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신임 프로필

■방용호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 방용호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58)은 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일동종합고에서 교직을 시작해 수리고 교감, 부림중 교장을 거쳐 광명교육지원청 장학사, 공보담당관, 대변인 장학사, 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장학관, 부천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역임했다. ■한정숙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한정숙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58)은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사회교육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왕산초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해 안말초 교감, 왕남초 교장, 성남교육지원청 장학사, 도교육청 장학사,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 부장, 용인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을 역임했다. ■전성화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전성화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57)은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교육대학원(교육학전공) 석사학위와 경인교대 교육대학원에서 초등수학교육전공으로 석사학위취득를 받았다. 1986년 오정초교에서 첫 교편을 잡고 광명교육지원청 장학사, 도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하일초 교감, 광일초 공모교장, 광명광성초 교장을 역임했다. ■신숙현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신숙현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교육장(59)은 부산대학교 수학교육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일반사회전공) 석사학위 취득 후 한국교원대 교육정책대학원 교육정책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구리여고에서 교직을 시작해 의정부교육지원청 장학사, 도교육청 장학사, 호원고 교감, 오남중 교장, 와부고 교장을 역임했다. ■이범희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 이범희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59)은 강원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1989년 관동중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해 2010년 3월 흥덕고 공모 교장을 지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 교원정책과 과장, 경기도교육연수원 원장을 역임하는 등 교육과 관련된 각종 정책과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남현석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남현석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59)은 서울대 농업교육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아주대 교육대학원 컴퓨터교육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수원농생명과학고에서 첫 교직 생활을 시작해 도교육청 장학사, 분당정보산업고, 수원농생명과학고 교감, 한백중 교장, 용인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성남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을 역임했다. ■서길원 경기도교육연수원 원장 서길원 경기도교육연수원 원장(60)은 전주교육대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초등교육과를 졸업했고 1982년 도덕초에서 첫 교편을 잡고 보평초 공모교장, 도교육청 학교정책과 과장, 여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도교육청 미래교육국 국장을 역임했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에 뛰어난 업무능력을 갖추고 있어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현숙기자

포천 수원산 터널사업 또 물꼬 막히나

지난해 하반기에 착공하기로 한 포천시 숙원사업인 국지도 56호선 군내내촌 간(수원산 터널)도로 건설사업이 경기도 중ㆍ장기 도로건설계획에서 후 순위로 밀리면서 올해 상반기 착공도 어려울 전망이다. 포천 수원산 터널사업은 지난 2018년 8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현장 방문시 신속 추진을 지시한 사업이어서 포천시의 아쉬움이 큰 사항이다. 3일 포천시에 따르면 수원산 산악도로는 2.2㎞의 짧은 구간이지만 구불구불하고 경사도가 심해 30분 이상 걸리는데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해 그동안 터널을 뚫어달라는 민원이 폭주했다. 이에 시는 2016년 12월 기본 및 실시계획에 착수했지만, 터널 공사 구간에 군부대 탄약저장시설이 8곳이나 있어 이전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18년 8월 민원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터널의 필요성과 시의 숙원사업이라는 박윤국 시장의 설명을 듣고 신속히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 도 관계자들에게 지시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군부대 탄약저장시설 이전 비용 80억 원을 도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터널공사는 속도를 내는 듯했다. 시도 914억 원이 들어가는 군내면 직두리와 내촌면 신팔리 5.5㎞ 왕복 2차로 도로 공사를 지난해 하반기에 착공, 2024년이면 개통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도 중ㆍ장기 도로건설계획에서 국지도 56호선 군내내촌 간 도로 건설사업이 후 순위로 밀리면서 착공이 미뤄졌고, 올해 상반기 착공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이계삼 부시장은 지난달 29일 윤성진 경기도 건설본부장 등 도 건설관계자들을 만나 군내~내촌 간 도로 건설 공사가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시급성과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는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와 현재 추진 중인 국도 및 지방도 확장 사업의 완성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국지도 56호선 및 지방도 368호선의 도로 시설개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수원산 터널을 뚫는 것은 화현면 등 포천 주민의 숙원사업이다. 도로가 개통하면 국도 37호선과 바로 연결돼 시청에서 가평 청평검문소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다며 교통사고 위험 감소 및 물류 운송비용 절감을 통한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상반기 착공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군내~내촌 간도로 건설 공사가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사설] 소통행정으로 일군 지하도상가운영 조례개정

인천시의 해묵은 과제 하나가 해결되어 박남춘 시정의 긍정적 평가를 낳고 있다. 지난 달 31일 인천시의회는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인천 지하도상가를 둘러싼 불법 계약 등에 대한 조례 전부 개정(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 조례는 상위법을 위반하여 행정안전부와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보통교부세가 대폭 줄어들 수 있어 조례개정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의 반발과 이에 따른 시의회의 미온적인 태도로 개정이 마무리되지 않았었다. 따라서 일부 점포의 계약만료일인 2월 2일을 앞두고 시의회가 긴급하게 건설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가결한 것은 인천시정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동안 수년에 걸쳐 갈등만 반복하다가 계약만료일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정의 진척을 이루진 못한 상황에서 박남춘 시장이 적극 나선 덕분이기 때문이다. 시의회의 눈치 보기 태도와 상인들의 무조건적인 반발에 대해 지난 해 10월부터 직접 나서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소통을 통한 갈등해소가 원동력이 되었다는 평가이다. 이러한 성과를 이룬 것의 또 다른 의미는 원칙행정의 결과에 있다. 다양한 소통행정이 갈등 해소의 원동력이었을 뿐 아니라 소통 과정에서 원칙을 지켰다는 것은 더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상위법에 위반하지 않게 조속히 정비한다는 법치주의를 훼손하지 않고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협치 모델을 모색하여 활용한 것이다. 이는 이미 박남춘 시장이 출범하면서 초기에 성과를 낸 버스준공영제의 혁신경험에 이은 쾌거이다. 이해당사자들의 갈등을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오픈하고 모두가 참여하여 원칙을 지키면서 갈등을 해결하는 혁신행정의 모범사례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모범적인 조례개정이 혁신행정의 끝이 아니고 시작임을 직시하여야 한다. 원칙과 소통을 통한 혁신적인 조례개정의 마무리는 조례에서 신설한 상생협의회의 구성과 운영이다. 상생협의회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음을 인식하고 부족한 여러 측면을 간과하지 않으면서 서로 더불어 상생한다는 원칙에 따라 논의하고 협의하는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 특히 그동안 다소 소극적인 시의회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아울러 상인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통한 소통을 더욱더 활성화하여 그 간격을 좁히는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 지역 현안에 대해 의미 있게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모형을 제시한 이번 조례개정은 지역사회 모두에게 전하는 의미가 매우 크다. 시장이 직접 나서서 개입하고 소통하는 것을 일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현실 생활행정을 일일이 시장이 챙기는 것이 분권행정과 자치행정에 부합되며 시장에게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이다. 그러나 이러한 염려보다 새로운 시도로 혁신행정을 도모하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역의 해묵은 과제를 관례적으로 접근하고 난제로 방관할 것이 아니라 혁신적으로 접근하여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설] 2%→4%, 자고 나면 높아지는 치사율 / 당국, 수치 언급에 신중 또 신중하라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 치사율을 4~5%로 언급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메르스의 치사율이 약 30%, 사스를 약 10%로 보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나온 정보로 아직까지 4~5%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의 언급은 엄밀히 중국 내 정보를 전하는 수준이다. 국내 상황에 대한 자체 분석 통계가 아니다. 여기에 유행이 더 진전돼야 정확한 치사율을 확정할 수 있다는 단서도 붙였다. 하지만, 이런 발표를 접하는 국민의 심경은 다르다. 질병관리본부의 치사율 언급 자체를 상황의 절대적 현주소로 본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발병 초기에는 2% 정도의 치사율이 얘기됐다. 정부 또는 지자체의 발표도 모두 이런 정도의 치사율을 기본으로 했다. 메르스나 사스보다 전파력이 크지만 치사율은 낮다는 계도성 설명이 그래서 나왔다. 그러던 치사율이 계속 올랐다. 그리고 2일 발표에서 급기야 4~5%로 언급됐다. 물론 이번에만 이런 건 아니다. 과거에도 전염병의 치사율은 매번 논란을 빚었다.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인 경우에는 더욱 그랬다. 2015년 창궐했던 메르스의 치사율 추정도 10%에서 40%까지 오갔다. 처음에는 발원지 중동 통계를 근거로 40%라고 했다. 이후 한국에서 환자가 발생하자 10% 정도라고 낮게 발표했다. 그러다가 그해 6월 사망자가 20명을 넘어서자 다시 14%로 높였다. 2002년 사스도 상황은 비슷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잘못만 있다고 단정하는 건 아니다. 치사율 언급에 있어 나름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모습이 있다. 중국에서 2%, 중국에서 4%라는 표현이 그런 배려 중 하나라고 본다. 그러나 이런 발표를 접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다르다. 어찌 됐든 당국에서 공식으로 언급하는 치사율이다. 그 수치가 이번처럼 2%에서 5%까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어떻겠나. 국민 불안도 점점 높아지지 않겠나. 지금 국민이 그렇다. 신종 코로나가 경제를 죽이고 있다. 여기엔 과도한 공포심 확산이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 지나친 공포심 확산을 자제하자고 당부했다. 경찰은 가짜뉴스로 공포심을 조장하는 행위를 형사처벌하겠다고 나섰다. 이 공포심ㆍ가짜뉴스의 출발이 바로 치사율(致死率)이다. 그 발표를 책임지고 있는 검역 당국이다. 과한 치사율 언급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불가피한 발표라면 치사율의 배경을 반복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 치사율이 2배 높아질 때, 국민은 4배 불안해지고, 경제는 8배 망가진다. 이 근거가 바로 텅 비어가는 상가ㆍ식당ㆍ시장이다

[지지대] 언택트 소비

경기지역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5명 발생했다. 국내 12번째 확진자가 CGV 부천역점에 지난달 두 차례 방문했다는 통보에 이 영화관은 1일 상영 중인 영화를 모두 중단하고 휴업에 들어갔다. 이마트 부천점도 1214번째 확진자 부부가 들른 것으로 알려져 2일 오후 영업을 중단했다. 2일 수원에서 국내 15번째 확진자가 나오자 그의 아내가 근무하는 AK플라자 백화점 수원점과 백화점에 입점한 CGV 수원점은 3일 방역소독을 위해 휴업에 들어갔다. 장안구 천천동에 사는 15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되면 휴업에 들어가는 업소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다녀간 것으로 드러난 업체들이 잇따라 해당 점포의 문을 닫고 있다. 곳곳의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영화관 등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면서 외출을 삼가해 오프라인 시장은 평소보다 고객이 크게 감소해 냉기가 돌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업계 전반에 미치는 타격이 작지 않을 것이란 우려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대면 접촉을 하지않는 언택트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ㆍ접촉하다)에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로,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해 직원 등과 접촉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물건을 주문해 배달받는 소비 경향이다. 감염자의 침방울이 튀어 닿거나, 손에 묻은 채로 얼굴을 만지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대한 대면 접촉을 피하는 언택트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 평소 같으면 사람들로 붐비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개점휴업을 연상시킬 정도로 한산했다. 주말 사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 늘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이들이 많아서다. 오프라인 매장은 찬바람이 불었지만 온라인은 클릭 광풍이 계속됐다. 온라인 쇼핑업체 11번가는 국내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6일동안 즉석밥 주문이 58% 늘었다. 제균티슈는 343%, 손 세정제는 6천679% 폭증했다. 이 업체는 생필품 전체 구매가 이전보다 2배 늘었다. 유통업계에선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2015년 메르스 때처럼 언택트 소비를 확산시키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전염병이 발생하면 온라인으로 장을 봐서 끼니를 해결하고 생필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게 된다.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종식시키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연섭 논설위원

[경제프리즘]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연말 연초에는 방송마다 각종 시상식에 화려한 무대들로 가득했다. 가끔은 내가 좋게 봤던 드라마나 음악들이 상을 받는 것에 대한 재미나 디자인이 본업이다 보니 콘텐츠 영상이나 무대콘셉트, 조명 분장 특수효과 등에도 관심이 가기도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80년대 초만 해도 한강의 기적, 산업발달의 역군, 아리랑, 인삼 등이었는데 이제는 IT 강국, 신약개발, 뷰티코리아, K-POP, 콘텐츠 수출 등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의 음악, 패션, 먹을거리 등을 따라하고 웬만한 방송에 나오는 외국인들은 자연스런 한국말로 인터뷰하니 통역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대한외국인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뿌듯할 뿐이다.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 캐릭터 콘텐츠로 성공한 기업의 연매출은 1천100억원 정도이고 세계 81개국에 수출이 되고 있으며 17개국에 정규편성 되어 방송되고 있고 그 뒤를 상어가족으로 유명한 핑크퐁과 펭수가 잇고 있다. 문화콘텐츠의 개발이 차지하는 확산 영역은 상상을 불허한다. 걸어다니는 1인 기업인 엔터테이너들의 가치는 웬만한 중소기업 수준에 버금간다. 더욱이 기획이나 개인 콘텐츠 제작의 기획자의 연령대도 훨씬 낮아져 성공한 어린 친구들은 십대에 이미 정상의 쾌감을 맛본 경우도 많다. 많은 외국의 기획 관계자들은 한국을 조직적인 시스템체계로 성공한 나라라고 말한다. 얼마 전 아세안 정상들의 회담 중 말레이시아 총리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배워갈 기회를 열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까지 했다. 하지만, 우리의 화려함 한편에는 드러내고 말 못 할 아픔이 있기도 하다. 어느샌가 우리의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기형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조금씩 느끼게 하는 일들이 생겨나는 까닭이다. 스킬과 테크니컬을 중시하다 보니 문화예술의 기본적인 감성과 이를 표현해 내는 엔터테이너들의 감성이 마케팅에 치여 성장통을 앓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별이 아까운 나이에 사라지기도 했고 대중의 인기 앞에 공인이라는 이름으로 고스란히 대중 앞에 낱낱이 파헤쳐지기도 한다. 웬만한 멘탈로는 버티기 어려울 왕관의 무게다. 이를 대견하게 버텨내는 많은 젊은이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내가 만약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오디션이라는 그 많은 치열함과 경쟁구도 속에서 버텨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BTS가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 서며 우리를 설레게 했던 자랑스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며칠 후면 난공불락의 무대였던 아카데미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란 작품이 본선에 오르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영화 콘텐츠가 세계인의 공감을 얻게 되는 무대가 되리라 기대하며 우리의 생각이 새로운 장르의 다양한 콘텐츠로 태어나 국제적인 문화예술 흐름의 선두주자가 되고 세계인들의 문화마인드를 아우르는 창의력의 보고가 되기를 기대한다. 제2, 제3의 뽀로로나 BTS가 탄생하기를. 그래서 문화 창작의 맥이 계속 대한민국에서 이어지기를 같은 일을 하는 문화예술인으로서 기대하는 마음이다. 김희경 인천디자인기업協 대외협력홍보이사

여야, 2월 임시국회 ‘30일 회기’ 합의

여야가 2월 임시국회를 열고, 21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과 검역법 개정안 등의 민생 법안 처리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파주갑)자유한국당 김한표바른미래당 이동섭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이같이 협의했다고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를 30일 회기로 열고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상임위원회 등 활동에 이어 본회의에서 주요 법안을 의결하기로 결정했다. 또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민주당 6명, 한국당 5명, 바른미래당 1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특위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세부 일정은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역법 개정안 등 244개 법안이 각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연되고 있는데, 이번 국회에서 처리됐으면 한다며 민생법안을 먼저 중점 처리하고 성과를 각 정당이 공유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국민 우려와 걱정이 많다며 직접 대면 선거운동은 각 당이 합의해 연기자제하자고 제안했고, 초당적으로 신종코로나 국회대책특위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개혁 관련 법안 처리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민주당의 검역법안은 예방에 중점을 둔 것으로, 한국당 원유철 의원(평택갑)이 대표발의한 법은 사후처리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에 묶어서 함께 처리하자고 제안했다며 이 법이 사태 종결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다만, 한국당에서는 지난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의 예산안 날치기와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날치기에 대해 민주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도 무엇보다 민생이 중요하다며 검역법 등이 빨리 통과되도록 노력하자며 민생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여야 3당은 원내수석부대표 간 채널을 통해 임시국회 의사일정 후속 협의를 이어나간 후 이를 토대로 원내대표단 회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재민정금민기자

“이념보다 지역 현안”… 도내 총선주자 불 붙은 정책대결

21대 총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경기 총선 주자들이 지역 현안을 겨냥한 정책을 내놓는 등 표심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아직 본 선거 후보 등록 전 단계이지만, 일찌감치 여의도에 입성하면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여야 총선 주자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정우 의원(군포갑)은 군포시의 재도약과 경제활력을 위한 3대 혁명 공약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GTX-C노선 조기 개통 및 금정역 환승센터 건립을 통해 군포시를 수도권 교통상권 중심 도시로 발돋움시키고, 노후 공업 지역과 산업 단지를 제조서비스업과 융복합해 신경제 창출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등 맞춤형 정책을 정립할 계획이다. 신창현 의원(의왕과천)도 의왕시와 과천시를 각각 겨냥한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의왕시 교통 공약으로는 GTX-C노선 의왕역 정차,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신속 착공 및 의왕시청역 신설, 서울 광역버스 확대 등을 내세울 예정이며 과천시의 경우 남태령~이수 지하차도 신설, 정부과천청사역 4호선 급행정차역 신설, 4호선 지식정보타운역(가칭) 신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같은 당 정춘숙 용인병 예비후보 역시 교통교육복지 공약 등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용인 수지 지역의 교통 활성화를 위해 ▲신분당선 요금 정상화 ▲수지구 지하철 3호선 연장 ▲용서고속도로 대체도로 신설 등을 관철할 예정이며 수지구 내 문화체육복합시설 신설 추진, 수지구 국공립 유치원 및 어린이집 확충 등도 공약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은 문화 예술의 전당(가칭)을 건립해 동두천시 복합 문화 시설의 랜드마크로 키우겠단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또한 국립연천현충원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청사진도 발표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말 연천군을 국립현충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며 국립연천현충원 건립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박종희 포천가평 예비후보는 중첩 규제를 받고 있는 지역의 어려움을 입법으로 풀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포천시와 가평군은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구역, 상수원 보호 특별대책 지역 등 수많은 규제를 받고 있어 재정 상태가 열악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 제정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용남 수원병 예비후보 역시 수원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활용해 한옥호텔 유치 및 한옥타운을 조성해 관광과 mice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면서 또한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경기도청 이전 부지에 복합 청년창업센터를 조성하겠다. 팔달구에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만큼, 청년 및 고령자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주택 활성화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정금민기자

금 가고 기울어진 빌라… 주민 “불안해 못 살겠다”

남양주시 화도읍 천마산 기슭 한 빌라 옹벽에 균열과 철골 구조가 드러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3일 오전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로에 위치한 A빌라 3동과 B빌라 1동. 이 빌라 건물 하부는 가로 70m, 세로 7m의 옹벽 철근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심지어 빌라 입구에 있는 화단은 건물 하중을 이기지 못한 채 30도 이상 기울어진 채 아슬아슬 방치됐다. 빌라 1동에 15세대 이상 거주하기 때문에 주민 약 180여 명이 무너질 수 있는 빌라에서 생활하는 셈이다. 더욱이 빌라에 거주하는 주민 대다수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건축물 안전진단 비용을 마련하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빌라 주민들은 건물이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데도 관한 관청에서 방치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A빌라 주민 이모 씨(48)는주민들은 언제 무너질지 몰라 불안에 떠는데도 관련 공무원들은 건축과, 안전기획과에 문의해보라는 등 우리 소관이 아니라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부터 문제라며 빌라에 가장 시급한 절차는 안전진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주민 김모 씨(61)도 만일 공무원들이 자기가 사는 아파트에 균열이 생기면 어떤 방식이든 안전진단을 실시할 것이라며 몇몇 직원들이 임시방편 땜질식으로 합성소재를 외벽에 붙였지만, 그것도 이미 3cm 이상 균열이 벌어져 있다고 하소연했다. 빌라를 둘러본 안전진단 전문가는 건물을 지탱하는 옹벽이 이미 제 기능을 상실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예방 대책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빌라 거주자들이 영세민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며 안전기획과에서도 건축물 안전에 대한 예산을 확보한 만큼 관련 부처와 협의해 안전진단 비용 지원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류창기기자

허위 팔로워·좋아요 앞세운 ‘SNS 편법 마켓’ 기승

직장인 K씨(28)는 얼마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원피스를 구매했다가 낭패를 당했다. 구독자가 10만여 명에 달하는 인스타 마켓에 올라온 상품이어서 믿고 구매했지만, 상품과 환불 처리 과정이 모두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배송된 원피스의 사이즈는 K씨가 주문할 때 확인했던 실측과 전혀 달랐다. 이후 K씨는 사이즈 표기가 잘못됐나 싶어 환불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는 업체 쪽에서 맞춤 제작상품이라는 이유로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주문 당시 색상과 사이즈만 선택하도록 해놓고, 맞춤이라며 환불을 거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분개했다. 이후 K씨는 해당 마켓을 팔로우하는 계정들이 유령계정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대다수 계정들이 얼핏 사용 중인 정상 계정처럼 보였지만, 첫 게시글과 마지막 게시글이 모두 같은 날 올라왔으며 활동이 최소 1년 전 멈춰 있었다. K씨는 이러한 피해 사실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했지만, 개인간 거래라 처벌과 보상이 어렵다는 답이 돌아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활용한 개인 간 거래(C2C)가 활성화되면서 의도적으로 팔로워ㆍ좋아요를 늘리는 식의 SNS 편법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일부 SNS마켓은 사업자 정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제대로 된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려워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NS 편법 마케팅을 하는 마켓들은 일정 금액을 받고 좋아요와 팔로워 수를 늘려주는 대행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대행업체들은 주로 외국인 이름의 유령 계정을 만들어 좋아요와 팔로워 수를 늘리는 방법을 쓰고 있다. 한 대행업체는 1천450원만 내면 24시간 안에 팔로워 수 100명을 늘려준다. 1천450만 원만 내면 하루 만에 팔로워 10만 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로 탈바꿈해주는 셈이다. 좋아요 수는 50개당 275원으로 최대 8만 개까지 살 수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팔로워는 하루, 좋아요는 1분 안에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편법 마케팅이 불완전 판매행위가 넘쳐나는 SNS마켓을 더욱 어지럽힌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SNS 마켓 소비자불만접수는 2016년 1천135건에서 2017년 1천319건, 2018년 1천479건으로 매년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조사한 SNS마켓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SNS마켓 800곳 중 통신판매업 신고번호ㆍ사업자명ㆍ주소ㆍ연락처 등 4개 항목 중 한 가지라도 빠져 있는 곳은 326곳으로 나타났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허위 팔로우ㆍ좋아요 수나 구매 후기 등으로 현혹시키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개인간 거래가 대부분인 SNS마켓 거래는 현행법상상 소비자가 피해 보상도 받기 어려워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김해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