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아파트 고층화에 “일조·조망권 침해” 주민 반발

의정부지역 신축 아파트 고층화에 일조ㆍ조망권 침해를 주장하는 기존 저층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6일 의정부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신곡동 장암1 재개발지구를 비롯해 신곡 발곡근린공원 현장 등지에서 추진 중인 아파트공사를 놓고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소음ㆍ분진피해는 물론 신축 예정인 아파트가 기존 아파트에 비해 적게는 15층, 많게는 25층 이상 높아지면서 일조ㆍ조망권이 주요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암1 재개발지구인 신곡동 571-1번지 일대 3만7천여㎡에는 9개 동, 지상 31층 769세대 아파트가 들어선다. 철거가 완료되는 다음달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해당 지구와 맞닿은 S아파트 547세대는 지상 16~25층이다. 주민들은 특히 101~103동의 일조ㆍ조망권 침해가 심각하다며 사업승인 취소를 주장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비상대책위 측은 1차 허가 때는 지상 25층이었다가 지상 31층이 됐다. 사업성만 고려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피해가 우려되는 인근 H아파트 17~22층 135세대 주민들도 대책위를 꾸리고 대책을 강구 중이다. 민간공원으로 개발 중인 발곡근린공원에는 지하 4층에 지상 35층 규모 650세대 아파트 지반공사가 한창이다. 공사부지 경사지로 아래 1차선 도로 사이로 G아파트가 있다. 주민들은 해당 아파트가 들어서면 거대한 절벽이 가로막는 꼴이라며 주민 동의 없는 공사 즉시 중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아파트에 내걸고 국민신문고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시와 시행사 측은 사업승인 전까지 정당한 절차를 거치고 건축위 등이 용적률에 맞는 층수를 정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정비계획이 수립되기 전까지 주민공람 등 의견을 제출할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시흥 한국직업능력교육원 불법행위 기승

시흥시 배곧동 소재 한국직업능력교육원이 불법시설물을 설치하고 건축폐기물도 무단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다. 16일 시흥시와 한국직업능력교육원 배곧캠퍼스(교육원) 등에 따르면 교육원은 지난 2018년 2월 개원, 중장비 면허교육 등 국비지원 직업훈련을 하고 있다. 교육원은 굴착기와 지게차 면허연습을 위해 교육원 일부 부지에 연습장을 마련, 교육 중인 가운데 불법 컨테이너와 가설 건축물 등을 설치,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연습장 내 중장비 폐엔진과 폐타이어 등을 무단 방치하거나 교육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석면과 시멘트 폐기물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 타일교육 후 세척과정에서 발생하는 시멘트 폐기물도 인근 우수관으로 무단 방류하고 있다. 교육원은 지난해 9월에도 이 같은 불법 사실이 시에 적발돼 건축법 위반으로 시정명령 사전통지와 위반건축물 표기예고 공문까지 받았다. 이후 교육원은 불법 건축물을 치웠다가 시의 행정행위가 끝난 뒤 다시 설치하고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현장단속에 나선 시흥시는 다시 행정행위를 예고했다. 시 관계자는 1차 단속 당시 치웠던 컨테이너를 다시 가져다 놓고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철저한 행정단속을 통해 불법이 재발하지 않도록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직업능력교육원 관계자는 시의 시정명령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교육생 편의를 위해 이행강제금을 내고서라도 써야할 형편이라면서 시의 단속에 따라 컨테이너를 치우고 폐기물들도 적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흥=김형수기자

연휴 달군 ‘경기관광공사 황교익 논란’…경기도 “자격요건 변경 없었다” 의혹 반박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 후보로 내정된 황교익씨(59)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연휴 내내 이어졌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은 이번 내정이 보은성 인사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고, 경기도는 설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공석인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황교익씨를 내정했다. 최종 임명 여부는 오는 30일 예정된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친 뒤 결정된다. 이런 가운데 황씨의 내정을 두고 이재명 지사의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라는 논란이 일었다. 황씨가 관광 분야 전문가가 아닐뿐더러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이해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또 이 지사가 지난달 황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점도 거론됐다. 이와 관련 이낙연 전 대표 측은 2017년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고에는 고위 공무원, 박사 학위, 관련 분야 10년 이상 경력자를 요구했다며 전과 달리 올해 공고에는 경력사항이 삭제되고, 채용조건에 대외적 교섭능력이 탁월한 분으로 두루뭉술하게 변경됐다며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정세균 전 총리 측도 황씨 논란에 대한 공세를 더했다. 정 전 총리 측은 보은성 인사 의혹을 제기하며 이 지사는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최순실 사건을 두고 신랄한 비판을 한 적이 있지 않느냐며 가까운 사람들에 한 자리씩 주면, 잘못하면 (최)순실이 된다는 이 지사의 발언을 그대로 들려주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황씨의 맛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인문학적 소양 등을 보면 소통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며 기관장의 리더십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국민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임명할 수 있는 규정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역시 지난 15일 설명자료를 통해 도 산하 공공기관장의 채용조건은 공무원 등 특정 경력 위주 규정이 많아 퇴직 공무원의 낙하산 인사로 연결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고자 2018년부터 열린 채용으로 우수한 인재를 채용 중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번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 채용을 위해 자격요건을 변경한 것이 아니다라며 도는 2018년 9월부터 경기관광공사를 비롯한 모든 공공기관에서 열린 채용을 시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채태병기자

박현복 안산 '함께' 사무총장...“입주기업 지역사회 봉사 참여 선도”

안산시에 재건축을 비롯해 신축 아파트가 늘어나고 시민의 생활수준도 높아졌지만 여전히 소외받는 계층이 많아 더 많은 지역봉사자들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현복 안산 사회공헌활동 함께 총장(55)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인해 지역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발생하는 소외계층의 급증을 사회 공헌활동 활성화를 통해 극복하는 노력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기둥클린 대표이기도 한 그는 점점 늘어나는 신축 아파트의 인테리어 뿐 아니라 입주청소, 방역사업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 왔다. 지난 2013년 출범한 함께는 지역사회 주민들의 참여를 통한 지역 중심의 사회공헌을 지향하고 있는 봉사단체다. 이재민을 위한 구호 모금은 물론 위문행사, 소외계층 아동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응 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참여한 500여 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손수 회비와 후원금 등을 모아 운영되고 있다. 박 총장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은 이젠 옛 말이 된 것 같다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의의 봉사는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이 동참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함께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함께는 사회공헌활동에 관심 있는 지역 입주기업들과 연계해 온정어린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다. 다문화 특구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위로 행사를 개최하는가 하면 함께의 산타봉사대는 매년 성탄절 때가 되면 안산은 물론 인근 시흥수원시, 인천광역시 관내 아동시설 등을 방문해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며 마음을 담은 사랑의 선물을 전달하기도 한다. 함께는 초창기에 아동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주로 펼쳤다. 최근에는 박 총장이 창업한 업체를 중심으로 홀몸노인이 거주하는 노후주택에 대한 무료 집수리, 방역봉사를 함께 추진하면서 어르신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 총장은 몇 년 전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하며 어르신들께서 노년을 새롭게 단장한 집에서 보내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무료 집수리를 시작했다며 재능기부와 십시일반 후원을 통한 선한 영향력이 전파돼 더 많은 분들이 봉사에 함께 참여해 그 기쁨을 함께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인천공항공사, 3K+ 스타트업 육성으로 공항산업 분야 혁신성장 지원

인천공항공사가 본격적인 2021년 인천공항 3K+ 스타트업 육성사업추진을 통해 공항산업의 차세대 혁신성장 기반을 강화한다. 16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천공항 3K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지난해 K-푸드, K-문화예술, K-여행+뉴딜 등 분야의 스타트업 20개사를 선발해 10억원의 성장자금을 지원했다. 이에 따른 성과는 매출 창출 165억원, 투융자 유치 58억원, 신규고용 창출 44명, 지식재산권 등록 33건 등이다. 공항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 등 대외 환경변화를 반영해 올해부터는 종전 분야에 K-디지털그린 뉴딜 분야를 추가한 3K+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항공사는 2025년까지 인천공항과 연계한 스타트업 200개사를 육성하고 일자리 45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공항공사는 이번 3K+ 스타트업 육성사업에서는 스타트업 20개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또 선발한 스타트업에 사업화 지원, 액셀러레이팅, 테스트베드 자원연계 등과 관련해 기업당 최대 4천400만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지난해 선발한 스타트업 20개사 중 우수기업 5개사를 추가로 뽑아 후속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항공사의 참여 스타트업 모집 기간은 이달 31일 오후 5시까지다. 신청은 인천스타트업파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능하다.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3K+ 스타트업 육성사업이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고, 인천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인천항만공사, 인천항 물류환경 개선단 확대·개편

인천항만공사(IPA)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인천항 물류환경 개선단을 확대개편한다. 16일 IPA에 따르면 물류환경 개선단의 분과를 종전 4개에서 운영전략, 해상운송, 부두운영, 배후단지(부지), 육상운송, 여객운송, 항만환경안전 등 7개로 확대구성하기로 했다. 또 관련 부서장을 분과장으로 정했다. IPA는 앞으로 분과별 비대면 설문, 대상별 심층 인터뷰, 인천항 이용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의견 수시 수렴 등을 통해 물류환경 개선 과제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IPA는 발굴한 개선과제 중 시급성파급효과 등을 고려한 중점과제를 선정해 개선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인프라 확충(개선), 제도개선, 마케팅 강화, 고객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분과별 개선과제의 추진실적을 분기별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IPA는 고객 의견 수렴 및 맞춤형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맞춤형 물류환경을 제공하는 인천항(Logistics On-Demand, Incheon Port)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운다. IPA는 이 슬로건을 통해 인천항의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키고 온오프라인 소통 채널을 통해 인천항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김종길 운영부문 부사장은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소통으로 이해관계자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며 고객 니즈에 따른 맞춤형 물류환경 제공으로 이용자 중심 인천항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한편, IPA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추세 극복을 위해 2018년 인천항 범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2019년 2월부터는 범비상대책위를 활용한 물류환경 개선단을 운영 중이다. 이승훈기자

[정승용의 THE 클래식]도.레.미.파.솔.라.시.도 의 기원

음악을 배울 때 가장 처음에 접하게 되는 음계! 과연 어떻게 음계가 만들어 졌을까? 종교적 색깔이 조심스럽지만, 필자는 음악의 가장 기본 요소인 음계의 기원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약 1000년 전 이탈리아의 성직자 겸 음악가 구이도다레쵸가 세례자 요한 탄생 축일의 저녁기도 라는 곡의 가사에서 첫 머리를 가져왔다고 한다. Do는 Dominus라는 단어의 약자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뜻하는데, 음계에서 도로 표시한다. Re는 Resonare에서 왔는데 울림 즉, 하나님의 음성 이라는 뜻이다. 음계에서 레로 표시한다. Mi는 Miragestorum 즉 하나님의 기적이라는 단어의 약자다. 음계에서는 미로 표시한다. Fa는 Familituorum 즉 하나님의 가족들, 제자들의 약자다. 음계에서는 파로 표시한다. Sol은 Solvepolluti 즉 구원 하나님의 사랑의 약자이다. 음계에서는 솔로 표시한다. La는 Lavii 즉 하나님의 입술 또는 사도들의 약자이다. 음계에서는 라로 표시한다. Si는 SancteIoannets 즉 성 요한의 약어다. 음계에서는 시로 표시된다. ?음계의 원 뜻을 찾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과 연결돼 있다.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모든 입술을 통해 하나님의 기적을 선포하는 내용으로 돼있다. 도로 시작해 도로 끝나는 도레미파솔라시도는 나는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시작이며 마침이다.(요한계시록 22:13) 화음 중 가장 으뜸이 되는 도 미 솔은 하나님의 기적 같은 사랑을 의미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악보를 읽기 위해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도레미파솔라시도라는 음계가 이렇게 만들어지고 이런 의미가 있다는 게 너무도 놀라운 사실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정승용 지휘자ㆍ작곡가

투자열풍 1년 반…똑똑한 개인투자자, 한국 증시 버팀목 되다

투자 열풍이 시작된 후 개인투자자들은 강한 매수세로 증권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진화된 투자 인식까지 갖추면서 과거보다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6일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증시가 폭락했다가 급등했던 지난해 3월말부터 올해 8월 중순까지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매수금액은 7천305조원으로 외국인 1천174조원, 기관 939조원을 능가했다. 개인 매수액은 전체 매수금 9천501조원 대비 약 77%를 차지하며, 외국인보다 6.2배, 기관보다 7.7배 많았다. 이런 개인들은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4일 3,280.38에서 13일 3,171.29로 후퇴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 강세, 반도체 시장 부진을 전망한 보고서 등이 요인이 되며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7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까지 매도하는 사이 개인은 9조1천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매도세를 개인이 받았는데 만약 개인의 자금력이 없었다면 지수는 더 떨어졌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개미들이 급등주를 단타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최근 투자자들은 대형주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1년전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들어온 자영업자 김원용씨(47)는 삼성전자LS 등 대형주에 투자한 1억원이 1억5천만원이 됐다고 전했다.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를 했다는 김씨는 최근 증시가 떨어졌지만 움직이지 않고 관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직장인 6년차 정진희씨(31)는 지난해 여름 3천만원을 투자해 국내 대형주와 함께 애플스타벅스 등 해외주식을 매수했다. 배당금에 관심이 많다는 정씨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도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인의 투자 형태가 과거보다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라면서 앞으로 가계 보유자산에서 주식 비중은 더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불볕더위에 ‘휘청’ 저혈압 쇼크 주의보

여전히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유의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는 저혈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를 보면 지난해 여름철 저혈압 환자 수가 겨울철 환자 수보다 약 76% 많게 나타났다. 기온이 높은 날엔 땀이 많이 나거나 혈관 이완 등으로 저혈압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로 혈액 공급 원활치 않아심한 경우 쇼크까지 저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 혈압이 정상수치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뜻한다. 대게 수축기 혈압 90mmHg, 이완기 혈압 60mmHg보다 낮으면 저혈압 진단을 받는다. 현기증이나 두통, 미열, 피로감, 메스꺼움과 구토, 집중력 저하, 창백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시력장애나 우울증, 실신에 따른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는 우리 몸의 혈압이 감소해 중요 장기로의 혈액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하면 기능장애로까지 이어져 이른바 쇼크(shock) 상태가 된다. 일시적 증상으로서 휴식을 통해 호전될 수 있지만, 만성질환자가 증상을 겪거나, 저혈압으로 인한 일상에 지장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고 치료를 상의해야 한다. ■몸 수분 빠져나가면 위험성 커 우리 몸은 수분이 줄어들면 혈액량을 줄이며 자연스럽게 혈압을 떨어뜨리고, 근육이 혈관을 눌러 수축시키며 혈압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여름의 높은 기온은 혈관을 팽창시키고, 근육을 이완하여 혈압유지에 대한 기능을 원활하게 하지 못해 저혈압을 일으킨다. 특히 저혈압은 체내 수분량이 적은 노인?과 다리 근육이 적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노인은 탈수 증상과 혈류량 감소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으며,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저혈압이 발생하기 쉽다. 여성들은 다리 근육이 다리에 몰려 있던 혈액을 위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다리 근육이 부족해지면 혈액이 제대로 몸을 순환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수분 섭취 중요, 잦은 휴식으로 혈압 관리해야 여름철 저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탈수가 되지 않도록 신경 써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뇨작용을 일으키는 커피나 맥주는 삼가고, 식사는 골고루 적당히 규칙적으로 하되 탄수화물이 적은 식사를 권한다. 누워 있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는 갑자기 일어나지 않고 천천히 일어나며 혹시 일어날 때 어지러운 증상이 있다면 증상이 사라지고 나서 움직이도록 한다. 이영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운동 시에는 탈진의 위험을 높이는 강도 높은 운동보다 혈관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으로 가볍게 하는 게 좋다면서 장시간 서 있거나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은 피하고 휴식을 자주 취해 혈압을 관리하면 도움될 수 있다.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 건강검진으로 평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