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달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미국 행정부의 실세인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관리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초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에게 머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헀다고 보도했다. 여러 부처 장관이 머스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데 따라 머스크와 정부 부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당시 내각 회의에서 일부 장관들은 머스크의 연방 기관 지출 감소, 인력 감축 개혁을 주도한 방식이 너무 일방적이라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참모진과 내각 또한 머스크의 목표에는 대체로 동의하나 정책 실행 방식에 불만을 품은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 실장에게 머스크의 열의를 지지하지만 내각의 불만에도 공감한다고 했다. 고위 참모진의 불만은, 머스크가 개혁 방안을 각료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조율되지 않은 계획을 공유하면서 행정부의 위신에 타격을 준다는 의견에서 시작됐다. 참모들은 머스크의 거침없는 개혁 작업에 뒤따르는 비판 여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생기고 있다. 이에 와일스 실장은 머스크와 일주일에 두 번씩 긴 회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앞서 머스크는 최근 실시된 위스콘신주 대법원 선거에서 보수 후보 지원을 위해 2천만달러(약 292억원)를 지출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선거는 진보 성향 판사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머스크의 존재가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연방정부 개혁 작업을 줄곧 옹호해왔지만, 머스크의 퇴진에 대해서도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는 전날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머스크에 대해 "환상적"이라면서도 "결국 머스크도 떠나야 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도 몇 달 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머스크의 법률적인 지위는 연방정부의 '특별 공무원'으로,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기 때문에 5월 말이나 6월 초에는 행정부 업무를 종료해야 한다.
5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이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원만히 진행됐다”며 “언론과 경찰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행은 이날 공보관실을 통해 "탄핵심판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충실한 보도를 해주신 언론인들, 헌재의 안전을 보장해주신 경찰 기동대 대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울러 탄핵심판이 무리 없이 끝난 데에는 헌신적인 헌법연구관들과 열정적인 사무처 직원들의 기여도 있었음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전날인 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122일 만이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지 111일 만에 내려진 최종 결론이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종결되면서 심판 기간 매일 열었던 헌재 별관의 상설 브리핑룸(회견실)의 운영을 이날 종료했다. 재판관 8명은 6일까지 주말동안 자택 등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후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및 국무총리를 향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들의 사의 수용을 요구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5일 서면 브리핑에서 한 권한대행에게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됐으니 그의 참모들도 운명을 같이 하는 것이 상식이고 국민의 요구"라며 "(한 권한대행은) 내란대행이 아니라면 즉시 사표를 수리하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앞서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을에게 "윤석열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 다수는 내란을 부추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며 "구속된 두목 면회나 간 이들, 윤석열 구속 취소와 탄핵심판 지연을 위한 법기술 동원 등에 역할을 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들이 윤석열 파면 확정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며 "쫓겨나고 수사받아야 할 이들이 아직도 공직자라는 사실에 분노해온 민심을 조금이라도 존중한다면 즉각 수리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노 원내대변인은 한 권한대행을 향해 "내란대행을 자처하는 듯한 한 총리에게 경고한다"며 "국민과 민주당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정 비서실장 등 윤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 15명이 제출한 사직서를 반려했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경제와 안보 등 엄중한 상황 하에서 한 치의 국정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시급한 현안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함신익과 심포니 송 오케스트라가 네 번째 마스터즈 시리즈 ‘봄의 협주곡’을 4월 24일 오후 7시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마스터즈 시리즈에선 현대 작곡가인 신디 콕스(Cindy Cox)의 Dreaming a World’s Edge, 엘가(Edward Elgar)의 첼로 협주곡 마단조 작품번호 85, 슈만(Robert Schumann)의 교향곡 제1번 내림나장조 작품 번호 38을 만날 수 있다. 함신익과 심포니 송은 이번 연주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닿아 있는 인간의 감정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예정이다. 1부에선 신디 콕스(Cindy Cox)의 Dreaming a world’s edge가 무대를 연다. 외딴 지역과 멸종위기에 처한 19세기 사진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2년 전 미국의 세인트 폴 실내악단이 초연한 이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연주되는 곡이다. 화성학적으로 실험적인 곡이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색채를 띠는 점이 인상적인 현대음악이다. 두 번째 곡은 엘가의 생애 마지막 작품인 첼로 협주곡이 연주된다. 제1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된 상태에서 엘가는 이 협주곡을 만들어 첼리스트들에게 획기적인 작품을 선사했다. 1919년에 초연된 후 1960년 재클린 뒤 프레(Jacqueline du Pré)가 연주하면서부터 유명세를 탔고 이번 공연에선 함신익과 심포니 송과 중국의 대표 첼리스트 지아펑 니에(Jiapeng Nie)가 협연한다. 관객들에게 관조적이고 우아함의 극치를 선사할지 기대된다. 중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첼리스트 중 한 명인 지아펑 니에는 쇤필드 국제 현악 콩쿠르, 쇤필드 중국 현악 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부에선 슈만(Robert Schumann)의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된다. 슈만이 ‘봄’을 주제로 1840년 1월에 작곡해 3월 31일에 연주된 곡이다. 그가 다단조 교향곡을 만들고 실망스러운 연주를 마친 다음 날 불꽃 튀게 숨 막히는 속도로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슈만보다 한 살 위인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이 지휘를 맡았으며 제목은 ‘봄을 그리워하며(longing for spring)’이다. 각 악장에는 제목이 따로 있는 데 1악장은 ’봄에 도달함(Spring’s Awakening)’, 2악장은 ’봄의 저녁(Evening)’, 3악장은 ‘즐거운 친구들(Merry Playmates)’, 4악장은 ‘만개한 봄(Fullness of Spring)’이다. 트롬본과 트라이앵글이 산뜻하게 등장해 봄의 느낌을 드러낸다.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후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옥중서신이 공개됐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은 '김 전 장관의 옥중 편지'라면서 그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김 전 장관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여망대로 되지 않았습니다"라며 "너무나 큰 분노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시작입니다"라며 "RESET KOREA. YOON AGAIN! (한국을 원점으로. 다시 윤 전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장관은 "다시 대한민국! 다시 윤석열! 다시 대통령!"이라고 강조하며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더욱 뭉쳐서 끝까지 싸웁시다"라고 썼다. 이어 "여러분이 곧 자유대한민국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라며 "법의 심판보다 더 강력한 국민의 심판이 남았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오직 앞만 보고 우리 후손의 미래를 위해 더욱 힘차게 싸웁시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22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특히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군대를 투입해 국회 권한 행사를 방해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헌재는 해당 혐의에 대해서 "피청구인은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국회에 군대를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 사실을 인정했다.
5일 오전 8시50분께 시흥시 죽율동 한 도로에서 화물차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동승자 60대 여성 A씨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화물차 운전자 70대 남성 B씨와 승용차 운전자 등 3명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직진하던 화물차가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인천 서구 대곡동 밭고랑에서 번호판이 없는 K5 차량이 불에 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인천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소방은 이날 자정께 서구 대곡동 밭고랑에 빠져 있는 K5 차량에서 불이 났다는 행인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지만, 차량이 완전히 탔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48명과 펌프차 등 장비 18대를 현장에 보내 같은 날 오전 0시18분께 불을 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차량에는 사람이 없었고, 번호판도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와 관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10% 기본 관세가 5일(현지시간) 발효됐다. 한국에 대해서는 기본관세 10%를 5일부터 시행한 뒤 9일부터 2단계로 국가별 상호관세(10%+알파)를 발효하기로 함에 따라 25%로 관세율이 올라간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행정명령을 통해 확정한 기본 관세가 미국 동부시간 이날 오전 0시1분(한국시간 5일 오후 1시1분)을 기해 시행된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는 10%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는 캐나다와 멕시코 등 극히 일부의 예외 국가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대다수 품목에 적용되는 '보편 관세'로 볼 수 있다. 다만 미국은 자국내에서 생산이 불가능한 특정 필수 광물과 에너지 및 에너지 제품,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해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별 관세(25%)를 부과한 철강·알루미늄과 자동차, 앞으로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대상인 반도체, 목재, 구리, 의약품 등은 이번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날 발효된 기본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미국 해방의 날'이라며 발표한 관세의 1단계라고 할 수 있다. 미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 60여개 국가를 이른바 '최악의 침해국'(worst offenders)으로 분류하며 이들에 대해서는 기본관세 10%를 5일부터 집행한 뒤 9일부터 2단계로 국가별 상호관세(10%+알파)를 발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9일 0시1분을 기해 10%에서 25%로 올라간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외교·안보·경제 등에 현저한 위험이 발생한 경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국과의 무역 등 경제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이번 관세에 동원했다. 미국의 필요에 따른 일부 예외 품목을 제외하고는 품목과 국가의 제한없이 적용되는 이번 관세로 트럼프 대통령이 불붙인 전세계 무역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오는 9일 미국의 국가별 상호 관세가 발효되고, 중국이 예고한대로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관세를 부과하며 '맞불 관세'가 시행되면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자유무역 질서는 최대의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이란 낯선 곳에서 맞이하는 즐거움이다. 일상의 공간을 벗어나면 모두 여행이 된다. 더욱이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으면 만나기 힘든 풍경을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면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가 아닐 수 없다. 경기도내에는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여행지가 곳곳에 있다. 비싼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해외여행의 설렘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떠나 보자. ■ 무료로 즐기는 해외여행? ‘파주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는 2006년 문을 열었다. ‘파주영어마을’로 알려진 그곳이다. 대지면적 27만8천252㎡(8만4천평) 규모다. 주차 후 캠퍼스로 들어서면 거대한 출입문이 손님을 맞는다. ‘경기미래교육파주캠퍼스’라는 안내 간판이 아니라면 유럽 고성의 성문이라 해도 믿을 정도다. 캠퍼스 안은 그야말로 유럽이다. 진입로 양쪽으로 들어선 이국적 건물들은 카페와 체험 공방, 갤러리, 슈퍼마켓 등이다. 입장료라도 내야 할 것 같은 시설이지만 주차 및 캠퍼스 입장 자체도 무료다. 진입로가 끝나는 지점에는 유럽에서나 볼 법한 트램이 서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성문을 지나면 맞은편에 넓은 광장과 ‘City Hall’ 건물을 만난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 건축물을 연상케 한다. 캠퍼스 내의 ‘Concert Hall’ 역시 ‘City Hall’과 더불어 캠퍼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축물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건축물이 들어서 있어 유럽의 마을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캠퍼스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일일 체험 및 숙박형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프로그램 참여자가 아니어도 캠퍼스는 모든 이에게 개방된다. 카메라를 들고 떠나기 좋은 여행지다. ■ 어린왕자와 피노키오를 만날 수 있는 곳 ‘가평 쁘띠프랑스와 이탈리아 마을’ 쁘띠프랑스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국적 여행지다. 쁘띠프랑스의 메인 시설은 분수 광장과 야외극장이다. 프로방스의 작은 마을을 옮겨 놓은 듯한 분수 광장 옆에는 ‘생텍쥐페리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생텍쥐페리 재단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설립한 기념관이다. 생텍쥐페리의 생애와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어린왕자와 관련한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어린왕자의 원서와 책 안에 등장하는 명문장을 그림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야외극장에서는 마술이나 마임,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탈리아 마을은 약 3년 전에 개장했다. 쁘띠프랑스와 인접해 있지만 별도로 입장해야 한다. 쁘띠프랑스가 프로방스와 어린왕자가 테마라면 이탈리아 마을은 피노키오와 다빈치가 테마다. 짧은 언덕길을 오르면 거대한 피노키오가 여행자의 시선을 압도한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유럽의 골목이다. 피노키오에 등장하는 소목장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 제페토 골목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유리진열장 상점에서는 무료로 가면과 무도회 의상 체험이 가능하다. 기념사진을 찍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언덕을 모두 오르면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좌측에는 피노키오 모험관이 있고 우측에는 다빈치 전시관이 있다. 피노키오 모험관에서는 다양한 캐릭터의 피노키오를 만날 수 있고 다빈치 전시관에서는 천재적인 예술가이자 과학자, 발명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양 떼가 반기는 스위스 마을 ‘가평 에델바이스스위스 테마파크’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는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는 작은 광장을 중심으로 좌우에 레스토랑과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대형 샹들리에 조명으로 화려하게 꾸민 레스토랑에서는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스위스 전통음식인 치즈 퐁뒤를 맛볼 수 있고 반대편 전시관에서는 모던한 유럽풍 거실을 감상하고 스위스 전통의상을 무료로 체험할 수도 있다. 입구부터 언덕 정상까지는 두 개의 길이 있다. 좌측은 주택 사이의 골목길 코스이고 우측은 숲과 정원으로 꾸민 마운틴 코스다. 골목길 코스에는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32채의 주택이 들어서 있다. 모두 다른 설계의 외관이지만 공통점은 3층 건물이라는 점이다. 이는 마을을 조성할 때부터 스위스의 골목 느낌을 풍성하게 살리기 위한 설계였다. 주택들은 사유지라 출입할 수 없지만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도 이국적 감성에 빠져들기에 충분하다. 어디서든 사진을 찍으면 그곳이 바로 스위스의 골목 풍경이 된다. 마운틴 코스는 습지와 양떼목장, 쉼터 등으로 꾸며 놓아 스위스의 자연이 주는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귀여운 양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은 여행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즐길거리다. 두 코스는 정상 직전에 만난다. 두 코스가 합쳐진 후 놀이시설이 들어선 공간과 마주하게 되는데 플라워 슬라이드, 미니골프, 그라운드 트램펄린 등 모두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이다. ■ 향기까지 즐기는 테마파크 ‘포천 허브아일랜드’ 허브아일랜드에서 가장 먼저 여행자를 맞이하는 건 향기 체험관이다. 은은한 허브향이 가득한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오일과 허브티, 허브의 역사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맞은편 허브 힐링센터에서는 허브와 아로마를 이용한 족욕과 발마사지도 체험할 수 있다. 이곳을 나와 언덕을 오르면 스카이 허브팜이다. 허브아일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로 계절에 따라 라벤더와 핑크뮬리가 가득 피어나는 곳이다. 핑크 색상의 모래언덕에서는 모래썰매도 탈 수 있다. 핑크 색상으로 가득한 풍경 덕분에 연신 사진을 찍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스카이 허브팜과 더불어 허브아일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산타마을이다. 스카이 허브팜 맞은편 언덕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원과 건물들 사이에 다양한 포즈의 산타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산타교회는 프랑스의 전통 인형인 상통인형 전시장을 겸하고 있다. 프로방스 지역의 붉은 점토를 사용해 만든 상통인형은 남프랑스 지역의 예술품이기도 하다. ■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그대로 ‘김포 라베니체’ 라베니체는 이탈리아의 수상도시 ‘베네치아’에서 따온 이름이다. 김포 한강신도시를 관통하는 총연장 2.68㎞의 인공수로에 조성된 수변공간으로 핵심 구간은 1㎞ 정도다. 수로는 실개천까지 포함하면 11㎞가 넘는 길이다. 라베니체는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국적 수변 시설이기에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덕분에 일명 ‘김포의 베니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수로를 사이에 두고 다양한 상가가 밀집해 있어 쇼핑과 산책은 물론이고 낮에는 식사와 음료를, 저녁에는 주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수로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다 보면 베네치아의 정취까지 느끼게 된다. 5월부터 10월 사이에는 분수도 가동되며 특히 수로에서 문보트(Moon Boat)도 즐길 수 있다. 탑승자 등 쪽이 초승달 모양으로 디자인된 보트에는 조명까지 들어와 야간에 더욱 아름답다. 다만 겨울에는 수로에서 물을 빼낸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 수준 높은 중국 전통 정원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수원 효원공원 내에 있는 월화원은 중국 광둥지역 양식의 전통 정원이다. 2003년 경기도와 광둥성이 상호 우호 교류 차원에서 상대 도시에 각각 전통 정원을 세우기로 했고 이에 따라 중국이 직접 건축을 담당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전통 정원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광둥성에 담양 소쇄원을 바탕으로 한 한국 전통 정원을 건축했다. 월화원 정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부용사라는 건물이 보인다. 연꽃을 뜻하는 부(芙)와 용(蓉)에서 따온 이름으로 연꽃 정원을 뜻한다. 이름 그대로 건물 앞에는 연못이 조성돼 있고 연못을 중심으로 사면이 회랑으로 꾸며져 있다. 부용사를 나와 연못이 이어진 우측으로 가면 옥란당이다. 옥란 역시 식물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휴식이나 접대를 위해 사용하는 공간이다. 월화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는 ‘우정’이 자리하고 있다. 연못을 만들기 위해 파낸 흙을 쌓아 작은 산을 만들었고 그곳에 정자를 지은 것이다. 사방이 트여 있는 정자에서는 월화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 야경이 아름다운 유럽형 테마파크 ‘여주 루덴시아’ 루덴시아는 ‘놀이’를 뜻하는 ‘LUDENS’과 ‘환상곡’을 뜻하는 ‘FANTASIA’에서 ‘SIA’를 떼어 만든 합성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문화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테마파크다. 테마파크 내의 건물은 모두 붉은 벽돌의 건축물로 유럽의 도시를 축소해 놓은 듯하다. 건물 내부에는 다양한 수집품이 전시돼 있다. 아트&토이 갤러리에는 다양한 액션 피규어를 비롯해 직소 퍼즐, 로봇 등이 전시돼 있으며 장난감 자동차 갤러리에는 전 세계 수많은 브랜드의 미니어처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종류가 매우 방대하고 귀한 수집품이라 어른들에게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전시장이다. 전시장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기차 갤러리다. 미국과 독일에서 생산한 모형 기차들이 주로 전시돼 있는데 방대한 수집품에 입이 떡 벌어진다. 어느 곳 하나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잘 꾸며진 루덴시아는 특히 야경이 아름답다. 일몰 직전에 방문하면 더욱 특별한 기념사진을 얻을 수 있다.
“어제가 맞나 싶어요. 같은 장소, 다른 풍경이네요.” 5일 오전 10시께 헌법재판소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내려졌던 전날, 안국역 6번 출구 인근에는 진보 성향 단체가, 5번 출구 인근에는 보수 성향 단체가 각각 집회를 열면서 이 일대는 경찰 차벽과 바리케이드가 들어선 ‘통제 구역’이었지만, 이날은 집회의 흔적이 자취를 감춘 채 일상을 되찾았다. 안국역 출입구 곳곳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삼삼오오 상점가로 흩어졌다. 전날엔 차벽에 가로막혀 인기척조차 드물던 상권은 비오는 날씨에도 이른 시간부터 방문객의 줄이 길게 늘어섰고, 북촌 방향 공방 거리와 음식점에도 우산들의 행렬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었다.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 A씨는 “어제는 집회와 통제로 인해 가게 문을 열 생각을 못했는데 오늘은 관광객도 많고 평소 주말처럼 매장이 붐비고 있다”며 “금방 일상을 찾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날 오전, 선고 이후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 차벽으로 폐쇄됐던 안국역 5번 출구 앞 주유소도 하루 만에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만 헌재 청사 일대는 여전히 ‘진공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헌재로 가는 길목에는 경찰 버스 50여대가 줄지어 서 차벽을 형성하고 있었고, 경찰력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삼청동 방향으로 향하려는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안국역 2번이나 3번 출구에서 내려 헌재 앞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통상 경로가 막혀 있는 탓에 큰길이나 다른 골목길로 우회해야 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 관계자는 “집회는 없지만 아직 철수하라는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헌재 앞은 일부 통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오전 11시22분께 윤석열 대통령에 파면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