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마스크 사려고 약국 앞에 줄선 의료진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부족으로 의료진들이 병원에서 쓸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약국 앞에 줄을 서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6일 인천지역 병원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병원에서 쓸 마스크 수급에 차질이 생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양구의 한 종합병원 간호사 A씨는 이날 약국 앞에 줄을 서 마스크를 구매했다. A씨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에는 1일 2~3장씩 마스크를 사용했는데, 지금은 1일 1장씩 최대한 아껴 쓰고 있다며 나 말고도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해서 개인이 직접 약국에 방문해 사서 쓰는 의료진도 있다고 했다. 부평구의 한 병원에서 간호행정직원으로 일하는 B씨는 병원에서 1주일에 2장의 마스크를 지급받는다. 병원 측이 코로나19로 마스크가 부족해지자 환자 비접점부서에 대해 이 같은 대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B씨는 병원에서 지급해주는 마스크만 사용하기 부족한 상황이라 약국 앞에 줄을 선 것이라며 이전에는 마스크가 부족했던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1주일에 2장씩만 받다 보니 이렇게라도 하고 있다고 했다. 위생이 가장 중요한 병원마저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병원 측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현재 대한병원협회 등을 통해 지원받고 있는 마스크가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평구의 종합병원 측 관계자는 수술실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 등을 합쳐 1주일에 약 3만장이 필요한 상황인데, 9천여장 밖에 지원받지 못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며 마스크가 부족해 비접점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마스크를 사서 쓰도록 독려하고, 수술실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쓰는 등의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도연기자

경제청, 아암초 개교 준비 한창…교차로 투광 및 안전펜스 설치도 조만간 마칠 듯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아암초등학교가 개교를 1주일 앞둔 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준비에 한창이다. 16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학교 인근 도로에 어린이 보호구역과 규정속도를 알리는 교통안전표지판 15개를 설치하는 것으로 아암초 학생들의 교통안전 확보에 첫발을 디뎠다. 노면표시 8개, 안전표지판 7개에 이어 연수구와 인천시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10개의 교통안전 시설물도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현실화가 어려운 일부 요청에 대해서는 대체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구 요청사항 중 과속방지턱 3곳, 보도와 같은 높이의 고원식 횡단보도 1곳은 간선도로 특성상 과속방지턱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인천지방경찰청의 의견에 따라 다른 시설물로 대체한다. 횡단보도 교통섬 구간 우회전 차선문구 도색과 천천히일시정지 등을 알리는 교통 표지판,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식이다. 이와 함께 횡단보도 주변에 노란 칠을 하는 옐로카펫 시설 2곳과 교차로 투광 설치도 현재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도 인천경제청은 지난 2월 25일 아암초에서 요청한 대로 육교를 설치하기 위해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다. 오는 7월께 용역 결과가 나오고 나면 설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암초를 비롯해 경제자유구역 내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심도 있는 검토를 토대로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한국GM 제주지역 애프터서비스 관련 협력업체들, 부품사업소 폐쇄계획 철회 호소

한국지엠(GM)의 제주지역 애프터서비스 관련 협력업체들이 지역 부품 사업소 폐쇄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호소했다. 1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한국GM 애프터서비스 부품 공급과 차량정비를 담당하는 부품협력사 11곳은 카허 카젬 사장에게 호소문을 보냈다. 한국GM 제주지역 부품협력사들은 제주 부품사업소를 폐쇄하면 부품대리점 및 정비코너 간판을 내리고 보유 중인 재고 회수를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며 부품사업소를 폐쇄하면 재고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부품 판매와 정비 사업 자체를 다시 생각할 정도로 현재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또 부품사업소가 없어지면 제주지역 애프터서비스 부품 공급은 지연될 것이 뻔하다며 고객 불만으로 이어져 제주에서 한국GM의 위상과 신차판매 점유율은 추락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사측은 창원부품물류센터와 제주부품사업소를 폐쇄한 후 세종부품물류센터로 통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어 지난 2월 6일 한국GM노조와 노사협의를 했지만, 양측의 입장차로 교섭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거짓부실 자료를 내놓으며 실질적인 교섭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린 채 오로지 구조조정만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번 조수진, 2번 신원식 등 추천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6일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공천했다. 2번에는 신원식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1호 영입 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는 3번,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은 4번으로 각각 추천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공병호)는 이날 총 40명의 비례대표 추천 명단을 발표했다. 당선권은 20번 이내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범여권의 비례연합정당이 출범하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비례대표 후보 40명의 추천 명단은 당원대의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찬반 투표를 거쳐 최고위원회 의결 직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5번에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6번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 7번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8번 우원재 유튜브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 9번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장, 10번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을 추천했다. 이어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이 11번, 박대수 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이 12번, 이경해 현 바이오그래핀 부사장이 13번,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이 14번, 김수진 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가 15번에 각각 공천됐다. 16번은 하재주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17번은 정선미 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18번은 정운천 최고위원, 19번은 윤자경 전 미래에셋 캐피탈 대표이사, 20번 방상혁 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각각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접견하는 유영하 변호사는 40명 명단에서 빠져 추천을 받지 못했다. 김재민기자

도의원 출신 여야 예비후보 약진… 민주당 3명·통합당 5명 본선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4ㆍ15 총선 공천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국회 입성을 노리는 경기도의원 출신 예비후보들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여야 거대 양당에서 도의원 출신 3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8명이 공천을 확정, 본선 승리까지 여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본보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제21대 총선 경기지역 선거구 59곳에 대한 공천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의원 출신 예비후보 38명 중 8명의 전 도의원이 경선을 통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민주당에서는 9명(경선 후 무소속 이탈 2명 포함)의 도의원 출신 예비후보 중 3명이 본선에 올랐다. 이중 가장 먼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예비후보는 안양만안의 강득구 제9대 경기도의회 의장이다. 또 부천정에서는 서영석 전 9대 도의원이 김만수 전 부천시장을 제압했고, 용인갑에서는 8~9대 경기도의원인 오세영 예비후보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제치고 정식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안산단원갑의 경우 고영인 전 도의원이 경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민주당의 도의원 출신 본선 진출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29명의 도의원 출신 예비후보 중 4명이 본선행 열차에 올라탔다. 먼저 박재순 전 9대 도의원이 수원무 본선에 올라 현역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4선)과 맞대결을 펼친다. 또 부천갑에서는 7대 도의원인 이음재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 재선의 김경협 의원과 맞붙는다. 아울러 서영석 7대 도의원(부천갑), 안기영 5~6대 도의원(양주), 최춘식 9대 도의원(포천ㆍ가평)도 경선에서 승리, 본선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김준연(용인을)ㆍ권미나 전 도의원(용인병)이 포함된 선거구 2곳의 경선이 남아있어 도의원 출신 예비후보가 늘어날 여지도 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이미 미국 등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처럼 지역의원 출신이 중앙으로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이 성숙된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거친 도의원 출신 후보자들이 베일에 가려진 타 후보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검증됐다는 반증이라며 다만 국회의원 후보로 올라온 만큼 지역 중심의 공약이 아닌 입법부에 맞는 공약을 내세워 본선에 임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최현호기자

인천 내 마을주택관리소 운영 주먹구구…전담인력 없거나 사업범위 제각각

인천 내 마을주택관리소 중 일부가 전용공간도 없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각의 마을주택관리소별로 사업 지원 대상, 사업범위 등이 제각각이라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 필요성도 나오고 있다. 1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인천에는 6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모두 11개 마을주택관리소가 있다. 마을주택관리소는 저층 노후주택의 관리와 주거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2015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인천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정책 중 일부다. 그러나 마을주택관리소 중 서구에서 운영 중인 5곳(2019년 기준)은 전용공간 조차 없어 사업 본 취지를 살리지 못 하고 있다. 마을주택관리소 전용공간이 있어도 대부분 공구 대여를 위한 창고형태로 이용 중이라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이 같은 공구 대여는 대부분의 마을주택관리소에서 실적이 낮거나, 아예 없는 상태다. 특히 마을주택관리소의 집수리 지원대상도 각 기초지자체마다 차이가 있다. 중동구는 조례에서 정하는 기초생활수급자를 지원하고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은 수급대상자에 한해 지원한다. 미추홀구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지원하고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은 신청자 중 소득이 낮은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한다. 남동구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은 별도 소득이 없을 때 지원한다. 연수구는 기초생활수급자, 홀몸 어르신, 장애인,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을 모두 지원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수리 지원금 기준이 없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모든 기초지자체에서 집수리 지원금의 상한선을 정하지 않고 있어 모두 운영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마을주택관리소가 하는 사업범위도 제각각이다. 집수리지원과 공구대여는 모든 마을주택관리소에서 동일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집수리교육은 중구,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에서만 하고 있으며 택배 보관은 미추홀구와 연수구에서만 하고 있다. 이밖에 미추홀구는 벽화제작교육 사업을 서구는 골목길 환경정비 사업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가 전담인력 확보, 세부적인 집수리 지원대상 범위와 공사비 기준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왕기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집수리 지원사업 유형과 유형별 상한기준 등에 대한 세부지침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서구에서 운영하는 마을주택관리소에 대해서는 별도공간을 만들기 위해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중장기 계획 등을 세워 인천의 마을주택관리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온라인 비대면 수업 첫날, 인천지역 일부 대학 서버 마비 등 혼란

코로나19로 개강이 미뤄진 인천지역 대학들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강의를 시작했지만, 서버 폭주 등으로 첫 날부터 차질을 빚었다. 16일 오전 9시 인하대학교 온라인 강의 웹사이트인 I-class는 접속 자체를 할 수 없었다. 접속자가 갑자기 몰리면서 서버가 멈추는 오류가 생겼기 때문이다. 일부 교수들은 급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출석을 확인하고 나섰지만, 정상적인 강의는 불가능했다. 이날 오후 6시께까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가 이어지자 학생들의 불만은 폭발했다. 인하대 재학생 A씨는 설마 설마했는데, 정말 수업을 듣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며 온라인 강의를 담당하는 부서도 전화가 먹통이라서 수업을 어떻게 들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사전에 준비를 했지만 많은 학생이 동시에 접속하다 보니 오류가 생겼다며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I-class에 교수들만 접속할 수 있도록 도메인을 분리하고, 접속 세션을 늘려 이른 시일 내에 사이트를 복구하겠다고 했다. 인천대도 이날 이러닝사이트에 오류가 생겼다. 접속자가 몰리면서 일부 동영상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불거졌고, 출석체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인천대 재학생 B씨는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는 문제였다며 앞으로 또 학생들이 몰리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말라는 법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인천대 관계자는 첫날이라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오전에 잠시 서버가 다운됐던 것 같다며 3~4분만에 조치해 문제를 해결했고, 현재는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사이버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상태라고 했다. 이어 일부 강좌에 대해서는 출결 시스템이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는데,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경인여대 역시 오전부터 온라인 강의에 관한 문의가 빗발쳤다. 동영상이 원활하게 나오지 않고 자주 끊어지거나 소리가 나오지 않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학생 게시판에는 온라인 강의에 관한 질문이 40여개나 올라왔다. 경인여대 관계자는 교수들이 영상을 제작하고 업로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문제 영상들을 최대한 빨리 수정해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수업을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도연김보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