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내부청렴도 '4등급→3등급 상향 공헌' 전희정 고양시 감사담당관

공공부문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책결정능력을 향상시키는 순기능 때문에 감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2년전 이재준 시장이 부임하면서 공모절차를 거쳐 임명된 감사원 출신 전희정 고양시 감사담당관(52)은 감사기능이 유명무실하면 단체장이 지방자치에 대한 발전적인 비전과 행정철학을 갖고 있더라도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수립과 자치역량을 강화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일선 시ㆍ군에서 자체감사기구는 직무상 독립성과 전문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제기능을 다하지 못했고 소속 공무원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시행착오의 연속 이었다고 밝혔다.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2년간 고양시 공무원 사회에서 저승사자로 소문난 전 담당관은 감사를 통해 과거의 잘못에 대한 책임추궁보다 현재의 행정업무 수행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양시 공직사회는 그에 대해 지역실정에 맞지않는 감사잣대를 들이 된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감사로 고양 공직자들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해 내부청렴도에서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향되는 결과도 가져왔다. 감사관이 공직자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상호간에 신뢰가 쌓이도록 노력함으로써 속도는 느리지만 고양시는 나날이 발전해나간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는감사원 감사는 지속적인 감시가 어렵고 정해진 기간 안에 사건을 검토해 처리하기때문에 자체감사기구만큼 사건의 전개과정, 발생원인 및 결과를 속속들이 파악하기 어렵다는 차별화된 맹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시군의 자체감사기구는 지자체가 스스로 책임행정을 구현하도록 지원하고 정책의 수립ㆍ집행에 대한 적절성을 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환류기능이 강화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시에 부임이후 생활폐기물 수집ㆍ운반대행사업,도시개발사업, 끈벌레 용역, 특정공법 선정, 불법하도급, 요진시티 기부채납, 킨텍스 부지매각 등 주요 현안사항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그는 심정적으로는 누군가는 기획하고 또 누군가는 동조하고 누군가는 속는 척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사건으로 구성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일반 행정경험 업무를 하던 감사실 공무원들과 관련 감사를 효율적으로 해내기 위해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는 나름 고민하고 심혈을 기울여 지적한 사건에 대해 해당부서는 논리적 대응 보다 우회적으로 언론 등을 통해 사건을 왜곡하고 일방적인 불만만 털어놓는 경우가 있어 약간의 무력감을 느꼈지만 그런 과정이 고양시 행정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양시 공직자들 대부분은 자신의 일에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공직에 충실하다며토착세력과 유착하여 공익보다 사익을 우선하는 사람들은 일부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지방행정에서 민ㆍ관 협치가 중요하기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감사관들과 협업을 통해 감사관실 운영을 투명하고 전문성있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은수미 성남시장 자원봉사자 부정 채용 의혹 일파만파

은수미 성남시장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이 서현도서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경찰이 내사(본보 지난 18일자 4면)에 착수한 가운데 시의회 야당 의원이 검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은 시장과 전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 이모, 비서실 직원 1명,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6명 등 모두 9명을 직권남용과 지방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의원은 서현도서관 공무직인 자료관리원 부정 채용 의혹은 성남시 부정 채용 게이트의 서막이라며 현재까지 제보된 산하기관 등의 부정 채용 사례 등 모든 내용을 취합해 추가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의혹을 제기한 청원인은 해당 선거캠프 자원봉사자가 7명이라고 밝혔으나 이 중 1명은 자원봉사 경력이 불명확해 피고발인에서 제외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앞서 40대 후반의 성남 시민이라며 실명을 밝힌 청원인은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서현도서관 공무직 2차 면접시험에서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 선발인원 15명 중 무려 7명이 은 시장 캠프의 자원봉사자였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준사서 자격증이 필수자격요건이었던 다른 도서관과는 달리 서현도서관은 응시자격기준을 완화, 특별한 자격요건이 없었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취업하고 나자 다시 기준을 강화해 채용공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성남중원경찰서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성남시에 채용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성남시는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서현도서관 공무직에 대한 일련의 채용절차는 인사채용 관련 규정 등을 준수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고 채용절차상 어떠한 부정도 개입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성남=이정민기자

김포 장기초, '쌀 맛나는 학교사업'으로 살 맛 나는 학교

김포 장기초등학교(교장 김정덕)는 농림수산식품 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이 실시하는 2020학년도 쌀 맛나는 학교사업 공모에 선정돼 전교생을 대상으로 우리쌀의 우수성을 알리는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쌀 맛나는 학교사업은 교과 과정과 연계해 쌀교육 및 쌀가공품 체험 등을 지원, 학생들로 하여금 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장기초는 이 사업과 관련해 생태동아리인 짝꿈나무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지난 5월 학교텃밭과 화분을 이용한 벼농사를 시작했다. 우렁이, 개구리밥과 함께 벼가 자라는 과정을 지켜 본 학생들은 이렇게 작은 모가 자라서 우리가 먹는 쌀이 된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소감을 보였다. 또 학생들에게 급식으로 쌀이 함유된 쌀수제비, 현미 핫도그, 쌀부각 등의 다양한 쌀 가공품등을 접하고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원격수업이 지속됨에 따라 쌀 맛나는 학교 사업이 잠시 위축되기도 했지만, 쌀 간식 꾸러미 전하기를 운영하며 다시 활기를 찾았다. 코로나로 인해 상대적으로 활동이 축소된 학생들이 쌀간식을 먹으며 잠깐이나마 기분전환도 하고 다양한 영양도 섭취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양교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덕분에 9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전체 학년 학생들이 가정에서도 다양한 쌀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게 되었다. 김정덕 교장은 쌀맛나는 학교 사업은 편식이 있는 아이들에게도 쌀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며 도ㆍ농 복합도시임에도 논농사에 생소한 학생들이 벼 생육과정 및 친환경 농업을 체험하고 관찰하면서 벼농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등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배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