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선정 과정을 배우고 열띤 토론하며 꿈을 키워요 수원피노키오기자 꿈의학교(교장 정천근)는 지난 16일 경기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프로그램 14회차 취재기사 헤드라인 선정 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그동안 직접 취재하고 작성한 23개의 기사 중 헤드라인을 장식할 기사를 선정하기 위한 3분 스피치가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본인의 기사가 왜 1면을 장식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학생들은 논리적으로 취재의 목적과 1면을 장식해야 할 기사의 중요도를 조목조목 설명하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그 결과 초등사회부 김난 기자(13)가 초등사회부 기자들이작성한 박수진 오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인터뷰 기사를 발표해 학생들의투표로 1위에 선정됐다. 이어 제주탐방기 개인 기사를 발표한 초등정치부 남서연 학생이 2위에 올랐고 파주탐방기, 해설사, 김재철 삼일상고 교장 인터뷰 기사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박윤서 초등정치부 기자(13)는 우리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내용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선택되고 기사화돼 뿌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피노키오기자 꿈의학교는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경기일보 현직 기자의 실전 강의를 비롯해 기자체험 등 총 16회차에 걸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졸업식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경기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정자연기자
올해만 경기지역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사고로 근로자 4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후진국형 인재(人災)가 되풀이 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 연말까지 시공 능력 상위 100위 이내 건설회사의 건설현장을 불시 감독하기로 했다. 17일 남양주북부경찰서와 남양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10분께 남양주 진접읍 금곡리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높이를 조정하는 작업에 투입된 50대 근로자 A씨가 11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다. 그와 함께 추락한 B씨는 안전줄에 걸렸으나 심정지 상태로 구조, 결국 목숨을 잃었다. 이날 크레인 위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은 타워크레인을 높이는 부품인 마스터가 떨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타워크레인 사망사고는 지난 6월에도 일어났다. 지난 6월25일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을 설치하던 중 크레인에 빔을 묶어 이어주는 섬유 소재의 벨트인 슬링벨트가 끊어지면서 근처에 있던 50대 A씨가 깔려 현장에서 숨졌다. 또 지난 3월에는 의정부시 고산지구 지식산업센터 공사현장에서 약 6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붕괴돼 60대 A씨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올 들어 타워크레인 관련 사망자가 경기도를 포함 전국 5명에 달하자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상위 100위 이내 건설회사의 건설 현장을 불시 감독한다. 또 남양주시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을 특별 감독해 현장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불시 감독을 계기로 그간의 제도 개선 사항이 현장에서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삼성전자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삼성 VR 스토어를 운영한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부터 운영되는 삼성 VR 스토어는 실제 매장과 같은 쇼핑 환경을 조성한 온라인 비대면 통합 쇼핑 서비스다. 소비자들은 PC나 모바일 기기 웹 브라우저로 접속해 360도 VR로 매장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냉장고, 세탁기 등의 문을 열어 내부 사양을 확인하는 등 실제와 같은 생생한 제품 체험도 가능하다. 삼성 VR 스토어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는 비대면 화상 상담 서비스 e-디테일러와 연계해 전문적인 제품 상담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지난 6월 삼성이 국내 가전 업계로는 처음 도입한 1:1 맞춤형 화상 상담 서비스인 e-디테일러는 소비자가 삼성 VR 스토어나 삼성닷컴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얼굴을 노출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전문 상담사와 오프라인 수준의 상담이 진행된다. e-디테일러는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매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에게 만족도가 높고, 서비스 도입 3개월만인 9월 기준으로 상담 건수가 약 4배 증가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권금주 상무는 변화하는 소비자와 유통 환경을 반영해 선보인 삼성 VR 스토어와 e-디테일러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시ㆍ공간 제약 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구매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소비자 분석을 통해 온ㆍ오프 라인을 연계한 토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경기도에선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 영향으로 다소 주춤세를 보였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420명 늘어 누적 34만2천39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98명 감소했고, 1주일 전인 지난 10일(1천594명)과 비교하면 174명 적다. 신규 확진자 수는 3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9월18일~22일) 이후인 지난달 25일 3천270명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나흘째 500~600명대였던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이날 491명을 기록, 주춤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모 n차 감염이 절반이 넘는 265명(52.0%),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도 186명(37.9%)으로 집계됐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양주시 한 요양원에서는 지난 10일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된 후 1115일 사이 9명, 16일 6명이 추가 감염돼 7일간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안산시 한 택배업체와 관련해서는 근무자 등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18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라 이날 0시부터는 장소(다중이용시설), 시간에 관계없이 미접종자는 4명까지, 접종 완료자와 동석하면 최대 8명이 만날 수 있다. 3단계인 비수도권 지역은 미접종자는 4명까지, 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면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결혼식의 경우 음식 제공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250명을 초대할 수 있게 됐고, 기본 49명에 접종 완료자로만 201명이 추가로 참석할 수 있다. 무관중으로 진행 중인 수도권(4단계) 스포츠 경기는 18일부터 유관중으로 전환한다. 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 경기를 직관할 수 있다. 정민훈기자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도 올라오고 청백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1군에 전격 합류시켰는데, 생각 이상으로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의 서동철 감독(54)은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선수인 슈퍼루키 하윤기(24ㆍ센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윤기는 203㎝의 장신으로 올해 고려대를 졸업하고 kt에 입단하자 마자 팀 전력의 한 축을 맡을 정도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10일 원주 DB와의 프로 데뷔전서 상대 센터 김종규에게 막혀 25분을 소화하며 8득점에 그쳤지만, 다음날 창원 LG전에서 11득점 7리바운드로 팀의 시즌 첫 승에 기여했다. 이어 1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12점과 16일 서울 삼성전(23점)에서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프로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에서는 22분을 소화하며 23득점, 2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치며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이원석(8점ㆍ4리바운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하윤기는 수원 삼일상고 시절부터 선배 박정현(LG)과 함께 고교무대를 대표하는 트윈 타워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려대 진학 후에도 대학무대를 평정하며 졸업반인 올해 FIBA 아시아컵 예선 및 올림픽 최종예선 대표팀에도 승선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하윤기가 기대 이상으로 프로무대에 빨리 적응하면서 소속팀 kt로서는 아킬레스건인 토종 빅맨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김민욱(센터), 김현민, 박준영(이상 포워드) 등 뎁스 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지만, 우승을 놓고 경쟁할 타 구단들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움이 있어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카드 두 장을 모두 빅맨 캐디 라렌과 마이크 마이어스(이상 센터) 영입에 사용했다. 지난 시즌 kt는 경기당 리바운드 34.9개(7위), 스틸 6.6개(10위), 블록 2.7개(8위)에 그쳤었다. 서동철 감독도 선수들의 공격 성향이 강하다 보니 수비 문제는 시즌을 치르면서 해법을 찾아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그러나 하윤기가 프로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높이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하윤기는 프로에서는 블록슛, 골밑 플레이가 잘 안될줄 알았지만 막상 부딪혀보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팀이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더욱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싶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정용왕)는 여주시 금사면 일원에서 농가주부모임 경기도연합회와 수확철 농번기 일손돕기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손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실시한 이번 봉사활동에서 참가자들은 소독, 마스크 착용,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고구마 순 제거, 비닐 벗겨내기, 고구마 수확, 포장작업, 농촌환경 미화활동 등을 펼쳤다. 김봉선 농가주부모임 경기도연합회 회장은 수확철을 맞아 일손이 부족한 농민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으며, 앞으로도 영농폐기물 수거, 농번기 농가 일손돕기와 같은 봉사활동을 관내 모든 농가주부모임 회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왕 본부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애쓰고 있는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경기농협도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수확철 바쁜 농가의 일손을 돕기 위해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홍완식기자
건물 배관에 주로 쓰이는 건축설비용 보온재가 화재 때마다 불씨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가성비가 좋다는 이유로 계속 사용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17일 용인시 수지구의 한 복합건축물. 지하 1층 주차장으로 들어서자 천장에 줄줄이 늘어선 배관들이 빨간색의 포장재로 감싸져 있었다. 이 소재는 저렴한 가격 대비 높은 보온성으로 건축설비용 배관에 주로 쓰이는 발포 폴리에틸렌으로 확인됐는데, 가연성이 높아 화재 발생 시 불길이 더욱 크게 번지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7년 12월,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에도 배관을 덮은 보온재 탓에 불길이 더욱 크게 확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건물 역시 연간 이용객이 30만명에 달하는 스포츠센터가 입주해 있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주민센터 등 시설과 연결돼 있어 불이 날 경우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됐다. 이날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 단지도 상황은 비슷했다. 845세대가 거주하는 이곳 단지 지하주차장에선 더 많은 배관들이 천장에 자리를 잡았다. 지하 1층 천장 한 켠에는 12개의 배관이 달려 있었고 모두 형형색색의 보온재로 둘러쌓인 상태였다. 이 보온재 역시 가연성이 높은 발포 폴리에틸렌으로 확인됐다. 앞서 불과 2개월 전인 지난 8월 충남 천안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때도 이런 보온재가 불길을 더 키운 요인으로 조사된 바 있다. 당시 세차 차량 폭발로 시작된 불은 배관 보온재를 타고 번졌고, 차량 666대를 태웠다. 천장으로 타고 불이 퍼진 탓에 스프링클러도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나 관련 제도의 규제를 받는 건축용 단열재와 달리 이 같은 건축설비용 보온재는 내부 마감재로 인정되지 않아 별도의 제한 기준에서 벗어난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발포 폴리에틸렌으로 배관을 감싼 경우 불이 나면 스프링클러가 작동해도 살수 반경에 들지 않아 의미가 없다며 또 배관은 천장이나 기둥에 직접 부착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에서는 이를 내부 마감재료가 아니다라고 유권 해석을 하고 있는데, 그야말로 안전 사각지대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도발포 폴리에틸렌과 같은 보온재는 작은 불꽃인 소화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난연성을 갖고 있지만, 큰 불길에서는 무용지물이라며 이런 재질이 위험하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현행법상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가성비를 보고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화재 발생 시 발포 폴리에틸렌 등의 소재가 불을 키울 우려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현재는 벽체를 통과해 다른 공간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난연 재료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희준기자
월곳 판교 및 인덕원 동탄 복선전철 역명 제정 주민의견 수렴 공고. 안양시 제공 월곶~판교선(월판선)과 인덕원~동탄선(인동선) 안양지역 역명 제정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안양시는 월판선ㆍ인동선 안양지역 신설역 명칭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상은 월판선과 인동선 각각 2곳씩이다. 월판선은 가칭 만안역과 안양운동장역 등이고, 인동선은 102ㆍ103번역이다. 역명은 이해하기 쉽고 부르기 편하며 지역을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많이 알려진 지명 또는 해당 지역과 연관성이 뚜렷하고 지역 실정에 부합하는 명칭으로 ▲행정구역 ▲역과 인접한 공공기관 ▲지역 명소 ▲대학명 등이 기준이다.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지명위원회를 열어 기준에 부합하는 역명을 선택,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에 전달하면 국토부 역명심의위가 최종 결정한다. 이런 가운데, 안양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벌써부터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만안역을 그대로 유지해 만안구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자는 의견이 있는 반면, 만안구 아파트들도 평촌이란 이름을 쓰는 게 현실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아파트단지 이름을 딴 역명 제안도 올라왔다. 역명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GTX-C노선 인덕원 정차가 확정되면서 인덕원 인근 아파트단지들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인덕원으로 이름을 바꾸기 위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심지어 인덕원역 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시 관계자는 역명은 주민들에게 민감한 사안일 수 있다면서 기준에 적합한 제안을 많이 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노성우기자
기흥 맛깔촌도 이젠 옛말이죠. 17일 오전 11시께 용인시 기흥 맛깔촌. 이곳에서 만난 식당 주인 A씨(50)는 한숨을 내쉬며 TV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듬성듬성 간판불이 꺼진 상가들 사이로 몇몇 식당은 문을 열었지만, 그마저도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 식사와 술자리로 북적거려야 할 거리는 한적했다. 용인시 기흥 맛깔촌이 뚝 끊긴 손님 발길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007년 음식문화 시범거리로 기흥 맛깔촌을 지정, 첫해만 예산 2억7천만원을 들여 상징물을 설치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식당들의 잦은 업종 변경과 줄어드는 방문객 수 등으로 기흥 맛깔촌 분위기는 갈수록 침체되고 있다. 전무한 주차시설 또한 손님유치의 실패요인에 한몫했다. 용인시 기흥 맛깔촌을 알리는 상징물의 모습. 김현수기자 음식문화 시범거리로 지정될 때만 하더라도 식당 50여곳이 함께 나섰으나, 가게수가 점차 줄더니 현재 10여곳만 명맥을 이어갈 뿐이다. 또 다른 식당 주인 B씨는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단골손님마저 줄어 폐업 직전까지 간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도가 지난해부터 갑자기 음식문화 시범거리사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기존 지원마저 끊겨 기흥 맛깔촌은 존폐기로에 놓였다. 다만 사업 중단과는 별개로 음식문화거리는 유지하되, 관리는 시가 담당하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식당들이 계속 바뀌면서 연계성이 떨어져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용인시는 도에 음식문화거리 지정취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는 기흥 맛깔촌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상징물 교체 등 거리 재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 부족과 맛깔촌 주변으로 수년간 공사가 진행되면서 방문객 유치에 장애가 된 것 같다면서 기흥 맛깔촌 살리기에 고민 중이다. 내년에는 거리 분위기 개선을 위해 상징물과 간판 교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구리시 인창주공1단지 동대표 선거 관련 시의 행정지도를 촉구하는 민원까지 제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앞서 해당 아파트단지는 동대표 선거 등을 놓고 홍역을 앓는다는 지적(경기일보9월24일자 8면)이 제기된 바 있다. 17일 구리시에 따르면 청원인 A씨는 지난달 시 홈페이지 행복청원 코너란에 인창주공1단지에 관리규약을 위반하는 모든 것에 구리시에 적극적인 행정지도를 요청한다는 제목의 청원을 제기했다. A씨는 청원을 통해 인창주공1단지는 지난 1년간 수차례 시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는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답변만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민사소송 등으로는 현실적으로 해결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1년간 인창주공1단지 선관위의 업무해태 및 관리규약 위반, 선거규정 위반 등이 물의를 빚고 있는데도 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주민들은 수차례 반복되는 선거(4회 이상) 및 1년이 채 안되는 동안 300만원이 넘는 선관위 운영비, 선관위의 업무해태 및 관리규약 위반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주민들은 관리규약에 따라 선관위 해촉절차로 서면동의를 진행 중이지만 선관위는 업무방해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업무방해 등에 대한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정당한 권리인 해촉과 관련, 업무방해 등의 조치를 취하는 건 명백한 불법으로 시의 적극적인 행정지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A씨가 시 홈페이지에 올린 청원을 충분히 검토, 인창주공1단지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