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청라·영종·무의·신도 잇는 ‘제3연륙교 300리 자전거 이음길’ 조성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무의도신도를 연결하는 자전거도로가 오는 2025년까지 만들어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5일 서구 정서진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과 홍인성 중구청장, 이재현 서구청장, 장정민 옹진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제3연륙교 300리 자전거 이음길 업무협약을 했다. 300리 자전거 이음길은 2025년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청라영종)와 평화대교(영종신도), 기존 무의대교 등 3개의 해상 교량을 이용해 육지와 섬들을 잇는 총길이 120㎞의 자전거도로다. 정서진을 출발해 제3연륙교해안남로무의도용유해변해안북로신도시도모도미단시티제3연륙교청라호수공원아라뱃길정서진을 연결하는 코스다. 전체 120㎞ 구간 중 대부분은 종전 자전거도로를 활용하고 자전거도로가 없는 영종도 북쪽 등 24㎞ 구간에는 새로 자전거도로를 놓는다. 도로 중간에는 휴게시설과 전망대 4곳을 설치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착공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215억원 가운데 시가 158억원을 부담하고 3개 군구가 나머지를 분담한다. 박 시장은 인천 제3연륙교와 평화도로가 2025년 개통하면 수도권의 많은 시민이 자전거 이음길을 찾아 관광레저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기자

“인천지하철 만성적자 해결 위한 무임승차 등 재정 지원 시급”

인천도시철도(지하철)의 만성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무임승차 등에 대한 재정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언론인클럽은 25일 인천일보TV 스튜디오에서 시민의 발, 만성적자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의 대중교통 콘퍼런스를 했다. 이날 고흥석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인천지하철 적자 운영 현황과 대책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지하철이 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지만 운임 수준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며 재정적자 악순환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천교통공사는 당기 손실액이 2015년 636억원, 2017년 1천169억원, 2019년 1천247억원, 지난해 1천591억원 등 해마다 늘고 있다. 여기에 요금 인상도 6년째 동결하면서 시로부터 지난해 803억원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고 교수는 만성적자를 해소하려면 국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 분담과 지하철에 대한 지속적인 재정 지원,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금의 정부 부담, 교통공사의 적자 해결을 위한 자구적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어지하철 적자 악순환을 끊은 과감한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교통공사의 디폴트 선언의 상황까지 치닫게 되면 결국 인천시와 시민들의 부담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종섭 교통공사 기획조정처장은전동차 및 시설 노후화로 재투자 비용이 꾸준히 놀고 있는데다 사회적 교통약자의 무임 수송 손실이 연 평균 240억원으로 지난 5년간 1천20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기준으로지하철 평균 운임이 848원으로 수송원가 2천590원의 32.7% 수준"이라며 "1명의 승객마다 1천742원의 결손이 발생해 재정적자가 누적되고 있다"고 했다. 경기일보가 교통공사에 확인 한 결과, 교통공사의 누적 적자액은 지난해까지 1조6천94억원이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당기 순손실은 2019년에 비해 27.5% 증가한 1천591억600만원이다. 교통공사 내부에서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서울지하철 인천~부천 구간 신규 운영을 통한 운수수입 증대, 인천지하철2호선 무인운전(UTO) 추진을 통한 비용 절감, 인천지하철1호선 13개 역사(도급역) 고용 안정 및 7호선과 월미바다열차 전문 경영 자회사 설립 등을 대안으로 꼽고 있다. 특히 정현목 인천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은 공익서비스 의미(PSO) 정부 지원 필요성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정부가 최근 6년간 1천365억원에 달하는 만 65세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대상의 무임수송 손실액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가 국가철도운영기관인 한국철도공사에 연평균 1천374억원을 보전하고 있는데, 이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및 전국 광역철도 구간의 전체 손실분의 61%를 차지하는 규모라고 했다. 이어 "국가철도의 형평성과 함께 저탄소 녹색교통, 사회경제경제적 가치창출 등을 고려해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지하철 2호선의 무인화도 대안으로 꼽힌다. 한문희 인천교통공사 UTO(무인열차운영)추진단장은 현재 2호선에 열차고장 사고 대비, 승객 편의성 보장을 위해 승무원을 탑승시켜 운행 중이라며 하지만 열차운행 지연은 지난해 1건, 올해 1건 등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2호선이 완전무인운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만큼 외부전문기관의 진단을 거쳐 UTO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고령화, 공공복지 확대 추세로 지하철 무임승차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교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도시철도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운영 손실 누적의 현실적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시, 내년까지 주·보조간선도로 46곳 328㎞ ITS 구축 추진

인천시가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형 디지털 도로교통체계 구현을 위해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 제79조에 의한 2021년 인천시 ITS 구축사업 실시계획을 이날 고시했다. ITS는 신속안전쾌적한 차세대 교통체계를 목적으로 전자, 정보, 통신, 제어 등의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이다. 시는 이번 실시계획에 따라 내년까지 국비 99억6천만원, 시비 149억4천만원 등 24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아암대로 등 주간선도로 20개 노선(182.7㎞)과 주안로 등 보조간선도로 26개 노선(145.3㎞)에 대한 ITS를 구축한다. 시가 계획한 ITS의 주요 기능은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 첨단 교통관리시스템 고도화, 스마트교차로 수집장치 등 첨단 신호제어시스템 구축, 스마트 신호제어시스템 등 교통정보센터 시스템 고도화 등을 포함한다. 이 중 첨단 교통관리시스템 고도화를 위해서는 교통정보 수집활용이 저조한 종전의 시스템을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술을 적용한 체계로 개선한다. 특히 시는 이번 ITS 구축사업을 토대로 스마트교차로 및 돌발상황관리를 통한 교통안전 강화, 차세대 지능형교통서비스(C-ITS)로의 전환에 들어맞는 시스템을 설계구축한다. 또 시는 교통정보의 통합운영, 빅데이터 분석 및 교통정책 지원, 민관 협업을 통한 교통정보 유통으로 시민밀착형 교통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는 ITS 구축에 따른 교통관리전략으로 반복정체 관리, 긴급차량의 우선신호 요청 및 골든타임 확보, 신호운영 개선, 교통상황 예측 및 교통정책 활용, 교통종합상황실 운영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의 교통혼잡 개선 및 교통안전 강화 등을 위해 이번 ITS 구축사업 실시계획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ITS 구축사업을 통해 첨단 교통관리시스템 고도화 등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셀트리온,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 미국 FDA EUA 획득

셀트리온은 최근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는 셀트리온이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자가검사키트다. 이번 EUA 획득으로 셀트리온은 미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서 FDA의 승인을 받아 유통 중인 제품들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2회 이상의 연속검사를 요구하지만,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는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면 1번의 검사만으로도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는 지난 3~7월 미국의 코로나19 유무증상자 49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에서 민감도 86.7%, 특이도 99.8% 수준의 정확성을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를 미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생산은 휴마시스가 담당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EUA 획득은 셀트리온의 진단키트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제품의 조기공급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인천신항 항만배후단지 1-1단계 2구역 민간개발사업 착공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 최초로 민간개발분양 방식으로 추진하는 인천신항 항만배후단지(1-1단계 2구역) 개발사업이 착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인천신항 배후단지 개발사업의 시행자인 인천신항배후단지㈜는 오는 2023년 11월까지 1천381억원을 투입해 복합물류 및 제조시설 542천㎡, 업무편의시설 150천㎡, 공공시설 251천㎡ 등 총 94만3천㎡ 규모의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한다. 인천신항배후단지㈜는 HDC현대산업개발(45%)늘푸른개발(30%)토지산업개발(20%)활림건설(2.5%)원광건설(2.5%)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인천신항배후단지㈜는 인천신항 항만배후단지 완공 이후 분양을 통해 복합물류, 첨단부품 등 고부가가치 물류제조기업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해수청은 이를 통해 3조4천175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9천394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인천신항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종준 해양수산부 항만투자협력과장은 민간개발 방식의 배후단지개발 사업은 인천 신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소형 물류기업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공공용 부지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고 했다. 한편, 인천신항 항만배후단지(1-1단계 2구역) 개발사업은 지난 2016년 12월 항만법 개정을 통해 항만배후단지개발 민간개발분양방식을 도입한 이후 인천항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승훈기자

인천항만공사, 해외공동물류센터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지역 물류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2021년 해외공동물류센터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IPA의 중소기업 판로개척 지원사업의 하나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운영 중인 해외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하는 인천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 모집은 다음달 12일까지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IPA가 최종 선정한 기업은 올해 해외공동물류센터 기업부담금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IPA는 물류경쟁력 확보를 돕는 한편 비대면 전자상거래 수출 뒷받침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IPA는 이번 사업에 공동 참여하는 인천세관본부와 함께 수출입 통관절차 컨설팅,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수출기업 신속통관, 해외통관 애로사항 해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길섭 IPA 사회가치실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신규판로를 개척하고 다양한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 늘어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인천지역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IPA는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인천지역 직업계고 재학생졸업생의 취업 지원을 위해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2021년 온라인 인천 직업계고 취업박람회를 다음달 12일까지 연다. 이승훈기자

"경기도 출신 전국 자사고 입학생 60%, 사교육 과열지구 출신"

교육당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를 놓고 학교 10곳과 벌인 소송에서 전패(본보 7월9일자 1면)한 가운데 경기도에서 전국단위 자사고에 입학한 학생 10명 중 6명이 수원시 등 4개 사교육 과열지구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국회의원(안양 만안구)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2021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생의 출신중학교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 전국단위 자사고에 입학한 학생 602명 가운데 63.8%에 해당하는 383명이 사교육 과열지구로 알려진 용인시(177명, 29.4%), 성남시(87명, 14.5%), 고양시(66명, 11.0%), 수원시(53명, 8.8%) 출신으로 분석됐다. 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단위 지역을 분석한 결과,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사교육 과열지구 출신 입학생이 전체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민사고와 상산고, 외대부고의 올해 신입생 10명 중 8명은 경기ㆍ서울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대부고의 경우 359명 중 330명이, 민사고 149명 중 114명, 상산고 370명 중 229명이 수도권 출신이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사교육 과열지구에 고교 입시컨설팅과 선행학습 상품 인프라가 해당 지역에 집중돼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정부는 다수 국민에게 상실감과 박탈감을 주는 수직적 고교서열화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문제 해결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부모의 불평등이 교육에서 대물림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나의 삶을 바꾼..배움' 인생토크 콘테스트 성료

배움은 끝이 없습니다. 언제든 배움은 인생을 바꾸고, 삶을 깨닫게 해줍니다. 배움이 희망의 씨앗이 되고 인생을 바꾼 진짜 삶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지난 22일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관장 조영호)이 진행한 평생학습 인생토크 콘테스트 나의 삶을 바꾼 살아있는 배움에서다. 이번 행사는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2021 제15회 수원시 온택트 평생학습축제 기관에 맞춰서 함께 진행됐다. 학습관은 이번 평생학습 인생토크 콘테스트를 위해 지난 9월 수원시민과 수원시 재직자,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수강 경험이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배움을 통해 실천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공모했다. 이어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전근배씨의 퇴직 10년 교육 봉사로 얻은 삶의 깨달음, 이순덕씨의 못 배운 설움, 박세은씨의 어렵고 힘들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리... 희망의 씨앗이 되어!, 이영관씨의 내 인생을 바꾼 포크댄스, 임성규씨의 꿈을 꾸는 IQ 89, 김효연님의 마음으로 함께하는 강사를 꿈꾸며! 등 총 6인의 이야기가 선정됐다. 이들은 본 경연인 인생토크 콘테스트에서 감동 스토리를 전달하고자 사전에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스피치 전문가 김동기 교수의 효과적인 발표를 위한 특강을 들은 후 발표를 했다.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대강당에 발표자와 심사위원이 모여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고, 현장 참가자 없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 온라인 참여로 시민들이 발표자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수상자는 심사위원단 5인의 현장심사 60%, 유튜브 생중계로 참여한 시민들의 공감 투표 40%를 합산해 결정됐다. 그 결과 대상의 영예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강사를 꿈꾸며!를 발표한 김효연씨가 안았다. 김 씨는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경제강사 양성과정을 거쳐 라온경제협동조합 활동과 어깨동무장애청소년 강좌 강사로 활동한 경험을 감동적으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대상을 받은 김 씨 이 외에도 평생학습 인생토크 콘테스트에 제출된 공모글은 나의 삶을 바꾼 살아있는 배움 사례집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조영호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장은 이번 평생학습 인생토크 콘테스트에서 수원시민들의 삶과 교육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가 큰 울림을 주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성장과 변화를 이끄는 경험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이 지역 사회에서 역할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반대 주민 속한 지자체, 수도권매립지에 쓰레기 못버린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폐기물 처리시설의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이 있는 지자체는 폐기물을 반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26년부터 직매립을 금지하는 만큼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모호한 규정에 대한 비판은 해결해야할 숙제다. SL공사는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 등에 관한 사무처리규정을 개정해 11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SL공사가 신설하는 사무처리규정에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소각, 재활용, 분리선별 등 폐기물 처리시설의 신설 또는 증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폐기물 반입을 금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반입금지 지자체에 1주일전에 통보한다거나 주민들이 설치를 찬성하면 재반입을 즉시 허용한다는 내용도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에서는 영종국제도시의 주민들이 소각장 신설을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대로라면 중구의 쓰레기는 매립지에 반입할 수 없는 셈이다. 하지만 1명의 주민만 반대해도 반입을 금지하는지, 어떠한 의사표시를 반대로 볼 것인지 등 조항 자체가 모호하다는 문제가 있다. 또 주민이 설치를 찬성하면 재반입을 허용한다는 조항은 주민의 의사표현을 제한하는 재갈물리기로 전락할 수 있다. 이에 대해 SL공사 측은 오는 29일 환경부와 서울경기인천 관계자, 인천 서구와 경기 김포 관계자, 주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시설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자기 지역은 안된다는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현상으로 쓰레기의 감량화, 재활용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번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