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개항한지 20년 만에 항공화물 누적 5천만t을 달성했다. 3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애틀랜타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화물기가 70t의 화물을 운송하면서 누적 항공화물 5천만t을 기록했다. 공항공사는 20년 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한 물품 가액은 15조 달러(한화 1경7천224조9천62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2020년 국내총생산(GDP) 1조6천382억 달러의 9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공항공사는 항공을 통한 화물운송은 반도체의약품 등 고가 물품이 많아 2020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가액의 33.6%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항공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여객이 급감한 상황에도 올 상반기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이 전년 상반기보다 23% 증가한 162만t을 기록해 개항 이후 최초로 연간 3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는 9월부터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 신선식품, 생동물 등의 환적대기 및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악천후 등으로부터 안전한 처리가 가능한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쿨카고) 운영으로 백신 운송 등 새로운 화물수요 창출도 이뤄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욱 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배송센터(GDC) 유치 및 해상항공 연계운송(Sea&Air) 활성화 등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미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인천공항의 새로운 2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공항의 항공화물은 지난 2006년 1천만t에서 2010년 3천만t, 2018년 4천만t 등으로 성장했다. 이승훈기자
Q. 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온라인 원격수업이 끝나면 지친 아들은 게임을 먼저 하고 공부를 나중에 하겠다고 합니다. 공부를 먼저 하고 게임을 하라는 저와 매번 신경전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우선 자녀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우리의 뇌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의 뇌에 전두엽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비행기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엔진이 고장 나면 비행기는 정해진 항로로 하늘을 날 수도 없고 이륙과 착륙할 때도 엉망진창이 됩니다. 엔진이 고장 나서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어떤 것도 할 수 없듯이 전두엽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행동의 동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행동에 동기를 주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행동의 동기를 활성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어떤 보상이 주어지는 것과 상관없이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은 애나 어른이나 하기 싫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이 뛰는 일은 저절로 찾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에게 끌리는 것이 무엇인지 재미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의 생각대로 끌고 간다면 자녀는 결국 지쳐서 중간에 포기하거나 헤매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끌리는 것과 재미있는 것을 찾았다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과 끌리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되 하기 싫은 일이나 공부를 먼저 하는 규칙을 세우는 것입니다. 자녀에게만 하기 싫은 일이나 공부를 시키지 말고 부모님도 하기 싫어 미뤄 두었던 일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시면 효과는 더욱 좋습니다. 하기 싫은 일이나 공부의 양은 처음에는 적을수록 좋습니다. 점차 난도를 높이거나 공부의 분량을 늘려가는 과정을 반복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조금미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공식 유튜브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구웃 TV 채널 개국을 기념해 도민 대상 이벤트를 16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는 유튜브 첫 기획 영상인 신입직원들의 어쨌든 출근편을 감상하고 구독, 좋아요, 알람 설정 및 감상평을 달면 16명을 추첨해 아이스크림 기프티콘,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 등 경품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재단 페이스북에서 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명을 맞히는 이벤트도 열린다. 참여자에게는 커피 기프티콘, 도너츠 기프티콘, 재단 브랜드 캐릭터 평온이ㆍ다온이 인형 키링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3일 문을 연 재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읏 TV는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기업 로고(CI) 이미지를 형상화하면서 좋다(good)는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아냈다. 다양한 정보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카테고리는 ▲구읏 왓썹 ▲구읏 프렌즈 ▲구읏 튜브 ▲구읏 라이브 등 4가지로 도민 참여 행사와 재단 주요 사업, 포럼, 교육, 강연 등의 영상을 다룬다. 김석우 재단 전략홍보팀장은 구읏 TV를 통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함은 물론, 이벤트를 열어 도민들이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매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인천지역 교사 80명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원격으로 전환한 교원 연수 과정에서 꼼수 이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교육부와 중앙교육연수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원격교육을 받은 인천지역 교사 중 80명이 PC와 모바일, 다양한 웹브라우저를 통해 중복로그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교사가 73명으로 가장 많고, 기타교사가 5명, 교장과 교감도 각각 1명씩이다. 인천의 한 교사는 지난 5월 학업중단, 위기학생 등에 관한 40여개의 원격교육을 부정 이수했다. 이 콘텐츠를 모두 시청하려면 최소 3시간가량이 필요하지만, 로그기록상 실제 교육 이수 시간은 1시간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사는 최대 4배속으로 동영상을 재생해 교육을 들었지만, 이수 인정을 받았다. 교육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해부터 교원 직무 연수를 대부분 원격으로 전환했다. 연수동영상을 1번에 1개씩만 시청할 수 있도록 제한하긴 했지만, 브라우저를 다르게 쓰거나 모바일과 PC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접속하는 건 차단하지 못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연수갑)은 이 같은 꼼수 연수가 성과급 수령이나 승진의 지표로 활용되고 있어 공정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한다. 또 이 같은 상황에도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미이수 처리를 받은 교원이 단 1명도 없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학생들의 교육프로그램에는 자리비움방지 등의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교원 연수 프로그램은 전혀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교원의 전문성 향상은 결국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질과 연계해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시가 인천제2의료원 설립을 본격화한다. 시는 제3회 추가경정 예산에 인천제2의료원 설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비 2억5천만원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 용역 기간은 오는 10월부터 1년간이다. 시는 이번 인천제2의료원 설립 추진 이유로 지난 7월 2030 미래이음 정책 발표 후 균형적인 공공의료서비스 제공 및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대응, 의료취약계층 지원, 필수의료서비스 보장 등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을 들고 있다. 이번 용역은 인천제2의료원 설립을 위한 법적인 절차다. 현행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의료원을 신설하려면 반드시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인천의 의료자원 및 수요공급 현황을 분석하고, 현재 인천의료원과 지역 내 공공의료기관의 기능 및 역할 정립, 인천제2의료원 입지분석 및 선정 등을 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청라국제도시 내 청라의료복합타운을 비롯해 송도국제도시의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세브란스 병원 등 지역 내 대형 민간병원 개원 예정에 따른 의료 환경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인천제2의료원의 기반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천의 특성에 맞는 인천제2의료원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다. 시는 용역이 끝나면 결과물을 인천제2의료원 설립 허가를 위한 보건복지부 및 기획재정부에 근거자료로 활용 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용역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전문가 및 시민단체, 인천시의회 등 모두 15명 이내의 인천제2의료원 설립 추진 자문위원회를 이달 중 구성할 방침이다. 안광찬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인천 시민의 건강권 확보와 의료안전망 구축 및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인천제2의료원의 최적의 모형을 찾겠다고 했다. 이어 인천제2의료원 설립은 물론 인천의 공공 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제2인천의료원의 건립을 촉구하는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인천공공의료포럼은 지난 6월24일부터 36일간 진행한 제2인천의료원 건립 촉구 시위를 하며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대한적십자사 회장, 인천시 건강체육국장 및 행정부시장 등과 면담을 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시가 인천 서구 루원시티에 초등학교 신설을 추진한다. 시는 루원시티 상업3용지 일부에 1만4천㎡ 규모의 초등학교 용지를 확보하도록 개발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루원시티 상업용지는 민간 사업시행자가 이곳에 대규모 오피스텔(6천 가구)을 건축할 계획이어서 신규 학령인구 유입이 불가피한 곳이다. 또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에 따라 300가구 이상의 오피스텔을 건축할 경우 학교용지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당초 학교용지를 포함한 이 용지가 일반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바뀌면서 학교용지가 사라진 상태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교육청, LH(한국토지주택공사), 민간 사업시행자, 주민대표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지난 5~7월 4차례에 걸쳐 1만3천㎡ 이상 초등학교 1곳 신설과 학령인구 발생지 내 학교설립 원칙을 기준으로 협의를 해왔다. 협의 결과, 시는 학령인구가 유입할 상업3용지 일부에 초등학교를 신설할 수 있도록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시는 이달부터 주민 공람, 관계기관 협의,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초등학교 신설 계획을 포함한 개발계획 변경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시민이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소상공인 복합클러스터, 루원복합청사, 인천지방국세청 등 핵심 시설이 들어설 루원시티에 교육기반시설도 잘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인천시설공단은 지방공기업 발전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3년 연속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설공단은 올해 경영혁신 분야, 지난해 사회적 가치 선도기관 분야, 지난 2019년 참여협력 분야에서 각각 수상, 혁신 분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시설공단은 올해 행안부로부터 시민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혁신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설공단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국 최초 가족공원 온라인 성묘 도입, 공단 최초 나무병원 등록, 디지털 뉴딜 D.N.A(DataNetworkAI) 사업 등을 추진했다. 시설공단은 또 올해에도 시민과 함께 지역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리빙랩(Living Lab) 도입, 공단형 I-뉴딜 모델 구축 등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김영분 이사장은 앞으로도 300만 인천시민과 사회적 책임 실천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혁신을 일상처럼 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우수성과를 창출해 지방공기업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무더위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지쳐 있는 가운데 도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마련돼 생기를 북돋울 예정이다. 어른들을 위한 판소리 공연부터 아이들을 위한 키즈 클래식까지 나이, 세대에 구분없이 모두가 흥미를 느낄만한 공연들이다. ■한옥 무대에서 펼쳐지는 명인들의 소리 고즈넉한 한옥에서 명인들의 기품있는 소리를 감상하며 다과를 음미할 수 있는 공연이 개최된다. 수원문화재단은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4인의 무대 명인열전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운치 있는 한옥이 주는 편안함 속에 명인들의 격조 높은 무대를 감상하며 시민들이 위로와 위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준비됐다. 공연은 오는 28일 김일구 명창의 무대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께 진행된다. 9월11일 정회석 명창, 9월24일 이난초 명창, 10월9일 김수연 명창이 차례대로 오랜 세월의 공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전통 판소리를 음악평론가 현경채의 해설을 통해 이해와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클래식 요정이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 용인포은아트센터는 오는 11월27일까지 매주 토요일 2021 토요키즈클래식을 진행한다. 공연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클래식요정이 음악가와 함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공연은 상황극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결합한 음악극의 형태로 세계 각국의 대표 음악가들과 교과서에 수록된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소개한다. 오는 28일 진행되는 폴란드에서 만난 우아한 쇼팽은 피아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쇼팽 음악을 선보이는 자리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아이들을 위한 클래식 공연이 흔치 않은 만큼 아이들에게 전 세계 작곡가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온 가족이 뮤지컬로 즐기는 동화책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책으로 알려진 겁쟁이 빌리가 가족극으로 재탄생했다. 5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김포한강괜찮은 홀에서 진행되는 앤서니 브라운의 겁쟁이 빌리 시즌 2다. 쓰고 있는 모자, 날아가는 새, 하늘에 떠 있는 구름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걱정하는 걱정 많은 아이 빌리에 대한 이야기다. 풍부한 상상력이 때론 큰 걱정으로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가족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김은진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2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벌써 4주째 1천명대 네자릿수 기록으로, 델타 변이 감염 확산과 델타 플러스 변이 출현 등 위험변수까지 맞물리면서 위기감이 더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가 강화된 방역 조치 적용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202명(누적 20만2천203명)이다. 전날(1천218명)보다 16명 줄었으나 28일째 네자릿수를 이어갔다. 경기도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360명이 확진돼 누적 5만6천884명이 됐다. 이처럼 국내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최근 1주간(7월25일31일)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2천109명(누적 8천12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델타형 변이는 1천929명으로, 전체의 91.5%에 달했다. 델타형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 2명 중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이다. 나머지 1명은 미국에서 들어온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2729일 사흘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수도권 4단계 연장 조치에 대해 84.0%가 찬성, 12.8%가 반대 입장을 각각 나타냈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3.2%였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언제까지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전 국민의 70%에 대한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9월 말까지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25.1%로 가장 많았다. 자영업자 중에서는 9월 말까지와 11월 말까지 유지하자는 의견이 각각 25.3%로, 일반 국민과 큰 차이가 없었다. 현행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8일 종료될 예정이다. 박준상기자
계란 한 판을 사더라도 몇번을 고민하게 되네요 3일 수원의 한 대형마트. 저녁거리를 사러 나왔다는 주부 A씨(58)는 계란 판매대 앞을 서성거리다 결국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후 청과코너에서는 아오리 사과 1개를 만지작거리다 가격표를 보고 결국 제자리에 올려뒀다. 가격은 1개에 5천980원. A씨는 불과 몇 달 만에 가격이 이렇게 오르니까 예전처럼 맘 편히 장을 볼 수가 없다며 생각해보고 꼭 필요한 게 아니면 다음에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으며 소비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다 하반기 역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9.7% 상승했다. 특히 계란이 57.0% 급등해 2017년 7월(64.8%)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상반기에만 2억개가 넘는 계란을 수입하며 가격 안정을 기대했지만, 아직은 뚜렷한 안정세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사과(60.7%), 배(52.9%), 포도(14.1%) 등 과일과 돼지고기(9.9%), 국산 쇠고기(7.7%), 닭고기(7.5%) 등 고기류, 마늘(45.9%), 고춧가루(34.4%), 부추(12.2%), 미나리(11.7%)를 비롯한 각종 채소류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농산물 가격 상승이 재료비 인상으로 이어지며 서비스 가격도 1.7% 올랐다. 이 중 개인서비스는 2.7% 올라 2018년 11월(2.8%)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상승해 2017년 8월(3.5%)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추석 연휴가 돌아오는 만큼 선제적으로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계란 가격에 이어 폭염 등으로 채소가격이 상승하는 등 농수산물 가격 오름세 압력이 크다며 모두 민생 직결 사안인 만큼 8월 내내 민생물가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