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에서 월북 시도한 30대 "통일 가교 역할 하려고" 진술

백령도에서 모터보트를 훔쳐 타고 월북하려다 붙잡힌 30대 남성이 남북통일 가교 역할을 하려고 월북을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및 절도 등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 기소된 A씨(39)는 조사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 교육학과를 다니면서 배운 지식으로 남북통일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북한으로 가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 월북을 결심한 시점은 올해 초라며 육지에서 월북이 어려워 바다에서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월북 시도 3개월 전까지는 정수기 판매 회사에 다니며 일을 했으나 검거 직전 별다른 직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8시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신항에 열쇠가 꽂힌 상태로 정박 중이던 1.33t급 모터보트를 훔쳐 타고 월북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부두에 묶여 있던 홋줄을 풀고 모터보트를 5m가량 몰았으나 조작 미숙으로 인근에 표류했다가 적발됐다. A씨는 또 지난 5월12일께 렌터카를 이용해 파주시 통일대교 남문을 통과하려다 초소를 지키던 군인의 제지를 받았고, 5월28일께 같은 방식으로 통일대교 남문을 통과하려다 군인의 제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희기자

경기도미술관 2018~2020 신소장품전 ‘빈지 워칭; 14284’ 개막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이 오는 10월10일까지 신소장품전 빈지 워칭; 14284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한 작품 53여점 중 동시대성을 보여줄 수 있는 19점을 선정해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특정 주제로 열리는 기획전이 아닌 만큼 관람객들은 전통적 매체인 회화 작품부터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 작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명칭에 들어간 빈지 워칭(binge-watching)은 우리말로 몰아보기라는 뜻이다. 동일한 프로그램의 에피소드를 쉬지 않고 계속 보는 것처럼 이번 전시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감상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14285는 1만4천284초, 즉 4시간을 표현했다. 미술관에서 관람객이 한 작품을 감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15초임을 감안했을 때 이를 40초까지 늘려보자는 의도다. 그 시간 동안 작품과의 대화를 시도하면서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현대미술을 친근하게 바라보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선 ▲금혜원 가족사진 ▲정은영 가사들 1, 2, 3 ▲진기종 염주와 기도 ▲이우성 세상은 내가 꿈꾸지 않게 한다 등 다채로운 감성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은우 작가의 물건 2는 철판, PVC 파이프, 안전 고깔 등 산업 재료의 본 기능을 모두 빼고 오로지 형태와 색채만 남겨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 산업 재료들을 새롭게 결합하면서 이게 작품인지 물건인지, 유용한지 아닌지 경계를 모호하게 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제각각 상황에 따라 다르게 판단토록 하는 제작 의도를 담았다. 송성진 작가의 1평조차는 이주와 난민에 대한 고찰을 표현했다. 작가가 실제 안산 대부도 선감선착장 해안가에서 한 평짜리 판잣집을 지어 살았고, 그 집 자체가 작품으로 전시된다. 아울러 그가 갯벌에서 위태로이 살았던 기록 일지도 함께 볼 수 있다. 이 일지에는 닻과 집의 기초 곳곳에 핀을 박아 넣었다. 곧 깊은 물이 다시 찾아온다는 예보다, 새벽 4시 만조, 수위가 높다. 바다로 나선다는 등 생생한 나날이 적혀있다. 이번 빈지 워칭; 14284 전시가 끝나면 이 작품은 다시 대부도로 돌아간다. 그 외 40분짜리 애니메이션인 김희천 홈, 노동 탄압ㆍ경제 위기 등이 모두 사회 시스템과 연결돼있음을 스크린 위에 그린 함양아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2.0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미술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대면 작품감상이 가능한 온라인 감상 플랫폼 경기도미술관 빈지 워칭룸(14284.org)이 운영된다는 점이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온라인뿐 아니라 전시실 안에서도 빈지 워칭룸이 운영되고, 뮤지컬 배우 이정화의 목소리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음성 해설 서비스도 지원된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연우기자

국민 88%에 25만원 재난지원금...34조9천억 규모 추경 국회 통과

고소득자를 제외한 전체 국민의 88%가 1인 기준 25만원의 재난지원금을 받는다. 아울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회복자금 지원금도 최대 2천만원이 지급된다. 국회는 24일 열린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4조9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이는 앞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 금액 33조원에서 1조9천억원이 추가된 금액이다. 그동안 정부와 여당, 그리고 야당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당초 소득 하위 80%에게만 지급하기로 당정이 합의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양측은 갈등을 빚어왔다. 오랜 시간 이어진 논쟁 끝에 이날 1인 가구 기준 연소득 5천만원에 해당하는 고소득자를 제외하는 것으로 최종 수정하면서 전체 가구의 약 87.7%가량이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소상공인을 위한 희망회복자금 등 전체 소상공인 지원 규모도 5조3천억원으로 1조4천억원 증액됐다. 희망회복자금의 상한액은 기존 9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상향됐다. 이 밖에 버스와 택시 기사 지원 74억원과 결식아동 급식 지원 300억원, 양식업 피해지원을 위한 사업 44억 등 기타 민생지원 예산은 새로 2천억원이 추가됐다. 추경안 사업별 전체 증액 규모는 2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감액은 신용카드 캐시백 4천억원, 일자리 사업 3천억원, 문화소비쿠폰 100억원 등을 포함한 약 7천억원 규모다. 여야는 나머지 재원 1조9천억원은 기존 금액 잔액 9천억원과 국고채 이자율 조정 등 구조조정을 통한 1조원으로 조달하기로 했으며 추가되는 국채 발행은 없다.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은 세출 증액 규모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여야 합의 끝에 이번 추경안이 통과됐다며 이번 추경안이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코로나19를 다시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지난 23일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 원 구성 이후 1년 2개월 만에 상임위원장 배분이 정상화됐다. 민주당 윤호중,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결과 민주당이 전반기에 운영위, 법사위, 기재위, 과방위, 외통위, 국방위, 행안위, 산자위, 복지위, 정보위, 여가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국민의힘이 정무위, 교육위, 문체위, 농림축산위, 환노위, 국토교통위, 예결특위 등 7개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핵심 쟁점이던 법사위원장의 경우 21대 국회 후반기에 국민의힘이 맡되 법사위 기능을 체계 및 자구 심사에 국한하기로 했다. 임태환기자

인천 UTD, 수인선 더비서 수원에 2-1 역전승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시즌 두번째 수인선 더비가 인천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인천은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경기서 수원을 상대로 제리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주포 스테판 무고사가 자신의 K리그 100번째 출장 경기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2대1로 승리했다. 양팀 모두 지난 4월7일 올해 첫 수인선 더비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데다, 같은 3-1-4-2 포메이션으로 맞불 작전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수원은 전반 1분만에 왼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현묵이 헤딩으로 떨궜고, 이를 정상빈이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인천 골키퍼 김동헌의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인천도 전반 9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정혁이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문 좌측을 살짝 비켜나갔다. 이후에도 수원은 전반 23분 강현묵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상빈이 다이빙 슛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30초 후 인천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현이 뒤쪽에 있던 박창환에게 머리로 연결했지만 슛이 골문 오른쪽 아래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소 느리던 경기 템포는 전반 25분 인천이 네게바와 김도혁을 투입하고 U-22(22세 이하) 자원 박창환과 구본철을 빼면서 빨라졌다. 인천은 전반 27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김창수가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김현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수원도 전반 32분 정상빈이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40m 단독 드리블 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은 제리치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델브리지의 전진 패스가 김태환에게 막혔고, 페널티 박스 우측서 넘어온 패스를 정상빈이 올린 크로스를 정상빈이 뒷꿈치로재치있게 전달하자 제리치가 강한 슈팅으로 인천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후반 10분 인천이 역습 과정서 페널티 박스내 오른쪽의 김준엽에게 공을 내줬고, 김준엽이 돌파 과정서 수원 수비수 박대원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리고 이를 주포 무고사가 성공시키면서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자신의 K리그 100번째 출전을 자축했다. 수원은 후반 16분 강현묵과 제리치를 빼고 한석종과 니콜라오를 투입했고, 후반 25분에는 최성근 대신 전세진을 기용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러나 인천도 후반 21분 송시우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때린 슛이 수비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들어갈 뻔하는 등 만만찮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국 인천은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공을 잡은 무고사가 침착한 트래핑 후 때린 슛이 수원 골문 오른쪽을 가르며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A매치 및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후 인천이 2연승을 달린 반면, 수원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무고사가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수원이 후반 수비가 자주 무너지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했다며휴식기 이후 선수들이 체력도 회복하고 조직력도 좋아져 예년과 다른 시즌 후반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여야, 국민 88%에 재난지원금 25만원 지급 합의...추경 1조9천억원 증액

여야가 23일 정부가 제출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기존보다 1조9천억원 증액해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동안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등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여야가 이날 극적으로 뜻을 모으면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소상공인 지원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을 1조9천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이에 추경 규모는 34조9천억원가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예결위 간사인 민주당 맹성규 의원(인천 남동갑)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합의가 끝나서 현재 기획재정부가 계수조정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맹 의원은 여야 간 최대 쟁점인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확대와 관련해 고소득자를 제외하고 1인당 25만원씩 지급될 것이라며 지급 대상 비율은 고소득자 12%를 제외한 88%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별 기준에 대한 질문에 소득으로만 할 것이라며 1인가구 기준으로 연 5천만원 이상자를 지급 대상에서 빼고, 맞벌이와 4인 가구는 기준을 높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민주당이 주장한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은 이날 정부와 야당 반대에 막혀 관철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초 정부안인 소득 하위 80% 지급보다는 지급 대상을 넓힌 절충안으로 평가된다. 맹 의원은 이 밖에 신용카드 캐시백 사업 등도 다 깎지는 않고 일부 남겨뒀다며 기존 1조1천억원에서 약 4천억원이 삭감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여야는 소상공인 지원 규모의 경우 희망회복자금과 손실보상을 합쳐 총 1조5천억에서 1조6천억원 가량 증액하기로 뜻을 모았다. 내달 17일부터 시작해 신속하게 지원하는 희망회복자금의 최대한도는 2천만원으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환기자

55∼59세 접종 사흘 앞두고 화이자 접종간격 3주에서 4주로 변경

오는 26일부터 화이자사(社)의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사람들은 4주 뒤에 2차 접종을 하게 된다. 기존 1ㆍ2차 접종 간격인 3주에서 일주일 더 늘어나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50대를 시작으로 3분기 대규모 접종이 본격화함에 따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지만, 5559세 접종을 불과 사흘 앞두고 접종 간격이 바뀌면서 방역 현장의 혼선이 예상된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화이자ㆍ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필요한 경우 최대 6주 이내에 2차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추진단은 피접종자와 의료기관의 접종 편의를 고려해 불가피하게 2차 접종일 조정이 필요한 경우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접종의 안정성을 위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접종하도록 권고된다. 백신 종류에 따라 23주가량 여유가 생기는 것인데 접종기관 입장에서 보면 백신의 세부 공급 상황, 예약 현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해외 국가를 보면 영국은 화이자ㆍ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을 8주로 제시하고 있고 독일에서는 화이자는 36주, 모더나는 46주 간격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위험군의 접종률이 낮고 백신 수급 상황이 어려운 경우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ㆍ2차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까지 허용하고 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특히 큰 틀의 접종간격 조정에 더해 다음 주 화이자 백신을 맞는 접종자부터 8월까지 한시적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 접종 간격은 4주를 기준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이달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5559세부터 대상에 포함된다. 5559세 연령층의 경우 이달 31일까지 백신을 맞게 되는 대부분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지만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지역 대상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당장 이들부터 접종 간격이 3주에서 4주로 바뀌게 된다. 이달 27일부터 사업장 자체접종으로 백신을 맞는 사람들의 12차 접종 간격도 조정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78월에는 동일한 대상군에 대해 mRNA 백신 2종(모더나, 화이자)을 모두 활용하게 돼 있어 백신별 접종 간격이 다르면 피접종자나 의료기관에서 2차 접종일을 사전 예측하는 게 어렵다며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당초 50대 연령층 등은 모더나 백신으로 예약을 실시해 이미 2차 접종일이 4주 후로 잡혀 있기 때문에 접종 간격이 달라질 경우 피접종자 개인 일정은 물론 전체 예약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미 화이자 백신을 한 차례 맞은 대상자들은 3주 간격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달 28일부터 접종하는 초중등 교직원, 유치원ㆍ어린이집 교사 역시 학사 일정을 고려해 3주 간격을 적용한다. 박준상기자

[속보]인천 vs 서울, 생활치료센터 놓고 갈등 촉발...시의회, “인천시민 무시, 철회해야”

인천시와 서울시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엇갈린 입장으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시가 인천 도심에 서울시민 수용 생활치료센터 지정 추진해 논란(경기일보 22일자 보도)이 이는 가운데, 인천시의회가 인천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인천시의회는 서울시에 생활치료센터 설치 철회를 촉구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인천시민들도 코로나19에 따른 대처라지만, 서울시가지나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3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은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인천과 사전 협의 없는 부평역 인근 호텔 생활치료센터 설치는 인천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신 의장은 일본인 소유의 이 호텔은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재해재난 대피시설로 지정된 곳으로 알고 있으며, 서울시가 어떻게 이 호텔을 알고 추진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시의 이 같은 생활치료센터 지정 추진에 대해 서울시의회에도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장은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독단에서 비롯된 안하무인격인 불통 행정이며, 아주 몰상식한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회는 인천시와 부평구는 물론 인천시민과 함께 서울시의 일방적인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설치에 대해 철회할 때까지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상황이 이렇자 인천시민들도 지자체간 갈등 문제는 물론 타 지역을 위한 생활치료센터 지정에 강한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민 이종우씨는생활치료센터를 지정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서울시민 수용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시민들에 대한 설득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적절하지 않은 대처라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민 양정희씨는평소 지자체간 갈등이 좋아보이진 않았는데 진행과정에서나 의도에서 이번 생활치료센터 지정 추진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면서인천시가 이번 일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서울시와 원만하게 잘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신한은행, 인천시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3만개 기부

신한은행이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검사키트 3만개를 인천시에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신한은행이 이날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 자가검사키트는 지역 내 10개 군구의 감염 추약계층 및 시설로 보내진다. 델타변이, 집단감염 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인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상열 신한은행 부행장은 이번 자가검사키트 기부가 인천 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인천시금고 은행으로서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도 지속적으로 앞장서겠다고 했다. 조상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인천시민들을 위해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를 기부해준 신한은행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키트는 신속하게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인천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심각한 4단계 상황을 겪고 있다. 자가검사키트를 기부해주신 신한은행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인천지역 내 취약계층 및 코로나19 감염 우려자를 대상으로 사전예방에 유용하게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