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온실가스 감축 위한 지방정부 역할·책임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심각하다.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류 생존과 환경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 기후위기는 전 세계가 극복해야 할 절박한 문제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하는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 한국은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각국 정상들이 내놓은 목표는 지방자치단체, 기업, 시민들의 참여와 실천없이는 이룰 수 없다. 기후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지방정부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0년 환경의 날,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대한민국 기초지방정부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했다. 올해는 환경부와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가 17개 광역ㆍ226개 기초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2050 탄소 중립 달성 선언식을 가졌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공공부문 온실가스ㆍ에너지 목표관리 운영 등에 관한 지침에 따라 매년 온실가스 감축률 목표를 정하고, 달성 여부를 확인하는 온실가스 목표 관리제도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시ㆍ군의 온실가스 감축 결과를 재정 지원의 바탕이 되는 시ㆍ군종합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라도 온실가스 감축을 독려하겠다는 의지다. 경기도는 지난해 온실가스 기준배출량 8만5천354tonCO₂-eq 가운데 3만3천426tonCO₂-eq을 감축, 온실가스 감축률 39.16%를 달성했다. 목표치(30%)보다 약 10%p 높은 수치다. 온실가스 감축 성과는 시ㆍ군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상위와 하위 지역의 차이가 약 30%p에 달하는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지난해 기준 구리시(48.76%)와 수원시(46.45%), 안양시(46.12%), 동두천시(44.33%), 용인시(43.60%) 등은 우수한 감축 성과를 거뒀다. 반면 포천시(14.74%)와 여주시(15.93%), 가평군(17.47%) 등은 감축률을 20%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들 지역은 폐기물처리시설 등을 가동할 때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시설이 밀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마다 산업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률을 단기간에 높이기 어려운 시ㆍ군이 있다. 경기도도 이를 인식해 지역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 계획이다. 일괄적으로 일정량을 감축하는 것보다 지역 실정에 맞게 세부 지침과 평가지표를 만드는게 효율적이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도와 시군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꿈꾸는 경기교육] 시흥 군자디지털과학高 “서로 배려하는 법 배워요”

박에덴 통신원(시흥 군자디지털과학고) 지난달 초, 시흥 군자디지털과학고등학교에선 서로 잘 아는 분야를 나눌 수 있는 진로체험 시간이 마련됐다. 장애 학생이 비장애인 학생에게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이번 체험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배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특별한 경험이 됐다. 현재 본교에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의 의미로, 장애 학생 또래 도우미 Good Friends를 운영하고 있다. 특수학급 2학급, 순회학급 2학급이 설치돼 있어 학기별로 실시하는 장애 이해 교육뿐만 아니라 평소 학교생활에서도 장애 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다. 이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바리스타를 처음으로 접했기에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지만, 걱정과 달리 경험이 많은 친구와 함께해서 조금 더 쉽게 체험할 수 있었고,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더 열심히 참여했다고 한다. 전공과 관련 없는 체험에 도전해 보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돼 뜻깊은 체험이었고, 무엇보다 그 새로운 도전을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좋은 친구와 함께해서 소중한 추억이 됐다고 한다. 또다른 학생과 함께한 유지희 학생(가명)은 친구에게 커피 원두를 자동기계에서 뽑는 과정과 샷 잔에 커피 내리는 과정, 기계에 뽑아서 샷 잔에 받치고 내리는 과정을 직접 알려 줄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에 함께한 체험은 각자의 진로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 앞으로 Good Friends의 다양한 활동을 기대하고, 더 많은 학생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응원한다. 박에덴 통신원(시흥 군자디지털과학고)

[꿈꾸는 경기교육] K-뮤비스타들 희망의 플래시몹 선사

지난달 21일 다이너마이트와 피카소의 꿈을 주제로 한 코로나 극복 희망 플래시몹 공연이 수원 광교호수공원 마당극장에서 열려 시민들과 함께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플래시몹 공연은 경기꿈의학교에서 진행한 K-뮤비스타에 참여한 학생들에 의해 펼쳐졌다. 경기꿈의학교는 초ㆍ중ㆍ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가기 위해 스스로 운영ㆍ기획에 참여하는 학교 밖의 학교로, 도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K-뮤비스타는 K-pop가요인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등 다양한 곡 등을 편곡해 합창, 악기, 화려한 퍼포먼스 공연을 하며 학생들 스스로 뮤직비디오 영상을 제작ㆍ학습ㆍ연습해 직접 유튜브&뮤직비디오 스타가 돼 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에는 17명의 K-뮤비스타 단원들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K-뮤비스타 단원들은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줌(Zoom)교육과 대면수업을 들으며 어렵게 공연 연습을 했는데 다행히 거리두기가 완화돼 직접 녹음, 뮤직비디오 촬영을 무사히 마치며 플래시몹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 경기꿈의학교 K-뮤비스타 단원들은 피카소의 꿈 합창 공연과 다이너마이트 댄스 공연 두 가지 공연을 선보였는데 광교호수공원을 찾은 시민들과 단원 가족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단원들과 시민들이 흥겹게 함께 어우러져 다이너마이트 댄스타임을 가지며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K-뮤비스타 공연에는 피카소의 꿈 작사자인 강원석 시인(시집,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도 참여해 피카소의 꿈 시를 직접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원석 시인은 시낭송 후 어려운 시기지만 자신의 시를 통해 아이들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꿈과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극복 희망 플래시몹 공연이 끝난 후 단원들은 모두 함께 열심히 연습했고 무대 위에서 좋은 공연을 하게 돼 뿌듯하고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경기꿈의학교ㆍ경기소년소녀합창단의 함경아 단장은 이번 공연이 많은 시민들에게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1년 K-뮤비스타는 비대면 수업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노력해 완주한 단원들과 잘 이끌어 준 선생님들 덕분에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다. 경기도 학생들에게 K-pop스타라는 꿈과 희망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도와준 경기꿈의학교!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내년에는 전 일정이 대면으로 진행되길 바라며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길 기대해 본다. K-뮤비스타 다이너마이트 공연영상과 뮤직비디오는 추후 경기소년소녀합창단, 경기꿈의학교, 경기도교육지원청, 수원교육지원청 유튜브 채널에서 관람 가능하니 경기꿈의학교 K-뮤비스타가 궁금하다면 시청하면 된다. 최지원 수원 신풍초

[꿈꾸는 경기교육] 해외원조는 의무인가

요즘 생활과 윤리 수업시간에 해외원조 이론에 대해 배우고 있다. 그 중 해외원조를 자선의 개념이라고 보는 입장과 인류의 의무라고 보는 입장이 있는데, 이 점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해외원조를 의무라고 보는 입장과 그렇지 않다고 보는 의견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이 벌어지곤 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해외원조는 의무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필자의 입장을 적어보려고 한다. 우선 해외원조의 입장은 자선의 관점에서 보는 것과 의무의 관점에서 보는 것으로 나누어진다. 자유지상주의 사상가인 노직은 해외원조를 개인의 자율적 선택의 문제라고 보았다. 노직은 개인의 소득을 개인이 어떤 식으로 이용할 것인지는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기 때문에 해외원조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보았다. 반면 해외원조가 의무라고 주장하는 싱어는 공리주의적 관점을 가진 사상가이다. 싱어는 인류공동체의 행복을 증진하고 고통을 덜어 주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해외원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싱어는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을 주장하며 국적이나 거리에 상관없이 해외원조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롤스 또한 해외 원조가 의무라고 주장하는데, 롤스는 불합리한 사회구조나 정치체제로 고통받는 사회를 질서정연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 해외 원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롤스는 빈곤으로 고통받는 국가의 정치를 개선해 주는 등 정치적인 방법을 주장했는데, 가난하지만 질서정연한 국가일 경우 원조의 대상이 아니라고 보았다. 필자는 이중 싱어와 롤스의 입장에 조금 더 가까운 편이다. 해외원조는 세계화 시대에 그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고, 지구촌 공동체에 사는 사람들로서 서로 도우며 사는 것이 윤리적 의무라고 생각한다. 1950년대 우리나라는 6.25 전쟁을 겪으며 온 나라가 폐허로 변해 많은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과거 우리나라가 1945년 광복 이후 1990년대 후반까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원조 액수는 127억 달러로,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6백억 달러, 70조 원이 넘는 금액이다. 우리나라가 원조를 받지 않았다면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을까? 아마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국제 사회로부터 국가 재건을 위한 많은 지원을 받아왔고, 이제는 그 도움을 돌려줄 수 있는 국가로 성장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국제적으로 받은 지원을 다른 나라에게 돌려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롤스가 주장하는 정치적 방법에서의 원조가 오늘날 많은 빈곤국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빈곤한 국가의 경우 정치 부패인식지수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원조를 아무리 해 줘도 정치가 부패하면 빈곤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독재나 착취와 같은 불합리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렇게 지원받은 국가가 롤스식의 표현대로 질서정연한 국가가 된다면 스스로 일어설 힘을 갖추게 된 것이지 않을까? 무조건 자원이나 금전적인 지원보다는 국민들과 국가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빈곤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식의 지원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외원조를 할 바에는 국내에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와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부자 나라라도 빈곤층이 없는 국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무리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라도 노숙자는 있을 것이다. 경제 대국인 미국에서도 빈민가는 존재한다. 그러다 보면 결국 해외 원조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국제사회의 문제는 누가 해결할 것인가? 국내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주장은 분명 타당하다. 하지만 모든 국가가 자국의 문제에만 관심을 갖다 보면 결국 지구 공동체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해외원조는 오늘날 세계화 시대에 그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모두의 행복을 위해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해 주기 위해서라도, 국제적인 도움은 국가 간 꼭 필요하다. 따라서 필자는 해외원조가 인간의 윤리적 의무라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지구촌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본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배영채 이천 부원고

[꿈꾸는 경기교육] 통일로 다가가는 작은 발걸음

앙주 옥정고등학교의 프로젝트 시티즌(project citizen) 학생들은 얼마 전 탈북민 박유성 강사와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수업이 아니라 한민족이었던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이어서 뜻깊었다. 학생들은 북한의 경제 활동인 장마당에 대한 이야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장마당이란 우리에게는 백화점이나 시장 같은 의미로 북한 사람들이 생계를 위한 물건을 사거나 판매하며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이다. 북한은 남한과 달리 직업의 선택이 자유롭지 않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을 가지 않은 남성은 10년간 군대에서 복무 후 나라에서 직업을 정해주고, 여성은 바로 직업을 정해준다. 이를 거절할 수 없고 여성의 경우 기혼자가 되면 주부라는 직업으로 인정받아 일을 나가지 않아도 되는데 이런 경우 여성이 장마당에서 경제 활동을 하기도 한다. 북한의 연애, 결혼 문화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양성평등 의식이 일반화된 우리 사회처럼 북한도 점점 여성의 인권이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 드라마에서 자신의 일을 가지고 멋진 삶을 사는 여성의 모습을 북한 사람들이 접했기 때문이며, 이는 북한의 한류 문화에 대한 큰 관심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통일 이야기를 함께 나눈 프로젝트 시티즌 학생들은 북한 대학 입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가장 반가웠다, 북한도 수능처럼 대학을 가는 시험이 있는지 궁금했다, 북한은 능력보다는 출신 성분을 먼저 본다는 말을 듣고 이런 점에서는 북한판 스카이캐슬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학생은 우리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북한 사람들이 택시를 같이 타고 비용을 나눠서 낸다거나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고 미스터트롯을 보며 좋아하는 가수를 종이에 투표하는 등 북한 사람들이 한류의 모습을 즐긴다는 점이 감동적이었다라며 사소한 것들로 남과 북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 훗날 북한과 한국이 통일돼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같이 보러 가고 미스터트롯을 종이가 아닌 휴대전화로 함께 투표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남과 북은 하나의 끈으로 이어져 있는 겨레이다. 이제는 녹슨 철조망을 거두고 반으로 갈라진 씨앗이 다시 합쳐져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한 노력을 함께했으면 좋겠다. 유다은 통신원(양주 옥정고)

인천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 우려…확진자 교회·병원·도매시장 활보

인천지역 곳곳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이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목사 부부의 거짓 진술에 속아 확진자인 지인을 제때 격리하지 못했고, 결국 이 지인은 6일동안 지역 내 교회와 병원, 농산물도매시장 등을 활보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일 인천시와 미추홀구, 연수구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40대 목사 부부와 연수구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A씨 등 3명이 코로나19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지난 1일 최종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부부의 자녀 1명과 A씨의 아내와 장모, 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6일 통역을 위해 남동구의 한병원 비뇨기과를 방문한 데 이어 연수구의 치과, 식당 등을 다녔으며 다음날인 27일엔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의 점포 6곳을 오가며 장을 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씨는 지난달 28일에는 미추홀구의 숭의교회에서 추수감사절 행사에 참석,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회는 오미크론 첫 감염자인 목사 부부가 근무하던 곳이다.이날 교회 행사장에는 중동미추홀연수구 등 인천 곳곳에 사는 시민 400여명이 예배 등을 했으며, 프로그램에는 중앙아시아 국적 외국인 411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당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상태였으며, 다음날인 29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A씨가 인천 전역을 활보할 수 있었던 것은 방역 당국이 역학 조사 과정에서 목사 부부의 거짓말에 속았기 때문이다. 목사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지만, 뒤늦게 A씨가 운전한 차량을 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목사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A씨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격리 조치 없이 무려 6일동안 일상생활을 했다. 미추홀구는 현재 거짓 진술을 한 A씨 부부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A씨를 제때 격리했다면, 인천지역 내 추가 전파 가능성을 낮췄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방역 당국은 뒤늦게 교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한편, 당시 교회를 찾은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어외국어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방역 당국은 또 A씨의 동선을 추적해 병원과 식당, 도매시장 등에 대한 (밀접)접촉자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87명을 접촉자로 파악해 코로나19 검사 등을 받도록 했으며, 이 중 11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한 상태다. 또 오미크론 감염자들과 접촉한 이들은 모두 2주간 격리 조치하고 3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벌여 추적 관리할 예정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는 5천226명, 인천에서는 35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연일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3일 방역 강화 조치를 검토해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민수김지혜기자

인천 송도 리치센트럴, 온천 지정 전 ‘온천’ 및 ‘온천수’ 등 허위광고 논란

㈜리치센트럴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리치센트럴을 분양홍보하면서 온천이용허가도 없이 온천수 등의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연수구와 ㈜리치센트럴 등에 따르면 ㈜리치센트럴은 지난해 4월 송도동 96의1 일대에서 상업시설인 송도 리치센트럴의 건립 공사 중 993.2m 깊이에 있는 온천을 발견하고 분양홍보에 온천 및 온천수 등의 단어를 활용하고 있다. 송도 리치센트럴의 한 분양대행업체는 지난해 4월부터 분양홍보를 위해 제작사용 중인 홍보브로슈어에 1000m 해양심층수 온천이라는 문구를 담았다. 다른 분양대행업체들은 현재도 인터넷 등에 올린 분양홍보 게시물에 온천 및 온천수 등을 핵심 키워드로 사용 중이다. 또 ㈜리치센트럴은 지난해 8월과 올해 4월 유동인구가 많은 방향으로 각각 심층 해수 온천수 사우나, 온천 사우나 입점이라고 적힌 대형 홍보현수막을 공사장 가림판에 게재했다. ㈜리치센트럴과 분양대행업체가 송도 리치센트럴을 분양홍보하기 위해 온천 및 온천수 등의 단어를 쓴 홍보브로슈어, 홍보현수막 등은 온천법에 따른 허위광고로 볼 수 있다. 온천법은 온천이용허가를 받지 아니한 자는 온천이용허가를 받은 것으로 잘못 인식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할 수 없고 온천과 관련된 거짓 또는 과장의 표시광고행위를 할 수 없다고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어길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온천이용허가는 온천공 보호구역 지정 등을 먼저 추진한 이후 구로부터 받아야 한다. 그러나 ㈜리치센트럴은 온천 발견신고 절차만 마무리했을 뿐 홍보 당시 온천공 보호구역으로 지정조차 받지 못해 온천 및 온천수를 사용한 광고를 할 수 없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업계 관례를 보더라도 최소한 온천공 보호구역으로라도 지정을 받아야 온천 및 온천수를 광고에 사용할 수 있다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리치센트럴 관계자는 문제되는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분양대행업체들이 홍보브로슈어 등에 온천 및 온천수라는 단어를 쓴 것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공사장 가림판에 직접 내건 현수막은 당시 구의 불법 옥외광고물 단속으로 뗐다며 (이들 행위로) 분양에 도움을 받은 것도 없다고 했다. 한명오기자

인천공항, 개항 최초 연간화물 300만t…인천항, 5년 연속 물동량 300만TEU

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개항 이후 최초로 항공화물 물동량 300만t을 달성했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물동량은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300만t을 넘긴 상태다. 누적 항공화물 물동량 역시 5천만t으로 늘어났다. 공항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항공화물수요 증가의 영향을 받아 개항 20년 만에 300만t의 항공화물 물동량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300만t의 연간 항공화물 물동량 성과는 홍콩 첵랍콕 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다. 공항공사는 이를 통해 인천공항의 우수한 항공물류 경쟁력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는 입장이다. 공항공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배송센터(GDC) 유치, 해상항공 연계운송(Sea&Air) 활성화 등을 통해 중국발 환적화물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미래형 항공물류 인프라를 위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미래형 스마트 화물터미널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5년 연속으로 300만TEU를 돌파한 상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국제카페리 물동량 증가세 등이 올해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국제카페리 물동량은 39만8천515TEU로, 지난해 처리한 6만2천628TEU에서 5배 이상 증가했다. 이승훈기자

인천공항경제권, 정부·지역·공항 등 ‘소통·협의거버넌스’ 구축 시급

인천공항경제권 조성과 항공정비(MRO) 산업 육성을 위해선 중앙정부와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모인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서구갑)의 주관으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천공항경제권 조성과 대한민국 항공MRO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공항경제권의 핵심은 거버넌스 구축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토론회에서 심지영 국토교통부 항공산업과장은 공항경제권은 공항과 지역의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협력을 통해 정부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광호 시 항공과장 역시 공항경제권을 현실화하려면 제도적으로 특별법과 같은 법적 근거를 만들고, 지역과 공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백현송 공항공사 공항경제처장도 먼저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 공항항공사기업 등이 참여하는 실제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하고,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공항경제권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토론회에 참석한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항공정비 분야의 전문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인종 대한항공 정비본부장은 항공정비 산업이 해외 시장을 선점을 목표로 세워두고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백순석 샤프테크닉스K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가 학생청년 등의 MRO 분야 교육훈련 체계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회에 앞서 유창경 인천산학융합원장은 인천공항경제권과 MRO 글로벌화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고부가치 MRO 아시아 허브, 공항 중심의 항공관광 융복합 생태계 구축,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항공산업 육성, 공항 인프라 및 지원체계 구축 등을 중심으로 공항경제권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앞으로 인천공항이 공항산업 육성, 국가경쟁력 강화 및 항공 MRO 산업을 육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인천문화재단-인천시민이 만드는 문화예술] ④ 문화 격차를 없앤다…통합문화이용권 사업

인천문화재단의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이 지역 내 계층 간 문화 격차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2일 문화재단에 따르면 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해 1인당 1년에 10만원을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문화재단은 이 사업에 올해 총 122억9천90만원을 투입해 기초생활수급자와 6세 이상의 차상위계층 12만2천909명을 지원했다. 문화누리카드는 지역 내 문화(도서, 음악, 영상, 공연, 공예, 사진관, 문화체험), 관광(철도, 시외고속버스, 국내항공, 여객선, 렌터카, 여행사, 관광명소, 휴양림캠핑장, 동식물원, 온천, 체험관광, 테마파크, 숙박), 체육(스포츠관람, 체육용품, 체육시설) 등의 분야 사업장이나 관련 온라인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문화재단은 소외계층들이 더 많은 곳에서 문화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현재 934곳의 가맹사업장을 확보한 상태다. 문화누리카드와 문화누리카드 가맹점 스티커. 인천문화재단 제공. 문화재단의 이 같은 노력으로 문화누리카드 발급률이 급증하는 등 지역사회의 관심도 뜨겁다. 올해 문화누리카드 발급인원은 12만2천909명으로 지난해(10만5천915명)보다 무려 1만6천994명이 늘어났고, 예산은 95억3천235만원에서 122억9천9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문화재단은 코로나19에 따라 온라인비대면 이용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화재단은 문화예술체육 관련 온라인 및 전화결제 가맹점, 문화체험(문화예술체험 키트) 가맹점을 발굴하고 홍보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또 군구 및 재단 협력을 통한 카드연계 맞춤형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경제조직을 활용해 문화예술 분야 소비처도 늘린다. 문화재단은 내년에도 문화소외계층이 문화활동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단은 내년도 예산을 더 확보해 124억4천500만원을 이 사업에 배정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카드이용 활성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와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소외계층이 실질적으로 문화향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이 기사는 인천문화재단과 경기일보가 공동으로 기획해 작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