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새우와 돌고래 논쟁은 그만

바이든 당선 축하전화 순서로 소란이 있더니 미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고 신년 정상통화 순서가 다시 논란이다. 한중정상 통화 다음 날 미일정상의 전화외교 순서를 두고 우리 내부에서 한국외교를 친중 반미의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설령 미국이 의심해도 우리는 통화순서와 외교적 중요도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해야 하는데 스스로 외교적 입지를 좁히고 있다. 한국외교를 친미반중 아니면 반중친미로 규정하고 미중 양자택일의 문제로 몰아가는 것은 우리의 국가 위상에 맞지 않는 단편적 도식화다. 국력을 가늠하는 지표의 하나인 GDP를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1980년 세계 28위(650억달러)에서 2005년 10위(8천980억달러)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 이후로 세계경제지형의 변화에 따라 10등 언저리에 머물러 있지만 2020년 GDP총액 기준으로 10위(1조5천867억달러)인데도 우리는 여전히 겸손하게 고래 사이에 낀 새우를 자처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우리 외교정책의 현자들은 한국의 산업경쟁력은 국제분업체계에서 일본의 하청업체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려주는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지혜를 뽐냈다. 2020년대에는 우리의 국력에 부합하는 위상과 역할을 획득하고자 대외정책의 방향을 수정하고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국제정치는 스스로 생존을 책임져야 하는 무정부상태라는 점에서 흔히 무법천지인 폭력배들의 뒷골목에 비유한다. 현재 대한민국 외교정책의 핵심은 새우와 돌고래 사이에서 정체성 논란이 아니라, 고래가 될 것인가?라는 의지와 결단의 문제다. 그리고 고래가 되려면 어떻게, 언제까지 우리 앞의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를 넘어 영국까지 추월할 것인지 방책을 세워야 한다. 외교란 원래 국가의 위상이 높아지면 접촉은 다면화되고 의제도 다양화되면서 국익을 위하는 기준 이외에는 일관성없는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다. 미국의 신임 블링컨 국무장관은 취임 첫 브리핑을 통해 미중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신장지역에서 위구르족 집단학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책임 문제도 언급했다. 한국 외교도 다변화다양화 속에서 국익을 위해서는 미국의 사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축하하는 것이 현실적 대응이다. 바이든의 미국이 돌아오기(America is back) 위해서는 동아시아전략은 물론 세계전략 차원에서도 정상의 통화순서를 이유로 한국을 외면할 수 없다. 중국도 미국의 반중연대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한국을 중국 편에 끌어들이지는 못해도 미국을 적극 지원하지 않도록 해야 할 만큼 한국은 중량감 있는 국가다. 바이든의 미국은 우리 외교에 기회다. 지금은 막연한 비관론보다 우리가 원하는 것과 해줄 수 있는 것의 목록을 만드는 것이 더 생산적인 논쟁이 될 것이다. 이성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지지대] 아웅 산 수치 구금

우 탄트는 필자의 어린 시절 유엔 사무총장 이름이었다. 1960년대 초반 아시아 최초 유엔 사무총장이었다. 전임 사무총장들보다 5년 정도 더 자리를 지켰었다. 버마라는 나라 이름도 그때 처음 들었다.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몰랐지만 말이다. ▶그는 전임 사무총장의 사고사(事故死)로 현재까지 최장기 사무총장으로 남아 있다. 처음으로 3선 제의를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를 고사하고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낯선 나라였던 버마에 대한 인상은 초등학생이었던 필자에게도 나쁘진 않았다. ▶그로부터 20여년 정도 지난 뒤 이 나라에 대한 이미지는 바뀌었다. 이 나라 독립영웅 이름을 딴 아웅 산 국립묘지에서 발생한 폭발사건 때문이었다. 1983년 10월9일이었다. 북한 공작원 3명이 전두환 당시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미리 설치한 폭탄을 터뜨렸다. 이로 인해 서석준 부총리를 포함한 한국인 17명과 미얀마인 4명 등 2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다. ▶30여년이 흐른 뒤 미얀마로 국호를 바꾼 이 나라에선 민주화가 이뤄졌다. 아웅 산 수치가 이끌던 민주진영의 총선 승리로 군부독재를 종식시켰다. 53년만이었다. 세계가 환영했고 열광했었다. 민주화열기가 동남아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공교롭게도 아웅 산 수치는 이 나라 독립영웅 아웅 산의 딸이다. ▶그랬던 나라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또다시 민주주의가 위기에 봉착했다. 외신은 미얀마 군부가 지난 1일 새벽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 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전했다. 아웅 산 수치 고문은 국민에게 쿠데타를 거부하고 항의 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미얀마 정국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권력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다고 발표했다. 쿠데타는 미얀마 의회가 개회하는 날 새벽에 감행됐다. 국영 TV라디오 방송은 기술적 문제로 방송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했다. 수도인 네피도는 물론 최대 도시 양곤 등지에서 인터넷과 전화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하루 빨리 회복돼야 하겠다. 꼭 남의 나라만의 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천자춘추] 기후·디지털 전환에 부응하는...‘주택 공급 대책’을 기대한다

수도권주택시장이 연일 뜨겁다. 정부의 획기적인 주택공급대책이 기대된다. 주택문제의 해결은 주택의 수급만으로는 만족되기 어렵다. 도로와 지하철, 학교 등의 기반시설공급과 일자리 대책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 특히 대도시가 직면한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대책을 기대한다. 첫째, 기후변화 대응형 주택공급이 돼야 한다. 탄소저감을 위하여 에너지를 덜 쓰고 효율을 높이며 청정에너지이용을 높이는 에너지관리정책에 부응하는 주택 공급 정책을 기대한다. 무엇보다도 이동거리를 줄이고 이동필요성을 낮추며 대중교통이용을 높이는 역세권 중심의 고밀복합개발이 필요하다. 역세권 중에서도 고속철도와 광역철도 환승역은 특별히 기반시설용량이 높은 곳이니, 중심성이 높은 역세권은 상대적으로 더 넓은 범위에 걸쳐 더 높은 용적률을 허용하는 차별화된 기준이 필요하다. 둘째,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주택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 도시 내 산업집적지인 공업지역과 준공업지역의 고도화 개편이 필요하다. 한때 도시의 외곽 공업지역이었으나 주변이 시가화되고 주거로 둘러싸인 공업지역은 더 이상 제조업의 영위에 적합하지 않다. 쇠퇴한 제조업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 기업성장지원센터, 벤처창업회사 등이 저렴한 임대료로 들어올 수 있는 혁신환경조성을 해주고 주변에는 쾌적한 녹지와 편의시설들, 저렴한 주택이 공급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혁신인력들이 모여서 일하고 즐기고 살수 있는 혁신장소플랫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시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성장동력이다. 공장집적지가 혁신거점으로 전환되면 주변지역은 자연스럽게 주거용도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며 직주근접하는 매력적인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이다. 셋째, 이를 위한 도시계획제도의 개편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역세권 고밀화를 위해 더 높은 위계의 상업지역도 필요하고 밀도는 낮으나 중소기업과 연구개발회사들이 집적할 수 있는 복합용도지역도 필요하다. 용도지역의 신설과 세분권한은 이제 지역실정에 맞도록 시도가 가질 수 있는 시대이다. 환승역세권을 중심으로 자족적인 생활권을 형성하고 친환경 대중교통이용을 촉진할 수 있는 생활권 계획의 도입도 필요하다. 공업지역이라는 용도지역명칭도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탄소배출을 줄이는 일과 함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선형의 하천공원도입도 필요한 시대다. 주택가격 안정을 위하여 주택공급만 확대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도시계획과 기반시설, 일자리공급과 함께 풀어가야 하는 뉴노멀 시대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변평섭 칼럼] 야당의 딜레마?

어느 고등학교 3학년 졸업반에서 졸업을 앞두고 선생님들에 대해 인기투표를 했다. 물론 학교 측에는 비밀로 한 학생들의 장난스런 이벤트였다. 학생들의 관심은 A교사와 B교사. A교사는 교회 장로에 실력도 겸비한 그야말로 실력파로 인정받았고, B교사는 수학여행 때 학생들이 숨어서 맥주파티 한 것을 보고도 모르는 척 눈 감아 줄 만큼 뱃심(?) 있는 교사였으나, 실력이 조금 모자라는 평을 받았다. 학생들은 엄격한 교회 장로이고 실력 있는 A교사가 가장 많은 표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이 여론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여론을 뒤엎고 B교사가 단연 1등을 차지했다. 존경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별개였던 것이다. 하지마라, 그러면 안 된다며 늘 따지듯 엄격한 A교사 보다 실력은 조금 모자라도 학생들에게 인간적인 B교사가 친근함을 느꼈던 것 아닐까? 요즘 야당 처지를 보면 앞에서 이야기한 A교사가 생각난다.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모두 승리할 것처럼 분위기가 감돌았으나 지금은 상황이 쫓기는 감마저 느낀다. 사실 서울, 부산 모두 여당출신 시장들의 성추문으로 발단된 선거여서 도덕적, 윤리적으로 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선거가 내년 대통령선거의 교두보라는 것에서 야당은 고무됐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민생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치 환경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가령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자영업 손실 보상법 추진 등을 선거를 앞둔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며 시비를 따지고 있지만 그 이상 어쩌지를 못하는 것이 야당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국가혁명당 허경영 서울시장 후보처럼 가공할 공약을 쏟아 낼 수도 없는 처지다. 허경영씨는 연애 공영제, 결혼 공영제, 출생 공영제를 시행해 미혼 남녀에게 매월 20만원씩 연애수당을, 결혼을 하면 1억원, 아이를 낳으면 5천만원을 주겠다고 공약을 한 것. 이런 파격적인 공약이 어쨌거나 화젯거리라도 되지만 야당으로서는 포퓰리즘을 걱정 할 뿐 국민들 마음에 와 닿을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코로나로 멍든 영세 상인들이 절실히 원하는 보상 법안들을 반대하자니 표를 잃을 것이 자명한데 참으로 난처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찬성하자니 그 성과는 민주당이 차지하는 것이어서 빛을 발할 수 없다. 그래서 코로나 때문에 민주당이 덕을 보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부산의 쟁점이 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도 그렇다. 부산시장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이구동성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낙연 대표는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현장을 방문해 지금이라도 당장 공항건설이 시작될 것 같은 이벤트도 연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가덕도 공항 하나에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지 않는다고 한 것은 야당 후보들에게는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은 역효과를 냈다. 사실 가덕도 신공항 하나에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질 것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부산지역으로서는 큰 이슈가 되고 있고 계속 기대감을 부풀게 하고 있는데 꼭 그런 표현을 이 시점에서 해야 했을까? 물론 국민의 힘 입장에서는 정치적 기반이 되는 TK(대구경북)의 여론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래저래 야당의 딜레마이다. 거기에다 부산시장 예비후보들 간에 내분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럴 때는 적벽대전(赤壁大戰)에서 특출한 전략으로 조조의 대군을 무찌른 제갈공명 같은 인물이 있어야 하는데 과연 이 딜레마를 헤쳐나 갈 인물이 있는지 모르겠다. 변평섭 칼럼니스트

[기고] 위기 극복, 마음의 힘으로

절망, 마음이 꺾이면 모두가 꺾인다. 코로나19로 경제위기를 맞아 곳곳에서 한숨소리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한 푼을 절약하면 한 푼을 번 것이다라고 말했다. 벌이가 안 좋을 때는 절약도 벌이와 같다는 말이다.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급격하게 위축 벌이가 전만 못하자 곳곳에서 터져 나온 아우성이 장사가 안돼 심한 사람은 죽겠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생각을 잘 가져야 한다. 경기가 좋지 않은 것 정도야, 절약이라는 수단으로, 절약 그것만으로도 난 행복을 누릴 수 있어 그런 생각으로 마음만 바꿔도 심한 고통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으로 1960년대 그때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지금 경기가 좋지 않아 죽겠다는, 사는 게 고통스럽다는,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1910년 이후 1945년까지 36년간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갖은 착취를 당하고 1950년 6월 25일 남과 북이 전쟁을 그리고 1953년 7월27일 휴전 그런 일련의 사건들로 지구 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가 됐다. 우리는 1960년대 중 후반까지만 해도 미국인이 준 잉여농산물 일명 480-2 밀가루 무상원조에 의존 연명하며 춘궁기 보릿고개를 넘기며 살았다. 미국이 준 무상밀가루로 산지개간을 하고 해안 간척을 하고 농로를 개설하고 경제개발을 했다. 그때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100달러 내외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그런 우리가 세계 200여 개국이 넘는 국가 중에 10위권 전후로 1인당 국민소득 미화 3만 달러와 인구 5천만 명이 넘어야 가입하는 30.50클럽에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다음 일곱 번째 회원국이 됐다. 잘 사는 국민이 됐다. 그래서 불경기로 받는 고통이 더 크게 느껴질 것이다. 그 고통을 털어 낸다는 것 쉽지는 않아 힘들어 하는 것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벤저민 프랭클린이 말한 것처럼 한 푼 절약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것도 하나의 수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삶, 그 길지 않은 동안 늘 행복만 있는 것도, 그렇다고 늘 고통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한 때 행복이 있으면 고통이 있고 고통이 있으면 행복이 있는 것 그 둘은 경쟁을 하듯 따라다닌다. 지금 코로나19로 받는 생명에 대한 위협, 게다가 활동제한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이 겹쳐 인류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삶이 계속 되고 있다. 하지만 머지않은 날 지금 받는 고통보다 더 큰 행운이 올 것이라 믿고 희망을 잃지 말고 힘을 내자고 감히 응원한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휴먼시티 수원] 시민이 편안한 설 연휴 대책 마련

수원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2021 설 연휴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한다. 종합대책에는 코로나19 예방 등 빈틈없는 안전체계 구축은 물론 어려운 이웃과 주민들이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분야별 대책이 망라됐다. ■ 연휴에도 이용할 수 있는 우리 동네 병원ㆍ보건소 연휴 기간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코로나19 사태 속 건강관리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수원시 4개 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는 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 가동된다. 다만 검사 등 방문을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누구나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는 기존 휴일 운영시간 기준과 동일하게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검사를 진행한다. 특히 연휴 기간에는 일반 병ㆍ의원의 진료가 이뤄지지 않기에 응급상황 발생 시 방문할 수 있는 병원과 약국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연휴 내내 24시간 운영되는 시내 종합병원 및 응급실은 장안구의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권선구의 수여성병원ㆍ수원중앙병원, 팔달구의 성빈센트병원ㆍ동수원병원ㆍ수병원, 영통구의 아주대학교병원 등 7곳이다. 이 밖에도 메디365플러스의원, 이지의원, 신병원, 이춘택병원, 영통수의원 등 설 당일에도 일반 진료를 예정한 병원들이 있다. 연휴 기간에도 이용 가능한 비상진료기관과 약국 등은 응급의료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성묘는 예약제 또는 온라인으로 수원시연화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한 성묘를 위해 사전 예약제와 온라인 추모 서비스를 시행한다. 추모의집은 설 명절을 전후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총 31일간 사전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4인 이내 한 가족씩 예약 가능하다. 사전 예약은 연화장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인터넷 사용이 미숙한 이용객을 위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화상담도 병행한다. 실외에 위치한 봉안담과 자연장지 등은 방역수칙 준수 하에 정상 운영된다. 추모객 간 거리두기를 위해 제례행위 및 음식물 섭취는 금지되고 추모객은 모두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성묘 일정을 미루거나 생략한 유족들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하면 온라인 추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상차림 기능 등이 개선됐고 추모 메시지를 녹음하거나 영상을 등록해 가족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됐다. ■ 쾌적한 명절 연휴 만드는 청소대책 수원시는 시민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속에서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종합적인 청소대책도 수립ㆍ시행한다. 우선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소각용, 음식물, 재활용품 등 생활폐기물은 11일과 14일에 정상 수거한다. 다만 12일과 13일엔 대행업체 휴무로 수거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따라서 시민들은 설 당일부터 이틀 동안 생활폐기물 배출을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수원시는 4개 구와 합동으로 하루 10명씩 청소종합상황반을 운영, 청소행정에 빈틈이 없도록 대비한다. 또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설맞이 집중 청소기간으로 정해 수원역과 터미널 주변, 화성행궁, 다중이용시설 등의 쓰레기와 잔재물을 청소할 방침이다. 수원시 청소자원과 관계자는 올해는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의해 무단투기 및 비규격봉투 사용 시 해당 지역과 수거 차량에 대해 자원회수시설 반입 정지 등을 강력히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따뜻한 설 명절 어려운 이웃들이 더욱 포근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대책도 추진된다. 우선 노숙인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수원역 광장에 마련된 정나눔터에서 무료급식소가 운영된다. 지역 내 종교단체 4곳이 11일부터 14일까지 120~200인분의 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설날(12일)에는 조식과 중식, 석식이 모두 제공된다. 기존에 지원되던 급식이 끊기는 연휴 기간 전후로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에겐 명절 내내 운영하는 음식점과 편의점 등이 안내된다. 수원시는 민ㆍ관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원이 필요한 아동을 적극 발굴하고 가까운 이웃과 연계해 조리가 완료된 형태의 부식을 제공하는 등 아동의 식사를 책임진다. 지역 물가 안정도 주요 관심시다. 시민들이 애용하는 제수용품 등 설 성수품 16가지를 특별관리 품목으로 선정, 중점관리를 통해 물가 모니터링과 불공정행위 단속에 들어간다. 해당 품목은 배추와 무, 사과, 배, 밤, 대추,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달걀, 명태, 오징어, 갈치, 조기, 마른 멸치 등이다. ■ 수원에서 보내는 아름다운 문화 연휴 다가오는 설 연휴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현행 유지된다. 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로 거주지가 다르다면 직계가족도 5인 이상 모일 수 없다. 수원시는 시민들이 집 근처에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문화시설을 개방한다. 수원박물관에선 특별기획전 서풍만리-조선서예 500년을 통해 영조와 정조의 어필, 조선 서예 유물 106점을 만날 수 있다. 수원광교박물관의 신축년, 반갑소에서는 소와 관련된 민속품, 설화, 속담 등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의 융건릉의 원찰 수원 화산 용주사에서도 용주사 관련 유물 80점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 3곳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넉넉하게 운영되며 연휴 중 무료 개방된다. 미술관도 문을 연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2021년 현대미술전과 수원미술전시관의 미미, 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의 경기작가 개인전 등 다양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은 회차별 인원 제한을 두고 있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하는 것이 필수다. 수원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화성행궁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설 당일인 12일에는 무료 개방된다. 화성행궁에서 이어지는 관광안내소와 기념품 판매점 등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장희준기자

LG전자, 사내 인증제도로 SW전문가 선발

LG전자는 사내 인증제도를 통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코딩, 보안, 아키텍트(Architect) 분야 소프트웨어 전문가 51명을 선발했다고 2일 밝혔다. LG전자는 전날 온라인으로 소프트웨어 전문가 인증식을 열고 이들에게 인증을 부여했다. 인증식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소프트웨어 전문가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한 LG전자 직원들은 관련 강의를 수강하고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인공지능ㆍ빅데이터 전문가는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대학을 비롯해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와 연계해 현업 중심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최종 선발된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사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성능 개선, 기술세미나 등을 주도하고 직원들의 멘토로서 활동하게 된다. LG전자는 제품ㆍ서비스의 고객가치를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코딩, 보안, 아키텍트, 품질 등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전문가 사내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LG전자가 현재까지 선발한 소프트웨어 전문가는 500명이 넘고, 2023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일평 사장은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해 고객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삼성전자, 전세계서 존경받는 기업 ‘49위’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50대 기업 명단에 2년 만에 재진입했다. 2일 미국 유력경제매체 포천(Fortune)이 발표한 2021년 가장 존경받는 기업(Worlds Most Admired Companies)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점 7.56점을 받아 49위를 차지했다. 평가는 전세계 30개국의 52개 업종, 6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내 기업 중 순위(50위)내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2005년(39위) 처음으로 50위 내에 진입한 뒤 2014년에는 21위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이 이어지면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50위 내에 들지 못하다가 2019년에 다시 50위로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지난해 초 발표에서는 다시 순위에서 탈락했다. 평가는 주요 기업 경영진과 임원, 애널리스트 등 3천820명에게 혁신, 인사관리, 자산 활용, 사회적 책임, 품질 관리, 재정 건전성, 장기 투자 가치, 제품ㆍ서비스 품질, 글로벌 경쟁력 등 9개 항목을 평가해 점수를 매기도록 하고, 다시 가장 존경받을 만한 기업 10개를 뽑게 해 전체 순위를 산정했다. 미국의 애플은 평점 8.59점으로 14년 연속 전체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월트디즈니, 스타벅스, 버크셔 해서웨이, 알파벳(구글 모기업), JP모건 체이스, 넷플릭스, 코스트코 세일 등 미국 기업들이 210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일본 토요타 자동차(31위)와 싱가포르 에어라인(34위) 등 3곳이 순위에 들었다. 삼성전자는 포천이 52개 산업군별로 매긴 존경받는 기업 순위에선 미국의 애로우 일렉트로닉스와 전자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또 존경받는 50대 기업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한국 기업 중에선 현대자동차(자동차 부문 7위), LG전자(전자 부문 6위)가 각각 169위와 196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는 평점 7.71점을 받아 엔비디아에 이어 반도체 부문 2위를 차지했으나 전체 순위에서는 289위로 밀렸다. 김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