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조 때 문신인 한확(韓確, 1400~1456)의 행적을 기록한 비다. 1455년(세조1) 좌의정이 되고 좌익공신 1등에 올라 서원부원군(西原府院君)에 봉해졌다. 묘역 아래의 비각 안에 방부이수((方趺螭首) 양식을 갖춘 신도비가 세워져 있다. 왕명으로 1494년(성종25)부터 1495년(연산군1)까지 2년에 걸쳐 만들었다. 당대 최고 수준의 장인들이 참여해 이수(螭首)의 쌍룡쟁주(雙龍爭珠)와 받침돌의 복련(覆蓮) 및 안상(眼象)을 매우 정교하게 조각했다. 장방형의 대리석을 다듬어 이수와 비신(碑身)을 만들었고 비신을 꽂은 사각형 받침돌은 화강암으로 제작했다. 받침돌 밑에는 2단의 기단석을 마련하였다. 조선전기를 대표하는 신도비의 하나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제공
2020년도 OECD 회원국 중 최하위 합계출산율 0.84명.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구절벽 앞에 선 우리나라의 현주소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되면서 정부 차원은 물론 우리 남양주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돌파구를 쉽사리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저출산의 근본적 원인 중 하나로 꼽는 것이 자녀 양육, 보육의 어려움이다. 이전과 비교하면 각 가정의 자녀 수는 줄었지만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지출되는 비용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과거 집 앞마당이나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떼 지어 어울리며 놀던 기억은 이미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으로 변한 지 오래다. 요즘처럼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영상 매체나 놀이 교구 등이 쏟아져 나오는 홍수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 시는 영유아 가정의 고민에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시대의 변화와 이용자 니즈(Needs)를 반영한 시설 조성과 프로그램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새 모습으로 태어난 국내 최초 프로젝트형 놀이시설 도르르가 대표적 결과물이다. 호평동 체육문화센터 별도 건물에 자리 잡은 이 공간은 세계 우수 보육 철학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레지오에밀리아 접근법(태어날 때부터 아이들이 가진 잠재력, 재능, 창의성을 인정하고00A0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또래와의 협력과 문제 해결을 통해00A0아이들 스스로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탐색하며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개인별 특성을 존중하고 고민하는 교육 방법)을 담아냈다. 2019년 시 관계자들과 함께한 유럽 정책연수에서 영유아기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보육 환경 조성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확인했고, 이후 남양주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보육 환경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 공간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이 이미 만들어진 기성 장난감과 놀이도구를 사용하기보다 종이, 블록, 빛, 색상 등 다채로운 소재를 중심으로 기획되는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탐색하고 놀이로 창작해 보며 사고를 키워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의 놀이권 보장! 최근 우리 시가 또 하나의 복지혁신을 그려가는 부분이자 시의 보육 철학이다. 아이들이 사회적 격차 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 7월 시설 리모델링 준공을 하고서도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상향이라는 장벽 앞에 정식으로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코로나19 정체기 속에서도 아이들의 성장은 계속되기에 소중한 영유아 시기를 조금이라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1일 1개소 참여 특별 시범운영을 진행해 그동안 억눌린 아이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었다. 남양주시는 이와 함께 지난 9월부터 시ㆍ공간의 제한을 뛰어넘는 찾아가는 장난감도서관 사업도 시작했다. 현재 관내 3개의 장난감도서관이 있지만 넓은 남양주 전체 영유아 가정을 소화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면이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이동형 장난감도서관을 추진했다. 원하는 곳까지 배송하고 반납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사업 시기상 아직 이용자 수가 많진 않지만 향후 점차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와 부모가 놀이시설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일하는 보람을 느끼는 한편 지자체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복지 서비스를 확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남양주를 만들어 가기 위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좀 더 나은 영유아 복지를 고민해 본다. 조광한 남양주시장
대법원 앞에는 눈을 가리고 검과 저울을 들고 있는 여신의 상이 세워져 있다. 그리스 신화 속 정의와 법의 여신 디케다. 검(劍)은 사법의 권위와 권력을 상징하고 천칭은 법의 공정함과 공평함을, 눈을 가린 것은 법의 이상인 편견이 없음을 상징한다. 사사로움에 불의를 범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다. 최근 우리 사회는 법을 두고 너무 어수선하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공방의 수단으로 각종 의혹수사와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죄가 있는 곳에 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법의 원칙으로 당연한 귀결이기 때문에 현실법체계가 도덕률이 아닌 이상 죄를 눈감아 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여야 상호 정치공방에 법이 지나치게 동원되고 있는 것에 국민은 염려스러워 한다. 법치(法治) 대신 여야진영의 법칙만 치열하다. 선거에 지는 쪽은 감옥이라는 소리까지 떠돈다. 지금 한국은 하나가 돼야 하는 국민이 둘로 나뉘고 있다. 대장동 특혜의혹의 중심에 전직대법관의 고액 고문료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수사기관의 공정함이 정치에 묻히고 특검 및 국정조사의 필요여론도 우세하다. 국민의 사법부 신뢰가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법이 수호해야 할 정의란 무엇인가. 누가 뭐라 해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옳은 일은 보호하고 그른 일은 단죄하는 것이 법이 추구해야 하는 사명이다. 대통령선거는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선택하는 것이다. 여야 대통령 후보가 정해졌고,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모든 국민의 관심은 집중되고 있는 바야흐로 지도자가 바뀌는 대전환의 난세지만 최근의 선거 정국에서 보이고 있는 법률가의 모습을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 세상이 걱정스러워 하는 말이다. 몽테스키외는 법의 정신에서 누구도 법 위에 설 수 없다는 것을 전제했다. 이는 법 위에 서서 부패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함이다. 국민주권의 시대에 국민의 상머슴에 불과한 정치지도자를 우리는 군주 시대의 국왕이 휘두르던 무소불위의 권력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나라다. 한국사회는 과연 법의 지배와 권력의 분립이 충분히 확립되고 있는지는 근본적으로 의문을 갖게 한다. 어느 쪽이 선거에 이기든지 법체계가 정의를 수호하지 못한다면 그 법집행은 권위를 잃고 말 것이다. 권력에 항거해야 최소한의 인권을 지켜주는 법치가 이제 더 이상 강자의 칼끝에서만 빛나는 도구로 작동되고 승자가 난도질하는 복수극으로 행해지지 않길 바란다. 관용도 배려도 없이 이기는 한쪽만 환호하지 않는 살기 좋은 사회가 되길 갈망한다. 법의 최고의 가치는 정의와 공평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워라. 이만종 한국테러학회장호원대 법 경찰학과 교수
11월22일은 정부가 정한 김치의 날이다. 일 평균 기온이 4℃ 이하이고 일 최저기온이 0℃ 이하로 유지될 때 김장을 하면 가장 맛있다고 하니, 마침 이날이 소설(小雪)인 모양이다. 정부에서는 김치의 우수성을 국내외 홍보하고 김치에 대한 자긍심 고취와 김치 수출 촉진을 위해 지난해 법정기념일로 정하고, 제1회 기념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김치를 구매해 먹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지만 김장을 직접 담근다는 소비자 비율이 62%에 이르는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조사해 발표한 바 있다. 최근 김장 풍경도 많이 바뀌어 배추를 직접 절이는 것보다는 절임배추를 구매해 양념을 버무리는 가정이 더 많고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절임배추를 농가에서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농가소득에도 김치가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올해에는 8월의 잦은 비와 10월 고온으로 배추의 생육이 좋지 않아 농민들의 걱정이 많다고 한다. 반대로 고추는 너무 생산이 늘어 건고추 산지가격이 작년보다 44.5% 낮아져 한숨이 깊어진다고 한다. 경기도는 김장배추 재배면적이 전국 광역 지자체 중 두 번째로 넓고, 재배농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다. 경기도에서는 배추농가의 소득 안정과 소비자에게 안전한 절임배추를 공급하기 위해 농가의 절임배추 생산시설 개선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식당에서 반찬으로 내어놓는 김치는 아는 바와 같이 수입산 김치가 대부분이다. 100% 국산 재료로 만들어진 김치를 사용하는 음식점이 늘어날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는 대한민국 김치협회 등과 연계해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홍보도 추진할 예정이다. 행정에서의 정책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가정에 있는 김치냉장고를 직접 담근 김치로 채우고,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음식점을 애용한다면 가족의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 농업의 미래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김치를 담그지 않고 얻어먹는다는 가정도 6%가 넘는다고 한다. 올해에는 김장을 한 포기 더 담아 이웃과 나눠 먹으면서 농촌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면 코로나로 어려운 이 시기를 좀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김치의 날을 맞이해 생각해 본다. 황인순 경기도 농식품유통과장
인천시의 더불어마을희망지 사업지역에서 주민간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수년째 사업을 위한 갈등 해결조차 하지 못하면서 예산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희망지사업 선정을 받은 부평구 웃음샘마을 주민 307명은 최근 사업 선정을 반대한다며 시에 해제 의견서를 보냈다. 이와 함께 부평구에도 꾸준히 민원을 제기하는 등 사업을 찬성하는 주민들과 부딪히고 있다. 웃음샘마을 주민 A씨는 사업 선정을 받고 9개월이 지난 지난해 11월 처음 이 같은 사실을 알았는데, 누가 찬성한다고 개선사업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마을이 되면 재개발도 할 수 없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재개발을 해 마을이 발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앞서 2019년 1월 사업지로 선정받은 미추홀구의 도화북측구역 역시 주민 반발이 거세지면서 종전 사업구역이 절반 규모로 줄어든 상태다. 도화북측구역 주민 B씨는 주민 10명만 찬성하면 사업을 한다는데, 그 사람들이 우리 주민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더불어마을희망지 사업은 노후 저층 주거지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으로, 개선사업 전 주민의 역량강화와 공감대 형성 단계인 희망지사업과 실시단계인 더불어 마을 사업으로 나뉜다. 1단계인 희망지사업 대상으로 선정받으려면 해당 부지에 대한 토지나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주소지를 등록한 10명 이상의 주민들만 의견을 모으면 신청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안 반대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주민간 갈등만 심화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실정이다. 이처럼 반대 주민이 늘어나 실시단계인 더불어 마을 사업으로 이어가지 못하면, 희망지 사업에 투자한 수천만원의 예산은 회수할 수 없다. 박정숙 인천시의원은 주민 10명만 찬성해 사업을 신청하면 된다는 건 기준 인원이 너무 적은 것이라며 10명의 주민들이 어떻게 전체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시 관계자는 다음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마련한다면 이 같은 문제점들을 반영해 신청기준 강화와 인건비 완화 등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수원교육지원청 위(Wee)센터가 최근 망치 난동 사건이 발생한 수원의 한 중학교(경기일보 15일자 6면)의 회복을 위해 경기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단과 협력하기로 했다. 16일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위센터는 지난 15일 학교 위기관리위원회에 참석해 학생들과 교직원에 대한 심리지원과 이 사안으로 응급입원한 A군(14)의 심리치료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위센터는 학교에서 파악한 심리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상담실을 운영하고, 불안에 대응할 수 있는 집단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단은 충격을 받은 교직원과 응급입원한 A군이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심리치료비를 지원하고, 치료와 학업을 병행하며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황윤규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뜻밖의 위기 사안 발생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며,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심리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교육지원청 위센터는 학교의 위기사안 발생 시 심리지원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예방하고 학교 정상화를 돕고 있다. 정민훈기자
인천지역 학교 10곳 중 6곳 이상은 전문상담교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학생들의 정신건강 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관련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초중고교 535곳 중 339곳(63.4%)은 전문 상담교사가 없다. 이들 학교 중 150곳(44.2%)은 대체 전문상담사조차 없는 상황이다. 초중등교육법상 시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심리상담 및 정서지원을 위해 상담교사를 두거나 전문상담사 등을 배치해야 한다. 상담교사는 상담관련학과를 졸업한 뒤 중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전문상담사는 한국상담학회에서 운영하는 상담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상담자격증을 딴 사람들을 말한다. 상담교사나 전문상담사들은 학생들의 진로이성가족 문제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정서지원을 돕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코로나블루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상담교사의 부재는 학생들의 극단적인 선택이나 학생간의 갈등 등에 제 때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로 이어진다. 교사 A씨는 담임교사에게도 말 못 하는 이성고민, 가정사 등을 이야기하기 위해 상담교사를 찾는 학생들이 늘고있다고 했다. 이어 상담인력 자체가 없는 학교는 고민을 털어놓을 창구가 없다는 얘기라고 했다. 특히 공립학교와 달리 시교육청에서 인건비만 지원받고, 채용 여부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사립학교는 상담사 배치 상황이 훨씬 열악하다. 공립의 경우 전문상담사를 포함한 상담인력이 있는 학교가 482곳 중 357곳(74%)이지만, 사립은 전체 학교 53곳 중 28곳(52.8%)만 상담교사가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내년에 상담교사 26명을 늘릴 예정이다며 학생상담인력을 점차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장거리 여제 유가람(안양시청)이 제3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시ㆍ도대항 롤러스포츠 스피드대회 여자 대학ㆍ일반부 EP1만m서 금빛 질주를 펼쳐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유가람은 16일 충북 제천롤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일째 여자 대학ㆍ일반부 EP1만m서 22점을 획득해 정고은(청주시청ㆍ16점)과 양도이(인천광역시서구청ㆍ10점)에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유가람은 지난 4월 제40회 회장배 전국학교ㆍ실업팀대항 롤러스포츠스피드대회와 지난 6월 대한체육회장배대회 우승에 이어 종목 시즌 3관왕이 됐다. 아울러 전날 E1만m서 17분13초354로 장수지(서울은평구청ㆍ17분13초417)와 최예운(경남도청ㆍ17분13초816)에 앞서 가장 먼저 골인하며 1위를 차지해 대회 2관왕을 차지하며 국내 장거리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권재민기자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인천국제공항과 도심을 하늘길로 잇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의 상용화를 본격화한다. 이를 두고 관계기관과 연구기관들은 UAM 비행 관련 안전성 문제 등을 먼저 해결해야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6일 시와 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2일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2021 K-UAM 콘펙스를 열고 UAM 상용화를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 등을 한다. 하지만 이날 콘펙스에서는 UAM 상용화를 위해 인천공항의 진출입 비행 노선, 비행 안전성 등에 대한 기초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항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과 한국항공대학교 등으로부터 나왔다. 이들 문제에 대한 추가 연구와 해결방안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항공사 역시 UAM이 인천공항 터미널 진입을 위해 12활주로 등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공중충돌방지장치(TCAS) 영향성과 항공기 엔진 공기흐름(후류요란)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공항공사는 고도 110m 수준에서 UAM의 비행이 이뤄져야 할 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8~9㎞ 떨어진 해상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동시에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관제 부문을 비롯해 종전 항공기 등과의 운항 일정 조율 등의 직간접적 영향성 등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인천공항 터미널의 이용객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울 UAM 터미널 이착륙장(버티포트)의 장소를 당장 선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수립한 공항개발계획 등에 따라 UAM 관련시설의 장소를 공항 외곽으로 지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UAM의 현실적인 상용화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의 안전성 검토와 관련 정책 반영을 선행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