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성패는 상품의 질과 소비자의 만족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장석원 모닝아트(주) 대표(45)는 1년에 많게는 12~13개의 가전제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의 니즈(Needs)에 들어맞는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모닝아트는 인천 남동산업단지에서 48년째 꾸준히 가전제품 개발과 제조를 하고 있다. 그 결과 모닝아트는 세계일류상품생산기업, 글로벌선도기업, 수출유망기업, 이노비즈기업, 뿌리기업 등 5가지 기업 인증을 받았고, 전기 로스터 및 주방기기와 관련한 11개의 기술특허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소형전기제품 생산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장 대표는 원적외선 로스터기와 뚝딱이레트로 믹서기 등 자체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개발부터 생산, 유통까지 토탈서비스가 가능한 점을 모닝아트의 강점으로 꼽는다. 그는 이제는 소비자들이 우리의 로스터기와 믹서기 등 우수성을 인지해 제품을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닝아트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적외선 전기로스터인 미라쿡 개발에 그치지 않고, 믹서기와 진공청소기 등 생활가전으로 분야를 넓힌 상태다. 이 중 뚝딱이 믹서기는 지난 2014년 홈쇼핑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연간 100만개 이상의 판리며 지난 7월에는 레트로 뚝딱이믹서기를 새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최근에는 연기발생이 거의 없는 자연연소가 가능한 원적외선 로스터그릴을 출시해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 다만 장 대표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모닝아트와 같이 우수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지원이 아쉽다고 했다. 그는 기술 중소기업 상당수가 제품 개발까지만 하고, 판매는 중간 벤더(제조사와 판매사를 연결해주는 회사)와 협업을 하고 있다며이 과정에서 제조사의 제품을 자신의 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악덕 벤더들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조사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제재 등을 마련해야 중소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기업 성패를 좌우하는 본질은 상품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개발이 먼저 이뤄져야 그 뒷 일을 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려 제품을 제대로 만들다 보면 소비자들이 제품이 좋다는 인식을 자연스레 가지게 되는 것 같다며 모닝아트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이런 인식을 더욱 강하게 가질 수 있도록 상품의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이웃을 위한 봉사를 통해 스스로의 삶도 한층 아름답고 윤택하게 바뀌었습니다. 안양지역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며 청소년과 어르신 등 지역 이웃들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고 있는 이가 있다. 안양여성의용소방대 총무부장을 맡고 있는 김선희씨(50)의 이야기다. 강원도 출신의 김 씨는 지난 2007년 안양으로 터전을 옮긴 후 현재까지 안양에 거주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우선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안양여성의용소방대원 활동을 통해 지역 초ㆍ중ㆍ고교 및 대학 등을 대상으로 생활안전, 심폐소생술 등 소방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순회하며 소방안전 인형극을 실시, 아이들이 소방안전 생활수칙을 보다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해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평촌노인복지관과 안양요양원 등 복지시설에 대해서도 매월 1회 이상 급식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연탄나눔봉사와 김장봉사 등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안양시자원봉사센터 면마스크 제작 봉사에 참가했으며 시청 본관에서 이뤄지고 있는 방문객 발열체크 봉사에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김 씨의 이같은 적극적인 봉사활동에는 그의 배우자인 송운석 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 안양지회 사무국장이 함께하고 있다. 김 씨는 특전사동지회 안양지회의 명예이사로서 배우자와 함께 특전사동지회 차원의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도 그는 현재 근명중학교 운영위원장으로서 교내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학생 및 학부모들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 주변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선희씨는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통해 큰 보람을 느끼고 이로 인해 스스로의 삶도 한층 윤택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 도움을 필요로하는 이웃을 위해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하남시 미사2동행정복지센터에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써 달라며 온정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미사2동행정복지센터는 익명의 차상위 계층 주민 A씨가 6년여 간 모은 돼지 저금통(11만 원)을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A 씨는 그동안 이웃과 국가 덕분에 잘 지낼 수 있었다.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코로나 위기에 나도 돕고 싶다고 전했다. 같은 날 기초생활수급자 주민 B씨 역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을 전하고 싶다며 매달 1만원 정기후원 나눔을 신청했다. B 씨는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아울러 미사2동 기초생활수급자 7명은 소액의 정기후원과 마스크ㆍ현물 기탁 등 이웃을 향한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주해연 미사2동장은 주변의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면서 따뜻한 주민들의 마음을 소중한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18일 인천청사에서 SG㈜와 악취 및 유해가스 저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TR은 SG와 함께 아스콘 배출가스의 유해성 및 악취 저감을 위한 시험과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 말까지 악취, 폼알데히드, 벤젠 등에 대한 대기오염 배출 저감 기준을 충족하는 아스콘 제조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아스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관련, 시험인증 서비스 제공 기반 마련에 함께하기로 했다. 김진태 KTR 건설안전연구소 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아스콘 악취 및 유해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성능 개선을 위한 시험분석과 측정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시험분석 외에도 기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아스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 기자
김포파주인삼농협(조합장 조재열)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파주시 적성면 율포리에 위치한 인삼포를 찾아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피해 복구작업은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 농업농촌지원본부 직원 25명과 김포파주인삼농협 임직원 35명이 참여해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차광막 및 지주목 철거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조재열 조합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농촌의 일손이 부족한 상황인데 집중호우 피해까지 입어 인삼농가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농협은 농업인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농가경영 안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인천 동산고 출신의 괴물 류현진(33ㆍ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안산공고 졸업생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코리언 선발데이를 성공리에 마쳤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대2 대승에 기여해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사사구 경기를 펼쳐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1회와 2회 안타 1개 씩을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안정된 투구를 펼쳤고, 타선은 3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후속 조 패닉의 연속 내야안타로 만든 1사 2,3루 기회서 캐번 비지오의 포수 앞 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후, 랜들 그리칙의 중월 3점 홈런이 터져 단숨에 4대0으로 달아났다. 3회말에도 삼진 2개를 포함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4회말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페드로 세베리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를 병살로 처리해 불을 껐다. 이어 5회말을 삼자범퇴로 오리올스 타자들을 돌려세운 류현진은 6회말 1사 1루 상황을 병살로 마무리해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토론토는 6회초 2사 1, 2루에서 그리칙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9회에는 비지오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한편, 류현진에 2시간여 앞서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3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3안타, 3볼넷으로 1실점하며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개막전서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첫 세이브를 거둔 김광현은 24일 만의 두 번째이자 첫 선발 등판서 1회 1사 2,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어 2회 삼자범퇴로 잘 막은 김광현은 3회말 수비서 다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병살타와 직선타로 막아냈다. 하지만 4회말 선두 타자 이언 햅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한 후 후속 타자 데이비드 보티, 조시 페글리를 연속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은 7회초 공격 1사 만루 상황서 브래드 밀러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 3대1로 승리했다. 황선학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던 50대 평택시민 A(평택시 177번)씨가 병원에서 도주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파주시에 따르면 병원 직원이 이날 오전 8시께 A씨가 격리치료 중이던 병실에 배식을 위해 들어갔다가 A씨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파주시와 파주병원은 이후 A씨가 이날 0시 18분께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병원 입원시 입고 왔던 옷을 갈아입고 병원을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위치추적을 실시,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숍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그를 추적하고 있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사랑제일교회에 머물며 예배를본 뒤 감염돼 15일 파주병원에 입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까지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누적 확진자는 438명, 이 가운데 경기도 누적 확진자는 119명으로 집계됐다. 그간 코로나19 확진자가 격리시설을 탈출한 사례로는 지난 3월 대구에 사는 20대 신천지 교육생이 충북 보은의 생활치료센터에서 탈출한 바 있다. 그는 도시락, 방역물품 반입을 위해 열어둔 지하층 출구를 통해 탈출, 대구시로부터 고발당했다. 하지은ㆍ장희준기자
오산시가 복개천 공영주차장(원동 772의15 일원)을 18일부터 오는31일까지 시범 운영하고 다음달 1일부터 정식 운영한다. 앞서 오산시는 원동 문화의 거리 일원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착공한 복개천 공영주차장 조성공사가 완료됐다. 복개천 공영주차장은 연면적 5천607㎡, 지상 5층 6단의 주차타워로 장애인용 5면, 경차 6면, 교통약자 18면 등 총 163면 수를 확보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문화의 거리, 복개천 일원의 주차공간 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고질적인 불법 주차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주변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산시는 지난 2018년 청학동 임시공영주차장 외 6곳 414면, 지난해 오산역 제2환승주차장 외 3곳 등 449면을 확보했으며, 올해는 복개천 공영주차장을 포함해 4곳 614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산=강경구기자
긴 머리에 검은색 마스크를 낀 예쁜 캔들 인형 로라가 말한다. 변해가는 일상들,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 아련한 일상들. 그럼에도 이 또한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이기에. 행복 해볼게. 유튜브 채널 빨간고무신의 캔들동화에서 선보이는 이야기 중 한 편이다. 운영자인 노희정 빨간고무신 대표는 세계 최초 1호 캔들 스토리텔러다. 캔들이라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한다. 캔들의 따뜻한 감성과 일상의 이야기들을 전하는 그의 캔들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건네며 인기를 얻고 있다. 노 대표는 독학으로 캔들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 패션 도소매업을 시작한 그의 최종 목표는 자신의 브랜딩이 들어간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2016년부터 이것저것 본격적으로 배웠다. 꽤 재미를 볼 만큼 패션사업이 잘됐지만, 나만의 브랜딩을 갖자는 목표가 확고했어요. 급기야 건강이 악화됐는데, 그때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 내가 해보고 싶은 걸 하자. 취미로 작업을 시작하다 자신만의 캔들을 만들기로 했다. 하나 둘 SNS에 올리다보니 반응이 점차 뜨거웠다. 기업 쪽에서도 연락이 왔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자등록을 해 캔들 관련 제품도 판매하며 캔들시장에 발을 들였다. 주변을 보니 공방을 차리거나, 원데이 클래스, 자격증, 답례품 작업을 하는 게 다였다. 똑같은 캔들을 매번 만들긴 싫었다. 겉모양만 살아있는 캔들이 아닌 이야기가 들어가 생명력이 있는 캔들을 만들기로 했다. 방향성도 온라인 콘텐츠로 바꿨다. 누군가에게 캔들을 선물로 줘서 행복한 것도 좋지만, 더 많은 분들께 행복을 드리자고 결심했어요. 제가 힘들 때 누군가의 영상을 보고 힘을 낸 것처럼, 다른 이들에게 제 캔들 콘텐츠로 선한 영향력과 힘을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이후 영상 교육을 배우며 유튜브 영상동화를 시작했다. 아이스크림과 사랑에 빠져 변장을 하며 매일 아이스크림을 먹는 트럼프 대통령, 깔끔 남자와 사랑에 빠진 결벽증 공주 등 그의 캔들 동화는 어른들에게 오늘의 짐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따뜻한 미소를 짓게 했다. 고객들은 키트를 구매하고, 고객들이 만든 캔들로 다시 영상을 만들었다. 영상을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클래스 콘텐츠로 다시 순환되는 것이다. 영상동화를 기반으로 펴낸 캔들 동화책은 지난해 크라우드펀딩으로 진행하면서 목표액 600%를 초과 달성했다. 오는 10월에는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그는 지금은 유명인들에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는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만들고 들려드리고 싶다며 전 세계 1호 캔들 스토리텔러로 기업, 공공기관과 새로운 협업비즈니스 모델은 물론 다양한 분들과 다양한 콘텐츠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국 김민중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빠는 국을 먹을 때마다 웁니다.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엄마는 국을 끓일 때마다 웁니다. 할머니들이 국에 엄청 매운 걸 넣었나 봅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할 사람이 있는 이는 행복한 사람이다. 길을 가다가 문득, 음악을 듣다가 문득, 음식을 먹다가 문득...반대로 누군가에게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이 역시 행복한 사람이다. 그 많은 사람 속에서 자기를 기억해 준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말이다. 인간은 기억의 동물로 평생을 산다. 누군가를 잊지 못하며 산다. 이 동시는 국-어머니-눈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빠는 국을 먹을 때마다 할머니를 생각하고, 엄마는 국을 끓일 때마다 외할머니를 생각한다. 그러니 결국 두 사람은 자기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할머니들이/국에 엄청 매운 것을 넣었나 봅니다. 하는 마지막 구절이다. 시인은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엄청 매운 것으로 표현했다. 엄청 맵기 때문에 눈물이 난다고 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어떤 인연으로든 만났으면 엄청 매운 것을 넣어주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부모와 자식 간에는 말할 것도 없고, 스승과 제자 간에도, 친구 간에도, 이웃 간에도...그러다가 우는 사람만 쏟아져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눈물은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 눈물은 사람을 정화하고 세상을 청결하게 해준다. 윤수천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