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3방ㆍ소형준 5이닝 2실점 KT, NC에 14-3 대승

프로야구 KT 위즈가 타선의 폭발과 안정된 투수력을 앞세워 시범경기서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에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이 5이닝 2실점으로 개막 예열을 마쳤고, 배정대와 박경수, 문상철 등 중하위타선타자들이 홈런포를 날리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KT는 28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 6차전에서 홈런 3방 포함 장ㆍ단 14안타와 볼넷 6개를 묶어 14대3 대승을 거뒀다. 시범경기 성적 4승1무1패로 2위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1회 선두타자 이명기와 2번 타자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선제점을 빼앗긴 뒤, 이어 양의지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KT 타선은 2회 3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강백호와 박경수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2사 1,2루에서 배정대가 NC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좌월 3점포를 터뜨려 단숨에 경기를 3대2로 뒤집었다. KT는 4회에도 유한준과 배정대의 볼넷과 심우준의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조용호가 우중간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6대2로 달아났다. 5회 1점을 추가한 KT는 6회 권동진, 김민혁, 신본기, 알몬테, 문상철 등 5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송민섭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11대2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KT는 소형준에 이어 6회부터 등판한 유원상이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재율과 권희동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달아오른 KT 타선은 8회 선두타자 박승욱의 안타에 이은 문상철의 2점 홈런으로 13대2로 달아났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경수가 솔로포를 날려 이날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KT 마운드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선발 소형준에 이어, 유원상이 2이닝 1실점, 전유수와 안영명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감을 과시했다. 타선에서도 기대를 모은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4타수 2안타, 문상철이 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대타 김민혁이 2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한편 이날 인천 홈에서 두산과 맞붙을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는 우천에 따른 구장 상태가 여의치 않아 경기가 취소됐다. 권재민기자

경기아트센터 ‘브런치 콘서트’ 실내악으로 물들이는 4월

경기아트센터가 대표 브랜드 공연 브런치 콘서트의 10주년을 맞아 다음 달 8일 실내악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날 오전 11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리는 4월의 브런치 콘서트는 실내악계의 어벤저스로 불리는 클럽M이 무대에 오른다. 클럽M은 2017년 결성해 성공적인 첫 정기연주회로 이름을 세상에 알린 실내악 연주단체다. 음악을 나누는 순수한 즐거움,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위해 동년배 음악가들이 모인 소셜 클럽이다. 이번 공연에는 리더이자 탁월한 실내악 피아니스트인 김재원을 주축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 비올리스트 이신규, 첼리스트 심준호, 플루티스트 조성현, 오보이스트 고관수 총 6인이 함께한다. 클럽M은 봄을 주제로 모차르트, 포레, 도플러, 피아졸라, 드보르작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더 김재원의 자작곡인 바람의 왈츠는 클럽M의 색깔로 들려준다. 또 모차르트의 아다지오와 론도 c단조 1, 2악장과 오보에 4중주 F장조 2, 3악장, 도플러의 헝가리안 판타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중 항구의 봄, 포레의 시실리안느, 드보르작의 체코모음곡(조곡) 중 폴카 등을 아티스트들의 편곡과 색깔을 담아 선보인다. 편안한 해설도 듣는 재미를 더한다. 공연 관계자는 2012년 립스틱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관객들을 만난 이래로 브런치콘서트 시리즈에 10년간 보내주신 관객의 성원에 감사하다라며, 올해도 이어지는 공연으로 위로를 받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장욱진미술관 상설전 '장욱진 에피소드 I'展 6월 27일까지 연장 전시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은 상설전 장욱진 에피소드Ⅰ전을 오는 6월 27일까지 선보인다. 전시는 애초 다음 달 18일까지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휴관과 개관을 반복하면서 관람 기회를 놓친 시민들에게 전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연장을 결정했다. 장욱진 에피소드Ⅰ 전은 장욱진의 대표작품 30여 점과 함께 사진, 도록, 책, 리플렛, 유품, 영상, 드로잉 등을 선보였다. 장욱진의 대표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관람 포인트는 장욱진이 생전에 작품활동을 하면서 일어났던 이야기를 공감각적으로 풀어낸 다양한 시청각 자료다. 특히 전시장 곳곳에 대표작품과 연관된 작가 생전의 인터뷰 영상과 가족, 지인들의 인터뷰 영상을 비롯해 장욱진의 애장품인 담배 파이프, 백내장 수술 전후의 안경, 장욱진 유일의 여인조각,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도자기 등 다양한 유품들이 시기별, 사건별로 전시돼 있다. 또한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에서 제공한 사진, 리플렛, 신문기사 등 희귀한 원본자료와 더불어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4기 작가로 활동했던 조세랑 작가의 장욱진 오마주 드로잉 벽화를 선보여 재미와 특별함을 더했다. 조현영 관장은 작품 속 이야기들로 꾸며진 이번 전시는 명성에 가려졌던 인간으로서의 장욱진에게서 우러나오는 깊은 향기에 빠져볼 수 있는 색다른 시간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은 이번 전시에 이어 미술관에서 새롭게 수집한 장욱진의 대표작품들을 미디어파사드, VR 등 다양한 실감콘텐츠와 함께 소개하는 신소장품 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양주=이종현기자

[LH 발 땅 투기 사태] 국회의원 등 고위직 정조준, 투기근절대책 발표 ‘초읽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비롯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국회의원 등 고위직을 정조준하고 있고, 정부는 투기근절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정부와 특수본 등에 따르면 특수본의 내사ㆍ수사 대상은 지난 26일 기준 536명(110건)이다. 신분별로 보면 전ㆍ현직 공무원 102명, LH 직원 32명, 민간인 322명, 신원 확인 중 80명이다. 전ㆍ현직 공무원 102명 중에는 국회의원과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도 포함됐다. 본인이나 가족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국회의원은 10여명에 달한다. 이 중 특수본이 내사ㆍ수사에 착수한 대상은 현재까지 45명으로 파악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실명을 공개한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서영석ㆍ양향자 의원 등 2명으로,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서 의원의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관계자를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특수본은 지난 26일 전ㆍ현직 고위직에 대한 첫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재임 시절 부인 명의로 세종시 땅을 매입한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A씨의 주거지와 행복청 청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A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정부는 29일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긴급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투기근절대책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책은 공직자의 부동산 불법행위를 철저히 예방하고 강도 높게 처벌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부동산 정책 관련 부처나 공공기관의 직원은 고위공무원처럼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고,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에는 경위와 자금 출처를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나아가 업무 분야와 관련되는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은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특히 공공주택사업 관련자가 불법행위로 얻은 이익은 몰수하고, 해당 이익의 35배를 벌금으로 부과하는 등 처벌 강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3기 신도시 지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시흥ㆍ광명특별관리지역 토지주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시흥시청에서 기자회견 열고 공공주택지구 지정 계획 강행은 투기 수요 용인하는 꼴이라며 광명ㆍ시흥 공공주택지구 지정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청 전 간부 공무원 B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B씨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맞닿은 개발 예정지 바깥 토지를 자신의 가족 회사 명의로 매입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자체 조사결과, B씨의 부동산 투기 사실을 추가로 밝혀낸 뒤 지난 26일 고발했다. 김태희기자

CLF, 세계 기독교인 함께 '부활절 온라인 연합예배' 개최

오는 4월 4일 부활절을 맞아 범세계적인 목회자 단체, 기독교지도자연합(CLF)이 주최하는 2021 세계 기독교 부활절 연합 예배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된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 30분과 10시 두 차례 열리는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6개 언어로 동시통역 된다. 저녁 7시에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부활절 칸타타가 온라인으로 공연된다. 공연에서는 피 흘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사흘 만에 부활한 이후의 과정이 세계적인 합창단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섬세한 연기가 더해져 부활의 참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CLF 설립자 박옥수 목사를 강사로 진행되는 이번 예배에는 로날드 하든(미국 에픽신학교 총장), 호아킨 페냐(미국 Chuch of God 비숍), 리고베르토 베가(코스타리카 기독교 개신교협회장), 드미트리 폴랴코프(러시아 기독교복음주의교회연합 회장), 루터 차틀라(인도 벧엘침례복음연합 회장), 아서 기통가(케냐 기독교 대주교) 등 각국 주요 교단 목회자를 비롯한 100여 개국 기독교인들이 함께한다. CLF는 이에 앞서 고난주간인 1일부터 3일까지 부활절 집회와 그라시아스합창단 특별 콘서트를 개최한다. 매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7시 30분, 하루 두 차례 유튜브로 중계되는 부활절 집회와 특별 콘서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고, 찬양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부활절 연합예배와 집회 주강사로 나서는 박옥수 목사는 부활절을 기념하면서도 예수 부활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십자가에서 피 흘려 우리 죄를 영원히 사하시고, 부활하셔서 우리를 의롭다 하신 예수님을 믿는 것이 부활절의 참 의미다. 내 죄가 씻어졌고, 의롭게 된 것을 믿는 부활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1 세계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와 부활절 칸타타 특별 공연, 부활절 집회와 콘서트는 유튜브 채널 CLF KOREA를 통해 참석할 수 있다. 정자연기자

[허울 뿐인 신도시의 암울한 그림자:해설] 1기 신도시, 리모델링 ‘탈출구’ 모색

1기 신도시 노후화에 따른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건축보다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으면서 구축 아파트를 신축처럼 바꿀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아직 내력벽 철거 등 관련 규제 완화에 소극적인 상황이라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내 1기 신도시 아파트 중 조합설립을 마치고 본격적인 리모델링 추진 단계에 들어간 단지는 지난해 12월 기준 20여곳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30년을 맞는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조합 설립 등 리모델링 추진이 가속화 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기도에서 진행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사업에도 116개 단지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 중 대다수가 1기 신도시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리모델링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관련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1기 신도시 리모델링이 필요한가? 보고서를 보면 1기 신도시 자가 주민의 66.9%가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높은 기대치와는 달리 실제 리모델링이 추진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투입되는 비용 대비 얻을 수 있는 효용이 적을 것이라는 주민들의 우려 때문에 실제 추진까지 이뤄지지는 않는 것이다. 현재까지 1기 신도시 중 리모델링 사업 승인을 받은 곳은 지난달 허가를 받은 분당 한솔마을5단지(1천156세대)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를 위해선 수직 증축과 세대 간 내력벽 철거 등 관련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수직 증축에 까다로운 절차를 적용하고 있으며 내력벽 철거 허용은 안전성의 문제로 금지하고 있다. 우선 수직 증축은 수평 증축에 비해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 1차 안전진단 후 1ㆍ2차 안전성 검토를 거쳐야 하고, 이주한 후에는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해야 한다. 총 4차례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 셈이다.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대부분 단지가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또 다른 이슈는 내력벽 철거 허용이다. 리모델링 시 세대 간 내력벽 철거가 가능해지면 면적을 30~40% 늘릴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내력벽 철거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1기 신도시 노후화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는 것이 3기 신도시 조성보다 더 큰 경제적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3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를 지정해 신도시 개발을 하게 될 경우 기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해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게 된다며 1기 신도시는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에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을 통해 1기 신도시를 활용하는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희ㆍ한수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