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 "코로나발 경제 위기, 선제적 재정 대응 통한 고용 유지 필요"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수원무)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인 재정 대응을 통한 고용 유지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3주년 국정토론회-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기와 기회에서 전 세계의 소비유통생산 등이 동반 침체하고 있다. IMF 외환위기보다 훨씬 더 큰 위기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코로나19를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한 덕분에, 선도적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7개월가량의 황금 같은 시간을 확보했다며 우선 시급한 것은 재정을 통한 선제적 대응으로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다섯 차례의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소비유통생산기반이 붕괴되지 않도록 지키고 고용유지를 최대 목표로 하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쳤다. 우리의 재정 건전성은 충분하기 때문에 미증유의 위기상황인 지금은 과감한 재정지출 확대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Untact)화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서 4차산업혁명 진행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며 디지털 역량이 부족한 국가나 기업은 생존이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환경에 맞게 우리 정부의 100대 과제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예비유니콘 기업과 코로나19를 계기로 성장한 진단키트 업체, 치료약백신개발 바이오 기업 등에 국제투자자본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금융은 아직 기업의 미래가치를 판단해 선제 투자하는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우리 유망기업에 대한 Online IR 을 실시하는 등의 투자유치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제투자자본 유치는 우리 정부의 K유니콘 30개 달성도 앞당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에 묶여 있는 국내 금융기관, 대기업, 개인 자본의 후속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며 이런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 창업?성장?회수 벤처 생태계가 조성되고 대기업, 연구기관, 대학 우수 인재들의 창업붐이 조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우일기자

[천자춘추] 군사부일체

스승이 덕으로 가르치니 삼가 받들어 바른 길의 지혜를 밝혀 깨달음을 얻고(사덕제신정도지각ㆍ師德弟愼正道智覺) 스승 섬기기를 어버이와 같이하여 반드시 공경하고 공손하여야 하며(사사여친필경필공ㆍ事師如親必敬必恭)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할 수 있음은 스승의 은혜라 할 수 있고(능효능제막비사은ㆍ能孝能悌莫非師恩) 행할 수 있음은 모두가 다 스승의 공이다(능지능행총시사공ㆍ能知能行摠是師功) 송나라 학자 주자(朱子)가 지었다는 소학(小學)의 한 대목이다. 처음 서당에서 천자문, 명심보감으로 글을 익힌 아이들이 초보적인 유교 학문으로 배우는 입문서가 바로 소학이었다. 유교의 첫 가르침이 바로 스승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기억하라는 메시지여서 의미심장하기만 하다. 스승의 날에는 아름다운 사연이 있다. 1958년 충남 강경여고 RCY 단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선생님들을 찾아 위문하는 봉사활동한 것을 본보기 삼아 1963년 충남 청소년 적십자 학생협의회가 충남 전역으로 스승의 날 행사를 확대했다. 1966년부터는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기념일을 만든 것도 이색적이지만 스승의 날을 세종대왕 탄신일로 정한 것도 이색적이다. 세종대왕을 참된 스승의 표상으로 보고 그의 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자고 한 학생들의 기지가 돋보인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스승의 날이 퇴색되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든다. 지금의 50~60대에게 스승의 날은 집에서 정성들여 만든 카네이션을 품에 안고 선생님께 수줍게 찾아가 가슴에 달아 드리던 아련한 기억이 크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한 송이의 카네이션조차 드릴 수도, 받아서도 안 되는 세태가 되어가고 있고, 신성해야 할 교단에서는 폭언과 폭행, 성희롱이 발생하는 등 교권이 붕괴되었다는 목소리도 크게 들린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이 바로 서기 위한 방안으로 필자는 전국 최초로 「경기도 교권보호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여 경기도의회를 통과하였지만, 국가공무원 신분인 교원에 대한 지방의회의 조례 제정은 상위법 위반이라는 교육부의 재의 요구로 공표되지도 못하고, 폐기된 기억을 필자는 가지고 있다. 어떻게든 교권을 보장하여 학교를 다시금 교육의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지만 현실의 턱은 높고, 갈 길은 멀기만 한 것 같다. 교육의 힘을 믿으며 최선을 다하고 계신 절대 다수의 선생님들에게 오늘 하루는 우리의 가슴속에 맴도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조광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

[기고] 차량 절도, 이렇게 예방하자

최근 대한민국이 청소년들의 범죄로 떠들썩하고 있다. 여러 사건으로 인해 여론도 청소년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사건 사고 중 10대 청소년들의 차량 절도 후 무면허 운전에 치어 새벽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는데, 청소년들의 차량절도는 언제든 이런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청소년 차량 절도는 주차된 차량 내부의 동전 몇 개를 훔치는 행위부터 시작된다. 그렇기에 사소한 습관으로 청소년 차량 절도를 예방 할 수 있다. 첫째, 주차 뒤에는 반드시 문을 잠근다. 꼭 문이 제대로 닫혔는지 확인하자. 특히 잠시 정차 시에도 반드시 차량 문을 잠그자. 요즘 차량은 대부분 스타트 버튼으로 시동을 끄고 켜는데 시동을 끄지 않고 하차 시에는 문을 닫고 수동으로 키 삽입구에 키를 삽입 돌려 잠그면 된다. 둘째,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및 인적이 드문 곳을 피해서 주차하자. 당연히 범죄자들은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장소를 좋아한다. 셋째, 차량 내부에 고가의 물건, 현금 및 예비키를 두지 말자. 특히 고가의 가방을 내부에 두면 범죄자들은 가방과 가방 안에 지갑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차량 창문을 파손해서 훔치는 대담성을 가지게 된다. 넷째, 차량 사이드미러를 꼭 접어두자. 차량 털이범들은 수없이 주차되어 있는 차량 중 잠기지 않은 차량을 어떻게 찾아낼까. 바로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물색해 노린다. 요즘 나오는 차량들은 주차, 시동 꺼짐, 차량 잠금과 동시 사이드미러가 접히는 기능이 있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몇 가지 작은 습관으로 차량털이, 차량절도 등 차량관련 절도범죄를 예방하고 청소년들의 범죄도 사전 차단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윤석용 의정부경찰서 생활안전과 경위

[기고] 코로나 함께 이겨낼 수 있다

마스크 판매 5부제가 시행된 이유 중 하나는 국민의 불안감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일부 파렴치한 유통질서 교란 행위 때문이다.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해 쌓아두고 몇 배로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매점매석행위와 인터넷 카페나 SNS를 통해 허위 매물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등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시민들을 한 번 더 울리고 있다. 대량의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돈을 요구하는 경우나, 인증 판매처가 아닌 오픈채팅방오픈마켓 등에서 마스크를 파는 경우는 사기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약국,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 및 인증 판매처를 이용해 마스크를 구입할 것을 권장한다. 본인이 코로나19 감염 환자라고 거짓말을 해 영업을 방해하거나 공무수행에 지장을 주는 사례와 자가 격리 수칙을 어긴 이탈자를 경찰에 고발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특별단속팀을 구성하고 매점매석판매사기 행위에 대해 관련기관과 협조하여 적극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거나 시민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불법행위는 엄중하게 조치해 나갈 방침이다. 또 불특정 다수를 접촉하는 경찰관이 전파자가 되지 않기 위해 관공서 방역 및 공용차량 소독 등으로 안전지대 확보와 개인위생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기침 에티켓 지키기, 손씻기 및 소독,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감염이 의심될 땐 질병관리본부로 전화하고, 자가격리 기간에는 외출을 삼가는 등 방역당국의 지시를 철저히 따라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을 기대해본다. 김정찬일산서부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장

[시정단상] 가지 않은 길, 코로나19

지역과 지역, 나라와 나라 간에 거대한 불통의 장벽이 생기고 지구촌을 연결하던 항공편마저 끊겼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로 인류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시구(詩句)처럼 낭만적인 그런 길은 결코 아니었다. 선진국이라 자신하던 미국, 유럽과 일본마저 길을 잃고 결국 참담히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들이 자랑하던 생명과학 등 선진 의료시스템도 해결해주지 못했다. 글로벌 시대, 모든 것을 정복한 듯한 오만에 깊은 상처만 남겨줬다. 가지 않은 길을 무소의 뿔처럼 나아간 고양시 먼 나라 이야기 같던 코로나19 국내 세 번째 확진자가 지구촌 작은 나라 대한민국의 경기도 고양시에서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26일 설연휴 중이었다. 확진자 발생 이튿날부터 고양시는 재난대책본부를 꾸려 위기상황에 맞섰다. 전국 최초였다.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을 최대한 구입하고 비축했다. 마스크 70여만장, 손세정제, 열감지기, 소독용품.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쓸 실탄들이었다. 어린이집, 유치원, 병원, 노인복지센터 등 감염병 취약 계층을 위주로 마스크를 지원하고 지하철역과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재난대책본부에서의 모든 보고와 결정 등 그날그날 매일 달라지는 코로나19 전쟁 상황을 속기사를 참여시켜 일지로 남겼다. 차후 그놈과 유사한 적과의 전쟁에 쓸 매뉴얼을 만들겠다는 각오였다. 메르스 사태 당시를 기억해내고 상황에 맞는 전술들을 펼쳐갔다. 어느 순간 그놈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공포로 골목상권은 스러져갔고 소상공인들은 비명을 질렀다. 3000여 공직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작전을 투트랙으로 변경했다. 지역 경제도 살려야 한다. 예산 조기집행, 소상공인특례보증 상향, 고양페이 10% 인센티브제 연장, 밸런타인데이서 화이트데이까지 꽃선물 하기, 단기일자리 창출로 방역반 꾸리기, 골목상권 살리기.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전쟁, 아니 그 가지 않은 길의 한쪽 길을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걸어갔다. 어느 날부터인가 익명의 기부물품이 밀려들어왔다. 시민과 기업인들은 의료진을 위로 격려하는 손편지와 생수, 캔커피 등을 보내왔다. 성금도 물론 있었다. 그것은 응원군이자 백척간두에 선 전선에 도착한 승리의 지원군이었다. 세계인을 감동시킨 고양안심카(Car)선별진료소 고양시민을 넘어 온 국민의 합심으로 코로나19가 잠잠해지던 2월 중순 31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대구발 신천지 집단감염이라는 또다른 변수로 대한민국 전체가 혼돈의 늪에 빠졌을 때 고양시민과 공직자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은 다시 빛을 발했다. 고양시 내 대형병원과 3개 보건소 등 7곳의 비좁고 불안스러운 선별진료소를 개량하고 차를 탄 채로 코로나19 검진을 받는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것도 지구촌을 통틀어 처음이었다. 의료계의 아이디어와 공직자들의 신속한 결정으로 1500만원이라는 작은 예산을 투입해 단 하루만에 탄생시켰다. 곧 CNN, BBC, VOA, 르피가로, 뉴욕타임즈 등 지구촌 유수 언론은 전 세계로 3배 이상 빠른 검진, 안전성과 효율성을 알렸다. CNN의 영상 조회수는 지난 7일 현재 3561만여회를 기록했다. 정부는 고양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국가 표준형으로 지정해 전국 지자체에 설치를 권고했고 세계보건기구도 국제표준형으로 선정하는 쾌거를 이뤘다. 포스트 코로나19 경제살리기 첫 걸음은 사랑과 배려 고양시는 마스크 판매 실명제, 위기극복지원금 지급, 자체 일자리기금 100억원을 투입한 고양알바 2000 모집, 해외입국자 선별 진료소 설치와 입국자 가족 감염방지를 위한 안심숙소를 가장 먼저 제안해 실행했다. 감염증 조기 종식과 경제회복을 위한 피나는 노력의 결과였다. 드디어 국내 감염자 0라는 뉴스가 들려오고 있다. 이는 총선과 5월 황금연휴를 거치면서도 지켜낸 국민들의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의 승리였다. 모든 국민은 이제 한 목소리로 경제 살리기를 외치고 있다. 미래 경제동력을 되살릴 불씨와 마중물은 무엇일까. 코로나19로 취소연기된 봄축제와 행사들로 피폐한 경제 살리기의 시작은 사랑과 배려라고 확신한다. 일례로 고양시는 음식점과 카페 등의 실내 테이블을 밖으로 빼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영업을 되살리는 식품접객업소 옥외영업 한시 허용을 도입했다. 바로 발코니 영업이다. 발코니영업은 안전과 소비 진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고육책이다. 이를 위해서는 업주는 소음, 냄새, 안전 민원 발생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시민들은 배려의 마음으로 그들을 응원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19를 향한 첫 걸음은 거대 경제이론이나 구호가 아니다. 막연한 공포와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암흑의 터널을 함께 탈출한 배려와 사랑의 힘이다. 전국의 코로나19 격리병동서 사투를 벌이고 이도 모자라 대구로 달려간 의료진, 지역방역과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 배달과 안녕을 체크한 자원봉사자, 손편지로 그들을 격려 위로한 국민 영웅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수천년 위기극복으로 점철된 슬픈 역사를 이제는 우리 민족의 혼불로 승화시킬 때다. 무소의 뿔처럼 걸어온 그 끈기와 인내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이재준 고양시장

[사설] 대학 등록금 일부 반환 적극 검토하라

코로나19 사태로 대학교들이 1학기 수업을 온라인 강의 등으로 대체하자 등록금 일부를 반환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 준비에 나선 곳도 있다. 27개 대학 총학생회로 꾸려진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5일 기준 서울대, 연세대 총학생회를 비롯해 29개 대학 학생회에서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이번주 관련 회의를 마치고 다음주 대학생 소송단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전대넷은 전국 203개 대학교 재학생 2만1천7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99.2%였다고 설명했다. 등록금 반환이 필요한 이유로는 원격 수업의 질이 떨어져서(82%), 시설 이용이 불가능해서(7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법률사무소 빛도 별도로 지난 달 말부터 등록금 반환 소송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법률사무소 측은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로 질적으로 떨어지는 수업을 들을 수밖에 없고, 학교시설물을 전혀 이용할 수 없으며, 각종 학교 활동 역시 열리지 않는 상황이라며 대학들도 함께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34개 예술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예술대학생 네트워크도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업만 원격으로 진행될 뿐 실습 과제는 이전과 같은 방식이라 학생들끼리 작업실, 연습실을 대여하면서 지출이 늘었고 안전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등록금 반환을 주장했다. 부산지역 13개 총학생회로 구성된 부산시총학생회연합도 6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등록금 일부 환불과 함께 대학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학기 등록금 반환이 힘들다면 계절학기ㆍ2학기 등록금 일부를 감면하거나 성적 기준을 완화해 특별장학금을 편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시적으로 대학 회계에 자율성을 보장하고 감사 기준도 간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등록금 반환 촉구 목소리가 커지지만 교육부와 대학은 외면하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등록금 반환은 대학 총장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등록금을 책정하는 권한이 대학 총장한테 있어 행정이 개입하면 교육 자율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책임을 떠밀고 있는 것이다. 반면 대학들은 등록금 반환이 천재지변이나 수업을 하지 않은 경우에 한하는 데다 온라인 강의를 진행해도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경상비를 감안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육당국과 대학은 지금의 상황을 뒷짐지고 회피해선 안된다. 모두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등록금은 학생들이 본 학습권 피해를 보전해주는 차원에서 일부라도 돌려주는게 맞다. 교육부가 나서서 등록금 일부 반환이나 장학금 지급 확대 등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대교협이 제안한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활용한 장학금 지급 등도 현실적인 방안일 수 있다.

[사설] 경기 서부 살려낼 배곧 경제자유구역이다

배곧 경제자유구역이 곧 확정된다. 본(本) 지정이 다음 달 3일 있을 예정이다. 앞서 배곧은 지난해 말 광주, 울산 등과 함께 예비 지정됐다. 그동안 지구 지정에 필요한 기본 평가를 거쳤다.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한 본 지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도 본지정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개편안을 수립했다. 기존32명이던 인력을 39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도내에서 평택 포승, 현덕 지구에 이은 세 번째 경제자유구역이다. 반드시 지정돼야 한다. 경기도 서부권의 미래가 걸린 문제다. 시흥 배곧 지구에 들어설 자유구역의 넓이는 0.88㎢다. 축구장 123개에 달하는 방대한 부지다. 예상 투자 비용만 1조 6천681억원이다. 지정되면 2027년까지 3단계에 걸쳐 각종 첨단 산업이 유치된다. 물론 2, 3단계 계획은 실행 단계에서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경기 서부권에 산업집적 시설이 들어선다는 점이다. 시흥은 물론, 안산ㆍ광명 등의 경제를 살릴 중심이 될 수 있다. 또 하나 우리가 주목하는 것이 있다. 현재 설계된 사업 구상이다. 무인 이동체 연구센터 조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모빌리티센터, 서울대 시험 수조 연구 센터,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 센터, 글로벌 복합연구단지 등이 추진되고 있다. 합류하기로 했거나 논의 중인 산학의 면면이 하나같이 무게감 있다. 서울대ㆍ한양대ㆍ삼성전자(이상 미래모빌리티 센터), 한국항공우주산업ㆍ한화시스템(이상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센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마디로 미래 먹거리 산실이 되겠다는 포부다. 무인(無人) 기술이 갖고 있는 가능성은 무한하다. 무인 로봇에서 무인 운송, 여기에 무인 무기 체계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분야다. 이 산업이 본거지를 못 찾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다. 경남(한국항공우주산업), 대전(과학단지) 등으로 분산돼 있다. 가장 시장성이 좋은 곳이 수도권이다. 고급 두뇌에 대한 접근성이 좋은 곳도 수도권이다. 그런 수도권에 관련 인프라는 지금껏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동안 적지 않은 경제자유구역이 실패했다. 아니,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근본적 이유는 방향이 잘못 선정돼서다. 중복 투자, 무모한 투자, 실현 가능성 없는 투자가 어렵게 지정받은 경제자유구역을 잡풀만 자라는 불모지로 만들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시흥 배곧 경제자유구역은 청사진부터 분명하다. 미래에 꼭 필요한 산업을, 가장 경쟁력이 있는 수도권에서 구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국가를 위해서도 본 지정이 되어야 한다.

[지지대]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영웅, 우리 곁에

요즘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인기다. 5명의 의사는 저마다 개성이 다르지만, 환자를 향한 열의와 사랑만은 하나다. 주인공인 5명의 의사들은 밤낮이 없다. 중국 음식을 주문한 후 식사가 나오기도 전에 걸려온 전화에 망설임 없이 병원으로 달려간다. 수술을 하느라 다 식어버린 도시락을 먹는가하면 취미생활로 하는 밴드 활동 중에도, 군인인 여자친구와 오랜만의 데이트도 뒤로하고 환자에게 향한다. 소아환자가 쓴 편지 한 장에 하늘을 날 듯이 기뻐하는가하면 딸의 결혼을 앞두고 심장수술을 받게 된 아버지를 대신해 후배 의사의 갈치 양복을 빌려입고 결혼식에 대신 참석해주는 따뜻함도 있다. 환자의 고민을 도란도란 나누며 30분이 넘도록 진료하는가 하면 습관성 유산으로 임신 사실을 기뻐하지 못하는 산모에게 산모님의 잘못이 아니다며 위로를 건넬 줄도 안다. 혹자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라고 한다. 지금까지 그런 의사를 만난 적이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드라마 속에만 존재할 것 같은 의료진을 현실에서 분명히 만났다. 대구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하자 의사들은 병원 문을 닫고 대구로 향했다. 온 몸을 꽁꽁싸매 땀이 비오듯 흐르는 최악의 조건에도, 며칠밤을 집에 가지 못해 가족과 생이별을 한 상황에도 의료진들은 코로나19라는 강력한 적과 싸우고 있다. 이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의료진들은 곳곳에서 확진자의 건강한 일상 복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환자의 상태가 안 좋을 때 누구보다 괴로워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의사의 모습 그대로다. 지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한 것도 우리가 느끼진 못하지만 어디선가 늘 사투를 벌인 의료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병원 옆을 지날 때면 고개 숙여 인사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살피는 한 의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필자가 보낸 칭송을 부끄러워한다. 그러면서도 의료진에게 조금이라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길은 생활 속 거리두기 속에서도 각자가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켜주는 게 아닐까요?라고 한다. 오랜만에 외출에, 간만에 북적이는 거리에 조금은 설렐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어딘가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위해서라도 개인별 방역 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김경희 인천본사 사회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