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산불현장서 검은 옷 입은 남성에게 위협 당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산불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위협을 받았다. 27일 오후 경북 영양군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 영양군문화체육센터를 방문한 이 대표는 이재민들을 만나고 나오던 도중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남성과 마주쳤다. 이 남성은 이 대표에게 다가와 오른손에 들고 있던 옷을 휘둘렀다. 당시, 남성이 이 대표 앞까지 다가왔으나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남성의 돌발 행동에 이 대표는 몸을 뒤로 제치며 피했고, 이후 경호원의 제지로 상황은 일단락 됐다. 이 대표는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빠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은 산불 피해 이재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선 민주당 대표 수행실장은 이날 오후 공지를 내고 "오늘 경북 영양군 현장에서 외투를 사용한 분은 이재민으로 파악됐다"며 "화마에 집이 피해를 입고 주변 사람들도 희생되면서 감정이 격앙됐을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또 김 실장은 "할아버지 아픔에 공감하면서 경찰에도 선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이 대표에 대한 암살 계획 제보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이 대표에 대한 신변 보호 중이다. 황정아 당 대변인은 "707 요원들이 총을 밀수해서 이 대표를 암살하겠다는 것 등이 골자이고 당 지도부가 (제보를) 받았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2일 부산에서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수술 받은 바 있다.

[기고]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연천이 최적지

2022년 1월13일, 지방자치법의 전부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권한과 책임이 크게 강화됐다. 특히 지방 의정의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의원 및 사무처 직원의 전문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 설립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초로 지방의회가 직접 운영하는 의정연수원 설립으로 지방자치의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의정연수원은 지방의회 발전과 의원들의 전문성 향상 및 체계적 교육을 책임지는 중요한 시설이다. 따라서 심도 있는 정책 연구와 소통을 위한 최적의 환경 및 입지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입지는 연천군이 가진 탁월한 강점과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연천군은 독보적인 자연적 가치를 자랑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과 생물권 보전지역인 임진강이 흐르는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자연이 주는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의원들이 집중도 높은 정책 연구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확신한다. 사계절 변화무쌍한 아름다움과 자연이 주는 맑고 깨끗한 공기는 방문자들에게 혁신적 사고와 새로운 정책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힐링의 공간으로 의정연수원의 본질적 목적을 이루는 데 매우 적합하다. 게다가 연천군이 보유한 풍부한 생태자원과 다양한 야생 동식물 서식지는 환경교육과 생태 보전 프로그램을 위한 살아있는 교재로서의 가치도 매우 높다. 이와 더불어 연천군은 풍부한 역사와 문화, 안보의 중요성을 함께 품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구석기 인류가 살았던 전곡리 유적, 고구려와 신라의 역사가 공존하는 호로고루성, 당포성과 같은 귀중한 문화유산들이 오늘날까지 생생히 숨 쉬고 있다. 이 같은 역사적 자원을 활용한 특화된 연수 프로그램은 의원들의 역사 인식을 높이고 정책 개발 과정에 깊이를 더하는 훌륭한 교육 자원이 될 수 있다. 또 연천군은 비무장지대(DMZ)를 접하고 있어 평화와 안보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안보관광지로서도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자원과 안보관광을 활용한 특화된 연수 프로그램은 의원들의 역사 인식과 정책 개발 과정에 깊이를 더하는 훌륭한 교육 자원이 될 것이다. 특히 DMZ 일대의 평화적 활용 사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는 의원들에게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과거와 현재, 평화와 긴장이 공존하는 이 의미 있는 땅에서 의원들은 더욱 폭넓은 시야와 깊이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연천군은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수도권과 강원권을 잇는 핵심 거점으로 당당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국도 3호선 우회도로 개통과 전철 1호선 연장 개통으로 서울 및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러한 탁월한 교통 접근성은 연수원의 원활한 운영과 의원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낼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빠르고 편리한 접근성은 의정연수원이 전국적 위상을 갖추기 위한 필수 조건이며 연천군은 이 같은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의 연천군 유치는 단순히 교육시설의 설립을 넘어 대한민국 지방자치 발전의 중심이자 균형발전의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연천군민의 진심 어린 기대와 염원을 담아낸 이번 유치는 지역 발전과 경기도 전체의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유치를 통해 연천군은 경기도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가장 실효성 있는 정책의 밑거름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연천군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경기도 전체가 상생하는 밝고 희망찬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포 달빛유치원 “건강한 몸·마음 쑥쑥... 예절·질서 배우고 익혀”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김포 달빛유치원 원생들이 귀가를 마친 오후임에도 유치원은 구석구석 점검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1층 로비를 거쳐 원장실로 들어서니 ‘따뜻한 미소 은행장상’, ‘원장 선생님 좋아요’, ‘감사합니다’, ‘코인 저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등 삐뚤빼뚤한 글씨로 쓰인 메모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 달빛유치원은 김포시 고촌읍에서 2021년 9월 설립인가를 받고 개원한 이래 현재 특수반 3학급을 포함해 17학급으로 편성돼 원장을 포함 교원 31명 등 49명의 교직원이 운영 중이다. 달빛유치원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자’라는 원훈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바르고 고운 말을 쓰는 예절 바른 어린이 △예절과 질서를 지키며 더불어 살아가는 어린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어린이 △다양한 사고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어린이를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유아의 경험과 삶을 중심으로 성장과 발달을 돕는 이음교육을 활성화하고 교육공동체의 협력을 통한 미래형 유치원 교육과정의 운영과 이음교육 공감 문화 조성을 통해 유아미래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 재미·창의·행복놀이터... ‘유아의 행복한 삶’ 키운다 달빛유치원은 스스로 놀이하며 즐기는 재미놀이터, 마음과 생각을 키우는 창의놀이터,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행복놀이터를 특색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먼저 ‘스스로 놀이하며 즐기는 재미놀이터’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놀이체험·문화예술체험을 통해 유아의 표현력 및 창의성 신장을 목적을 두고 있다. 또 다양한 체험을 통해 유아의 즐겁고 행복한 배움의 확장과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꿈과 재능을 키우고 유아의 행복한 삶을 실현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음과 생각을 키우는 창의놀이터’는 교육과정을 연계한 놀이중심 독서교육·디지털교육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아날로그 융합 놀이활동으로 유아의 창의성 및 문해력 증진까지 돕는다. 창의놀이터는 △유아가 주도하는 놀이를 확장하고 지원할 수 있는 독서교육, 디지털 교육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 △유아에게 적절한 독서환경 및 디지털 놀이환경 조성 △책 놀이와 디지털 놀이가 상호 연계될 수 있도록 통합적 교육 활동으로 전개 △아날로그 놀이와 디지털 놀이가 상호 보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블렌디드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연구·실행해 유아의 놀이 지원 △일상적 놀이 나눔과 공유를 통해 유아의 발달수준·연계성·계열성을 고려한 창의 놀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행복놀이터’는 놀이와 일상생활을 통한 배려, 존중, 협력 등의 가치를 내면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연령별 교육과정, 유아의 흥미와 요구, 발달 적합성 등을 반영한 미소 나눔 프로젝트 연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여기에 달빛마켓 활동을 통해 기초적인 경제현상에 관심을 갖도록 지원하고 있다. ■ 입학에서 유·보 이음교육까지 차곡차곡... ‘특별 활동’ 가득 달빛유치원은 모든 공간의 주인은 유아들이라는 생각으로 고정 가구들을 최소화하고, 그 공간을 유아들의 생각과 놀이로 채우고 있다. 여기에 유아들이 처음 입학하면 친구들이 있다는 것, 함께 놀이한다는 것, 든든한 지원자가 있다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조금씩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나누며 놀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적응기가 지나면 유아들은 본격적으로 친구와 조율해가면서 놀이를 펼치기 시작한다.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유아들은 복도에서 공연을 하고, 피아노를 치는 아이는 등원 길에 연주도 한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유아는 그림책을 만들어 플리마켓에서 팔기도 한다. 이 덕분에 복도는 수시로 공연과 창업과 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3학년 2학기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조금씩 초등학교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유치원은 지난 2023년부터 ‘유·초이음 시범유치원’으로 선정돼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어린이집의 유아들과 함께하는 ‘유•보이음교육’도 실천하고 있다. 달빛유치원만의 특별한 활동도 눈에 띈다. 달빛코인이라는 자체 화폐는 친구들을 도와주거나 분리수거 등을 할때 한냥씩 벌 수 있다. 이렇게 모은 코인은 달빛은행에 저축하거나 달빛마켓에서 원하는 물건도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5세 보름달반을 중심으로 구성된 봉사활동 단체인 ‘달빛스마일 봉사단’, 자발적 학부모 단체인 ‘학부모스마일 서포터즈’도 활약 중이다. 맞벌이 가정의 유아들에게 주2회 모닝빵을 제공하는 ‘주 2회 달모닝’, 아침돌봄 사업과 학부모와 연계한 환경교육 ‘달빛 With플리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문유경 원장 “키즈카페 가는 것처럼 즐겁게 등원했으면” “아침에 키즈카페 가는 것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등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원생들이 맡긴 코인은행장·매니저·스마일봉사단 나눔대장직을 두루 겸직 중인 문유경 원장은 “유치원이 키즈카페 이상으로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인식시키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문 원장은 ‘아이가 유치원에 등원하는 아침이 설렌데요’, ‘토요일에도 아이가 ‘달빛 달빛’하며 찾아요’,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유치원에 간다고 떼를 써서 병원도 못가고 데리고 왔어요’ 등의 학부모 이야기에 그동안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늘 웃으며 지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아이들의 미소(스마일)가 가득한 유치원’이란 비전을 갖게 됐다”며 “개성이 뚜렷한 아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이해할 줄 아는 선생님들, 이러한 선생님들의 마음을 믿어 주는 학부모님들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가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줄 아는 원생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인성, 환경, 경제교육에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답을 주기보다는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아이들이 어디까지 성장하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어떤 것들을 필요로 하는지, 관찰하고 질문하고 아이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문 원장은 학부모들과의 신뢰 형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학부모의 알권리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사소한 것도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학부모들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자녀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고자 교육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설을 개방하고 학부모들이 원할 경우 직접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이런 노력들이 있었기에 4년이 안 된 짧은 시간에도 김포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유치원으로 꼽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민高 조연우·김동준, 춘계중·고유도 경량급 동반 우승

의정부 경민고의 조연우와 김동준이 제53회 춘계 전국초·중·고유도연맹전에서 나란히 남고부 체급 정상을 차지, 시즌 2관왕에 동행했다. 조연우는 27일 전남 목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남고부 55㎏급 결승서 홈 매트의 윤호영(목포고)을 되치기 한판으로 꺾고 우승, 이달 초 회장기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패권을 안았다. 지난 회장기대회서도 윤호영과 결승 대결을 벌여 한판승을 거뒀었다. 앞서 조연우는 1회전서 신지훈을 말아업어치기 한판, 32강전서 이유찬(이상 구미 도개고)을 말아업어치기 절반, 16강전서 박지후(남양주 금곡고)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쉽게 제치고 8강에 올랐다. 이어 준준결승서 조연우는 같은 팀의 친동생 조승우를 한팔업어치기 한판으로 뉘인 후, 준결승전서는 류원빈(서울 보성고)을 되치기 절반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또 60㎏급 김동준은 지난 회장기대회 결승서 만났던 김상엽(보성고)과 보름만의 재대결서 허벅다리 절반승을 거두고 우승, 역시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최강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날 김동준은 1회전서 김태성(삼천포고)에 누르기 한판승, 32강서 같은 팀 엄정현에 지도승, 16강전서 이대영(대전 명석고)에 덧걸이 한판승, 8강서 정재곤(대구 덕원고)에 밭다리 한판승, 준결승전서 김건호(명석고)에게 되치기 유효승을 거두고 결승에 나섰다. 황보배 경민고 코치는 “(조)연우와 (김)동준이 모두 시즌 첫 대회인 회장기대회에 이어 좋은 컨디션으로 2개 대회 연속 나란히 우승했다”라며 “앞으로 부상 없이 더 기량을 끌어올려 더 많은 대회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놀이로 배우고 꿈꾸는, 행복한 미래 ‘경기교육’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 내실화 유아는 놀이를 통해 세상을 탐색하고 자신을 표현하며 다른 유아들과 소통한다. 유아교육의 방향은 유아 스스로 놀이를 주도하면서 배움이 구현되고 더불어 창의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미래교육과정에서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 내실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유아중심·놀이중심 교육과정 실행력 강화 △유-초 이음교육 확대를 통한 교육과정 연계성 강화 △유치원 교육과정 자율성 및 책무성 강화 △유아교육 전문기관 확충을 통한 유치원 교육력 제고 및 유아 체험교육 기회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 강화 위한 ‘리더교원 육성’ 경기도교육청은 2019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의 적용 이후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경험하며 교육과정 실행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는 교육과정 실행에 대한 교사 간 격차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됐다. 이로 인해 2019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의 적용단계, 안착단계 지원을 넘어 교육과정 운영 실행역량 강화를 위한 심화단계로의 기반 마련이 필요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유치원 교육과정 핵심교원’ 단계별 양성 및 확산을 통한 교사의 교육과정 실천 역량 강화에 힘쓴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별 유아의 맞춤형 교육을 위한 수업연구, 수업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리더교원을 육성할 계획이다. 시기별로 △핵심교원 모집 및 구성, 핵심 교원 역량강화 집중 연수(1~2월) △지역별 교육과정 학습공동체 운영 지원, 핵심교원 컨설팅(연중) △수업나눔 집중 주간 계획 및 모니터링(10월) △핵심교원 성장과정 공유(12월) 순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자세히 보면 올해 3월부터 12월 말까지 참여 희망 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유치원 교육과정 2기 핵심교원’을 구성한다. 이들은 교육과정 실행력 제고를 위한 지역 교육과정 학습공동체 리더로서 참여하고 개별 유아의 맞춤형 교육을 위한 수업 연구 및 수업 나눔, 지역 교원의 교육과정 실행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교육지원청은 교육과정 실행력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핵심교원 중심 수업나눔 집중구간을 운영한다. 핵심교원에 대해서는 역량강화 집중연수를 진행하고 지역별 교육과정 학습공동체 리더로서 참여하며 지역 내 수업나눔 집중 구간에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나눔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유치원 교육과정 핵심교원 구성을 통한 교육과정 운영 심화 지원, 일상적인 수업연구 및 수업나눔으로 교원의 교육과정 실행력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 유아 디지털 역량 키우는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아의 발달을 고려해 유아의 디지털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실천하는 유치원이다. 유아는 디지털 환경에서 일상을 보내며 디지털 미디어를 접하거나 사용하기 시작하는 연령이 점차 하향화되고 있다. 디지털 사회에서 윤리적 태도와 시민성을 갖도록 유아 단계부터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아의 발달과 안전을 고려해 유아의 디지털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디지털 기반 유치원의 추진 목적은 △미래사회 변화에 따른 유치원의 디지털 기반 교육 환경 구축 △유아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 운영 △교원 및 학부모의 디지털 교육 지원 역량 강화 등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희망하는 공·사립유치원 10개원(2024년 운영유치원 제외)을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반 유치원은 유치원 여건을 고려한 디지털 교육 환경 지원을 통해 유아의 연령과 발달을 고려한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자체 연수, 전문적 학습공동체 등을 통해 교원의 디지털 역량을 함양해 나간다. 학부모 연수, 워크숍,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가정 내 안전한 디지털 생활을 위한 부모 지원을 거쳐 시범 유치원 교원 및 지역 추천 교원 등 15명 내외의 지역 내 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면서 유치원 운영 결과를 온·오프라인으로 사례를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 초등 입학 적응 돕는 5세 2학기 ‘유-초 이음학기’ ‘유-초 이음학기’는 5세 2학기 유아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놀이중심 언어교육, 유초연계 이음과정 운영, 초등학교 입학 전 부모교육을 통해 초등학교 입학 적응을 집중 지원하는 학기다. 누리과정에 기반한 유·초 이음교육을 통해 유아의 건강한 성장·발달 및 초등학교로의 원활한 전이 및 적응을 지원하고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둔 보호자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 및 가정을 연계한 초등학교 입학 적응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유-초 이음학기 확대 운영 △유-초 이음교육 운영을 위한 유-초 교원 역량 강화 및 보호자 교육 강화 △교육지원청별 유-초 교원 네트워크 운영 강화 △유-초 이음학기 시범유치원 모니터링 및 교육공동체 대상 지원자료 활용을 위한 지원 강화 △기관별 여건·상황을 고려한 특색있는 이음교육 운영으로 기초역량 함양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한다. ‘유-초 이음학기’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양질의 영유아기 교육 경험은 이후 학교 교육 및 성인이 됐을 때 삶의 질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생애교육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누리과정은 국가 수준 공통 과정으로 0세에서 2세까지 보육과정 및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성을 고려한 구성을 강조하고 있어 연계 교육의 효과적 실행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5세의 경우 급격한 환경의 변화 시기인 점을 고려해 보다 세심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유아의 전인발달 지원이 필요하다. 올해는 지난해 추진 성과를 반영해 유-초 이음학기 시범유치원 및 초등선도교원을 확대 운영한다. 여기에 개발자료를 놀이온 및 하이러닝에 탑재하고 활용 방안 안내를 연수할 계획이다. 유-초 이음학기 운영 지원은 교육지원청별 유·초 교원네트워크 확대 운영 및 초등 교원 대상 유·초 이음교육 역량강화 연수, 유-초 이음 체험기관 선정 운영에 힘쓸 방침이다.

수원 밤밭누리유치원, “유아 주도 놀이학습... 창의성·인성 UP”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가다 수원 밤밭누리유치원 수원특례시 장안구에 위치한 공립단설 밤밭누리유치원은 2020년 설립인가를 받고 개원, ‘온놀이로 쑥쑥 자라는 행복한 유치원’을 교육이념으로 6년째를 맞았다. 밤밭누리교육과정은 유치원에서 교사와 유아가 함께 가치와 의미를 구성해가는 생성적인 순간들의 모음으로 함께 얽혀 감응하고 더불어 배움을 주고받는 역동적인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기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학교자율역량을 바탕으로 학교의 현안을 진단하고 논의해 도출한 유아, 교사, 학부모의 협력을 통한 창의적 교육과정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사립으로 출발해 공립으로 전환된 이 유치원은 원장을 포함해 38명의 교직원과 136명의 재원생으로 구성된 11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 3~5세, 연령별 교육중점... 생각하는 힘 기르기 등 집중 수원 밤밭누리유치원의 3세에 해당하는 1학년은 오감놀이에 중점을 두고 이를 위해 신체발달, 인지발달, 사회·정서발달, 기본생활습관 등에 집중한다. 또 △창의성과 인성을 기초로한 오감놀이를 통해 감각기관의 균형적인 성장 도모 △오감을 다양한 놀이로 자극해 유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전인적인 두뇌발달 지원 △사물을 충분히 관찰하고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 향상에도 집중한다. 4세인 2학년은 ‘너와 나의 마음 잇기’를 중점 교육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하며 함께 소통하고 살아가는 행복한 유아되기를 목표로 한다. 이 시기는 자기중심적인 성향으로 인해 친구와 갈등이 생기거나 부모님과 의견충돌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는 관계가 확장된 마음이 성장하는 시기에 겪게되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으로 유치원은 이때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하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5세인 3학년의 경우 교육과정을 위한 교사들의 고민이 많았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증진시킬 수 있을지, 한글과 수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많은데 어떻게 놀이중심교육과정을 녹여낼 수 있을지, 유아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이러한 노력 끝에 유치원은 △독서와 토론을 통한 생각하는 힘 기르기 △조별활동, 함께 놀이 등 협력하는 힘 기르기 △인성교육을 통한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힘 기르기 등에 교육의 중점을 두기로 했다. ■ 교육과정, 교육공동체 의견수렴 후 결정 교육과정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과 경기교육 및 경기유아교육의 방향, 지역 특성, 유치원 실정 등을 고려해 편성·운영한다. 이에 따라 유아 주도 놀이 속에서 스스로 의미를 찾고 배움이 일어나도록 교육활동을 운영하고, 교육과정 운영계획에 대한 형식과 내용은 교육 공동체의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하고 있다. 영역별 교육과정에는 △실내외에서 신체활동을 즐기고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한 신체운동·건강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과 상상력을 기르는 의사소통 △자신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생활하는 태도를 기르는 사회관계 △아름다움과 예술에 관심을 갖고 창의적인 표현을 즐기는 예술경험 △탐구하는 과정을 즐기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갖는 자연탐구 등의 과정을 골고루 교육한다. 인성교육은 유아 개인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꿔 각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데 역점을 둔다. 이에 따라 유치원에서 이뤄지는 ‘놀이-활동-일상생활’ 속에서 균형있게 실천하고, 학급·유치원·가정·지역사회가 서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건강·안전교육은 유아가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유아의 안전생활을 습관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놀이, 시청각 자료, 전문기관 등을 활용해 유아의 흥미와 수준에 맞게 지도한다. 생태전환교육은 점차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와 관련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 및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을 위해 생각과 행동의 총체적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으로 단기적인 지식 전달보다 자연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 보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유치원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유아들이 자라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감수성과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터뷰 줌-in 이선혜 원장 “스스로 세상 살아갈 힘 기를 수 있게 지지” “유아중심 놀이중심 수업은 힘들고 어려워요. 그럼에도 교사들은 아이들을 깊이 이해하니 재미있고 보람되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밤밭누리유치원에 부임한 지 2년 차에 접어든 이선혜 원장은 2019 개정 교육과정 전후로 유아 교육철학이 많이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교사가 뭘 해줄까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아이들 입장에서 뭐가 궁금할까, 어떤 느낌일까에 대해 생각한다”며 “같이 배움을 주고받는 존재로 생각하면서 아이들과의 관계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심했던 아이가 ‘내가 할거야, 다시 해봐도 될까’ 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서 학부모가 뿌듯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성찰해보고 실질적인 고민을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유아중심은 유아들이 스스로 세상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지지하는 교육을 하자는 것”이라며 “유아들이 세상의 일부로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놀이중심은 유아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행복하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자 삶이 놀이이기 때문에 놀이를 통한 배움을 의미한다”며 “놀이중심 교육은 그냥 놀게 하고 방임하는 것이 아니라 유아들과 온몸으로 상호작용하며 이해하고 지원하는 교육”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밤밭유치원만의 교육으로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고,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어가자’는 철학을 강조한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유아를 성인의 입맛에 맞게 길들이는 것이 아니라 유아의 존재와 세계를 인정하고 유아에게 많은 권한을 허용하며 유아가 주도하는 놀이를 따라가는 교육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삶으로 실천하지 않은 이야기는 설득력이 없다”며 “진심을 다해 중요하게 인식하고 영감을 주는 교육이 갖춰져야 상대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진심을 다하고 정성을 쏟아 교육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가치와 의미를 만들어가는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장은 “교육의 주체인 유아,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삶의 중요한 가치를 함께 만들고 공감하고 삶 속에서 실천하는, 일상이 늘 따뜻하고 행복한 유치원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총력 대응에도 속수무책… ‘산불 대응 매뉴얼 재정비’ 필요

고온건조한 기온으로 경북 의성, 경남 산청 등지에서 발생한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역대 최악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과 지자체, 소방청의 산불 대응 체계가 재정립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산림청을 비롯한 모든 주체가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산불 대응 과정에서 소방의 지휘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한시적 예찰에 그치는 지자체별 산불 대응 체계를 상설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산불진화기관의 임무와 역할에 관한 규정’은 ‘중·소형 산불은 기초단체장 또는 지역 국유림관리소장이, 대형·다지역 산불은 광역단체장 또는 산림청장이 지휘를 맡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청은 ‘협조 기관’으로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되 현장 지휘권은 없다. 산불 발생 시 가장 먼저 현장에 접근하는 기관임에도 원칙적으로는 산림청이나 관할 지자체의 판단이 우선 적용되는 것이다. 최근 대형 화재를 비춰보면 판단 주체가 산림청에 치중돼 재난 규모가 오히려 확대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6일 산림청은 경북 의성에서 산불 진화에 나서던 헬기가 추락하자 즉각 전국에 투입된 진화 헬기 운항 중지를 명령했다. 하지만 그 사이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안동, 영양까지 번졌고, 산림청은 3시간 30여분 만에 진화 헬기 재개를 결정했다. 2022년 울진·삼척 산불 당시에는 소방청이 산림청에 진화 헬기 투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산림청과 의견이 엇갈리며 투입이 지연, 산불 확산 계기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봄·가을철 2∼3개월을 산불 조심 기간으로 설정하고 단기 감시·진화 인력을 채용해 대응하던 방식도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2~5월과 11~12월 945명의 산불 예방진화대를 운영할 예정인데, 이들 대다수는 일자리 사업으로 선발되며 연령대도 60대 안팎이기 때문이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산불과 같이 상황이 급변하는 재난의 경우 일원화된 지휘체계와 더불어 현장의 판단을 중시해야 한다”며 “대응은 소방청이 상당한 권한과 책임을 갖게 하고 산림청과 지자체는 365일 산불 대응이 가능한 메뉴얼과 인적·물적 자원을 구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