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주거용 비닐하우스단지 화재…"20명 이재민 발생"

22일 과천시 과천동의 주거용 비닐하우스 밀집 지역, 일명 '꿀벌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6분께, 해당 비닐하우스 단지 내 한 주택에서 불길이 처음 목격됐다.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주변 비닐하우스로 번지자,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0여 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 소방헬기 3대를 포함한 소방 장비 40여 대와 소방관, 경찰 등 130여 명의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어 화재 진압에 나선 결과, 불은 오후 7시 5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 이 불로 인해 해당 마을 주민 20여 명이 급히 대피했으며, 70대 여성 1명이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비닐하우스 약 20여 동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약 2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과천시는 과천동 제2통 마을회관 등 2곳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고, 긴급히 이재민들에게 생필품, 모포, 음식 등을 지원하며 보호 조치를 시행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 및 추가적인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상세히 조사할 예정이다.

산청 산불, 실종자 2명 추가 사망…총 4명 희생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작업 중, 강풍으로 인해 고립됐다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이번 산불 진화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2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시천면 일대 화재 현장에 투입되어 진화 작업을 벌이던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8명과 인솔 공무원 1명이 갑작스러운 강풍에 휩싸여 불길 속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초속 11~15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예측 불가능하게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소방 당국은 즉시 구조대를 급파하여 화상을 입은 중상자 1명과 경상자 4명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후 남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지속하던 중, 오후 5시께 해발 7부 능선 부근에서 2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발견해 시신을 수습했다. 하지만 연락이 끊긴 산불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 총 2명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이에 소방 당국은 위치정보시스템(GPS) 추적 등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밤늦게까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이날 오후 8시께, 화재 현장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뒤 시신을 병원에 안치할 예정이다. 앞서 발견된 사망자 2명은 아직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남경찰청이 DNA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창녕군은 유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합동 분향소를 마련할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습된 시신들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더욱 심도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정의윤, 道협회장배 학생씨름 중등부 소장급 ‘정상’

정의윤(수원 동성중)이 제45회 경기도협회장배 학생씨름대회 중등부 소장급(65㎏ 이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의윤은 22일 수원 광교씨름체육관에서 벌어진 중등부 소장급 결승서 함준식(광주중)을 연속 잡채기로 모래판에 뉘여 2대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또 경장급(60㎏ 이하) 김규태(성남 야탑중), 청장급(70㎏ 이하) 최원영(용인 백암중), 용장급(75㎏ 이하) 조민영(안산G스포츠클럽), 용사급(80㎏ 이하) 김지안(광주중), 역사급(90㎏ 이하) 김민승, 장사급(130㎏ 이하) 양현우(이상 야탑중)도 체급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고등부 경장급(70㎏ 이하) 김민하(용인고)와 소장급(75㎏ 이하) 이지민(수원농생명과학고), 청장급(80㎏ 이하) 윤지산(용인고), 용장급(85㎏ 이하) 이중인, 용사급(90㎏ 이하) 송민수(이상 수원농생명고), 역사급(100㎏ 이하) 심규빈(용인고), 장사급(135㎏ 이상) 서치혁(광주 초월고)도 패권을 안았다. 이 밖에 초등부 경장급(40㎏ 이하) 지세용(용인 양지초), 소장급(45㎏ 이하) 백성민, 청장급(50㎏ 이하) 김동아, 용장급(55㎏ 이하) 이재호, 용사급(60㎏ 이하) 윤석원(이상 안산 매화초), 역사급(70㎏ 이하) 김정수(광주초), 장사급(120㎏ 이하) 김시윤(시흥 서촌초)도 정상에 동행했다. 한편, 단체전서는 매화초가 성남제일초를 4대0으로 누르고 우승했으며, 중등부서는 광주중이 안산G스포츠클럽을 4대2, 고등부서는 용인고가 초월고를 4대1로 꺾고 정상에 동행했다.

“CONNECT BTS부터 베니스비엔날레까지”…이대형 에이치존 대표 [문화인]

때로 백 마디 말보다 3분 남짓한 노래 하나가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불러오기도 한다. 지금의 전 세계는 갈수록 ‘다양성’은 사라지고, ‘연대’의 가치는 희미해져 가고 있다. 예술을 통해 우리는 연결돼 있음을 이야기하는 이가 있다. 이대형 에이치존 대표 겸 큐레이터(51)는 “전 세계가 처한 공통의 위기는 연대하고, 집단지성을 발휘할 때 비로소 해결될 수 있다”며 “여기에는 시대와 국경을 넘어 다양한 사람과 생각을 연결 짓는 문화예술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 거리의 언어 케이팝에 세계 연결… “예술, 시대와 국경 뛰어넘어 사람과 생각 연결하고 공감 능력 일깨워” 몇 년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글로벌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아시안 헤이트(아시아인 혐오)’를 비롯해 ‘혐오’와 ‘증오’의 물결이 지배했던 2020년, 글로벌 전시 프로젝트 ‘CONNECT BTS’는 사라져가는 연대의 가치를 회복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CONNECT BTS’는 뉴욕, 런던,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등 세계 5개 도시를 연결해 BTS(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추구하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재해석하고, 전 세계 예술가들이 이를 현대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세상에 알리는 프로젝트이다. 대중 언어와 순수예술의 전무후무한 만남에 뉴욕타임즈, 가디언지, BBC 등 해외 언론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당시 BTS는 ‘거리의 언어’로 치유와 연대, 자기 긍정과 소통, 다양성, 변두리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전 세계 다양한 계층과 언어, 종교를 뛰어넘어 그들의 음악을 듣는 수많은 이들을 하나로 연결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 설치미술가 토마스 사라세노 등 22인의 저명한 각국의 작가와 큐레이터가 뜻을 모았다. 음악에 담긴 다양성과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는 고전 철학, 인문학에 녹여낸 ‘연대’의 가치는 국내외 예술가들에 의해 재탄생하며 미국, 영국, 독일, 아르헨티나, 한국에서 전시가 이어졌다. 해당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이대형 대표는 이를 통해 예술이 가진 선한 영향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베를린에서 열린 전시에서는 한 흑인 소녀가 미술관 관장에게 감사하다며 꽃다발을 들고 왔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전통 음악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줘 감사하다는 것이었죠. 그런가 하면 영국에선 한 소녀가 수첩을 들고, BTS의 이야기를 하나라도 놓칠세라 꼼꼼하게 메모하고 공부하는 것을 보며 인종도, 교육 환경도, 언어도 다 다르지만, 이들이 친숙한 일상의 언어를 바탕으로 하나 되며 다양성의 철학을 흡수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2025년 현재에도 혐오의 물결은 여전하다. 오히려 더욱 강화됐다. 그가 추구하는 인류애적 가치가 더욱 강조되는 이유다. 이처럼 이대형 대표는 큐레이터로서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와 가치를 던지는 일을 한다. ■ 2017 베니스비엔날레서 현지 문화 보호하는 기부 펼쳐… “문화예술은 공동의 것” 이 대표는 큐레이토리얼 회사인 에이치존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는 자신의 회사에 대해 “예술이 실제의 삶과는 거리가 있기에 그 간극을 메워가며 지금의 시대 혹은 작가, 미술계, 기업, 정부 등에 ‘마땅히 있어야 하는데 없는 것이 무엇인지’, ‘결핍돼 있지만 추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바로 그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제시하는 일을 한다”고 설명한다. 큐레이토리얼이란 단순한 작품 배열이 아닌, 문화예술을 통한 특정한 메시지나 문제의식 혹은 철학의 실천 또는 이를 담아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구성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이 대표가 예술이 가진 선한 영향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이끌 수 있게 된 배경엔 미술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 시절의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관의 예술감독이 되는 것은 올림픽의 국가대표 감독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2017년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며 그곳에서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사회적인 기대치와 스스로의 욕심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베니스에 도착해 다양한 문화재를 보니 모든 것을 잊고 그저 감동하게 됐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예술’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이기려 하는 게 아닌,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선한 영향력으로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본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결국 그러한 진정성은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5개 국가가 뽑은 베스트 전시라는 좋은 결과도 가져왔다. “비엔날레에서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전시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바꿔보자는 것이었죠.” 당시 그는 한국관의 신문을 만들어 판매하고, “당신의 자본으로 인류애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다양한 나라의 관람객들에게 받은 돈을 바탕으로 베니스의 물 자원에 관한 환경보호 단체에 기부하게 된다. “베니스 당국과 환경단체 등에서 ‘왜 그런 행동을 했냐’고 물었습니다. 반대로 당신들이 한국의 경복궁에 오면 똑같은 경건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문화와 예술은 모든 인류가 감상할 수 있는 공동의 자산이고, 이를 지키는 것 역시 공동의 몫이라는 것이었죠.” 동양의 케이팝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글로벌 전시를 이끄는 데 색안경을 끼던 현지인들과 해외 언론을 감탄하게 만든 것도, 미술을 주인공으로 한 올림픽에서 ‘경쟁’을 펼치러 온 타국의 예술감독을 추켜세운 것도 결국 그가 추구하고자 한 따뜻한 메시지의 진정성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그는 6년 넘게 현대자동차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미술관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과의 파트너십을 이끌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2024 파리 올림픽을 맞이해 현지에서 열린 한국 미디어아트 전시 '디코딩 코리아'를 기획했다. ■ 국내 미술계 “협업 통해 시너지 효과 발휘할 수 있어”…“오리지널 매력 담긴 ‘독창성’ 추구해야” 세계 곳곳의 미술관, 기업, 아티스트, 국가 등 굵직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이 대표이지만 그는 자신이 나고 자란 땅 한국과 경기도를 비롯한 국내 미술계의 발전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말에 그는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전시 연계 인문학 강좌에 참여해 수원 지역의 작가와 관객들에게 ‘AI와 현대미술’을 주제로 기술 발전의 흐름 속에 인간과 예술, 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와 수원에 대해 수준급의 전시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도내 미술관의 인력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도나 시를 위한 공공의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를 제안합니다. 공공 미술이 될 수도, 페스티벌이 될 수도 있고 형태는 다양할 것입니다. 중요한 건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독창성)를 만드는 것입니다.” 시대의 맥락 속에 더 깊은 울림을 주는 방향을 이끌어가자는 이야기다. ■ “큐레이터, 시대가 추구해야 할 가치 던지는 역할”… “위태로울지라도 경계선에 서, 안과 밖 들여다봐야” 그에게 큐레이터의 역할에 관해 묻자, ‘생각의 지도를 확장하는 이’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오래전 사람들은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몰랐을 때 바다 너머는 낭떠러지가 아닐까라고 착각했습니다. 그 너머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죠. 예술은 사람들의 사고를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 그것을 일러주는 것이 큐레이터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연한 사고를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들려준 나이테에 관한 비유를 들려줬다. “해가 갈수록 나무의 나이테가 하나둘 넓어지는 것처럼 생각이라는 것도 나이 듦에 따라 머릿속에 하나씩 나이테처럼 자라나게 됩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지금의 네가 어디에 서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나무의 안쪽 가운데는 딱딱하지만, 나무의 경계선, 외곽은 계속 성장해야 하니 무르고 부드럽습니다. 할아버지는 제게 나무의 가운데 서 있을 것인지, 경계선에 서 있을지를 물었습니다.” 나무의 안쪽 한가운데 서 있으면 사람들은 안전하고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더 자라날 수는 없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너머를 그려볼 수 없다. 반면 경계선은 위태롭지만, 끊임없이 자라나며 안과 밖 세상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 “당신의 생각이 경계선에 설 수 있어야 세상 중심의 서는 것입니다. 생각의 지도, 지평선의 가운데가 아닌 경계선에서 그 너머를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정부, 전국 동시 다발 산불에 울산·경상 '재난 사태' 선포

행정안전부가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22일 오후 6시,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재난 사태 선포는 2005년 강원 양양 산불, 2007년 충남 태안 기름 유출 사고, 2019년 강원 동해안 산불, 2022년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에 이어 다섯 번째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산불의 조기 수습과 피해 복구를 위해 정부의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하도록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재난 사태 선포가 결정됐다. 재난 사태가 선포된 지역에서는 재난 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 구역 설정, 대피 명령, 응급 지원, 공무원 비상 소집 등의 조치가 가능해져 보다 효과적인 재난 수습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위험 지역에 대한 출입 제한 및 통제가 강화된다. 정부는 대피 명령에 불응하거나 위험 구역에 출입하는 사람에게는 벌금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되어 범정부 차원의 산불 대응 체계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행안부는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산불 피해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수습 대책을 믿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T 소닉붐, 창원 LG 잡고 ‘상위권 경쟁’ 재점화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2위 창원 LG를 잡고 상위권 싸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2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문정현(14점·9리바운드)과 허훈(13점), 카굴랑안(12점) 등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LG에 69대65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28승19패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고, LG(29승18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하게 맞섰다. KT는 레이션 해먼즈과 카굴랑안, LG는 마레이의 활약으로 6대6으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KT는 내·외곽서 실점을 허용해 8대11로 끌려갔다. 그러나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KT는 쿼터 종료 16초를 남기고 자렐 마틴이 3점포로 역전을 만들어 17대16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맞이했다. KT는 2쿼터서 3점포와 속공을 허용해 24대23으로 쫓겼다. 결국 동점을 허용했으나 해먼즈가 연속 5득점으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허훈의 활약으로 32대29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중반까지 리드를 유지하던 KT는 해먼즈의 득점과 카굴랑안의 자유투에 허훈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46대38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허훈과 하윤기의 연속 득점으로 56대44까지 달아났다. 4쿼터 초반 LG는 양준석의 3점포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KT는 문정현이 3점으로 응수했다. 이후 허훈과 카굴랑안의 야투 성공으로 4쿼터 중반까지 65대50으로 앞섰다. LG도 3점포와 속공으로 60대66까지 추격했다. 이후 65대68까지 따라 붙은 LG는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잡은 공격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해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한편, 김태술 감독이 지휘하는 고양 소노는 고양 소노 아레나서 열린 홈 경기서 이정현(19점·4어시스트)의 활약과 케빈 켐바오(12점·6리바운드), 최승욱(11점·6리바운드)의 지원으로 서울 삼성을 84대59로 완파했다. 2연승을 기록한 소노는 16승31패로 부산 KCC와 함께 공동 8위로 올라섰다.

개막 17연승 SK슈글즈,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슈글즈)가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1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SK슈글즈는 22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3라운드 3매치에서 강은혜(5골), 유소정(4골)을 비롯, 필드플레이어 12명이 모두 득점하는 고른 활약으로 김금정, 김지현이 나란히 5득점을 올린 광주도시공사를 30대24로 완파했다. 이로써 SK슈글즈는 개막 후 단 한 차례 무승부도 없이 모두 승리를 거두며 승점 34를 마크해 이날 서울시청과 비긴 2위 경남 개발공사(승점 24)와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려 남은 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전반 유소정의 돌파득점으로 포문을 연 SK슈글즈는 김금정과 김지현, 서아루 등의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은 광주도시공사에 9분께 3대5로 뒤졌으나, 강경민의 돌파득점과 최수민의 좌중간 득점으로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유소정, 강경민의 연속 중거리 슛으로 단숨에 7대5로 역전한 SK슈글즈는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송지은, 유소정, 강은혜 동갑내기들의 잇따른 득점과 최수민의 속공 성공으로 전반을 15대1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 피봇 강은혜와 라이트백 김하경이 나란히 2득점 씩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려간 SK슈글즈는 교체 멤버 김수정, 김지민이 득점에 가세하며 후반 16분께 24대14, 10점 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에도 SK슈글즈는 교체 투입된 김지민, 신채현, 김의진, 이현주, 신다빈 등 벤치 멤버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려 6골 차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김경진 SK 슈글즈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는데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해 기쁘다. 남은 경기서 전승 우승에 한번 도전해 보겠다”라며 “포스트시즌에 올라올 4팀하고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건강칼럼]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건강관리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황사와 미세먼지의 차이는 무엇일까. 황사는 강한 바람에 의한 흙먼지 또는 모래가 이동하면서 땅에 떨어지는 자연 현상이고 주로 봄철에 몽골과 중국, 일본 등에 있는 먼지로 인해 생긴다. 먼지보다는 입자가 큰 모래가 많이 섞여 있는데 주로 알칼리성으로 산성비의 원인이 되고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발암물질 등이 포함돼 있어 호흡기와 피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사막화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미세먼지는 자연에서 발생하기보다는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의 화석연료 및 가정의 음식이나 난방 등에 의해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이라고 지정할 정도로 중금속과 화학물질 등이 내포돼 있다. 비염이나 기관지 천식,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일으키고 임산부는 저체중아 및 사산의 위험이 높다. 혈관 속에 침투해 뇌에까지 염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는 물론이고 피부·정신·심혈관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잦은 기침으로 복압을 증가시켜 척추에 영향을 준다. 황사나 미세먼지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긴 소매의 상의나 긴 바지를 입고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외출 후에는 충분히 깨끗하게 씻고 눈까지 꼭 씻어야 한다. 이러한 날엔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해 비타민B, C와 엽산이 항산화 작용을 하도록 하는 게 좋다. 특히 도라지는 폐의 염증을 줄이면서 통증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호흡기에 도움을 준다. 우리 선조들은 겨울이나 봄철에 배의 속을 파낸 후 꿀과 도라지를 넣어 중탕해 도라지청을 만들었는데 호흡기를 좋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봄철에 나오는 쑥으로 차로 만들어 마시면 천식이나 폐질환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른 기침을 멈추는 데 좋은 대추차, 천식에 도움을 주는 오미자 등도 도움을 준다. 허준도 은인에게 선물하고 조선시대 최고의 장수왕 영조도 자주 먹었다는 경옥고(瓊玉膏)는 갱년기, 피로 회복, 노화 방지 및 면역력 개선 등에 응용하는 명약으로 면역력이나 봄철 건강에 좋은 약이라 할 수 있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자연적 혹은 인위적으로 생기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개인의 노력으로 피하고 관리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사회적인 구성원의 협조와 사회적인 노력 역시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