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의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인 파주 화석정 입구 TOD(열상감시장비) 진지구축공사가 중단됐다. 앞서 파주시는 화석정 입구 TOD 진지구축으로 문화재 경관훼손 논란(본보 4월29일자 10면)이 제기되자 공사현장을 방문, 군당국에 TOD 진지구축공사로 화석정 경관훼손 등의 문제가 있다며 이전검토를 요청했다. 시는 이후 군당국이 화석정 입구 TOD 진지구축공사를 중단하고 시와 향후 공사일정에 대해 충분히 협의 하겠다고 알려왔다고 3일 밝혔다. 현재 TOD 진지구축공사는 건물 외벽은 완성됐고 진지 차량 출입을 위한 교행차선 확보 등 공사와 사방에 접근금지용 철제울타리를 설치 중이다. 하지만 군당국의 TOD 진지구축공사 중단은 진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은 물리적으로 어렵고 관련 예산 확보 어려움과 작전에 중대한 문제가 있어 시와 협의를 통해 시설물을 보완하는 쪽으로 해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는 현재 화석정 원형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만간 디지털전시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군당국과 협의를 통해 문화재 경관 훼손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지난해 7월) 관련법에 근거해 경기도 등 관련기관의 현장심의, 공사허가, 공사착공 신고 및 승인 등 충분한 검토와 협의와 적법한 절차 등에 따라 진지를 구축 중이라며 해당 진지는 작전상 반드시 필요하다. 향후에도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문화재를 보호하면서 국가안전 보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문화재위원회(현상변경분과)는 지난해 7월 국방부가 요청한 파주시 화석정 주변 교정 및 군사시설 신축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10명, 반대 1명 등으로 가결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집 없이 떠돌아다니는 애완 고양이나 버려진 고양이를 길고양이라고 부른다. 길고양이들은 영역 다툼이나 발정기에 커다란 울음소리를 내곤 한다. 길가에 모아둔 쓰레기봉투 훼손 등으로 민원도 발생시킨다. 정부와 지자체는 2018년부터 길고양이 중성화를 추진 중이다. 개체수 조절과 소음ㆍ쓰레기봉투 훼손민원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중성화를 마친 길고양이는 표식을 위해 왼쪽 귀 끝 부분 약 1㎝가량을 제거하도록 지침으로 규정하고 있다. 안산시도 지난 2018년 150마리를 시작으로 매년 길고양이 1천여마리에 대해 중성화를 진행 중이다. 올해도 1천100마리를 대상으로 1천65만원을 들여 추진 중이다. 문제는 1㎝가량만 자르도록 한 길고양이 귀 끝을 그 이상 절단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양이 상징인 귀를 중성화 표식을 위해 너무 많이 절단하면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넘어 또 다른 동물 학대가 아니냐는 지적이 동물협회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까닭이다. 이에 안산시 동물보호협회는 길고양이 귀를 과하게 자르면 염증으로 인한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동물친화적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중성화를 마친 길고양이 중 귀를 과도하게 절단한 개체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사정은 이런데도 안산시는 현황은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지침을 잘 이행하고 있다는 해명에만 급급하고 있다. 평균수명이 짧은 것으로 알려진 길고양이는 중성화하지 않으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정부는 중성화사업을 통해 개체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토록 하고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가 시행된 지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동물 학대 논란이 제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안산시의 좀 더 꼼꼼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안산=구재원기자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경기북부 지역의 대표 문화시설로, '숲에서 꿈꾸는 아이들'이란 주제로 생태와 환경의 가치를 나누는 오감체험 박물관입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에서는 공룡 숲으로 상징되는 '과거의 숲'을 기반으로 ‘현재의 숲’과 ‘미래의 숲’을 통해 자연과 숲의 실상을 체감하고 생태계, 환경, 평화 등을 주제로 한 디지털 미디어 교육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영상=곽민규·이아영·민경찬 PD
▲ 수원FC 엠블럼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고민거리였던 공격력 문제를 극복해냈지만 헐거워진 뒷문에 다시 애를 먹고 있다. 수원FC는 시즌 초반 김건웅의 포어리베로 기용, 유현ㆍ박배종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쇼로 뒷문 고민이 적었지만 최근 두 달간 무실점 경기가 없다. 지난 3월10일 홈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수원 더비 이후 매 경기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두 달동안 10경기서 18실점, 유효 슈팅 허용 71회의 수치가 수비 불안을 대변해주고 있다. 그나마 지난달 11일 울산전부터 기존의 4-2-3-1, 4-3-3 포메이션에서 4-4-2로 전환하며 공격력이 살아난 점은 다행이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공격수 양동현의 컨디션이 회복되면서 장신 공격수 라스와의 투톱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를 방증하듯 강원, 서울 등 전력상 우위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 승점을 수확했다. 하지만 4-4-2 포메이션 전환 후 경기력 개선, 득점 증가와는 달리 수비 불안이 이어져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센터백 조합으로 자리 잡은 박지수ㆍ조유민 콤비는 대인마크와 안정감이 장점이지만, 지난 1일 대구전서 4실점 할 당시 각각 자책골과 상대 패스 차단 실패로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울러 미드필더가 3명인 기존의 포메이션과 달리 4-4-2 시스템은 미드필더 김건웅이 수비시 포어리베로 역할을 위해 센터백 사이로 내려오면서 미드필더진 숫자가 부족해진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이전보다 헐거워진 압박도 실점과 연관이 깊다는 지적이다. 승점 10점(2승4무7패)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FC는 10위 강원, 11위 광주(이상 승점 13ㆍ다득점 차)와 승점 차가 3에 불과하다. 특유의 빠른 공격 전개에 공격진의 득점력도 다시 살아났고, 주전 골키퍼 유현도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를 준비 중이다. 문제는 헐거워진 수비력으로, 수원FC가 5년전 승격 1년만의 강등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수비력 강화가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권재민기자
국립수목원은 국내 대표적인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인 광릉요강꽃(학명:Cypripedium Japonicum Thunb)의 종자 발아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광릉요강꽃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만 분포하는 희귀 난초과 식물이다. 국내에는 경기도, 강원도, 전라북도 등 매우 제한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야생에서 1천여개체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위기로 지정돼 있다. 광릉요강꽃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종자 발아를 통한 인공증식법이 개발되지 않아 다수의 개체수 확보가 어려웠고 안정적인 보전대책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국립수목원은 이에 지난 10여년 동안 광릉요강꽃 보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 보전 핵심기술인 인공증식법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종자발아를 통한 증식 개체를 확보했다. 이번에 성공한 인공증식법 개발은 적절한 종자 채취시기 규명, 종자 기내 발아 조건 탐색, 암배양을 통한 조직 분화 조건 탐색 등 단계별로 최적 조건을 확보했다. 손성원 국립수목원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대량 증식 및 자생지 복원 등 다양한 보전활동 기반이 마련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시흥시는 기존 오토바이를 친환경 전기이륜차로 전환하면 최대 330만원을 지원한다. 대기오염 방지와 소음문제 해결 등을 위해서다. 올해 지원 규모는 389대이며, 지원금액은 전기이륜차 유형과 규모에 따라 경형 최대 150만원, 소형 최대 260만원, 대형기타형 최대 330만원 등이다. 구매 신청자는 보조금의 4050%를 자부담해야 한다. 대상은 신청일 기준 90일 전부터 시흥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개인 및 사업자 가운데 취약계층, 다자녀, 배달용 구매, 내연기관 이륜차를 폐차하고 전기이륜차로 대체 구매하는 경우 등이다. 지원신청 접수는 구매자가 구매계약 후 지원신청서 등을 작성하면 제조판매사가 이를 저공해차 구매보조금 지원시스템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시흥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참고하거나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조금 지원은 관련 예산이 소진되면 마감하며, 보조금을 받아 구매한 전기이륜차는 2년 동안 의무적으로 운행해야 한다. 시흥=김형수기자
구리시가 갈매수질복원센터에서 처리된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실수요층에 공급, 예산절감과 함께 재이용수 판매로 수익창출 등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갈매수질복원센터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갈매고에 공급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갈매고는 이에 따라 수돗물 대신 하수처리수 재이용수를 화장실 용수와 조경용수 등으로 사용, 60% 이상의 요금절감이 가능하게 됐다. 수돗물 사용절감 및 하수처리수 재이용수 판매 등을 통한 수익창출 효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갈매수질복원센터는 갈매보금자리 주택지구에서 발생하는 하루 7천600t의 하수를 분리막공법을 통해 전량 재이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는 신기술을 운용 중이다. 이처럼 처리된 하수는 갈매천 유지용수, 갈매동 도로 청소시스템 유지용수, 도로살수 청소차 용수 등으로 사용 중이다. 시는 갈매고를 시작으로 신축 예정인 공공청사에도 추가 공급이 가능하도록 협의 중이다. 안승남 시장은 그동안 단순 하천으로 방류하던 하수처리수를 생활용수로 재이용, 물순환체계를 구축하고 기후변화ㆍ환경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리하수처리장과 갈매수질복원센터는 분리막공법을 통해 방류수 수질기준보다 엄격한 재이용수 수질기준으로 하수를 처리, 재이용수로 사용 중이다. 시는 앞으로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하수처리수 재이용수 사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리=김동수기자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KT 위즈가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안정된 선발 투수진이 꼽히고 있다. KBO리그 각 구단 대부분이 3선발 이후 4~5선발이 안정되지 않아 고민인 반면, KT는 선발투수 5명 모두 안정적이어서 예년과 다른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3일 현재 15승10패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삼성(16승10패)에 0.5게임 차 2위를 달리고 있는 KT의 선발진은 데스파이네ㆍ쿠에바스ㆍ소형준ㆍ배제성ㆍ고영표로 구성됐다. KT 선발진은 9승8패, 140이닝, 평균자책점 3.60으로 소화 이닝은 리그 1위, 평균자책점은 2위로 리그 정상급이다. 여기에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은 투구)도 12회로 2위에 올라있다. 이닝을 길게 소화하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고, 4~5선발진도 가장 안정적이다. 지금까지 KT 선발투수들이 5회 이전 강판된 경기는 세 차례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한 경기는 투구수를 80개로 제한했던 쿠에바스의 복귀전이어서 실제로는 두 차례다. 또한 시즌 초반 쿠에바스가 담 증세, 소형준이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간 사이 임시 선발로 등판했던 김민수가 지난달 9일 삼성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정현도 같은달 23일 롯데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버텨준 점도 호재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선발진에 누수가 생겨도 대체자원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퓨처스리그(2군)에서 좌완 심재민이 18.1이닝 평균자책점 2.45, 우완 김성훈이 16.1이닝 평균자책점 2.76으로 호투하며 예비 선발자원으로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7월 상무에서 전역 예정인 지난해 퓨처스리그 4관왕인 사이드암 엄상백까지 가세하면 이강철 감독이 추구하는 선발야구가 완전히 뿌리 내릴 전망이다. 현 추세라면 선발 전원 두 자릿수 승리도 꿈이 아니다. 지난해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투수 4명이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선발 53승을 합작한 기록도 가뿐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까지 데스파이네와 고영표를 제외한 선발투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모두 정상 궤도에 올라서 다행이다라며 투구에 있어 좋은 주기와 나쁜 주기가 있는데 다시 좋은 주기에 접어든 만큼 올해 선발진 전원의 맹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재민기자
창단 43년의 유도 명문 의정부 경민고(교장 홍성철)가 코로나19로 인해 1년을 통째로 쉰 뒤 열린 첫 전국규모 유도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전통의 강호 경민고는 지난달 28일 강원도 태백시에서 막을 내린 제49회 춘계 전국중ㆍ고유도연맹전에서 남녀 각 9개 체급 가운데 남고부 4체급, 여고부 3체급을 석권해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오승용 감독(47), 황보배 코치(34)가 이끄는 경민고는 대회 남고부 9개 체급 가운데 55㎏급 정기영, 66㎏급 이도협이 우승했고, 장민혁(이상 3년)은 무제한급과 +100㎏급을 제패해 2관왕에 올랐다. 90㎏급 김건우는 은메달, 66㎏급 윤현수는 3위에 입상했다. 이어 경민고는 마지막날 열린 여고부 체급별 경기에서도 새내기 이혜빈이 무제한급과 +78㎏급을 석권해 역시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김민주(3년)도 70㎏급서 금메달, 무제한급서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 1978년 서정복 현 경기도유도회장을 창단 감독으로 출범한 경민고는 3년 뒤인 1981년창단된 같은 재단의 경민여상(현 경민IT고)과 남녀 선수를 따로 나눠 육성해오다가 지난해 통합을 이뤄 경민고 단일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단 한 개의 전국대회도 치르지 못한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훈련하며 대회 출전을 준비해온 경민고는 1년여 만에 열린 전국대회서 최고의 성적을 거둬 유도 명가의 명성을 입증했다. 현재 35명의 남녀 선수가 세계 제패를 꿈꾸며 훈련하고 있는 경민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등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니터링을 통해 시즌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승용 감독은 지난해 대회가 열리지 못했지만 언제든 대회에 출전한다는 자세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라며 1학년생으로 2관왕에 오른 이혜빈과 중량급 간판인 장민혁. 대표상비군 출신 김민주 등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아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경민고의 선전에는 창단 감독인 서정복 회장의 남다른 관심과 지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랫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서 회장은 퇴임 이후에도 끊임없는 관심을 통해 자신이 청춘을 바쳐 지도한 경민고가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오승용 감독은 전했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