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부는 공공의료 확충의지 있는가?

작년 국회에서 통과한 2021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공공의료 확충예산이 사실상 0원이라며 시민 단체들이 크게 반발한 소식을 뉴스에서 접하였다. 코로나 19의 재확산 때마다 병상확충 문제가 불거졌으면서, 그때마다 공공의료 확충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도 증축 설계 예산만 생색내기처럼 반영했다는 비판이었다. 정부가 감염병 등 보건위기 대응역량과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예산 증액이라고 제시한 금액은 단돈 15억 원이었다. 그 비판에 따르면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향후 5년간 약 4만 병상을 늘려야 하고, 여기에 드는 예산은 연간 2조 5000억 원에 불과하다. 적은 돈은 물론 아니지만, 슈퍼예산으로 불리는 올해 예산 558조에 비하면 그리 커 보이진 않는다. 연일 기록을 깨뜨리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지속되고 있기에 이들을 모두 소화하고 치료할 병상 확보가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은 정부 관계자들이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 부동산 정책 등 많은 실정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생사를 가름 할 수 있는 공공의료 문제를 이렇게 접근하면 생색내기라는 인식의 틀을 벗어날 수는 없을뿐더러, 나아가 더 많은 국민적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물론, 아무리 끝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심해져만 가는 코로나 19라도 메르스나 사스처럼 언젠가는 진정세를 보일 것이다. 그런데 또 다른 한편으로는 또 어떤 새로운 차원의 역병이 언제고 나타나리라는 것도 사실이다. 방역 위기 때마다 공공의료의 중요성과 그 확충의 절실성에 대한 논의와 토론이 벌어지곤 하였다. 그런데도 아직은 예산에 반영시킬 정도로 무르익지는 못한 모양이다. 다시 심각해지는 코로나 19의 기세에 대한 우려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르고(UNCTAD에서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했다는 소식이다.) 한국 제품이 고품질, 고가의 고급 상품으로 인기를 얻게 한 것(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아니 코로나 덕에 한국의 수출실적은 역대 최고라는 소식)은 K-Pop에 드라마와 영화의 덕도 작지 않겠지만, 결정적으로 K-방역의 역할이었다. 그렇다면 공공의료 확충으로 K-의료의 기운을 북돋아 명실상부한 선진국 공공의료 수준이 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가. 우리나라의 공공의료기관은 2019년 12월말 기준 21개로 전체 의료기관의 5.5%에 불과하다. 또한, 공공의료 병상 수는 61,779개로 전체 병상의 9.6%에 그치고, OECD 평균 공공병상 수의 1/10 수준이며, 프랑스(61.5%) 독일(40.7%) 일본(27.2%)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이다. 또 하나, 의료 환경으로 보자면 민간 의료기관 마저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되어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격차가 점차 심화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열악한 지역의료 환경의 개선으로 지역에서 국가적 감염병에 신속하고도 효율적으로 대처하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은 바로 공공의료 확충이다. 정부가 예산만 위하는 게 아니라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추가예산 편성을 통해서라도 공공의료 확충 의지를 보여야 한다.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공공의료 확충 정책이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김근홍 강남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문화카페] 한국인 DNA에 예술성 없다?

최근 바이올리니스트 S씨의 리사이틀에 참석했다. 정성껏 준비한 멋진 프로그램의 감동적인 연주를 감상하며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유대계 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73)이다. 그는 한국인 DNA에 예술성 없다라는 충격적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 한 개인의 음악적 표현은 복합적인 문화적 습성에 따른 전통에서 시작된다. 이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예술에 대한 예의다. 주커만의 동양계 연주자들에겐 노래 DNA가 없다 발언은 다양성의 무시에서 생겼다. 동양인들은 지나친 표현을 절제하는 문화 속에서 성장해 왔다. 그것은 다른 민족이 가질 수 없는 매력적인 소통방법 중 하나다. 피부색에 따라 음악의 우월성을 비교하는 것은 삐뚤어진 시각을 가진 자들의 의견에 불과하다. 이번 사건의 중심지인 미국에선 형식적으로는 인종, 성별, 연령을 차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은연 중 가지고 있는 인종차별적 의견을 발설할 때는 이어지는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꽤 오래전부터 미국 음악시장 주류는 유대계 출신이 리드하고 있다. 근래 들어선 뉴욕과 미국 동부 음대 학생들은 동양계가 주류를 이룬다. 세계콩쿠르에서 아시아 출신 연주자들이 대거 상위 입상을 하고 있다. 유대계 연주자들은 이전에 비해 눈에 띄지 않는다. 커다란 변화다. 한국의 연주자 양성을 위한 조기교육의 훈련방법은 때로는 혹독하다. 반복적인 훈련으로 기술적 수준은 오르겠지만 음악의 깊은 느낌을 전달하는 부분에서 미흡할 수 있다. 이는 노래가 실리는 예술성을 기본기가 성숙된 후 자연스럽게 따라오도록 하는 훈련방법일 수도 있다. 미국에서도 이런 방식의 훈련을 시키는 유대계 선생들을 많이 봤다. 미국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지휘과 지원생들의 출신국과 예술성을 조합해 보면 각양각색이다. 일정 공식을 산출할 수 없다. 유대계 학생을 차별한 적이 결코 없다는 전제로 돌아보면 유대계 지원자가 최종 합격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동양계 학생들이 우월한 예술성을 발휘한 경우가 많다. 악기를 다루는 유대계 학생들도 기술적으로만 우수한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유대인들도 우리와 같이 나라를 잃고 박해를 받으며 생존을 위해 버텨온 처절한 표현이 그들의 음악속에 있다. 그들은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애환이 실린 방법으로 다르게 노래할 뿐이다. 주커만이 공개적으로 발설한 동양계 음악인에 대한 선입견을 통렬하게 뉘우치고 오류를 전향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교육계에서의 활동과 수입은 포기하고 혹독한 연습을 통해 전성기 기량을 가진 연주자의 길로 매진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대에서 악기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연주자와 달리 교육자는 인성, 사랑, 끝없는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S씨와 같은 한국 음악가의 연주에 참석해 편견을 깨트리는 행운을 갖기를 바란다. 함신익 지휘자ㆍ심포니 송 예술감독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④

성당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대통령 궁 옆길을 걷는다. 궁은 원래 아스테카 제국의 왕궁이 있던 자리에 누에바 에스파냐 시절 총독부 건물로 지었으나 지금은 대통령 궁으로 사용하고 있다. 광장 집회 때문에 궁 주변은 경찰 경비가 삼엄해 내부 구경을 포기하고 골목길로 들어선다. 대통령 궁 뒷길에는 보따리상들이 여행자를 상대로 짝퉁 물건을 파는 노점상이 많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외마디 외침에 순식간에 모두 사라진다. 대통령 궁 부근이라 보따리 장사를 할 수 없는 곳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경찰 단속 때문이다. 어려운 사람들의 삶이 있는 현장을 이곳에서도 본다. 모네다 골목길을 따라 걷다 산티시마 거리와 만나는 모퉁이에서 오래된 성당을 만난다. 멕시코대성당에 비해 초라하고 누추하나 성당 안에는 오래된 세월이 축적된 흔적이 남아 있어 카메라에 담는다. 월요일은 성직자에겐 휴일이지만 복사가 제대에 촛불을 켜는 것을 보니 곧 11시 미사가 시작될 것 같다. 멕시코에서 첫 미사를 드리자는 아내의 제안으로 미사에 참례한다. 미사를 마치고 신부는 우리 부부에게 다가와 성수로 축복해 준다. 여행지에서 뜻하지 않게 축복을 받는다. 몇 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순례자를 위한 저녁 미사 후 받았던 축복을 이곳에서도 받고 보니 심적으로 편안하다. 관리인에게서 산티시마 트리니다드 성당이라는 이름을 받아 적고 발길을 재래시장으로 옮긴다. 인구가 1억5천만 명이 넘고 국토 면적이 한반도의 9배나 되는 나라의 수도에 걸맞게 시장 규모가 대단하다. 미국 오리건 ESL에서 함께 공부한 멕시코 친구의 조언에 따라 길거리 식당에서 타코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매콤하면서도 독특한 맛과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향이 일품이다. 현지인이 즐겨 찾는 재래시장은 그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고 그곳에서 맛보는 토속 음식은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특히 멕시코 음식 중 타코와 부리또는 대중 음식으로 각종 고기와 다양한 채소를 넣어 볶은 후 옥수수 가루로 만든 토르티야로 쌈처럼 싸서 먹는다. 내용물은 지역 특산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비슷하고 가격은 우리 돈 천 원 정도로 저렴하다. 최근에는 멕시코 토속 음식을 주된 메뉴로 하는 고급 레스토랑이 광장 주변에 생겨 타코와 부리또를 비싼 가격으로 서비스한다. 하지만 서민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현지인처럼 길거리에서 손으로 들고 먹어야 한다. 콜로니얼 시절 귀족에게 무시 받던 원주민 음식이 지금은 멕시코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사랑받고 그들의 정체성을 알리는 중요한 음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박태수 수필가

부천시 소규모 예술단체 영상촬영지원사업 ‘순항’

부천시가 부천시민 미디어센터와 공동으로 지난 5월부터 연말까지 진행 중인 소규모 예술단체 영상촬영지원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코로나19로 공연무대를 잃어버린 지역 예술인들에게 기술ㆍ재정적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기획됐다. 부천시는 부천시민 미디어센터와 함께 비대면 공연을 촬영, 부천시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부천시 문화예술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편집된 공연 콘텐츠는 약 10분 분량으로 추후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예술단체에 무료로 제공한다. 최근까지 52개 지역 예술단체의 비대면 공연촬영을 지원했다. 부천시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48개 비대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면 부천시 홈페이지 새 소식란을 통해 제출 서류를 참고, 관련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부천 장애인연주단 사랑과 희망 밴드 김옥화씨는 지난해는 공연이 모두 취소돼 힘들었는데 올해는 비대면 공연으로라도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공연으로 위로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익 부천시 문화예술과장은 거리두기 4단계 연장으로 대면공연이 어려워진 시기에 부천시 예술인들이 소규모 예술단체 영상촬영지원사업을 활용, 지역 예술계 생태계 유지와 예술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소기의 목적이 달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 문화예술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한국, 올림픽 태권도 ‘노골드’ 수모…女 +67㎏급 이다빈 은메달

이다빈(24ㆍ서울시청)이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서 아쉽게 패배하며 한국 대표팀은 태권도 노골드 수모를 안았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서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로 21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가장 부진했던 대회는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한 개씩만 수확한 2012년 런던 올림픽이었다. 이다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7대10으로 져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이번 올림픽서 6개 체급에 출전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에 그친 채 대회를 마쳤다. 이날 이다빈은 1라운드서부터 만디치의 기습적인 상단차기에 3점을 먼저 내줬다. 이어 공격에 들어가던 중 몸통 돌려차기를 맞고 2점을 더 빼앗겨 1라운드서만 0대5로 밀렸다. 2라운드부터는 공격적인 압박으로 1점 감점을 얻고 몸통 돌려차기로 2점을 따며 3대6까지 점수 차를 줄였다. 이어 3라운드 초반에는 주 특기인 몸통 주먹 공격을 앞세워 1점을 따고 몸통 발차기로 2점을 더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만디치가 7대7 상황서 역습 위주의 전략으로 결국 3점을 추가하며 경기는 3점차 패배로 막을 내렸다.권재민기자

인교돈, 태권도 남자 +80㎏급서 동메달 획득

인교돈(29ㆍ한국가스공사)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동메달 결정전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대4로 누르고 동메달을 땄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대회서 남자 58㎏급 장준의 동메달에 이은 두번째 태권도 메달이다. 인교돈은 준결승서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북마케도니아)에게 6대12로 져 주저 앉았지만, 동메달 결정전 승리로 시상대에 서게 됐다. 이날 인교돈은 1라운드 종료 28초 전 상대 공격을 기다렸다가 왼발로 머리를 받아쳐 3대0으로 앞섰다. 2라운드서는 공격하다 넘어진 상대의 감점으로 1점을 보태 4대0으로 리드를 벌렸다. 그러나 3라운드 들어 감점에 이은 주먹 공격을 허용해 4대2로 쫓겼다. 4라운드 종료 11초를 남기고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감점을 받아 5대4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편, 인교돈은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을 극복하고 첫 출전한 올림픽서 메달을 획득해 의미를 더했다. 인교돈은 지난 2014년 림프종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이겨내고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을 비롯해, 월드그랑프리파이널과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권재민기자

[경기도형 뉴딜 실현, 강소기업 육성으로] ㈜스킨사이언스

성남의 ㈜스킨사이언스(대표 고영산)는 지난 1996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의료ㆍ미용기기 제조 및 판매 업체다. 창립 초기에는 산업용 광(光)계측기를 생산하는 업체였으나 국내 기업들이 CD/DVD 플레이어 생산을 중단하자, 2008년부터 사업을 전환했다. 스킨사이언스는 자사 브랜드인 이오시카를 운영하고 있다. 이오시카는 새벽빛이란 뜻의 Eos(이오스)와 매우 아름다운의 Anika(아니카)의 합성어로, 소비자에게 새벽 햇살같이 촉촉하게 빛나는 피부의 아름다움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 SIPL-2000 시리즈 레이저 제모기가 있다. 병원의 광(光) 제모를 개인이 쉽게 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이런 우수성을 바탕으로 이오시카의 가정용 IPL 제모기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고영산 ㈜스킨사이언스 대표 이밖에 스킨사이언스는 과거부터 빛 관련 독창적인 기술과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스킨사이언스의 AMP(Advanced Multi-Pulse)는 하나의 빛 조사를 눈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여러 개의 빛으로 나눠 조사함으로써 안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또 의료ㆍ미용기기는 전기에너지를 모아 한번에 방출하는 내부 전원 충전 효율이 중요한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독자적 전원 충전 회로 기술도 갖고 있다. 스킨사이언스는 올해 경기도 스타기업 육성사업의 제품혁신 및 시장개척 분야에 참여한다. 먼저 최근 개발한 신제품 인증을 위한 시험 비용에 지원비를 투자할 계획이며, 생산 효율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포장물의 구조와 디자인 개선 작업도 추진한다. 신제품 사용 설명 동영상 제작과 홍보 채널 활용 등도 수행할 예정이다. 고영산 대표는 스킨사이언스가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이며 소비자와 상생하고,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스킨사이언스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 대표는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노력도 잊지 않고 있다. 스킨사이언스는 지역 내 고등학교와 협업프로그램 진행과 봉사활동 참여 등에 나서고 있으며, 보호종료 청소년 지원사업 등도 계획하고 있다. 고영산 대표는 앞으로도 스킨사이언스가 사회와 지역에 상생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행정안전부, 특별감찰 통해 '지방공무원 투기 의혹' 3건 적발

행정안전부가 내부 개발정보를 이용해 투기 의혹 행위를 벌인 지방공무원을 적발했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 5월11일부터 이달 2일까지 2021년 부동산 투기 및 불공정 행위 특별감찰을 벌여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직무정보 이용 부동산 투기 의혹 사례 3건을 확인했다. 수도권 시 단위 지자체 A 과장은 2018년 6월 신임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직후 시장이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개발사업 부지 인근 농지 2필지(1천655㎡)를 11억5천만원에 배우자 명의로 취득했다. 자금은 배우자 앞으로 8억3천만원을 대출받고, 본인 소유 아파트 매각 자금 3억2천만원을 더해 마련했다. 다른 수도권 기초지자체에서는 B 과장과 C 주무관 등 공무원 3명이 시에서 추진하는 역세권 개발사업 인근 농지 2필지(785㎡)를 20182019년 사들였다. B 과장은 자녀와 공동명의로 밭 390㎡를 2천700여만원에 매입했고, C 주무관도 같은 시 공무원인 자녀와 공동으로 밭 395㎡를 2억9천500만원에 취득했다. 이들은 해당 농지를 직접 경작했다는 증빙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 또 다른 기초지자체 D 주무관도 2015년 도시개발사업이 일반에 공개되기 전 사업 부지 인근 농지 2필지(3천168㎡)를 3억원에 배우자 명의로 구입했다. 취득 금액 중 2억2천만원은 지인에게 무이자로 빌려 충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안부는 이 같은 투기 의혹 사례 3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무자격 업체와 수의계약 하는 등 불공정 행위 9건, 직무 관련자로부터 골프 향응을 받는 등 공직기강 해이 10건, 성희롱 행위자 징계 미이행 등 소극행정ㆍ업무처리 부적정 10건 등의 투기 외 부정행위도 무더기로 적발했다. 강해인기자

[해설] 경인지역 의원들, 민주당 경선후보별 분포도

여권 대권주자별 대선 캠프에 이름을 올린 경기인천지역 의원들을 살펴보면 같은 지역 내에서도 다른 후보를 지지하거나 같은 후보를 돕는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도표 참조 ▲한 지붕 두 가족 우선 경인 지역 내 지지 후보가 갈린 곳은 수원성남파주안산김포 등 5곳이다. 특히 수원 같은 경우 열린캠프 상황실장은 맡은 김영진 의원(수원병)과 필연캠프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수원정) 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성남 역시 민주당 소속 의원 3명 중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과 윤영찬 의원(성남 중원)이 각각 열린캠프 직능담당과 필연캠프 정무실장으로 나뉘었다. 파주에선 당내 정책통으로 불리는 윤후덕 의원(파주갑)이 열린캠프 정책을 담당하고 있으며,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박정 의원(파주을)은 필연캠프 부위원장을 맡아 이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밖에 김포 역시 박상혁 의원(김포을)이 열린캠프 홍보실장을, 부동산 논란에 휘말려 탈당한 김주영 의원(김포갑)은 필연캠프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으면서 둘로 갈렸다. 안산에서도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을)이 이 지사 수행실장 역할을 하며, 김철민 의원(안산 상록을)은 필연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이다. ▲단일화 지역 국회의원이 모두 한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도 있다. 시흥의 경우 열린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시흥을)과 함께 문정복 의원(시흥갑)도 여성담당으로 열린캠프에 이름을 올렸다. 화성은 송옥주(화성갑)이원욱 의원(화성을)이 각각 미래경제캠프의 2050탄소중립추진본부장과 총괄부본부장을 맡아 정세균 전 총리를 돕고 있다. 권칠승 의원(화성병)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기에 공식적으로 캠프에 참여하지 않는다. ▲중립 여전히 중립을 지키는 의원들도 다수 존재한다. 이탄희(용인정), 김민철(의정부을) 등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당내 대표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대표를 맡은 소병훈 의원(광주갑)도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태환 기자

경기도 '한지붕 두가족' 될라... 선을 넘는 민주당 집안싸움

여권 대권주자 간 네거티브 공방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경기인천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도 파열음이 빚어질 전망이다. 각 후보 캠프에 몸을 담은 경인 지역 의원들이 상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데 열을 올리면서 갈등이 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감정의 골이 깊어진 의원들이 경선 이후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남아 힘을 합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27일 경기일보가 민주당 경선 후보별 캠프 조직도를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경인 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2명 중 12명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 캠프인 열린캠프에 이름을 올렸다. 총괄본부장은 조정식 의원(시흥을)이며, 이 지사 최측근인 김병욱(성남 분당을)김영진 의원(수원병) 등도 각각 총괄부본부장과 상황실장을 맡아 이 지사를 돕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대선 캠프인 필연캠프에는 경인 지역 의원 10명이 포함돼 있다. 이낙연계 핵심인 설훈 의원(부천을)이 선거대책위원장이며 박정(파주을), 박광온 의원(수원정)도 요직에 올랐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미래경제캠프에는 김교흥(인천 서갑), 이원욱 의원(화성을) 등 5명이 포함돼 정 전 총리 대권 행보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 경선은 이 지사가 1강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이 전 대표의 추격세가 매서워지면서 자리를 지키려는 이 지사와 추격하는 이 전 대표 간 신경전에 불이 붙었다. 이에 발맞춰 각 캠프에 소속된 의원들 역시 공무원 SNS 비방과 노무현 대통령 탄핵론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상대방에게 흠집을 내는 네거티브 공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중 의원들 간 갈등이 가장 첨예한 지역은 수원이다. 각각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최측근인 김영진 의원과 박광온 의원은 그 누구보다 앞장서 상대측을 비판하고 있다. 이날 역시 김영진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네거티브로는 1등을 할 수 없다며 신경전을 이어갔고, 이 전 대표 측도 이 지사의 백제 발언을 또다시 걸고넘어졌다. 이처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비방전이 최고조에 이르자 민주당 선관위는 공방을 멈추라고 경고한 상태다. 네거티브 공방으로 의원들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면 자칫 본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한 지붕 두 가족이 만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선 결과가 나왔음에도 양측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민주당이 강조하는 원팀 정신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 흥행을 위해서 후보 간 신경전이 일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나, 현재는 너무 거세진 부분이 있다며 각 후보 캠프에서도 이를 인정한 만큼 불필요한 네거티브 공방을 줄일 수 있도록 원팀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태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