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서중이 제48회 한국중ㆍ고연맹회장기 전국양궁대회에서 여자 중등부 단체전 첫 패권을 차지했다. 싱글라운드 4위 안양서중은 17일 경북 예천군 진호국제양궁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 중등부 단체전 올림픽라운드 결승전에서 김미강, 이다은, 이주예, 김수아가 팀을 이뤄 싱글라운드 3위 광주 동명중을 세트스코어 6대2로 물리치고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이날 안양서중은 1세트를 56-47로 가볍게 따내 2점을 선취한 뒤, 2세트도 58-56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4대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안양서중은 3세트를 53-56으로 내줘 4대2로 쫓기는 신세가 됐으나, 4세트를 57-55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앞서 안양서중은 16강전서 여수 문수중을 5대4, 준준결승서 진해여중을 6대0, 준결승전서 울산스포츠과학중을 6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지연 안양서중 코치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고 대회에 출전, 연습하는 기분으로 편하게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아이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내줘 고맙다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 중등부 싱글라운드 60m에서 이채영(인천 부일중)은 338점을 쏴 이가영(경북 예천여중)과 공동 1위를 차지한 뒤, 30m서도 355점으로 이다영(서울 성사중), 윤수희(대구체중)와 동점을 이루며 공동 우승했다. 또한 이채영은 박재형(인천 부평동중)과 짝을 이룬 중등부 혼성단체전 결승서도 충남의 최승유(당진 서야중)ㆍ장은지(홍성여중) 조를 세트스코어 6대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보태 대회 3관왕이 됐다. 남자 중등부 싱글라운드 50m서는 배찬우(부천남중)가 339점으로 고보현(괴산중ㆍ333점)과 박라이(진해 동진중), 이건호(대전 내동중ㆍ이상 332점)를 크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남자 중등부 60m 배찬우와 여자 중등부 50m 이채영은 각각 341점, 336점으로 나란히 은메달을 추가했다. 황선학기자
정부가 부동산 중개보수 하락 등 개편 방안을 내놓으면서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거래절벽과 이미 과포화된 시장이 이들의 설자리를 앗아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에는 반값 부동산 플랫폼까지 등장하며 업계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는 중개보수가 과도하다는 소비자들의 여론에 따라 부동산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개선방안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미 위기에 직면한 공인중개사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는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의왕지역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A씨(45)는 최근 동네에 대형 반값 부동산 플랫폼이 들어와서 지역 부동산업계가 전체적으로 침체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중개보수까지 낮춘다니 일을 그만 두라는 것 아니냐고 분개했다. 수원지역의 한 공인중개사 B씨(58ㆍ여)는 상한요율은 말 그대로 상한선일뿐 하한선은 정해져 있지 않아 오히려 가격을 낮추려는 경쟁이 심하다며 언론을 보면 9억짜리 아파트를 거래할 때 810만원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받는 금액은 절반도 채 되지 않고 거래자체도 없다. 또 공인중개사가 너무 많아 파이가 매우 작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공인중개사는 전국 약 45만명의 자격증 소지자 중 11만5천여명만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이미 과포화상태로 이마저도 연간 1만여개가 폐업하거나 휴업에 돌입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경기지역에서만 올해 상반기 1천838개의 부동산이 폐업하고 90개가 휴업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업은 돈을 많이 번다는 인식이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극히 일부일뿐이라면서 지금같은 상황에서 이 같은 정부의 결정은 업계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독단적인 처사라고 역설했다. 한수진기자
경기일보가 76년간 숨죽여 울어온 원폭피해자의 세월을 조명하고, 그에 따른 지원을 촉구하는 보도를 한 이후 원폭피해자를 향한 유례없는 관심과 지원,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수십 년 만에 원폭피해자 지원 활성화 계기가 마련된 만큼, 2021년이 원폭피해자 지원의 원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먼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광복절을 맞아 원폭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며 경기일보의 보도에 응답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원폭피해자들의 희생, 결코 잊어선 안 됩니다라는 글을 통해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은 날, 억울하게 쓰러져간 젊은이들의 희생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며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정부 역시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을 통해 지난 6월부터 한국 원폭피해자 코호트 구축 및 유전체 연구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서울권에 살고 있는 원폭피해자 350명에 대한 가계도 구축, 유전체 검사 등이 완료됐으며 오는 23일부터는 부산에서 원폭피해자 대상으로 유전체 연구를 실시한다. 또 2022년에는 대구지역, 2023년에도 원폭피해자와 그 후손에 대한 유전체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유전체 분석은 원폭 피해 1세대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2, 3세대에 나타나는지를 집중 분석해 찾는 연구인데,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시 세대에 대물림되는 원폭 피해자의 피해 상황이 규명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도 올해 원폭피해자를 위한 종합대책 수립과 실태조사를 병행하며 힘을 더하고 있다. 도는 전국 최초로 원폭피해자 후손 3세대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 이후 원폭피해자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 한국원폭피해자협회에 경기도 원폭피해자 가구실태 및 욕구조사 추진을 위한 협조공문을 발송, 현재 실태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도의 조치는 도내 거주하는 원폭피해자 1세대와 그 후손(2ㆍ3세대)의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이들에게 필요한 의료ㆍ경제분야 지원정책 개발과 제도 개선 등을 위해 실행되는 것이다. 이처럼 76년간 숨죽여왔단 원폭피해자들을 향해 이재명 지사의 따뜻한 위로와 지지, 경기도의 지원정책, 정부의 실태조사 등 다방면에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2021년이 원폭피해자를 위한 원년의 해로 거듭날 기회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이규열 ㈔한국원폭피해자협회장은 올해 경기도에서 원폭피해자 3세대까지 지원되는 정책이 마련된 점, 이재명 지사가 원폭피해자를 향해 따뜻한 위로를 보내준 점 등 원폭피해자가 유례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올해뿐 아니라 향후 지속적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기ON팀=이호준최현호김승수채태병이광희윤원규기자 ※ 경기ON팀은 어두운 곳을 밝혀(Turn on) 세상에 온기(溫氣)를 전합니다.
Q.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시간관념 없이 지각하기 일쑤고, 빈둥빈둥 놀다가 뒤늦게야 숙제를 끄적이며 그나마도 집에 오면 제 방에 들어가 새벽까지 핸드폰을 하는 아이에게 이것저것 충고를 했지만 고쳐지는 게 없어요. A. 엄마는 아이가 계속 놀기만 해서 걱정이다, 게으르다, 마음잡고 공부를 하는 모습이 없다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는 부모님의 간섭이 너무 심해서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방에 불쑥 들어와서 여러 시간 잔소리를 하고 내가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둘 것을 요구하는 등 엄마와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게으름 피울 때 혼을 내면, 근면에 대한 적개심이 생겨서 열심히 하기가 싫어집니다. 그러면 부모님은 더 야단을 치고, 아이는 더 게을러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시 근면한 생활로 돌아오려면 다음 세 가지를 해결해야 합니다. 첫 번째, 게으르게 지내다가 다시 시작하려면 귀찮음이라는 관성을 극복해야 합니다. 게으름도 일종의 안락한 평형 상태이기 때문에 힘든 일을 시작하려면 몸이 말을 안듣습니다. 아이도 잘하고 싶은 의욕에 앞으로 열심히 할게요라고 하지만 말만 하고 몸이 안 따라줘서 본의 아니게 거짓말쟁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 다시 시작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대부분 시작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열심히 해라 라는 말씀만 해서는 안 되고 시작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세 번째, 지나친 충고는 아이를 더 게으르게 만들기 때문에 지나친 충고는 자제해야 합니다. 이은경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관장 진용숙)가 위탁아동의 건강한 자립을 지원하고자 연령별ㆍ보호유형별 맞춤형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앞서 지난달 13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선 정부 중앙부처가 합동으로 수립한 보호종료 아동 지원강화 방안이 발표된 바 있다. 그동안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보호 중인 아동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전국 연평균 2천500여명)돼 이른 시기에 혼자서 삶을 개척해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정부에서는 보호종료 아동 자립수당 및 주거지원서비스 등 다양한 자립지원제도를 마련해 보호종료 아동을 지원했지만, 실제로 보호종료 아동이 체감하는 현실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에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는 보호가 종료되기 이전부터 심리정서적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심리치료서비스와 자립 동기강화 프로그램, 진로 및 취업활동지원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및 자격증 취득 등 프로그램을 통해 보호종료 이후의 건강한 자립을 지원키로 했다. 올해로 6년째 진행 중인 드림컴트루 장학금 지원사업의 경우 장학금 지원 및 촘촘한 사례관리를 통해 대상자들이 데이터 분석가, 간호조무사, 반려견 장례지도사, 애견관리사 등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 풋살이나 국악 등 예체능에 관한 학원비도 지원했다. 지난해 장학금 지원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한 한 아동은 시험의 합격 여부보다 제가 도전하고 경험하고 싶은 학문을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자존감도 높일 기회가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호종료 청년으로 올해 드림컴트루 발대식에 참여한 김지선씨(가명) 역시 드림컴트루 장학 프로그램은 든든한 후방지원군이다. 그 덕에 제가 안심하고 적과 싸울 수 있었다며 위험과 위기가 계속되는 사회 속에서 노력과 열정이라는 무기를 바탕으로 저의 꿈이라는 고지를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연우기자
국가나 정부가 대중의 지지를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지만, 선수 개인도 망명하거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 규범적으로는 정치와 스포츠는 거리를 둬야 한다고 하지만 스포츠와 정치는 근대 민족국가의 국력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 국력이 경기 결과에 투영된다고 믿기에 어떤 경기는 전쟁 아닌 전쟁처럼 치른다. 외교적으로도 다른 나라 대중의 지지와 호응을 얻으려고 유명 체육인이나 대형 스포츠 행사를 활용하는 스포츠 외교도 주목받고 있다. 독재자가 운동경기와 승리의 결과를 정권의 정당화나 체제의 선전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정치와 스포츠의 최악의 조합이다. 나치와 파시스트, 소련과 쿠바의 공산당과 중국의 마오, 남미의 군사정부와 같은 독재자는 물론 민주주의 체제의 자본주의 기업도 대중의 판단을 마비시키고, 지배를 정당화하여, 대중의 지지를 동원하는 데 스포츠를 이용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스포츠는 정치와 구분되는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우애와 같은 신성한 가치를 추구하는 별도의 영역이라고 하지만 비현실적이다. FIFA나 IOC와 같은 스포츠 기구가 부패나 분열과 같은 세속정치와 다른 원칙에 근거해야 한다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권력정치와 시장논리가 이들의 구성과 작동의 기본원리이다. 현실에서 정치와 스포츠의 연계는 방법과 정도의 문제이며 긍정적 구실을 하기도 한다. 국가와 별개로 세계적인 선수가 대중적 인지도를 활용하여 국제사회가 직면한 빈곤, 부채, 질병 퇴치, 인종차별과 같은 인류 보편의 가치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역량을 모으는 경우가 있다. 국가 차원에서 외교적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대화의 단초로 스포츠를 활용하기도 한다. 1970년대 냉전을 데탕트로 이끈 미중의 핑퐁외교와 2018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로 한반도의 극단적 군사대결을 해소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정치와 스포츠의 결합은 진흙탕인 경우가 더 많다. 국내정치에서 국가수반을 포함한 정치인들은 가능하면 대형 스포츠 행사를 주관하거나 유명선수의 인기를 활용하여 대중과의 연대를 강조해 득표로 연결하려 한다. 국제관계에서는 스포츠 행사가 대결과 분쟁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69년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는 월드컵 축구예선에 대한 불만으로 100시간 전쟁을 치르는 최악의 사태도 있었고 냉전기인 80년 모스크바와 84년 L.A. 올림픽을 미국과 소련이 연이어 보이콧하며 세계는 양분되었다. 일본은 국가차원에서 도쿄 올림픽을 통해 팬데믹과 원전사고의 위기를 극복하고 인류에 희망과 일본 국민에게 부흥의 계기를 알리는 정치와 스포츠의 선순환을 기대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정상외교를 통한 역사문제와 수출규제 해소도 기획 단계부터 차질을 빚었고 경기 기간에는 우리 선수단의 응원 현수막과 급식소 운영으로 갈등을 겪었다. 이제 정치가 풀지 못하는 한일외교를 스포츠가 나서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구기 종목은 경쟁과 대결이라는 특성 때문에 결과에 따라 화합보다는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안으로 우리의 태권도와 일본의 유도가 멋진 기술을 선보이는 시범대회를 정부가 주관하여 한일 양국이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는 가운데 새로운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올바른 화합의 길이다. 이성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화성시가 지난해 수도권 최초로 시행한 무상교통정책이 연간 86억6천여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경제적 효과는 101억원으로 늘어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17일 동탄출장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무상교통 정책 성과평가와 발전방향 논의 학술회의에서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무상교통 실시로 교통개선 5억2천여만원, 환경개선 600여만원, 교통비지원 13억3천여만원, 건강증진 1억2천여만원, 경제활성화 1억2천여만원, 생활SOC예산 절감 65억6천여만원 등 연간 86억6천여만원의 편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이어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101억원의 편익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제시된 무상교통의 성과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무상교통 이용 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통개선, 환경개선, 교통비 지원, 건강증진, 경제활성화, 생활SOC 예산절감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개인교통수단 이용자들을 대중교통 이용자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안과 무상교통의 역할, 도시문제의 대안으로의 무상교통의 방향 등에 대한 논의와 시 무상교통에 적용 가능한 해외사례 발표 등도 이어졌다. 회의에는 유 교수와 서철모 시장을 비롯해 김익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김태완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 박호철 명지대 교통공학과 교수,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 시장은 전문가들과 논의된 제안과 사례를 화성시 무상교통에 접목, 시민의 실질적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정책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은수미 수사자료 유출 사건과 관련해 성남시 공무원(구속ㆍ6급)에게 금품을 제공한 브로커가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병문)는 은수미 성남시장 측에 수사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경찰관에 대한 추가 수사 과정에서 공무원과 업체를 연결한 브로커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7월 구속된 성남시 공무원 B씨와 조명 관련 업체를 잇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가 가로등 관련 사업을 따내도록 돕기 위해 B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도운 사업은 성남시 중원구의 가로등 관련 LED 조명 사업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은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지난 2018년 10월 당시 은 시장의 비서관을 만나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여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성남수정경찰서 소속 C경감을 지난 3월 말 구속 기소했다. 이후 C경감에 대한 추가 수사 과정에서 수사자료를 제공하는 대가로 성남시의 이권에 개입하려 한 단서를 잡아, 알선수재 혐의로 B씨와 뇌물공여 등 혐의로 은 시장의 전 정책보좌관을 구속했다. 한편 은 시장의 비서관으로 일하다 사직한 D씨는 올해 1월 C경감은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여주는 대가로 4천500억원 규모의 복정동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공사를 특정 업체가 맡도록 힘써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정민훈기자
부천지역 대규모 공사현장에서 한달에 2차례 정도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나 당국의 지도감독이 시급하다. 17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대규모 공사현장에 대한 부서별 사고현황을 보면 재개발과 소관 현장에서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동주택과 14건, 건축허가과 8건, 시설공사과 2건 등 모두 41건이 발생했다. 평균 한달에 2건 정도로 공사현장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고유형별로는 골절과 인대 파손 등이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추락 4건, 사망 1건 등이며 나머지는 건설장비와 자재 부실 관리, 안전수칙 미준수 등이었다. 특히 지난해 8월31일 오후 12시40분께는 원종동 가로주택 정비현장에서 공동주택 해체작업 중 콘크리트 파편이 튀면서 근로자가 맞아 숨졌다. 문화예술회관 신축현장에선 지난해 4월6일 근로자가 작업 중 7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후 같은해 10월12일 근로자가 4m 아래로 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재개발과 소관 계수동 B주택 재개발 정비현장에선 17개월 동안 무려 17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매월 1건씩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동주택과 소관 중동 A주상복합 신축현장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12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규모가 큰 현장일수록 사고발생률이 높아 당국의 안전교육 강화와 재발방지대책 이행촉구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공사현장에 대해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재발방지대책 이행을 철저히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규모가 큰 현장일수록 근로자가 많아 사고발생빈도가 높다. 규모가 큰 공사현장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지도감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10년 공공임대 리츠주택을 누구나집으로 전환하라! 화성동탄2 10년 공공임대리츠연합회는 17일 화성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의 공공임대주택을 '누구나집5.0 사회적 이익나눔주택' 전환을 촉구했다. 해당 연합회는 화성 주민 2만명(8천가구)이 모인 단체다. 이들은 이날 현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사업자가 모든 이익을 독점적으로 빼앗아가는 구조라며 모든 이익은 사회적으로 배려해야 할 약자인 무주택 임차인에게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구조를 바꿀 유일한 방법은 '누구나집 5.0 사회적 이익나눔주택'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익 연합회장은 정부의 공공주택사업인 NHF리츠가 LH의 투기를 위한 LH집이 아닌 서민의 내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LH가 리츠를 통해 얻는 수익이 9천억원에 달하는 등 연간 6~16%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사회적 이익 나눔 주택인 누구나집 5.0 사회적 이익나눔주택으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주택 전문가들도 건설사와 임차인이 이익을 공유하는 누구나집5.0 시스템이 임대주택의 분양가와 시세 차이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미리 분양가를 정해놓고 나중에 시세 차익이 생기면 일정 비율로 사업시행자와 입주자가 나눠갖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선 1천96세대 규모의 누구나집 공사가 오는 2023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누구나집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시장 재직시절 인천 도화지구 등에 시범 도입한 정책으로 집값의 10%로 거주하고 10년 후 최초 공급가에 집을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정적인 소득은 있지만 당장 집을 마련할 목돈이 없는 무주택자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주택공급 대책이다. 민주당 부동산특위는 집값의 6~16%를 내면 13년(건설 3년+임대 10년) 후, 미리 확정한 분양가로 집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로 발전시킨 상태다. 6%를 내면 거주권만, 10%를 내면 분양권만, 16%를 내면 거주권과 분양권 모두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현재 화성동탄2 공공임대주택은 지난 2017년 입주를 시작, 내년 4월이면 조기 분양이 가능한 5년의 기간을 채운다. 현재 화성을 비롯해 하남ㆍ파주ㆍ시흥 등지에는 NHF리츠를 통해 17만가구가 건설 중이다. LH 관계자는 민간자본인 리츠자금이 들어간 상태에서 10년을 전제조건으로 한 사업구조다 보니 조기 분양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