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고ㆍ경기체고, 양구평화컵유도 고등부 동반 패권

의정부 경민고와 경기체고가 2021 양구평화컵 전국유도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고등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오승용 감독이 이끄는 경민고는 14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고부 단체전 결승에서 전통의 라이벌 서울 보성고를 4대0으로 완파하고 시즌 첫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민고는 결승 첫 경기서 김형석이 허우에게 허벅다리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을 묶어 한판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한 뒤 두 번째 경기서는 장민혁이 한성우를 역시 허벅다리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을 연결해 한판으로 꺾으며 2대0으로 앞서갔다. 이어 박성환이 보성고 최재민을 발목받치기 한판, 이도협이 이재명을 삼각누르기 한판으로 연파해 조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앞서 경민고는 1회전서 원광고를 4대0, 16강전서 부전승을 거둔 후 8강서 화성 비봉고를 4대0으로 꺾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준결승전서는 금호공고를 접전 끝에 4대3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또 정도운 감독이 지도하는 경기체고는 여고부 단체전 결승전서 경남체고에 3대2 신승을 거두고 역시 시즌 첫 패권을 안았다. 1회전서 서울체고에 3대1로 승리한 후 2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경기체고는 4강서 광영여고에 3대1로 승리하고 결승에 나섰다. 결승서 경기체고는 첫 경기서 홍수진이 경남체고 김유정에 패했으나, 다음 경기서 김지영이 김다윤에 지도 3개를 빼앗아 반칙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번째 경기서 이민서가 패해 다시 리드를 내준 경기체고는 4,5번째 이은별과 고은아가 각각 윤희진, 정채원에 조르기, 누르기 한판승을 거둬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한편 대회 4일째 남고부 66㎏급서 우승한 이도협(경민고)과 전날 여고부 78㎏급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지영(경기체고)은 단체전 우승으로 나란히 대회 2관왕이 됐다. 황선학기자

경희대, 전국종별양궁 여대부 5년 만에 단체 정상 명중

전통의 강호 경희대가 제55회 전국남녀종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5년 만에 여자 대학부 단체전 패권을 되찾았다. 최희라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는 14일 광주광역시 국제양궁장에서 끝난 여자 대학부 단체종합에서 임두나, 정지서, 김예후, 김서영이 팀을 이뤄 총 4천79점으로 목원대(4천73점)와 안동대(4천41점)를 따돌리고 2016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우승했다. 경희대 우승의 주역인 임두나는 앞서 60m 싱글라운드에서 347점을 쏴 강민서(창원대ㆍ344점)와 강고은(안동대ㆍ343점)을 누르고 우승했으며, 정지서는 50m서 347점의 대회타이기록으로 이나영(목원대ㆍ339점)과 이다희(한국체대ㆍ338점)를 가볍게 제치고 금메달을 보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최희라 경희대 감독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훈련량 부족으로 성적이 저조했었다며 올해는 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쉬는날 없이 매일 훈련하며 감각을 유지한 결과 첫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 일반부 단체종합서 경기도 연고의 코오롱엑스텐보이즈는 4천5점으로 현대제철(4천12점)에 이어 준우승했고, 70m 싱글라운드 이우석(코오롱)과 김종호(인천 계양구청)는 339점을 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우석은 개인종합서도 1천346점으로 동메달을 따냈고, 90m 박인범, 30m 한우탁(이상 계양구청)은 각각 316점, 357점으로 3위에 입상했고, 여일반 50m 이은아(여주시청)도 340점을 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여대부 개인종합 임두나(1천367점), 30m 김예후(342점), 남대부 50m 이용빈(이상 경희대ㆍ342점)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학기자

‘뎁스 야구’ 검증대 오른 KT 불펜…새 얼굴 향한 관심 ↑

프로야구 KT 위즈가 최근 노장 불펜투수들을 대거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새 얼굴들을 콜업하며 분위기 전환에 돌입했다. KT는 연초 전지훈련에서 팀 불펜에 새 얼굴들을 대거 명단에 포함시키며 불펜 뎁스를 강화했다. 맞춰잡는 유형의 선수들이 많다는 단점도 다소 상쇄된 상태다. 이에 시즌 전부터 초점을 맞춘 뎁스 강화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KT는 지난 10일 베테랑 불펜투수 이보근, 유원상, 하준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11일 이상동과 좌완 이창재, 그리고 지난 주말 더블헤더 경기에 따라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콜업된 박시영 등 3명이 팀 1군 불펜에 새로 합류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베테랑 불펜투수들이 지난해부터 시즌 초까지 1군 불펜을 지탱해왔지만 최근들어 자기 공을 뿌리지 못하고 있어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며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새 얼굴들의 퓨처스리그(2군) 성적은 좋은 편이다. 퓨처스리그에서 마무리를 맡은 이창재는 13경기에 등판해 14이닝 동안 2승 무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특유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탈삼진 2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4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KT 창단 초기 1군에서도 제법 많은 기회를 받은 자원이다. 지난 12일 삼성전에서 한 타자만 상대하며 탈삼진 1개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우완 이상동도 특유의 속구와 체인지업성 변화구를 앞세워 1군 무대서 4이닝 1실점을 기록 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1.2이닝 평균자책점 0.77로 이창재 못지 않은 안정감을 과시했다. 박시영은 퓨처스리그에서 다소 영점이 잡히지 않으며 7.1이닝 평균자책점 6.14로 평범한 모습이었지만, 속구와 포크볼 조합은 1군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이다. 지난 시즌 KT 불펜은 510.1이닝 평균자책점 4.69로 리그 3위에 오르며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109.1이닝 평균자책점 4.53으로 리그 5위에 그치며 지난해보다 견고함이 줄었다. KT가 지난해 불펜 개편을 이뤄낸 원동력으로 노장 불펜투수들의 분전도 있었지만, 시즌 초반 마무리 이대은이 부진하자 김재윤으로 교체하며 칼을 뽑은 점도 지목된다. 현재 새 얼굴들이 대거 기회를 잡은 KT 불펜이 올해도 위기를 잘 넘기고 견고함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재민기자

본격 예열 돌입 SSG 박민호, 불펜 ‘비밀병기’로 뜨나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필승조 박민호(29)가 예열에 들어가며 팀 불펜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14일 SSG에 따르면 박민호는 지난 5일부터 퓨처스리그(2군)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현재 성적은 3경기 등판해 2.2이닝 평균자책점 10.13이다. 첫 등판에서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후에는 매 경기 무사사구로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잠수함 투수인 박민호는 지난해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2, 11홀드로 활약했던 필승조 투수로, 시즌 종료 후 손목 수술을 받았다. 당초 6월 복귀를 목표로 수술 및 재활 일정을 잡았고, 이에 맞게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SSG 불펜은 139이닝 평균자책점 5.89, 11홀드, 13세이브, 4블론세이브로 평균자책점과 블론세이브 모두 최하위에 위치했다. 승리조 불펜인 이태양, 서진용, 김태훈은 여전히 건재하나 마무리 김상수가 웨이트 트레이닝 중 치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 된 상태다. 하재훈과 정영일 등도 제 컨디션이 아니며, 팀 내 유이한 잠수함 불펜투수 이채호는 3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7.20, 장지훈도 여러모로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민호가 실전 피칭에 들어간 건 팀 불펜에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SSG 관계자는 아직 구속과 구위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 1군 콜업을 가늠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두 시즌 연속 실적을 낸 투수다보니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1군 불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농어촌公 평택지사 탈 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 동참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는 14일 환경부가 추진하는 탈(脫) 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동참했다. 올해부터 환경부에서 시작한 고고 챌린지는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실천운동이다. 생활 속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각각 한 가지씩 약속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릴레이 형식의 캠페인이다. 오건석 평택지사장은 비닐봉투 안쓰고, 에코백 사용하고! 일회용품 안쓰고, 개인컵 사용하고!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오 지사장은 전 직원이 직장과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약속 중 하나가 개인컵과 에코백이라고 생각해 슬로건을 정했다며 지사를 방문하는 고객에게도 탈 플라스틱 실천을 권장할 수 있도록 에코백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수 평택도시공사 사장의 지명을 받아 이번 챌린지에 참여한 오 지사장은 다음 주자로 박대장 안중읍장을 추천했다. 한편 평택지사는 기후변화, 코로나 팬데믹 등 위기에 대응하고 경영전반에 환경ㆍ사회를 고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자 평택호 환경정화, 농촌 폐비닐 수거 등 환경보호운동을 통한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평택=정정화기자

‘정인이 학대’ 양모 1심 무기징역 선고…살인죄 인정

16개월 된 입양아동을 학대로 숨지게 한 정인이 사건의 양모 J씨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14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 J씨의 선고 공판에서 주위적 공소사실(주된 범죄사실)인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양부 A씨에 대해서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A씨는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16개월 여아의 복부를 강하게 밟았고, 생명 유지에 중요한 장기가 위치해 있어 발로 밟으면 사망의 결과가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을 충분히 인식했거나 예견했다고 봐야 한다며 적어도 살인의 미필적 고의는 있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헌법상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보장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무참히 짓밟은 비인간적 범행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양부 A씨에 대해서는학대를 방관해 피해자를 살릴 마지막 기회조차 막아버린 점을 고려한다면, 엄한 처벌을 내리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J씨는 입양한 딸 정인양을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상습적으로 폭행ㆍ학대하고, 같은 해 10월13일에는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인양은J씨의 폭력으로 골절상, 장간막 파열 등 상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J씨의 학대ㆍ방임 사실을 알고도 방치하고, 일부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J씨에게 사형을, A씨에게 징역 7년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장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