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4.15 총선_안산 단원갑·을] 與 공천경쟁 치열… ‘현역 수성 vs 변화 바람’ 예측불허

안산시 단원구 지역은 서해 바다와 마주하고 있는 대부도가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고 수도권 서해의 관광명소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특히 이곳 인근 해상에 국책 사업으로 요트 300척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으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잇따라 지역 내에서 추진되는 재건축 사업으로 인해 인구 유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여기에 세월호 침몰 참사 5년이 지나도록 화랑유원지 내에 추진될 예정인 추모시설 문제가 아직까지 지역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지역 내 갈등 요인으로 남아있어 이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합의와 국가 차원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 단원갑 안선 단원갑 선거구는 현역인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재선)에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현 제3사무부총장과 고영인 전 도의원(전 지역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또한 한국당 김석훈 전 시의장과 바른미래당 김기완 전 시의장, 민중당 김동우 마트산업노조 경기본부 사무국장 등이 한판 승부를 위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두 후보 간 경선 과정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3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김명연 의원은 당 수석부대변인에 이어 당대표 비서실장 자리를 유지하며 나름 당내에서 견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김현 사무부총장은 원외 대변인을 지낼 정도로 당내에서의 입지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근 출판기념회와 후보등록을 마친 뒤 지역 곳곳을 돌며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하고 있다. 전 지역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고영인 전 도의원도 신안산대 산업경영과 초빙교수 및 행안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을 탄탄하게 다져오고 있으며,특히 일찌감치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나름 여유로운 행보를 보이는 등 당내 경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석훈 전 시의장의 경우, 현재 한국당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우리공화당 측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전 시의장이 선거를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또한 김기완 전 시의장도 아직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총선을 앞두고 그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는 이유는 존재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란 분석으로 그의 행보도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최근 후보등록을 마친 민중당 김동우 예비후보는 국민의 명령대로 국민의 국회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진보정당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황정현, 유태상, 최미숙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 단원을 단원을 지역은 안산 4개의 선거구 가운데 인구의 유출이 가장 많아 선거구 조정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던 선거구로 그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4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박순자 의원은 20대 국회 하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신안산선 조기착공을 이끌어 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임기 막판 위원장직 임기 문제로 당내 일부 갈등을 빚은 탓에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심이다. 민주당에서는 2명의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윤기종 한겨레평화통일포럼 이사장과 채영덕 전 예원예술대학교 총장이 뜨거운 2파전을 예고했다. 윤 이사장은 416안산시민연대 상임대표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안산본부 상임공동대표 등을 지내면서 지역에서 활동했으며, 최근 당내 총선 입후보자 교육을 마치는 등 차곡차곡 총선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예술대 총장을 지낸 채 총장도 민주평통일자문회의 사회문화교류위 위원장과 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 부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당내에서 입지를 기반으로 지역에서 개최되는 행사 등을 챙기며, 총선에 대비해 발품을 팔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거론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현 대안신당 부좌현 전 의원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이윤배, 박홍익, 이혜정, 장희선씨가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학교 숲’ 만든다더니… 1년째 계획도 없는 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이 미세먼지 없는 건강한 환경 조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도내 교정(校庭)에 나무 3천400만 그루를 심어 학교 숲을 조성(2019년 2월27일자 6면)하기로 했지만, 1년 동안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물론 관련 매뉴얼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해 2월 땅이 있는 곳마다 빈틈없이 나무를 심어 학생 건강과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자연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깨닫고 자연환경을 살리며 미세먼지 없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30년까지를 목표로 한 학교 숲 조성사업 계획을 밝힌 것으로, 학교 내 빈 공간에 나무를 식재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의 환경운동 참여를 도모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구상은 1명의 학생이 1학기에 1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가정으로 하며, 보다 수치화할 경우 도내 170만 학생이 1년에 340만 그루~10년에 3천400만 그루를 심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이후 도교육청은 학교 숲 조성을 위해 같은 해 4월 산림청, 10월 ㈔생명의숲국민운동, 올해 1월 새마을운동중앙회 등과 각각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 숲 조성 및 관리 ▲교육적 활용 방안 모색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 ▲유기농태양광양묘장 조성 등 학교 숲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힘을 들였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이 무색하게 도교육청은 실제 도내 학교 현장엔 단 한 그루의 나무도 식재하지 못했다. 학교 숲 조성사업이 향후 10년 후를 바라보는 장기적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교 숲 중장기 추진계획이 마련되지 않았고, 교육현장에 보급하려던 학교 숲 조성ㆍ유지관리를 위한 매뉴얼조차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학교 숲 조성 계획을 밝힐 당시 서재초등학교(평택) 학생들에게 소나무 묘목이 담긴 화분을 전달하고, 학교 화단에 기념식수를 심은 것이 전부인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해당 사업이 민ㆍ관 등의 협업을 토대로 하는 만큼 절차 진행이 다소 늦어졌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양한 기관 및 단체와 함께하다 보니 세심하게 신경 쓸 부분이 많아 아직 구체적인 추진계획과 매뉴얼 등이 나오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조만간 중장기 추진계획과 관련 매뉴얼 작업을 마무리, 이른 시일 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신종 코로나 비상] 국내 첫 확진자 오늘 완치 판정 ‘주목’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국내 1번째 확진자인 중국인 A씨가 4일 음성 판정을 받고 완치를 앞두고 있다. A씨와 접촉한 6명도 이날 자정을 기해 능동감시 대상에서 제외했다. 4일 인천시와 인천의료원 등에 따르면 인천의 유일한 확진자인 A씨는 이날 나온 1차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정밀 검사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5일 나오는 2차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으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도 가능하다. PCR 검사는 환자의 침이나 가래 등에서 리보핵산(RNA)을 채취, 신종 코로나 확진자에서 나온 것과 비교해 일정비율 이상 일치하면 양성으로 판정하는 검사방법이다. A씨는 음성 판정은 A씨에게서 나온 유전정보가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것과 같다고 볼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1월19일부터 인천의료원의 음압 병동에서 입원치료 중인 A씨는 그동안 상태 호전 및 악화를 반복해왔다. 하지만 최근 일상 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까지 상태가 좋아진 상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A씨는)폐렴도 거의 없어져 안정적인 상태라고 했다. 인천의료원은 이날 A씨에 대한 2차 PCR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는 5일 나온다. 만약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 시와 질병관리본부는 관련 내용을 토대로 A씨에 대한 완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경우 A씨는 이르면 6일 퇴원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A씨와 접촉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한 6명은 이날 자정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능동감시 대상에서 제외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인 14일이 지났기 때문이다. 이들 6명은 A씨가 지난 1월 20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할 때 A씨와 가까운 거리에서 접촉했다. 시 관계자는 우선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기에 국내 1번째 확진자의 완치 판정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2차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질본이 완치 판정 및 퇴원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인천의 신종코로나 확진자 A씨의 검사 결과가 희망적이지만 아직 시 차원에서 긴장을 늦출 단계는 아니다. 신종코로나 밀접접촉자나 능동감시자 등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날 국내에서 중국 방문력도 없고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큰 16번째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점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영종도의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원생 학부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12번째 확진자와 같이 CGV부천역점 및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각각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이들을 오는 9일까지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고, 해당 어린이집 2곳은 휴원에 들어갔다. 인천의 신종 코로나 밀접접촉자도 당초 33명에서 101명으로 68명이 증가했다. 이는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지인의 집 등을 방문한 12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을 추가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신종 코로나 증상이 있어 격리 조치 중인 인원은 10명이다. 이 밖에 능동감시자가격리 대상자(유증상자 중 격리해제 인원 등 포함)는 133명(자가격리 33명)이다. 이승욱기자

美 제2보병사단 한국참전 기념탑 세운 최승성옹 “청소년들에 안보 중요성 알리고자 건립”

미 제2보병사단 한국참전 기념탑 건립한 최승성 옹 청소년에게 안보의 중요성 알리고자 개인적으로 건립 6ㆍ25 한국전쟁 당시 UN군으로 가평전투에 참전한 미국 제2보병사단의 업적을 기리고자 참전 기념탑을 건립한 노옹(老翁)이 있다. 가평군 북면에 거주하는 최승성옹(75)이 그 주인공이다. 가평군 북면 이곡리에는 6ㆍ25 한국전쟁 미 제2보병사단 참전 기념탑을 비롯해 이들의 업적을 기리는 역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참전 기념탑이 들어서기까지 최 옹와 가족의 눈물겨운 노력이 뒤따랐다. 최 옹은 지난 1995년 한국전쟁 맹방국 용사 선양사업회를 건립한 뒤 국가보훈처를 비롯해 미 제2사단, 가평군 등 관계기관을 수없이 방문해 기념탑 건립 취지를 설명하고 노력한 결과 각급 기관단체 및 가족의 자발적인 모금을 이끌어 냈다. 이어 2008년 북면 이곡리에 3천300㎡의 부지를 마련하고 기념탑을 비롯해 안보교육장 등 참전용사의 업적을 기리는 역사관 건립을 착공, 8년 6개월 만인 2016년 2월 역사적인 준공식을 가졌다. 최 옹의 끈질긴 신념으로 건립된 6ㆍ25 한국전쟁 미 제2보병사단 참전 기념탑은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해 주요 지휘관, 참전용사 및 가족, 미군 장병 등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학생을 비롯해 국가보훈단체 회원 등 매년 1만여 명이 이곳을 다녀가는 등 안보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가평전투 참전 기념탑은 미국 및 영연방에 가평을 홍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최승성옹은 기념탑 건립을 계획한 것은 30여 년 전 6ㆍ25 전쟁의 비극을 모르고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안보의 중요성과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인 및 참전용사에게 가평전투의 역사를 알리고, 맑고 깨끗한 내 고장 가평을 널리 홍보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고 피력했다. 한편, 미 제2보병사단은 한국전쟁 당시 모금활동을 통해 가평지역 학생들의 배움터인 학교를 건립했으며, 종전 후에도 매년 가평중ㆍ고등학교를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양국 간 우호증진 및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평=고창수기자

[신종 코로나 비상] 16번째 확진자, 태국 방문객… 힘 실리는 ‘대응지침 수정’

국내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중국이 아닌 태국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 중국 방문력이 없는 경우에도 감염 검사를 시행하도록 대응지침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본보 1월30일자 1면)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16호 환자의 경우 증상 발현 후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지역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음에도, 중국 방문력이 없는 탓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태국 여행 후 지난달 19일 입국한 40대 한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16번째 확진자인 이 환자는 지난달 25일 오후부터 오한과 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 27일 광주 광산구의 A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환자는 전남대학교병원으로 옮겨져 흉부선ㆍ혈액 검사 등을 받았지만, 중국 방문력이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아 단순 폐렴약을 처방받은 후 귀가했다. 폐렴약을 먹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환자는 지난달 28일과 지난 1~2일 다시 A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결국 이 환자는 지난 3일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 격리 조치된 후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진행,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 중국이 아닌 일본에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던 12호 환자(40대 중국인 남성)와 마찬가지로 16호 환자 역시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16호 환자가 여행을 다녀왔던 태국은 4일 오후 6시 기준 총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중국(2만487명)과 일본(20명) 다음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이처럼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질병관리본부의 대응지침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대응지침의 경우 의심환자 신고 기준이 최근 14일 이내 중국 방문자 + 고열ㆍ호흡기 증상자로 규정, 고열과 호흡기 증상이 심각한 환자라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면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앞서 지난 3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입국자에 대한 검사 절차를 기존 고열ㆍ호흡기 증상 발현 시 폐렴 진단 후 검사에서 고열ㆍ호흡기 증상 발현 시 바로 검사하도록 바꿨으나, 역시 중국에서 입국한 인원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탓에 12ㆍ16번 환자 같은 사례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6호 환자는 방역당국이 보기에도 이상한 점이 많아 현지에서 누구와 어떻게 접촉했는지 상세하게 조사해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최근 대응지침 수정은 접촉자 관리방법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경기도, 3천700억 투입… 보건·의료체계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면서 주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경기도가 보건ㆍ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3천700억 원을 투입한다. 경기도는 공공의료기관 강화ㆍ현장 역학조사 지원 등 31개 사업을 추진, 건강 격차 없는 모두가 건강한 경기도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7기 경기도 지역보건의료계획 2020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지역보건의료계획은 지역보건법에 따라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해 지자체가 수립하는 법정 계획이다. 시행계획을 보면 도는 핵심 비전으로 건강 격차 없는 모두가 건강한 경기도를 제시, 4개 전략ㆍ12개 추진 과제ㆍ31개 사업에 총 3천698억여 원(국비 포함)을 투자한다. 이 중 지방비(도비와 시ㆍ군비)는 2천193억여 원이다. 4개 전략은 ▲도민 안심 건강안전망 구축 ▲공공의료 강화를 통한 건강격차 해소 ▲도민 중심 맞춤형 건강관리 기반 구축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생활 환경 조성 등이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전략은 건강안전망 구축(총 사업비 1천854억여 원)이다. 감염병 대응 과제를 위해 3개 사업이 예정됐다. 감염병 보호막인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국군수도병원, 명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신속ㆍ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도내 46개 보건소와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감염병 업무담당자의 역량 향상을 도모한다. 아울러 닥터 헬기와 연계된 응급 및 중증 외상 환자 진료체계 마련, 심뇌혈관질환(전체 사망 원인의 25%) 예방 프로그램 운영 등도 주요 과제다. 이어 공공의료 강화(총 사업비 229억여 원)를 위해 경기도의료원 환경 개선과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 병상 확대 등이 추진된다. 맞춤형 건강관리 기반 구축(총 사업비 976억여 원)에는 포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ㆍ치매 조기검진 부담 완화ㆍ취약노동자 건강관리 등의 사업이 담겼다. 끝으로 자살 예방, 정신질환 조기 발견, 아토피ㆍ천식, 장애인 건강보건관리 기반 조성 등 지역사회와 협조가 필요한 10개 사업(총 사업비 637억여 원)도 포함됐다. 도 관계자는 향후 성과 지표에 감염병 대응 내용을 넣을 수 있도록 중앙 부처와 협의하는 등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여승구기자

호매실→칠보 명칭변경, 법정 다툼 초읽기

서수원 내 호매실로 표기된 공공기관 명칭을 칠보로 변경하자는 의견을 두고 주민 간 의견이 엇갈려 갈등이 격화(본보 2019년 12월30일 6면)되고 있는 가운데 칠보로 명칭 변경을 주장하는 단체가 관련 기관마다 2차 탄원서를 제출하며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4일 수원시와 칠보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칠보발전위원회는 이날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원시 등에 호매실 명칭이 붙은 공공기관의 명칭을 칠보로 바꿔달라는 내용의 2차 탄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금곡동 지역에 신축하는 119안전센터와 호매실파출소의 명칭을 칠보로 바로 잡아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경기도 등에 보낸 바 있다. 칠보발전위원회 관계자는 2차 탄원서와 함께 금곡동에 사는 원주민, 주민자치위원회, 총동문회 등이 서명한 5천여 명 규모의 연명부를 관계 기관에 전달했다며 기관장 면담, 국민권익위원회 질의 등을 통해 뜻이 관철되지 않을 시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호매실을 중심으로 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도 칠보발전위원회 행보에 맞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커뮤니티는 지난달 16일 수원시에 기관 명칭 변경과 관련된 민원을 제기하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또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커뮤니티를 비롯한 호매실 내 아파트 단지 6곳에서 호매실ㆍ칠보 명칭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 총 2천575명이 참여해 전체 94.5%(2천433표)가 호매실 명칭 사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호매실 명칭 사용에 변경이 없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는 의견을 관련 기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민의견을 반영해 결정할 예정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갈길 먼 청년정치… 與 도내 공천신청자 2명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세대교체를 통한 청년(만 45세 이하) 후보 확대 방안에 당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경기도내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중 청년은 단 2명(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후보자 공천 신청률 역시 13.2%(121명 중 16명)에 머물러 정치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4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에 따르면, 도내 전체 신청자 121명의 평균 나이는 57.2세다. 구체적으로 50대가 79명(65.3%)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7명, 40대 10명, 70대 4명, 30대 1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중 만 45세 이하 청년 정치인은 노승명 김포을 예비후보(39)와 오동현 의왕과천 예비후보(43) 등 2명에 그쳤다. 특히 민주당이 전략공천 최소화 방침을 내세운 데다, 도내 현역의원 19명의 무경선 공천이 유력해 세대교체 목표치를 달성할지 불투명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난해 10월30일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국회가 (연령) 40대 국회의원이 9명 밖에 안 되는 등 갈수록 노령화되고 있다며 젊은 사람이 일하도록 배려해줘야 한다. 당에서도 (청년을) 배려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여성 공천 후보 신청자 역시 16명으로, 남성 105명(86.8%)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현역 지역구 의원 중에서는 김상희 의원(67)이 부천 소사, 백혜련 의원(54)이 수원을에 각각 재도전했고, 비례 중에서는 권미혁(62)송옥주(56)이재정(47)정춘숙 의원(57)이 각각 안양 동안갑, 화성갑, 안양 동안을, 용인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원외에서도 의왕과천에 김진숙(66)이은영(51), 김포갑에 허숙정(46), 안양 만안에 서정미(52), 남양주갑에 고영란(52), 시흥갑에 문정복(54), 안산 단원갑에 김현(56), 의정부을에 문은숙(57), 고양갑에 문명순(59), 평택을에 이인숙(60) 등 10명이 신청했다. 그러나 전체 지역으로 따져봐도, 신청자 475명 중 여성이 62명에 불과한 만큼, 공직선거 지역구 후보자 추천에 여성을 100분의 30 이상 포함해야 한다는 당헌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단 분석이 나온다. 정금민기자

‘호날두 노쇼’ 분노한 팬심… 손배訴 ‘관중의 승리’

2019년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팀 K리그)과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가 출전하지 않아 축구팬의 공분을 산 호날두 노쇼 논란과 관련, 첫 민사소송에서 법원이 관중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이번 판결은 주최사가 특정인의 출연출전을 홍보에 이용한 후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 관중의 정신적 피해를 인정한 문화 및 스포츠계의 첫 사례로, 같은 내용의 줄소송이 산적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의미가 크다. 인천지법 민사51단독 이재욱 판사는 4일 선고 공판에서 이모씨 등 친선전 관중 2명이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이 판사는 더페스타가 이씨 등 2명에게 각각 티켓값 7만원과 취소환불수수료 1천원, 위자료로 청구한 100만원 중 30만원 등 더해 37만1천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 판사는 이씨 등 관객들은 호날두의 경기를 현장에서 보기 위해 입장권을 구매한 것이므로 그의 45분 이상 출전은 계약의 중요한 사항이라며 관객의 신뢰를 현저히 훼손했고, 대규모 영리적 행위에서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필요성도 크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 등의 법률 대리인 김민기 변호사는 문화, 스포츠계에서 주최사의 계약상 채무 불이행에 따른 정신적 피해를 인정한 첫 사례라며 주최사 측의 항소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둔 상태라고 했다. 이어 이번 판결을 기점으로 아직 진행 중인 관련 수사 및 소송에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대응할 방침이라며 오늘만 400명이 넘는 관중들이 집단소송 관련 카페에 추가 가입한 만큼 이 분들의 추가 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형사 사건 처리 결과에 따라 프로축구연맹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2019년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팀 K리그)과 유벤투스의 친선전에서 내내 벤치를 지키며 출전하지 않아 이른바 노쇼 논란을 빚었다. 주최사가 호날두의 출전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을 보고 티켓을 예매한 6만5천여명의 축구팬은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유벤투스 선수단이 예정 시간 보다 늦게 도착해 킥오프 예정시간이 1시간 이상 지연하는 등 경기 진행에도 차질을 빚었다. 결국 이씨 등 2명의 관중은 호날두가 반드시 출전한다는 주최사의 광고가 허위과장 광고라 티켓값 등을 환불받아야 한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차로 87명이 1인당 95만원씩 총 8천38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고, 3차(231명), 4차(24명) 소송까지 제기한 상황이다. 김경희기자

신종 코로나가 바꾼 총선판… 한국당 후보들 대형 현수막 ‘눈길’

자유한국당 경기도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선거사무소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며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선거법에 따라 현수막을 내걸 수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지역 유권자와의 만남이 여의치 못하자 서둘러 대형 현수막 게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김민수 성남 분당을 예비후보는 오는 6일께 가로 70m의 대형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창업학 박사인 그는 현수막에 품격도시 분당, 젊음을 더하다! 창업, 실물경제 전문가를 강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앙당 사무처 출신으로 역동적인 리더십과 젊은 정치, 젊은 덕양을 강조하는 함경우 고양을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성실한 새사람을 강조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시민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인 고양병에 출마하는 이동환 예비후보도 같은날 경제부터 살리겠습니다. 바꿔야, 일산이 삽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게시했다. 교육을 강조하는 석호현 화성병 예비후보는 지난달말 두 손을 모은 사진과 함께 화성 시민이 힘들지 않도록이라는 슬로건을 담은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석 예비후보는 더욱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화성병 선거구의 시민들을 위한 국회의원이 되도록, 꼭 필요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재욱 구리 예비후보는 지난달 설 연휴 전 구리의 중심가 한 빌딩에 선거 현수막을 내걸었다. 주먹을 쥐며 확! 바꾸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실망의 정치와 무너진 경제를 확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역 비례대표로 지난해 12월 17일 일찌감치 성남 분당갑 예비후보 등록을 한 윤종필 의원은 현수막 게시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변함없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신뢰를 대표 컨셉으로 정한 윤 의원은 혼란스러운 정치권에 믿을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믿을 수 있는 윤종필을 강조했다. 한편 이색 현수막으로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예비후보도 있다. 36세의 고준호 파주갑 예비후보는 대형 현수막에 선거 구호와 후보 이력 등을 담지 않고 안전운전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딱 한 번만 고준호의 마음을 받아주세요라는 쓴 팻말을 목에 걸고 있는 사진을 내걸었다. 김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