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봄 독성식물 필드가이드 북' 발간. 독초 구분에 도움

봄 산나물과 독초 헷갈리지 마세요.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매년 봄철 산나물 채취가 활발해지면서 산나물과 독초를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해 발생하는 중독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어 독성식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봄 독성식물 필드가이드북을 발간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지난 2년여에 걸쳐 우리 주변에 분포하는 독성식물에 대한 현지조사, 형태정보 및 독성물질정보, 중독증상 및 중독사례 등에 관한 정보를 구축, 총 87종류에 대한 정보를 담은 봄 독성식물 필드가이드북을 발간, 관계기관과 전국의 주요 도서관 270여 곳에 배포할 예정이다. 봄 독성식물 필드가이드북」은 국립수목원 누리집 연구간행물 (www.kna.go.kr)을 통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자료에서는 동의나물, 은방울꽃, 박새 등은 산나물과 유사하지만, 치명적인 독초를 가진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산나물과 독초를 비교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독성 산림식물의 수집, 분류 및 평가연구에서 주요 독성식물을 대상으로 형태 및 독성정보 구축과 독성강도 연구를 통해 독성식물의 관리기준 제시를 위한 등급체계작성을 추진하고 있다. 최영태 원장은 봄 독성식물 가이드북이 무분별한 산나물 섭취에 따른 중독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국립수목원에서는 독성식물의 활용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바탕으로 신 가치발굴을 통한 바이오산업의 실용화 연구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김포도시철도 단기 대책 추진…과밀화 해소될까

김포도시철도 이용객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김포시가 전동차를 증차하는 장기 대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단기 대책도 시행할 방침이어서 효과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포시는 출퇴근 시간대 김포도시철도 이용객 과밀화를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단기 대책을 마련하고 올해 상반기 내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12일 김포시에 따르면 오전 7~9시 출근 시간대에 비상용 전동차 1편성(2량)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해당 시간대에 운행하는 전동차는 기존 20편성에서 21편성으로 늘어나게 된다. 비상용 전동차의 빈자리는 당일 운행하지 않고 점검 대기하는 전동차로 대체해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전동차 운행 구간도 소폭 조정해 배차 간격을 줄인다. 같은 시간대 총 10개역을 돌아온 전동차들은 종점인 양촌역에 복귀시키지 않고 직전 정거장인 구래역에서 돌려 재운행한다. 양촌역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양촌~구래역 구간에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이렇게 하면 배차 간격이 기존 3분 30초에서 3분으로 단축돼 시간당 3편성을 추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김포시의 설명이다. 오후 6~8시인 퇴근 시간대에는 점검 대기 전동차를 운행할 수 없어 비상용 전동차는 투입하지 않고 운행 최대치인 20편성을 기존 일정보다 앞당긴 오후 5시20분부터 운행한다. 김포시 관계자는 이용객 과밀화를 모두 해소할 수 없지만 시행할 방안을 찾아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것이 단기 대책의 취지라며 오는 2024년 5편성을 증차하는 장기 대책이 시행되면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WKBL 삼성생명, 챔프 3차전서 KB에 75-82 패…2연승 뒤 첫 패

여자 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서 2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삼성생명은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KB와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75대 8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생명의2연승 기세는꺾였고, KB는 스윕(2연패 후 3연승) 기회를 잡았다.삼성생명 에이스 김한별이 19득점 하면서 고군분투 했지만, 팀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앞선 12차전과 달리 집중력과 조직력을 보여주지못했다. 국내 최장신 국가대표 센터KB 박지수의 높은 키(195cm)에 제공권을 빼앗겼고, 외곽 3점포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1쿼터까지 양 팀은 22-23로 접전을 펼쳤지만, 2쿼터부터KB가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두자릿수로 점수 차가 벌어져 경기 흐름을 뺏긴삼성생명은 3쿼터서 김보미가 5반칙 퇴장까지당하면서경기가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생명은 4쿼터 막판 6점 차까지 KB를 추격했지만, 역전하지 못하고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상대의 슈팅 밸런스가 더 좋았다. 그래도 (우리)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려고 했다면서 힘든 상황인데 수고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경기에 나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삼성생명은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KB와 4차전에 돌입한다. 김경수기자

[데스크 칼럼] 투자와 투기의 차이

투자(投資)와 투기(投機)의 차이. 보통 우리는 투자는 좋은 것, 투기는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혹자는 (정부가) 하라는 대로 하면 투자, 하지 말라는 것을 하면 투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투자와 투기를 무 자르듯이 구분하긴 쉽지 않다. 투자와 투기 모두 수익, 즉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탓이다. 학술적으로 보면 투자는 거래 대상의 가치변화에 주목하는 것이며, 투기는 오로지 시세차액에만 목적을 두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즉, 투자는 부동산이나 주식 등 거래하려는 것의 가치, 성격, 그리고 위험(리스크)에 대해 잘 알고, 결국 일정부분의 손실까지 감안해 진행하는 것이다. 반면 투기는 이 같은 합리적인 분석 및 판단보다는 막연한 희망이나 타인의 정보 및 권유에 의해 오로지 수익만을 생각하며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증권분석의 창시자이자 아버지로 불리며 가치투자 이론을 만든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은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원금을 보존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재적 가치에 비해 저평가 상태인 기업을 찾아 투자하고 나서 시장이 그 가치를 깨달을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을 강조했다.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개발예정지역 토지 7천 평을 사전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이해충돌과 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LH는 민변과 참여연대가 폭로한 직원 13명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의혹 등으로 인해 직위해제 상태다. 여기에 일부 LH 직원들이 왜 우리는 투자도 하면 안 되느냐고 항변하는 등의 일까지 겹치면서 현재 LH는 전 국민 비난의 대상이다. 이번 LH 직원들의 행위는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에 가깝다고 보인다. 앞서 투자의 개념에 대해 설명했듯, 부동산에 대한 분석 등을 한 뒤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시세차액만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어서다. 특히 이들이 산 토지는 농지다. 농지를 매입하려면 스스로 농사를 짓겠다는 영농계획서를 내야 하는데 LH 직원들이 직장에 다니면서 농사를 짓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투기 의혹을 피할 수 없다. 결국 이들은 신도시 개발에 들어가면 해당 농지는 수용 보상금이나 다른 토지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 현금 및 분양권 등 보상을 노린 행위다. 즉 땅의 개발보다는 시세차액에 목적을 둔 것이다 볼 수 있다. 거기에 시세차액을 높이기 위한 필지 쪼개기와 대대적인 나무 심기까지 한 것은 이들이 투기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시간을 멀리 내다보고 지금은 비록 저평가 상태이지만, 5년 뒤나 10년 목돈으로 보답할 만한 부동산을 구입했다면 그것이 바로 투자일 것이다. 물론 숨은 진주를 찾아낸다는 것은 엄청난 인내력과 산술적인 능력, 혹은 동물적 감각을 필요로 한다. 이번 LH 땅 투기 의혹을 바라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투기 세력은 결국 철퇴를 맞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젠 우리가 스스로 투기를 할 것인지, 또는 투자를 할 것인지 잘 고민해야 한다.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