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세대교체를 통한 청년(만 45세 이하) 후보 확대 방안에 당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경기도내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중 청년은 단 2명(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후보자 공천 신청률 역시 13.2%(121명 중 16명)에 머물러 정치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4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에 따르면, 도내 전체 신청자 121명의 평균 나이는 57.2세다. 구체적으로 50대가 79명(65.3%)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7명, 40대 10명, 70대 4명, 30대 1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중 만 45세 이하 청년 정치인은 노승명 김포을 예비후보(39)와 오동현 의왕과천 예비후보(43) 등 2명에 그쳤다. 특히 민주당이 전략공천 최소화 방침을 내세운 데다, 도내 현역의원 19명의 무경선 공천이 유력해 세대교체 목표치를 달성할지 불투명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해 10월30일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국회가 (연령) 40대 국회의원이 9명 밖에 안 되는 등 갈수록 노령화되고 있다며 젊은 사람이 일하도록 배려해줘야 한다. 당에서도 (청년을) 배려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여성 공천 후보 신청자 역시 16명으로, 남성 105명(86.8%)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현역 지역구 의원 중에서는 김상희 의원(67)이 부천 소사, 백혜련 의원(54)이 수원을에 각각 재도전했고, 비례 중에서는 권미혁(62)송옥주(56)이재정(47)정춘숙 의원(57)이 각각 안양 동안갑, 화성갑, 안양 동안을, 용인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원외에서도 의왕과천에 김진숙(66)이은영(51), 김포갑에 허숙정(46), 안양 만안에 서정미(52), 남양주갑에 고영란(52), 시흥갑에 문정복(54), 안산 단원갑에 김현(56), 의정부을에 문은숙(57), 고양갑에 문명순(59), 평택을에 이인숙(60) 등 10명이 신청했다. 그러나 전체 지역으로 따져봐도, 신청자 475명 중 여성이 62명에 불과한 만큼, 공직선거 지역구 후보자 추천에 여성을 100분의 30 이상 포함해야 한다는 당헌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단 분석이 나온다. 정금민기자
정치일반
정금민 기자
2020-02-04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