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노무현 정권 이후 진영 대결이 심화돼 비상계엄 사태로 이어졌다”며 통합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2년 노무현 정권 이후 대한민국은 보수, 진보, 우파, 좌파로 갈라져 갈등과 분열, 반목과 질시로 20여년을 보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 비상계엄 사태를 수습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대화와 타협, 소통이 긴요한데 지금 양 진영은 대화와 타협 없이 마주보고 달리는 폭주기관차가 되어있다”고 했다. 또 “통합만이 시대정신이고 통합만이 나라의 혼란을 극복하고 나라를 안정시키는 최선의 방어책이 될 것인데 그걸 주선해줄 원로는 보이지 않고 헌법재판소가 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지만 참 암담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홍 시장은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시 조기대선이 이뤄질 경우 "내일 당장 대선을 해도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홍 시장은 "제가 정치하면서 준비하는 게 지금은 대구 시정과 차기 대선 준비"라며 “그렇기 때문에 내일 당장 대선해도 우리는 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준비된 후보가 아니고 늘 대선 후보였으니까 나라가 어떻게 하면 안정이 되고 또 한국이 어떻게 하면 국제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지 준비하고 사는 게 내 인생”이라고 알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이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은 적대적 공생 관계"라며 “둘 다 공생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만에 하나 조기 대선이 열려도 국민들이 이 대표를 선택하기 어려울 것이다. 둘 다 청산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환자를 돌보려면 식사, 이동, 청소 등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저도 간병 서비스를 받아 봤지만 만족할 수준이 아니어서 ‘이럴 바엔 직접 해보자’ 싶어 시작하게 됐어요.” 주식회사 을지케어는 600여명의 간병인과 함께 ‘따뜻한 간병’을 목표로 움직이는 전문 간병인 업체다. 2018년부터 수원특례시 권선구에 터를 잡고 경기·서울 전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아주대요양병원을 비롯해 화홍병원, 수원센텀병원 등 수많은 의료기관에 전문 간병인을 보내며 환자와 보호자의 건강한 생활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서지찬 ㈜을지케어 대표(58)는 “처음엔 ‘개인사업자’로 소수의 간병인과 손발을 맞췄다. 하지만 간병 인원이 늘어나고 저도 차츰 더 큰 꿈이 생기면서 법인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실질적으로 이 일을 한 건 올해로 9년 차”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을지케어를 통해 여성 기업가로 인증받았다. 올해는 여타 업종을 추가해 오는 5월 ‘경기도형 사회적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이제는 조금 더 활동적인 기반, 조금 더 봉사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과거엔 간병인협회(업체)가 많지 않았고 주어지는 간병 서비스도 만족스러운 정도가 아니었는데 ‘철저하게 잘하면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욕심이 생겨 지금의 목표들로 자리 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을지케어는 ‘오래 가는 회사’를 꿈꾼다. 그 일환으로 간병인을 관리하는 상주 매니저를 별도로 두기도 하고 고령자를 채용하기도 했다. 병원마다 간병인 외에 추가로 파견되는 상주 매니저는 지속해서 ‘간병인 라운딩’을 돌면서 주기적으로 내부 간병인들을 교육하고 관리한다. 혹여 간병인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다. 서 대표는 “저희 간병인 중에는 일흔을 앞둔 고령자도 계신다. 몇 분께 ‘일흔까지만 함께하자’고 했는데 최근에는 ‘일흔다섯까지만 하자’고 말을 바꿨다. 모든 분이 다같이 장기근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라며 “고령자 외에도 취약계층 등의 여성을 위주로 고용한 건 ‘함께 오래 가자’는 뜻이 있어서다”라고 전했다. 지역사회에서도 을지케어의 활동에 응원을 보태는 중이다. 서 대표는 “연간, 혹은 월간 정기 후원을 하는 곳들이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사회에 후원하고 봉사하며 ‘따뜻한 간병’을 실천하는 을지케어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 5명 중 1명은 남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부도 위기 당시 취업난을 겪던 남학생들이 대거 간호학과에 입학한 이후 30여년간 남학생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20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지난달 25일에 치러진 제65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합격한 응시생 중 남성은 4천292명으로, 전체 합격자(2만3천760명)의 18.1%를 차지했다. 이로써 국내 남자 간호사는 총 4만305명으로, 서울위생간호전문학교장을 지낸 조상문씨가 1962년에 처음으로 남자 간호사 면허를 받은 후 63년 만에 처음으로 4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간호사 면허사(56만여 명) 중 남성의 비율도 최초로 약 7%를 넘었다. 남자 간호사는 1936년 서울위생병원 간호원양성소(삼육보건대학교 전신)에서 처음 배출된 이후 1961년까지 22명이 양성됐다. 다만 당시에는 여성에게만 간호사 면허를 줘 이들은 간호사로 인정받지 못했다. 경기일보 취재 결과, 대학에서도 이전에는 간호학과에 지원하는 남학생이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1997년 IMF 위기가 발발한 후 취업 문제가 불거지자, 취업이 비교적 용이한 간호학과에 남성들이 대거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2000년도에는 처음으로 간호학과에 남학생이 100명이 넘었다. 백찬기 대한간호협회 국장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전까지 간호사는 여성만의 직업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그런 개념이 사라지고 남자들도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지에 놓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현상을 풀이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2010년에 들어서야 남자 간호사 비율이 7%를 넘었는데, 한국은 이제 7%를 넘은 것이라 나름대로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간호조무사회장이 중앙회인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3차례에 걸쳐 내린 직무정지로 3년의 임기 중 2년 가까이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 가운데(경기일보 2024년 4월 7일·5월 7일자 온라인 기사) 이러한 징계 처분이 무효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1민사부(재판장 구광현)는 김부영 경기도간호조무사회장이 (사)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상대로 한 징계처분무효확인 청구를 인용하며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내린 3건의 징계 처분이 무효라고 밝혔다. 김부영 경기도간호조무사회장은 지난 2019년 제16대 회장을 맡아 3년간의 임기를 마친 후 2022년 3월 제17대 회장에 연임됐다. 보장된 임기는 2025년 2월 28일까지다. 하지만 10개월 뒤 회장 선거 당시 러닝메이트로 나왔던 부회장 A씨의 이사 임기가 ‘부회장 후보는 이사 임기를 2년 이상한 자’로 명시된 정관을 어기고 부정하게 규정을 운영하며 정기감사를 회피했다는 점을 들어 중앙회 윤리위원회의 특별감사를 열었다. 이에 김 회장은 2023년 3월 21일부터 2024년 3월 20일까지 직무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징계 기간이 끝나고 김 회장은 지난해 3월 21일 도회 회장으로 다시 복귀했으나 다음날인 22일 또다시 윤리위원회의 특별감사가 열렸고, 유공자에 상품권 미지급 등 7개 사안을 위반했다며 지난 4월 12일자로 또다시 직무정지 1년 처분을 내렸다. 이 시기 경기도회 회원 등이 중앙회가 그동안 특정한 목적을 위해 특정 정당에 회원들이 가입하도록 종용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민원을 넣자 중앙회는 2주일여가 지난 4월 29일 또다시 윤리위원회를 열었다. 윤리위에서는 정당 입당원서 사본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점 등이 중앙회의 체면을 손상시켰다며 김 회장에게 또다시 직무정지 1년의 징계(3차)를 내렸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회 회원 등은 중앙회의 연이은 특별감사와 도회장에 연속 직무정지로 사무처의 업무가 마비됐다며 ‘회장 징계 철회 서명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1차 징계사유에 관해 2022년 경기도회 선거에서 원고는 회장으로 출마한 후보자였을 뿐 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이 아니었고 부회장으로 입후보할 자격이 없는 후보자가 입후보하게 된 것은 경기도회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에 따른 것”이라며 “원고가 공정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거나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선거관리규정 제5조를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1차 징계 이후 원고가 회장 직무에 복귀한 지 보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재차 2차 징계를 한 점, 경기도회가 코로나19로 유공자들에게 개별적으로 경기도회가 보유하던 명단에 서명한 후 상품권 및 상장을 수령해 가도록 했으며 그럼에도 수령하지 않은 상품권 9장 및 상장 8부가 남아 있어 경기도회가 이를 부득이 보관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바, 이는 각 징계사유가 직무정지에 이를 만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점 등에 비춰 2차 징계는 재량권을 일탈 남용한 것으로서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3차 징계에 관해선 “원고의 행위가 어떠한 정관 규정을 어떻게 위반하고, 이로 인해 피고의 기능 및 운영이 마비됐는지, 원고의 행위가 어떻게 피고의 체면을 손상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알기 어렵다”며 “3차 징계의 징계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간호조무사회는 20일 오후 7시 수원노보텔앰버서더 2층에서 제51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제18대 회장을 선출한다.
인천 연수구가 올해 12억원을 들여 공원 4곳의 재정비 사업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업 대상 공원은 선학어린이공원, 풍림어린이공원, 능허대공원, 새싹공원 등이다. 구는 안전사고 우려가 있고 노후한 공원시설물을 교체하고 새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새싹공원은 지난 2024년 8월 구, 전문기관, 학부모, 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한 자문단 회의를 통해 공원 안 물놀이장 조성을 결정했다. 이번 달 착공해 오는 5월 330㎡ 규모로 준공할 계획이다. 이재호 구청장은 “공원 안 노후 시설을 개선해 누구나 가까운 공원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돕겠다”며 “주민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설의 아들’ 허도현(경희대)이 스키 알파인 남자 대학부 회전과 복합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해 2년 연속 2관왕에 올랐다. 허도현은 20일 열린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알파인 회전에서 1분20초56으로 박천중(강원·1분22초40)을 제치고 우승한 뒤, 복합서도 74.97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2년 연속 대회 2관왕이다. 허도현은 “기쁜 마음보다는 아쉬움이 크다”며 “몸 상태가 좋아 올해는 꼭 4관왕을 이루겠다고 목표했는데, 긴장을 많이 해서 슈퍼대회전과 대회전서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회 전 상체 밸런스가 하체랑 안 맞아 이 부분을 고치려 노력했는데, 그 점들이 잘된 것은 수확이다”라고 덧붙였다. 허도현은 국가대표로서 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메달권에 드는 것을 최대 목표로 설정, 한국 스키의 ‘전설’인 아버지 허승욱씨의 뒤를 잇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 특히 올림픽서 입상한다면 영광일 것이다”며 “그러나 선배들에 비해 아직 기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에 매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2관왕 공을 아버지에게 돌렸다. 허도현은 “아버지께서 남들 4번 탈때 내게 5번 타는 노력을 하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며 “아버지가 워낙 대단한 선수이셨기에 부담이 있지만, 늘 저부터 먼저 생각해 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는 논현포대근린공원 제2유수지를 인천 최초로 온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야외 물놀이장으로 만든다고 20일 밝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2012년 논현포대근린공원 제2유수지에 유아 물놀이장 등을 조성해 구에 이관했다. 하지만 물놀이장의 타일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겨 이용을 중단한 이후 장기간 방치 상태다. 이에 구는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야외 물놀이장이 인천에 없다는 점을 고려, 가족 친화적인 야외 물놀이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구는 가족형 야외 물놀이장에 길이 175m 규모의 유수풀과 수영장, 유아 물놀이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그늘막과 휴게 광장, 산책로 등도 정비해 사계절 내내 주민의 쾌적한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물놀이장 조성은 이달 착공해 7월 초 준공할 예정이며, 수영장 운영은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다. 사업비는 45억원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올여름 구민들이 가까이에서도 편하게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 조성과 운영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보건소는 오는 12월 말까지 갈산동에 있는 인천테크노파크 U1 센터에서 ‘찾아가는 금연 클리닉’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찾아가는 금연 클리닉은 금연 의지가 있지만 바쁜 일상으로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근무지에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금연 상담 서비스다. 보건소는 부평구문화재단과 협업해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U1 센터 안에 있는 문화공간인 ‘시소’에 금연 상담 전문요원을 파견한다. 보건소는 금연 클리닉에 찾아온 사람에게 금연서비스종합정보시스템 등록카드를 작성하도록 안내하고 니코틴 의존도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보건소는 이를 바탕으로 전문요원과 1대1 상담 이후 니코틴 패치 등 금연보조제를 지급한다. 보건소는 또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연 도우미 소책자와 구강청결제, 근력밴드, 악력기 등 물품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금연서비스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6개월 동안 지속적인 상담과 문자 메시지 등으로 다양한 금연 관련 정보를 준다. 보건소는 6개월 금연에 성공한 사람에게 수료증과 혈압계 등 성공 기념품을 지급한다. 앞서 보건소는 지난 2024년 U1센터에서 찾아가는 금연클리닉을 41차례 운영해, 직장인 258명이 상담받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 보건소 관계자는 “찾아가는 금연클리닉을 통해 직장인들이 가까운 곳에서 금연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 확정으로 조기대선이 진행될 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씨 측 변호인은 20일 오전 “시골에서는 돼지를 잔칫날에 잡는다.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오세훈, 홍준표를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고 언급했다. 해당 입장은 명씨의 주장이며, 지난 17일자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의 경고성 발언은 최근 오 시장과 홍 시장이 명씨에 대한 비판 및 관계를 부인하면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오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초기에 명태균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생각해 끊어냈는데 3자 만남까지 할 이유가 없다"며 "사기꾼의 거짓말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또한, 홍 시장 역시 "정권교체 후 김건희 여사를 팔며 하도 실세라고 거들먹거리기에 전화 받고 더러워서 '잘하라'고 한마디 건넨 것뿐 일 거다"고 했다. 이어 “(여론조사 대납에 대해서) 대납이 아니라 우리가 시킨 일도 없고, 그건 내 지지자가 자기 돈으로 본납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남시 문화유산 보전 등 발전을 위한 체계적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금석문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다양한 유적, 유물 등이 산재해 있는데도 정작, 기록 및 보전 등 관련 대책이 이를 뒤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에서다. 최훈종 하남시의원(민·나 선거구)은 제33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중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하남시 역사·문화 기록과 보존 대책’을 제언, 눈길을 모았다. 20일 최 의원에 따르면 하남시는 시 승격(1989년)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가져온 수도권 내 대표적 도시로 앞으로 도시 개발에 치중하기 보다 고유 문화유산의 가치와 정체성을 보존, 발전시키는 질적 성장이 요구될 때임을 강조했다. 하남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유물에 대한 체계적 발굴 및 지정 확대 노력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현재 하남시는 국가 지정 문화유산 8건, 도 지정 문화유산 7건, 향토유적 17개소가 지정됐다”면서 “특히 향토유적 중 전주이씨 희령군파 묘역은 다양한 시대의 석물 양식과 뛰어난 조각 기법을 보여주는 유물이고 이외에도 아직 국가 유산으로 등록지 못한 많은 유물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남의 금석문은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있고 이에 하남시도 지난 2004년 하남금석문대관을 발간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발간된 서적은 하남 금석문의 개략적인 수량 파악과 내용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근 이현재 시장께서 이 책에 미수록된 유물에 대한 추가 간행 의지를 밝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남시에서 반출된 하남시 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 사업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 의원은 “하남을 대표하는 보물 제332호 ‘하남 하사창동 철조 석가여래좌상’은 한국 최대 규모의 철불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돼 있다”며 “이 철불은 하사창동 농지에 방치돼 있다가 일본인에 의해 매입돼 정부에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남에서 반출된 또 다른 작은 철불의 존재에 대한 기록은 부족하다”며 “지금이라도 하남에 어떤 유물이 있는지 시에서는 제대로 현황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하남시는 교산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매장유물 보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우리의 자산인 문화유산을 지키고 미래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