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와 함께한 나눔실천리더] 1. 삼일공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ㆍ경제적 약자들에게 이번 하반기는 유독 차갑다. 그런 가운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는 도내 청소년과 함께 올해도 초록우산 나눔실천리더 9기를 개최해 소외계층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올해는 수원 삼일공고와 하이텍고, 동우여고를 비롯해 안양여고, 중흥고, 시온고 등 총 12개 학교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해 나눔천사 151명을 발굴하면서 가정위탁 가정과 아동을 향한 도움을 전달했다. 이에 경기일보는 경기도지사상,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상,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상을 수상한 도내 6개 학교와 학생을 조명하고 연말 따뜻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비대면 활동으로 일상에 제약이 생긴 지금 학우들과 함께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의미가 깊습니다. 송인아 삼일공고 학생회장(18)은 지난 9~10월 한 달 동안 진행한 초록우산 나눔실천리더 9기 활동을 되돌아보며 우리 사회의 기부ㆍ후원 문화가 확산되길 기원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상을 수상한 삼일공고는 매년 나눔실천리더 활동에 동참한 단골 천사다. 올해는 송인아ㆍ백석렬ㆍ고은새ㆍ이차혁ㆍ이화정ㆍ이인서ㆍ최연수ㆍ이상의 학생으로 구성된 삼일공고 회장단 33대 학생들이 주축이 돼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나눔천사 모집에 나섰다. 지난 여름 3학년인 삼일공고 회장단 32대 학생들이 지난해 나눔실천리더 활동에 참여한 이야기를 33대 학생들에게 전달하며 동참 권유를 한 게 이번 활동과 수상으로 이어졌다. 삼일공고 회장단 33대 학생들은 카드뉴스 제작 및 배포로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건 물론 적극적인 권유와 홍보로 나눔천사 9명을 발굴했다. 나눔천사들은 정기후원을 통해 가정위탁 가정과 아동을 향해 매달 1만원씩 후원하게 된다. 백석렬 군(18)은 지난 9월과 10월 내내 ZOOM 화상 채팅을 통해 나눔천사 발굴 방안을 회의했으며 학우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해 적극적으로 동참을 권유했다라며 학우들과 함께 모은 작은 정성이 가정위탁 가정과 아동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은새 양(18)도 나눔이란 가진게 많지 않더라도 우리 주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즐거운 걸 누리는 것이라고 이번 활동 취지와 나눔의 정의를 설명했다. 이화정 양(18)도 기존에는 대면형태로 피켓을 들고 다니거나 각 반을 돌아다니며 홍보했는데 내년 이맘때에는 코로나19가 종식돼 대면활동을 통한 나눔실천을 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동수 삼일공고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전달한 나눔의 메시지가 기부 문화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초등돌봄, 2호 다함께돌봄센터 포천시에 개소

경기도사회서비스원(원장 이화순)이 포천시 영북면 행정복지센터 2층에 ‘포천시 다함께돌봄센터(영북면)’를 개소했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지난 2일 이화순 원장, 박윤국 포천시장, 손세화 포천시의회 의장, 방재율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포천시 다함께돌봄센터(영북면)는 포천시가 처음 설치한 초등 돌봄 시설이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지난해 12월 화성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다함께돌봄센터(송린이음터)에 이어 두 번째로 수탁 운영하게 됐다. 초등돌봄의 불모지인 포천시 영북면 초등학생 부모님께 다함께돌봄센터는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예정이다. 현재 이용아동 모집 중이며, 별도 이용료는 없다. 이화순 경기도사회서비스원장은 “종사자 역량강화를 통해 돌봄의 질을 높여 아이들의 행복한 꿈자람터, 즐거운 놀이터가 되도록 운영해 아이들이 찾아오는 시설, 부모님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시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초등학생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중심으로 학부모를 대신해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ㆍ지도하고, 균형 있는 급식과 간식을 제공하며 학습과 체험활동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코로나19로 맞벌이 가정 등 돌봄이 어려운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올해 추가로 2개의 다함께돌봄센터를 수탁 운영할 계획이다. 여승구기자

[생각하며 읽는 동시] 배추가 하는 말

생각하며 읽는 동시 배추가 하는 말 구옥순 소금물에 푹 담겨 봤니? 울며 몸무게를 반쯤 줄여 봤니? 마늘에게 톡톡 쏘여 봤니? 고춧가루에게 벌겋게 터져 봤니? 김장독에 갇혀 껌껌한 땅속에서 한 달간 지내봤니? 어때! 김치로 다시 태어나는 기쁨이? 일 년 열두 달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이 있다. 그건 바로 매우면서도 상큼하게 입맛을 돋워주는 김치다. 그만큼 한국인과 김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하겠다. 이 동시는 배추가 김치로 변모하는 과정을 퍽 유니크하게 보여준다. 소금물에 담겨 몸무게를 줄여야 하는 건 물론, 마늘과 고춧가루에 시달림을 받아야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끝내는 김장독에 갇힌 몸으로 껌껌한 땅속에서 견뎌야만 하는 김치의 그 혹독한(?) 시간을 시에 담았다. 그래서 그런지 동시치곤 참 맵다! 어때!/김치로 다시 태어나는 기쁨이?. 이 동시의 결미인데, 매운 김치를 입 안에 넣었을 때만큼이나 얼얼하다. 직장 관계로 외국에 나가 몇 해 동안 지내다 온 K는 다른 건 다 견딜 수가 있었는데 김치 없이 먹는 밥상이 제일 견디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치 때문에 한국 생각이 간절했다는 말도 했다. 곧 김치=조국이란 공식을 제시한 셈이다. 어느새 올해도 김장철을 맞았다. 요즘엔 김장하지 않고 마트에서 그때그때 사다 먹기도 한다지만 김장은 아직도 한국 고유의 풍습으로 전해지는 유산이다. 이 또한 이 땅에 태어난 기쁨이 아니겠는가. 윤수천 아동문학가

男 유도 경량급 ‘간판’ 김원진, 안산시청에 새 둥지

한국 남자유도 경량급 간판인 국가대표 김원진(28ㆍ세계랭킹 11위)이 안산시청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지난달 27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제대한 김원진은 지난 1일 안산시청에 입단, 윤화섭 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고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유도연맹(IJF)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김원진은 10년째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남자 60㎏급의 터줏대감이다. 2011년,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금메달과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세계선수권 동메달, 2016년 뒤셀도르프 그랑프리 금메달, 2019 세계군인체육대회 금메달, 2020 텔아비브 그랑프리 금메달 등 수많은 국제대회서 입상했다. 이날 임용장을 교부한 뒤 윤화섭 안산시장은 세계 정상급인 김원진 선수의 안산시청 입단을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기량을 연마해 개인은 물론 안산시와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훈련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원진은 여자유도 명문인 안산시청의 첫 남자 선수로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윤화섭 시장님과 이용호 감독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 올림픽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세계는 지금] 환호와 실망의 갈림길

태평양을 가로질러 시차가 있으므로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한국보다 하루 늦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인다. 결과 예측이 쉽지 않았던 이번 미 대선이 미국에서는 오늘 진행된다. 대선 후보의 관점에서는 당내 경선까지 감안하면 1년이 넘는 시간을 전력투구한 것이다. 민주 사회에서 행해지는 가장 신랄하면서도 가장 흥미진진한 일이 국가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이 아닌가. 민주주의가 낳은 특권이자 소란이며, 축제이자 내전이다. 트럼프는 재선이 되어도 그대로 45대 대통령이다. 부친이 단임 대통령(One-termer) 그룹에 들어가지 않도록 영애인 이방카는 별도 유세까지 다니며 열심히 선거캠페인을 누볐다. 만약 11월 3일의 선거에서 패배하여 아버지가 백악관을 떠나더라도 언젠가 최초의 부녀 대통령의 기록에 도전할 의욕을 암시하고 있다. 세속적 영역에서 아메리칸 드림의 모든 것을 이룬 트럼프에게 마지막 남은 기대일 것이다. 질(Jill) 바이든은 남편이 제46대 미합중국 대통령직에 도전하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열성적으로 등을 밀고, 조언하고, 함께 싸워온 여성이다. 워싱턴의 노회한 정치인인 배우자가 가슴 속에 새겨진 젊은 정열이 시들지 않도록 독려하면서 마라톤의 마지막 지점까지 완주케 했다. 교육학에 애정과 조예가 깊은 질 바이든이 차기 백악관 안주인이 될지는 투표에 관한 잡음이 없으면 바로 결정된다. 조셉 바이든은 19년이나 젊은 연배의 대통령 오바마 곁에서 8년이나 부통령의 자리를 지켰다. 마지막 희망을 저버릴 수 없어 인내의 시간을 견디어 온 윌밍턴의 사나이다. 지금도 그의 정치적 고향인 델라웨어주의 윌밍턴에는 연방의회 소재지인 워싱턴DC로 가는 기차 암트랙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상원에서 보낸 36년의 기나긴 세월동안 통근기차 한 켠에서, 자동차 사고로 먼저 떠난 어린 딸과 첫 배우자를 떠올리며,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지우고 써야 할 새 일기를 쓰면서 집념의 길을 걸어온 바이든이다. 월터 먼데일과 함께 역대 최고의 부통령으로 평가받아온 바이든이 필생의 염원이던 백악관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유권자들의 결정은 끝이 났고 이제 개표만 남아 있다. 이번에 승리하면 그는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년 1월 취임하게 된다. 패배해도 바이든은 승자이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인생의 승리자이다. 안일한 생각을 떨치고 가슴 뛰는 일에 매진하는 한 사무엘 울만의 표현대로 여든이 다 되어도 푸른 청춘이다. 바이든 후보의 배우자가 그렇게 느끼고, 조(Joe) 할아버지로 부르는 손자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온 윌밍턴 시민들도 영원한 승자로 바이든을 기억할 것이다. 격전을 지켜본 미국인들은 환호와 실망의 교차로에 선 대선 무대 위의 두 후보를 바라보면서,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쌓여 온 격한 감정을 걷어내고 결과에 승복하면서 다시 전진하는 미국을 희구할 것이다. 개표 시비로 얼룩졌던 2000년 대선의 반복을 유권자들이 다시 보고 싶어할 리는 없다. 초유의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 활력 회복, 인종 갈등 치유, 중국과의 새로운 협력관계 설정과 한반도의 비핵화 진전 등 산적한 국내외 난제들이 대선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최승현 경기도 국제관계대사

[오늘 날씨] 출근길 체감온도 영하권…내일 추위 절정

화요일인 오늘(3일) 쌀쌀한 출근길에 이어 낮 기온도 10도 내외에 머물며 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남하하면서 아침 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이하에 머물렀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2도, 체감온도는 -1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늘 낮 동안에도 기온이 내륙을 중심으로 10도 내외에 머물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 8도, 인천 8도, 수원 9도 등 6~10도가 되겠다. 내일(4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3~5도 더 떨어져 대부분 지역에서 0도 이하(내륙과 산지는 -5도 이하)로 매우 낮아 춥겠다. 이번 추위는 내일 아침 절정을 이룬 후 기온이 차차 오르겠으나 모레(5일)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6~2도, 낮 최고기온은 8~12도가 되겠고, 모레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14~1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모레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서리가 내리는 곳이 많겠고, 내륙을 중심으로 얼음이 어는 곳이 많겠으니, 가을철 수확 시기에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하겠다. 서해중부먼바다와 인천경기남부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 오전까지 30~60km/h(9~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1.0~3.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또한 인천경기북부앞바다에서도 바람이 20~45km/h(6~12m/s)로 강하게 불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장영준 기자

4연패 늪 수원 한국전력...“러셀 살아나고 공격 다변화 필요”

올 시즌 프로배구 컵대회서 우승하며 정규리그돌풍을 예고한 수원 한국전력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지난달 31일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져 개막 후 4연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지난 8월말 컵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던 것과는 전혀 딴판인 한국전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외국인선수 카일 러셀(미국)의 부진과 단조로운 공격패턴이다. 컵대회 MVP로 선정됐던 러셀은 정작 정규 시즌에는 공격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한국전력은 라이트 박철우에게 볼이 집중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반복돼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또한 2년차 주전 세터인 김명관이 아직 경험 부족으로 인해 불안정한 볼배급을 하는 등 경기 운영의 미숙함도 부진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배구 관계자는 지난 KOVO컵대회서 한국전력이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컵대회 결승전서 보여준 러셀의 화끈한 공격이 정작 중요한 정규 시즌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며 공격이 박철우에게만 너무 치우쳐 있다. 아직 1라운드인 만큼 한국전력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잘 활용해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들어 간다면 충분히 분위기는 반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병철 감독은 중요한 순간마다 러셀이 경기를 잘 풀어가는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아쉬움이 많다. 그러나 지난 현대캐피탈과 경기서 러셀이 34득점에 공격 성공률 55.56%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경기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면서 (김)명관이도 곧 좋아질 것이다. 아직 노련미가 부족하다. 그 부분을 중점 보완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이 나오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줬으면 한다.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 전환점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반전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돌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오는 5일수원체육관에서 서울 우리카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에 도전한다.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