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 “특례시 권한 확보 위해 법령 제·개정 서둘러 달라”

백군기 용인시장이 특례시 출범을 100일 앞두고 중앙정부에 핵심 권한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제개정을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 백 시장은 5일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 사무 이양, 사회복지급여 기본재산액 대도시 기준 상향, 조직역량 확대 등 특례 부여를 위해 중앙정부에서 관련 법령 제개정을 서둘러 정책적 힘을 실어 달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인구 100만 이상 도시에 대한 특례시 지위를 부여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1월13일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개정된 지방자치법은 단순히 명칭만 부여할 뿐 구체적인 특례의 범위를 정하지 않아 특례권한을 발굴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백 시장은 지난 4월 고양수원창원 등 3개 특례시 시장들과 함께 전국특례시시장협의회를 출범하고 실질적인 특례권한 확보는 물론 사회복지제도 개선 및 이양 사무 발굴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인구 규모가 비슷한 광역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차별 받고 있는 사회복지급여의 기본재산액 기준을 대도시로 상향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앞에서 규탄 집회와 1인시위를 전개하기도 했다. 백군기 시장은 특례시는 그간 획일적으로 적용돼 온 지방자치제도에서 벗어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특례를 갖게 해 행정의 신속성, 종합성, 다양성을 실현하는 진정한 지방분권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용인특례시가 제 모습을 갖추고 시민들이 마땅한 권한을 누릴 수 있도록 전국특례시시장협의회와 특례권한 확보를 위해 사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기자

“수원의 전통을 잇다”…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권법 수업

하나, 둘, 셋, 헛헛. 왼손은 동그랗게 말아쥐고, 동작은 크고 빠르게! 지난 1일 오후 3시께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삼일공업고등학교 체육관에선 짧고 강한 기합이 울려 퍼졌다. 수원시립공연단의 최형국 무예24기 상임 연출이 삼일공고 레저스포츠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무예 수업이다. 삼일공고가 화성 성곽에 둘러싸여 있는 만큼 학생들이 화성과 정조의 사상 등 수원의 역사를 이해해 애향심을 기르게 하고 수원 전통문화의 관심을 높여 명맥이 끊기지 않게 하고자 지난 8월부터 수원시립공연단과 삼일공고가 학생 교육에 나섰다. 매주 금요일 2시간씩 진행되는 무예 수업은 12월까지 이어진다. 최형국 상임연출은 무예는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과 뼈의 각도 등 신체를 활용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며 무예를 통해 몸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배우고 수원화성과 정조의 문화를 전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업은 무예도보통지 - 무예24기 중 권법을 읽으며 시작됐다. 무예도 보통지에는 전투 동작 하나하나가 그림과 글로 쓰여 있는 실전 훈련서로 학생들이 무예 중 어떤 권법을 익히게 될지 이론으로 먼저 확인했다. 최 연출의 시범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쭈뼛거리며 부끄러워하다가도 이내 헛, 헛 소리를 내지르며 재빠르게 움직였다.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가며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며 한 바퀴 돌고 전진하며 발차기를 하기도 했다. 두 팀으로 편을 나눠 서로 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며 학생의 질문에 서로 동작은 맞게 하는 것인지 손의 각도는 어떤지 살펴보기도 했다. 이날 학생들이 배운 권법 동작은 탐마세, 요란주세, 현각허이세, 순란주세, 칠성권세, 고사평세 등 6가지 동작이다. 이 동작들은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온전히 신체만 사용해 공격과 방어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으며 무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학생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 무예를 익히며 역사, 문화에도 흥미를 느끼고 있다. 수업에 참여한 박천수(18) 학생은 다른 학교에서 하지 않는 무예 수업을 할 수 있어 색다르고 뜻깊다며 무예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조대왕과 무예24기의 사상을 알고 동작을 익히려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국 상임연출은 무예 수업을 통해 아마추어 무예단까지 실력을 키우게 하고 전통문화에 대한 경계를 허물고 싶다며 수원의 전통문화와 정조 사상을 알고 나아가 학생 스스로 정체성까지 깨닫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기후환경 지키는 ‘채식 레시피 공모전’ 개최

포스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소장 김승현)는 기후 환경을 지키기 위한 채식 레시피 공모전 기후위기시대 지구를 지키는 당신은 채.피.언을 11월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기후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맛, 환경, 영양(건강)을 모두 고려한 채식 경험 및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아동ㆍ청소년의 건강권(영양 및 균형 있는 식습관, 육식 위주의 식습관 개선) 및 환경권(탄소배출 저감)을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공모전은 육류를 사용하지 않은 식물성 음식, 건강한 로컬식재료(국내산) 등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레시피인지, 아동ㆍ청소년의 군침을 돌게 할 비주얼(맛)을 가졌는지, 독창성 및 활용도는 어떠한지 등 기준에 따라 심사될 계획이다. 결과에 따라 시상 및 상장, 장학금 등이 지급된다. 공모전 참여를 희망하는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은 다음 달 7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결과는 11월26일 발표된다. 이번 공모전에서 선발된 채식 레시피는 향후 경기도 내 학교에서 채식의 날이 시범운영 될 시 학교급식식단으로 제안될 예정이다. 한편 경기아동옹호센터가 도내 초ㆍ고교생 1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채식 관련 사전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71.6%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채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실천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43.5%로 나타났다. 이연우기자

성남도개公, 대장동 논란 속 백현 마이스사업 공모기간 2배로 늘려

성남도시공사가 대장동 개발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분당구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공모기간을 90일로 늘렸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정자동 1번지 일원(20만6천350㎡)에 전시, 회의, 관광 등 마이스(MICE)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은 대장동 개발사업처럼 공영개발방식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1주, 민간사업자가 50%-1주 등의 지분율로 참여해 대장동 개발 논란 이후부터 민간사업자 선정기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대장동 개발의 경우 지난 2015년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기간을 41일간 진행해 도시개발법 시행령에 따른 90일의 응모기간을 지키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당시 한 업체도 서면질의를 통해 법적으로 정한 응모기간은 90일로 돼 있어 이번 공고와 다른데 이번 공고는 41일간의 응모기간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이에 따른 문제는 없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도시개발법 시행령 공모기간은 개발계획 공모를 의미한다. 공모기간은 타 공사의 선례와 현재 공사 일정 등을 고려해 결정한 사항으로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하지만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다른 법인 출자 및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이달 중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서며 기간은 90일로 대장동 개발사업과 비교해 2배 이상 공모기간을 늘렸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협의 등은 내년 1월부터 90일간이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은 내년 4월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민간사업자 공모기간이 법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며 LH나 다른 지자체가 통상 90일간 공모하는 만큼 특혜시비를 사전에 없애기 위해 백현마이스 사업도 90일로 잡았다고 말했다. 성남=진명갑기자

안양시 ESG 평가 종합 A등급 획득…도내 31개 시ㆍ군 중 유일

안양시가 ESG행복경제연구소의 평가 결과 A등급을 획득했다. 경기도내 31개 기초 지자체 중 유일하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의 약칭으로 기업(기관)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되는 지수다. 이번 심사는 전국 15개 광역 지자체 산하 기초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ESG 관련 51개 평가지표(정량 45개, 심층 6개)를 기준으로 지자체간 수준을 상대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인 평가항목은 ▲환경부문은 기후변화 대응, 폐기물 관리 등 ▲사회부문은 교육환경, 보건 및 안전, 생활기반 등 ▲거버넌스부문은 재정 효율성 및 건전성, 주민참여 등이다. 종합등급은 부문별 평점에 가중치를 부여한 점수를 토대로 5단계 S(최우수)ㆍA(우수)ㆍB(양호)ㆍC(보통)ㆍD(미흡)로 분류됐다. 안양시는 환경부문 A(우수), 사회부문 B(양호), 거버넌스부문 B(양호) 등급을 받아 종합등급에서 A(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치한 ESG행복경제연구소 부소장은 ESG는 공공적 성격이 강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제인 만큼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평가가 사회전반에 ESG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체험행사·공원 레포츠시설 조성…양평은 관광도시로 변신 중

양평군이 걷기행사와 산림레포츠공간, 정원 조성 등을 통해관광 메카를 조성한다. 군은 우선 9~17일 당신이 아름다운 물소리길입니다를 주제로 물소리길 비대면 가을 걷기 여행을 진행한다. 양수역에서 용문산 관광지까지 물소리길 모든 구간 55.8㎞에서 펼쳐진다. 참여방식은 비대면으로 자율적 참여에 따라 걷고 싶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군은 자연과 소통하며 코로나 블루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내용으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용문면 다문리 중앙선 철도 폐채석장의 독특한 지형을 활용, 새로운 산림레포츠공간을 만드는 경기 라온 에코 포레스트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곳에는 암벽 클라이밍장짚라인캠핑장 등 방문객과 지역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휴식과 문화, 레포츠 체험공간이 들어선다. 군은 앞서 지난 6월 경기 FIRST 정책공모사업에서 대상을 받으며 특별조정교부금 100억원을 확보,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군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코로나19로 외부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관광객과 주민들의 야외활동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지방정원인 세미원을 중심으로 주요 시설에 실내정원 9곳, 실외정원 7곳 등을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실외정원 7곳은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공사를 진행,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정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산림청 주관 생활밀착형 정원 패키지 공모사업에 선정돼 관련 사업비 중 75억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4년 동안 이 사업에 투입되는 총사업비는 국비 75억원, 지방비 40억원 등 모두 115억원이다. 군은 이들 정원시설이 완공되면 세미원과 연계해 정원 문화 확산, 정원 교육장,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동균 군수는 앞으로도 전략적으로 재원을 확보해 지역발전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