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제가 정치 신인으로 처음 선거 출마했을 때 일성으로 강조했던 하남의 나쁜정치를 몰아내고 좋은정치를 펼치겠다는 데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소방관 3명이 순직한 ‘평택 냉동창고 화재’ 역시 인재(人災)로 인한 비극이라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불이 난 팸스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은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연면적은 19만9천762㎡에 달한다. 축구장 28개와 맞먹는 규모지만, 소방시설 강화를 의무로 한 현행법의 적용 범위에선 벗어난다. 소방시설법은 대형화재를 막기 위한 ‘성능위주설계’를 연면적 20만㎡ 이상의 건물에 대해서만 의무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능위주설계란 건물의 특성, 현장 여건 등을 따져 설계 단계부터 소방시설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설계하는 것인데 불과 238㎡ 차이로 대상에서 빠진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에서 소방관 1명이 순직한 사고를 계기로 이 기준을 연면적 10만㎡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건물은 불이 나기 전부터 ‘화재 위험’에 대한 당국의 경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해 11월23일 이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을 점검한 뒤 지상 4층에서 배관을 절단하는 작업을 진행할 때 불티가 날려 화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방지포 및 소화기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해 11월30일 문제의 현장은 공단의 지적사항을 개선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다시 5주가 흐른 이달 5일 지상 1층에서 불이 난 것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5명은 바닥 타설과 함께 미장 작업을 진행하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그 시간대가 자정에 가까운 야간이었다는 점에도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해당 사업장은 지난 2020년 12월 붕괴 사고가 벌어져 5명의 사상자를 낸 현장이다. 추락 안전망을 설치하지 않은 탓에 노동자 5명의 추락을 막지 못했는데,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재해가 발생했다. 당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부실시공과 안전조치 미흡에 따른 ‘인재’라는 결론을 내놨다. 이 밖에도 소방 당국의 성급한 지휘 판단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동조합(소사공노)은 지난 7일 ‘우리 소방관을 헛되이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는 성명서를 내고, 대원들이 순직하는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 화재 때와 같이 내부에 인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 상황에서 구조대를 투입했던 지휘부의 무리한 판단을 꼬집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이형석 소방경(50)과 박수동 소방장(31), 조우찬 소방교(25)의 합동 영결식이 지난 8일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경기도는 고인들에 대해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조훈장을 추서했으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에 안장됐다. 장희준기자
대대적으로 수사본부까지 꾸린 경찰이 ‘평택 냉동창고 화재’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유관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현장 감식은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 건물 1층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경찰은 최초 발화 원인과 함께 사그라들었던 불씨가 다시 확산하게 된 경위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께 평택시 청북읍의 팸스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진화에 나선 소방 당국은 이튿날 오전 큰 불길을 잡고 대응 단계를 해제했지만, 화재가 급격히 재확산하면서 내부에 고립됐던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소방관 3명이 순직했다. 불은 발생 19시간 만인 지난 6일 오후 7시19분께 완진됐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린 뒤 지난 7일 이 건축물의 시공사와 하청업체, 감리업체 등 회사 6곳을 상대로 강제수사를 실시했다. 대상지는 총 12곳으로, 압수수색에 투입된 수사관은 45명 안팎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공사 계획서와 설계 도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사 전반에 걸쳐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압수수색 당일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의 임직원 14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들에겐 우선 업무상 실화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추가적인 위법사항을 살펴보고 있다. 순직한 소방관 3명에 대해서도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는데, 부검의는 우선 ‘열에 의한 사망 내지 질식사 가능성’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장희준기자
동업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15분께 단원구 고잔동의 한 당구장에서 동업자 50대 남성 B씨의 신체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A씨와 B씨가 동업해 개업한 당구장으로, A씨는 이날 채무 문제로 B씨와 다툼을 벌였다. 이후 A씨는 작업복 공구 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내 B씨의 허벅지와 손바닥 등을 찔렀다. 또 A씨는 옆에서 말리던 C씨(50대)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손바닥에 부상을 입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구재원ㆍ양휘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