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복원,그 방향을 찾다] 외국 옛 군선 마케팅, 국내 복원 거북선과 다르다

"거북선이 움직이지도 않네요. 내부가 궁금한데 출입도 안되구요. 체험시설은 아예 없고 거북선관련자료라고는 달랑 안내판 하나가 전부이니 거북선에 대한 환상이 깨졌습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조선해양문화관 야외광장에 전시된 거북선을 관람하던 김한수씨(57 김해시)는 어릴 적부터 들었던 거북선은 바다에서 적진을 향해 돌진, 포 등을 쏘고 왜선을 격멸 했다며 그런데 전시된 거북선은 너무 달라 실망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장에 전시된 거북선은 통영시가 2012년 전라좌수영거북선을 고증을 거쳐 길이 25.6m, 폭 6.87m, 높이 6.06m의 3층구조 실물크기로 건조한 거제1호거북선이다. 직사각형 울타리안에 갇힌 채 전시돼 있다. 이 문화관 최호영 해설사는 방문객들이 이게 무슨 거북선이냐고 말을 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며 그래도 거북선인데 지나 칠 수 없어 해설 흉내만 하곤 한다고 말했다. 거제 1호 거북선 처럼 1980년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실물 크기로 복원된 거북선들이 빈약한 컨텐츠 등 창의적 군선 마케팅을 펼치지 못해 관람객의 외면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로부터 세계적인 문화컨텐츠를 사장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영국 등 옛 군선당대 컬렉션 결합 가치창출 마케팅 1592년 임진왜란 거북선과 엇비슷한 시기에 활약했던 군선을 복원한 영국과 스웨덴 등은 감동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16~17세기 문화ㆍ문명을 수집해 가치를 창출하는 군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영국은 투더왕조 헨리 8세 시대인 1511년 건조된 영국 최초 함포를 갖춘 메리로즈호가 침몰된 지 420년 이 지난 뒤 좌현 뼈대만을 1965년 인양, 오랜 복원과정을 거쳐 2013년 메리로즈호박물관을 만들어 전시했다. 메리로즈호 선체는 관람객 이동구간과 유리 칸막이로 분리해 놓았고 3층 구조의 선체 내부를 층별로 수군의 생활상을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으로 만들어 프로젝터로 쏘아주며 보여준다. 동제 대포, 의복, 항해기구 의료 및 요리기구 등 16세기 컬렉션도 함께 전시했다. 자원봉사자들은 투더왕조시대 의상을입고 밧줄 다루기, 화살 쏘기 등 각종 체험을 안내하고 있다. 메리로즈호박물관은 메리로즈호를 16세기 세계 최고 문명이라는 스토리를 만들어 뮤지컬, 오페라,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영역을 시도하는 등 가치창출에 주력한다. 스웨덴은 1628년 폴란드 원정을 위해 처녀 출항했던 초호화 예술선 바사호가 침몰, 1961년 최초 인양되기까지 333년 동안 바다에 묻혀 있었던 내용을 스토리로 만들어 17세기 세계 유일 군선이라는 문명ㆍ문화를 마케팅 한다. 박물관 안에는 인양한 바사호를 98% 수준까지 복원해 놓았다. 6층 구조로 층별로 선원들의 각종 선상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용품들을 전시했다. 8~11세기 활약했던 바이킹족 후손 노르웨이와 덴마크는 바이킹 배를 인양, 복원해 박물관을 만들어 미스테리하고 전설적인 바이킹 역사를 현대로 초대했다. 덴마크는 바이킹 배의 복제선을 만드는 과정 살펴보기, 복제된 배로 주변 연안 항해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바이킹 마을도 조성, 역사적 가치가 뛰어났던 바이킹생활상을 재현했다. 바이킹축제도 개최, 뛰어났던 수공 장식품 판매, 전사 뽑기, 음식 맛보기 등을 통해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노르웨이는 북미대륙을 탐험가 콜럼버스보다 500년 먼저 발견했다는 바이킹 배 고크스타호를 복제, 당시 그 항해대로 미국을 방문해 세계를 놀라게 했는가 하면 자국 화폐 100크로네(1만원 정도)에 그 문양을 새겨 넣을 정도로 바이킹 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복원 거북선, 옴짝달싹 못하는 조형물 전락 1592년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 유적지가 있는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등지에서 실물크기 등으로 복원된 거북선들은 육상 및 해상 전시 그리고 실내 전시됐는데 노를 저어 움직이며 적진을 헤집고 다니며 충돌하고 함포를 쏘던 옛 기록과 다르다. 이 때문에 체험 없는 조형물로 전락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순신 장군과 함께 해전에 참전했던 그의 장조카 이분이 자신의 저서 이충무공행록에서 기록한 전쟁이 벌어졌을 때 거북선이 선봉이 돼 나가는데 좌우전후에서 한꺼번에 포를 쏘고, 적진 속을 마음대로 드나들며 가는 곳마다 적이 쓰러졌다고 기록한 것과는 대비된다. 거북선 내부구도도 엉성하다. 거제2호 거북선, 통영거북선, 사천 거북선 등 내외부 관람이 모두 가능한 거북선의 안을 들여다보면 거북선의 노 숫자도 기록과 다르고 1개 노에 4~5명이 있어야 하는 데 없거나 1~2명의 노젓는 노군 마네킹을 만들어 놓았다. 천ㆍ지ㆍ황ㆍ현자총통 복제품도 포군 없이, 포혈도 겨냥되지 않은 채 중앙통로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는 등 세계 최초 철갑선을 무색케 하고 있다. 용두는 포를 쏠 수 없도록 만들어졌는가 하면 전시된 거북선에 대한 안내는 표지판 외에는 알 길이 없고 거북선 관련 문헌자료조차 확보할 수 없는 등 거북선 마케팅이 엉성했다. 전문가들은 옛 군선을 발굴, 복원한 뒤 오리지널 군선 가치에다 그 시대 문화와 문명을 담아 또 다른 가치를 겹겹이 축적해가는 영국 등은 해양문화 자본강국소리를 듣는다며 우리는 스토리텔링이 비교우위에있는 거북선을 단순 관람에만 머물게 하고 있다. 가치확장을 하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활용, 제대로 된 군선마케팅 절실 채연석 박사 등 전문가들은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을 복원하는 파주시는 꼼짝달싹도 못하고, 거북선 내부구조 콘텐츠도 빈약하고, 거북선을 알 수 있는 자료 판매도 없는 3무의 국내 복원 거북선 활용 현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고 주문했다. 특히 태종실록에 임진강 거북선 전법은 많은 적과 충돌하더라도 적이 해칠수가 없으니 결승의 양책이라고 한 기록을 토대로 복원시 구조, 기능, 형태 등을 참고해야 한다며 실제 전투력을 선보이는 복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이 복원 후 활용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가기 위해선 옛 군선을 복원해 끊임없는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등 선진 사례 군선 마케팅을 벤치마킹 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거북선 및 전통한선 설계 권위자인 손창련 중소조선 연구원 서남권분원장은 임진강 거북선을 복원해 단순전시만 하면 기존 거북선 복원사례와 대동소이하다며거북선 원형 복원과 관련,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고민해야 한다 며 가치확대를 제안했다. 김요섭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 내년 2월까지 초중고에 e-NIE 무료 지원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이 지난달 24일부터 전국 6,500개 초․중․고등학교에 온라인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인 e-NIE를 무료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이처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무료 지원에 나선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뉴스를 활용한 비대면 학습도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e-NIE는 학생들이 뉴스를 쉽게 접하고 활용함으로써 미디어리터러시 능력을 향상할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10개 전국종합일간지와 40개의 지역종합일간지를 포함해 총 97개 매체의 뉴스가 제공되며 학교별로는 이 가운데 45개 매체를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뉴스를 종이신문의 형태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검색기능까지 갖췄다. 오늘의 이슈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매체간 뉴스를 비교하면서 볼 수 있는 기능, 관심 뉴스를 모아 자신만의 스크랩북을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무엇보다 미디어교육 전문강사들이 만든 교육지도안과 활동지가 업로드돼 e-NIE 활용을 돕는다는 장점이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가정에서 관심 가는 뉴스를 쉽게 찾아보고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레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미디어리터러시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병욱 이사장은 "e-NIE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교육의 중요성이 커진 현 상황에 매우 유용한 미디어교육 도구이다. 이번 지원이 학생들에게는 미디어리터러시 능력 향상의 기회가 되고 언론사에게는 뉴스콘텐츠 시장 확대의 토대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오! 문희', 나문희·이희준의 좌충우돌 농촌수사극

감독: 정세교 출연: 나문희, 이희준, 최원영, 박지영, 이진주 등 줄거리: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와 물불 안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좌충우돌 수사 사랑스러운 손녀이자 딸 '보미'가 뺑소니 사고를 당한 후 유일한 목격자인 엄니 '문희'와 무대뽀 아들 '두원'이 직접 수사에 나서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웃음과 긴장을 오가는 다채로운 재미를 예고한다. 특히 비상한 기억력과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수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엄니 '문희'와 불같은 성격으로 할 일은 끝까지 해내는 보험회사 에이스 '두원'이 노하우를 총동원해 범인을 추적해가는 과정은 예측불허 재미와 함께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보기만해도 훈훈한 농촌 풍경 충청도 금산을 배경으로 엄마와 아들이 범인을 추적해가는 스토리를 그린 '오! 문희'는 로케이션부터 소품 하나까지 우리 농촌의 풍경을 생생하게 담아내 눈길을 모은다. 실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도록 생활감을 더한 디테일로 완성된 문희네 집을 비롯 드넓게 펼쳐진 논두렁과 산 등 자연과 어우러진 정겨운 농촌 풍경은 다양한 볼거리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인다. 이처럼 농촌의 리얼리티한 모습과 푸근한 정서까지 담아낸 마을 풍경은 '오! 문희'만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나문희와 이희준의 유쾌한 시너지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다양한 배우들과 호흡해온 자타공인 케미 달인 나문희와 츤데레 캐릭터로 완벽 변신한 이희준이 엄니와 아들로 만난 '오! 문희'는 특별한 찐모자(母子) 케미를 완성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예측불허 엄니 '문희'와 포기를 모르는 아들 '두원', 거침없는 매력을 가진 두 캐릭터가 만나 빚어내는 찐케미는 어디서도 본 적 없던 모자의 탄생을 알리며 유쾌한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따뜻한 두 모자의 모습은 우리네 가족을 떠올리게 하며 전 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개봉: 9월 2일 장영준 기자

[오늘의 운세] 9월 02일 수요일 (음력 7월 15일 /戊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오늘의 운세] 9월 02일 수요일 (음력 7월 15일 /戊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자손경사 인간화합 음식대접 재물은 지출 戊子 48년생 친구친척만나고 직업안정 가정화평하고 庚子 60년생 문서차량시험문제원만 귀인도움 능력발휘 壬子 72년생 컨디션불리 분주다사 심신피로 가족걱정 甲子 84년생 재물지출하나 인정받고 모임성사 중심인물 소띠 丁丑 37년생 컨디션불리 자손불화 건강주의 직업고민 己丑 49년생 재물손실 투자증권손해 가정불화 조심 辛丑 61년생 시험합격 문서해결 귀인도움 뜻을성취 吉 癸丑 73년생 인기상승 구직성사 소원성취 애인만나고 吉 乙丑 85년생 인기상승 연인화합 인정받고 만인의 우상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친구친척 만나여행출행 차량문제 고민 수 庚寅 50년생 문서나 변동출행여행문제고민재물도 지출 壬寅 62년생 만사불길 일찍 귀가해서 가족과 대화나해야 甲寅 74년생 술 도박 여자문제로 돈 지출 바람기 말실수 丙寅 86년생 직장여행 변화변동 술 음식생기고 돈지출 토끼띠 己卯 39년생 돈거래 불리 감언이설조심 투자증권불리 辛卯 51년생 문서계약서류 시험원만 친척모임 소식듣고 癸卯 63년생 명예상승 능력인정 귀인도움 문서해결 吉 乙卯 75년생 매사무난 금전약간성사 모임갇고 데이트吉 丁卯 87년생 직업고민발생 연인데이트 일진 반길반흉 용띠 庚辰 40년생 문서 상가 계약가능 귀인도움 능력발휘 吉 壬辰 52년생 재물 건강은 불리 문서시험 소식 및 차량은 吉 甲辰 64년생 술 오락지출 고음과식 일찍 귀가 써 비스나 丙辰 76년생 직장해결음식대접술집출입휴식하는날 戊辰 88년생 직장화합 음식생기고 재물성사 인간화합 뱀띠 辛巳 41년생 문서 가택 상가 문제해결 명예상승 만사 吉 癸巳 53년생 명예상승 재물성사 능력인정 만사화합 吉 乙巳 65년생 재물원만 가정화합 연인데이트 만사해결 吉 丁巳 77년생 인기생기나교만은금물데이트성공하고 己巳 89년생 경쟁불리 직업고민 재물손실 과음실수해 말띠 壬午 42년생 질병조심 자손걱정 금전손해 문서복잡 甲午 54년생 술여자 문제로 시비수 투자도박 증권불리 丙午 66년생 직장원만 자손기쁨 음식대접 재물은지출 戊午 78년생 친구동료와 만남 경쟁승리 질투심발동 庚午 90년생 친척모임 재물지출 경쟁발생 집안도 걱정 양띠 癸未 43년생 자손경사 명예상승 능력발휘 문서이득 吉 乙未 55년생 재수있고 가정화목 인기상승 연인데이트 丁未 67년생 재물원만하나 직장고민 생기고 기분상해 己未 79년생 경쟁탈락 기분손상 소외감느끼고 우울증 辛未 91년생 여행출행 시험원만 모임성사 재물은손해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금전고민 사업불리 시비언쟁 심신피로해 丙申 56년생 자손기쁨 직장원만하나 유흥재물지출 戊申 68년생 친구모임 주연베풀고 직장해결 만사무난 庚申 80년생 부모형제와갈등출행여행한발양보해야 壬申 92년생 기분별로 시비쟁투 출행여행 집안일걱정 닭띠 乙酉 45년생 재물성사 가정고민해결 자손경사 만사 吉 丁酉 57년생 명예를 탐하면 후회 한발양보해야 무난 己酉 69년생 재물손해 도박증권불리 연인불화 술조심 辛酉 81년생 부모님도움 시험합격 선물받고 매사무난 吉 癸酉 93년생 운기상승 시험합격 귀인조력 만사형통 吉 개띠 丙戌 46년생 자손 및 동료와외식 직장변화 마음의 변화 戊戌 58년생 경쟁문제 발생하나 양보하면 후일에 大吉 庚戌 70년생 문서해결 시험합격 친척소식 재물은지출 壬戌 82년생 컨디션불리 쟁투구설 운전조심 참고근신 甲戌 94년생 재물손해 투자불리 유흥탈선 경쟁도 불리 돼지띠 丁亥 47년생 재물은 원만하나 직장고민 가족과 외식 吉 己亥 59년생 경쟁불리 타인과 시비 도박조심 사업불길 辛亥 71년생 시험합격 귀인도움 만사해결 행운오고 吉 癸亥 83년생 인기상승시험원만능력인정주위사람도움 乙亥 95년생 인기상승 재물성사 연인화합 만사형통 吉 서일관 운명철학원

[오늘 날씨] 태풍 '마이삭' 영향 수도권 비…내일까지 폭우·강풍

수요일인 오늘(2일)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하면서 수도권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40hPa, 중심최대풍속 169km/h(47m/s)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4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오늘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경유한 후, 내일(3일) 새벽에 경남남해안을 지나 아침에 동해중부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면서 내일까지 수도권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바람과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도가 100~200mm, 서해5도는 50~150mm를 기록하겠고, 최대순간풍속도 36~108km/h(10~30m/s)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강풍 피해 없도록 최대한 대비해야 하겠다. 서해중부해상은 오늘 오후부터 내일까지 바람이 50~70km/h(14~20m/s)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물결도 2.0~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인천경기서해안과 도서지역에는 오늘부터 내일 사이 너울과 함께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안전사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므로, 태풍의 이동속도와 강도, 이동경로가 변경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일자리 효자 中企...호감도 ‘찬밥신세’...대기업과 큰 격차

우리나라 일자리의 82%는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호감도 격차는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7월16일부터 8월31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국민 중소기업 일자리 호감도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는 국민들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일자리 호감도를 5개 분야(자아실현ㆍ사회적 지위ㆍ안정성ㆍ성장성ㆍ근로조건)로 구분해 진행했다. 조사결과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 호감도는 52.6점으로 대기업(75.5점) 보다 22.9점 낮았다. 이 같은 격차는 지난 2016년 첫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항목은 안정성이다. 대기업은 안정성에서 82.5점을 받았으나 중소기업은 50.6점으로 31.9점의 차이가 났다. 특히 중소기업이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신용상태를 갖추고 있다에 대한 동의 정도가 46점으로 가장 낮게 나와 많은 국민이 중소기업의 자금확보능력에 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조건 측면에서도 대기업은 73.7점, 중소기업은 49.2점으로 24.5점의 격차가 벌어졌다. 중소기업은 근로조건의 세부 항목 중 복리후생에 대한 만족도에서 44.5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ㆍ중소기업 간 임금ㆍ복리후생 격차(43.4%) △불공정 하도급 관행에 대한 거부감(19.3%) △최저임금인상ㆍ주52시간 근무 등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환경 악화(14.5%) 순이었다. 또 세대가 젊고(20대 49.1점, 60대 이상 56.4점) 학력이 높을수록(고졸 이하 56.7점, 대학원 이상 49.6점) 중소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이 취업하고 싶은 일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과 일자리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확대와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중소기업이 여성ㆍ장년층 등을 고용해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 정책의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천자춘추] 통합의 아이콘, 삼선생

답사를 하다 보면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이른 바 퇴계 이황선생이 남인의 종주고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선생은 서인의 영수냐는 질문이다. 인문학과 철학의 영역을 딱히 한마디로 요약하라니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그분의 의도대로 퇴계 선생이 남인의 영수라는 가정하에서도 그 대(代)에서 남서인의 양분이 없었다면 퇴계 역시 서인의 스승이 되는 것이다. 실상 노론, 소론, 남, 서인의 뿌리는 율곡의 대를 지나 김장생에서부터 태생하여 송시열 때 극에 달한다. 소위 예학의 뿌리를 둔 예송논쟁이 효종의 죽음을 두고 왕대비가 일 년 상복을 입어야 할지, 삼 년 상복을 입어야 할지 논쟁을 벌인 것을 말한다. 이것은 단순히 옷의 문제가 아니라 인조의 장자인 소현세자로 이어지느냐, 차자 효종으로 이어지느냐는 민감한 정치적인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중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탕평책의 원조격인 사람이 바로 박세채다. 그는 서인과의 교유로 송시열의 손자가 그의 사위가 된다. 이런 그가 삼선생 유서를 짓고 파주에 우거한다. 여기에서 삼선생 유서는 퇴계의 성학십도, 율곡의 격몽요결, 우계의 위학지방을 합편한 책을 말한다. 왜 하필 이때 삼선생의 책을 지었을까. 짐작건대 극심한 당쟁으로 환국이란 죽음의 정치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몇 해 후 그의 인척 박세당의 아들 박태보가 장희빈 아들의 원자 호를 정하는 것을 반대해 죽고, 남인 윤휴는 사문난적으로 몰려 엉뚱한 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사문난적이라 함은 유학의 근원을 어지럽히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지목한 말이다. 그야말로 주관적이며 잣대도 없는 언어도단이 난무했다. 당시 박세채가 파주에서 삼선생유서를 편집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삼 선생과 관련한 한 기의 비석이 남아 있다. 우계 성혼선생 묘역 입구에 있는 청송 성수침 묘갈은 이이가 행장을 기술하고 퇴계가 묘갈을 쓴 귀한 비석이다. 당시 문인 중 많은 사람이 당파와 지역을 막론해 퇴계를 흠모하고 존경해 온 것은 역대의 문장을 통해 알려진 일이다. 퇴계 이황선생이 파주의 선비 성수침의 묘갈을 적은 것은 그를 조광조로 이어진 성리학의 도학적 계보로 보았기 때문이다. 즉 조선 도학자의 걸출한 인물인 퇴계, 율곡, 우계 삼선생이 청송의 비석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명분론과 의리론 사이에서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는 지금 17세기 지식인이 삼선생유서를 편집한 것은 시대를 초월해 매우 의미 있다. 문묘에 종사된 삼인이 청송을 통해 의기투합한 사실은 자못 가슴이 뜨거워지는 일이다. 남을 공경하면 자신도 존경받는 법, 그 역시 문묘란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탕평책이란 예나 지금이나 묘수인 셈이다. 차문성파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

[변평섭 칼럼] ‘영끌이’ 30代들의 응어리

세계 석유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다국적 석유재벌 쉘(SHELL)의 창업자 마커스 사무엘은 1870년대 일본 땅에 첫발을 들여 놓았다. 일본이 막 개방을 한 때여서 미지의 땅에 무엇인가를 찾아보겠다는 뜻에서 영국의 부모 곁을 떠난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쇼난 이라고 하는 지방의 바닷가에서 어촌 사람들이 조개를 잡아 속 살 만 그릇에 담고 조개껍데기는 백사장에 버리는 것을 보았다. 그는 문득 그 조개껍데기에서 희망 같은 것이 떠올랐다. 그래 저 조개껍데기를 가공하여 단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즉시 서둘러 조개껍데기로 단추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그 단추들을 영국에 보내 판매하게 했는데 불티나게 팔렸다. 조개껍데기 단추로 돈을 벌게 된 마커스 사무엘은 일본에서 마커스 사무엘이라는 상회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때 그의 나이 25세. 그러면서 그는 석유를 들여와 일본과 중국에 팔아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중동이나 인도네시아에서 석유를 운반해 올 때 큰 드럼통 같은 용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불편을 겪었다. 그래서 이 문제를 고민하던 사무엘은 화물선을 통째로 석유를 채워 운반하는 것을 고안했다. 이것이 세계 최초의 유조선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는 세계 최대의 석유 왕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20대에서 30대에 이루어냈다는 것이다. 미지의 땅 일본에 건너온 것이 큰 도전이었고 어부들이 내버린 조개껍데기를 부(富)의 발판으로 삼았으며 통째로 석유를 싣는 유조선을 만들어낸 것 역시 도전이었다. 공자가 30대를 일컬어 이립(而立)이라 한 것도 30대가 가진 폭발적 에너지 때문이 아닐까? 우리의 30대는 대학교 학번으로 치면 1998~2010학번들이고, 수능시험을 사회탐구영역과 과학탐구영역을 동시에 치른 세대이다. 결혼 후 막 육아의 짐을 짊어지기 시작했고 직장에서는 대리급이거나 주임급으로 밤새워 일해도 피곤을 모를 만큼 왕성한 세대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은 30대들을 매우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마커스 사무엘이 30대에 폭발했던 그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우리 젊은이들은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노인 일자리는 늘었으나, 30대 일자리는 4만 7천 개 감소했다. 당장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는데 사무엘처럼 조개껍데기에서 부(富)를 창출한 도전 정신이 생겨날까. 정치와 공정에 대한 불신이 큰 30대. 당장 급한 것이 주택 문제이다. 자고 나면 바뀌는 부동산 정책은 젊은 세대들에게 공포, 그것이다. 금 수저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수도권에서 내 아파트를 마련한다는 것은 절망에 가깝다. 세월이 가면 기회가 오겠지 했는데 세월이 갈수록 내 집 마련은 더 요원해진다. 그래서 퇴직 연금 깨고, 신용대출 받고, 양가 부모 도움받고 할 수 있는 것 모두를 그러모아 집을 장만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영 일생 내 집 가질 기회가 없다는 공포가 사로잡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을 일컬어 영 끌이라고 하는데 영혼까지 끌어 모은다는 뜻이다. 지난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은 법인 등이 내 놓은 것(아파트)을 30대가 영끌 해서 샀다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 장관은 영끌을 해서라도 집을 사는 이 딱한 현실을 알고서 하는 말일까. 시무7조라는 상소문 형식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이 큰 반응을 보여 화제인데 글을 쓴 사람이 바로 30대 가장이라는 사실이 우리 30대들의 응어리를 잘 말해주는 것 아닐까. 변평섭 칼럼니스트

[기고] 코로나 극복 위한 수원미술전시관의 도약

2020년 들어 새로운 희망을 꿈꿀 틈도 주지 않고 코로나19가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우리의 일상적인 삶은 모든 면에서 급격히 변하였다. 전시 등의 취소와 공공시설 휴관 조치에 따라 평소 당연한 일상이라고 여겨졌던 모든 행동에 제약을 받고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비롯한 정서적 욕구 또한 충족되기 어렵게 되었다. 이러한 시민들의 정서적 상황을 반영하기라도 하는 듯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와 우울감이 합쳐진 코로나 우울이라는 신조어가 검색어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기까지 하였다. 그렇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시민들의 문화 향유는 충족되어야 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사회 변화 방향과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시민들은 우선 안전한 전시 관람과 쌍방향성 소통이 가능한 교육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국내외 미술관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전시 및 교육을 기획 단계부터 재설계하여 관람객과 비대면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구축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고려해야 하는 핵심적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관람객의 안전을 위한 비대면 활동 △언제든지 문화향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시성 △문제해결을 위하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미술관 조직일 것이다. 이 세 가지 요소들의 효과적인 결합을 통해 안전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대로 부여하는 일이 미술관이 나아가야할 지향점일 것이다. 이러한 지향점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수원미술전시관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던 2월부터 수원미술전시관은 온라인과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비대면 활동 개발에 착수했다. 먼저 전시언박싱 을 진행하였는데, 이는 온라인으로 기획자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영상을 유투브에 업로드하여 비대면으로 전시 관람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두 번째로는 SNS를 촬영하여 집에서 전시와 연계한 교육 활동지를 공유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챌린지 프로젝트를 운영하여 참여하는 미술관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세 번째로 영상으로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작가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 보는 작가와의 만남을 촬영, 제작하여 배포하였다. 마지막으로 온라인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화상회의 어플을 통해 도슨트의 전시설명과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는 라이브TV를 제작, 운영하는 등 문화 향유에 목말라하는 문화수요자들과 소통이 가능한 SNS 창구를 마련하여 코로나 우울을 방지하고 시민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시행과정에서 힘든 상황을 간신히 버텨내는 시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문화의 향유를 통해 안정적 정서를 고양하고자 하는 의도로 진행되었다. 앞으로도 기존 관람객이 대면방식의 전시를 통하여 문화를 향유하는 단계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온라인으로 전시를 감상하도록 하고 화상회의 방식을 통한 교육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미술관이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인 심리적 방역을 철저히 수행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 한다. 선진솔 수원시립미술관 학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