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A씨(5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모(95)와 단 둘이 살고 있는 A씨는 지난 21일 오전 5시께 기흥구 소재 자택 빌라에서 노모의 뺨을 3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일 새벽출근길에 나서는 A씨는 평소 노모로부터 출근준비 등을 도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이날 어머니를 깨우자 갑자기 욕설을 해 화가 나서 몇차례 구타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평소 치매를 앓고 있던 노모를 모시러 온 요양보호사가 집안에 쓰러져 있는 노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안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요양보호사로부터 과거에도 노모의 몸에 멍 자국 등이 발견됐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존속폭행치사에서 존속상해치사로 혐의를 변경했다. 양휘모ㆍ김승수기자
27일부터 청소년들이 전국 어디서나 후불교통기능 체크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만 12세 이상 만 18세 미만 청소년 283만 명이후불교통기능 체크카드를 이용해 편리하게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이뤄졌다고 23일 밝혔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에 따라 신용카드는 만 19세 이상 성인만 발급 가능해 만 18세 이하 청소년은 신용카드 발급이 불가능했다. 청소년 후불교통결제 기능은 체크카드에 추가된다. 일반 체크카드와 달리 후불 기능이 있는 점을 고려해 카드발급신청서, 본인확인 서류 외에 법정대리인 동의가 필요하다. 청소년(신청인)은 신분증 등 필수서류를 갖춰 법정대리인과 함께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일부 카드사는 대표전화 통화 등을 통해 후불교통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용한도는 청소년들의 대중교통 이용 수준, 미상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월 5만 원으로 설정한다. 다만, 일부 카드사는 청소년이 별도 신청을 통해 결제일 이전에 이미 사용한 5만 원을 출금계좌를 통해 먼저 정산한 후 기존 결제일까지 추가로 5만 원을 이용할 수 있다. 한도 관리에 따라 이용 가능 금액이 최대 5만 원으로 제한되므로 만 18세 미만 청소년이 후불교통카드 대금을 연체하더라도 연체정보 집중이 제한돼 연체이자 외 불이익이 없다. 다만, 대금 상환시까지 카드이용이 정지되고 연체이자를 부담하게 되며 대리변제를 동의한 법정대리인에게 변제가 요구될 수 있다. 27일부터 신한국민우리NH농협카드, IBK기업은행에서 청소년 후불교통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이외 카드사도 5월부터 순차적으로 청소년 후불교통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 민현배기자
베트남인 아내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강동혁 부장판사)는 23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신씨(57)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신씨는 지난해 11월 16일 새벽 양주시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인 아내 A씨(30)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범행 직후 A씨의 시신을 차에 싣고 고향인 전북 완주군 한 과수원 인근 들판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씨는 2017년 베트남에서 A씨와 결혼했으며 범행 3개월 전 한국에 왔다. 이들 부부는 언어소통이 잘 안 됐고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었으며 사건 당일에도 심하게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행위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다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말했다. 의정부=하지은기자
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공격수 황민경(30), 리베로 김연견(27)과의 계약 내용을 뒤늦게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23일 황민경과 계약 기간 3년 연봉 2억8천만원, 옵션 2천만원에 서명했고, 김연견과는 계약 기간 3년 연봉 1억8천만원, 옵션 2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내부 FA인 황민경과 김연견의 계약 소식을 알렸지만, 세부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을 자초했었다. 또한 화성 IBK기업은행 역시 같은 날 외부 FA 조송화, 내부 FA 김희진, 김수지와의 계약 사실을 공표하면서 연봉 금액 등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아 의구심을 낳았다. 배구계에선 FA 계약 사실만 발표한 건 해당 선수에 관한 다른 팀의 접근을 막아 협상력을 떨어뜨린 후 계약 테이블에서 적은 연봉으로 FA 선수를 잡겠다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은 세부 계약 내용이 알려지는 한국배구연맹(KOVO) 공시(23일 오후 6시)를 약 7시간 앞두고 이날 오전 두 선수의 연봉과 옵션 등을 뒤늦게 공개했다.이광희기자
연아 키즈에서 포스트 연아로 성장한 피겨 요정 유영(16군포 수리고)이 2020 MBN 여성스포츠대상에서 2월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MBN 여성스포츠대상 선정위원회는 23일 유영을 2월 MVP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영은 지난 2월 치러진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을 연기하며 개인 최고점(223.23점)을 획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은 이 대회 메달로 2009년 김연아 이후 11년만에 4대륙 메달을 딴 한국 선수가 됐다. 유영은 주니어 시절인 2016년 MBN 여성스포츠대상을 수상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상을 받아 더욱 뜻깊다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까지 쿼드러플(4회전) 점프의 완성도를 높여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 여자 사이클의 간판 이혜진(부산지방공단스포원)은 3월 MVP로 선정됐다. 이혜진은 3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0 국제사이클연맹(UCI)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 여자 경륜 결승에서 2위를 차지, 한국 사이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또 이를 통해 여자 경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이광희기자
컴백을 앞둔 파나틱스의 새로운 매력이 팬들을 찾았다. 에프이엔티는 23일 공식 SNS 채널에 파나틱스의 새 미니앨범 'PLUS TWO'의 2종의 콘셉트 포토를 공개하고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앞서 두 종류의 콘셉트 포토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파나틱스 멤버들. 이번 역시 2가지 콘셉트를 통해 '반전'을 선사하며 개성을 살렸다. 파나틱스는 먼저 감각적인 조명을 활용해 키치하면서도 도발적인 매력을 전한데 이어, 또 다른 콘셉트에서는 상큼한 소녀의 모습으로 다채로운 색깔을 뽐냈다. 도아와 도이, 시카, 지아이에 새롭게 합류한 나연, 비아까지. 파나틱스는 '6인 6색'의 개성은 물론 그룹으로서도 새로운 정체성을 드러내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콘셉트 포토에 이어 새 미니앨범 'PLUS TWO'의 본격적인 힌트가 팬들을 만날 예정. 이들은 오는 27일 앨범 프리뷰와 트랙리스트를, 그리고 30일에는 타이틀곡 'Vavi Girl'의 두 번째 뮤직비디오 티저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한편 파나틱스는 오는 5월 4일 두 번째 미니앨범 'PLUS TWO'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Vavi Girl'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장영준 기자
23일 하남시 덕풍3동에서 코로나19 5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덕풍3동 D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확진자 A씨(52)는 지난 14일부터 초기 어지럼증과 발열 증세를 보였다. 확진 전까지 주로 자택에 머물다 증세가 심해 지난 22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체검사 결과,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확진 판정직후 A씨를 안성의료원으로 이송하고 함께 살고 있는 부인과 딸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A씨는 그동안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은 경우라서 언제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감염경로는 불명확한 상태다. 성남시에 직장을 두고 있는 A씨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기 전에 시내 병원과 약국을 방문하는가 하면 초기 발열증세가 있던 지난 15일 총선 당일 덕풍3동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 송파구 방이동 등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번째 확진 판정 후 경기도 역학조사관은 이날 하남시에 급파돼 A씨에 대한 동선파악 등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이르면 2이날 밤 A씨의 동선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남=강영호기자
우리나라의 의료체계가 우수하긴 하지만,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중국발 코로나19 발생 이후 신천지 관련 전수조사는 물론 자가격리자 관리 등 60여 일이 넘도록 1인 3~4역을 하고 있는 안산단원보건소 소속 강민아 주무관(36). 보건행정에 관심이 많았던 강 주무관은 6년 전 국립의료원에서 근무하다 보건소에 지원, 방문보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자가격리자의 휴대폰에 안전보호 어플이 설치되면 그에 따른 안전수칙 안내와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격리자의 건강상태 및 이탈 확인 등을 하고 있다. 또한 격리자들의 불편사항 및 문의사항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스마트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과 학령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모니터링과 2G폰 및 국내 통신사를 이용할 수 없는 입국자들에게 임대폰 제공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강 주무관은 안산의 경우 지역적 특성상 한국어에 익숙지 않은 많은 외국인이 방문해 자가격리에 따른 준수사항 설명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그래도 단 한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많은 내국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 주무관은 지난 4일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격리자가 출입국관리소에 안산시를 방문한다고 한 뒤 경북 김천에 있는 친구를 찾아가 함께 그곳에 머무르고 있는 사실을 확인, 김천경찰서와 협력해 현장에 1인 격리실을 마련해 격리시켰다. 또 지난 1일에는 고시원으로부터 입소를 거부당한 베트남인이 격리지를 이탈하자 곧바로 경찰에 위치 추적을 요청해 베트남인을 임시시설에 인계하는 등 코로나 지역확산 차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강 주무관은 격리 이탈자의 경우 확실하게 추적하지 않으면 혹시 모를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간에서 근무하는 만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강 주무관에게서 코로나19 종식이 좀 더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찾아본다. 안산=구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