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구리전통시장 코로나19 철통방역 돌입

구리시가 경기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의 후속조치로 관내 대표적인 다중시설인 구리전통시장에 대한 마스크 미 착용자에 대한 본격적인 고강도 단속에 나섰다. 시는 28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전국적으로 연일 크고 작은 확진자가 속출하는 데다 관내에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롯데백화점 등에서 깜깜이 확진자가 발생,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불가피한 행정 강화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집합공간인 구리전통시장만 반드시 사수한다는 방침에 따라 마스크 미착용 상인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벌금 300만 원을 부과하고, 턱 마스크나 코 마스크 등 올바르지 않은 마스크 착용을 지양하고 코와 입을 온전히 가리는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을 집중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구리전통시장 상인회 또한 상인 스스로 코로나19 위험성에 대한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영업할 수 있도록 올바른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홍보 및 자체 점검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시가 권고한 오후 10시 영업시간 단축 기준을 적극 수용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안승남 구리시장은 이날 구리시새마을회(회장 곽경국)와 함께 오전 7시부터 갈매역, 구리역 등 8개 소에서 구리시민 마스크 착용 생활운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안 시장을 비롯 곽경국 회장, 백형록 시협의회장, 김광순 시부녀회장, 정준희 시문고회장과 회원들이 방역 수칙에 따라 동별 20명 이내로 참여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2m 간격을 두고 마스크 필수 착용 구호를 외치며 마스크와 항균물티슈도 배부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위기 상항에서 유일한 백신은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라며 구리시 공무원들과 희망근로자들이 다중이용시설을 다니며 마스크 착용에 대해 철저한 점검 및 계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구리=김동수기자

'함바브로커' 유상봉 총선 개입 윤상현 입건 두고 검-경 갈등… 경찰, 재지휘 건의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브로커 유상봉씨(74)의 총선 불법 개입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검찰과 갈등을 겪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이 사건과 관련 무소속 윤상현 의원(57)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려했지만, 검찰이 반대의견을 내면서 재지휘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28일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인천청 지능범죄수사대를 최근 윤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하겠다는 의견은 인천지검에 보냈다. 하지만 인천지검은 윤 의원을 입건하지 말라는 불입건지휘를 내려보내면서 경찰이 불구속입건한 유씨 부자와 윤의원의 4급보좌관 A씨(53) 등 3명은 신속히 송치하라는 의견을 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윤 의원이 선거법을 위반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선거와 관련한 이익제공의 의사표시를 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지만, 검찰은 선거와의 연관성은 없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검사에게 다시 지휘해달라는 재지휘 건의를 하고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재지휘 건의를 하긴했지만, 다시 불입건지휘가 내려오면 현행법상 지휘에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때 다시 대응방법을 고민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유씨는 지난 415총선 당시 인천 동미추홀을 선거구에 출마한 윤 의원의 당선을 돕기 위해 상대후보인 미래통합당 안상수 전 의원(73)을 허위 사실로 검찰에 고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유씨는 2009년 안 전 의원이 인천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건설현장에 이권을 챙겨주는 대가로 내연녀를 통해수십억원을 받아 챙겼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A씨는 유씨와 유씨의 아들과 짜고 이 같은 내용의 허위고소로 안 의원을 낙선시키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윤 의원이 총선을 도와주는 대가로 유씨의 각종 민원을 해결해줬다고 봤지만, 윤 의원이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앞서 입장문에서지난해8월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소속 소통위원의 부탁으로 억울한 민원이 있다는 유씨를 처음 만났고, 의례적이고 통상적인 민원 처리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김경희기자

군포서 행운식당 관련 2명, 코로나19 확진… 군포농협 본점도 폐쇄

군포시는 군포2동 거주 20대 A씨와 군포1동 거주 50대 B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군포 105번 확진자가 다녀간 당동 행운식당에서 식사한 뒤 26일 확진된 군포 118번 확진자의 자녀로,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반면 나머지 가족 2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당국은 A씨가 근무하는 군포농협 본점을 폐쇄하는 한편 전체 직원 36명 중 밀접접촉자 1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현재 보건소와 경기도 역학조사팀이 군포농협 본점에서 감염위험도 평가를 하고 있다. B씨는 지난 20일 일행 2명과 함께 행운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행운식당을 지난 1923일 방문한 이용자는 신고해달라는 방역당국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27일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함께 식사한 지인 2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한편 행운식당발 확진자는 전날 11명(군포 8명, 양평화성충북 진천 각 1명)에서 이날 군포와 진천에서 각 2명씩 추가되면서 최소 15명으로 늘었다. 행운식당발 감염이 군포안양지역 지인들끼리 충남 서산태안을 다녀왔다가 확진된 군포 105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군포안양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는 최소 25명이 된다. 군포=윤덕흥기자

의정부 심정지환자 시내병원 수용불가에 양주이송 결국 숨져

새벽 시간대 심정지가 발생한 의정부 거주 30대 남성 환자가 시내에서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못하고 40여분 만에 양주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의정부 소방서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5시 1분께 의정부 장암동에 사는 30대 A씨가 심정지가 발생했다고 가족이 신고했다. 오전 5시 10분께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응급조치와 함께 구급차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며 B 병원으로 이송을 시작했다. 그러나 B 병원 근처에 도착했을 때 수용불가 통보를 받은 데 이어 의정부 소재 C 병원, D 병원과 서울 노원 소재 E 병원도 수용불가 통보를 해왔다. 할 수없이 수용이 가능하다는 양주시 덕정동 소재 F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급차는 신고를 받은 지 40여 분이 지난 오전 5시43분께 F 병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A 씨의 멈춘 심장은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사망판정을 받았다. 의정부 소방 관계자는 연락을 취한 병원들이 수용을 하지 않은 이유는 모른다. 병원 측에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B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에는 심장내과가 없다.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심장내과가 있는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C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에 코로나 의심환자가 다녀가 당직의사가 자가격리되면서 의료진이 1명 뿐이었다. CPR(심폐소생술)환자는 적어도 의사 3명이 나서야 한다. 의료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환자 받을 준비하는 경기도 제5호 생활치료센터

경기도 시내버스, 에어컨 틀고 창문 닫고 ‘정주행’… 중대본 권고에는 ‘역주행’

창문 닫으세요, 에어컨 틀었습니다. 최근 인천의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경기도 시내버스에서 개문냉방 운행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지난 3일 대중교통 책임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배포하고, 자연 환기가 가능한 경우 창문을 상시 열어둘 것을 권했다. 또 에어컨 사용 등으로 상시적으로 창문을 열어두기 어려우면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하고 운행하도록 지자체에 지시했다. 앞서 5월12일 서울시는 시내버스가 에어컨을 켠 채 창문을 열고 운행하도록 하는 개문냉방을 허용한 바 있다. 이어 다음날(13일) 부산에서도 시내버스 개문냉방 운행을 허용했다. 이들은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들과 에어컨으로 인해 코로나19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러한 조치를 내렸다. 버스 창문을 닫고 운행하면 내부 공기 순환이 안 되고 비말이 바람을 타고 퍼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도에서는 상당수 시내버스가 창문을 모두 닫은 채 운행 중인 상황이다. 승객이 자발적으로 창문을 열어도 운전기사나 다른 승객과 마찰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거나 덥다는 이유 등으로 개문을 말리는 식이다. 수원의 한 버스업체 관계자는 운전기사들이 창문을 열고 싶어도 승객들이 덥다며 불만을 제기한다. 개문 상태로 놔두면 서로 싸움이 일어날까봐 결국 닫는다며 대신 종점에 도착하거나 승객이 없을 때 환기를 시키는 식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의 다른 여객 측은 중대본이나 지자체에서 그런 지침이 내려왔다는 것도 몰랐다며 매일매일 권고사항이나 지시사항이 많아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는데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ㆍ수원시 등 지자체 홈페이지에는 경기지역 시내버스도 개문냉방 운행을 허용하게 해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각 시ㆍ군에 환기 지침을 이행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각종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데 한 번 더 관련 공지를 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