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1일에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 강화군수 선거는 여야 정당의 공천과 함께 그동안 얼마나 지역에 역할을 한 인물인지를 따지는 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강화지역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불릴 만큼 보수정당의 강세가 이어진 곳이다. 민선 초기 지난 1995년과 1998년 12회 선거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수성향 후보가 승리했다. 특히 과거 보수정당에서 탈당한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하기도 하는 등 인지도가 승패를 가르기도 하는 지역이다. 이는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같은 특징을 보인다. 인구가 적다보니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다른 군구와 같은 선거구로 묶인다. 타 지역에서 진보정당이 선전해도 강화지역에서 보수정당에 몰아주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가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서 출마, 강화군의 민심을 주춧돌 삼아 승리했다. 배 의원은 현재 인천에서 유일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다. 다만 최근 진보정당이 보수정당의 강화군수 출신 인물을 영입한데다, 다른 인사들도 속속 강화지역에 자리를 잡으면서 이번 선거는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격전지로 떠오른 상태다. 지역 안팎에선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천호 현 군수와 이상복 전 군수의 4번째 맞대결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앞서 이들은 3번 맞붙어 유 군수가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유 군수가 3선 도전에 나선다. 유 군수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원에 당선하면서 정치에 입문, 이후 시의회 부의장을 거쳐 2012년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이 전 군수를 누르고 당선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선 이 전 군수에게 져 재선에 실패했으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유 군수는 지역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업무적으로 강한 추진력 등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기준 공약사항 94개 중 72개를 마무리하며 공약 이행률 87%를 보이고 있다. 유 군수는 지난 3년간 교동 화개산 관광자원화, 남산북산관청 근린공원 조성, 강화읍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또 도시가스 강화전역 공급 확대 및 각종 도로주차장 개설 사업도 추진하며 살기 좋은 강화 만들기에 애쓰고 있다. 당내에선 유 군수의 아성에 윤재상 인천시의원과 안영수 전 인천시의원의 도전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윤 시의원은 4대 강화군의원으로 시작해 6대 인천시의원을 했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기초의원에 출마해 강화군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2018년 선거에선 다시 시의원에 당선, 현재 산업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또 안 전 시의원은 67대 시의원을 지냈다. 지난 30년간 강화읍장을 맡는 등 공무원 출신이다. 민주당에서는 이 전 군수와 한연희 민주당 인천시당 강화발전특별위원장이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보수성향으로 꼽히던 이 전 군수는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때 민주당에 입당, 강화선거대책본부장 등을 맡으며 당시 조택상 후보를 도와 강화주민 민심을 공략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이 전 군수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하다 제주도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퇴임 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2012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정치에 입문했으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유 군수를 꺾고 승리하기도 했다. 이 전 군수는 군수 출신의 인지도 등을 통해 보수성향 주민은 물론 정당이 가진 진보성향 주민까지 모든 민심을 아우르겠다는 각오다. 또 한 위원장은 경기도 평택시 부시장과 경기도 수자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았지만 26.61%의 득표율에 그치며 유 전 군수와 이 전 군수에 이어 3위에 머무르며 낙선했다. 이민우기자
어느 TV 드라마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던 남편이 아내에게 들킨 후에 아내에게 이런 말을 한다. 내 몸 가지고 내 마음대로 했어. 이런 태도는 다른 사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내 돈 가지고 내 마음대로 쓰는데 웬 말이 많아. 이런 자세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태도가 이웃에게 미치는 영향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사는 것을 보여준다. 내가 하는 말과 내가 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영향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가장 사랑하며 돌봐야 할 가족에게 너무 무례하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사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태도는 엄격히 말하면 심각한 폭력이다. 그래서 이웃을 잃어버린 사회는 서로 폭력적인 관계가 된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우리는 일상이 무너졌다.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우리는 너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이 시대를 살기 위한 재정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붙들어야 한다.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우리가 잃었던 것들 중에 회복할 것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이웃을 위해 자신을 절제하는 것이다. 성경은 이런 말씀을 한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린도전서 10장 23절) 워낙 이기적으로 사는 것이 익숙해진 사람들이 비웃을 말씀이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자기만 생각하고 사는 것이야말로 무모한 것이며 사회를 어지럽히는 태도다. 자유롭게 사는 것과 무질서하게 사는 것은 다른 것다. 자유롭지만 질서를 지키며 서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길이 바로 이웃을 배려하는 것이다. 내게 유익하다고 해서 남을 짓밟고 자신의 욕심만 채우는 사회는 야만적인 사회다. 약육강식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밀림의 생존방법과 무엇이 다른가.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존재다. 이것은 인간은 본래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교제할 수 있도록 창조된 존재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서로 귀하게 여겨야 한다. 한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회복돼야 한다. 이런 태도는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모든 인간관계를 새롭게 할 수 있다. 내 자식이 귀한 줄 알면 남의 자식도 귀하게 여겨야 한다. 내 재물이 아까운 줄 알면 남의 재물도 아껴줘야 한다. 내 생명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남의 생명도 소중한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반드시 남을 파괴하거나 짓밟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가능성 앞에서 이 결정이 다른 사람에게 유익이 될 것인가 한 번만 스스로 묻는다면 그리고 남의 유익을 위해 과감하게 결단할 수 있다면 작지만 큰 변화가 하나씩 나타날 것이다. 안용호 기흥지구촌교회 목사
인간은 자연과 멀어질수록 질병과 가까워진다. 괴테의 명언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일상에는 제약이 가해지고 이 탓에 마음과 육체가 고통스럽고, 정신적으로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이럴수록 자연과 공존하며 가까이하는 것이 좋다. 바이오필리아 효과라는 말이 있다. 생명과 좋아함의 합성어로,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연을 좋아하며 생명사랑의 유전적 본능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 주장하고 하버드대학교의 에드워드 윌슨 교수가 발전시킨 이론이다. 인간이 자연과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인지능력이 향상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되고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크리스틴 엔게만 연구팀이 1985~2003년 덴마크에서 태어난 약 90만명을 대상으로 열 살 때까지 살았던 집 주변의 녹지비율을 10단계로 나눠 각 그룹의 사람들이 성인이 됐을 때의 정신건강을 조사했다. 최소한의 녹지공간을 가지고 자란 어린이는 나중에 우울증과 불안감 등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 비율이 가장 낮은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는 가장 높은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에 비해 성인이 됐을 때 정신질환 발생률이 최대 55%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녹지를 자주 접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짜야 하고 부모들도 자녀와 주변 공원이나 숲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도시를 계획할 때, 도시 중심부에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비슷한 연구로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의 토이베넷과 엔디존스 교수는 녹색장소와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녹색이 많은 장소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각종 만성질환과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을 밝혔다. 또한 임산부가 녹색이 많은 장소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린 경우 태아 발육 부전 및 조산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들은 도시에서 숲과 녹지가 얼마나 가치 있는 자원인지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블루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면역력과 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항바이러스의 도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도시와 자연이 어울리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녹색도시로서 생명력 있는 바이오필릭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절실하다. 시민의 일상적인 활동공간과 자연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대, 도시에 공원과 녹지 그리고 숲이 풍부하여 회복력을 높이는 생명친화적 도시를 만들어가야 했다. 변병설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원장
건평돈대는 인천 강화군 양도면 건평리에 있는 성곽시설로, 1999년 인천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돈대는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영토내 접경지역이나 해안지역의 감시가 쉬운 곳에 마련해 두는 초소이다. 대개 높은 평지에 쌓아두는데, 밖은 성곽을 높게 하고, 안은 낮게 해 포를 설치해 두는 시설물이다. 건평돈대는 정포보 소속의 돈대로서, 6조(六朝)에 올리는 조운의 감시소 역할과 국토방위의 임무를 겸했다고 한다. 조선 숙종 5년(1679) 윤이제가 강화유수로 있을 때, 병조판서 김석주의 명을 받아 이 돈대를 설치했다고 전한다. 문화재청 제공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화성시를 찾아 코로나19 방역 및 폭염 대책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희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4일 오후 화성시 예방접종센터(동탄 배드민턴장)ㆍ임시선별검사소(동탄 보건소)ㆍ건설현장(화성시 주상업무복합단지 건설공사)을 잇따라 방문, 방역ㆍ폭염 대책 점검과 현장 관계자 격려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김희겸 본부장을 비롯해 임종철 화성부시장, 박상덕 경기도 사회재난과장, 오홍선 화성시 도시주택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 본부장이 방문한 동탄 나래울 접종센터는 접종자 수에 따라 의료인을 탄력적으로 운영, 의사 3명을 채용하고 민간 지원 2명, 보건소 의사 2명이 포함돼 있다. 간호사는 7명을 채용했으며, 민간에서는 3~5명이 지원됐다. 또한 동탄보건소 주차장에 위치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지난달 30일 941건을 검사하는 등 최근 700~800건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동탄 1, 2기 신도시의 접근성이 높아 이용자가 많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동탄2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주 1회 이상 현장점검을 통해 방역관리하고, 외국인 채용 시 PCR 검사필증을 확인토록 계도조치 중이다. 아울러 폭염예방 안전수칙 홍보물 배부, 휴식시간 준수 철저ㆍ생수제공ㆍ그늘막 설치 점검 및 지도 등에 대한 대책 보고도 이뤄졌다. 최현호기자
언론중재법 개정에 대한 여론조사라는 게 뿌려졌다.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한다는 결과를 보도했다. 구체적 내용은 이렇다. 법안 찬성 국민이 56.5%다. 매우 찬성한다가 38.9%, 어느 정도 찬성한다가 17.6%다. 반대는 35.5%다. 매우 반대(20.0%)와 어느 정도 반대(15.4%)를 합한 수치다. 한 방송사가 의뢰했고, 리얼미터가 조사했다. 언론 중재법 논란 속 첫 관련 여론조사다. 그만큼 국민 판단의 척도라 여겨졌다. 인정하기 어렵다. 첫 번째 이유는 기본 정보 부족이다. 여론조사 대상은 무작위 국민 500명이다. 그들이 언론중재법 개정안 내용을 숙지하고 있었다고 전제할 수 없다. 언론중재법 공청회가 공개된 적도 없다. 언론인들조차 내용을 다 알지 못한다. 이런 주제를 설문이라며 던졌다. 그리고 답변을 받아내 통계로 꿰맞췄다. 이재명 좋으냐 이낙연 좋으냐가 아니다. 애초 설문에 적합지 않다. 조사기관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경향성이 뚜렷한 설문이다. 언론을 권력으로 전제하고 책임을 무겁게 한다는 설문이다. 당연히 찬성 답변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방향이 정해져 있다. 권력기관 어디를 대입해도 결과는 같다. 국회의원 권한을 줄이자고 묻는다 치자. 절대 다수는 찬성이라 할 것이다.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자고 묻는다 치자. 절대 다수는 찬성이라 할 것이다. 가짜뉴스라는 워딩까지 붙여 물었다. 이쯤 되면 주문 생산이다. 세 번째, 가짜뉴스 공급자에 대한 혼돈이다. 법 개정의 이유는 가짜뉴스 근절이다. 가짜뉴스 공급원을 분명히 구분해야 했다. 인터넷에서 공급되는 가짜뉴스가 훨씬 많다. 저마다 ○○뉴스, △△방송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어 정규 언론과 헷갈린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시급한 쪽도 인터넷 세상이다. 이런 현실을 설문은 가짜뉴스=언론=법 개정이라며 뒤섞었다. 인터넷의 가짜뉴스 분노까지 정규 언론에 뒤집어씌운 꼴이다. 던진 질문이 이럴진대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을 리 있나. 답변자의 정치적 성향을 분석한 대목이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83.1%가 찬성했다. 절대 찬성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0.9%가 반대했다. 절대 반대다. 이쯤 되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설문이 아니다. 그냥 늘 하는 정당 지지도 조사다. 그런데도, 이걸 민의가 확인됐다고 떠들 것이다. 국민이 원한다며 강행할 것이다. 국민 찬성 56%는 그들을 위한 진상품이다. 이러니 여론을 조사하는 기관과 의뢰하는 기관이 욕을 먹는 것이다.
코로나19 전국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4일 신규 확진자가 1천725명 늘었다. 한 달 가까이 네 자릿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명 나왔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이어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까지 확인되자 방역당국의 걱정이 더 커졌다. 2명은 모두 백신을 맞은 돌파감염자다. 1명은 해외에서 입국했고,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이다. 현재 우리나라 4차 대유행은 델타 변이가 주도하고 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인도발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바이러스로,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을 접종하고도 감염자가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백신 효과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위험도와 전파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 델타 변이 초기처럼 델타 플러스 변이도 정보가 많지 않아 대응이 어렵다. 이 때문에 기존 백신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라면 전파력은 델타 변이와 비슷하다. 델타 변이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 대비 2.4배 수준이다. 백신 항체를 무력화시키는 정도는 델타 플러스가 비(非)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2.75.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나타난 것은 당연히 좋지 않은 신호다. 단지 2명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델타 플러스 변이가 4차 유행의 변수가 될 것 같다. 때문에 모든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델타 플러스 감염자의 접촉자 및 감염 경로를 찾는 게 중요하다. 추가 전파를 통한 델타 플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 신규 확진자 사례에서 보듯 백신을 접종했다고 안심해선 안된다. 접종 후 확진되는 돌파 감염률이 높다. 백신이 해결책이 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른 양상이다. 그래도 지금 상황에선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이다. 문제는 백신 접종률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2일 현재 백신 1차 접종자는 2천만명으로 인구 대비 39%에 그쳤다. 백신 접종률을 서둘러 높여야 한다. 안정적 백신 수급이 관건이다. 공급 지연으로 50대 접종이 변경되는 일이 있었는데 백신대란으로 화이자, 모더나 등이 백신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부스터 샷 등까지 대비해 백신 확보에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미국, 이스라엘 등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다시 방역 규제 강화에 나섰다. 백신 접종률이 훨씬 낮은 우리는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야 한다. 백신을 2차 접종 했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느 등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휴양지 호텔이나 종교시설, 유흥업소 등에서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종종 나오는데 안될 일이다. 국민 협조 없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는 없다.
도쿄올림픽 2020이 한창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탓에 역사상 가장 주목 받지도, 사랑받지도 못한 올림픽이라는 오명을 함께 안고 말이다. 통상 4년의 준비라고 하지만 올해 올림픽은 리우에 이어 5년만에 열리고 있다. 그동안 전 세계의 스포츠인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위해 피ㆍ땀ㆍ눈물을 흘려왔다. 환희의 순간도, 좌절과 절망의 순간도 느끼겠지만 그래도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자부심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대한민국만 빼고 말이다. ▶대한민국은 1948년 7월29일, 태극기를 앞세워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제14회 런던올림픽에 첫 출전했다. 이후 대한민국 선수단은 국가의 명예와 자신의 노력에 대한 성과를 얻고자 올림픽에서 처절하게 싸워왔다. 하지만 메달을 따는 환희의 시간보다 좌절과 절망의 시간을 더 오래 보내왔다. 그러던 중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 등 총 3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구 소련과 동독,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라는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사고를 제대로 친 이후 대한민국에게 올림픽은 경직과 소심함이라는 명제와 함께 공공의 적을 만들어왔다. ▶유력 금메달 후보가 은메달을 땄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시상대에 선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간의 그 선수가 흘린 피ㆍ땀ㆍ눈물은 없고 5천만 국민에게 대역죄인이 돼 버린 것이다. 입상 조차 하지 못한 선수들 얘기는 할 필요도 없다. 왜일까? 중압감이 문제인가? 아니다.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유독 아름다운 3, 4위가 많다. 육상 필드 종목(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 다이빙 우하람 선수에다 올림픽사에 길이 남을 부녀 메달리스트 체조 여서정 선수까지말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메달 색깔과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스포츠 자체를 즐겼다는 것이다. 이들이 보여준 유연함과 대범함이 앞으로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모토가 되길 바란다. 태극마크의 자부심만 느끼면서. 김규태 사회부장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2021 하반기 조경가든대학 과정을 운영, 참여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조경가든대학은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발전에 봉사하는 시민정원사 양성 및 녹색문화 공동체 구축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정원 전문가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지식과 실무를 이론교육과 실습을 통해 배워보는 과정이다. 하반기 조경가든대학은 고양 농협대 산학협력단, 의정부 신한대 평생교육원, 포천 대진대 평생교육원, 성남 신구대 산학협력단, 수원 수원여대 평생교육원, 안산 신안산대 사회교육원, 안성 한경대 평생교육원, 안양 대림대 평생교육원 총 8곳의 교육기관에서 진행된다. 교육생은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약 14주간 교육기관별로 운영하는 식물이해ㆍ식물관리ㆍ정원조성 등 5개 분야 기초과정에 참여하며 식물과 정원 관리에 대한 지식과 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교육은 기관별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번 교육과정은 정원문화에 관심 있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특히 경기도민일 경우 총 교육비 65만원 중 35만원을 지원한다. 다만 과거 경기도농식품유통진흥원 및 도에서 운영한 조경가든대학 교육생(수료생, 수강경력자)은 신청이 불가하다. 교육기관별로 30명 내외의 교육생을 선발할 계획으로, 신청방법은 신청서를 작성해 오는 11일까지 교육을 받길 희망하는 기관의 담당자 이메일 또는 팩스로 제출하면 된다. 최현호기자
독서의 계절이 가을이라 했던가. 이제 여름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난 휴가 기간 시원한 제철과일과 함께 책으로 떠나는 여행도 즐길 만 하다. 여름휴가 기간 몸과 마음을 식혀줄 힐링북을 골라봤다. ■진정한 휴가를 즐기려면풍덩! 우리는 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구구단도 배우고 관계대명사도 배웠다. 교통 규칙도 공중도덕도 배웠다. 그러나 휴식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고는 배웠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 쉬는 것은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다. 혼자 있기 좋은 방 이후 3년 만에 책을 펴낸 우지현 작가는 우리에게 휴식도 배워야 한다며 서문을 연다. 그는 모두가 지쳐 있다고 말하며 독자들을 향해 쉬어야 한다고 말한다. 데이비드 호크니부터 파블로 피카소까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100여 점의 다채로운 회화와 울림이 있는 짧은 메시지가 담겼다. 시원한 그림들은 마치 독자가 바닷속에 풍덩 빠진 듯한 청량감을 준다. 휴가철 진정한 휴식을 배우고 싶다면, 또 잠시 놓은 일에 마음이 불안하다면 함께 하기 좋은 책이다. 위즈덤하우스刊ㆍ1만9천800원 ■책장에서 만나는 작은 갤러리그림책 너의 정원 높은 담벼락 위에 앉아 아름다운 정원을 내려다보는 고양이가 말한다. 저 사람은 매일 혼자서 뭘 하는 걸까? 내가 여기 있는지 알까? 고양이가 바라본 화가가 다가온다. 다리에 깁스한 화가의 눈에는 철조망에 페인 고양이의 다리가 보인다. 화가가 고양이의 다리를 치료해주며 서로에게 3인칭의 존재였던 그들은 너와 나의 관계에 이른다. 나현정 작가는 살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만남과 이별, 의미를 고양이와 화가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한때 마음을 주고받았던 존재가 떠나버렸을 때 우리는 어떤 모습이 될까. 작가는 빈자리가 드리우는 외로움과 상처를 각자의 방식으로 치유해 나가면서, 어쩌면 한 걸음 성장하고 변화해 나간다고 알려준다. 장면마다 과슈로 그린 밀도 높은 그림은 책꽂이에서 만나는 갤러리처럼 느껴진다. 따뜻한 이야기와 채색이 주는 따스함으로 힐링할 수 있다. 글자 역시 그림책의 묘미를 살린 점이 돋보인다. 타이포 디자인을 통해 표현돼 고양이와 화가, 너와 나의 관계 글이 마치 리듬처럼 읽힌다. 글로연刊ㆍ1만7천원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