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 남이 인출한 현금을 훔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동현 전 부천시의회 의장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2단독(부장판사 정찬우)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절모 및 알선뇌물약속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동현 전 의장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전 의장이 선출직 공무원으로 죄질이 나쁘다는 점 등을 감안해 이처럼 구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장은 지난 3월24일 부천시 상동 한 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 다른 고객이 인출한 뒤 깜빡 잊고 가져가지 않은 현금 70만원을 훔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전 의장은 절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지난달 11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의장직에서도 물러났다. 부천=오세광기자
광주시는 18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오는 24일 마감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15만5천448가구에 953억8천600만원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으며 신청률은 97.7%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시민들은 신청 마감일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선불카드 및 지역화폐 등으로 접수해야 한다. 미 신청 시 기부 처리된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은 오는 31일까지다. 해당 일까지 사용되지 않은 잔액은 자동 환수된다. 광주시는 앞서 미 신청 가구를 전수조사했으며 거주불명, 해외체류자 등을 제외한 가구에 대해 신청안내문을 2차례 발송한 바 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최대한 많은 시민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18일 오후 6시42분께부천시 심곡동 한길관 지하 3층 기계실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이 직원들이 대부분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처음 불을 목격한 직원은 밀레니업 1층 삼무시에서 업무를 보고 있던 중 비상벨이 울려 나가 보니 한길관 건물 환승구 쪽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고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천=오세광기자
누가 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일까? 과학자들은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븐 호킹을 꼽는데 분야에 따라 스티븐 호킹을 꼽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천재적인 물리학자 호킹은 희귀병인 루게릭병으로 50여 년을 누워서 뒤틀린 육체와 싸워야 했다. 그러면서도 과학계에 불후의 업적을 남긴 호킹 박사는 2018년 76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생전에 인류의 가장 큰 위기로 세 가지를 경고했다. 첫째는 소행성의 지구 충돌(Asteroid Crash)이다. 우리 지구에 위협을 줄 수 있는 행성은 2천84개. 사실 이 땅에서 공룡이 멸종된 것도 소행성의 충돌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중생대 시대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여 화산 활동으로 인한 재와 먼지가 지구를 뒤덮었고, 그로 하여 빙하기가 도래해 그에 적응을 못 한 공룡은 멸종했다는 것이다. 호킹 박사가 경고한 두 번째 위기는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Pandemic)이다. 이미 인류는 유럽 인구의 30%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페스트나 1918년 스페인 독감을 경험했다. 특히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 5억명이 감염되어 최소 1천700만명에서 최대 5천만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세계대전 때의 사망자를 능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14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우리의 인구를 생각하면 엄청난 희생을 당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코로나 방역 모범국이라고 하는 우리나라도 1만4천여명이 확진 상태고 사망자도 3백 명을 넘었다. 세계적으로는 2천만명 이상이 감염돼 75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와 같은 인명피해 말고도 세계 경제를 크게 위축시켰고 우리 사회생활 역시 비대면(Untact) 체제로 급속히 전환했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코로나19의 불을 끄는 백신이 나온다 해도 또 다른 전염병 바이러스가 언젠가 도전해 올 것이라는 것이다. 호킹 박사가 인류생존을 위협하는 세 번째 경고 중 마지막 것은 기후 변화(Climate Change). 기후변화하면 지구 온난화, 온실 가스 배출, 탄소 배출량 등의 단어가 우리 귀에 익숙하지만 실제로는 실감을 못 하는 경향이 있다. 환경운동가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은 이와 같은 원인의 총체적 위기를 설명하면서 1년에 미국 코로나도 강 6개가 불어 바다 수면이 높아져 머지않아 중국 상해가 물에 잠기고 이 지역 2천만명이 피해를 당할 것이며, 미국은 플로리다 주가 사라지고 덴마크,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가 물속에 빠져 세계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징조들은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어 북극 얼음이 녹아 북극곰의 생존을 위협하고 유럽에 가공할 폭설이 내리는가 하면 사막에 눈이 내리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2019년 UN 기후변화총회 발표에 의하면 기후변화 대응지수에서 61개 대상국 중 58위를 차지했고 탄소 배출량은 세계 7위나 되고 있다. 지구를 지키는 일에 낙제점수를 받는 것이다. 정말 2020년 우리나라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재난을 맛보고 있다. 코로나19가 그렇고 기록적인 장마와 폭우, 태풍으로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 있음이 그렇다. 특히 이번 비 피해를 두고 일기예보를 하는 기상청이나 댐 관리를 하는 수자원공사를 원망하기도 하는 데 중요한 것은 기후환경에 대한 우리의 각성이 아닐까? 변평섭칼럼니스트
세월이 많이 흘러도 걱정이 떠나지 않는 것이 삶이라 했던가. 그런 걱정거리를 다소나마 잊으려고 그리고 삶의 즐거운 끈을 놓지 않으려고 은퇴 후 취미로 시작한 것이 텃밭이다. 170여년 전에 미국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1817~1862)는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일, 명예, 돈과 통념의 노예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다. 욕심이 갈수록 쌓여가는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소로우가 전한 말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이 말은 텃밭에 있는 그 시각에도 끝없는 울림으로 다가온다. 비싼 평택 땅에서 내 자투리 땅 하나 마련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 지인을 통해 적절한 텃밭을 임차 받았다. 내 놀이터를 제공해 준 그 지인이 늘 고맙고 감사하다. 조석으로 가보는 텃밭, 시골 태생으로 텃밭 식물에 익숙한 나로서는 쉬운 일이었지만 땅을 일구는 작업만큼은 구도자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삽질을 하고 거름을 날랐다. 땀과의 전쟁을 치루면서도 씨앗을 뿌리는 즐거움은, 그 씨앗이 새싹으로 나오는 것을 목도하는 즐거움은 세상 어느 즐거움과도 바꿀 수가 없다. 텃밭은 나에게 놀이터다. 무념무상이고 집중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곳이고 바람과 만날 수 있고, 햇살과 면접 할 수 있고, 흰구름 보면서 유년시절의 꿈을 곱씹어 볼 수 있는 귀한 터전이다. 그러니까 텃밭에 가면 속세를 떠난 기분이고 자연과 오롯이 하나가 되는 기분을 만끽한다. 나는 텃밭을 시작한 이래로 별일 없으면 아침저녁으로 텃밭에 간다. 식물을 가꾸는 것도 일이려니와 더한 것은 최고의 즐거움(知子 不如好子 好子 不如樂子)이기 때문이다. 출근하기 전에 자동차로 5분여 떨어진 곳에 위치한 텃밭에 출근해서 아침시간을 그들과 함께 즐기고 퇴근 후 바로 텃밭으로 향하여 거기서 평택의 멋진 노을과 조우한다. 우리 삶이 그러하듯 끝없는 관심과 노력이 없다면 텃밭일지언정 제대로 유지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인간관계도 그렇다. 끝없는 관심과 행동이 뒤따라야 관계를 유지하듯이 말이다. 처음 몇년전에 텃밭을 시작 할 적에는 눈에 보이는 것, 사람들이 좋다는 것은 모조리 다 심었다. 그런데 해가 거듭될수록 꾀가 생겨 덜 고생하고 효율적인 수확을 위하여 전략작물로 몇가지만 엄선하여 가꾸는데 나는 고추, 마늘, 서리태 등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가꾸고 있다. 세월을 보내면서 진정 삶의 가치를 어디에다 두는가는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나는 더 이상의 삶의 욕심은 없다. 주변에 피해주지 않으며 두런두런 이웃들과 어울리며 나와 주변에 삶의 생채기가 생기지 않게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흘러가고 싶다. 후반으로 미끄러져 가는 중년의 나이, 더 이상의 욕망의 변곡점이 없기를 소망해 본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호숫가 월든 원두막이 아니라도 조그마한 텃밭에 그늘막이라도 설치하여 자연과 더불어 자기만의 멋진 인생의 철학을 심고 가꾼다면 그 인생은 이미 가치 있는 삶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 또한 그러하고 싶어서 오늘도 텃밭으로 향한다. 이종원시인
불교에서의 전도란, 모든 사물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거꾸로 보는것, 다른 이해관점을 두는 것, 헛된 꿈을 꾸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가상인줄 모르고 실제의 것이라 착각하는 것을 말한다.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전도의 예를 구체화 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눈앞에 있는 모든 현상은 결국에 없어지고 말 것인데도 영원불멸 한 것으로 착각하는 것.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권세나 재물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하여 집착하는 것이다. 또 세상살이가 괴로움인데도 괴로움인 줄을 모르고 즐거움으로 착각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얼마전 코로나사태로 인해 쉬어가던 대면 강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아침 바쁜 준비를 하던 와중 필자는 지인에게서 메세지를 받았다. 3초의 비밀 이라는 짧은 글귀였다. 비밀 이라는 제목에 호기심을 가지고 글귀를 읽으며 잠시나마 준비하던 것을 멈추고 3초의 비밀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나에게 3초는, 또 모든이에게 3초는 생각보다 많은 평화를 가져온다는 비밀스러운 이야기였다. 아침에 받은 이 비밀이야기로 필자는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은 그저 긍정적이기만 한 것일지, 부정적인 현실도 더 잘 받아들여야하는건지에 대해 혼자만의 3초 를 사용하였다. 필자가 생각한 나의 평화는 기다림의 3초 이다. 우리 모두는 항상 그렇듯, 매번 그렇듯 바쁜 일상을 살고 있다. 아침이 없는 필자 또한 흔한 현대인들과 마찬가지로 아침이 인생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 필자 본인을 비롯한 현대인들은 사실 전도몽상(顚倒夢想) 의 삶을 살고있다고 볼 수 있다. 사고 싶은 것이 있을때 고민해 보는 나의 판단에 대한 기다림의 3초. 누군가에게 화가 날때 잠시 감정을 멈춰볼 수 있는 기다림의 3초. 힘이 들때 다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기다림의 3초. 엘리베이터의 닫힘버튼을 거리낌 없이 눌러버리는 것이 아닌 누군가를 위한 기다림의 3초. 지칠때 잠시 내려놓고, 다시 시작할 나를 위한 기다림의 3초. 오늘을 시작할 나를 위해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기다림의 3초. 삶에 단 3초의 시간을 투자해보는 것. 크기는 작지만 영향력 있는 기다림의 숫자, 단 3초 로 우리가 현실의 삶에 노예가 되지 않고, 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전도몽상(顚倒夢想)의 삶에서의 주객이 전도 된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면 필자는 더없이 기쁘겠다. 임정민수원시인문학자문위원서양화가
공연 형태를 갖춘 검무는 삼국시대 신라의 황창랑 설화에 기인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가면을 쓴 동자가 춤을 추는 형식으로 조선시대 초까지 처용무와 함께 공연됐다. 조선 숙종 이후로 가면을 벗고 여기검무가 등장했다. 경기검무의 칼춤사위에 나타나는 특징은 양팔을 수평으로 펴서 칼을 돌리는 옆돌림사위가 많고 상대방과 만나 힘을 겨루는 듯한 동작이 궁중검무에 비해 다양하다는 것이다. 또한 음양머리 윗사위는 경기검무만의 독특한 칼춤사위이다. 경기검무는 태평무 보유자 강선영(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의 제자 김근희가 경기검무 보존회를 이끌며 공연 및 전승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17일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된 바 있다. 문화재청 제공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18년 8월, 81세 일기로 타계한 미국 공화당의 거물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자서전 쉬지 않는 파도(The Restless Wave). 뇌종양 투병 중에도 자신의 정치 인생을 정리한 회고록으로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NYT)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이다. 이후 순위권에서 사라졌지만 매케인이 죽고 난 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추모 열기와 함께 다시 1위에 등극한 책이기도 하다. 매케인은 6선 상원의원으로 36년 동안 정계에 있으면서 의무, 명예, 조국을 좌우명으로 삼았다. 생각이 다르면 같은 당이라도 대통령에게 맞섰고, 방향이 같으면 다른 당과도 힘을 합치는 초당파 정치인이었다. 공화당 출신임에도 버락 오마마 전 대통령이 주도한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 법안, 오바마케어를 지지했고 이를 폐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싸웠다. 매케인은 회고록에서 오늘날 정치는 겸손이 부족하다, 겸손이 완전히 사라질 때, 우리 사회는 갈가리 찢어질 것이라며 겸손의 결핍, 이념의 양극화를 미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매케인의 우려는 트럼프의 자만과 양극화 전략으로 미국이 사분오열 되면서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은 어떠한가? 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전통적 갈등 요소인 이념과 지역 갈등 구조 위에 계층과 젠더(gender성)라는 새로운 갈등 요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60대 이상은 이념을, 30~50대는 계층을, 20대는 젠더를 지목했고 전반적으로 빈부 격차에 따른 계층 갈등이 앞으로 가장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 봤다. 이런 갈등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고 입장 차가 너무 극명해 도저히 화해할 수 없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60%에 달했다. 다시 말해 한국 사회에서 갈등과 분열로 인해 개인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피로감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이런 갈등을 해결하거나 정치 의제로 풀어내기는커녕 여전히 이념이나 진영 논리로 오히려 국론 분열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승만은 친일파와 결탁했다, 안익태는 민족 반역자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야(與野)는 설전을 벌이며 충돌했다. 미래통합당은 망나니짓이라며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통합당은) 친일파의 대변자냐고 맞섰다. 일제 강점기를 이겨내고 나라를 되찾은 지 75년이 지난 오늘을 경축하고 앞으로 힘을 모아 대한민국 발전과 국력을 위해 힘을 모아도 모자를 판국에 우리 정치권은 서로 상대를 비판하고 싸우는데 여념이 없다. 자신을 낮추거나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정치는 실종된 지 오래다. 정치적 분열을 해결하고 타협을 옹호하는 겸손한 정치인, 한국판 매케인을 바라는 건 필자만의 욕심일까? 이도형홍익정경연구소장
육군 제1보병사단은 18일 진동면과 군내면 일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대상으로 토사 제거, 침수된 농기구 및 집기류 정리 등의 지원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육군 제1보병사단 관계자는 주민들이 일상으로 빨리 돌아 갈 수 있도록 파주시와 긴밀히 협조, 적극적으로 대민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