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옥 칼럼] 성장하는 인터뷰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창 인기를 누릴 때 유행했던 말이 있다. 두 유 노우 싸이?(Do you know PSY)? 외국에서 내한하는 유명 스타들에게 질문하는 우리나라 기자, 외국으로 여행 가서 그곳 외국인에게 질문하는 한국인, 한국에 온 외국인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했다. 한국인의 두 유 노우로 시작한 질문의 역사(?)는 좀 오래됐다. 두 유 노우 코리아?부터 시작해서 두 유 노우 김치? 두 유 노우 비빔밥?, 두 유 노우 세리 팍?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이제 그런 객관적 인정을 구걸하는 것 같은 촌스럽고 민망한 질문을 그만 하면 안 될까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세계를 흔들어놓으며 폭발적 인기를 얻은 BTS와 칸 영화제, 골든 글로브상 수상에 이어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이 두 유 노우는 좀 졸업하지 않을까 한다. 이제 그런 질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 스스로 문화적 자존감은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세계인을 향해 BTS는 말이야..., 아직 팰러자잇을 안 봤단 말이야? 그렇게 되어가는 중이다. 영화도 영화지만 봉준호 감독이 유럽, 북미 등지를 돌면서 상이란 상은 다 휩쓸며 시상식 전후 보여주는 수많은 인터뷰가 압권이다. 영화산업의 본고장에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 유머와 재치가 가득한 인터뷰를 자기 스타일로 펼치는 한국 감독의 모습을 시차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꽤 감동적이다. 글을 잘 써도 말은 못하는 사람이 있고 영화적 언어에 능해도 실제 인터뷰엔 서툴 수 있는데, 이미 질문을 알고 대답하는 사람처럼 유연하고도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답할 땐 영화 기생충과는 별도로 이런 대단한 감독의 인터뷰를 자막 없이 보는 한국인들의 자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영어 인터뷰에 능숙했던 가수 싸이의 인터뷰나, 영화 기생충의 영어자막, 그리고 이 팀의 북미 영화제 시상식 투어에 놀라운 통역 실력으로 큰 주목을 받은 샤론 최를 보면 글로벌 언어로 소통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지만, 우리말로 노래를 부르는 BTS의 세계적 인기를 생각하면 문화는 언어를 뛰어넘는 매력적인 킬러 콘텐츠가 핵심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세계에 통한다는 것을 확인할 때 문화예술 콘텐츠 생산자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은 크게 높아져 그들의 수많은 인터뷰 또한 점점 볼만해져서 즐겁다. 영어 아닌 우리말로 답변하는 태도도 즐거움은 숨기지 않지만 주눅이 들지 않으며, 그 내용은 한국 안에 머물러 있지 않다. BTS는 2019년을 지나오면서 나날이 세계적인 미디어 앞에서도 슈퍼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따로 미디어 앞에서 보여줄 모습을 준비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기꺼이 즐기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여유와 즐거움, 자신감이 잘 드러난다. BTS의 팬은 아니지만, 데뷔 초기부터 지금까지 쭉 그들 음악이나 퍼포먼스를 듣고 봐왔다는 한 대학생은 슈퍼스타가 되어도 한 치도 무너지지 않은 퍼포먼스의 각만큼은 손뼉쳐주고 싶다고 했다. 그들의 즐거운 여유와 세련된 자신감은 엄청난 노력으로 쌓인 내공이 가장 큰 이유이지 않을까. 국내 이런저런 시상식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배우 황정민의 나는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들었다는 수상 소감이 화제가 된 이후, 의미 있고 느낌 있는 수상 소감을 하는 스타들이 많아졌다. 주위의 도와준 사람들 이름만 줄줄 말하면서도 누구 한 사람 이름을 빠뜨릴까 조금 긴장하는 과거의 뻔하고 식상한 수상 소감에서 탈피했다. 문화적 자산과 대중 영향력이 커지면서 우리 문화예술계도 성장하는 모습이다. 곧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기생충의 수상 결과도 궁금하지만, 영화계 스타들의 의식 있고 멋진 수상 소감은 준비된 말이든, 즉흥적인 말이든 즐거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말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먹고 자란다. 전미옥 중부대학교 학생성장교양학부 교수

[천자춘추] 협업으로 적극행정을 이끌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 초지능을 기반으로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출산에 따른 인구 변화가 미래의 큰 위협으로 다가와 2018년 합계출산율이 0.98을 기록하며 인구재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따라서 점점 복잡해진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행정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여 궁극적으로 국민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등 다수 기관 간의 협업과 적극 행정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올해는 병무청이 창설된 지 50주년이 된다. 지난 50년 동안 병무청의 행정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지난 시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환경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병무청의 궁극적인 목표는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병무청 단독으로 이룰 수 없기에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등과의 협업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병무청은 반칙과 특권 없는 공정한 병역 이행을 위해 병무행정 제도 개편 및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내부적인 노력도 지속하였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협업으로 약물위탁검사 항목을 확대하여 신속한 병역처분과 검사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었으며, 질병관리본부, 국방부와의 협업으로 잠복 결핵 치료약ㆍ치료시기 등 정보 공유로 치료율을 높임으로써 청년 건강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 경인지방병무청에서도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경기도, 지자체와 협업하여 병역명문가 예우에 관한 조례가 경기도 32개 도시군 중 28개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현재 남은 4개 지자체 역시 제정을 준비 중이다. 아주대학교병원 등 5개 병원과 병원비 할인 등 협약을 진행했으며, 병역의무자의 진로 및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YBM 한국 토익위원회,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많은 공기업과 민간업체와 협업했던 사례들도 있다. 위 사례와 같이 협업을 통해 단순히 병역의무자들의 병역이행을 위한 지엽적 행정이 아닌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만들고자 함께 참여함으로써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이렇듯 협업은 서로 다른 조직 단위가 각자의 자원과 역량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 또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냄으로써 단독으로 업무를 수행할 때보다 실질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낳는다. 결국, 협업으로 국민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적극 행정을 이끌지 않았나 생각한다. 적극 행정의 해답은 협업에 있는 듯하다. 김용무 경인지방병무청 청장

[기고]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2020년 새해를 맞아 흥사단 단우로써 올해 어떠한 삶의 태도와 목표를 가져야 할 것인가 생각해봤다. 한민족 5천년 역사에서 우뚝 선 사나이대장부 매헌 윤봉길이 우리 민족 앞에 남긴 말을 생각해봤다. 장부출가생불환은 사내대장부가 집을 나서면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1930년도에 매헌이 남긴 말로 참으로 웅대하고 장엄하다. 매헌은 학문에 정진하였고 교육자, 시인 겸 저술가이다. 문무를 겸비한 삶을 살았다. 청년 시절에는 농촌계몽 및 부흥 활동, 야학, 독서회 운동 등을 했다. 책을 저술했으며, 여러 조직을 만들어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묘비 사건을 통하여 민족이 깨어야 한다고 절실히 느꼈다. 국내에서는 독립운동에 한계를 느끼고, 상해에 갈 것을 결심했다. 상해로 출발하기 전에 남긴 글귀가 바로 이 글이다. 1932년 4월 29일은 매헌이 24살이고 민족사 앞에 영원한 영웅이 되고 찬란한 별이 된 홍커우공원 의거 날이다. 의사가 말씀하신 장부출가생불환의 그 약속을 이룬 날이다. 1930년 22살이 되는 해에 매헌은 수천리, 수만리 먼길을 떠났다. 사랑하는 아내, 어린 자식들, 부모님, 고향을 떠나 순국의 길을 택한 것이었다. 강보에 싸인 아기를 생각하면, 얼마나 그의 발걸음이 무거웠을까? 그러나 그의 결심은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었다. 충청도 예산군에서 상해까지 가는 여정에 일경에 체포되기도 했다. 출옥 후 만주로 망명하고 상해에 도착했다. 매헌은 이미 모든 희생을 각오했다. 김구와 매헌은 상해 홍커우공원에서 열린 일본 천황의 생일과 상해 점령 전승기념 행사를 폭탄으로 공격했다. 일본인들의 잔치 날에 날벼락이 떨어진 것이다. 일본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구겨졌다. 동시에 중국 국민이 한민족을 다시 보게 되었고, 중국의 장개석 정부와 모택동의 공산당도 이 시점을 기해서 한민족의 독립운동을 적극 지지하게 된 계기가 됐다. 독립운동사, 즉 한민족의 역사를 바꾸신 분이 바로 윤봉길 의사이다. 도산의 비서였던 한승인, 구익균 단우는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백범이 도산과 긴밀히 상의했다고 증언했다. 윤봉길 의사와 같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충무공은 필사즉생으로 명량대첩을 이뤘다. 홍커우공원 의거는 또 하나의 명량대첩이다. 윤봉길, 백범 김구, 안중근, 이재명, 전명운, 장인환 같은 영웅들은 모두 언행일치가 된 삶을 산 영웅들이다. 이들 영웅들은 모두 도산의 독립운동 활동과 연결이 되어 있다. 2020년 저와 흥사단, 그리고 모든 국민이 장부출가생불환의 각오로 새 출발해보자! 윤창희 흥사단 미주위원부 위원장

경기도·수원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물꼬 튼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뜻을 모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은 3일 도청에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조기 착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의 신속한 착수를 위한 행정지원 등 제반 사항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와 시는 노선의 후속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관련 절차를 이행하며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실무협의체를 구성, 각종 행정적 지원을 해 나가기로 했다. 도와 시가 함께 작성한 건의문에는 철도 서비스 소외지역인 경기 서남부권 지역 주민들의 교통서비스 확대를 통한 교통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본계획수립 등 후속 절차를 바로 착수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신분당선 연장 노선은 광교에서 호매실로 이어지는 9.7㎞ 구간을 말하며, 해당 구간엔 정거장 4개소가 들어설 계획이다. 현재 호매실에서 강남까지 광역버스로 약 100분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약 47분까지 줄어드는 등 이동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 노선이 인덕원동탄선(월드컵경기장역), 경부선(화서역) 등과도 연계되면 주변 광역 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신분당선 사업은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예산 과다를 이유로 일괄 추진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국토부는 2006년 신분당선을 1단계(정자~광교)와 2단계(광교~호매실)로 나눠 단계별로 시공토록 기본계획을 고시했는데, 2016년 완공된 1단계 구간과 달리 2단계 구간은 차질을 빚다 지난달 15일에야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다. 국토부는 설계 등 후속 절차가 차질없이 추진되면 이르면 2023년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염태영 시장은 신분당선 개통까지 기본계획, 실시설계 등 많은 절차가 남은 만큼 하루라도 더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수원 지역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기도의 주요 현안인 만큼 도에서도 신속한 기반시설 확충과 사업 완료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파주 인구 불균형 심각] 상. 인구소멸을 막아라

파주시의 신도심과 원도심간 인구 불균형이 고착화 되고 있다.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운정신도시지역이 파주전체 인구의 48%를 차지하며 급증 추세다. 반면 파평면 등 원도심은 인구 감소 추세가 뚜렷, 공동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때문에 이같은 인구불균형으로 파주시의 도시계획 등 각종 정책 변화가 불가피하다. 인구저성장에 적합한 새로운 모델의 전략과 비전이 필요한 것이다. 본보는 세 차례에 걸쳐 파주시 인구의 현 실태와 전문가 제언 등을 짚어 보며 바람직한 도시 정책 방향을 설정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난해 9월 말 현재 원도심인 적성면 총 인구수는 7천560명이다. 2014년 최고치인 8천130명에 비해 560명이 줄어든 숫자다. 2018년 7천683명에 비해 124명이 줄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인구가 줄고 있다. 반면 신도시개발이 한창인 신도심 운정3동은 같은 기간 7만1천431명으로 2014년 5만807명이 비해 2만624명이 증가했다. 2018년 6만9천98명이 비교하면 불과 1년만에 현 파평면 인구수에 육박하는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이처럼 신도시개발로 유입인구가 증가세를 보이는 운정신도시 등 신도심지역(운정, 교하)에 비해 적성면 등 원도심지역은 지역소멸위험지수에 진입할 정도로 인구감소추세가 확연해짐에 따라 맞춤형 도시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3일 파주시가 발간한 파주시정책지표를 분석한 결과 파주시 전체 인구에 대한 지역소멸위험지수는 1.013으로 정상단계에 해당했다. 하지만 소멸위험진입이 진행 중인 지역이 상당수가 있는 등 소멸위험도 차이가 뚜렷했다. 소멸지수는 20~39세 여성인구를 65세 이상 노인인구로 나눈 지표로 이 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지수 수치가 낮으면 인구의 증가 등이 없으면 향후 약 30년뒤 해당 지역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운정신도시(운정1~3동)는 소멸지수가 1.5 이상으로 소멸저위험지역으로 분류됐으며 ,교하읍, 월롱면, 금촌2~3동은 1.0~1.5 미만으로 정상 단계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원도심 지역은 대부분 소멸주의 및 위험진입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현면, 조리읍, 금촌1동, 문산읍은 0.5~1.0 미만으로 소멸주의지역으로 접어 들었고 파평면, 장단면, 법원, 광탄, 파주, 적성면은 소멸지수가 0.5미만으로 소멸위험지역으로 진입하는 등 지역 소멸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구 전문가들은 파평면, 적성면 등의 경우 지금처럼 인구 감소현상이 가속화된다면 심각한 도시구조변동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구감소에 따른 새로운 원도심 도시정책 전략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파주형 인구정책추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소멸위험도가 높은 원도심에 지역의 활력을 불어 놓을 수 있는 맞춤형 도시재생전략(마을 살리기)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한편 산업단지등 인구 고유발 단지를 유치해 지역경제활성화, 고용창출에 맹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물 건너갔던 7호선 ‘민락역’ 신설… 4·15총선 앞두고 다시 수면 위로

지난 2년간 의정부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7호선 연장 민락역 신설 문제가 오는 4ㆍ15총선으로 되살아날 조짐이다. 사실상 물 건너간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민락역 신설을 추진해온 시민단체 등이 유력 정당 및 후보자들에게 총선공약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4ㆍ15총선 예비후보자와 민락역 신설 등을 주장하는 단체들에 따르면 최근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7호선연장) 민락역 신설, 장암역 이전 등을 정책공약으로 반영해줄 것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지역구 유력정당 예비후보자 등에게 보냈다. 또 주민들이 후보자 간담회를 요구하고 있어 추진 중이라며 일정을 통보해달라고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송산권역 11만 거주민의 교통편익과 경기북부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행정중심의 경제성논리로 정해진 노선을 재검토해 민락역 등이 신설되도록 후보자들이 공약하고 국회에 진출하면 정치력를 발휘해 시민과 함께 실현되도록 앞장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이를 받아들였고, 반면 민락역 신설 요구에 대한 경기도와 의정부시의 입장, 사업 진행과정을 잘 아는 일부 후보는 현단계에서 실현성이 떨어지는 일이라며 난감해 했다. A 정당 B 예비후보는 노선이 의정부시민을 위해 불합리하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 결국 기본계획대로 지난해 이미 공사에 들어갔다. 뻔히 어려운 것을 아는데 난감하다고 말했다. C정당 D 예비후보는 "지역구의 가장 시급하고 민감한 현안이다. 어려운 일인지 알지만 공약으로 하고 원내에 진입하면 시민과 함께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 시민단체 대표는 표를 담보로하는 것이 아니다. 현 노선이 불합리하다는 것은 후보들 모두 공감한다면서 국회에 진출하면 시민과 함께 노력하고 공동으로 책임을 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호선 도봉산~옥정 연장은 도봉산역서 옥정고읍지구 15.3㎞로 지난 2018년 1월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의정부 구간은 9.9㎞로 도봉산역~장암역~탑석역~양주시계까지다. 시민들은 현 장암역을 장암역 3거리로 이전하고 탑석역서 양주시계까지 4.425㎞중 일부를 민락지구를 경유하도록 해 민락역을 신설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구간은 지난해 12월12일 기공식과 함께 기본계획대로 우선시공분 공사에 들어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만 18세 유권자 마음 잡아라”… 총선 예비후보자들 분주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이 새로운 유권자로 떠오른 만 18세 청소년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하다. 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3만여명에 이르는 인천의 만 18세 유권자에 대한 공략 여부가 총선의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몇 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게 선거인 만큼 18세 유권자를 무시할 수 없다. 이미 인천의 13개 선거구의 각 예비후보는 만 18세 유권자를 위한 공약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가 꺼내놓은 전략은 만 18세 유권자가 청년으로 성장한 이후를 감안한 일자리주거 정책 마련부터 현행 교육 제도 변경까지 각양각색이다. 더불어민주당 홍미영 부평갑 예비후보는 청소년 노동 및 인권에 관한 법령 마련을 만 18세 유권자 공략법으로 구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행숙 서을 예비후보는 정시 확대 및 고교 상향 평준화 등 교육제도 변경과 검단신도시 내 대학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민주당 조택상 중동강화옹진 예비후보는 청소년이 직접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청소년참여예산제 도입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한국당 신보라 미추홀갑 예비후보는 만 18세 유권자의 1년 뒤를 감안해 20대 국회에서 청년기본법을 통과시킨 이력을 강조한다. 신 예비후보는 청년기본법이 청년들의 취업과 주거 문제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정미 연수을 예비후보, 김응호 부평을 예비후보 등 정의당 예비후보들도 마찬가지로 만 18세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청년 지원금 정책 등을 공약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정가 관계자는 만 18세 유권자의 표심을 얻지 못하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선거구가 많을 것이라며 각 정당과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현역 국회의원들도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김도연기자

인천시 생활임금 1만원 넘지만 군·구는 책정기준 ‘제각각’

연수구 시설안전관리공단은 최근 공고를 통해 동춘다누리 체육센터를 관리하는 초단기간 기간제 근로자 공고를 냈다. 시급은 8천590원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부평구 시설관리공단은 다목적 실내체육관을 관리할 근로자의 시급으로 1만90원을 적용했다. 이 같은 차이는 각 군구가 생활임금 적용 범위 등을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이다. 인천시의 2020년 생활임금이 1만원을 넘었지만 일선 군구의 생활임금은 모두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임금 지급 기준 및 적용 대상도 달라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시와 10개 군구 등에 따르면 2020년 인천의 생활임금은 1만원으로 지난 2019년 9천600원에서 400원(4.1%) 올랐다. 하지만 인천 군구의 생활임금은 모두 제각각이다. 연수구의 생활임금이 1만16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부평구와 계양구가 각각 1만90원, 1만30원으로 뒤를 이었다. 미추홀구의 생활임금은 시와 같은 1만원이며 서구와 남동구의 생활임금은 각각 9천900원, 9천910원이다. 이 밖에 나머지 군구는 생활임금 제도 자체가 없다. 특히 생활임금 적용 대상이 모두 다르다. 시는 시 소속 근로자와 출자출연기관 근로자를 생활임금 적용 대상으로 규정한다. 미추홀구와 계양구도 시와 적용대상이 같다. 부평구서구남동구는 시의 대상을 확대해 구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은 민간위탁업체, 하수급인이 직접 고용한 근로자까지 적용한다. 반면 연수구는 구 소속 근로자로만 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임금 지급기준도 모두 다르다. 시는 기본급과 고정수당(식비, 교통비)을 합해 계산한다. 반면 구는 통상임금이 생활임금 지급 기준이다.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하면 각 출자출연 기관별로 수당 차이에 따라 적용받는 생활임금이 다르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처장은 각 군구마다 다른 생활임금은 노동자 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또 자칫 군구가 재정자립도를 고려치 않고 무분별하게 생활임금을 올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자치를 해칠 수 있는 문제가 있을 수 있기에 조례가 아닌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방안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통합 조례를 만드는 것은 지방 자치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아직까지 가이드라인 적용 등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경기도 사랑의 온도탑 100도… 잇단 악재 속 온정 빛났다

경기도 내 기업 및 개인의 기부에 따라 온도가 올라가는 경기도 사랑의 온도탑이 3년 만에 100도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아프리카 돼지열병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까지 악재가 잇따른 가운데 달성한 것이어서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3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순선)에 따르면 경기사랑의열매가 지난해 11월20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진행한 희망2020나눔캠페인(경기도 사랑의 온도탑)에는 총 323억6천 만원이 모금됐다. 이는 목표액 323억 원을 6천만 원 넘어선 것이다.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316억 원을 목표로 진행된 2018년에는 264억 원 모금에 그쳤고, 2019년 역시 316억 원이 목표였지만 226억 원 모금에 그쳤다. 올해 역시 캠페인 종료 일주일을 남겨 놓고 모금액이 274억 원에 머물러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도내 일선 시ㆍ군의 현물 기부 등이 최종적으로 모이면서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올해 목표 달성이 가능했던 것은 개인 기부가 전년도보다 1만8천499건 늘어나고, 법인도 401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규 기부자들도 전년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기업 임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착한 일터 사업과 지자체별 사랑의 온도탑 설치를 통한 자체 목표 설정 등도 목표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고 경기사랑의열매는 분석하고 있다. 이순선 경기사랑의열매 회장은 지난해 발병한 돼지열병과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올해 도내 시ㆍ군에서 직접 목표를 세워가면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미리보는 4.15 총선_안산 상록갑·을] 전·현직 빅매치 예고 속… 제종길·김영환 행보 ‘변수로’

신안산선 및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추진되는 안산 상록 갑을 지역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기대감이 집중되는 곳이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오는 2024년까지 총 3조3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 총 44.7km 구간을 개통하는 신안산선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이동 시간을 100분에서 25분가량으로 대폭 단축, 안정적인 교통망이 구축된다. 또한 정부가 상록구 장상지구를 포함하는 수도권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 이를 계기로 공공택지 조성사업을 기반으로 시세 확장에 나서는 등 제2의 발전 기회로 만들 계획을 시가 추진하고 있어 활력이 기대되고 있다. 221만㎡ 규모의 장상지구에는 7천 세대 규모의 공공택지조성 사업에 이어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신안산선(안산~여의도) 성포역~목감역 노선 선형을 변경, 지하철역과 광장을 추가로 신설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인구 유입의 가능성이 한층 커지는 등 지역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도심이 확산되면서 교통난 가중으로 인해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문제는 상록구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일 뿐 아니라 안산시의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다. ■상록갑 3선을 위해 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 이화수 전 의원, 이기학 전 당협위원장이 꾸준하게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최근 민중당 홍연아 전 도의원이 가세하면서 삼파전의 가능성이 커졌다. 전 의원이 도지사 출마 당시와 법무부장관 입각설이 나돌 당시만 해도 물밑에서 이 지역 출마를 저울질하던 후보군들이 전 의원이 제21대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자 민주당과 한국당 그리고 민중당 세 후보간의 대결 가능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민주당 전 의원의 경우 당내에서 중량감 있는 활동을 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당 이 전 의원과 이 전 당협위원장은 지역 내의 조직 관리가 약화된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이번 총선의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안산에서 진보정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번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민중당 홍연아 전 도의원은 안산을 바꿀 여성 국회의원을 내걸고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뒤 지역을 돌며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과 접촉을 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허인표김미경씨가 예비후보 등록했다. ■상록을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초선)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같은당 제종길 전 안산시장,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장표 전 의원과 이민근 전 시의회 의장, 4선 관록의 무소속 김영환 전 의원 등이 자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김 의원은 국회 국토위에서 활동하며 장상지구 공동택지개발 계획 발표를 계기로 개발지구에 신안산서 중간역인 장하역 신설을 이끌어 내는데 역활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제 전 시장도 민주당내에서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어떤 행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맞서 지난 18대 총선에 당선됐던 한국당 홍 전 의원은 그동안 지역내에 자신의 사무실을 운영하며 당협위원장 등으로 꾸준히 활동을 해오면서 기회를 기다려온 만큼 그의 행보 또한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또한 이 전 시의회 의장은 당초 상록갑 지역에 출마 의사를 뒀으나 상록을 지역으로 선거구를 조정,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궁금증과 함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홍 전 의원과 같은 한국당에서 활동하는 이 전 시의회 의장이 이 지역에서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미묘한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김영환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바른미래당을 탈당,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통합신당으로 21대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전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정치적 관록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상록을 지역의 선거구도는 전현직 국회의원 3명과 전 시의회 의장 등 4명의 후보가 나선 만큼 김철민 의원의 방어냐, 홍장표 전 의원이 다시 탈환하느냐 아니면 젊은 패기의 이민근 전 의장이 새로운 정치색을 보여 주느냐, 김영환 전 의원의 관록이냐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진호태, 김정호, 전은아, 안영규, 정윤정, 김순희씨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했다. 안산=구재원기자