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환경을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행여 남들에게 뒤질세라 경쟁을 하듯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 그 때문에 지구가 병들고 종국에는 인류의 미래가 없는 결과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 한다. 46억 년 전 우주공간에 지구가 태어난 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변화해왔다. 수많은 생물종이 태어났다 멸종하기를 반복하며 생태계가 계속 이어져 왔다. 인간이 지구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그 과정 중 하나로 인류의 역사는 결코 길지 않다. 기후변화 또한 5천만 년 전 지구가 화산폭발과 풍화작용 등으로 대기 중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425ppm에 이르렀다. 그런 것이 1만 년 전 신생대 4기 빙하기를 맞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180ppm으로 대폭 감소됐다. 인간의 조상은 불을 발견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간단한 도구를 사용했다. 그때부터 환경오염이 시작됐다. 한 곳에 정착해 나무를 베고 땅을 파 여성들이 씨앗을 꼬챙이로 땅속에 심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먹을 것이 풍부해지자 인구가 서서히 증가하고 불을 사용하면서 환경파괴가 본격화됐다. 그 결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증가하고 기온이 점차 높아졌다. 그런 가운데 18세기(1760년~1840년)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 기계 기구를 만들고 인도에서 들여 온 면직물을 가공하고,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량 소비하면서 대기오염이 심화되기 시작 결국 1952년 영국 런던 스모그사태가 발생 1만2천여 명이 사망해 세계인류를 충격에 빠트렸다. 영국 산업혁명 이후 세계 각국이 경제개발을 본격화하는 등 산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기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던 1750년대만 해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280ppm이었으며 지구평균온도도 빙하기에 비해 3도 상승했다. 그러던 것이 2007년에는 이산화탄소는 384ppm에 지구평균온도는 5도 상승했다. 대기 중 온실가스가 증가하면서 남아메리카 서해안을 따라 흐르는 찬 공기가 패류해 속에 이상 난류가 유입 적도 부근의 해면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현상이 일어났다. 반면 적도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서 태평양 중부 및 동부 적도 부근의 해면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기상이변현상 등 세계기후에 영향을 준다. 이런 현상 등으로 지구곳곳에서 때 아닌 폭우, 폭설, 폭염, 한파, 가뭄으로 사막화, 해일 토네이도 허리케인 등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북극해 해빙과 히말라야 빙하, 북극해 해빙, 고산지대 만년설이 녹아 네덜란드, 태국, 일본. 필리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인도와 이외 많은 해안지역이 침수되고, 지구온난화로 한국에서는 1981년에서 2010년 사이 겨울이 최대 14일 짧아지고 여름은 10일 길어졌다. 앞으로 2045년이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450ppm, 2050년이면 550ppm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지구평균온도도 4도 상승하고 그에 따라 지구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 없어지고 수소는 상층권으로 모이며 지구표면은 산소로 쌓여 지구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 모든 식물이 잿더미로 사라지게 될 거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한정규문학평론가
전국 팔도를 주름잡는 명품 농특산물의 대향연이 펼쳐진 2020 대한민국 명품특산물 페스티벌이 4만여명의 방문객들에게 즐거움과 만족을 선사하며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주최, 킨텍스ㆍ메쎄이상 공동주관으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킨텍스에서 개최된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방방곡곡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최상의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페스티벌에는 매년 참가 기업과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올해는 전국 70여 지자체, 350여 업체가 참가, 대한민국의 대표 농특산물 축제로 자리 잡았다. 또 페스티벌에 참가한 업체 역시 전문 현지 MD와 1대1 구매상담회, 식품ㆍ유통 관계자와의 전문 상담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방문한 시민들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사전 QR코드 인증을 통해 방문자 출입 등록을 마친 방문객들은 열 감지 카메라로 정상체온을 확인하고 입장했으며, 행사장 내에서도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하며 규칙을 지켰다. 행사장 내 마련된 경기도 농특산물 부스에는 지역 특산품 전시와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돼 관람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화성시는 수향미(米)와 수제떡 등을 소개하는 판매 부스에서 사은품 증정 뽑기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방문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경상도ㆍ전라도ㆍ충청도ㆍ강원도ㆍ제주도 등 지역에서도 평소 수도권에서 접하기 어려운 지역 특산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강원도는 굴러라 감자원정대를 구성해 원주 쌀찐빵, 양구 벌꿀, 평창 동충하초 등 지역 대표상품을 직거래 장터로 운영, 방문객들이 강원도 현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오며 큰 호응을 일으켰다. 광명시에서 박람회장을 방문한 박민주씨(43)는 전국 팔도의 진귀한 대표 농특산물을 한 자리에 볼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했다면서 최상품의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육류, 생선, 과일, 가릴 것 없이 장바구니 한가득 넉넉히 물품을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람회 둘째 날인 17일에는 2020 대한민국 명품 특산물 페스티벌 우수업체 시상식이 열려 평택시,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등 9개 참가기관 및 기업이 대상을 받았다. 다양한 판촉 및 홍보활동을 펼친 우수업체에 시상하는 명품마케팅 대상에는 평택시와 전북 장수군, 충북 충주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평택시는 시의 대표 브랜드 슈퍼오닝을 비롯해 지역 우수 농산물을 출품, 활발한 판촉 활동으로 관람객과 기자단이 평가한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려 판로개척에 기여한 업체를 선정하는 농식품발전 대상에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경상남도 산청군,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수상했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경기도 농특산물 특별관을 마련해 각종 떡류, 젓갈 및 장아찌, 과일즙, 가평잣 제품 등의 G마크 인증 상품 및 농촌융복합사업 인증 제품들을 선보여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광희기자
○화성시와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화성쌀향토사업단이 드럼 치기, 추억의 캡슐 뽑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나흘간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화성시는 누룽지와 같은 구수한 풍미를 자랑하는 수향미(米)와, 수제떡, 버섯 등의 판촉을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준비. 개막 1~2일 차에 진행된 드럼 치기 이벤트는 마치 게임을 하듯 손으로 버튼을 빠르게 두드리는 것으로 참가자들은 타격감을 통해 묵은 스트레스를 없애 높은 만족감. 3~4일 차에 열린 추억의 캡슐 뽑기는 레버를 돌려 뽑은 캡슐에 담긴 질문지(13년째 외고집 장인정신으로 다른 찹쌀떡과 차별화된 맛을 선보이는 떡 이름은 등)를 푸는 이벤트로, 참가자들은 난이도 높은 질문에 다소 당황했지만 이내 스마트폰을 활용한 재빠른 인터넷 검색으로 정답을 맞혀 사은품을 획득. 참가 시민들을 노력해 얻은 선물이라 기쁨도 2배라며 웃음꽃 만발. ○고양시기업상품관 부스에서 판매되는 산삼주스 가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중장년층의 필수 방문코스로 자리 매김. 3~4년근 산양삼 2뿌리와 우유를 갈아 넣어 만든 산삼주스는 산양삼 특유의 건강한 향과 우유의 고소함이 결합해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 오랜 연구 끝에 올해 5월 탄생한 산삼주스에는 항암, 항산화,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사포닌이 다량 함유돼 있어 60대 이상의 어르신에게 특히 더 인기. 산삼주스를 마신 김승우씨(73ㆍ안성)는 산양삼의 효능이야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맛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 정도면 훌륭하다면서 오늘이 올해 페스티벌 마지막 날이라 다음에 언제 또 살 수 있을지 몰라 대량 구매했다. 여름철 무더위에 고생하는 아내와 자식들이 산삼주스를 먹고 올 한해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전해. ○충북 충주시의 수달 공무원 충주씨가 페스티벌에서 환상적인 팬서비스로 최고 인기스타로 등극. 사과, 복숭아 등 충주 지역 대표농산물을 널리 알리고자 명예공무원으로 임명된 수달 캐릭터인 충주씨는 개막부터 폐막까지 방문객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우수한 팬서비스로 충주 특산물 판매 향상에 큰 공헌. 특히 추첨을 통해 복숭아 3㎏을 증정하는 충주씨 유튜브 구독 이벤트에 몰린 인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 직접 구매로까지 연결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이 같은 충주씨의 활약을 부러워한 주변 부스에서는 충주씨를 스카우트 하려 회유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충주시는 충주씨를 전면에 내세운 홍보활동으로 이번 페스티벌 시상식에서 명품마케팅 대상을 받아 두 배의 기쁨과 행복을 누려. ○평소 자주 접하지 못했던 식용곤충인 밀웜(고소애)이 박람회장에서 반전 매력을 뽐내며 아이들의 인기 간식으로 급부상. 주말 방문한 행사장에서 산청지리산산업곤충협동조합의 고소애 판매 부스를 찾은 정지현씨(42)와 박민준군(12) 모자(母子)는 시식 권유에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고단백 영양식품이란 설명에 용기 내 도전. 그러나 이들의 입에서 뜻밖의 극찬이 나오자 주변에서도 이목 집중. 박민준군은 입에 넣자마자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고소함이 최고다면서 공부할 때 간식대용으로 먹어도 좋을 것 같다고 폭풍 칭찬. 이에 하나 둘 시식에 동참한 사람들은 이날 고소애 분말로 만든 누룽지 등 관련 상품을 구매하며 미소 한가득 품고 행사장 떠나. 이광희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위생이 강조되는 지금, 유행성 전염병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팩트체크했습니다. 영상=곽민규PD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아트센터 인천의 운영비로 해마다 100억원 이상의 혈세 투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아트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아트센터 지원단지 개발 사업이 무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원단지 개발사업의 이익금을 당초 현금에서 현물로 바꾼 정책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려내고, 앞으로 안정적 운영을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준공한 아트센터 1단계(콘서트홀)는 2019년 모두 38건의 기획공연을 했다. 약 10일에 1건의 기획공연을 한 셈이다. 이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이 같은기간 193회의 정기기획공연을 한 것과 대조적이다. 아트센터는 2019년 12억8천만원의 입장권 수입을 냈지만 경제청은 운영비로 62억8천만원을 투입했다. 재정자립도는 20%를 웃돈다. 2020년엔 88억8천만원의 운영비를 예산으로 배정한 상태다. 입장권 수입 등이 2019년과 비슷하다면 약 76억원을 온전히 예산으로 메워야 한다.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 2단계가 끝나면 해마다 최소 15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업 초기 당시 운영비 투입 예측은 250억원이다. 당초 인천경제청은 막대한 운영비를 충당을 위한 아트센터 지원 12단지를 개발했다. 사업시행자로부터 해마다 각각 150억원과 100억원의 현금을 받는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지원단지 개발 사업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2011년 1단지는 150억원에서 상업시설 88실 출자, 지원 2단지는 100억원에서 상업시설 50실오피스텔 237실 출자로 바뀌었다. 현금이 현물로 바뀐 것이다. 게다가 2015년엔 2단지의 기부 규모를 상업시설(50실)오피스텔(103실)로 축소하더니, 2017년엔 호텔(202실) 및 호텔상가를 받는 것으로 바꾼 상태다. 이를 통해 1단지에선 임대료로 해마다 28억7천만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고, 호텔은 매각해 400억원을 챙길 예정이다. 그러나 호텔 매각이 일회성 수입임을 감안하면 고정수입은 지원1단지 임대 사업과 공연수익금 등 41억5천만원에 불과하다. 결국 해매다 1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불가피 한 셈이다. 만약 상가 임대가 어려워지면 예산 투입 규모는 더 커진다. 지역 안팎에선 지원 12단지에서 받을 운영비를 현물로 바꾼 것도 모자라, 규모마저 축소한 인천경제청의 협약 변경이 이 같은 막대한 혈세 투입으로 이어진 것이라 지적한다. 최계철 참여예산센터 소장은 당장은 인천경제청의 개발이익금이 많아서 별 문제 아닐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인천시가 운영하면 혈세먹는 하마로 전락할 것이라며 당시 운영비 관련 협약을 바꾼 정책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려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아트센터 인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경제청 관계자는 재정 자립도를 5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인천 시민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슈퍼식당 등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등 업종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등의 매출감소를 해결하기는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19일 시와 인천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지역 내 신용체크인천이음(인천e음) 카드의 일반결제 및 재난지원금 결재액은 2조4천138억원으로 2019년 5월과 비교해 27% 늘어났다. 5월은 재난지원금의 사용이 시작한 때다. 이 중 재난지원금 결재액은 4천630억원으로 전체 결재액의 19.2%를 차지했다. 신용체크카드가 3천802억원, 인천e음이 827억원이다. 재난지원금은 슈퍼마켓 등 유통업(26.6%)과 식당 등 일반휴게음식(23.3%)에서 가장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음료식품(7.8%), 병원(5.5%), 의류신변잡화(5.1%), 보건위생(4.9%), 레저용품문화취미(4.8%) 등의 순이다. 반면 여행사이벤트업은 0%, 주방건축자재(0.9%) 및 용역서비스(0.9%), 전기제품(0.8%), 서적문구(0.4%) 등에 그친다. 매출대비 재난지원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의류신변잡화가 31.1%로 가장 높았고, 레저용품문화취미가 30.8%, 음료식품이 29.4% 등의 순이다. 특히 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2020년 2~5월 매출액을 2019년 2~5월 매출액과 비교하면 3천520억원의 매출 감소가 있었다. 유통업(2천56억원), 일반휴게음식(1천101억원), 학원(558억원)의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자동차판매정비 업종(658억원)이나 약국(482억원)의원(446억원) 등은 매출이 늘어났다. 조승헌 인천연구원 지역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인천 소비 증가에 역할을 했지만, 매출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하진 못했다며 특히 매출 감소 상쇄 효과는 업종별로 편차가 매우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개별 업종 대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면 인천e음의 캐시백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의 유충 수돗물 사태와 관련, 최초 발생한 정수장이 아닌 다른 정수장에서도 추가로 유충 추정 물체가 나왔다. 인천시와 환경부는 지난 18일 오후 6시 30분께 부평구와 계양구 등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부평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와 부평권역 배수지 3곳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부평정수장에서는 폐쇄형 정수장인 제1정수장에서도 유충 추정 물체가 나왔다. 앞서 서구 원당동 가정집 수돗물과 공천정수장에서 유충이 나왔고, 이 유충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모두 같은 종(種)으로 밝혀진 상태다. 특히 환경부는 전국 44곳의 고도 정수처리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폐쇄형 정수장에서도 유충 추정 물체가 나온만큼 고도 정수처리장의 근본적 설계 결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유충이 발견된 경우 물 음용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시는 지난 18일 오후 6시 기준 총 580건의 관련 민원 신고를 접수했다. 이중 149건에서 유충을 확인했다. 144건은 서구 권역, 5건은 부평계양 권역이다. 이승욱기자
인천항 서영물류보세창고의 출입통제 부실 등 관리가 허술(본보 13일자 7면)한 가운데, 보세창고 앞 국유지(도로)에 불법 컨테이너를 설치해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영진공사㈜는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이 국유지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아 서영물류측에 불법 전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구 등에 따르면 서영물류는 지난 2018년 중구 항동7가 92의9에 있는 활어 보세창고 부지에 27㎡(9m3m)짜리 컨테이너 5개 등 모두 11개의 가설건축물 설치 허가를 중구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서영물류는 11개 중 8개의 컨테이너를 보세창고 부지 앞 도로를 비롯해 옆 다른 창고 등에 불법 설치해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영물류측은 창고 앞 국유지인 도로(항동7가 90) 1천53㎡에 컨테이너 5개를 비롯해 담장과 정문, 경비실 등도 설치해 놓은 상태다. 국유지를 자신들의 창고 부지로 쓰고 있는 셈이다. 서영물류측은 또 창고 옆 영진공사㈜ 소유의 부지(항동7가 92의6)에도 불법 컨테이너 3개를 놓고 사무실 등의 용도로 쓰고 있다. 건축법은 컨테이너 등을 임시사무실이나 창고숙소로 쓰려면 지자체에 신고해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서영물류의 가설건축물 신고는 애당초 지번이 일치하지 않아 신고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게 중구의 판단이다. 중구 관계자는 현재 도로 위에 있는 컨테이너 등은 불법 가설건축물이라며 컨테이너 철거 사전예고 등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영진공사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해양수산부의 땅인 이 도로를 항만공사로부터 2년간 사용승인(전대승인)을 받아 놓고, 다시 이 땅을 서영물류에 불법으로 임대(전전대)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유재산법에 따라 공기업 등을 제외한 임대자는 행정자산을 다른 사람에게 사용토록 하거나, 이를 돈을 받고 재임대 할 수 없다. 영진공사 관계자는 예전부터 국유지를 포함해 서영물류 창고 부지 전체가 하나의 필지인 줄 알았다며 내부적으로 대책을 찾고 있다고 했다. 서영물류 관계자는 담장 등이 국유지에 있는 것인지 몰랐기에, 컨테이너를 신고 후 설치했다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자가격리자를 위한 인천지역 군구별 구호물품 예산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군구별 지원 물품이 천차만별인데다 일부 구는 자가격리자의 구호물품을 지원하지 못하면서 인천시 차원의 일관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인천지역 8개 구(옹진강화 제외)에 따르면 가장 많은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곳은 계양구다. 계양구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게 과자류, 음료수차, 생활용품 등 1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남동부평중동서연수구 등은 4만5만원대의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내부 구성은 각 구별로 다르다. 반면 미추홀구는 지난 10일부터 구내 자가격리자 81명에게 구호물품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게 지원하는 구호물품은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가 제공하는 물품, 전국재해구호협회가 기탁하는 물품,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준비하는 물품으로 나뉜다. 지난 6월부터 대한적십자사,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지원하던 구호물품이 점점 줄어들어 사라지자 군구별 예산에 따라 구호물품이 달라진 셈이다. 일부 군구에선 구호물품 지급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지난 6일 해외에서 자녀와 함께 입국한 A씨는 한국에 들어온 지 5일이 지나서야 연수구로부터 구호물품을 받았다. 그마저도 박스에는 즉석밥 10개, 김 8개, 즉석국 2개, 즉석카레짜장 각각 2개, 참치캔 3개, 통조림햄 3개, 라면 5개가 전부다. 2주간 하루 3끼를 먹으면 총 42끼분량, 하루 2끼를 먹으면 28끼분량이 필요하다. A씨는 2주간 집에 있으라고 강제하면서 5일이 지난 후에야 구호물품을 보내고, 그마저도 하루 1끼만 먹어도 부족한 수준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아이와 함께 왔는데 간식은 물론 마실 물도 없는 게 말이 되느냐며 다른 곳에서는 이 정도로 부실하게 주지 않는데 형평에 어긋난다고 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공무원이 직접 구호물품을 전달하다 보니 늦게 전달하는 곳들이 생기는 것이라며 물은 구호물품 박스를 차지해 다른 물품을 넣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특히, 일부 구에서는 생수 제공을 두고 수돗물을 끓이면 식수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식수를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수돗물 유충 사태가 불거져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무책임한 답변이란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 관계자는 각 군구의 구호물품 지원 현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타 지역의 상황과 지원 방법 등을 검토한 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지난 415 국회의원 선거(총선) 개입 의혹이 불거진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브로커 유상봉씨(74) 사건(본보 5월 19일자 7면)을 둘러싼 안상수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윤상현(동미추홀을) 무소속 의원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안 전 의원 측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은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무고 등의 혐의로 윤 의원을 인천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안 전 의원은 고발장에서 유씨가 지난 4월2일 총선을 앞두고 2008년부터 건설 현장 이권을 대가로 안 후보(안 전 의원)에게 거액을 전달했다며 낸 고소장에 윤 의원이 연루됐다고 주장한다. 안 전 의원측은 윤 의원의 보좌관 뿐 아니라 윤 의원이 직접 고소장 제출에 관여해 선거공작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 의원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유씨와 만났고, 그가 급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서울 소재 종합병원에 대신 부탁을 해 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민원 처리 차원에서 도움을 준 것일 뿐, 선거공작에 개입하거나 대가를 제공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했다. 또 피의자 유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강경대응하고,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안 전 의원 측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지방경찰청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씨 부자와 윤 의원의 4급 보좌관 A씨(53)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다. 조윤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