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5년 골프장 농약잔류량 검사…작년 미량 검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 골프장 10곳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2회에 걸쳐 ‘토양 및 수질 농약잔류량 검사’를 한다고 4일 밝혔다. 연구원은 해마다 골프장 안 토양과 수질에 대해 건기와 우기로 나눠 잔류농약을 조사한다. 특히 골프장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유기염소계 살충제인 클로로탈로닌을 지난 2024년부터 검사항목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총 25종의 농약성분을 검사한다. 연구원은 검사를 통해 골프장의 농약 안전사용기준 준수를 유도한다. 또 농약 과다 사용으로 인한 토양오염을 예방하고 인근지역 수생태계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연구원이 지난해 골프장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토양 81건, 수질 46건에서 저독성으로 분류하는 아족시스트로빈, 테부코나졸 등 미량의 일반농약이 검출됐다. 연구원의 골프장 농약잔류량 검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환경부 ‘토양지하수 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곽완순 연구원장은 “최근 몇 년간 골프장 주변 지역에서 농약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장 농약잔류량 검사를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억 올라도 인기…‘3기 신도시’ 중심 청약 돌풍

건설 경기 한파가 장기화하며 민간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루는 등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청약들은 사전 청약보다 분양가가 1억원 가까이 늘었음에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3기 신도시 본청약을 진행한 고양창릉신도시 첫마을(A4·S5·S6블록)의 분양가는 사전 청약 당시 추정가보다 15% 늘었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 A4블록 55㎡는 사전 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4억7천289만원이었지만, 본청약에서 5억5천375만원(확정)으로 약 8천만원 올랐다. S5블록 51㎡는 본청약 분양가가 사전 청약 때보다 6천500만원 올랐으며, ▲59㎡는 7천500만원 ▲74㎡는 8천500만원 ▲84㎡는 1억원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S6블록 59㎡와 74㎡ 역시 분양가가 각각 7천500만원, 9천만원 증가했다. 이러한 분양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3기 신도시를 향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은 높았다. 지난 2월21일 진행된 고양창릉지구 본청약에는 764가구 공급에 총 4만1천337명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고양창릉지구 일반공급 기준 본청약 경쟁률은 최저 19.8대 1, 최고 409.8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분양 물량 중 경기지역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업계는 분양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3기 신도시 메리트'가 예비 청약자들에게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분양가가 사전 청약 당시 추정가보다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원 가까이 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입주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와의 시세차익이 여전히 존재했다”면서 “신도시 조성에 따른 향후 인프라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에 따른 시세차익 등이 예비 청약자들의 참여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중국 ‘폭싹 속았수다’ 초대 논란…서경덕 “묵과하지 말아야”

최근 중국 장자제(장가계)시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초대장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도둑시청을 묵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서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이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극 중 중년의 애순(문소리 분)이 관식(박해준 분)에게 "내년엔 단풍 보러 장가계 가자"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라며 논란이 일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장가계 측은 해당 대사를 인용하며 "드라마에서 장가계를 언급해줘서 감사하다. 가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바로 출발하라"고 홍보했다. 서 교수는 "잘 알듯이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다"며 "지난번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될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도둑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중국에서 '폭싹 속았수다'를 몰래 훔쳐 보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꼴"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 교수는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무엇보다 이제는 중국 지자체에서도 훔쳐본 영상을 대외적인 홍보로 버젓이 이용하는 행태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넷플릭스 정식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중국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불법 시청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오징어게임 시즌2'의 중국 내 불법 시청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서 교수는 "이젠 우리 정부가 나서야만 할 때"라며 "이들의 이런 도둑 시청을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강하게 어필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헌재 재판관 전원 출근…탄핵심판 선고 전 긴장 고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 전원이 4일 이른 시각 출근을 마쳤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탄핵심판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이었다. 그는 오전 6시 54분께 검은 정장에 짙은 남색 넥타이를 매고 제네시스 차량에서 내렸다.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작은 서류 가방 하나만 든 채 말없이 청사 안으로 들어섰다. 이어 김복형·정계선·이미선·김형두·정정미·조한창 재판관이 오전 7시 30분대부터 8시 10분대 사이 차례로 출근했다. 모두 정장 차림이었으며, 긴장감 어린 표정이 엿보였다. 특히 김형두 재판관은 양손에 서류 가방을 가득 들고 출근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오전 8시 22분께 마지막으로 청사에 도착했다. 검은 정장에 회색 넥타이를 착용한 문 권한대행은 별다른 표정 없이 곧장 건물 안으로 향했다. 이로써 재판관 8명 전원이 선고 전 출근을 마쳤다. 재판관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마지막 평의에 들어가 결정문을 최종 확정한다. 인용·기각·각하 등 결론은 이미 도출된 상태로, 이날 평의는 문안 조정과 세부 내용 정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결정문과 선고 요지가 확정되면 재판관들은 대심판정 인근 대기 공간에서 선고 시각을 기다리게 된다. 오전 11시 정각에는 문 권한대행을 선두로 심판정에 입장해 선고 절차에 들어간다. 보안 유지를 위해 재판관 서명은 선고 직후에 이뤄질 예정이며, 헌재는 이날 신분이 확인된 일부 인원에게만 청사 출입을 허용하는 등 경계를 강화한 상태다. 경찰 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헌재 주변에 차벽을 설치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일 외교장관, 북·중·러 견제 공조…경제안보 협력도 강화

한미일 외교장관이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만나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을 겨냥한 안보 공조 및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공동성명에서 "대만 주변에서의 군사훈련 등 도발적 행위에 우려를 표하며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최근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 장관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고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했다.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 지지 입장도 다시 확인했다.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에서의 불법적 해양 주장과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에도 반대하며, 유엔해양법협약을 기반으로 한 국제법 질서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도 표명했다. 아울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대북 제재 유지·강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최근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약 2조1천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사건도 언급됐다. 이산가족,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 번 천명했으며, 한미일 해양경비대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 협력 분야에선 ▲미국산 LNG 및 에너지 협력, ▲핵심 광물 및 공급망 다변화, ▲신흥기술 개발·보호, ▲선진 민간 원자로 도입, ▲해양안보·조선업 공동 발전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불공정 무역 관행과 경제적 강압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도 확인했다. 미국과 일본은 올해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했다. 세 나라는 올해 여름 일본에서 열릴 ‘한미일 글로벌 리더십 청년 서밋’에 대한 기대를 표했고, 한국과 일본의 산불 피해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