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의정부백병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코로나19로 확진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병원은 일단 건물 전체를 임시 폐쇄하고 퇴원입원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과 직원 등을 전수 검사 중이다. 의정부시는 송산2동 주민 A씨(의정부 161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의정부백병원 간호사인 A씨는 전날 오전 확진된 같은 병원 간호조무사 B씨(의정부 160번포천 거주)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고 같은 날 오후 양성으로 판정됐다. B씨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B씨가 확진된 뒤 이 병원 5층을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한 뒤 입원 환자와 보호자, 직원 등 100여 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양성으로 판정됐다. 병원 측은 이에 따라 응급실까지 폐쇄했으며 21일 자발적으로 건물 전체를 임시 폐쇄하고 퇴원 환자와 보호자, 병원 방문자, 의료진과 직원 등 30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A와 B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밀접 접촉자로 확인된 A씨와 B씨의 가족 4명도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그를 향해 아무리 세상이 냉혹하게 굴더라도, 언제나 묵묵히 바이올린이 가진 그 아름다운 비밀들을 꺼내 보여주고자 했던 니콜로 파가니니(Nicolo Paganini)! 그래서 그의 연주는 오늘날도 이토록 전설 속에서 빛나는 듯하다. 슈만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파가니니의 연주를 직접 들었다. 그 당시 연주자의 길을 걷는 것에 대해 확신이 없었던 슈만은, 파가니니의 연주를 듣고 확고한 마음의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파가니니와 같은 대 연주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3개월 후 이러한 자신의 뜻을 그의 어머니에게 이야기했다 한다. 리스트 또한 비슷한 시기에 파가니니의 믿을 수 없는 연주력과 마주하게 된다. 파가니니의 연주에 정신을 잃을 정도로 감동을 받은 리스트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에 맞서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되겠다고 굳게 맹세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쇼팽은 니콜라스 1세의 대관식을 보기 위해 바르샤바를 방문했다가 바이올린리스트 파가니니의 연주를 듣게 된다. 악마적인 영광을 안고 있는 파가니니의 연주를 들은 쇼팽은 큰 충격을 받았고, 그 영향으로 연습곡 작품10을 작곡했다. 슈만, 리스트, 쇼팽 등 당대를 주름잡은 음악가들에게 단지 연주 한 방으로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바이올린리스트 니콜로 파가니니! 그는 악마의 모습을 한 천재 음악가였다. 오늘날 그의 연주는 수많은 뒷이야기를 남기며 전설로 남아 있지만, 그가 살았던 당시에도 파가니니는 기괴한 이야기 속 주인공으로 무수한 소문을 몰고 다니곤 했다. 화려하고도 초월적인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솜씨를 두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얻어낸 악마적 기교라는 말들을 한다. 피아노의 파가니니라 불리며 파가니니에 버금가는 연주를 보여 주었던 리스트에게서는 결코 찾을 수 없었던 표현이다. 아마도 악마를 떠올리게 하는, 왠지 섬뜩한 느낌을 주는 그의 외모 때문인지도 모른다. 파가니니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몹쓸 병마로 인한 고통에 괴로워 보이는 그의 몸은 점점 더 말라 가는 것 같았습니다. 움푹 팬 눈과 창백한 얼굴은 검푸른 안경으로 인해 더욱 괴기스럽게 보였습니다. 마치 굶주린 악마처럼 말입니다. 파가니니의 모습에 대한 묘사는 매번 이러하다. 연주에 있어서는 기가 막힐 정도로 뛰어났지만, 외모는 혹시라도 어두운 뒷골목에서 마주칠까 두려운 그런 비호감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의 이름 파가니니(Paganini)는 작은 이교도란 뜻이다. 어쩌면 그의 삶은 이름과도 닮았을지도 모른다. 너무 연주를 잘해 질투의 대상이 되었고, 외모가 흉악해서 사랑을 받지 못했으며, 늘 나쁜 소문에 시달려야 했고, 심지어 죽어서조차 제 몸 뉠 작은 공간 하나 허락받지 못해 그의 유해는 이곳저곳을 떠돌아야 했으니까 말이다. 정승용 지휘자ㆍ작곡가
Q. 부모님이 최근 치아 손상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A. 과거엔 비용 부담 때문에 손상된 치아를 그대로 두는 분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덕분에 치과치료 부담이 대폭 줄었습니다. 틀니는 1악당 55만~67만원에서 2017년11월부터는 33만~40만원으로, 임플란트는 1개당 60만원에서 2018년7월부터 37만원으로 낮아졌습니다. Q. 병원에 갈 일이 많다 보니 외래진료비도 부담스럽습니다. A. 외래 진료비 1만 5000원 이하 구간은 노인 외래 정액제에 따라 1500원만 부담합니다. 만 65세 이상의 환자가 의원에서 외래로 진료를 받거나 약국에서 조제를 받을 때 총 진료비가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 일정한 금액만 부담하면 되는 제도입니다. 1만 5000~2만원은 10%, 2만~2만5000원은 20%, 2만 5000원을 초과하면 30%만 환자가 부담하면 됩니다. Q. 입원을 해야 하는데 치료비 걱정이 앞섭니다. A. 2018년7월부터 상급병실 입원비도 30~50%까지 건강보험을 차등 적용합니다. 종합병원 3인실은 30%, 2인실은 40%를, 상급 종합병원 3인실은 40%, 2인실은 50%의 본인부담 비용을 지불합니다. 2019년 7월부터는 (한방)병원도 동일한 혜택을 받습니다. 자료제공: 건강보험 인천경기지역본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전담 연구조직인 철도안전연구센터를 신설했다고 21일 밝혔다. 철도교통의 안전성 향상과 국가 철도안전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조직은 철도안전혁신연구팀, 중대사고대응기술연구팀, 안전표준연구팀 등으로 구성됐다. 철도안전혁신연구팀은 사전예방적 철도안전감시시스템 구축, 철도시스템 위험도 평가 등에 관한 연구와 정부의 철도안전정책 기획ㆍ시행 지원, 철도안전분야 국제협력활동 등을 담당한다. 중대사고대응기술연구팀은 중대 사고 방지와 피해 저감 연구 등을 수행한다. 안전표준연구팀은 철도표준규격 연구와 국제화 등을 진행한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제3차 철도안전종합계획 수정계획 이행을 위한 철도안전 정책과 제도개선, 철도안전 연구와 기술개발, 위기대응체계 개선, 4차산업 혁명기술을 적용한 철도 안전관리 첨단화ㆍ과학화 등을 수행한다. 국토부 주관으로 내년 열리는 철도안전분야 국제학술행사인 국제철도안전협의회(IRSC:International Railway Safety Council)도 총괄 진행한다. 한국의 철도안전과 기술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 철도기술의 국제적 영향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3차 철도안전종합계획 수정계획은 국민이 신뢰하는 사람 중심의 철도안전시스템 구현을 위한 정책으로 오는 2022년까지 대형철도사고 제로화와 철도사고ㆍ사상자 50% 감소 등이 목표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철도 안전연구ㆍ정책지원기능을 확대, 국내 철도 안전성을 높이고 DNA(DataNetworkAI) 기반의 철도안전기술 개발, 철도교통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와 안전망 강화 등을 통해 한국판 뉴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블랙핑크(BLACKPINK)의 '억' 소리 나는 유튜브 고공 행진이 뮤직비디오 뿐 아니라 안무 영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21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How You Like That 안무 영상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유튜브에서 조회수 3억회를 돌파했다. 지난 7월 6일 공개된 지 약 76일 20시간 만. 블랙핑크의 또 다른 메가 히트곡 '뚜두뚜두 (DDU-DU DDU-DU) 외 사실상 비교 대상이 없는 가운데 K팝 안무 영상 3억뷰 역대 최단 기록이다. 아울러 블랙핑크는 K팝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3억뷰 이상 안무영상 2편을 보유한 그룹이 됐다.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 안무 영상은 15일 21시간만에 1억뷰, 45일 4시간여 만에 2억뷰를 달성했었다. 2억뷰에서 3억뷰까지 약 한 달이 걸린 점을 살펴보면, 음원 발매 두 달이 지난 곡임에도 조회수 증가 속도가 거의 줄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공식 뮤직비디오의 상승세도 놀랍지만, 이처럼 안무 영상까지 계속되는 억대 뷰 행진은 블랙핑크의 꾸준한 글로벌 인기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6월 26일 발매된 'How You Like That'은 당시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퍼펙트 올킬 뿐만이 아니라 해외 차트에서도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과 빌보드 핫100서 각각 20위, 3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아이튠즈 전 세계 64개국 1위,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차트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뮤직비디오는 첫날 8630만 뷰, 약 32시간 만에 1억뷰, 7일만에 2억뷰, 21일 만에 3억뷰, 43일 만에 4억뷰, 73일 만에 5억뷰를 돌파하며 K팝 걸그룹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또한 이 노래는 2020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올여름 최고의 곡(Song of The Summer)'을 수상했으며, 유튜브가 선정한 '글로벌 톱 섬머 송(Global Top Summer Song)' 1위를 기록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올해 연이은 신곡 발표로 글로벌 음악 시장을 강타했다. 'How You Like That'에 이어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한 'Ice Cream'은 별다른 현지 활동 없이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서 13위를 기록, K팝 걸그룹 역대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블랙핑크는 오는 10월 2일, 데뷔 4년 만의 첫 정규 앨범 'THE ALBUM'을 발매한다. 같은 달 14일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BLACKPINK: Light Up the Sky)'도 공개된다. 장영준 기자
홍대 음악공연장 롤링홀이 개최한 온라인 생중계 콘서트 '롤링 25주년 기념 공연 : 체리필터 온라인 단독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체리필터는 지난 20일 오후 네이버 브이라이브(VLIVE)와 유튜브(YouTube)를 통해 첫 온라인 생중계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대표곡 '오리날다'로 공연의 문을 연 체리필터는 '피아니시모' '유리' '헤드 업(Head up)' 등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축하했으며, '낭만고양이'를 앵콜곡으로 공연을 끝마쳤다. 밴드만이 보여줄 수 있는 풍성한 사운드와 탄탄한 공연으로 구성된 이번 콘서트는 화려한 무대 매너와 팀워크로 꽉 채워진 90분이었다. 더불어 공연 중간 실시간 댓글을 통해 비대면 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공연을 보며 많이 위로가 됐다' '좋은 화질과 음질로 공연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취소된 공연을 이렇게 보니 너무 좋았다' '명불허전 체리필터' 등의 댓글이 실시간으로 쏟아졌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코로나19로 위축된 공연계와 지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개최되었다. 공연 취지에 걸맞게 무료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약 1만 2천 명이 함께했다. 롤링홀 김천성 대표는 "전 세계에 동시 생중계된 이번 공연으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내외 팬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K-POP 1세대 록밴드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하다. 앞으로도 관객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새로운 공연 문화와 양질의 콘텐츠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새 시즌 리그 두 번째 경기서 무려 4골을 폭발시키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서 EPL 무대 첫 해트트릭으로 팀의 5대2 완승을 이끌었다. EPL 해트트릭은 아시아 선수로는 가가와 신지(레알 사라고사)가 2013년 맨유 시절 노리치전서 기록한 3골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날 4골은 모두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한 선수가 특정 선수의 4골을 모두 도운것은 EPL 역사상 최초다. 새 시즌 첫 경기인 에버턴과의 1라운드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손흥민은 팀이 0대1로 뒤지던 전반 추가시간인 47분 역습 상황서 케인이 왼쪽에서 연결해준 것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대량 득점의 서막을 올렸다. 이어 손흥민은 후반 2분 케인이 날카롭게 찔러준 공을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2대1 역전에 성공한 후, 19분 역시 케인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리고, 후반 28분 케인의 오른쪽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해 자신의 EPL 첫 해트트릭을 자축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승리를 확정한 토트넘은 후반 37분 케인이 쐐기골을 넣은 뒤, 45분 대니 잉스가 한 골을 만회한 사우샘프턴을 3골 차로 따돌렸다. 한편 이날 4골 활약에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10점 만점의 평점을 부여했고, 영국 축구전문 매체인 풋볼런던도 손흥민과 케인에게 나란히 10점을 줬다. EPL 공식 홈페이지 킹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도 손흥민은 71%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또한 현지 언론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손흥민의 활약을 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인터넷판은 손흥민과 케인이 텔레파시를 주고받은 듯 완벽한 플레이로 무대를 장악했다고 추켜세웠고,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4골을 몰아넣는 경이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글로벌 매체 EPSN은 손흥민이 훌륭한 침투로 사우샘프턴의 수비 뒷공간을 허물었다고 찬사를 보냈다.황선학기자
의정부시는 송산2동 주민 A씨(의정부 161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확진된 포천 거주 B씨(의정부 160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판정됐다. B씨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A와 B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접촉자로 확인된 A씨와 B씨의 가족 4명은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21일 오전 3시께 부천시 송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송내IC 인근에서 A씨(28)가 몰던 2.5t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이마 등을 다쳤으며, 사고 수습을 위해 고속도로 4개 차로 가운데 2개 차로가 1시간가량 통제됐다. A씨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장수IC에서 송내IC 방향으로 차량을 몰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며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성남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60대 남성이 범행 직전 피해자들을 흉기로 위협,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살인 혐의로 체포된 A씨(69)는 범행 전인 지난 19일 B씨(76여)와 C씨(73여) 등 이웃 주민 56명과 함께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의 한 아파트 B씨의 집에서 화투를 했다. A씨는 같은 날 저녁 함께 화투를 치던 이들과 시비가 붙었고 그는 오후 8시57분부터 3차례에 걸쳐 경찰에 도박 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은 B씨의 집에 도착한 뒤 현장에서 화투나 현금 등 도박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A씨가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도박했으니까 현행범으로 체포하라고 요구하자, 증거가 부족해 입건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철수했다. 경찰이 B씨의 집에서 나와 순찰차에 다시 타기 직전 A씨가 경찰에 재차 신고 전화를 했다. 그는 이번에는 내가 칼을 들고 있으니 나를 체포해가라고 말했다. 다시 B씨의 집으로 간 경말 곁에 흉기를 두고 앉아 있던 A씨를 오후 9시25분께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분당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했다. 경찰은 A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주거가 일정하며 목격자 진술과 흉기 등 증거가 확보된 데다 고령이고 도주 우려가 적어 구속사유가 없다고 판단, 오는 22일 오전에 다시 출석하라고 한 뒤 이날 오후 11시20분께 석방했다. A씨는 자정이 조금 안 된 시각 집에 도착한 뒤 10여분 만에 소주병과 흉기 등을 들고나와 B씨의 집으로 향했다. A씨가 B씨의 집을 다녀온 뒤인 20일 오전 7시50분께 B씨는 C씨와 함께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1시간여만에 A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을 당시 구속사유가 없다고 판단했고 A씨는 술에 취하거나 흥분한 상태가 아니었다며 A씨는 현재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어 왜 B씨 등을 살해했는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성남=이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