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베이비' 장나라, 일만 하다 난소 소멸 카운트 "애 못 낳아요?"

장나라가 '오 마이 베이비'에서 '난소 소멸 카운트다운'을 선고받고 절망하는 장하리 역으로 전격 변신, '롤러코스터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공감시켰다. 장나라는 tvN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극본 노선재 연출 남기훈 제작 스튜디오앤뉴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오늘도 내일도 남자가 없는 워커홀릭 인생이지만 '아이를 낳겠다'는 간절한 꿈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육아 매거진 만년 차장 장하리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오 마이 베이비'에서 장나라는 평생을 염원했던 '아이 갖기'라는 꿈이 물거품이 될 지경에 이르자 멘붕에 빠져버린 장하리 역을 맡아 통통 튀는 유쾌함과 심금을 울리는 공감을 짜릿하게 그려냈다. 먼저 장나라는 개를 낳는 꿈을 꾼 후 비명을 지르다 깨어나는 역대급 오프닝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던 상황. 이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남자가 없는 인생사를 우울해하기는커녕 잘 다듬어 라디오에 사연을 응모, 간식을 타는 '저세상 텐션'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장나라는 아이만 보면 사족을 못 쓰는 육아 매거진 차장으로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활약했다. 아이 모델을 보면 저절로 반달 눈웃음이 지어져 격하게 반가워했고, 아기 엄마가 커피를 마시는 모습만 봐도 아기의 생활패턴을 한눈에 알아내 도와주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했던 것. 또한 난임 부부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광고팀 부장 김철중(유승목)을 찾아가 대차게 따지는가 하면, 말이 안 통하자 소파에 뻗어버리는 등 따뜻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터트렸다. 하지만 후배 직원들이 '결혼이 싫다'고 외치자 '사랑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라고 응수하는 모습으로 로맨스를 꿈꾸는 순수함을 드러냈다. 특히 마지막 엔딩에서는 장하리가 나날이 심해지던 생리통이 기절할 지경에 이르게 된 후, 우여곡절 끝에 실려 간 병원에서 '임신 불가'라는 청천벽력 판정을 받고 '기함의 청혼'을 터트리는 순간이 담겨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장하리는 한평생 꿈꾸던 '나의 아기'가 박살나자 혼이 나가버렸고, 그 결과 우연히 곁에 있던 한이상(고준)에게 무작정 "나랑 결혼할래요?"라며 '넋 나간 프러포즈'를 건네고 말았던 것. 과연 장하리는 '오 마이 베이비'를 품을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폭증시켰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결혼 못하는 여자의 우울을 라디오 사연으로 보내 상품을 타는 역대급 긍정력, 그러면서도 할 말은 또박또박하는 당당함, 더불어 평생 꿈꿨던 '아이'를 갖지 못한다는 사실에 무너지는 모습 등 유쾌-공감-서글픔-반전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열연'을 펼치며 60분 동안 안방극장을 휘몰아쳤다. 이에 시청자들은 "美치게 몰입하게 만드네, 역시 장나라!" "이번에도 장나라를 선택했는데 후회 없다, 최고!" "또 다시 변신하다니, 장나라의 진화는 어디까지인가!" "이제 장나라 나왔으니 볼 드라마가 생겼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오 마이 베이비'는 매주 수, 목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2020년 성평등 교육활동가 아카데미' 참여자 모집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정정옥)은 오는 22일까지 2020년 성평등 교육활동가 아카데미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성평등에 관심 있는 도민을 청소년 성평등 교육 활동가로 양성하는 교육 과정이다. 연구원 내 여성가족부 지정 경기양성평등센터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특히 최근의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이슈를 반영해 교육주제를 청소년 대상 성평등 교육으로 특화했다. 모집인원은 30명 내외이며, 교육은 다음 달 10일부터 8월 말까지 운영된다. 성평등 관련 강의나 활동, 연구 등의 경험을 가진 경기도 거주 및 도내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면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프로그램은 기본과정 30시간과 실전과정 15시간으로 구성돼 젠더폭력 및 디지털 성폭력, 10대 성문화와 학교 성평등교육, 실습교육이 함께 진행된다. 연구원은 교육을 수료한 활동가에 대한 강의 시연과 평가를 통해 9월부터 11월까지 연구원 양성평등센터가 주관하는 각종 현장교육에 연계한다. 강의료와 원고료도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참여 희망자는 연구원 홈페이지 공고란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은 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정정옥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은 이번 사업은 기존의 지역 활동가들을 발굴하고 역량을 높여서 지역사회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청소년들의 성평등 인식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권성윤 대표 “글로벌 브랜드 ‘머렐’ 젊어진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은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에 잘 알려진 패션 브랜드다. 이런 이미지는 조만간 바뀔 모양새다. 권성윤 엠케이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해 머렐을 인수하면서 이름 빼곤 모두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권 대표에게 새로운 머렐의 모습을 들어봤다. Q 브랜드 콘셉트가 어떻게 바뀌는가. A 타깃층이 40~50대에서 20~30대 밀레니얼세대로 이동한다. 넓게 잡으면 10대까지다. 이들이 선호하는 스포츠, 모던, 어반, 캐주얼을 바탕으로 해 스트리트 패션으로 변한다. 스포츠 베이스에 밀리터리가 가미되고, 에슬래틱도 도입된다. 머렐은 세계적으로 신발이 유명하다. 국내에 밀리터리, 어글리슈즈가 추가된다. 앞으로 나올 한국 머렐은 과거와 사뭇 다를 것이다. Q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는가. A 무신사에 신발을 입점한다. 여름라인부터 일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요즘은 함께 상생하는 콜라보레이션이 대세다. 지금 밝힐 순 없지만 새로운 콜라보를 준비하고 있다. 20대들은 머렐을 잘 모른다. 온라인, SNS 같은 채널을 통해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오프라인 매장은 매장대로 움직인다. Q 요즘 아웃도어 시장은 어떤가. A 아웃도어란 말을 잘 안 쓴다. 앞서 말한 용어들이 트렌드를 반영한다. 한국의 대중적인 패션 시장은 대세에 굉장히 민감하다. 소비자는 한동안 유행을 따라간 후 지루함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찾는다. 무언가를 발견하면 그게 유행이 된다. 아웃도어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트렌드가 왔다. 이런 얘기를 미국 본사에 가서 설명하고, 바꾸자고 설득하고 있다. Q 해외브랜드에게 한국은 어떤 시장인가. A 단기집중도가 좋은 테스트 마켓이다. 한국을 포기 못 하는 이유다. 머렐 본사만 해도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 신발개발팀을 새로 만들었다. 요즘은 어글리슈즈가 인기다. 몇 년은 더 갈 것이다. 한국 머렐의 패션은 우리가 개발한다. 신발은 본사에서도 하고 우리도 참여한다. Q 인수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 A 매일 야근하면서 살이 4~5kg 빠졌다. 엠케이코리아를 설립하면서 패션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들을 모았다. 직원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바꿀 때 확 바꿔라 과거에 연연하면 못 바꾼다. 바꾼다고 모두 잘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을 의식하면서 계속 변신하고 있다. Q 매장 점주들의 반응은 어떤가. A 갑작스러운 변화에 놀라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안 바뀌면 결과는 뻔하다. 매장 매출이 떨어질 것이다. 상품 교육도 다시 하고 눈높이도 바꿔야 한다. 전국에 100개 넘는 매장이 있는데 중장년층 점주가 대부분이다. 재밌는 게 이분들이 겉모습과 달리 굉장히 마인드가 젊다. 기본적인 니즈가 있어서 그런지 잘 따라주신다. 요즘엔 점주의 2030세대 자식들이 매장에 나와 일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패션이라 그런지 재미있어 한다. Q 숫자 얘기를 묻겠다. 매출액 목표는. A 인수하기 전인, 지난해 매출액이 대략 700억 원대다. 잘나갈 때는 2천억 원도 찍었다. 3년 안에 2천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Q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A 글로벌 브랜드를 운영할 좋은 기회가 왔다. 변신 과정은 힘들지만 재밌고, 직원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다. 한국에서 머렐이란 브랜드가 좀 더 젊게 변해 소비자에게 트렌디 한 브랜드로 거듭났으면 한다. 머렐을 핫한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 민현배기자

고양덕은 DMC리버파크자이 등 14일 청약 당첨자 발표

고양덕은 DMC리버파크자이와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 등 청약 당첨자가 14일 공개된다. 이날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고양덕은 DMC리버파크자이는 지난 8일까지 총 692가구를 모집했다. 계약일은 26일부터 30일까지며, 입주는 2022년 11월이다.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의 정당계약일은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다. 입주는 2023년 1월로 예정됐다.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총 326가구를 모집했다. 인천 LH 브리즈힐은 18일부터 26일까지 당첨자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예비입주자는 27일부터 29일까지다. 단, 당첨자 서류제출 시 동별 방문일정이 달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계약은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현장 계약은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인천 LH브리즈힐 견본주택에서 진행된다. 전남 목포 수창해뜨레 아파트는 25일부터 27일까지 계약이 진행되며, 입주는 오는 6월로 예정됐다. 대구 힐스테이트 동인센트럴의 계약일은 26일부터 28일까지다. 입주는 2024년 4월 예정이다. 부산 해링턴타워 광안 디오션 오피스텔의 계약일은 15일이며, 입주는 2022년 10월 예정이다. 한편, 14일 서울 우장산숲아이파크의 2순위 청약 모집이 진행 중이다. 장건 기자

[오늘의 운세] 5월 14일 목요일 (음력 4월 22일 /丁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오늘의 운세] 5월 14일 목요일 (음력 4월 22일 /丁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친척친구문제로 손해 투자금전문제 불리 戊子 48년생 문서계약성사 뜻을성취 능력인정 친족모임 庚子 60년생 인기는 좋으나 실속없고 소득없어 실망 壬子 72년생 재물이득 인기있고 사업왕성 연인데이트 甲子 84년생 술음식대접 맛집투어 여행출행 재물은지출 소띠 丁丑 37년생 친척친구의 도움 모임성사 뜻을 성취할 때 己丑 49년생 문서서류계약 문제성공 시험합격 만사 吉 辛丑 61년생 감정이격하고 심신피로하니 휴식 필요할 때 癸丑 73년생 재물이득 구직성사 인기있고 데이트성공 乙丑 85년생 직업해결 자손기쁨 음식대접 가족화합 吉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문서가택 서류문제해결 귀인도움 무난해 庚寅 50년생 헛소문발생 실속없고 분주다사 자손걱정 壬寅 62년생 부부 및 연인문제로 재물지출 사업불리해 甲寅 74년생 직장문제갈등남의일로구설명예실추. 丙寅 86년생 재물손해 인간배신 경쟁불리 한발양보해야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근심 있으나 계약차량 이사문제는 吉 辛卯 51년생 만사불리 투자도박 손해 사업불길하고 癸卯 63년생 과욕은금물 50%에서 만족해야 무난하고 乙卯 75년생 직장원만 음식대접 산부인과출입 바쁜날 丁卯 87년생 모임단합 분주다사 재물지출 한발양보해야 용띠 庚辰 40년생 자손경사 인기상승 친척단합 실속은 없고 壬辰 52년생 술 및 여자로 재물지출 가정에서 서비스나 甲辰 64년생 자손질병 가정불화 바람기발동 감정억제 丙辰 76년생 친구동료문제로 시비손해 도박 탈선주의. 戊辰 88년생 문서차량변화 부모님걱정 친척소식듯고 뱀띠 辛巳 41년생 만사불길 건강불리 금전복잡 가정불화 癸巳 53년생 출행 투자사업불리 일찍 귀가나해야 모면 乙巳 65년생 직장문제 변화 자손고민 부부언쟁주의 丁巳 77년생 경쟁문제발생합심해야만사해결되고. 己巳 89년생 여행출행 분주다사 실속없고 가족걱정 말띠 壬午 42년생 투자증권이득 가정화합 외식하고 단합 吉 甲午 54년생 직장에서구설 망신조심 음주실수 말조심 丙午 66년생 재물지출 투자도박손해 연인불화 술 조심 戊午 78년생 시험원만 문서변화 吉 모임성사 만사해결 庚午 90년생 명예와 인기상승하나 피곤하고 위장병조심 양띠 癸未 43년생 수입도 많고 지출도 많을 때 술 오락조심 乙未 55년생 술 음식생기고 자손과 외식 과음실수조심 丁未 67년생 친구도움 능력발휘 중심인물 되나 술 조심 己未 79년생 기분 나쁘고 소외당할 때 음식주의 말조심 辛未 91년생 기분우울 가족불화 혈기부리면 시비쟁투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자손문제로 재물지출 직장에서 스트레스 丙申 56년생 투자도박불리 모임 갖고 처세 잘해야 吉 戊申 68년생 시험합격 문서해결 능력발휘 부모님도움 吉 庚申 80년생 인기상승 이성화합 술 생기고 여행하고吉 壬申 92년생 재수왕성 계약성사 연인화합 즐거운 나날 닭띠 乙酉 45년생 자손경사 모임초대 직장회식 술음식생겨 丁酉 57년생 친구의조언 전문가와 상담하면 만사해결 己酉 69년생 부모님 및 문서로 고민생기나 무난히 해결 辛酉 81년생 일진불리 쟁투구설 탈선 및 실수 정신불안 癸酉 93년생 투자도박 유흥탈선 재물지출 마음은줄거워 개띠 丙戌 46년생 투자사업 불리 보증서면 손해 가정불화 戊戌 58년생 능력인정 문서해결 고민해결 질투의 대상 庚戌 70년생 인기생기나 실속 없고 연인만나 재물지출 壬戌 82년생 재수원만 바람기발동 술 여자조심 해야 吉 甲戌 94년생 직업고민 직장견제 과음과식 재물도지출 돼지띠 丁亥 47년생 친척동료만나고 의견을 존중해야 모임성사 己亥 59년생 문서가택 차량문제변동 음식주위 실속 없고 辛亥 71년생 만사불리 혈기부리면 사고구설 망신실수 凶 癸亥 83년생 여행출행 재물지출 분주다사 탈선은 주위 乙亥 95년생 여행출행 변화 및 출장 동분서주 차량변화 /서일관 운명철학원

[오늘 날씨] 낮 동안 초여름 더위…내일 수도권 '비'

목요일인 오늘(14일) 초여름 날씨를 보이며 조금 덥겠지만, 내일(15일) 비가 내리면서 다시 선선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낮 기온은 어제(13일, 19~24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2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조금 덥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수원 26도 등 23~27도가 되겠다. 내일 흐리고 비가 오면서 낮 기온이 20도 내외의 분포를 보여 더위는 잠시 주춤하겠다. 하지만 모레(16일) 비가 그친 후 내륙을 중심으로 다시 25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어 조금 덥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 서울 16도, 수원 15도 등 12~16도, 낮 최고기온 서울 18도, 수원 18도 등 17~20도를 기록하겠고, 모레 아침 최저기온 서울 16도, 수원 15도 등 14~16도, 낮 최고기온 서울 24도, 수원 24도 등 21~25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내일은 흐리고 새벽 서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아침에는 그밖의 서울, 경기도 등으로 확대되겠다. 비는 모레 아침까지 내리겠다. 서해5도는 내일 새벽부터 모레 새벽까지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40mm이다.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내일 바람이 20~35km/h(5~10m/s)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특히, 선별진료소와 같은 야외에 설치된 천막이나 간판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겠다. 내일 비가 오기 전까지는 대기가 건조할 것으로 예상돼 산불과 화재예방 등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장영준 기자

[경기만평] 폼나게 ‘빠던’을 하려했으나…

차량기지 이전 변곡점, 정치권 철도 노선 연장 카드로 부상

경기도 내로 이전이 검토되는 서울시 철도 차량기지들에 대해 도내 지자체들이 소음ㆍ분진을 유발한다며 반대(본보 2019년 2월18일자 1면) 하고 나선 가운데, 총선 이후 철도 연장 공약과 맞물려 무작정 반대보다는 철도 연장의 기회로 삼는 지자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경기도 지자체와 서울시 간 이해관계가 접점을 이룰지 주목된다. 13일 경기도와 일선 시ㆍ군에 따르면 서울시 철도 차량기지 중에서 경기도 이전을 추진ㆍ검토 중인 곳은 8곳이다. 이는 ▲구로(서울시 구로구) ▲방화(서울시 강서구) ▲신정(서울시 양천구) ▲수색(서울시 마포구) ▲수서(서울시 강남구) ▲신내(서울시 중랑구) ▲이문(서울시 동대문구) ▲창동(서울시 노원구) 등이다. 철도 차량기지란 철도의 주차ㆍ정비 등을 수행하는 거점기지다. 서울시 내 차량기지들은 보통 수십 년 간 지역에 배치, 소음과 비산먼지 등을 발생시키며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개발 가능성이 큰 자리에서 대규모 면적(15~20만㎡ㆍ축구장 20여 개)을 차지, 지역 발전을 위한 개발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차량기지 이전을 통한 지역 개발을 1순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차량기지별 구체적 현황을 보면 방화ㆍ신정기지는 최근 서울시가 2ㆍ5호선 연장 및 신정ㆍ방화기지 이전(김포 혹은 인천) 사전타당성 용역을 공고하면서 차량기지 이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방화기지 논의에서 서울시는 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장을 함께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김포시와 입장이 대치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서울시가 건폐장 이전을 별도로 다루자고 하면서 신정기지와의 통합 이전을 언급, 차량기지 이전이 급물살을 탔다. 김포시 입장에서도 5호선 연장이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수서기지는 경기도에서 오히려 적극적이다. 경기도는 수서기지 이전을 통한 3호선 연장(수원ㆍ용인ㆍ성남)을 위해 다음 달 공동 용역까지 발주할 예정이다. 신내기지 역시 이번 총선에서 구리ㆍ남양주 당선자들이 6호선 연장과 연계하겠다고 공약으로 밝힌 바 있다. 창동기지는 남양주 주민 반대로 난항을 겪었으나 4호선 연장을 담보로 2024년 이전 절차를 밟고 있다. 이문기지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들이 공약으로 이전을 주장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는데, 이문기지가 경기 동북부와 접한 만큼 이전 기지도 도내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모든 차량기지 이전이 도민의 환대를 받는 것은 아니다. 구로기지는 2009년 국토교통부가 광명 이전을 공식 제안했지만 여전히 지역 주민으로부터 반발을 겪고 있다. 5개 역 신설ㆍ차량기지 친환경화 등 광명시민의 요구 사항이 수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수색기지도 고양 이전 논의가 언급된 것만으로 고양시가 공식 반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불쾌함을 드러냈다. 수색기지가 이전돼도 별도 노선 연장 등 고양시민에 대한 이익은 없을 것으로 예측돼서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차량기지가 예전에는 지역 환경을 해치고 혐오시설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교통환경을 개선하는 철도 노선 연장의 기회로 여겨진다며 하지만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지역의 시너지 효과 및 이익을 따지고 있어 (차량기지 이전을) 쉽게 생각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