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재용 만나 “삼성,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 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된다”며 “삼성이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해 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를 방문해 이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세상이라 대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우리의 역량과 의지로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며 “삼성이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이 과실을 누리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에게 희망을 만드는 일인데, 우리가 살아온 시대와 달리 청년이 기회를 찾기 어렵다”며 “청년들이 기회를 찾는 길에 삼성이 역량을 쏟아주신 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에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SSAFY를) 끌고 왔다”며 “방문해 주신 데 감사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와 이 회장은 이날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경제 위기 속 청년들의 사회 진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SSAFY는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개발자 양성 교육형 사회공헌활동(CSR) 프로그램이다. 당초 이 자리에서는 상법 개정안과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놓고 의견이 갈리는 반도체 특별법 현안도 논의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으나, 이와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고 전해졌다. 환담에 배석한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삼성 측은 (SSAFY를 통해) 젊은 층과 지역 청년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고 소개했고, 이 대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에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중국서 ‘폭싹 속았수다’ 불법시청…서경덕 “도둑시청 일상화”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 2주 차에 시청 수 600만을 기록하며 흥행하는 가운데, 넷플릭스 정식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중국에서 불법 시청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폭싹 속았수다’의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고, 현재 약 3만여 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며 “잘 아시듯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됐던 때도 불법시청 논란이 있었다고 언급한 서 교수는 “중국 내에서는 ‘도둑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 배치 논란을 이유로 자국 내 한국 콘텐츠 송출을 금지하면서부터 중국 내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과 수익화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공개 이후 중국 내 쇼핑몰에선 불법 굿즈가 넷플릭스 상표를 단 채 판매돼 넷플릭스 측이 공식 항의한 바 있다. 서 교수 역시 그간 중국이 K-콘텐츠에 등장한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판매해 수익화 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서 교수는 이어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펼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먼저 다른 나라 콘텐츠를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 백혜련 의원, 윤석열 탄핵 촉구 중 날계란 피습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백혜련 의원이 날아온 계란에 얼굴을 가격당했다.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의원들은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라”, “내란잔당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바로 옆에선 국민의힘 나경원, 김민전, 강민국, 이만희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백 의원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헌재 앞 100m 이내에선 집회와 시위가 금지되어 있다. 경찰은 시위대를 즉시 해산조치 하라”며 헌재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백 의원은 “헌재는 언제까지 최악의 국정분열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것이냐.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은) 위헌성과 위법성 판단이 복잡한 사건이 아니다”라며 “비상계엄과 친위쿠데타, 내란행위조차 탄핵 심판으로 견제할 수 없다면 탄핵 제도는 무용해지고 대통령은 초월적 존재가 될 것”이라고 권력 견제의 최후의 보루인 헌재의 역할을 강조했다. 백 의원이 계란에 맞은 건 기자회견 시작 후 30여 분이 지난 시점으로, 이는 헌재 앞에 모여있던 윤 대통령의 지지자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상황은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에 생중계로 송출되고 있었으며, 이를 지켜보던 민주당 지지자들은 경찰과 윤 대통령을 비난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백 의원에게 날계란을 던진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가 폭력으로 번지자 헌재 주변에서 집회를 벌여 온 윤 대통령 지지자 30여 명도 강제 해산 조치했다.

안산시, 몽골 우부르항가이주와 우호협력 도시 협약 체결

안산시는 몽골 우부르항가이주 푸렙도르지 오치린 주지사를 포함 10여명의 대표단이 안산시청을 방문, 양 도시 간의 문화·관광·경제 등에 걸쳐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을 기대할 수 있는 우호 협력도시 관계 수립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된 협약은 지난해 8월 안산시 대표단이 몽골 우부르항가이주를 방문, ‘교류 의향서’를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다. 특히 협약식을 통해 양 도시는 문화, 관광,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사업 추진은 물론 시민 간의 교류 또한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20일 시에 따르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에서 남부쪽으로 42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우부르항가이주는 농축산업 및 관광산업이 주로 발달한 지역으로 지난 2022년 고대 몽골제국의 수도였던 우부르항가이주 하르호룸이 몽골 신수도 대상지로 지정됨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르브항가이주는 교육 분야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안산시 방문과 관련 시에서 추진하는 교육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고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푸렙도르지 오치린 주지사는 “이번 협약 체결로 안산시와 공식적인 협력 관계를 맺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안산시와의 교류가 양 도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근 시장도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우부르항가이주와의 관계를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어 뜻깊다”며 “교육 분야를 시작으로 문화·관광·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공동 발전의 길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부르항가이주 대표단은 오는 21일까지 시의 주요 교육기관과 공공시설·관광지 등을 방문, 다양한 교류 가능성을 논의하고 남은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뒤 23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검찰,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시청 압수수색…명태균 의혹 수사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여론조사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경부터 서울시청과 오 시장 공관,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주거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과 관련한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했으며,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가 이 조사 비용 3천300만 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10시30분께 변호사 입회하에 시작된 검찰의 압수수색은 오후 2시가 넘어서도 진행되고 있다. 압수수색 범위는 2021년 1월 1일 ~ 4월30일 및 2024년 9월 1일부터 현재까지 생성, 송수신된 문서, 물건, 정보 등이다. 구체적인 대상은 여론조사 연관성 자료, 컴퓨터, 휴대전화, 일정기록 등이고, 장소는 서울시청 집무실과 비서실, 한남동 공관, 관련 참고인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 자택이다. 서울시 신선종 대변인은 오 시장의 피의자 성격 여부에 대해 “시민단체가 오 시장을 고발했기 때문이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기 위해서는 ‘피의자’로 사건이 명시돼야 하기 때문이라는 법률 자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오 시장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과거 사용 및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 제출, 집무실 PC, 테블릿 포렌식에도 적극 협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우크라에 정보 공유 계속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전하며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미국의 정보 공유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및 정보 공유를 중단하라는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것이다. 연합뉴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1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으며 “평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원전과 전력 공급망을 직접 운영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미국이 전력 및 유틸리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원전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비롯한 추가적인 방공 시스템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맞는 시스템을 찾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따르면 그들은 이번 통화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완전한 휴전 의지를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했다. 젤렌스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성명문을 내고 “긍정적이고, 매우 현실적이고 솔직한 대화였다”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와의 이번 논의가 전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며 나온 대화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는 공격하지 않는 30일 휴전 제의는 수용했지만, 종전 제의는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다. 앞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정을 위한 우크라이나, 미국 실무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에너지 인프라 부분 휴전을 흑해에서의 해상 휴전까지 확대하는 방안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 결과 합의된 미국과 러시아의 실무협상팀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과 같은 것으로, 미국이 같은 장소에서 양측을 중재하며 휴전 협상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 협상팀과 국가안보 전문가 팀이 이번주 후반 사우디로 가서 세부사항을 계속 검토하고 해결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평화에 가까워진 적은 없었다. 이건 오직 트럼프 대통령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이재명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각하 돕는 엑스맨”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몸조심하기 바란다"라고 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각하를 돕는 엑스맨"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최 대행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을 언급하며 "이는 대놓고 최 대행에 대한 테러를 유도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어제 이 대표의 협박으로 확실해진 것이 있다. 우선 이 대표가 정부의 수장을 얼마나 경시하고 억압하고 있는지 실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라며 "헌법재판관들도 이 대표의 실체를 똑똑히 봤을 것이다. 본인의 뜻에 거슬리고 비협조적인 사람에게 어떤 방식으로 보복과 폭력을 행사하려고 하는지 명확히 알게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를 상대로 어제와 같은 협박과 국정 마비 시도가 32개월 동안 끊임없이 자행된 상황에서 12.3 비상계엄은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필요한 조치였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어제 이 대표의 협박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각하와 기각의 정당성을 높여줬다고 할 수 있다"며 "이 대표의 협박에 굴복하고 요설에 넘어갈 사람은 대한민국에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광화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직무유기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최 대행을 향해 “국민과 공직자 모범이 돼야 할 최상위 공직자가 헌재 판결까지 났는데도 헌법 의무를 이행 안 하는 건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에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