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슈퍼 여당으로 거듭난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원내대표에 친문(친문재인) 당권파이자 협상의 달인인 김태년 의원(성남 수정)이 선출됐다. 이로써 지난 2015년 원내대표직을 수행한 더불어시민당(민주당 비례정당)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 이후 민주당에서는 5년 만에 경기 출신 원내대표가 탄생했다. 4선에 오르는 김태년 의원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163표 중 과반인 82표를 획득, 전해철(안산 상록갑, 72표)정성호 의원(양주, 9표)을 꺾고 결선 투표 없이 승부를 확정 지었다. 김 원내대표가 친문 중에서도 적통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을 1차 투표에서 꺾을 수 있었던 건 당내 비주류 진영의 지지 덕분으로 평가된다. 당이 친문 일색으로 가는 것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 전 의원에 비해 비교적 친문 색채가 덜한 김 원내대표를 향해 비주류 의원들의 표가 쏠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 발표 막바지에 준비된 원고 없이 1분30초가량 일할 기회를 달라고 읍소, 현장 표심을 얻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에 패배, 이번 경선을 앞두고 맨투맨 전략을 통해 표밭을 다졌다. 또한 친문 당권파 역시 김 원내대표를 돕기 위해 동분서주한 가운데 김 원내대표와 가까운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수원병)이 일등 공신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다가오는 이 시기에 집권 여당 원내대표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모으고, 당정청의 역량을 위기 극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송우일기자
제21대 국회의 첫 집권 여당 원내 사령탑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성남 수정)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뒷받침해야 한다. 특히 8일 선출되는 미래통합당의 새 원내대표와의 소통을 통해 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성공시켜야 하는 만큼 당내 리더십과 대야 협상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김 신임 원내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고용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원내대표는 당 정책위원회와 경제 위기 극복 과제를 설정하고 과제별로 태스크포스를 꾸려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다음 달 초 제출할 예정인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과시키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김 원내대표는 7일 당선 소감 및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은 직접 챙기면서 속도를 내겠다. 경제와 일자리를 지켜 국민의 고통을 줄이는 데 사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차 추경은 가급적 빨리해야 한다며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가 돼야 한다며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김 원내대표는 임기를 2년 남겨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각종 개혁과제에도 집중해야 한다. 김 원내대표는 상시 국회 도입과 전문성을 살린 상임위 배정,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또한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자치경찰제 등의 내용이 담긴 경찰개혁 법안, 대공 수사권 폐지 및 국내 정보 수집 금지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국가정보원법 개정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월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공수처장 임명 등 공수처법 후속 집행도 추진해야 한다. 177석 거대 여당으로 거듭난 민주당의 순항 및 정권 재창출을 위해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21대 입법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와 원내 지도부 구성, 당내 상임위 배분 등이 시험대가 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들과 함께 안정과 통합의 민주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21대 국회가 거대 양당제로 회귀한 가운데 정국 주도권을 유지하면서도 입법 성과를 내기 위한 협치도 핵심 과제다. 협상의 달인으로 유명한 김 원내대표는 8일 선출되는 통합당 원내대표와 본회의 개최를 놓고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0대 국회 임기 종료(오는 29일)를 앞둔 만큼 원포인트 개헌안(국민개헌 발안제)과 코로나 대응 법안(출입국관리법국립의대설립법학교보건법), n번방 사건 재발 방지 후속법안 등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 배분 문제에서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는 상임위 배분 문제는 야당하고 충분히 협의해서 서로 이해가 되는 합리적 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야당과의 협상에 있어 진정성을 갖고 대화하고 타협하겠다. 정성을 다해 끈질기게, 그러면서도 유연하게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가 됐으니 내가 집에서 잘 키울게요 아이의 빨갛게 충혈된 눈과 경직된 표정이 눈앞에 아른거렸지만, 아이를 데려가겠다는 아버지의 말에 더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아무리 어머니가 학대를 일삼는다고 해도 친권을 가진 아버지가 원한다면 자녀 격리를 강하게 주장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은 아이를 보낸 채 빈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상담사는 주기적으로 아이 집을 방문해 양육 상황을 확인했지만, 어머니에게 학대를 받던 아이는 결국 숨을 거뒀다. 지난 1월 여주시 아파트 베란다에서 찬물이 담긴 욕조에 1시간 동안 갇혀 있다 숨진 K군(9)의 이야기다. 지난해 9월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의붓아버지(27)의 지속적인 학대를 받아 숨진 N군(5) 역시 2년 넘게 보육원에서 생활하다 부모의 요구로 집으로 온 지 한 달 만에 숨졌다. 부모로부터 입은 아픔으로 격리 조치된 아이들이 친권을 가진 부모들의 강력한 주장에 떠밀려 재학대라는 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대와 방임을 가한 부모가 격리 조치된 아이를 친권을 내세운 채 다시 슬하(膝下)에 두려고 하면서 친권을 아동보호시설이나 정부ㆍ지자체의 개입을 막는 방패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이를 기초생활수급지원 등 각종 혜택을 누리기 위한 용도로 쓰는 파렴치한 부모들이 친권을 악용하고 있어, 아픔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결국 이를 막을 현행법은 존재하지만 실효성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현행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아동복지법 제18조 1항은 지자체장 또는 검사는 아동의 친권자가 그 친권을 남용하거나 현저한 비행이나 아동학대, 그 밖에 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것을 발견한 경우 법원에 친권행사 제한 또는 친권상실 선고를 청구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으로 공론화된 사건이 아닌 경우, 아동학대를 이유로 친권제한 또는 상실 선고 사례는 극히 드물다. 2012~2016년, 5년간 서울가정법원에서 내려진 친권상실선고도 모두 19건. 이는 대부분 아이가 죽을 지경까지 갔던 극단적 사례였다. 아이를 더 많은 정부 지원 혜택을 위한 도구로 쓰는 파렴치한 부모들도 적지 않다. ㈔한국그룹홈협의회 경기지부 관계자는 부모가 각종 정부지원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아이를 데려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이외 정부가 시설 퇴소 아동의 자립 지원을 명목으로 지자체에 최소 300만원 이상 지급을 권고한 정착금을 노린 부모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는 부모의 경우, 시설 내 아이를 데려가게 되면 약 51만~87만원(1ㆍ2인 가구)에 불과한 정부 지원금이 112만~138만원(3ㆍ4인 가구)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법에 우리나라 친권박탈 제도가 명시돼 있음에도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정부와 지자체의 소극행정과 친권박탈이 천륜과 같게 인식돼 있다는 구태의연한 인식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외국의 경우 아동학대 조기 발견에 방점을 찍고 정부와 지자체 간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 격리조치, 친권 박탈 등 규제강도도 점차 강력해지고 있다. 미국은 원가정에 복귀됐으나 부모가 양육능력이 없다고 판단 시 친권 박탈 절차를 밟게 된다. 원가정 분리 아동에 대해선 주정부가 법적 후견인이 돼, 정부가 직접 보호한다. 이에 미국서 1년 동안 부모의 친권이 박탈당한 사례는 6만4천여명(2014년 기준)이다. 영국도 정부가 가정에 강력히 개입, 부모 권한을 박탈해 권한을 부여받은 자에게 한에서만 부모의 권한을 주고 있다. 이밖에 스웨덴과 일본도 아동학대방지를 위해 새롭게 조직을 발족, 처벌 범위를 넓히는 등 정부가 관심을 두고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힘쓰고 있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친권은 대통령도 이길 수 없는, 헌법 위에 법이라고 꼬집으며 국가와 지자체는 언제나 원가정 복귀만을 추구한다. 이에 민간 영역인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공적화 시켜, 친권 유지에 있어서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큰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휘모ㆍ김해령기자
경기도의 사물인터넷 기반 행복카셰어링 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정부 감사 결과가 공개됐다. 경기도가 14억 원을 들여 휴일 공용차량을 취약계층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무인화 기술 등을 도입하려 했으나 시스템 오류가 무더기로 발견되고 서비스 운영도 특별한 사유 없이 연기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정부합동감사 기관경고 내역을 공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10월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10개 부처 감사 요원을 투입, 경기도에서 합동감사를 벌인 바 있다. 이번 감사에서 지적받은 사업은 행복카셰어링 서비스 구축이다. 행복카셰어링이란 주말과 공휴일 등에 운행하지 않는 공공기관 공용 차량을 도민과 공유하는 사업이다. 2016년 2월 시범운영으로 시작됐으며, 대상자는 26세 이상 도민 가운데 기초 수급자ㆍ차상위 계층ㆍ한부모가족ㆍ다문화가족ㆍ북한이탈주민 등이다. 해당 사업에서 도는 2017~2018년 14억2천600만여 원(국비 포함)을 투자,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실시간 운행기록 수집, 차량 이용 무인화 등의 기능을 도입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번 감사에서 시스템 고도화 작업이 부실하게 마무리된 것이 적발됐다. 당초 사업수행계획서 등에 명시된 신청 정보 연계 및 승인 결과 통보, 서버 오류 관리자에 전달 등의 기능이 구현되지 않았지만 별도 과업 변경 없이 준공처리 된 것이다. 특히 시스템 고도화의 핵심인 무인화 서비스도 미운영했다고 명시됐다. 2018년 12월 서비스 개발 종료 보고회를 개최했지만 관련 조례 개정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게 도의 해명이었다. 이에 대해 감사팀은 사업계획서에도 없었던 법ㆍ제도 정비를 서비스 미운영 사유로 언급한 점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국비 지원 사업에서 문제점이 발견, 감사팀은 담당 공무원 훈계 처분 및 종합적인 개선ㆍ활성화 계획을 수립ㆍ시행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행복카셰어링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라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ASF(아프리카돼지열병)로 서비스가 일시 중지된 상황이지만 조만간 운영을 정상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감사 보고서에서는 경기도시공사의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숙박시설용지 공급 관련 특혜 혐의도 언급됐다. 경기도시공사가 용지 공급 계약 과정에서 계약 업체로부터 계약이행보증금을 제때 받지 않거나 중도금 납부 기한을 별도로 3년 연장하는 등의 행위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감사팀은 경기도에 특정 감사를 요구했고, 별도 수사를 의뢰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측은 '숙박시설용지를 비롯한 한류월드 사업들이 좌초ㆍ지연되는 상황에서 무작정 계약 해제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 대금 납부ㆍ착공을 독려해 계약을 이행하도록 했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여승구기자
인천시민에게 도로별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첨단교통관리시스템(ATMS)의 교통량 정보가 실측 교통량과 최대 81.2%의 오차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시간대별로는 차량이 몰리는 출퇴근시간대의 오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교통흐름 유지라는 운영 목적을 무색케 하며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으로 인천의 도로 122곳에 ATMS를 설치운영 중이다. ATMS는 교통정보를 도로안내전광판인터넷스마트폰으로 운전자에게 제공해 혼잡구간의 교통량 분산과 우회경로 선택의 기회를 주는 교통관리시스템이다. 그러나 시가 최근 2019 도시교통 기초조사를 통해 ATMS를 운영 중인 도로 24곳에 대해 ATMS 교통량과 실측 교통량을 비교분석한 결과, 평균 25.7%의 오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왔다. 24시간 교통량 집계 결과상 ATMS 교통량은 96만3천525대로, 실측 교통량(129만7천192대)과 33만3천667대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또 비교분석이 이뤄진 도로 24곳 중 길병원사거리(동), 길병원사거리(북), 남동공단입구사거리(북), 서운사거리(서), 서해사거리(서), 석바위사거리(남), 안동포사거리(동), 안동포사거리(북), 왕길고가사거리(북), 전재울사거리(남) 등 10곳은 오차 범위가 30%를 넘어갔다. 이 중 오차가 가장 컸던 왕길고가사거리(북)에서는 ATMS 교통량(1만4천690대)과 실측 교통량(7만8천301대) 사이의 차이가 무려 81.2%(6만3천611대)에 달했다. 이어 안동포사거리(동) 77.2%, 안동포사거리(북) 64% 등의 순으로 큰 오차를 나타냈다. 특히 시간대별로 오차가 컸던 때는 출퇴근시간인 오전 8시(28%)와 오후 6시(32%)다. 이들 시간대는 하루 중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첨두시간대다. 이는 정확한 교통정보가 가장 필요한 시간대에 ATMS 교통량의 오차가 오히려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오차 발생의 원인으로는 기기 노후화, 교통상황, 기상상황 등에 따른 ATMS의 성능 수준 변화 등이 꼽힌다. 아울러 시의 ATMS 정기성능평가가 특정 일시간대에 특정 차로에서만 이뤄지면서 관리 사각지대 역시 발생하고 있다. 해당 조사를 담당한 손지언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ATMS에서 교통량 등의 교통정보를 취득하는 차량감지시스템(VDS)을 관리하는 것은 관련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오차가 크게 나온 도로의 ATMS에 대해서는 시에서 점검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ATMS 교통량에서 일부 오차가 있는 것을 파악해 내부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정기 성능검사만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성능 문제 등에 대해서는 2020년 안에 전수조사식의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미래통합당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이 21대 총선 이후 나 홀로 대변인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7일 통합당에 따르면 당 대변인 4명 중 415 총선에서 당선된 대변인은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 1명뿐이다. 인천 동미추홀갑에 출마했던 전희경 대변인(비례)을 비롯, 서울 영등포을과 충남 천안병에 각각 나섰던 박용찬이창수 대변인은 모두 낙선했다. 이에 따라 21대 총선 다음날인 지난달 16일부터 한 달 가까이 김 대변인의 4인 몫 논평이 이어지고 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을 둘러싼 의혹, 양정숙 당선인의 부동산 범죄 의혹,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코로나19 사태,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공세 비판, 비무장지대 GP에서 발생한 북한의 총격도발 관련 논평 등을 혼자 감당해냈다. 당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은 대표가 임명하는 당직으로 황교안 대표가 물러나면서 사실상 활동이 끝나야 한다. 하지만 당내 상황이 여의치 않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도 전국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임기 문제로 출범하지 못한 채 8일 새 원내대표 선출 후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결국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하거나 혹은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김 의원의 나홀로 대변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8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새 대변인들을 임명할 수 있지만 모양새가 좋지 않다. 당 관계자는 낙선한 대변인들이 여당을 비판하는 논평을 내는 모양새가 이상해 재선에 성공한 김 대변인 논평만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부 부대변인이 지원하고 있지만 당분간 김 대변인이 혼자 감당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원내대변인들이 새로 임명되면 원내 논평은 신임 원내대변인들에게 맡기면 되기 때문에 대변인으로서의 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도권에서 유일한 40대(46) 재선이 된 김 의원은 당내 개혁 리더로 부각되고 있으며, 21대 총선 후인 지난달 24일에는 주한미군 한국인근로자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 불과 보름 만에 상임위 대안으로 본회의를 통과시키는 추진력도 발휘했다. 김재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경기 초선 당선인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들의 몸값이 수직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당대표 및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41.7%를 차지하는 68명의 초선 의원이 중요한 조직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인천 지역 초선은 26명으로, 전체 초선의 38.2%를 차지한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초선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임은 가장 먼저 진보개혁성향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가 꼽힌다. 더좋은미래가 20대 국회에서 우상호우원식이인영 의원 등 원내대표를 잇달아 배출한 만큼, 당권대선주자 등에게는 조직 하나하나가 중요한 조직 기반이 될 수 있다. 더좋은미래는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1차 영입 회원인 민병덕(안양 만안)고영인(안산 단원갑)한준호(고양을)김용민(남양주병)최종윤 당선인(하남) 등과 함께 티타임을 가지며 러브콜을 보냈다. 더좋은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진선미 의원 측은 이번에 신입 회원을 모시기 위해 추천 대상인 의원을 만나 얼굴을 익히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초선 당선인들은 더좋은미래 모임이 지향하는 정책적 비전 등을 검토하며, 참여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고영인 당선인은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의 정치경제, 민생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민주화 운동을 했거나 정통성을 갖는 부분 등이 미래를 위해 어떻게 역량을 투입하고, 사회 경제적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지를 연구하는 모임으로 알고 있다. 저도 민주화 운동을 한 경험이 있어서 가치 지향성을 갖고 참여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한준호 당선인도 이번 상견례를 통해 21대 국회에서는 더좋은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초선에게 제안하는 바가 무엇인지 들어보려고 한다며 특별한 게 없으면 더좋은미래와 함께 하려고 한다. 그 안에서 정책적 제안과 필요한 제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성호(양주)이원욱 의원(화성을) 등이 참여 중인 경제공부 모임 경국지모 역시 지난달 28일 강득구(안양 만안)김민철(의정부을)김용민(남양주병)김주영(김포갑)이용우(고양정)정일영 당선인(인천 연수을)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정금민기자
사람은 나에 대한 존재와 가치를 느꼈을 때 최고의 행복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를 하며 얻은 행복은 일석이조 그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광주에서 건물청소와 소독방역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클린광주 임은애 대표의 말이다. 임 대표를 비롯한 13명의 직원 대다수는 광주지역자활센터를 거쳤다. 당시 청소일을 함께 해온 동료 3명과 설립한 것이 지금의 클린광주다. 초등학교와 관공서 등 건물청소와 일상관리, 방역소독과 저수조 물탱크 등을 청소하고 있다. 창업 초기에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을 추구하며 어려운 가정과 시설을 찾아 무료로 청소해주고 방역활동을 펼쳐온 것이 밑거름됐다. 초창기 회사 스케줄은 봉사활동으로 꽉 차 있었다. 차라리 봉사활동센터를 차리라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봉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문제가 해결됐다. 여러 시설을 방문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진행한 청소와 방역작업을 통해 노하우를 터득했고, 이 과정에서 회사의 이름 또한 많이 알려졌다. 2016년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18년에는 경기도로부터 착한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광주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활동을 물론, 예방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확진자가 거주했던 곳이나 다녀간 건물을 소독한다. 광주시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자가격리시설로 지정한 DB인재개발원에는 인력을 상주시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300여 개 학교에 대한 청소와 함께 방역도 진행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방역소독을 하는 동종업계에서 큰 규모에 속하며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조류독감이 확산했을 때는 거점 및 초소 방역을 맡았다. 현재도 곤지암지역에서 24시간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거점 근무를 서고 있다. 임 대표의 기업철학은 확고하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기 이전에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일자리 제공은 물론, 회사가 나서줄 수 있는 선에서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으로 급여가 밀렸을 때도 직원 누구도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다. 임은애 대표는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던 직원들이 이곳에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있다며 함께하는 직원들이 하루빨리 창업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꿈이자 희망이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