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만평] 이럴듯...

[사설] 김동연의 경제전권대사 구상, 문제는 현실성

오늘부터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시작된다. 경기도 기업들이 직접 영향권에 있다. 그만큼 도내 기업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크다. 2023년 현재 8천991개 기업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 액수가 해마다 증가일로에 있었다. 2023년 227억6천만달러에서 2024년 11월 281억달러로 늘었다. 반도체가 30억달러에서 57억달러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18억달러에서 23억달러로 증가했다. 이런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관세 폭탄이다. 김동연 지사가 주목할 만한 주장을 폈다. 여야를 초월한 경제전권대사 임명이다. “경제전권대사를 임명해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해야 한다.” 지난달 31일 도내 민관합동비상경제회의에서 제안했다. 처음이 아니다.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주장을 냈다. 당시 경제외교 주체 공백을 지적했다. ‘팀 코리아’를 이끌 전문가 필요성을 강조했다. IMF 시절 효과 본 사례도 소개했다. 경제통으로 불리는 김 지사다. 뭔가 다를 것이란 기대가 있다. “경제만큼은 여야·정부·기업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김 지사의 이 주장에 이견을 낼 집단은 없다. 트럼프 공세에 직면한 각국도 이미 그렇게 가고 있다. 트럼프의 ‘51번째 주(州)’에 분노한 캐나다가 그렇다. ‘캐나다산을 사라’는 구호로 하나가 됐다. 관세 으름장에 직면한 유럽은 국경까지 초월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이 트럼프 대응으로 뭉쳤다. 관세 압박에 맞설 유일한 무기로 단결을 택한 것이다. 팀 코리아 주장은 옳다. 문제는 카운터파트너인 트럼프의 인정 여부다. 그의 협상이 보여온 일관된 외관이 있다. 협상의 키를 쥔 핵심 상대와 직접 대화를 선호한다. 트럼프 1기 때 북한과의 핵 협상이 그랬다.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전개했다. 2기 들어서도 이런 모습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협상을 본인이 했다. 대화 상대는 젤린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었다. 권력 있는 자를 대화의 파트너로 삼는다. 이른바 ‘톱다운’ 방식이다. 또 하나의 모습은 기업 총수와의 대면이다. 3월24일 있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담판이 그랬다. 공격할 대상 기업의 책임자와 직접 협상했다. 정 회장을 옆에 두고 ‘31조 투자 유치’를 자랑했다. 백악관에서의 발표 현장이 시사하는 바가 컸다. 투자처인 루이지애나주 제프 랜드리 주지사는 배석만 했다. 루이지애나주 출신 하원의장, 공화당 원내대표도 그냥 옆에 있었다. 지역이나 정계 거물을 치적 홍보에 들러리로만 썼다. 캐나다 총리의 전화조차 무시해 버렸다는 트럼프다. 틀림없이 한국 정부·정치를 대표하는 실권자를 찾을 것이다. 투자 보따리를 짊어지고 올 기업 총수만 상대할 것이다. 연초 경제전권대사 아이디어에 이재명 대표가 남긴 언급이 있다. “시도해 볼 만하다”면서도 “미국 정부와 협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정부, 정치권, 심지어 당내에서도 큰 호응이 생기지 않는 셈이다. 현실성 없다고 보는 것 같다.

[사설] 인천시의원 둘 구속... 따라하면 안될 타산지석이다

인천시의회 의원 2명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지난해부터 말 많았던 ‘전자칠판 게이트’ 관련이다. 학교 전자칠판 납품 과정에서 시의원들이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사건이다.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더니 끝내 구속, 검찰 송치까지 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닌 모양이다. 경찰은 또 다른 시의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는 중이라 한다. 인천시민의 대의기관인 인천시의회의 모양새가 말이 아니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지난달 28일 신충식·조현영 인천시의원을 구속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다.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전자칠판 업체 관계자 1명도 같이 구속됐다. 구속영장이 신청되지 않은 나머지 4명은 범죄 수익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속 4일 만에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속전속결이다. 지난해 이 사건으로 경찰이 입건한 9명 모두 이날 검찰로 넘겨진 것이다. 이들 의원의 혐의는 이렇다. 지난 2022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 학교에 전자칠판을 납품하도록 도왔다. 그 대가로 납품 금액의 20%가량을 리베이트로 받았다는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의 학교 전자칠판 보급 사업에 불법 개입한 셈이다. 이 사업 참여 업체들로부터 납품을 성사시켜 준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혐의다.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전자칠판 업체 관계자들은 이들 시의원에게 리베이트를 준(뇌물공여) 혐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 시의원은 업체 관계자에게 처음 3억8천만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실제 받은 돈은 2억2천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경찰은 관련 시의원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다른 수명의 인천시의원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송치된 의원들은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출신이다. 제9대 인천시의회 전반기에 각각 교육위원장, 부위원장을 지냈다. 아직 최종 사법적 판단이 남아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우리 지방자치의 어두운 이면을 또 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입으로만 ‘시민’을 위해 일한다면서 뒤로는 엉뚱한 일을 저지르고 다닌 것이다. 그 어떤 부귀와 영화도 철창행을 보상해 주지는 못할 것이다. 전국의 수많은 지방의원들이 결코 따라하면 안 되는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작은 권력에 취한 지방의원들의 끝 모를 일탈이 시민들을 피곤케 한다.

[지지대] 70만원 선 무너진 중산층 여윳돈

중산층에 대한 명쾌한 기준은 딱히 없다. 나라별로 제각각이고 시대별로 차이가 나서다. 사전적 의미로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에 위치한 중간 정도 수입을 거두는 집단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결정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사회적 요소도 반영된다. 쉽게 말해 의식주가 안정적이고 최소한의 여유 자산을 갖춘 그룹이다. 사회학적으로 중산층 개념은 ‘체감 중산층’이라 부른다.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높아지면 상류층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 흔히 소득 상위 40~60% 가구를 가리킨다. 지난해 4분기 중산층 흑자액이 1년 전보다 8만8천원 줄어든 65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자료다. 2019년 4분기(65만3천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다. 70만원을 밑돈 것도 5년 만에 처음이다. 흑자액은 소득에서 이자, 세금 등 비소비지출과 의식주 비용 등 소비 지출을 뺀 금액이다. 이른바 여윳돈이다. 중산층의 여윳돈은 4년 전만 해도 90만원을 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줄고 있다. 2023년 2분기와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고 8개 분기 모두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는 3개 분기 내내 감소폭도 커졌다. 전체 가구 평균 흑자액이 최근 2개 분기 연속 늘며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보건·교통·교육비 분야 소비지출과 이자 및 취득·등록세 등 비소비지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자 비용은 1.2% 늘어난 10만8천원이었다. 4개 분기 만에 늘면서 다시 10만원을 넘었다. 부동산 구입에 따른 취득·등록세가 증가하면서 비경상조세(5만5천원)가 5배 가까이(491.8%) 늘어난 점도 여윳돈을 줄이는 요인이 됐다. 교육비(14만5천원) 지출은 13.2% 증가했다. 모름지기 중산층은 우리 사회의 허리다. 중산층 살림살이가 빠듯해지면 앞으로 내수는 물론이고 경제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악재가 될 수 있다. 경제 당국의 혜안이 시급하다.

[오늘의 운세] 4월 2일 수요일 (음력 3월 5일 /辛丑)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재수있고 구직성사 인간화합 만사안정 大길(吉) 戊子 48년생 자손불화 생기나 운수왕성 재물성사 원만 길(吉) 庚子 60년생 재물지출 경쟁불리 문서차량 문제는 원만해 壬子 72년생 시험합격 능력발휘 고민해결 행운오고 길(吉) 甲子 84년생 존경받고 재수왕성 연인화합 즐거운 나날 丙子 96년생 연인화합 재물성사 모임성사 직업안정 대길 소띠 丁丑 37년생 재물은 원만하나 자손근심 직업고민 생겨 己丑 49년생 자손기쁨 직장해결 귀인도움 만사무난 길(吉) 辛丑 61년생 재물지출 생기나 친구형제 모임 단합과시 길(吉) 癸丑 73년생 문서서류 문제해결 직장고민 재물도 지출 乙丑 85년생 기분우울 재물손해 가족불화 운전도 조심 丁丑 97년생 술 음식 생기나 타락방탕 가시달린 장미조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자손고민 직업불안 기분손상 전문가 상담 庚寅 50년생 타인으로 손해 재물지출 허영심 발동자제 壬寅 62년생 승진가능 계약성사 능력발휘 소원성취 길(吉) 甲寅 74년생 인기있고 재물성사 길(吉) 귀인도움 데이트운 丙寅 86년생 가족화합 음식대접 재물 성사되나 말실수 戊寅 98년생 마음답답 직장도 고민 친구불화 실속도 없고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경사 직업안정 운수왕성 뜻을성취 辛卯 51년생 친구도움 문서서류 계약 상사의 뜻을 존중 癸卯 63년생 일진 무난하나 서류문제 언쟁 데이트운 乙卯 75년생 만사불리 기분우울 금전복잡 투자불리 흉(凶) 丁卯 87년생 우연한 만남 오락장 출입하고 술 음식생겨 己卯 99년생 고민해결 음식대접 친구도움 능력 인정받고 용띠 庚辰 40년생 경쟁발생 금전복잡 문서불리 가정불화 壬辰 52년생 시험합격 명예상승 자손기쁨 소원성취 甲辰 64년생 인기있고 금전해결 사업왕성 데이트운 丙辰 76년생 재물성사 연인 화합하나 직장고민 생길때 戊辰 88년생 직장고민 경쟁불리 재물손실 컨디션 불리 庚辰 00년생 재물손해 경쟁치열 가족친구 동료 봉사해야 뱀띠 辛巳 41년생 친척소식 베풀어야 만사편안 단합해야 癸巳 53년생 문서차량 시험문제 원만 실속없고 돈지출 乙巳 65년생 정신불안 부부갈등 오해주의 재물낭비 조심 丁巳 77년생 음식대접 구직 성사되나 음주운전 입조심 己巳 89년생 직업해결 능력발휘 중심인물 인간화합 길(吉) 辛巳 01년생 동료모임 중심인물 단합대회 승승장구 전진 말띠 壬午 42년생 인기있고 능력인정 만사해결 행운의날 길(吉) 甲午 54년생 가족화목 명예 상승하나 재물은 지출많고 丙午 66년생 재수원만 가족외식 직장 해결되나 말조심 戊午 78년생 직장고민 연인불화 생기나 술 음식 생기고 庚午 90년생 재물 지출하나 가족모임 문서차량 여행 길(吉) 壬午 02년생 학업시험 무난 부모도움 선물 생기고 만사 길(吉) 양띠 癸未 43년생 복잡한 서류조심 질병 관재손재 조심해야 乙未 55년생 만사불길 투자증권 손해 사고질병 망신수 丁未 67년생 재물지출 가정고민 직업갈등 음주실수 조심 己未 79년생 음식대접 여행 및 출행 직업안정 고민해결 辛未 91년생 모임성사 여행출행 이사차량 변화 분주해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인기있고 재물성사 가족화목 문제해결 길(吉) 丙申 56년생 가정화합 금전 해결되나 직업문제는 고민 戊申 68년생 컨디션 불리 부부갈등 재물손해 자손걱정 庚申 80년생 재물손해 문서나 서류문제 고민 술조심 壬申 92년생 문서시험 원만 부모도움 능력인정 만사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매사불리 건강주의 자손고민 금전손해 흉(凶) 丁酉 57년생 재수도 원만 지출도 많고 주점 출입할 때 己酉 69년생 구직성사 자손경사 능력인정 고민해결 길(吉) 辛酉 81년생 친구동료 모임 부모님 선물 시험 원만하고 癸酉 93년생 친척만나 모임성사 여행출행 부모님 걱정 개띠 丙戌 46년생 재수있고 가정 화합되나 직업 및 자손걱정 戊戌 58년생 구직 성사되나 기분손상 재물지출 많고 庚戌 70년생 경쟁탈락 연인불화 재수불길 운전조심 壬戌 82년생 시험원만 인기상승 이성화합 귀인도움 甲戌 94년생 인기상승 이성화합 상사도움 매사무난 길(吉) 돼지띠 丁亥 47년생 컨디션 나쁘고 술 사람조심 허영심 발동 己亥 59년생 자손기쁨 운수왕성 직업해결 재수도 大길(吉) 辛亥 71년생 친구 및 친척과 단합해야 문서 해결되고 癸亥 83년생 부모님 갈등 컨디션 불리 술 음식조심 할 때 乙亥 95년생 재물지출 연인불화 술 오락조심 시기질투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류윤기 인천도시공사 13대 사장 취임…“주거 취약계층 어려움 해소할 것”

류윤기 전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장이 1일 제13대 인천도시공사(iH)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류 사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았다. 류 신임 사장은 1989년 공직에 입문, 시 부대이전개발과장, 철도과장,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장, 글로벌도시국장 등을 역임했다. 류 사장은 이날 공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으로 역사와 혁신이 공존하는 세계적 도시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중심에 iH가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해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핵심 주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류 사장은 ‘글로벌 톱텐 시티를 위한 인공지능(AI) 미래도시 인프라 구축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및 항공 운송수단 사업 등 사업 범위 다각화, 도심복합 및 역세권 개발 등 낙후된 원도심을 주거와 산업·문화·항만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시켜 균형발전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류 사장은 “시민 맞춤형 주택 공급 및 주택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주거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출생 및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붕괴되는 52층 다리 뛰어넘은 한국인 남성…"아내·딸 찾으러"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규모 7.7의 강진으로 태국 수도 방콕에서 17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 한국인 남성이 고층빌딩의 끊어진 다리를 뛰어넘어 가족에게 달려가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태국 타이랏TV 등은“방콕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한 한국인 남성이 흔들리는 건물에서 아내와 딸이 있는 다른 건물로 이동하려고 50층에 위치한 끊어진 스카이워크 를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건물은 고급 럭셔리 레지던스 파크인 ‘파크 오리진 콘도미니엄 통로’다. 당시 강진 발생으로 건물을 연결하는 다리가 파괴됐다. 다리가 끊어져 위태로운 상황, 한 남성이 달려와 끊어진 다리를 뛰어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한국인 권영준 씨로 밝혀졌다. 그는 태국인 아내와 결혼해 현지에서 거주 중이다. 지진 발생 당시 권 씨는 다리로 이어진 반대편 빌딩 C동 52층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이후 건물이 흔들리자 권씨는 아내와 딸을 찾아 집이 있는 B동으로 돌아가기 위해 끊어진 다리를 뛰어넘었다. 권씨는 아내와 딸이 대피한 것을 확인하고 약 40층을 걸어 내려와 재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씨는 태국 타이랏TV와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아이 걱정으로 머릿속이 가득했고, 아내와 아이를 지키러 가야만 했다”라며 “(뛰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콘크리트가 아직 분리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다리를 뛰어넘자 큰 소리가 들렸지만, 가족만을 생각하며 계속 달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권씨와 권씨의 가족은 방콕 내 임시 거처에 머무는 중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고, 태국 현지에서는 권씨를 ‘국민 남편’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인천시의회, 무상교통 조례 부결에 시민단체 반발…“시의회 본회의서 통과시켜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무상교통 지원 조례안’을 부결(경기일보 1일자 3면)하면서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인천무상교통조례제정운동본부는 1일 인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시 최초의 주민발의 조례안을 무산시킨 건교위를 규탄한다”며 “시민의 요구로 만들어진 조례안인 만큼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의당·진보당 시당과 노동·환경·여성 41개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기후위기와 민생위기에 대응하는 정책으로서 무상교통은 필수”라며 “시의회가 시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건교위는 지난 3월31일 열린 제301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주민청구조례안 ‘인천시 기후위기 극복과 교통복지 실현을 위한 무상교통 지원 조례안’을 부결했다. 해당 조례안은 인천지역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단계적으로 무료화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건교위는 “해당 조례안이 종전의 대중교통 기본 조례와 유사·중복 문제가 있다”며 “연간 3천900억원 가량의 예산에 대한 재정 부담이 준비되지 않아 조례 제정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부결 사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운동본부는 조례안이 1만3천여명의 시민 서명을 바탕으로 한 주민발의 조례인 점을 들어 “정치권이 시민 참여의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미 전남 일부 지역과 세종시에서는 무상교통을 추진하고 있다”며 “교통복지를 시장 논리가 아닌 공공정책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시민단체는 “아직 시의회에는 무상교통 조례안을 통과시킬 기회가 남아있다”며 “주민조례청구로 제출한 조례안은 소관 상임위의 결과와 상관없이 본회의에서 반드시 다루도록 되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직접 만들어 제출한 조례안인 만큼 어떠한 안건보다 무겁게 여겨 결정하라는 의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인천시, 제3연륙교 개통 앞두고 ‘통행료 관련 조례’ 마련 https://kyeonggi.com/article/20250331580339

진실화해위,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중대한 인권침해 판단...국가 사과 권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와 김모 목사 등에 대한 인권침해 사건을 진실규명으로 결정, 국가가 사과하라고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1일 열린 제103차 위원회에서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와 김모 목사 등에 대한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판단, 진실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실규명이란 진실화해위가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 사건 등의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종결한다는 의미다. 이 사건은 지난 1970~1980년대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와 그 구성원들이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동교육과 노동조합 설립 및 활동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보안사령부를 비롯한 국가 공권력에 의해 사찰과 내사, 공작의 대상이 된 사건이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지난 1978년 2월 인천 동일방직 여성 노동조합원들이 사측으로부터 당한 이른바 ‘똥물투척사건’ 때 피신한 곳으로, 여성노동사의 상징적 공간이다. 진실화해위는 국군방첩사령부가 보존하고 있는 보안사령부의 자료와 국가정보원이 보존하고 있는 중앙정보부(국가안전기획부)의 자료 등 관련 자료 조사 등을 벌였다. 조사 결과, 보안사령부가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활동을 위축시키고자 인천지역 17개 종교시설에 대한 내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민간인을 정보원으로 활용하거나 현역 병사를 인천도시산업선교회에 투입해 동향감시 등의 공작을 했다. 진실화해위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 구성원의 자택을 법원의 영장 없이 침입한 사실 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진실화해위는 중앙정보부가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활동을 불순한 ‘반체제 운동’으로 규정하고 경찰과 노동청 등 관계기관을 동원해 전담반을 구성한 사실도 확인했다. 중앙정보부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활동 전반에 대해 사찰과 내사 및 공작을 통해 조직이 흩어지게 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 이밖에 진실화해위는 보안사령부와 중앙정보부가 인천도시산업선교회에서 직책을 갖고 활동하던 김 목사 등에 대해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척 등 주변인까지 정보원을 활용해 사찰과 내사를 한 점을 확인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다녔던 이른바 ‘도산계 노동자’와 이들의 친인척, 일반 신도들까지 사찰과 내사, 공작의 대상으로 삼았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진실화해위는 이 사건이 인천도시산업선교회와 구성원들, 일반 신도를 비롯한 관련 노동자들이 국가 공권력으로부터 중대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판단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들이 장기간에 걸친 사찰과 내사 및 공작 등을 당해 헌법상 종교의 자유와 종교인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 노동기본권 등을 침해받았다고 봤다. 진실화해위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탄합하고 구성원들에 대한 인권을 침해한 사실에 대해 국가가 사과하고 화해를 이루는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사수냐 탈환이냐’ 결전의 날…인천 강화 여야 후보 각자 ‘승리’ 자신

4·2 인천 강화군 시·군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1일 뜨거운 공식 선거운동을 마쳤다. 각 후보들은 자신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오는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있는 점이 이번 보궐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상 시의원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을 마치며 “할 일 많은 강화군에는 일 잘하는 일꾼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이 경력 등으로 검증받고 준비된 예산확보 전문가,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는 참 일꾼을 뽑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낮으 자세로 강화의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해 더 열심히 뛸 것”이라며 “인천시로부터 강화를 위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고,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선거 운동을 통해 강화 문예회관 리모델링 등 문화공간 조성, 장애인 커뮤니티 센터와 노인복지관 별관 신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오현식 시의원 후보는 “보수 텃밭인 강화에서 40대 청년 군의원 출신이 여당과 1대1 구도로 선거를 끝까지 완주한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까지는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이들이 강화군에 많았다”며 “이제는 도전할 수 있고, 희망이 있으며, 우리가 다 이겨나갈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한 선거가 됐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선거 기간 ‘456(40~60대) 세대’ 복지를 위한 정책 마련과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운영 확대, 부식비 추가 지급, 교통 문제 해결 등을 공약했다. 이번 강화군 시·군의원 보궐선거는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강화지역 40곳의 투표소에서 이뤄진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심판을 2일 앞두고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라며 “또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낮은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28~29일 열린 사전투표에서는 선거인수 6만3천374명 가운데 1만379명이 투표해 16.38%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