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부터 재난현장까지... 경기도 사건·사고 ‘해결사’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범죄 수법 또한 다양하고 교묘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범행 목적도 불분명하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어나면서 단순히 몇 가지 단서만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어렵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모든 것을 순식간에 앗아가는 화재는 원인을 파악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우 다양한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이들이 있다. ‘KCSI(Korea Crime Scene Investigation)’ 과학수사대다.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강력 범죄 현장과 예측할 수 없는 재난 현장에서 과학수사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경기지역 사건의 해결사, 경기남부경찰청의 과학수사대를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작은 흔적도 놓치지 않는다’...사건·사고 현장에서 찾아내는 단서 현대사회에서 과학수사 없이 빠른 시간 안에 범행의 단서를 유추하거나 사고 원인을 알아낼 수 없다. 경기남부경찰청의 과학수사대는 현장의 모습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흔적을 수집하고 분석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낸다.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말처럼 작은 흔적도 놓치지 않고 찾아낸다. 지문, 신발의 문양, 혈흔 등 현장에 있는 모든 것을 수집한다. 화재 감식도 빼놓을 수 없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 잿더미가 된 현장에서 발화 원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미세한 증거를 통해 화재 원인을 알아낸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지난해 8월 19명의 사상자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했고 곧바로 실화가 아닌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였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올해 1월 발생한 성남 야탑 복합상가건물 화재와 관련,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인지했다. 최초 발화지로 추정되는 건물 1층 음식점 주방을 비롯해 건물 전반에 대한 작업을 벌였고, 음식을 조리하던 중 불이 났다는 것을 알았다. 과학수사대 등으로 구성된 ‘K-DVI’의 역할도 두드러지고 있다. K-DVI(Korea Disaster Victim Identification)는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때 과학적인 방법으로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국제 표준 절차다. K-DVI팀은 화재 등 각종 재난과 사고로 숨진 피해자들의 지문, 문신 등을 채취하고 DNA 검사를 진행한다. K-DVI는 지난해 6월 31명의 사상자를 야기한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 등 대규모 재난 현장에서 다수의 사상자 신원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활용되며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 특히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의 경우 심각한 시신 훼손으로 지문 채취가 불가능했지만 K-DVI를 통해 이틀 만에 모든 사망자를 특정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 ‘살인자도, 치매 노인도 한번에 찾는다’... 체취 증거견, 테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체취 증거견도 운영하고 있다. 체취 증거견은 미귀가 또는 자살 의심 사건이나 도주 피의자 발생 시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해 대상자를 발견·구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경기남부청에서는 전문 핸들러 2명이 체취 증거견 각각 1마리씩 전담하고 있다. 특히 조헌오 경위가 운영하는 테오(3년생·마리노이즈)는 현장 수색 활동 투입 1년 차에 56건 출동해 16건의 성과를 냈다. 지난달 2일 충북의 한 아파트에서도 50대 A씨가 아내를 살해하고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야산으로 달아난 대상자를 찾기 위해 충북경찰청이 경기남부경찰청에 체취 증거견 지원을 요청해 테오가 해결했다. 테오는 수색 1시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피의자를 발견, 사건을 조기에 해결하는데 기여했다. 또 같은 달 6일에는 광명의 주거지에서 집을 나가 안산시 수암산으로 올라간 후 연락이 두절된 75세 치매 할아버지를 찾아냈다. 당시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경찰 기동대 등 수십명의 인력이 투입돼 3일에 걸쳐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테오가 투입 3시간 만에 나뭇잎을 덮고 추위를 견디고 있던 할아버지를 빠르게 발견하기도 했다. 테오 전문 핸들러인 조헌오 경위는 “수색 활동은 핸들러와 체취견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테오는 의도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한몸이 돼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어떤 현장에 투입되더라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 ‘현실 상황, 선제적 대응’... 과학수사대 가상 훈련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과학적인 수사를 위해 다양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테러의 상황을 연출하거나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를 가정하기도 한다. 특히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훈련,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지난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국민의 불안이 커짐과 동시에 피해가 발생했다. 또 우크라이나전쟁 등에서 활용되는 드론을 이용한 폭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대테러 가상훈련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강원도 태백의 공군 필승사격장 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과학수사과 폭발 후 현장조사팀인 PBI팀, 경찰특공대, 공군작전사령부 등 35개 기관, 약 120명이 참석했으며 대남 오물풍선과 드론 등을 이용해 실물 폭발물과 사제폭발물(IED)을 제작, 실제 상황과 유사한 폭발물 테러 가상훈련으로 진행했다. 대테러 감식 능력 향상과 기관 간 원활한 협조 체제 구축을 위함이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폭발 후 현장조사팀을 편성해 매년 정례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훈련으로 지난해 대남 오물풍선을 발견, 폭발 후 현장조사팀을 비상소집 투입시켰고 오물풍선 엑스선 촬영 판독 후 무연화약과 점화장치(배터리 및 기판) 등을 확인하고, 점화장치 외부에서 지문과 유전자 감식을 실시해 신속한 신원 확인과 폭발물질 감정 등을 통해 도민의 불안감을 조기에 해소시킨 바 있다. 과학수사대 관계자는 “경기도는 신도시 증가로 인구가 집중되고 산업단지 또한 밀집해 대형 재난 사고의 발생 확률이 높은 곳이며 범죄 수법과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과학 수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실질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각종 범죄와 재난 등 위험으로부터 경기도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에 강한 눈비…강풍, 풍랑 유의 [날씨]

월요일인 3일 전국적으로 눈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 경남권북부에 비 또는 눈이, 전남권과 경남권남부,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오전까지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전남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10~60㎜ ▲서해5도 5~40㎜ ▲강원동해안·산지 30~80㎜ ▲강원내륙 20~60㎜ ▲대전·세종·충남, 충북 20~60㎜ ▲광주·전남, 전북 20~60㎜ ▲경북동해안 30~80㎜ ▲대구·경북내륙·경북북동산지, 부산·울산·경남, 울릉도·독도 20~60㎜ ▲제주도 20~70㎜(많은 곳 제주도산지 80㎜ 이상) 등이다. 눈도 많이 내린다.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북부,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특히 강원동해안·산지 시간당 5㎝ 이상)의 강하고 습한 무거운 눈이 많이 내려 쌓인다. 특히 강원산지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돼 있고 다음날까지 1m 이상의 매우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내륙 5~20㎝ ▲서울·인천·경기서해안 3~10㎝ ▲강원동해안·산지 20~50㎝(많은 곳 강원산지 70㎝ 이상) ▲강원내륙 5~20㎝(많은 곳 25㎝ 이상) ▲충북북부 5~20㎝(많은 곳 25㎝ 이상) ▲충북중·남부 3~10㎝ ▲대전·세종·충남 1~5㎝ ▲경북북동산지 10~40㎝ ▲경북북부내륙·경북남서내륙·경북북부동해안, 울릉도·독도 5~20㎝ ▲대구·경북중남부내륙·경북남부동해안, 울산·경남내륙 1~5㎝ ▲전북동부 1㎝ 내외 등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또 전라해안과 경상권해안에 차차 바람이 순간풍속 70㎞/h(20m/s) 이상(제주도산지 90㎞/h(25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강풍이 불면서 바다에는 풍랑이 분다. 풍랑특보가 발표된 서해중부먼바다는 다음날 밤까지, 서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와 동해중부해상, 동해남부북쪽해상은 당분간 바람이 30~80㎞/h(8~22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오전부터 서해남부먼바다와 동해중부먼바다, 동해남부해상, 남해상, 제주도해상에 물결이 최대 5.0m 이상으로 더욱 높게 일면서 풍랑경보로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은 당분간 지속된다. 서해상과 남해상, 제주도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다. 새벽(00~06시)에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 제주도에 급격한 기압변동으로 기상해일이 발생해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다. 높은 고조 시간대와 겹쳐 해수면 높이도 더욱 높아지니, 소형선박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고 갯바위나 방파제 등에서는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다만 이날 청정한 동풍 기류 유입과 강수 영향으로 대기질은 청정해 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좋음’ 수준을 보인다. 한편 이날 아침최저기온은 -3~5도(강원 -7도), 낮최고기온은 3~11도(제주 12도)로, 평년(최저 -5~4도, 최고 7~12도)보다 조금 낮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9도 ▲부산·울산·경남 1~8도 ▲대구·경북 -1~8도 ▲광주·전남 1~11도 ▲전북 1~11도 ▲대전·세종·충남 -1~9도 ▲충북 -2~7도 ▲강원 -7~8도 ▲제주 10~12도 등의 기온분포를 보인다.

[오늘의 운세] 3월 3일 월요일 (음력 2월 4일 /辛未)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재물은 유익하나 가정불화 조심해야 길(吉) 戊子 48년생 자손문제 걱정 술 음식 생기고 실수조심 庚子 60년생 투자증권 손해 연인불화 부부갈등 조심 壬子 72년생 시험원만 직장해결 연인 데이트 인기상승 길(吉) 甲子 84년생 일진원만 인기상승 직장안정 연인 데이트 丙子 96년생 가정화합 일진무난 재수원만 처세를 잘해야 소띠 丁丑 37년생 투자손해 사업불리 자손걱정 과음과식 己丑 49년생 직장은 해결되나 오락으로 재물 지출과다 辛丑 61년생 문서나서류문제 불리 여행 출행하면 불길 癸丑 73년생 직장문제 갈등 음주운전 조심 부모님 걱정 乙丑 85년생 일진불리 투쟁언쟁 음주실수 근신해야 길(吉) 丁丑 97년생 음주가무 투자불리 재물지출 베풀고 분주해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교만은 금물 상사로서 아량을 베풀어야 길(吉) 庚寅 50년생 재수불리 투자증권 조심 친척만나 돈지출 壬寅 62년생 뜻하는 소식 인기상승 외식하고 데이트 길(吉) 甲寅 74년생 인기상승 연인 생기고 데이트 즐거운 하루 丙寅 86년생 재수왕성 문제해결 직업안전 데이트 성공 戊寅 98년생 직업 스트레스 고민발생 경쟁불리 연인불화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경사 모임갖고 고민해결 승진가능 길(吉) 辛卯 51년생 친구친척 만나고 문서 가택상가 차량도 길(吉) 癸卯 63년생 고민해결 귀인도움 매사원만 음식대접 길(吉) 乙卯 75년생 연인과 언쟁 오락탈선 술로 망신 조심해야 丁卯 87년생 재물왕성 주점출입 즐겁지만 망신살 조심 己卯 99년생 직업변화 문서변화 마음 갈팡질팡 일진무난 용띠 庚辰 40년생 문서불리 약속파기 과욕은 금물 한발양보 壬辰 52년생 문서나 서류 해결 인기상승 가족과 외식 길(吉) 甲辰 64년생 연인 데이트 인기있고 매사원만 여행출행 길(吉) 丙辰 76년생 친구 만나고 음식대접 데이트 가능 음주조심 戊辰 88년생 기분손상 직업고민 연인불화 마음 진정해야 庚辰 00년생 재물지출 가족불화 경쟁불리 한발 양보해야 뱀띠 辛巳 41년생 친척친구 만나고 집안경사 재물은 지출많고 癸巳 53년생 일장일단 문서차량 길(吉) 재물은 지출많고 乙巳 65년생 운수불길 운전조심 가정불화 출행불리 흉(凶) 丁巳 77년생 주점탈선 과음과식 운수는 왕성 재수도 길(吉) 己巳 89년생 음식대접 모임성사 고민해결 친구도움 길(吉) 辛巳 01년생 모임성사 가족만남 문서변화 열심히 해야 길(吉) 말띠 壬午 42년생 계약가능 재수원만 가정화합 뜻을 성취하고 甲午 54년생 명예 인기상승 가족 데이트 외식하고 무난해 丙午 66년생 재물성사 애인 생기고 데이트 만사해결 길(吉) 戊午 78년생 음식 생기고 돈생기고 매사원만 친구화합 庚午 90년생 동료언쟁 인간불화 말실수 투자증권 손해 壬午 02년생 공부시험 원만 이성화합 인기상승 만사해결 양띠 癸未 43년생 문서나 이사 차량 문제는 길(吉) 재물은 손해 乙未 55년생 만사불리 재물조심 일찍 귀가해야 무난 丁未 67년생 음주가무 재물지출 과식급체 운전조심 己未 79년생 친구도움 음식 생기고 재수원만 고민해결 길(吉) 辛未 91년생 친구모임 주도적 인물 재물지출 분주한날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명예 생기고 재물 성사되나 건강 조심할 때 丙申 56년생 부부나 연인과 출행 데이트 재물은 지출 戊申 68년생 자손고민 가정불화 기분하락 건강주의 할때 庚申 80년생 투자증권 오락조심 차량문제 주의 술조심 壬申 92년생 선물받고 부모사랑 시험대길 만사무난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만사불리 사고 관재 도난 조심 부부갈등 흉(凶) 丁酉 57년생 재물지출 외식하고 과음과식 운수는 왕성 己酉 69년생 직업문제 해결 모임 초대받고 즐거운 나날 길(吉) 辛酉 81년생 경쟁문제 발생하나 원만히 해결 매사무난 癸酉 93년생 시험원만 분주하고 인정 받으나 금전지출 개띠 丙戌 46년생 재물 성사되나 건강불리 자손 근심생겨 戊戌 58년생 과음과식 조심 가족과 갈등참고 견뎌야 庚戌 70년생 투자재물 손해 연인과 불화 문서 불리하고 壬戌 82년생 문서해결 좋은소식 선물 생기고 칭찬듣고 甲戌 94년생 재수원만 연인 데이트 인정받고 만사무난 돼지띠 丁亥 47년생 재수무난 사업왕성 가정화합 음식대접 己亥 59년생 운수왕성 재수대통 계약 이사시험 모두 길(吉) 辛亥 71년생 친구형제 모임 문서이득 선물 생기고 大길(吉) 癸亥 83년생 부모님 걱정 실속없고 분주다사 과음조심 乙亥 95년생 컨디션 하락 고민 및 음식 생기고 데이트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고려아연, MBK·영풍 허위 주장 반박…“환율 효과 무시한 왜곡”

고려아연이 해외 계열사인 SMC에 대한 채무보증금액과 관련해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환율 변동을 고려하지 않은 채 허위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2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화 기준 공시 금액이 증가한 것처럼 보일 뿐, 실제 달러 기준 채무보증금액은 1억7천만 달러로 줄어든 후 현재까지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2022년 10월 SMC에 2억2천만 달러의 채무보증을 제공한 뒤, 2023년 이를 1억7천만 달러로 축소했다. 이후 2025년 3월 현재까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30일 기준 1달러당 1천319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같은 해 12월31일 1천470원까지 급등하면서, 원화 환산 공시 금액이 증가한 것처럼 보였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이 이러한 환율 변동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채 허위 주장을 이어가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려아연은 채무보증금액과 채무잔액의 개념 차이도 강조했다. 채무보증금액은 회사가 보증하는 최대 한도 금액이며, 채무잔액은 실제 사용된 금액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SMC의 채무잔액과 채무보증금액을 원화 기준으로 환산해 공시 의무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영풍이 환율 변동으로 인한 공시 수치를 오해하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이는 SMC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를 자처하는 MBK·영풍이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원화 환산 채무보증금액 변화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이는 기업 재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분기 SMC가 생산성 향상과 환경·안전 문제 개선을 위해 대보수 공사를 진행한 점도 강조했다. SMC는 2~3년에 한 번씩 설비 최신화와 효율성 증대를 위해 약 두 달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대규모 보수 작업을 실시한다. 이에 따른 채무잔액 변화를 MBK·영풍이 지속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SMC가 호주 내 여러 계열사와 협력해 재생에너지(RE100) 달성 등 친환경 제련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MBK·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SMC의 기업가치와 사업을 지키기 위해 영풍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한편, MBK·영풍은 지난 1월 영풍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고려아연 사업계획 관련 상세의견’ 자료에서 SMC의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태양광·풍력발전 사업에 대해 "높은 설비투자(CAPEX) 대비 낮은 성공 가능성과 긴 회수 기간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수소 사업에 대해서도 "시장 개화 속도 및 기술 발전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체 사업 속도를 늦추거나 일부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MBK·영풍의 방침이 세계 6위 규모이자 호주 최대 제련소로 자리 잡은 SMC의 위상을 간과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SMC는 RE100 달성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사업을 추진 중인데, MBK·영풍이 이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은 제련업계의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를 외면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투명한 공시를 통해 채무보증금액과 채무잔액, 환율 변동 효과 등을 명확히 알릴 계획이며, 환경·안전·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SMC의 기업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지켜나가겠다는 방침이다.

UN군, 파주 대성동마을 소음 측정 불허... 피해 실태조사 난항

파주시가 8개월째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비무장지대(DMZ)안 대성동마을 소음측정에 나섰으나 (본보 2월 7일자 1면보도) 주한 유엔군사령부가 이를 승인하지 않아 피해 실태조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2일 파주시에 따르면 비무장지대 유일한 민간 대성동마을을 관할하는 주한 유엔군사령부측이 “파주시 소음 측정을 허락 할 수 없다”며 불승인조치를 통고했다. 앞서 시는 환경국과 보건소가 직접 대성동마을의 대남방송 소음측정과 주민 정신건강 조사위해 비무장지대 출입을 위한 관련 절차 협의에 나섰다. 환경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소음 전문장비를 총동원해 주민들을 괴롭히는 낮 소음 외에도 밤 소음까지 측정할 예정이었다. 야간소음이 심장마비 등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유엔사령부측에 소음피해를 겪고 있는 대성동마을 주·야간 소음측정을 승인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허용되지 않했다”면서 “불승인 사유가 안보상 이유라는 것 밖에는 자세히 알 수가 없다”고 설명 했다. 이어 “유엔사측이 대성동마을을 관할하는 파주시 장단면 행정복지센터의 간이 소음 측정작업도 돌연 중단 시켰다”면서 “소음측정 창구가 모두 차단되다 보니 주민피해정도를 몰라 답답하다”고 덧붙였다.장단면 행정복지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간이 소음 측정기를 설치, 낮시간 소음피해를 수치화하고 있다. 이처럼 대성동마을 소음측정이 불발 되자 시는 소음피해 측정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당장 가능한 소음측정은 판문점 경비 및 대성동마을 민정업무를 담당하는 한국군 JSA 부대를 통해 간접 측정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에 소음피해도 보상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데 지금처럼 시 직접 소음측정을 못하고 이를 JSA 부대가 대신한 자료를 근거로 보상을 요청하면 측정신뢰도 등이 문제가 생겨 보상 수준에 논란이 일 전망이다. 파주시는 “유엔사측에 지속적으로 직접 측정을 요청할 계획이다”면서 “현재로선 JAS부대에 요청하는 길 외는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14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대성동마을은 지난해 7월 중순부터 밤낮 없이 계속되는 북한 대남 확성기 가동으로 낮은 물론 밤에는 소음차단 귀마개를 사용하는등 집단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소음을 피해 문산읍 등지로 거처를 옮기는 등 청정지역이 생활권 붕괴에 내몰리고 있기도 하다.

국힘 지도부,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MB 이어 정국 조언 구할 듯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국민의힘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이 대구 달성군을 찾아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 출범 이후 당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정국 상황과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이자 여러 어려움을 헤쳐 나갔던 대통령으로서 우리 당에 좋은 충고나 조언들, 정국 전반에 대한 좋은 말씀을 해주시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26일,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17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각각 예방해 현 정국에 대한 고견을 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보수 정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을 잇달아 면담하는 것은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 다지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예방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던 권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을 찾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 당시 중국 대사를 지냈던 권 비대위원장은 2022년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사저를 방문한 뒤 약 3년 만에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여권 내에서는 국민의힘이 조기 대선 가능성을 고려해 보수 지지층 통합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탄핵에 반감을 가진 지지층을 향한 통합의 메시지를 내주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민주 “국힘, 극우정당 자처…‘헌재 쳐부수자’ 서천호 제명해야”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3·1절 집회에 참석했던 것을 두고 “윤석열의 지독한 망상과 궤변에 찬동하며 극우 정당임을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공화국을 꿈꾼 선열들의 3·1운동 정신을 일인 독재를 위해 군홧발로 국민을 짓밟으려 한 윤석열에게 덧붙이는 것부터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극우의 미몽에 빠져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은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 모두 쳐부수자’는 정신 나간 말을 내뱉었다”며 “법치와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국회의원이 오히려 극렬 지지층에게 탄핵 불복을 선동하고 폭동을 사주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 의원이 전날 탄핵 반대 집회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첫걸음은 윤 대통령을 석방하는 것”이라며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는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고 있다. 모두 때려 부숴야 한다. 쳐부수자”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제2의 내란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서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국민의 힘이 아니라 극우의 마리오네트(마디를 실로 묶어 조정하는 인형)임을 고백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삼일절에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윤석열을 지키겠답시고 헌법 부정, 헌정 파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며 “국민의힘과 내란 세력이 하나임이 다시 한번 들통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3·1 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의 헌법은 결코 큰 소리나 위협에 흔들리지 않는다. 흔들수록 무너지는 건 극우에 포획된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은 헌법의 사유화·도구화를 멈추고 극우의 절벽에서 물러나 국민과의 약속을 먼저 새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독립영화관 '부천 판타스틱큐브' 아쉬운 종료…“공공문화시설로 활용”

부천시가 경기도 최초 독립영화전용관인 ‘판타스틱큐브’의 운영을 종료하고 공공문화시설로 전환키로 하자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판타스틱큐브는 시청 1층 218㎡에 좌석 70석으로 2016년 개관 후 2018년부터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운영됐으나 독립영화 특성상 관객층이 한정적이고 평일 낮시간대 운영으로 관객 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실제 지난해 668회 상영에 4천654명이 관람해 회당 평균 6.9명에 그쳤으며 2023년에는 709회 상영에 4천229명이 찾아 평균 5.9명에 불과했다. 상영 외 대관실적도 2023년 12회에서 지난해 6회로 감소해 운영비 대비 이용률이 낮아 공공자원의 효율적 운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현행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독립영화전용관은 연간 60%(219일) 이상 독립영화를 상영해야 하는 만큼 일반 시민 대관이 어려웠다. 결국 특정 소수만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문제가 지속돼 왔다. 시는 판타스틱큐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운영 방향을 전환해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을 종료했다. 기존 1회당 7천원이던 관람료를 무료로 전환하고 매주 수요일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2편씩 무료 상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영화 애호가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도 부담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 상영이 없는 날에는 시민단체나 지역주민들이 교육이나 세미나, 행사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무료 대관을 활성화한다. 기존에는 독립영화 전용조건 때문에 이러한 활용이 어려웠지만 운영 방식 변경으로 더 많은 시민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에 비해 상영 기회가 적고 전용공간이 줄어들수록 창작자와 관객의 접점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를 감안해 독립영화 상영 자체를 없애는 게 아니라 기존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함께 무료로 제공해 오히려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을 선택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영화 관련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독립영화를 포함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독립영화전용관 유지도 의미가 있지만 제한된 공공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독립영화는 물론이고 다양한 영화와 문화 행사 등을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민주, 국민을 극우로 매도...헌재와 함께 비판에 귀 기울여야"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향해 “거리를 가득 메운 국민을 ‘극우 폭력배들’이라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국민은 거대 의석을 내세워 의회 독재를 일삼는 민주당엔 분노의 함성을, 편파성 논란에 휩싸인 헌법재판소와 불법 채용 등 각종 의혹의 중심인 선관위를 향해선 쇄신과 공정성 회복을 목 놓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거리를 메운 수십만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극우인가. 이런 비판의식을 가진 국민이 극우인가”라고 반문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고 민주당을 비판한다고 해서 거리를 가득 메운 국민을 폄훼하고 모욕한다면 국민의 분노와 함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헌정 질서를 지키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십수만명의 국민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한 동원령을 압도했다. 국민이 이재명을 이긴 것”이라며 “민주당은 당장 국민을 향한 극우 몰이를 멈추라”고 강조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극우 프레임이 겁나서 이재명의 세상을 용인해 줄 국민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헌재와 선관위 등 헌법기관들도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헌법이라는 보호막 아래 숨을 것이 아니라, 공정과 상식이라는 헌법 수호의 정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야 한다”고 언급했다.

밤부터 많은 눈...경기도, 오후 10시부터 비상1단계 가동

경기도는 도내 전역에 2일 밤부터 많은 비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 이날 오후 10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4일까지 강설이 이어질 경우 개학을 맞이하는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3일까지 수도권에 20~60㎜의 강수와 함께 경기내륙을 중심으로 최대 20㎝의 눈이 내리고, 강설이 이어져 4일에는 경기 남부 3~8㎝ 경기 북부 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비상 1단계는 자연재난대책팀장을 상황관리 총괄반장으로 도로, 교통, 농업 분야 등 총 15명과 시·군이 함께 대설 대비 조치와 신속한 대응을 한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8일 연휴 기간 차량 이동이 많을 상황에서 2일 밤부터 폭설 등에 따른 도민 불편과 안전이 우려된다며 각 시·군에 해빙기 안전관리와 철저한 제설 대책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 김 지사는 공문에서 ▲기상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강설 시 철저한 제설작업으로 도민 통행 불편 최소화 ▲해빙기 붕괴‧낙석 위험지역, 건설현장 등 안전관리 철저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적설취약구조물 예찰 강화, 붕괴우려 시 신속한 사전대피 및 출입 통제 ▲강설이 4일 이후까지 이어질 경우 개학을 맞아 등굣길 교통혼잡 및 안전사고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제설·제빙작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이종돈 도 안전관리실장은 “이번 강설‧강수는 변동성이 있으나 습하고 무거운 눈으로 예상돼 적설량이 많을 경우 취약지역·시설의 붕괴가 우려된다”며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가동해 도민 안전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 도민들도 적설로 인한 붕괴 징후 시 신속하게 대피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